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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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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두경부 재건수술 2383례 신기록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센터장 정만기 이비인후과 교수)는 11일 “국내 최초로 단일 진료과에서 2000례 이상의 두경부 재건수술을 달성했다"면서 최근까지 달성한 2383례에 대한 분석 결과 등을 공개했다. 두경부 재건수술은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등 두경부암 환자의 광범위 절제 후 결손 부위를 회복하는 과정으로, 환자의 생존뿐 아니라 기능과 삶의 질을 좌우한다. 두경부암은 구강암, 침샘암, 구인두암(편도, 혀뿌리암), 후두암, 비강암, 비인두암 등 두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숨쉬고, 말하고, 먹는 장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완치를 위한 노력과 함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섬세한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11월 9일 현재)두경부 재건수술을 총 2383례에 달하낟. 고난이도 유리피판술 1179례, 그 외 피판술 및 이식술 1204례로 집계됐다. 정만기 센터장은 “유리피판, 국소피판, 피부이식을 모두 포함한 재건수술 누적 성과는 국내 최다 규모이고, 국제적으로도 드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혈관과 함께 조직을 이식하는 유리피판술은 미세혈관 문합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로, 수술 후 관리도 까다로워 합병증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은 2022년 기준 국내 두경부암 등록환자 5746명의 약 14%인 787명이 치료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 수 대비 인두암 환자가 19%로 가장 많았고, 침샘암 18%, 비강암 15%, 구강암 12% 순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두경부암 전체 병기별 5년 생존율은 1기 96%, 2기 93.7%, 3기 72.4%, 4기 57.7%로, 미국보다도 월등히 우수하다. 입술·구강·인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을 분석했을 때 삼성서울병원은 83.7%로 한국 평균 70.3%보다 높고 미국에도 앞섰다. 후두암도 삼성서울병원 5년 상대 생존율은 88.3%로 한국(80.4%)과 미국(59.2%)보다 높았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다학제 진료가 있다고 정 센터장은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연간 두경부암환자 약 350명을 다학제로 진료한다. 다학제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통해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을 활용한 정밀 수술, 최신 방사선치료(IMRT·양성자치료), 면역항암제 기반 항암치료 등 첨단 치료를 환자에게 적용 중이다. 3D프린팅을 이용한 방식은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가 신의료기술로 최초 인정받았다. 국내 여러 대학병원에서도 현재 사용 중이다. 방사선종양학과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뿐만 아니라 양성자치료를 도입하여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종양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두경부에는 신경, 혈관 등 주요 장기가 모여 있어 치료 후 식이, 호흡, 발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최신 방사선 치료기법을 통해 정밀치료하여 이를 최소화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이번 2000례 이상의 재건수술 달성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환자의 호흡·발성·식이 기능을 지켜내고 삶의 질을 높여온 발자취"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표준치료와 맞춤형 정밀치료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두경부암 치료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의사들에게 이 분야의 가치를 적극 알려 후학을 양성하고, 연구와 임상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시켜 고난도 두경부암 수술이 기피가 아닌 도전과 기회의 영역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구강 검진의 기본은 치석 제거술(스케일링)

치주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으로, 치주질환(잇몸병)은 치주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치주질환은 만성 질환이라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거나 곪는 증상,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물도 예전에 비해 치아 사이에 많이 끼어 불편하며, 씹을 때 치아에 힘이 주어지지 않는 느낌이 든다. ​백세시대라는 말처럼 의학의 발달 및 생활 환경의 개선으로 인간의 수명이 이전보다 길어졌지만 치과의 대표 질환인 치아 우식증, 치주 질환 등은 꾸준한 관리와 주기적인 치료를 요구한다. 특히, 노년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치주 질환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치주질환은 치주질환 초기 상태인 잇몸의 염증이 연조직에만 국한되어,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한 치은염이 있다. 또한 치주염은 잇몸 뿐 아니라 잇몸 아래 치조골까지 파괴되어 잇몸이 치아 뿌리 끝으로 이동하여 치아와 잇몸 사이에 주머니가 형성되고 주위 치조골의 밀도 및 높이가 변하므로 이렇게까지 진행되면 원래 상태로의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즉, 치주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후 치과를 찾았을 때는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에 미리미리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치주 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 바로 치석제거술이다. ​치석의 시작은 치태이다. 식사 후 입안 세균이 치아 표면에 얇은 막(치면세균막)을 형성하여 이 막이 두꺼워지고 음식 찌꺼기 잔여물이 쌓여 치태로 발전한다. 