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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허영인 SPC회장 구속기소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을 비롯한 SPC 관계자 총 18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허 회장 등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제빵기사를 관리하는 SPC자회사 피비(PB)파트너즈 내 민주노총 소속 노조 조합원 570여명 상대로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제빵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맺어진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회사에 비판적인 활동을 이어가자 사측에서 노조 탈퇴 움직임을 벌였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허 회장 등은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이유로 승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주거나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소속 노조의 조합원 모집을 지원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허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노조에 대한 대응 방안을 최종 결정·지시하고 노조 탈퇴 현황과 국회·언론 대응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는 등 범행을 주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일 검찰은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허 회장을 체포하고 5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11일에는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SPC 측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입장문을 통해 “조사 회피 의도가 없었으며,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표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검정고무신’ 비극 막는다”…웹툰작가 연재계약에 2차 창작 저작권 포함

공정위, 웹툰 작가에 불리한 5개 유형 불공정 약관 시정 웹툰 작가들의 연재 계약에 2차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까지 포함하는 등 웹툰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 약관들이 개선됐다. 공정위는 네이버웹툰과 레진엔터테인먼트 등 26개 웹툰 서비스 사업자가 사용하는 웹툰 연재계약서를 심사, 웹툰 작가에게 불리한 5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을 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정된 불공정 약관 중 대표적인 것은 2차적 저작물의 작성권을 사업자가 갖도록 하는 조항이었다. 웹툰 연재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 내용에 2차적 저작물의 작성·사용권을 포함한 권리까지 설정해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정위는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의 주체는 저작자이며 원저작물의 사용권을 가진 사업자라도 2차적 저작물의 작성권을 얻기 위해서는 별도 합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따라서 2차 저작물 작성권을 사업자에게 주는 약관은 저작자인 웹툰 작가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조항에 해당한다고 보고 시정을 권고했다. 우선협상권 설정 시 제3자와의 거래조건을 제한하는 조항도 불공정 약관으로 꼽혔다. 2차적 저작물의 우선협상권을 설정하고, 제3자와 계약 체결 시 기존 사업자에게 제시한 것보다 동등하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조항이 작가와 제3자의 계약 체결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위법한 약관이라고 보고 시정을 유도했다. 이 밖에도 저작자의 귀책 사유 없이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조항, 불명확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하는 조항, 부당하게 재판관할 법원을 설정한 조항 등이 불공정 약관으로 지적됐다. 사업자들은 지적받은 불공정 약관들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등 자진 시정했다. 공정위는 “이번 약관 시정을 통해 웹툰 작가들이 불공정 계약조건으로 피해를 볼 위험이 감소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사업자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창작자들의 권리를 제한하지 못하도록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83] 딜리버드코리아 “K팝 해외팬에 화장품·패션 ‘K-콘텐츠’ 직구 대행”

K-POP 인기가 늘어나는 만큼 한국 상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소비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은 한국 제품을 빠르게 구매하려는 '얼리어답터'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한국 제품 구매 과정에서 이들이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고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배송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딜리버드코리아로, 수출 물량을 늘려 국내 플랫폼·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상생' 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종익 딜리버드코리아 대표는 “외국인이 한국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언어나 해외 배송, 결제 방식 등에서 장벽이 있다"며 “딜리버드코리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10개 국가 대상으로 30여 개의 언어와 해외에서도 수월한 결제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딜리버드코리아는 해외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요청하면 직접 사서 해외 소비자에게 발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배송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국내 상품을 딜리버드코리아 센터로 배송 받은 후 한 번에 포장해 합배송하는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김 대표는 “물품 합배송의 경우 배송비를 60~70%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빠른 배송을 위해 3~5일 내 특송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가품 여부를 가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나, 딜리버드코리아 서비스 이용 시 국내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한 물품이니 가품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딜리버드코리아는 현재 고객 중 외국인 비율이 98%로, 서비스 재이용률 60%를 달성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딜리버드코리아를 통해 해외로 판매되는 상품은 주로 K-POP 관련 굿즈로, 전체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중에서도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앨범과 포토카드의 인기가 높다고 대표는 덧붙였다. K-POP의 인기로 의류 제품군의 판매량도 자연스럽게 급증해, 아티스트가 입은 옷 제품도 인기가 높다. 