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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9회말 투 아웃’에 등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발부터 ‘김건희 특검’이라는 암초를 마주했다.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 비대위원장 임명 이틀 뒤 열리는 본회의에서 ‘김건희 쌍특검법’을 상정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내세우는 ‘쌍특검법’은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이다.정치권 안팎으로는 총선정국을 이끌어야 할 한 비대위원장이 ‘특검 난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 신인’인 한 비대위원장이 용산의 입김을 이겨내고 당정관계 재정립 등 국민의힘을 쇄신으로 이끌 지 등에 따라 총선 승리 가닥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국민의힘은 26일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투표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위원 재적 824명 중 650명이 참여, 찬성 627명, 반대 23명로 마무리됐다. 함께 상정된 비대위 설치 안건은 찬성 641명, 반대 9명으로 가결됐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수락의 변을 밝혔다.이후 최대 15명인 비대위원 인선이 끝나면 국민의힘은 본격 비대위 체제를 가동한다. 한 위원장은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비대위원 임명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까지 임명되면 최고위원회는 해체되고 윤 당대표 대행은 다시 원내대표직만 맡는다.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비대위 활동 기한은 6개월이다. 향후 전국위원회 의결로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즉 ‘한동훈 비대위’의 경우 내년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존속 여부 및 기간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한동훈 비대위’의 첫 번째 과제는 ‘김건희 특검’이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반면 대통령실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정치권에서는 한 비대위원장이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면 돌파할 지, 대통령실의 ‘불수용 원칙’에 동조할 지 여부에 따라 ‘정치 첫 시험대’ 평가가 달라진다고 보고 있다.정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전날 비공개 긴급 협의회를 열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수용 불가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관계자는 당정대 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후 특검을 추진하는 내용의 조건부 수용안에 대해서도 불가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여사 특검법 자체를 윤석열 대통령을 흔들어 총선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야당의 정치 공세로 간주하고 있다.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이 약 2년간 수사했음에도 혐의를 찾지 못한 사안을 민주당이 이 시점에 돌출되도록 한 것은 정략적이란 지적이다.당초 한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특검’에 대해 ‘악법’이라고 비판했었다.그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특히 총선을 앞두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할 수 있도록 하거나 특검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들도 수사 대상에 포함하도록 한 내용 등을 ‘독소조항’으로 꼽았다.정치권 안팎으로는 한 비대위원장이 조건부로 특검을 수용하는 방식의 ‘정면돌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이 예고한대로 ‘거부권 행사’에 동조할 경우 ‘윤석열 아바타’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그간 여러 차례 ‘(윤 대통령과)맹종관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한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국민에게 확인시키기 위해서는 ‘쌍특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분명하게 선을 그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윤석열 아바타’ 지적에 대해 "모든 공직자와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가지 기준을 생각하면서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맹종한 적 없다"며 "(민주당이)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 복종하니까 남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법 앞에 예외는 없다. 국민들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한 비대위원장의 ‘특검 수용 여부’가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는 시험대가 될 수도 있지만 당정관계 충돌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민의힘은 이날 ‘김건희 쌍특검’을 정치 특검으로 규정하고 부당함을 알리는 여론전에 집중했다.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 등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른바 ‘쌍특검법’을 강경한 어조로 규탄했다.윤 권한대행은 "도이치모터스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모욕하고 이를 득표에 활용하겠다는 목적이 명확하다"면서 "50억 클럽 특검법은 검찰이 하는 대장동 수사를 지연시켜 총선 동안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장동 사건 재판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claudia@ekn.k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업계, 빠듯한 수급 힘입어 수익성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조선업계가 꾸준한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빠듯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급 등에 힘입어 업황이 내년에도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글로벌 석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일일 240만배럴 가까이 늘어났다. 