치태는 표면이 부드러워 식후 올바른 양치를 시행하면 대부분 제거되지만 치아 사이 공간,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의 깊은 틈 등,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에는 꾸준히 치태가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침 속의 성분 중 칼슘, 인 등의 무기질이 치태와 결합하면 석회화되어 단단한 치석이 형성된다. 치석은 표면이 거칠어 잇몸을 자극하고 세균이 머물 수 있는 은신처 역할을 한다. ​ 치석 예방의 첫걸음은 양치질이고, 이를 통해 치면 세균막 및 치태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하루 3회 이상 식후 3분 내, 1회 3분 이상 양치하는 333 운동을 권한다. 양치 전 치아 사이 치실, 치간 칫솔 등의 보조 용품을 이용하여 음식물 찌꺼기 및 치태를 미리 제거하고 양치 후에는 가글액을 사용하여 칫솔이 접근하기 어려운 치아와 잇몸 틈새의 세균을 제거하면 치면 세균막의 형성을 방지할 수 있다. ​당장 양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물을 자주 마시면 음식물 잔사, 구강 내 세균 등을 1차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산성화 된 구강 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달고 끈적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바로 물을 마시고, 채소 및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여 입 안의 침 분비량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석을 예방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 시 발생하는 니코틴, 타르 등의 물질은 치아에 잘 붙어 착색을 유발하고, 이는 거친 치아 표면에 치석을 잘 붙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또한 니코틴은 잇몸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외부 세균에 대한 잇몸의 방어력을 낮추므로 이는 치주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치석 침착의 원인을 단순히 관리의 문제로 설명할 수 없다. 치열이 규칙적이지 않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져 치태 및 치석이 잘 쌓일 수도 있고, 침샘의 분비관 주위 치아에 치석이 잘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혀 밑샘 분비관과 가깝고 치열이 대체로 규칙적이지 않는 아래 앞니의 혀 안쪽 면과, 귀밑샘 분비관과 가깝고 칫솔질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위 어금니 볼 바깥쪽 면에 치석이 잘 쌓인다. ​치석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스케일링이다. 과거에는 수 기구를 이용하여 치석을 제거하였으나 통증 및 불편감이 발생하여 현재는 초음파를 이용한 스케일러를 사용한다. 초음파 진동을 통해 진동력에 상대적으로 약한 치석 및 착색제 등을 치면에서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아에 직접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 ​스케일링 직후 일시적으로 이가 시릴 수 있는데 이는 치아 뿌리를 감싸는 치석이 제거되어 표면에 분표하는 신경(상아세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잇몸이 치아 뿌리 주변을 견고하게 감싸주고 상아세관 표면에 3차 상아질이라는 방어벽을 형성하면 시린 증상은 완화된다. 스케일링 직후 에는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발생한 잇몸은 모세혈관이 발달되어 있어 내구성이 약해 스케일링 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 완화되고 붓기가 가라앉으면서 출혈이 감소한다, 단, 심장, 뇌 질환 등으로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약제 효과로 출혈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치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연1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건강한 백세인생을 준비하자. 글=분당제생병원 치과센터 구강악안면외과 선화경 과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면역세포 탈진 정도 측정으로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 가능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정원·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 조미라 교수팀(공동 제1저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성균관의대 임진영 교수)은 11일 “간암 환자마다 면역세포의 탈진 정도가 크게 다르며, 탈진이 심한 환자일수록 특정 유전자 변이와 B형간염 바이러스 통합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최근 면역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면역항암제인 'PD-1 면역관문억제제'가 임상에 널리 도입되었으나,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 종양면역 미세환경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간암 수술을 받은 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세포 RNA 서열분석, 전장 엑솜 서열분석, 전장 전사체 서열분석 등 '다중오믹스 분석'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해당 환자들을 면역 고탈진군(2명)과 저탈진군 (6명)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면역세포가 지친 정도에 따라 동일하게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라도 암의 생물학적 특성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유럽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HEP Reports)에 실렸다. 환자들의 간에서는 면역세포 탈진 여부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의 핵심적인 특징이 나타났다. 첫째, 면역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이 두드러졌다. 고탈진군의 면역세포 클론 확장 정도는 지니 계수 0.83으로 저탈진군의 0.48보다 1.7배 높았다. 둘째, 유전자 변이 패턴도 달랐다. 고탈진군은 암 억제 유전자인 TP53의 변이율이 높고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는 증식 아형 특징을 보였다. 