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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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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 방사선 없는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 300례 달성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정용훈)은 28일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가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0)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방사선(엑스레이) 투시영상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을 성공한 이후 약 6년 만에 이룬 성과다. 돌연사 위험이 매우 높은 빠른 기질성 심실빈맥 환자가 약 20%를 차지해 고위험 환자에서도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심실성 부정맥은 심장의 아랫부분에 있는 두 개의 방인 심실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해 심장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심계항진, 어지럼증,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이다. 일부 환자는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급성 심장사가 발생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심실조기수축(VPC), 심실빈맥(VT), 심실세동(VF) 등이다. 이 중에서 심실빈맥과 심실세동은 혈액을 정상적으로 전신에 내보내지 못해 심정지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꼽힌다.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하는 부위를 찾아 고주파 에너지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대부분 의료기관에서는 방사선(엑스레이) 투시영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장시간 시술 시에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상당량의 방사선이 노출될 수 있다. 반면 방사선 제로(0) 전극도자 절제술은 심장 내 초음파(ICE)와 3차원 고해상도 맵핑 시스템만으로 카테터 위치 및 심장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방사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시술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임 교수는 20년 이상 축적한 부정맥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3차원 고해상도 맵핑으로 심실의 전기적 이상 부위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최적의 절제 경로를 계획하며, 심장 내 초음파(ICE)를 이용해 시술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모든 시술을 전신마취가 아닌 수면진정 상태에서 시행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방사선과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 반복적인 방사선 피폭과 조영제에 따른 신장 손상 위험을 최소로 줄인다. 임 교수는 개인 통산 6000례 이상의 부정맥 시술과 약 2300례의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을 시행한 권위자이다. 한편, 중앙대광명병원 부정맥센터는 2025년 4월 국내 최초로 국제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 교육센터'로 지정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초고령사회, 뇌건강 지키는 국가 전략 필요”

매년 7월 22일 세계신경과학연맹이 제정한 세계 뇌의 날(World Brain Day)이다. 뇌건강과 신경계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건강 기념일로, 2026년 주제는 '모두가 누리는 뇌건강'으로 정했다. 이는 모든 사람이 거주 지역이나 사회·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적절한 신경의료와 치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동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서대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지난 22일 '2026년 세계 뇌의 날'(World Brain Day)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 초고령사회에서 국민의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학회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전증, 군발두통, 재택의료 등 초고령사회가 직면한 주요 신경계 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에도 제도와 의료체계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신경계 질환이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국가적 보건의료 과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국민 누구나 적절한 시기에 표준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와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대원 이사장은 “초고령사회에서 뇌질환은 더 이상 일부 환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함께 해결해야 할 핵심 보건의료 과제"라며 “치료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치료 접근성과 필수의료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장은 “신경과학회는 앞으로도 정부, 의료계, 환자단체와 협력하여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제안하고 국민의 뇌건강 증진과 필수 신경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한양대병원 김희진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증상 조절 중심에서 질병 진행을 늦추는 질병조절치료(Disease-modifying Therapy)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다만 새로운 치료는 일부 초기 환자에게 적용되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환자 선별, 안전성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물 치료뿐 아니라 인지중재, 보호자 