내년에도 일일 1억배럴을 넘기는 등 올해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끌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이 미는 모양새다.HD한국조선해양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1조246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삼성중공업(4693억원)도 10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오션도 내년 영업이익 3964억원을 시현하는 등 흑자전환의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업계는 초대형 유조선(VLCC)을 중심으로 발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노후 선박을 대체하려는 수요도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2025년 VLCC 폐선율이 4.1%에 달하는 등 2004~2022년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올 1월 162.67이었던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도 지난달 176.61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높아졌다. 17만4000㎥급 LNG운반선과 31만5000~32만㎥급 유조선 및 2만2000~2만4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 번갈아가면서 오른 것도 특징이다. 실제로 최근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이 최근 수주한 LNG운반선은 척당 3000억원을 넘는다.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3108억원에 수주하는 등 친환경 고부가 선박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오션도 최근 그리스 나프토마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VLAC 4척을 수주했다. 암모니아(NH3)는 연소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덕분에 고마진 계약을 위주로 도크를 채울 수 있다"며 "메탄올 추진 선박과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안동대학교와 대마(헴프)의 기능성 성분 및 생리활성효능 연구를 주제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대마 줄기에서 칸나비노이드 함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우수한 항산화 활성 및 항염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수확 후 버려지는 대마(헴프)의 부위별(줄기, 뿌리, 씨드) 칸나비노이드 함량, 항산화 활성 및 항염 효능을 확인하여 유용 생물자원인 헴프의 식품소재 개발과 헴프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시했다. 대마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유효성분인 칸나비노이드에는 향정신작용을 유발하는 THC 이외에 뇌 질환, 염증, 통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CBD, CBN 등의 물질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CBD를 활용한 다양한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 연구 결과 대마 줄기에서 가장 높은 칸나비노이드 함량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각 칸나비노이드 함량은 CBD > CBN > THC > CBC > CBG 순으로 높았다. 정상 세포를 공격하여 노화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항산화 활성과 항산화 물질 중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 또한 줄기에서 가장 높으며, 항염 효능 역시 뿌리와 함께 줄기에서 우수함을 확인하였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러한 공동 연구 결과를 최근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안동대와 함께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창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식의약연구부장은 "연구원에서는 올해 기존 대마의 THC, CBD 분석 이외에 신규 CBN, CBC, CBG 분석법을 확립하여 대마(헴프) 산업의 활성화에 발맞추어 분석 업무를 강화했다"며 "대마 줄기의 활용 가치를 높여 의료용 이외에 식품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강원도교육청, 도내 20개 대학과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26일 춘천세종호텔에서 ‘강원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고교학점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도내 모든 대학(20개 대학, 캠퍼스 및 기관 포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소규모 고등학교가 많아 소인수 선택과목의 경우 폐강률이 높고 학교 간 원거리로 순회교사 운영에도 한계가 있어 도내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생 맞춤형 선택교육과정을 위해 마련했다. 협약서에 △강원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 연구 및 협업 △고교학점제 대학 연계 공동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지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공유 및 상호 협력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원 △교육환경에 따른 교육 기회 및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기타 고교-대학 연계 협력을 통한 지역 상생에 필요한 사항을 담았다. 이와 함께 ‘강원 대학 연계 교육과정 지원단’을 구성해 고교-대학 협력을 정례화한다.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형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서는 고교-대학의 연계는 필수적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등학교와 대학의 연계가 강화되고 이는 도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ss003@ekn.kr고교학점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신경호 도교육감(왼쪽 여섯 번째)은 26일 춘천세종호텔에서 도내 모든 대학과 ‘고교학점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강원자치도교육청

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교육장학회는 26일 경상북도교육청연수원에서 도내 초·중·고등학생 147명에게 총 1억 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선행으로 모범이 된 김신 학생을 포함하여 교육지원청에서 추천한 학업에 충실하고 모범이 되는 초·중·고등학생 111명과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성적을 거둬 경북교육을 빛낸 학생 36명 등 총 147명에게 지급했다. 수여식은 각 지역 대표 학생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특히, 순심고등학교 3학년 김신 학생은 최근 저녁 귀가 중 난간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행인을 발견하고 즉시 난간 위로 올라가 행인의 옷을 잡고 끌어내려 안전하게 구조했다. 김신 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한 사람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 임종식 이사장(경북교육감)은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분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올해도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가 기쁘게 생각한다"라며"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이 꿈을 향해 가는데 많은 격려와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jjw5802@ekn.kr

[기자의눈] 주식투자가 중고거래보다 쉬워선 안된다

