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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조대웅 사과하라” 고성에 몸싸움까지…난장판 된 셀리버리 주총장

셀리버리 정기 주주총회가 9시간 지연 끝에 개최됐으나 사측의 일방적인 진행에 15분 만에 종료됐다. 분노한 주주들이 주총이 종료되자마자 순식간에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몸싸움 과정에서 주주들이 넘어지는 등 주총장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29일 경기 김포 효원연수문화센터에서 열린 셀리버리 정기 주총은 개최 예정 시간인 오전 9시를 훌쩍 넘긴 오후 5시59분에야 개최됐다. 9시간이 지연된 직후에야 주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 대표는 경호업체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개회 선언을 시작했다. 조 대표가 개회 선언을 시작하자마자 주주들은 조 대표를 향해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조 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안건 심의와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과정에서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조 대표와 사측 관계자들은 이를 묵살한 채 투표를 이어나갔다. 투표함도 마련되지 않고 사측이 일일이 거둬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총은 주주들의 질의 시간도 없이 서둘러 진행되면서 1~5호 안건에 대한 투표가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투표 결과 1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김형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2-1호 안건, 이사 보수한도를 승인하는 3-1호 안건 등 총 3개 안건이 가결됐다. 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은 부결됐다. 투표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사측과 조 대표의 일방적인 진행에 항의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확보한 25.61%의 지분이 의결권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에 분개했다. 회사 측은 주총 시작 전 위임장 확인 작업 과정에서 “사설업체인 액트를 통해 모은 전자위임은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주총을 종료하고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 나가려고 하자 소액주주들은 조 대표에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과 주주들이 대립하면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소지품이 바닥에 나뒹굴고 주주들이 준비한 피켓이 찢어졌다. 5분여간 이어진 몸싸움 끝에 조 대표는 건물에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으나 주주들이 차량을 막아서면서 야외에서도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차량 안에서 경적을 계속 울리고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제지하면서 10분 넘게 지난 후 조 대표가 탄 차량이 주총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샐리버리는 지난해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은 이후 지난해 3월23일부터 주식거래는 정지된 상황이다. 지난 21일에도 2년 연속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순창 쌍암농공단지에 440평 규모 ‘지티지푸드’ 개소

순창=에너지경제신문 정은서 기자 전북 순창군 쌍암농공단지에 입주한 ㈜지티지푸드 수제떡갈비 공장이 29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며,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를 비롯해 ㈜지티지푸드 강양선 대표이사, 신정이 의장, 기업관계자 등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의 사업 성공을 염원하며 공장 개소를 축하했다. ㈜지티지푸드는 전주에서 잘 알려진 떡갈비 업체 '하영이네 수제떡갈비' 를 운영하던 강양선 대표가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순창 쌍암농공단지에 설립한 떡갈비 전문기업이다. 앞서, 지티지푸드는 지난해 1월 순창군, 전북자치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2월 쌍암농공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한 뒤 약 10개월간의 건축과 기계 설비 공사를 마치고, 8,276.8㎡(2,500평) 부지에 건축면적 1,466㎡(440평) 규모의 공장 건설을 마무리했다. 공장 내에는 급랭시설을 포함한 육가공 생산라인이 완비되어 있으며, 연간 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지티지푸드의 공장 준공은 순창군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최근에 준공된 풍산2농공단지 ㈜성마리오농장과 함께 지역 내 신규 고용 창출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오늘 준공식을 개최하기까지 그동안 공장 건설에 불철주야 노력한 강양선 대표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티지푸드가 순창에 둥지를 튼 만큼 순창 군민 그리고 순창 출신 아들, 딸들을 많이 채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sodrktma119@ekn.kr

장수군, 2024년 1분기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장수=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전북 장수군 2024년도 1분기 장수군 통합방위협의회가 지난 28일 군청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29일 군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통합방위위원 및 군경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해 지역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지역 내 각종 재난 발생과 안보 위협 등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의 협조 체계를 공고히 했다. 또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인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호국영웅을 기리는 한편 통합방위협의회 연간 일정을 안내하고 군부대 1분기 주요 실적과 2024년 협조 요청 사항 등을 공유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통합방위협의회를 통해 지역의 안보태세 확립하고, 지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각종 재난 및 비상대비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라며 “유관기관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thjinan@ekn.kr