반면 저탈진군은 주로 세포가 끊임없이 분열할 수 있게 되어 암 발생에 기여하는 TERT 유전자 변이를 나타냈다. 셋째, B형간염 바이러스의 침투 정도가 현저히 달랐다. 두 가지 환자군을 비교하였을 때 고탈진군에서는 간 내 바이러스 저장소인 공유결합 고리형 DNA와 프리게놈 RNA 수치가 높았으며, B형간염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만드는 S 유전자가 인간 유전자와 융합된 비정상적인 RNA인 S-융합 전사체가 많이 발견됐다. 이를 검증하고자 연구팀은 독립된 106명의 B형간염 관련 간암 환자 코호트(고탈진군 28명, 저탈진군 78명)를 추가 분석해 검증 코호트에서도 동일한 현상을 관측하여 이번 발견이 재현 가능한 현상임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이순규 교수는 “같은 간암이라도 환자마다 종양 면역 미세환경이 다르며, T 세포의 탈진 정도에 따라 유전자 변이 패턴과 바이러스 통합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장정원 교수는 “T세포 탈진은 면역항암 치료 효과를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므로, 환자별 면역 탈진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여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번 연구가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스텐트 삽입 심방세동 환자 항응고치료, 단독요법이 좋다

스텐트 삽입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 단독요법의 우수성이 확인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박희남·이승준·유희태·이용준·이상협 교수 연구팀은 10일 “스텐트를 삽입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 단독요법이 단일항혈소판제를 추가한 이중요법에 비해 출혈 등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에서 '가장 주목받는 임상 연구' 발표와 함께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동시 게재됐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은 뇌졸중, 전신색전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로인해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심장 내 혈전 발생을 예방하고자 항응고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스텐트를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들은 심근경색과 스텐트혈전증을 예방하고자 항혈소판치료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스텐트 삽입 1년간 두 종류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되며, 1년 이후에는 환자의 출혈 위험도를 낮추고자 한 종류의 항혈소판제를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반면 심방세동 환자가 스텐트를 삽입 받은 경우, 스텐트 삽입 1년 이후에도 심방세동을 위한 항응고치료와 스텐트를 위한 항혈소판치료가 모두 필요하다. 이 경우 두 종류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출혈 위험도가 높아 이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현재 미국 및 유럽 심장학회의 진료지침은 스텐트를 삽입한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삽입 1년 이후에는 항응고치료 단독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권고사항은 스텐트 삽입 환자에 국한되지 않고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기반으로 작성돼 스텐트 삽입 환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스텐트를 삽입한 심방세동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가장 적합한 항혈전치료 전략을 수립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2020년 4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국내 32개 기관에서 960명의 스텐트를 삽입한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항응고치료 단독요법'과 '항응고치료 및 단일항혈소판제 이중요법'의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등록 환자들을 아픽사반 혹은 리바록사반을 이용한 항응고치료 단독요법군과 항응고치료에 클로피도그렐 단일항혈소판제를 추가한 이중요법군으로 무작위 배정했으며, 1년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등록 후 1년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전신색전증 및 주요·비주요 출혈사건은 단독요법군에서 9.6%, 이중요법군에서 17.2%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단독요법의 치료 안전성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망률, 심근경색, 스텐트혈전증,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등 허혈성 사건은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주요 및 비주요 출혈사건은 단독요법군에서 각각 2.3%, 2.9%, 이중요법군에서는 각각 6.1%, 7.1% 발생해 이중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더 많은 출혈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텐트를 삽입한 심방세동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치료 전략 비교 연구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스텐트를 삽입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 단독요법이 이중요법에 비해 허혈성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출혈성 위험을 경감시켜 줌을 확인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전략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 ‘모즈미세도식수술’ 5000례 달성