하이드로리튬 주가가 연일 하락 중이다. 1만3000원 하던 주식은 반토막 수준인 7000원 수준까지 밀렸다. 그동안 많은 언론 매체에서 하이드로리튬이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청구권 행사가 잇따르자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상승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이 회사는 전자공시에 1995년 1월 토목자재 부품 제조 및 판매, 시공,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008년 7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매매가 개시됐다고 적었다. 그리고 2022년 10월 13일 리튬플러스에 인수됐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182억원 중 134억원(73.7%)이 기타시공에서 발생했다. 리튬관련 사업에서 나온 매출은 전혀 없다. 주가가 하락하기 직전인 지난 18일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8% 이상 상승했다. 당시 한 대형 포털 종목토론방에는 ‘전웅 하나님의 크리스마스 예비 선물’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전웅 하나님은 기다리면 보답해주신다. 오늘도 빨간불로 여러분들에게 보답 드렸다’라고 적었다. 전웅 씨는 이 회사의 대표이사다. 하나의 종교가 된 거다. 하지만 대규모 오버행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전 대표를 욕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기라고 하거나,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내용들이 많이 보였다. 주식이 대량으로 전환돼 상장이 이뤄지면 늘어나는 주식만큼 주가는 빠지기 마련이다. 이걸 주가가 희석된다고 말한다. 또 전환가 대비 현재 주가가 높다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긴다. 한 전업투자자는 해당 종목에 대해 "주식을 잘 아는 사람이 이 회사처럼 오버행 물량이 많은 걸 알면서도 들어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를 일부러 끌어올린 게 아니고서야 주가가 올라간 건 이해가 어렵다"고 했다.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회사는 22일에도 1회차 BW의 신주인수권 행사 공시를 내놨다. 80만2056주 중 27만2395주가 오는 28일에, 내년 1월 18일에는 52만9661주가 상장된다. 문제는 1회자 BW 중 아직 전환되지 않은 행사가능 주식은 588만6803주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15%다. 1회차 CB도 아직 남은 물량이 989만7094주나 된다. 이 둘을 합치면 157만주가 전환 대기중이다. 25일 기준 전체 발행주식(3904만주)의 40%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가가 폭락한 20일부터 22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3633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앞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주식을 중고거래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한다. 물건 고를 땐 여러 가지를 살피는데 주식 투자는 남의 말만 듣고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앞으로는 △물건에 하자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해당 제품이 현재 가격이 합당한지 알아보며 △해당 거래가 사기는 아닌지 주의하자는 거다. 이를 위해서는 종목 관련 뉴스와 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어떤지, 매출 구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또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나와 있다면 참고하면 좋다.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이나 월가의 영웅이라 불렸던 피터린치의 말을 곱씹어 봐야 한다. 그는 자신의 저서 ‘이기는 투자’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업을 공부하지 않고 주식을 산다는 것은 포커를 칠 때 패를 안 보고 돈을 거는 것과 같은 짓이다.’20220622151142887430 양성모 에너지경제 자본시장부 기자

내년엔 반도체 소부장株가 더 오른다…티에프이, 올해만 363%↑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반도체 업황 개선에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 고대혁폭메모리(HBM)가 급부상하면서 중소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CXL와 AI 등 반도체 신제품 개발이 늘어나면서 소부장 업체들의 실적 증가와 주가 상승 기대감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티에프이는 1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363.54% 급등했다. 티에프이는 반도체 테스트 분야 부품 및 장비 제조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 보드, 소켓, COK(Change Over Kit) 등을 보유하고 있다. 패키지 테스트에 사용되는 부품을 턴키 방식 공급 가능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평가 받으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수혜주로 떠올랐다.하나마이크론도 올 들어 217.61% 상승했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후공정 솔루션 기업이다. 반도체 제품(패키징)과 반도체 재료(반도체 식각공정용 실리콘 Part)제품의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HLB이노베이션은 연초 이후 203.23% 올랐다. HLB이노베이션 반도체사업부는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제작하고 있다.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패키지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주는 전기 도선의 역할과 반도체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마이크로컨텍솔과 네오셈도 연초 이후 각각 168.16%, 105.47% 급등했다. 마이크로컨텍솔은 반도체 검사용 소모품인 IC소켓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및 통신기기 접촉부품을 생산 운용하고 있다. 네오셈은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 기업으로 메모리반도체의 제조 공정 중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사하는 장비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CXL 시장 선점을 위해 상표 출원을 하면서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중소형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은 대형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폭보다 크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각각 37.38%, 86.1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 소부장 종목에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으로 생산 증가,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관련 소재와 부품, 장비 등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년도 기저 효과, 가격 저점으로 인한 재고 확보 유인, HBM, AI 등 신제품 생산 효과 