김 대표는 “특히 일본의 경우 남성의류가 인기가 높다"며 “남성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남자친구 등에게 선물하기 위한 목적으로 남성의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액세서리, 옷 등으로 판매되는 제품 카테고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중에는 특이한 브랜드나 유니크한 디자인,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인기가 많은 편으로 캐릭터 제품도 많이 거래된다는 설명이다. 딜리버드코리아는 해외 수출 물품을 늘리기 위해 판매량이 급증하는 상품 정보를 분석해 인기 쇼핑몰과 제품을 소개하는 웹페이지를 별도 구축했다.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이커머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미리 제품을 구매한 후, 딜리버드코리아의 공식 몰인 'DK샵'에서 판매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최근에는 상품 판매와 추천 고도화 작업을 추진 중으로, 한국 셀러와 플랫폼이 외국의 소비 트렌드와 인기 상품군을 쉽게 알 수 있는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딜리버드코리아가 구매·배송 대행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약 200여개로, 지난해 총 거래액은 225억원에 이른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도 약 30만에 달한다. 2022년 부산광역시장 표창장과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강소기업 1000+ 기업 선정 등 다양한 수상기록·우수기업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C2C(개인 대 개인) 플랫폼인 번개장터와 협업해 올해 번개장터의 매출과 판매건수가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마케팅 플랫폼 애터미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최근 부산에서 일본으로 제품을 배송하는 해상 운송 라인 덕분에 일본 수출량이 늘어난 만큼, 내년에는 일본 진출에 집중해 글로벌 확장 디딤돌로 삼는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일본에서 필리핀 상품 구매를 돕는 등, 외국에서 외국 제품을 살 수 있는 시스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익 대표는 “개별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과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으나, 딜리버드코리아는 이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다"며 “국내 이커머스·개인 셀러·브랜드 등이 해외 진출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이용하게 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아모레퍼시픽, 조직개편·M&A로 위기 돌파

코로나19 팬데믹 쇼크에 이어 중국사업 침체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조직 개편 등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위기 극복' 반전을 꾀하고 있다. 조직 개편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 브랜드 M&A(인수합병) 효과로 반등 모멘텀을 노리는 있는 것이다. 2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R&D와 기술 혁신을 맡는 기존 R&I(연구혁신) 유닛 산하 조직으로 '혁신경영센터'를 신설했다. 전사적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혁신 전문 조직으로 고객 중심의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신규 조직을 통솔하는 디비전(Division)장에는 외부 인사를 앉혔다. 글로벌 화장품 그룹 로레알 출신의 한은영 상무로 올 초 아모레퍼시픽에 합류했다. 한 상무는 미국 럿거스 대학에서 분자생물학과 생화학 학사학위를, 뉴저지 의치학대학교(UMDNJ)에서 생물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줄곧 R&D·고객혁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업계는 개발력 전문성 강화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주력시장인 중국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비(非)중국 지역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투트랙 전략에 힘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력 시장인 중국 사업이 주춤하며 당장에 실적 회복이 어려운 만큼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해외 영토 다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그룹사 차원에서 '동반성장(Grow Togehter)'이란 경영방침 중 하나로 '글로벌 리밸런싱(재균형)'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 위주로 글로벌 사업 지형을 재편하는 것이 골자로, 미국·일본·유럽 등 집중성장 지역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애국소비·경기 침체 등으로 침체된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R&I센터 내 상해연구소를 중국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조직 성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국가 단위로 확대 개편해 한국·미주·APAC(아시아태평양)·EMEA(유럽·중동·아프리카)·일본 등과 6개 핵심 거점 연구소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R&D 강화 행보에 업계는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사업 부진으로 아시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전체 실적마저 손실을 입는 등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줄어든 4조21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1% 감소한 108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5% 하락한 1조 3918억원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돼 432억원의 손실을 냈다. 미주·EMEA 지역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58%, 62% 신장했으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매출이 16% 쪼그라들며 실적 타격을 입은 것이다. 