세브란스병원은 10일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이 최근 국내 단일병원 최초로 '모즈(Mohs)미세도식수술(모즈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피부암은 일반적으로 광범위절제술이나 냉동치료, 방사선 등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아 암의 뿌리를 끝까지 추적해 제거하는 모즈수술이 국제적인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반적인 광범위절제술과 달리 암 조직 주변의 정상 피부를 최소한으로 포함해 절제한 뒤, 절제면 전부를 현미경으로 확인하고 지도화해 암세포가 남은 부위만 추가로 절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치율을 높이는 동시에 정상 피부의 손실을 최소화해 흉터를 줄일 수 있어, 특히 얼굴 부위 피부암에 최적화된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은 2000년 7월 첫 모즈수술을 시작해 2013년 1000례, 2020년 3000례, 2022년 4000례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5000례를 돌파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은 모즈수술의 세계적인 선도기관으로서 피부암 치료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기저세포암과 피부편평세포암에 주로 적용되던 모즈수술을 국내 최초로 피부흑색종, 융기성 섬유육종 등 다양한 희귀피부암에 확장 적용해 우수한 치료 성과를 이뤄냈다.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긴밀한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피부암 진단 정확성과 수술 후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매년 미국, 태국, 필리핀 등 국내외 피부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병호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은 치명률이 높은 흑색종 환자들을 위해 신속한 예약과 진료 후 1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흑색종 완치는 물론 환자분들이 치료 부위에 대한 기능적, 미용적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로 치료효과 높이고 내성 예방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의 '2025 ASP Network Symposium'이 지난 5일 헬스케어혁신파크 4층 미래홀에서 열렸다. ASP(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는 환자에게 투약하는 항생제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의사와 약사의 협업으로 항생제 처방 중재 활동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항생제 오남용을 줄여 내성을 예방하는 등 환자의 회복과 안전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이번 심포지엄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질병관리청 주관) 1차 연도를 맞아, 한국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의 현황과 향후 방향을 모색하고자 병원 항생제관리팀(팀장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 주관으로 개최됐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내 항생제 관리 활동의 시작과 확대(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교수) △ASP 시범사업 경과 및 발전 방향(질병관리청 신나리 과장) △감염 전문 약사의 도입과 역할(한국병원약사회 최경숙 부회장) △분당서울대병원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 경과(분당서울대병원 문송미 교수)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해외 연자로 초청된 듀크대 데버릭 안데르손 교수가 '듀크대의 ASP 구현과 DASON 듀크 항생제 스튜어드십 지원 네트워크에서 얻은 글로벌 경험'을, 엘리자베스 도즈-애슬리 교수는 '미국 ASP에서의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미국의 선도적인 항생제 관리 경험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홍빈 교수는 “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환자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항생제 내성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으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항생제 관리 활동의 향후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눌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부터 항생제관리팀을 운영해 항생제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감염 전문의와 전담 약사들이 협업하여 적절한 항생제 처방 유도에 힘쓰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약처방 ‘귀비탕’ 인지기능 개선 ‘청신호’

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은 6일 “순환신경내과 권승원·이한결 교수팀(김경묵 박사과정)이 문헌고찰 연구를 통해 '귀비탕'의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귀비탕은 △기억력 저하 △불면 △피로 등에 주로 사용되는 전통 한약처방이다. 연구팀은 귀비탕을 활용한 연구 총 15편의 논문 결과를 발췌해 분석하는 문헌고찰(Scoping Review)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논문은 2007년부터 2024년까지 3개국(한국·일본·중국)에서 수행된 임상 연구로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뇌졸중 후 인지장애, 알코올성 치매 등을 앓고 있는 환자군을 다루고 있다. 분석 결과, 귀비탕을 4주∼9개월 간 투여한 환자군에서 증상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전반적 인지기능 점수 향상, 기억력과 주의력 개선, 일상생활 수행능력 및 정서·행동 증상 호전 등 인지 기능에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지 저하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질환에 대한 귀비탕의 임상 효능을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귀비탕이 단독 또는 병용치료로서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는 치료법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권 교수는 “인지장애 치료에 대한 귀비탕의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문헌고찰 연구로, 시기와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던 임상연구 결과를 총망라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고령화에 