등으로 성장이 가속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주가 반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적고, 가파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소부장 종목의 반등폭이 더 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탑재량이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디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업황 반등과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등 가동률에 대한 회복력이 가시화 된다면 소부장 종목에 대한 접근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반도체 업황 개선에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 고대혁폭메모리(HBM)가 급부상하면서 중소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HMM 품는 하림, 웅진의 코웨이 인수와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품기 위한 자금조달 과정이 본격 시작됐다. 대규모 유상증자와 인수금융 등이 요구되다 보니 투지은행(IB)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며 과거 웅진의 코웨이 인수전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당시 웅진그룹은 지금의 하림그룹처럼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운 후 코웨이를 인수했으나 3개월 만에 코웨이를 포기해야만 했다. 지난 19일 HMM은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하림그룹의 계열사 팬오션과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제 하림그룹은 계약서를 미세조정(마크업)하고, 약 6조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주식매매계약(SPA)이나 주주간계약(SHA) 체결하면 국적선사인 HMM을 인수하게 된다. ◇ 웅진의 코웨이 인수 과정과 싱크로율하림그룹의 HMM 인수 환경은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할 당시 상황과 비견된다 △새우가 고래를 인수한다는 점 △인수 주체가 계열사인 점 △대규모 인수금융 및 유상증자를 시도한다는 점 등이 비교의 근거다. 2019년 3월 웅진그룹은 4000억원의 자기자본과 1.6조원의 외부자금을 조달해 ‘렌털업계 1위’ 코웨이의 지분 22.17%를 1.68조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당시 인수금융을 중심으로 문제가 발생, 3개월 만에 매물로 내놓았고, 2019년 말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했다. 당시에도 ‘새우가 고래를 인수한다’는 지적이 상당했다. 2018년 말 연결 기준 (주)웅진의 자산총액은 7598억원으로 코웨이의 2조3789억원에 크게 밑돌았다. 하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올 3분기 말 연결 기준 하림지주의 자산 총계는 13.8조원으로 HMM의 26.5조원보다 절반 수준이다. 비율적인 측면에서는 웅진과 코웨이가 더 차이가 나지만,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는 하림지주와 HMM이 더 크게 차이가 난다. 재무 여력이 부족한 탓에 계열사가 인수 주체가 되는 점도 유사하다. (주)웅진은 계열사가 인수했음에도 신용등급이 반년도 지나지 않아 BBB+에서 BBB-로 두 단계나 하락하기도 했다. 하림 지주의 경우, 인수전 초기이기에 신용도에는 변화가 없지만 인수주체가 될 여력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하림지주는 차입금의존도가 50%에 육박한다. 빚이 자산의 절반 수준에 이르다 보니 추가 차입 여력은 제한된다. 또 총 사업비 6조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양재동 개발사업의 주체이기에 실탄도 비축해놔야 한다.대규모 유상증자와 인수금융이 요구된다는 공통점도 있다. 당시 웅진씽크빅의 자체자금은 900억원수준에 불과했다. 웅진씽크빅은 유상증자를 통해 890억원을 조달했고, (주)웅진의 출자를 통해 2200억원을 조달, 총 4000억원을 마련했다. 나머지 1.6조원은 차입했다. 인수대금에서 자체자금은 5% 수준에 불과했다. 팬오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4600억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6.4조원을 마련해야 한다. 인수대금에서 자체자금의 비율은 7%로 웅진과 대동소이하다. 대규모 유상증자가 필요한 환경도 마찬가지다. 당시 웅진씽크빅은 발행주식 3462만주보다 1.2배 많은 4200만주를 발행했다. 팬오션도 시가총액 수준으로 신주를 발행한다면 웅진씽크빅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져 계획대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 웅진씽크빅은 당초 1690억원을 조달하고자 했으나 890억원 조달에 그쳤다. 그리고 이는 차입 비중 확대로 이어진다. 웅진그룹은 (주)웅진이 차입 비중을 확대하고 출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결국 이 선택은 그룹사 전반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고, 인수금융에서 문제가 발생해 3개월 뒤 재매각이란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림그룹이 대규모 유상증자의 정당성을 주주들에게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되어있다"면서 "웅진 그룹도 코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장밋빛 미래를 꿈꿨고, 윤석금 웅진 회장이나 강덕수 STX그룹 회장도 한 때는 M&A의 귀재였고 신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사의 사세가 꺾인 이후에는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면서 "대규모 인수합병은 사세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partner@ekn.kr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왼쬑)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출처/한국신용평가유상증자 당시 웅진씽크빅의 주가. 출처/팍스넷

탄소중립 실현 그린리모델링 필수…"정부 예산 확대는 의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건설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지만, 시장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면 시장실패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의 적극 개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건물의 탄소배출량을 2030년에는 32.8%를 감축(2018년 대비)하고, 2050년까지 88.1% 감축을 목표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건물은 모두 그린리모델링을 계획해야 한다.그린리모델링은 기존 정비사업에서 활용하는 증축과 같은 전면 리모델링과는 결이 약간 다르다. 그린리모델링은 외부단열재와 고효율창호 교체,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및 태양광발전기 설치 등의 에너지효율성 공사이고, 일부 내외부 환경개선과 인테리어 등이 포함되는 부분 리모델링 공사라고 볼 수 있다.건산연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50년까지 그린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1706조원에서 2781조원, 연평균 63조원에서 10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2050년까지 모든 공공과 민간의 기존 건물 100%가 그린리모델링 시행을 계획한 것에 따른 추정 규모다. 