아시아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50% 수준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되 비중국 시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0월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코스알엑스(COSRX)에 기대를 걸고 있다. COSRX는 북미·유럽 등 전 세계 140여개국에 진출한 스킨케어 브랜드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지난해 매출은 47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비중국 시장에서 나온다. 특히, 코스알엑스 인수에 아모레퍼시픽이 투자하는 비용만 9351억원으로 그동안의 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21년 아모레퍼시픽은 1800억원을 투자해 COSRX 지분 38.4%를 확보하며 자기주식(4%)을 제외한 잔여 지분 57.6%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콜옵션을 행사해 잔여 지분을 755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달 말 6000억원대 거래대금 지급 이후 내년 1500억원 규모의 잔금을 납입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외 사업 분위기는 중국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나 북미와 일본, 유럽 등 비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코스알엑스 실적은 오는 6월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약품, 혁신신약 엔진 달고 ‘수익 반등’ 시동

식이성 섬유음료 '미에로화이바', 탈모 치료제 '마이녹실' 등 일반의약품·식품·화장품 의존도가 높은 현대약품이 올해 첫 매출 2000억원 돌파와 신약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21일 현대약품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올해 1분기 매출 42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808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전체 매출은 2000억원을 상회해 창사 이래 첫 매출 2000억원대 제약사 등극이 기대된다. 지난 1965년 설립돼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현대약품은 현대물파스, 마이녹실, 미에로화이바 등 일반의약품과 식품을 주력으로 성장해 왔다. 1969년 출시한 현대물파스와 이를 계승한 '버물리', 1989년 출시한 미에로화이바와 '헬씨올리고', 탈모 치료제 마이녹실 등으로 매출 규모에 비해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마이녹실과 미에로화이바 등을 합친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61.9%에서 올해 1분기 64.1%로 높아졌다. 또한 2021년 출시한 펩타이드 성분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랩클'과 건강기능식품 '365meal'도 식품·화장품 매출비중을 출시 전인 2020년보다 10%P 가까이 높이면서 매출효자로 성장했다. 현대약품은 두피관리 성분을 함유한 탈모치료제, 비건족을 겨냥한 비건 화장품, 탈모샴푸 마이녹셀 등 제품군을 확대하는데 이어 지난 17일 모든 식품·화장품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현대약품 통합몰'을 오픈해 주력사업인 식품·화장품의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 또는 화장품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공통된 고민인 '낮은 수익성'은 현대약품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69억원으로 전년대비 15.9% 줄어든데 이어 올해 1분기도 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식품·화장품 사업의 마케팅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특히 창업주 3세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주도하는 신약개발 연구개발비 증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약품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22억원으로 전년대비 45.2% 증가한데 이어 올해 1분기도 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4%나 늘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보다 R&D 투자비가 2배나 많은 셈이다.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반의약품·식품보다 자체 신약을 개발해야 하지만 신약 1개 개발에 수천억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도 안되는 현대약품으로서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현대약품은 식품·화장품 매출 극대화를 꾀하는 동시에 신약개발 1개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 현대약품은 개량신약 4건을 제외하면 임상단계에 있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사실상 1건 운영하고 있다. 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새로운 기전의 2형 당뇨 신약 'HDNO-1605'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지난 2021년부터 오너 3세 단독대표 체제를 맡아온 이상준 대표가 취임후 노사 갈등, 회계처리기준 위반, 미녹시딜 포장용기 라벨오류, 치매 신약 임상실패 등 악재를 겪어 왔지만 매출성장과 흑자전환 등 실적을 개선시켜 왔고 10여년간 연구해 온 당뇨 신약이 임상 2상에 돌입한 만큼 신약개발 제약사로 거듭날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울아산병원, 장기·조직 이식 2만5천명에 ‘새 삶’

서울아산병원은 21일 “장기이식센터가 1990년부터 현재까지 간·심장·신장(콩팥)·폐·췌장·각막·골수 등 2만 5000건이 넘는 장기 및 조직 이식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장기 및 조직 이식 후 생존율이 1년 기준 △간 98% △심장 95% △신장 98.5% △폐 80% 등 세계적으로 대등하거나 더 앞선 결과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1년간 이뤄지는 장기이식의 20%가 서울아산병원에서 행해지고 있다. 간 이식은 국내 3건 중 1건을, 심장·콩팥·폐 이식은 5건 중 1건을 담당한다. 서울아산병원이 의료의 종합예술인 장기이식의 메카로 꼽히는 이유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간이식의 경우 수술 건수만 8500건을 넘었으며, 85%는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다. 생존율도 △1년 98% △3년 90% △10년 89%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국내 간이식 최장기 생존자(1992년 당시 42세) △국내 첫 소아 생체 간이식 환자(1994년 당시 9개월) △국내 첫 성인 생체 간이식 환자(1997년 당시 38세) △세계 첫 변형우엽 간이식 환자(1999년 당시 41세) △세계 첫 2대1 생체 간이식 환자(2000년 당시 49세) 모두 현재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다. 심장이식은 1992년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말기 심부전을 앓고 있던 당시 50세 여성 환자에게 국내 처음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00건 이상의 기록했다. 