따라 인지장애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한의치료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질적 근거를 마련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 연구는 '인지장애 치료에서 귀비탕 및 변형 처방의 활용과 연구 현황: 스코핑 리뷰' 제목으로 국제학술지(Nutrients)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의사를 구하지 못해 국립소방병원 개원이 연기될 상황'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6일 “소방공무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공공의료기관이 의료인력 미확보로 개원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해당 사태의 심각성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국립소방병원의 정상 개원과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 진료 과목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현재 국립소방병원에는 한의 진료과 설치 계획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재난 현장에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와 부상 위험에 상시 노출된 소방공무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근골격계 질환·화상 후유증·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다각적인 치료를 위해 한의진료의 도입은 필수적이다.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전국 23개 시도의 소방공무원 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소방공무원 84%가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과 설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6%는 한의과가 설치될 경우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 설치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한의치료 경험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에'가 가장 많았으며, '양방 진료와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가 높을 것 같아서', '기존 치료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어 다양한 치료를 받고 싶어서', ' 소방공무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진료가 가능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얼마 전 있었던 소방청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관들이 재난 현장에서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이에 따른 부상과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를 적극 검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에서 통합치유모델로 자리 잡고있는 한의약은 이처럼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증진과 치료에 있어서도 탁월한 효과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립소방병원 내에 한의 진료과를 설치하여 인력난으로 인한 개원 지연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하고, 소방공무원들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한의협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한의 진료과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전문성을 적극 지원하고, 일선 소방관들의 신체·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재활·예방 프로그램 개발에도 협력하며, 지역 소방서 및 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소방공무원 맞춤형 한의건강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안과학회 “근시, 소아·청소년 유병률 급증…고1학년생 75%”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 세브란스 안과병원 교수)가 6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올해 주제는 '근시, 관리하면 오래 봅니다'로,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 '눈의 날'이 추석 연휴와 겹치는 바람에 이날 언론과 만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근시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 근시를 방치하면 성인기 녹내장, 망막질환, 백내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방식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시는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며 먼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질환이다.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 사물에 눈이 가까이 가야 제대로 보인다. 안과학회에 따르면 한국, 대만, 싱가포르, 중국, 일본을 포함하는 극동아시아는 근시 유병률이 80~90%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입학 후 매 3년마다 실시하는 2024년도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시력 이상(나안시력 한쪽이라도 0.7이하 또는 교정시력 기재)으로 판정 받은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30.8%, 4학년 52.6%, 중학교 1학년 64.8%, 고등학교 1학년 74.8%로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시력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의 비율은 40여년전 9%에서 30여년전 25%, 20여년전 47%, 10여년전 48%, 그리고 2024년에는 57%에 이르렀다.(교육부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참조) 성인의 근시 유병률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08~2012년,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 40세 이상 성인의 연도별 성인 근시 유병률을 표준화한 자료를 보면 성인 근시 유병률은 2008년 34.9%에서 2012년 41.7%, 2017년 49.4%, 2020년 53%로 꾸준히 증가했다. 