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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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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원일 부산디지털대 총장 "대학 존폐위기…수요 지향적 인재 양성 초점 맞춰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6 09:13

- 전통적인 교육·학습·연구중심 벗어나 고등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해야



- 작년 사회복지 빅데이터융합전공 실설…산업체 현장 맞춤 인재 육성



- 올해 지능형 학습시스템 고도화·우수 교육 콘텐츠 확보 등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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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일 부산디지털대학교 총장


[에너지경제신문=송기우 에디터] "대학도 이제는 전통적인 학생교육, 학습, 연구 중심기능에서 벗어나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보조를 맞추는 고등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참여를 통해 수요 지향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노력을 통해 외국 유능 학생들을 적극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최원일 부산디지털대학교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산업환경 급변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마저도 일부 학과에서 신입생 모집에 미달사태가 발생하는 등 대학이 최대의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생존전략에 대해 이렇게 해법을 제시했다.

부산디지털대 총장 지휘봉을 잡은 지 2년을 맞은 최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 총장을 만나 부산디지털대의 학사행정 혁신과 미래형 인재양성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부산디지털대의 지휘봉을 잡은 지 올해 2년차입니다. 그 동안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 우리 대학은 사이버대학 최초로 교육부로부터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사회복지 빅데이터 융합전공 신설을 통해 산업체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상황을 점검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학습시스템(ILS)’을 개발,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사이버대학의 핵심인 우수한 교육콘텐츠 개발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콘텐츠 평가, 검수 과정을 도입하는 등 콘텐츠 품질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한편 수업자원의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업자원교수지원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교수들의 콘텐츠 개발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한민국 온라인 교육 서비스인 K-MOOC강좌에 2022년 개별 및 묶음 강좌 4개 강좌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사회복지사를 위한 케어매니지먼트 강좌는 최우수 강좌(블루리본)로 2년 연속 선정됐고 K-MOOC 수업운영 결과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대학발전 사업과 학사 행정은.

△ 올해는 지능형 학습시스템을 고도화해 대학의 3대 핵심역량을 스스로 점검하고, 부족한 역량에 필요한 비교과 교육과정을 추천하는 한편 참여한 프로그램에 대해 학습 포인트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도탈락 고위험군 학생을 대상으로 지도교수와의 상담 시스템을 연계하고, 학생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학습추천 시스템을 등을 구축·운영해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 지난해 창학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한 미래비전으로 교육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꼽았는데 구체적인 혁신방안과 향후 계획은.

△ 먼저 교육시스템을 혁신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에서 탈피해 미래의 유망직업과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발굴하고 사이버대학의 실정에 맞는 교육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컴퓨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를 교육에 활용하고, 미래형 에듀테크를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지향적 교육을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대학의 체계적인 질 관리와 더불어 구성원의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 SNS의 발달로 오프라인대학과 디지털대학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디지털대학만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 우선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사이버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태까지 우리는 콘텐츠의 품질이라고 얘기할 때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했지만 앞으로는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개발 할 계획입니다. 내용은 물론이고 사용자가 사용하기 쉽고 더 나아가 즐거움까지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개발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학생 개인 맞춤형 학습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키고자 합니다.

 

― 디지털대학의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졸업생들의 취업문호를 넓히는 일인데 부산디지털대의 졸업생 취업 확대 전략은.

△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진로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취·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해 학생 맞춤형 취·창업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자신의 관심분야를 등록해 놓으면 취·창업 관련 정보가 자동으로 학생에게 제공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려 합니다. 아울러 특정 산업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관련분야 취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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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대학의 특성화 경쟁이 치열합니다. 부산디지털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꼽는다면.

△ 우리 대학은 BDU VISION 2025에 따라 ‘휴먼서비스 공학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설정하고, 사회복지·상담 등 휴먼서비스 영역과 컴퓨터·IT 영역의 융합을 통한 미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2023학년도 신입 및 편입생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사이버대학 입학생들은 그 어떤 오프라인 대학의 학생들보다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학습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등으로 이전보다 크게 확장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 나이, 성별, 학벌, 국적의 한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십시오. 무엇이든 여러분이 하고자 하면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은 모든 역량을 다해 여러분을 지원하고, 여러분의 꿈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발전방안에 대해 한 말씀하신다면.

△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부는 2022년부터 대학의 각종 규제는 개혁하고,지역 주도의 대학지원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이버대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현재의 방안은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버대학은 현재의 고등교육발전 방안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습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육성을 위한 법에서 조차 온라인 교육의 중심인 사이버대학은 지방대학에서 배제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지역에 소재한 사이버 대학도 지역 인재양성과 패러다임 대전환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 최원일 총장 약력
△부산대학교 졸업 △동서대학교 마케팅학전공 책임교수 △동서대학교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 사업본부장 △동서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동서대학교 글로벌경영학부 교수 △동서대학교 인사평가처장 △동서대학교 교학부총장 △제6대 부산디지털대학교 총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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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디지털대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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