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세계로 간다③] 현대로템,

대한민국 방산업계가 기술력과 가성비를 앞세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평균 30억달러에 머물렀던 국내 방산 수출은 지난해 72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불과 8개월이 지난 시점에 19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으로 대표되는 K-방산은 지난 7월 폴란드와 약 20조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며 지금까지 닫혀있던 유럽 수출길을 활짝 열었다.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수출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로템은 지난 7월 26일 폴란드와 4조4992억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는 K2 전차 완제품 첫 해외 수출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기업으로 1976년 전차생산 1급 방산업체로 지정되면서 한국형 전차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1984년 K1 전차를 개발하고 K1A1, K1E1, K1A2 등 개량 모델을 생산했다. K2 전차는 1995년 차세대 전차 도입 프로젝트로 개발이 시작돼 2014년에 양산과 실전배치 됐다. K2 전차는 한국 독자기술로 개발돼 한국군의 주력전차로 운용되고 있다. 기동성과 화력, 방호력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최첨단 디지털 전투통제장치를 갖췄다. 특히 목표의 위치를 계산해 자동으로 조준하는 ‘목표조준 프로그램’과 물체의 사격점이 일치할 시 자동 사격하는 사격통제 시스템을 갖췄다. 덕분에 산악지형과 같은 험지에서도 최상급의 전투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현재 유럽내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라 방호력이 뛰어난 장갑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K2 전차는 방호력 강화를 위해 KAPS(하드킬) 능동파괴체계를 장착했다. 능동파괴체계는 적의 대전차미사일과 로켓이 아군 전차에 도달하기 전에 무력화 할 수있는 시스템이다. 전방에서 접근하는 위험체를 탐지한 뒤, 10∼15m 전방에서 파괴시키는 방식이다.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적군 미사일 탐지 후 대응탄을 발사하는데까지는 0.3초밖에 소요되지 않을 뿐더러 명중 확률도 80%에 달한다.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부터 폴란드 ‘구형 전차 교체 사업’에 참여하며 기존 K2전차를 개조, 맞춤형 모델인 K2PL을 제안해왔다. 또 지난 2월에는 노르웨이 국방부의 전차 도입 사업을 참가하기 위해 노르웨이 맞춤형 ‘K2NO’ 시험평가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집트, 모로코, 오만, 인도, 체코 등 여러 국가에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현대로템은 향후 수출에 대비하고자 전문 인력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집중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방산 관련 인원 신규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군에 K2 전차 3차 양산분을 생산하고 있고, 폴란드 수출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로템은 지난 6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와 ‘미래무기체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전에서 첨단 기술이 들어간 전차가 점점 주목받는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 국산 K2 전차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lsj@ekn.kr현대로템 K-2 흑표 전차. 사진=현대로템

[K방산, 세계로 간다②] 한화에어로, 한국의

대한민국 방산업계가 기술력과 가성비를 앞세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평균 30억달러에 머물렀던 국내 방산 수출은 지난해 72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불과 8개월이 지난 시점에 19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으로 대표되는 K-방산은 지난 7월 폴란드와 약 20조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며 지금까지 닫혀있던 유럽 수출길을 활짝 열었다.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수출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932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호주 수출, 올해 1월 3894억원 규모의 천궁Ⅱ 발사대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2월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계약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여기에 더해 지난 7월 27일에는 폴란드와 K-9 자주포 648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사격지휘장갑차 등을 1차 실행계약을 맺었다.또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은 호주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2개 후보로 올라있다. LAND 400 Phase3은 호주 육군이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450여 대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특히 장갑차 도입에만 약 6조원의 편성돼, ‘조 단위’ 수출이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한화디펜스는 한국군 포병 전력의 주력 장비인 K-9 자주포를 생산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최대 40km의 사거리에 사격통제체계의 자동화, 구동당치 및 탄 장전장치 등을 고루 갖췄다. 업계에서는 K-9 자주포가 서방국가들의 동일 무기체계인 미국의 팔라딘, 영국의 AS90와도 성능에서 비교적 우위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기동성과 화력부문은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 받고 있다. K-9 자주포는 47t의 중량에도 1000마력의 디젤 엔진과 유기압 현수장치 등을 적용해 최고속도 67km/h로 신속하게 사격 진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산악, 평원, 정글, 사막 등 지형과 기후에 관계없이 기동성이 보장되는 점은 수출에 강점으로 꼽힌다. K-9자주포는 급속 발사시 15초 이내에 포탄 3발을 연속 발사할 수 있으며, 1시간 기준 분당 6∼8발의 사격이 가능해 화력면에서도 우수하다.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한화는 그룹 내 방산역량을 한 데 모으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한화의 방산부문을 인수,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합병시킨다. 각 계열사가 가진 육·해·공 방산 기술을 모아 2030년까지 ‘글로벌 디펜스 톱10’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한편, 한화디펜스는 미국과 호주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폴란드, 영국 등 주요 거점에 지사를 세워 NATO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및 NATO 회원국 대상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K방산, 세계로 간다①] KAI, 한국형 전투기로 글로벌시장 선점

대한민국 방산업계가 기술력과 가성비를 앞세워 잇따라 수출에 성공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평균 30억달러에 머물렀던 국내 방산 수출은 지난해 72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불과 8개월이 지난 시점에 19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대표되는 K-방산은 지난 7월 폴란드와 약 20조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며 지금까지 닫혀있던 유럽 수출 길을 활짝 열었다.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수출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KAI는 지난해 이라크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가에 T-50(골든이글)과 교육훈련 사업등 총 7659억원을 수주했다. 지난 7월 27일에는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30억달러(약 4조원)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폴란드 수출은 국내 항공기 완제품의 유럽 첫 진출로, 물량과 가격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KAI는 방위산업 부문에서 T-50, FA-50 경공격기, KF-21 전투기 등 고정익(날개가 고정돼 있는 비행체)과 LAH, KUH-1(수리온) 등 회전익(회전하는 날개에 의해 비행하는 기체) 완제기 및 부품 수출, 훈련사업, 후속운영지원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그 중에서도 이번 폴란드 수출에 성공한 FA-50(파이팅 이글)은 T-50을 모체로 전술데이터링크, 정밀유도폭탄, 자체보호 장비 등을 탑재한 초음속 다목적 경공격기다. 최대 마하(공기 중 음속, 1마하는 약 1200km/h) 1.5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 레이더, AIM-9, AGM-65 미사일 등 정밀 유도무기 탑재로 화력도 갖췄다는 평가다.KAI는 2000년 정부가 ‘첨단 전투기 개발’을 시사한 지 22년만인 지난 7월 19일 한국형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F-21 개발에은 KAI를 필두로 225개 국내 업체들과 10여 곳의 연구소, 15개의 대학교들이 참가했다. KF-21 개발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에 이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된다.KAI는 이번 폴란드 계약을 통해 폴란드 정부 및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 생산기지와 항공기 정비(MRO)센터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비행훈련학교 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인접국인 슬로바키아 등 인근 NATO 회원국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NATO 비회원국인 아일랜드도 FA-50 도입을 검토하는 등 유럽 전역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납품 및 생산, 계약된 T-50 계열 항공기는 280여 대에 달한다.KAI는 향후 KF-21,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LAH 양산 등 민수완제기 사업에 대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향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경공격기. 사진=KAI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