지원,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통합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현대 치매 치료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김태정 교수는 “2050년 국내 뇌졸중 환자는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뇌졸중은 치료가 단 몇 분만 늦어져도 장애와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신경학적 응급질환"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지역 간 치료 인프라와 전문인력의 불균형으로 골든타임 치료가 어려운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신경계 전문인력 확충과 지역 간 신속한 전원체계 구축 등 국가 차원의 뇌졸중 치료 안전망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안산병원 권도영 교수(고려대안산병원)는 “해외에서는 이미 표준치료로 활용되는 다양한 파킨슨병 치료제가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못해 환자의 치료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환자마다 약효 지속시간과 약물 흡수 양상이 달라 다양한 제형과 투여경로가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약가와 급여 절차 등의 문제로 검증된 치료제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권 교수는 필수 치료옵션의 신속한 허가와 급여평가 개선, 새로운 제형의 임상적 가치 인정 등을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희대병원 황경진 교수는 “뇌전증지속상태 치료에 필수적인 응급 항발작 주사제의 생산과 공급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는 현실은 국가 필수의료체계의 심각한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련성 뇌전증지속상태는 분 단위 치료가 생명을 좌우하는 신경학적 응급질환이지만, 디아제팜주와 페니토인주에 이어 포스페니토인주까지 공급 중단이 예정되면서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표준 치료체계가 흔들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응급 항발작제를 국가필수의약품으로 별도 지정하고, 약가 현실화, 중앙 비축 시스템 구축, 권역별 재고 관리 및 공급 중단 사전예고 제도 등을 마련해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전 대한두통학회 회장)는 “국제 진료지침에서 1차 치료로 권고하는 재택 고유량 산소치료가 국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많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도 관련 의료기기가 허가된 만큼 이제는 건강보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며, 군발두통을 재택 산소치료 급여 대상 질환에 포함하고 신경과 전문의에게 처방 권한을 부여하는 등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내의원 이상범 원장은 “초고령사회에서는 병원 중심 치료만으로는 중증 신경계질환 환자의 삶을 충분히 지원하기 어렵다"면서 “퇴원 후 1∼3개월 동안의 전환기 재택의료가 기능 유지와 재입원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병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유진료 모델을 구축하고, 방문진료, 다학제 협력, 퇴원관리, 치료성과를 함께 반영하는 다층적 하이브리드 수가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경과학회는 이번 세계 뇌의 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초고령사회에서 뇌질환은 더 이상 일부 환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함께 해결해야 할 핵심 보건의료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학회는 특히 다음과 같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치매 등 신경계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 향상, 뇌졸중 등 신경계 응급질환 치료 안전망 구축, 파킨슨병 치료제의 신속한 도입과 환자 치료 선택권 확대, 뇌전증 필수 응급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군발두통 재택 고유량 산소치료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지역사회 기반 재택의료 및 통합 돌봄 확대 등이다. 신경과학회는 “앞으로도 정부와 의료계, 환자단체와 협력하여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국민 누구나 적절한 시기에 표준 신경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바야다홈헬스케어, 국내 첫 ‘JCI 홈케어’ 국제인증 획득

바야다홈헬스케어(이하 바야다, 대표 김영민)는 27일 “국내 홈헬스케어 기관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이하 JCI)로부터 홈케어(JCI Home Care) 부문 국제인증을 획득했다"면서 “공보험 급여 및 비급여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는 단일 기관으로는 아시아 첫 사례"라고 밝혔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와 돌봄의 축이 병원과 시설에서 지역사회와 가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의 양적 확대에 비해 표준화된 서비스 확립과 효과성, 안전성, 서비스 품질 검증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현실이다. 바야다는 이번 인증을 통해 △환자안전 △케어 연속성 △감염 예방 및 관리 △약물 관리 △서비스 품질 향상 활동 △시설 및 정보관리 △거버넌스 등 홈케어 운영 전반이 국제 기준을 충족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JCI 홈케어 인증은 병원 인증과 별도로 홈케어 기관에 적용되는 국제 인증 프로그램이다. 각 대상자의 가정에서 의료 및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특성을 고려해 환자와 돌봄 제공자의 안전, 케어 일관성과 연속성, 현장 직원의 역량, 체계적 품질 개선 활동 등을 중점 심사한다. 