국내 최다이며, 생존율도 △1년 95% △5년 86% △10년 76%로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의 생존율을 앞선다. 또한 말기 신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2015년 이후 연간 400건 이상, 누적 7500건에 달하는 신장이식을 시행해왔다. 폐이식의 경우 2008년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게 뇌사자의 폐를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5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이 중에는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으로 심각한 폐 손상을 입은 환자 13명과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폐기능을 상실한 환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250명의 폐이식 환자 중 약 70%는 인공심폐기(에크모)나 기계적 환기 장치를 오래 유지한 중증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식 후 생존율은 △1년 80% △3년 71% △5년 68%를 보이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소아의료체계 붕괴 탈출구는 없나] 역차등수가제·손실보상금제 도입 시급

저출산과 저수가로 책정된 행위별수가제 보험지불제도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 환경의 붕괴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되었다. 이와 함께, 젊은 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지원이 이번 의대 증원 사태를 겪으면서 거의 없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시대에 아이를 낳아도 치료해 줄 수 있는 의사들도 부족하고, 특히 응급상황에서 대처해 줄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거의 전무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해결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먹구구식 필수의료 패키지로는 미래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사를 확보하는데 있어서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젊은 의사들이 소아를 치료하는 '전문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도움을 주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한 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취득 후 개업하게 되면 내가 치료해야 할 대상이 되는 소아들은 얼마나 줄어들 것인가, 이 상황에서 나는 소청과를 잘 운영할 수 있을까?" 이는 의사국시를 합격한 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을 생각하는 예비 전공의의 한결같은 고민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역차등수가제와 손실보상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활성화와 이를 통한 붕괴된 소아의료체계의 회생을 위해서다. 그리고 일부 어린이 공공병원에서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는 손실보상금 제도를 민간 아동병원에도 확대해야 한다. 차등수가제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의사 1인당 1일 진료 건수가 75건을 초과할 때 진찰료를 차감하는 제도다. 2001년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건강보험 재정 흑자)를 위한 한시적인 조치로 도입됐고, 제정 안정화를 이룬 후에도 의료 질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2015년까지 운영했다. 역차등수가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의원이 특정수 이하로 소아환자를 진료하는 경우에 진찰료를 일부 보상해 초저출산 시대에 안정되게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하루 평균 외래 환자 75명을 기준으로 △75~50명 △50~30명 △30명 미만으로 구별해 적절하게 차등화된 정책 가산으로 소아청소년 의료기관들이 충분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이 급감하고 여러 가지 잘못된 정책으로 대학병원 젊은 교수들의 사직도 많아졌다. 상급병원이 제 기능을 못하는 현실에서 입원이 필요한 환자나 준중증 환자들 치료의 많은 부분을 아동병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소아들의 질병 특성상 급성 감염성 질환들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아동병원 병상이 부족해 입원이 하루 이틀 미루어지기도 한다. 반면에 비성수기에는 많은 병상이 비어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일정 병상 이상을 민간 아동병원이 확보하도록 정부에서 지정하고, 입원환자가 없는 비수기에는 그 병상 확보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역차등수가제도와 민간 아동병원 손실보상제도라는 최소한의 보장을 제시한다면, 젊은 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에 관심이 어느 정도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가 진정으로 필수의료인 소아청소년과의 붕괴를 막을 의지가 있다면 소아의료기관에 역차등수가제와 손실보상금제 도입을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뉴욕증시 주간전망] 테슬라·메타·MS·알파벳 실적 발표 ‘빅위크’

이번 주(22~26일) 뉴욕 증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주가 향방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테슬라가 23일, 메타플랫폼은 24일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된다. 테슬라의 경우 올 들어 전기차 판매 둔화를 겪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도 부진하면서 실적 상승 기대감이 낮다. 반면 MS와 알파벳, 메타의 1분기 실적은 주목도가 높은 만큼 결과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 세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MS가 최대 주주인 오픈AI와 챗GPT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구글의 제미나이 서비스가 뒤를 쫓는 등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다음 주 공개되는 3월 PCE 가격지수도 핵심 지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높은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시장에서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3%, 전년비 2.7%의 상승률이 예상됐다. 미국 1분기 GDP 예비치도 시장의 향방을 예견해볼 수 있는 요소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는 연율 2.2%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3.4%였다. 