참고로 그린리모델링 평균 비용은 2억9000만원으로, 2021년 단위면적당 공공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평균사업비인 57만원/㎡임을 가정하고 인용한 수치다. 이럴 때 2050년 기준으로 그린리모델링이 필요한 대상 건축물은 연면적 최소 29억5000㎡에서 최대 48억2000㎡으로 계산된다.다만 공공건축물은 정책적으로 추진이 가능할 수 있으나 민간의 노후건축물은 소유자의 재정상태와 건축여건 등에 따라 현실적으로 모두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을 사용하는 데는 비용이 수반되므로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대가가 없거나 적다면 추진할 유인이 없어서다. 특히 주요국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그린리모델링 추진 시 공사비의 저리대출과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부가세 감세, 세금 환급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둔다.이에 한국 정부 역시 그린리모델링을 유도할 수 있는 인증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현재 녹색건축인증제도(G-SEED),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제도(ZEB),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제도 등을 운영 중이지만 건축규제 완화나 세제 감면, 정부 보조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가 명확하지 않다. 인증제도를 통합하거나 인센티브를 확실히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건물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고 사용자 편익 증대 등의 가치가 인증제도로 공증되고 이것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그린리모델링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박용석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그린리모델링 활성화의 핵심은 그린리모델링 공사비에 대한 보조금 지급으로, 건물 소유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이다"며 "주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주택의 그린리모델링은 주거복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하기에 공적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주택도시기금은 주거환경개선 지원 부문에서 리모델링 추진 시 비용을 융자해 주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기에 노후 민간주택, 노후 민간임대주택 등의 그린리모델링 추진 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현재 전국 건축물 중 30년 이상된 노후건축물 동수는 약 38.8%로 나타났다. 1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 동수는 약 735만동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주택지. 연합뉴스

[2023 ICT 결산] IT 강국이라더니…‘먹통’ 대한민국 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올해는 정보기술(IT)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에 오점을 남긴 한 해였다. 지난해 카카오 먹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지 1년 만에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연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복된 행정서비스 장애로 인해 정부는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근본적 해결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범정부 TF 발족…‘재발방지책’ 마련26일 업계에 따르면 잇따른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내년 1월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지난달 벌어진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는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세계 3번째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등의 성과로 빛나던 디지털 강국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긴 것이다.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 주민등록시스템, 조달청 나라장터,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까지 일주일 새 벌어진 행정전산망 마비만 4건이다. 정부가 사태 수습에 나서던 도중 나라장터에서 또다시 오류가 발생했지만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을 내놓지 못하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이에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범정부 대책 TF를 발족하고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TF에는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가 총동원 됐다.정부는 먼저 전 부처와 기관을 대상으로 노후 장비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필요시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충할 방침이며, 전산장애 발생 대응 매뉴얼도 보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활용도 검토한다.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관련 제도도 다시 손보기로 했다.◇ 문제는 ‘예산’…눈 가리고 아웅 금물행정망 마비 사태가 잇따르자 화살은 공공SW 사업을 맡은 중소기업에게 향했다. 공공시스템 품질 저하가 중소기업의 유지 보수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대기업 독과점을 막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한 ‘공공SW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이에 정부는 최근 700억원 규모의 공공SW 사업에 대해선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도록 입찰 조건을 완화한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이 기업 규모가 아닌 현실적인 사업 대가와 계약 구조의 병폐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SW개발 단가 인상, 과업 변경으로 인한 추가 대가 산정, 유지 보수 비용 추가 등의 문제가 정부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적자를 감수하며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없다. 현실적인 사업 대가 산정과 과도한 과업 변경 등의 관행 탈피가 시급하다"며 "급한 불만 끌게 아니라 공공SW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더불어 위기 대응 매뉴얼을 확충하고 관리·운영 공무원의 전문성도 강화해야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sojin@ekn.kr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1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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