김관영 전북도지사 “전북 전략산업 발전 발휘해 달라”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이수준 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전북의 미래를 위해 바이오, 방위산업 등 전북 전략산업 발전에 직원들의 역량 발휘를 당부했다. 전북자치도는 29일 '3월 소통의 날'을 개최, 김관영 도지사가 900여 명의 도청 직원들과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갖고, 명사 초청 특강 및 혁신도정상 시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가 미래 먹거리를 위해 바이오, 방산, 식품, 문화관광, 이차전지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고, 이러한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핵심인데, 전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융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우리 지역의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 것인가,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에 대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진 명사 초청 특강에서는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이 '산업기술 R&D와 이노베이션' 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의를 진행했다. 전 원장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국가 산업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평가․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기관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정부 연구개발 예산 26.5조원 중 2조 9000천억 원이 평가원 예산이며, 작년 신규 연구개발 예산 5천 200억 원 중 전북에는 8.4%인 433억 원을 지원하였는데, 기계․로봇 연구개발을 통한 산업․농업 분야의 자동화, 미래차 전환을 위한 핵심 부품 및 공정 연구개발, 배터리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이차전지 소재․공정 연구개발 등이 대표적 사례다"라고 말했다. rbs-jb@ekn.kr

‘재계 큰 별’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향년 89세

'재계 큰 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눈을 감았다.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가족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근에는 건강이 악화해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당초 대학교수를 꿈꿨으나 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중 부친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동양나일론 울산공장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향후 효성그룹 성장의 기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명예회장은 1973년 동양폴리에스터를 설립하면서 화섬사업 기반을 다졌다. 1975년 한영공업(현 효성중공업)을 인수해 중화학공업에도 진출했다. 1982년에는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회장 취임 이후 35년간 그룹을 이끈 조 명예회장은 경영 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진두지휘하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생전에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개발력에 있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하며 '기술 경영'을 펼쳐왔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2006년에는 이를 효성기술원으로 개편했다. 고인의 '기술 경영'은 효성의 대표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이 탄생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 효성은 현재 전세계 50여개 제조·판매 법인과 30여개 무역법인·사무소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도맡았다.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았다.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장(2005∼2014년) 등도 역임했다. 2000년부터 한미재계회의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식 제기했다. 체결 이후에도 미국 의회를 방문해 인준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과의 우호 협력과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한일포럼상'을 수상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일포럼과 함께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 개최를 처음 제안했고 한일 양국 간 비자 면제, 역사연구공동위원회 설치 등을 성사시켰다. 2009년에는 일본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욱일대수장'을 받기도 했다. 금탑산업훈장(1987년)과 서울국제포럼 선정 영산외교인상(2022년) 등 수상 이력도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간 효성그룹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다음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김동연 “GTX와 함께 ‘새로운 기회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 열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GTX와 함께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더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시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경기도민과 국민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킬 GTX가 드디어 달린다"면서 GTX 시대 개막을 알렸다. 김 지사는 이어 “2009년 경기도가 처음 제안해 시작된 지 15년만"이라며 “내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동탄역 현장을 점검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또 “이제 동탄에서 수서까지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며 “빠르고 편리한 GTX가 경기도와 도민의 삶에 더 많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특히 “5월 출시될 'The 경기패스'는 GTX도 환급 가능하다"며 “일반 시민 20%, 청년 30%, 저소득층은 53% 요금이 할인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아울러 “청년을 예로 들면, 동탄~수서 기본요금 4450원에서 134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며 “The 경기패스는 환급 횟수도, 지역도, 교통수단도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라며 “올해 12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GTX-B, C 노선도 차례로 개통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GTX와 함께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개막하겠다"면서 “'출퇴근 하루 1시간의 여유', 도민께 꼭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sih31@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셀트리온, 이오테크닉스·삼천당제약 등 주가↑