한편 다음 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으로 연설이 예정돼 있지 않다. FOMC는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환율, 올 들어 7.3% 뛰었다…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만 7% 넘게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상승폭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국가에 비해 원화 가치 낙폭이 커 한국경제의 대외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당국도 협의체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종가(1288.0원)보다 7.3% 상승한 수치다. 연초 3개월 내에 7% 넘게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990년 3월 시장평균환율제가 도입된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당시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각각 6.9%, 5.8%로 상승률이 7%에 못 미쳤다. 외환위기 사태가 불거진 지난 1997년에도 같은 기간 6% 안팎으로 상승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미 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을 지속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에 이어 이란-이스라엘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이어 터진 것 또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해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하지만 달러가치 상승분을 고려해도 원화가치가 7% 넘게 떨어진 것은 초과 낙폭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로·엔·파운드 등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지난 19일 기준 4.8%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화가치 하락은 2.5% 가량 초과 낙폭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한국보다 통화가치가 더 크게 하락한 나라는 칠레(10.0%), 일본(9.8%), 스웨덴(9.0%), 스위스(8.5%), 브라질(8.1%), 아르헨티나(7.6%) 등이다. 외환당국도 원화가치 하락이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우려를 표하는 양상이다. 지난 17일 개최된 '한·미·일 3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공동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미 워싱턴D.C.에서 원·달러 환율 급변동에 대해 수차례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기획재정부 역시 기재 차관보 주재로 매일 실물 및 금융부문 '관계기관 콘퍼런스콜'을 통해 동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차관급 또는 장관급 회의로 격상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게임株 바닥은 어디…신저가에 개미 ‘비명’

국내 게임주가 신저가를 기록하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주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투자자들의 신뢰에도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안에 투자심리를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2일부터 4월19일까지 31.29% 급락했다. 연초 24만원이던 주가는 16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1일과 18일을 제외한 12거래일을 모두 하락 마감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한때 장중 104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일명 황제주로 불리기도 했던 종목이다. 펄어비스도 1월2일부터 4월19일까지 26.04% 하락했다. 펄어비스는 16일 장중 2만66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 컴투스는 올들어 각각 24.80%, 20.65%, 20.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넥슨게임즈와 넷마블도 각각 12.69%, 1.72% 떨어졌다. 이달 15일에는 카카오게임즈, 넥슨게임즈, 펄어비스, 컴투스가 나란히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주의 부진은 금리 상승과 신작 개발 완료 시점 지연, 시장 침체, 실적 둔화 등이 꼽힌다. 통상 게임사들은 금리가 상승하면 신작 개발과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승해 주가가 하락하는 특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일례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4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수치다. 리니지 시리즈의 전반적인 매출 하락과 '쓰론 앤 리버티(TL)'의 흥행 실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63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해 말 넷마블은 약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컴투스와 위메이드, 펄어비스도 영업손실을 각각 73억원, 462억원, 66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19일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 21만원→19만원)과 대신증권(23만원→22만원)도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내려잡았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하이투자증권(2만9000원→2만6000원) 상상인증권(3만원→2만원)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위메이드의 목표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7만2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게임주는 올해 실적 반등이 쉽지 않고, 대형 신작 발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과 콘솔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서 실질적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 개발 등 핵심 실무에서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하는데, 투자에 소극적 성향을 지속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며 “하락세를 거듭한 만큼 2분기께 반짝 반등할 순 있지만, 회복세로 전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시점에서 게임주 저가매수를 노리는 것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작의 흥행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만약 실패했을 경우에는 그만큼 하락 리스크가 높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면서 “신작 출시 및 계획 등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서둘러 매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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