방치된 근시는 성인기 실명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학회는 팩트시트를 통해 △근시 환자는 망막박리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8배 높아진다는 점 △고도근시(-6.0디옵터 이상)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4.6배 높아진다는 점 △초고도근시(-8.0디옵터 이상)는 백내장 발병률이 최대 5.5배 높아진다는 점 △근시가 심할수록 시야 결손과 황반변성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 등을 경고했다. 무엇보다 5~18세의 연령대는 치명적인 안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도근시(-6 디옵터 이상) 유병률이 높게 집계되고 있다.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7년)에서는 5~18세 연령대에서 -0.50 디옵터 이상의 근시가 65.4%, 고도근시가 6.9%였다. 근시 유병률은 5세에 15%였고, 7세부터 가파르게 늘어서 13세에는 76%로 증가했다. 고도근시 유병률도 11세에 6.8%였고, 16세이후 20%였다. 최근 연구논문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다. 2013~2022년 군신체검사를 받은 서울지역 19세 남성에서 근시 유병률은 70.7%, 고도근시 유병률은 20.3%였다. 각각 해마다 0.61%, 0.33%씩 유병률이 증가했는데,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2050년 근시 유병률은 90.9%, 고도근시 유병률은 31.3%로 증가할 것으로 학회는 예측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안과학회 유정권 기획이사(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는 단순한 굴절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아닌, 잠재적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적 안질환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시는 유전적 원인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한 근거리 작업의 증가와 야외활동 부족이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학회는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이 근시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권고했다. 오랜 시간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보는 거리는 30~35㎝(컴퓨터 화면은 약 50㎝)가 적당하며, 최대 45분 이상 근거리 작업을 하지 않도록 작업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근시가 더 심각한 안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검진이다. 학회는 6세 이후의 소아청소년은 매년 안과검진을, 40세 이상의 성인은 1년에 한 번 이상 안저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안저검사는 사진을 찍듯 눈 내부를 촬영하는 검사로, 망막이나 망막혈관, 시신경 등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검사 결과 근시 환자에게 비문증(날파리증), 광시증(빛 번쩍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는 망막박리의 전조 증상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이사장은 “시력은 조기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실명이 진행되면, 시력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근시가 있다면 생활방식 교정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악화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오주한 교수,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취임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오주한 교수가 지난 1일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10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1만여 명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정형외과 분야 국내 최고 권위 학회다. 1956년 창립 이래, 진료 및 연구 표준을 확립하고 전문의 교육과 국제 학술 교류를 통해 정형외과학 발전과 국민의 근골격계 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 이사장은 회전근개 파열, 어깨 인공관절, 견관절 골절, 스포츠 손상 등 견관절 및 스포츠 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임상과 기초 연구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구 성과를 통해 국제학술지에 250편이 넘는 주저자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내외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다. 국제적으로도 견주관절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견주관절학회지(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 기초의학 편집장, '미국스포츠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대한관절경학회장, 대한견·주관절의학회장, 아시아태평양 관절경·스포츠의학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어깨 질환 치료의 표준화와 학문적 발전에 기여했다. 아시아스포츠연맹 부회장 및 세계스포츠의학회 위원, 대한스포츠의학회 부회장, 한국야구위원회(KBO) 의무위원장, 대한빙상연맹 부회장 및 의무위원장, 대한수영연맹 의무과학훈련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스포츠 손상 예방과 재활 치료 분야에 크게 기여했다. 오 이사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한정형외과학회를 이끌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회원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학술 교류 확대를 통해 한국 정형외과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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