2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81p(0.03%) 오른 2746.63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1.45p(0.42%) 오른 2757.27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반납한 뒤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769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808억원, 개인은 478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347.2원으로 마쳤다. 지수는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을 기다리며 짙은 관망세 속에 움직였다. 이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 250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98% 오른 8만 2400원에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8만 3900원까지 뛰었고 종가는 2.69% 오른 18만 3000원으로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종가 18만원을 넘어선 뒤 이튿날 17만원대로 물러났다가 하루 만에 18만원대로 복귀했다. 셀트리온(4.03%), POSCO홀딩스(0.24%), NAVER(0.16%)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1.69%), LG에너지솔루션(-1.62%), 기아(-1.61%), 삼성SDI(-1.3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7%), 전기전자(1.21%), 의약품(0.72%)이 강세였고 보험(-1.76%), 건설업(-1.58%), 운수창고(-1.36%), 증권(-1.14%) 등 대부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p(0.50%) 내린 905.50으로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6p(0.25%) 오른 912.31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7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47억원, 개인은 4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4.87%), HLB(-4.10%), 엔켐(-4.02%), 에코프로(-3.80%), 에코프로비엠(-1.26%) 등이 약세였다. 이오테크닉스(8.65%), 삼천당제약(2.33%), 셀트리온제약(1.35%)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1029억원, 코스닥시장 11조 5039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천연수소 찾아라” 세계는 ‘수소 골드러시’ 중...한국도 동참

궁극의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수소가 자연 상태에서 세계 각지 매장지에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이 앞다퉈 확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소를 생산하는 기존 방식보다 땅 속에 매장된 천연 수소를 얻는 것이 더 경제적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수소 골드 러시'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매장된 천연 수소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골드러시가 진행중이다. 무공해 연료인 수소는 연소 과정에서 탄소 등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다른 원소와 결합한 화합물로 존재하고 있어 수소를 분리하기 위해 별도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생산 과정에 따라 수소가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 등으로 나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의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그레이 수소로, 가장 저렴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블루 수소는 그레이 수소의 탄소를 포집장치로 저장해 배출량을 줄인 수소지만 화석연료에 여전히 의존한다. 그린 수소는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지만 생산 비용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지난해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의 평균 생산비용은 1kg당 각각 2.13달러, 3.10달러, 6.40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와중에 수소를 인위적으로 생산하지 않고 자연 상태의 수소를 캐내는 천연 수소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세계 각지에서 매장 수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다. 땅속에 채굴해 얻을 수 있는 특성 때문에 업계에서는 천연 수소를 '골드 수소' 또는 '화이트 수소'로 부른다. 지질학자들이 천연수소 매장지를 발견한 최근 사례로는 알바니아, 프랑스 로렌, 호주 남부 지역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제프리 엘리스 연구원은 “전 세계 땅 속에 매장된 천연 수소의 양이 방대할 수 있다"며 그 규모는 5조톤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엘리스 연구원은 또 단 몇 퍼센트만이라도 채굴되면 향후 200년 동안 예상되는 모든 수요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연 수소를 채굴해 얻는 비용 또한 그린, 블루, 그레이 등으로 생산하는 비용보다 낮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라이스태드에너지에 따르면 캐나다에선 kg당 0.5달러의 비용으로 천연수소가 채굴됐다는 사례가 나왔고 스페인과 호주에서도 비용이 약 1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스태드에너지는 “전해조 등 비용이 앞으로 하락할 것을 예상되기에 그린 수소 생산비용 또한 낮아지겠지만 그럼에도 화이트 수소는 더 저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말 기준 천연수소 매장지 탐사에 나선 기업들은 40곳으로 집계했는데 2020년에는 10곳에 불과했다"며 “현재 호주, 미국, 스페인, 프랑스, 알바니아, 콜롬비아, 한국, 캐나다 등이 탐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에너지부는 천연 수소 탐사에 나서는 미국 기업 16곳에 총 2000만달러를 지원했다고 지난달 발표하기도 했다. 천연 수소의 유망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 연구소(IEEFA)의 아나 마리아 잘러-마카레비츠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때로는 우린 걷기 전부터 달리고 싶어한다"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과 현실을 혼동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현실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그레이 수소를 그린 수소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잘러-마카레비츠는 강조했다.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학술자, 과학자,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단체인 '수소과학연합체'(HSC)도 이달 블로그를 통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들을 모두 고려했을 때 천연가스를 대규모로 추출할 수 있을 정도의 천연 수소 매장지를 발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HSC는 또 저장, 운송, 배분 등의 부분에서도 난제가 산적해 천연 수소를 쉽게 얻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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