미국 바야다홈헬스케어(BAYADA Home Health Care)의 한국 지사 겸 아시아태평양 본부인 바야다는 2016년부터 국내에서 방문간호, 방문요양,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김영민 대표는 “바야다는 설립 초기부터 서비스 표준화와 품질관리를 핵심 가치로 삼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과 운영체계를 구축해 왔다"면서 “이번 인증은 환자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중심으로 바야다가 일하는 방식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환자들이 집에서도 안전한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야다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병원 퇴원 이후 가정까지 일관적 케어가 이뤄지도록 하는 '전환의료' 체계를 구체화하고, 특히 한국에서 수술 및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의 회복기 홈케어와 장기체류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뇌졸중, 치매, 암, 희귀질환 등 주요 질환과 장애 특성을 반영한 표준케어모델을 고도화해 재택돌봄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척추·관절 최신 치료전략 공유한다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회장 박진규)는 8월 23일 오전 8시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2026년 제12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신경외과병원 소속 전문의와 의료진, 병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의료기술과 병원운영 전략을 공유한다. 대한신경외과학회 김근수 회장(연대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장일태 초대 회장(나누리병원장)이 참석하는 개회식에 이어 척추 및 관절 분야의 다양한 임상증례 발표와 최신 치료기술, 수술기법, 재활치료, 의료기기 활용 등에 대한 강의가 이어진다. 또 의료정책 변화와 병원 경영 전략, 의료서비스 향상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협의회 박진규 회장(PMC박병원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국민건강의 보루인 회원 병원들이 최신 의료지식을 습득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회원 간 학술 교류는 물론 의료의 질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전등록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일산백병원, 2㎝ 위궤양 천공 90세 환자 내시경 치료 성공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23일 “외과 엄상수 교수와 소화기내과 강석인 교수팀이 90세 초고령 위궤양 천공 환자를 내시경 치료만으로 성공적으로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증례는 소화기내시경 분야 국제학술지(Endoscopy) 최신호에 게재됐다. 위궤양 천공은 위벽에 구멍이 생기면서 위 내용물이 복강으로 새어 나와 복막염과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고령이거나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전신마취와 수술 자체가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이번 환자는 복통으로 내원한 90세 여성으로, 검사 결과 위 전정부에 2cm 크기의 천공과 함께 약 7.5cm 크기의 복강 내 농양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내시경을 이용해 탈부착 올가미(detachable snare loop)와 여러 개의 클립을 이용한 주머니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을 시행해 천공 부위를 성공적으로 막았다. 농양 배액술과 항생제 치료를 지속했고, 추적 CT에서는 복강 내 농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확인돼 수술 없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엄 교수는 “위궤양 천공은 원칙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질환이지만 초고령이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수술 위험이 큰 환자에서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번 증례는 외과와 소화기내과가 긴밀히 협력해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시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브란스, ‘펄스장 절제술’ 국내 최초 1000례 달성

“국내 환자에게 적합한 펄스장 절제술 치료 기준을 정립하고, 고난도 심방세동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것입니다. 국내외 의료진과 임상 경험을 공유해 펄스장 절제술의 표준화와 발전에도 기여하겠습니다." 심장 부정맥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정보영 부정맥센터장은 23일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펄스장 절제술(PFA) 1000례를 달성한 소감과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정 센터장은 “1000례 달성은 단순히 시술 건수가 증가했다는 의미를 넘어 고령 및 동반 질환이 많은 다양한 환자에게 펄스장 절제술을 적용하며 치료 전략과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은 가슴 두근거림과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심부전 위험을 높인다. 펄스장 절제술은 고전압의 짧은 전기 자극을 이용해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심근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전기 자극으로 세포막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를 차단한다. 열이나 냉각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존 시술과 달리 주변 혈관과 신경, 식도 등 인접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시술 시간도 1시간 안팎으로 짧다. 이번 1000례 달성은 2024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현재까지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뇌졸중 0.2%, 심장압전 0.4%, 혈관 관련 합병증 0.2% 등으로 기존 고주파 절제술이나 냉각 풍선 절제술보다 훨씬 안전한 결과를 나타냈다. 유희태 교수는 “펄스장 절제술은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심근세포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시술"이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기기를 선택하고 치료 범위를 정하는 맞춤형 전략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스장 절제술은 치료에 사용하는 기기와 에너지 전달 방식에 따라 파라펄스, 베리펄스, 펄스셀렉트 등으로 나뉜다. 각 기기마다 카테터의 구조와 전기 자극 전달 방식에 차이가 있어 환자의 심장 구조와 심방세동 유형, 과거 시술 이력 등을 고려해 적합한 방법을 선택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변석수 교수, 비뇨기암 로봇수술 4000례 달성 ‘금자탑’

분당서울대병원은 23일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가 지난 21일 비뇨기암 로봇수술 개인 통산 4000례를 달성했다"면서 “단일 의사가 비뇨기암 로봇수술로 이 같은 기록을 달성한 것은 손에 꼽히는 성과로, 로봇수술 도입 초기부터 한 길을 걸어온 그의 뚝심과 정교한 술기가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밝혔다. 2008년 2월 공식적인 첫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래 약 18년간 꾸준히 실적을 쌓아온 결과로, 특히 콩팥(신장)에 생긴 종양만 정밀하게 도려내고 주변의 정상 신장은 최대한 살려내는 '신장암 부분절제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평가이다. 신장부분절제술은 신장 혈관을 일시적으로 막아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최대한 빠르게 종양만을 절제한 뒤, 출혈과 요누출이 생기지 않도록 남은 신장을 신속히 봉합해야 하는 고난도 술기(의료기술)가 요구된다. 변 교수는 신장암 로봇수술 90% 이상을 부분절제술로 진행한다. 종양이 신장 깊숙이 자리한 경우에는 3D 프린터로 환자 맞춤형 신장 모형을 만들어 종양 위치를 미리 파악하는 등 정확도 향상을 이뤘다. 최근에는 배에 단 한 곳만 절개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장점을 전립선암 수술에 접목해 새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방광 앞쪽의 레치우스 공간을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이다. 이 공간은 소변을 참는 기능과 밀접해 이를 살려 수술하면 전립선암 수술 후 흔히 겪는 요실금을 한층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변 교수는 “수술 원칙으로 '정확하게, 그리고 빨리 끝낼수록 좋다'를 삼아온 것은 환자의 몸에 남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신장 기능은 최대한 보존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로봇수술의 고도화와 수술 환경·시스템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초 신장암 다기관 환자 데이터베이스(KORCC, Korean Renal Cell Cancer) 구축 등을 통해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한국인 신장암에 대해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미국 연방법원이 환자의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기질혈관분획(SVF) 시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의약품(Drug)에 해당한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가공 과정을 거친 세포치료제는 엄격한 규제와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22일 국내 관련 의료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FDA가 캘리포니아의 한 줄기세포치료 클리닉과 소속 의사들을 상대로 고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클리닉은 환자의 지방을 흡입한 뒤 이를 분해·농축해 줄기세포가 포함된 SVF를 제조해 이를 퇴행성관절염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 효과를 홍보하며 환자들에게 시술하며 고가의 진료비를 챙겨왔다. FDA는 2017년 현장 실사 후 2018년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클리닉 측이 승소했지만 FDA가 항소했고, 2024년 9월 미국 제9연방항소법원은 이를 뒤집고 FDA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후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해당 판결은 최종 확정됐다. 연방법원은 SVF가 최소조작으로 환자의 조직을 다시 주입하는 의료행위가 아닌, 상당한 가공(Substantial Processing)을 거친 의약품이라고 판단했다. SVF 제조 과정에는 지방조직 채취 이후 원심분리, 효소 분해, 추가 원심분리, 세척 및 필터링 등 여러 단계의 공정이 포함된다. 특히 효소를 이용해 지방조직의 세포외기질을 분해하는 과정은 원래의 조직 형태를 변화시키는 핵심 단계로 평가됐다. 이 같은 공정을 거쳐 생성된 SVF는 원래 채취한 지방조직과 동일한 조직으로 볼 수 없으며, 오염 위험성과 제품의 균질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FDA의 사전 승인과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을 적용받아 의약품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의 경우, 원내에 하루 이틀 정도 세포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나 간이 장비를 두고 당일 SVF 시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이 적지 않아 이번 판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헬스케어 전문 홍보대행사 ‘그리고컴’ 출범

헬스케어 전문 홍보대행사 그리고컴(GRIGO COMM, 대표 조혜영)이 '브랜드의 다음 이야기를 설계합니다' 슬로건으로 공식 출범했다.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 병원 등에 특화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기업에서 27년간 홍보 및 대외협력 업무를 해온 조혜영 대표는 22일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적·의학적 가치를 시장과 사회가 이해하고 주목할 수 있는 메시지로 전환하고, 고객의 목표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서비스는 △기업·기관 홍보 △신제품·신기술·정책 홍보 △임상시험 및 연구개발 성과 홍보 △PI(President Identity) 전략 수립 및 관리 △이슈 매니지먼트 및 위기관리 △질환 인식 개선 및 공익 캠페인 △의료진·학회 등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CSR·ESG 전략 수립 및 캠페인 기획 등이다. 조 대표는 특히 올림푸스한국에서 16년간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의료기기 홍보, CEO 커뮤니케이션, 위기관리, CSR 업무를 총괄하며 의료진과 학회, 환자, 언론 등 헬스케어 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기업과 연결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 주요 의료학회 및 의료진과 협력해 질환 인식개선 캠페인, 암 경험자 지원 공익캠페인 등을 기획·운영하며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축적했다. 조 대표는 “단순한 제품이나 정책 홍보를 넘어 기술과 정책의 의미, 환자와 의료 현장에 제공하는 가치, 시장의 미충족 수요까지 깊이 이해하고 이를 차별화된 메시지와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폭우·폭염에 ‘습기와의 전쟁’…곰팡이·세균·바이러스 창궐 ‘경고등’

습기의 습격이다. 장마가 물러갔나 했더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다 개었다 맑았다 또 내리다' 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에도 이런 현상이 상당 부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높더라도 습도가 낮으면 체감 기온은 떨어진다. 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찜통더위' 환경이 지속되면 환자나 노약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끈적끈적' 기후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활력 및 면역력 저하가 나타나기 쉽다. 게다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진균류)가 급속히 증식하면서 식중독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등 국민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온다습한 날씨의 지속으로 인해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균,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이로 인한 음식이나 음료가 부패하거나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추위에 강한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이나 봄철에 주로 유행하지만 여름에도 안심해서는 안된다. 곰팡이의 증식은 폭우와 폭염이 교차하는 요즘 같은 날씨가 '장날 대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전통적으로 '손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식중독을 비롯한 여름철 세균 및 바이러스성 전염병 예방의 3대 원칙으로 권고하고 있다. 올해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6가지 수칙'을 발표해 일반인과 병의원·요식업소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유발되는 식중독은 복통, 설사, 발열,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다. 빠르면 감염 후 몇 시간 이내, 길면 2~3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 식품 저장은 5도 이하, 가열은 최소 60도 이상에서 가벼운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보리차 같은 따뜻한 음료를 통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후,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지속될 때는 탈수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중독 증상에 굶는 것은 하책이다.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 탈수상태가 지속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물 섭취량을 평소보다 늘리거나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설사를 멈추게 하기 위해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 오히려 독소의 배설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전문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저장은 섭씨 4~5도 이하에서, 가열은 최소한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세균이나 곰팡이는 70~80도 이상 가열해도 시간이 짧으면 생존이 가능하므로 100도 가까이 충분하게 가열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평소 손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특히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비누나 손 소독제를 이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지하수나 약수터 물, 우물물 또한 그냥 마시지 말아야 한다. 남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은 조리 후 1시간 이내에 냉장보관하기, 조리한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 섞지 않기, 행주는 매일 바꾸고 삶아서 사용하기, 재가열한 음식이 남으면 버리기, 칼이나 도마는 철저히 닦아 건조하기 등 생활 속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 습도는 가능하면 50~60% 이하로 낮춰준다. ◇ 곰팡이 발생한 벽지·생활도구 방치는 '감염의 온상' 오염된 음식은 끓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가 죽지만 독소는 잘 파괴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식중독 증세가 일어나는 것을 '독소형 식중독'이라고 한다. 일반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보다 잠복기가 짧고 증세도 나쁘며 치료 및 회복 또한 어렵다. 상한 음식을 끓여 먹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얘기다. 곰팡이는 곡류·견과류·과일 등 여러 식품뿐 아니라 벽지, 건축 자재, 가구, 의류 등 다양한 표면에 잘 서식한다. 실내의 환기가 부족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쉽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원룸이나 고시원의 경우 샤워실이 있고 환기 장치가 없는 환경에서 가장 잘 발생하고 급속하게 증식한다. 특히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강한 바람이 불면 다른 장마철에도 멀쩡하던 집안에 누수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벽을 타고 물이 스며들거나 벽지가 습기에 젖어 곰팡이가 심각하게 피어나는 일이 쉽게 일어난다. 미관상의 문제도 상당해 제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비용이 들더라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요즘처럼 잦은 비로 인한 높은 습도는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기에 이상적인 조건이다.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공기를 타고 전염이 이뤄진다. 곰팡이 감염은 보통 피부, 손발톱, 모발 등 신체 표면에 국한되지만 폐나 장기 등 전신으로 퍼져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침습성 진균 감염으로 인한 전신 칸디다증의 사망률은 15~35%, 전격성 패혈증의 경우 70%에 달한다. 종류에 따라 신경계, 간, 신장 등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전 세계적으로 매년 최소 150만 여명이 침습성 진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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