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바이든, “트럼프와 기꺼이 토론하겠다” 입장 선회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입장을 바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하워드 스턴 라디오 쇼' 인터뷰에서 진행자 스턴이 '트럼프와 토론하겠냐'고 질문하자 “그렇다, 어디선가, 언제 할지는 모르지만 난 기꺼이 그와 토론하겠다"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하겠다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해 '트럼프의 태도에 달렸다'는 식으로 모호하게만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참모와 측근 일부는 대선 후보 토론을 주관하는 단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제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그간 토론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4일 미국 주요 방송사와 AP통신 등 10여개 매체는 두 대선 후보의 토론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 출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송 몇시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언제든 응하겠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보같은 조 바이든이 토론 의향을 밝혔다. 실제로는 그가 그럴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그가 토론에 나선다면, 나는 '언제, 어느 장소든, 아무데나'라고 말하겠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제, 어느 장소든, 아무데나"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여를 압박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가을에 잡혀있는 토론 일정을 당기고 추가 토론 일정을 잡아달라는 서한을 대선 토론 주관위에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부인과 딸을 교통사고로 앞서 보낸 이후 자살을 고려했었다는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키 한 병을 꺼내 취하도록 마셨다"며 “자살을 저지르기 위해 정신이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정상에 있다면,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델라웨어 메모리얼 다리에 올라 뛰어내리자는 생각도 했다"면서 이 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상담을 받으라고 권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시승기] 지프 글래디에이터, 한정판 모델로 더 특별하게

'한정판'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물건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선사한다. 똑같은 차종 비슷한 색상의 자동차가 도로 위를 점령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정판 차' 열풍이 거세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에디션 모델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다만 쏟아지듯 수입되는 이들 차량들이 모두 특별한 가치를 지녔는지는 미지수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이 주목받는 이유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지프가 희소가치를 극대화한 '진짜 나만의 차'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을 시승했다. 국내에 30대 한정 출시된 모델이다. 지프는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등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들에 특별한 색상을 더한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일단 차 자체가 크다보니 멀리서도 눈길을 잡는다. 글래디에이터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5600mm, 전폭 1935mm, 전고 1850mm, 축거 3490mm다. 중형급 세단을 운전하던 사람은 전장이 5000mm를 넘어가는 차를 운전해도 어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카니발의 전장이 5155mm, 스타리아가 5255mm다. 글래디에이터의 압도적인 길이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차가 크긴 하지만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는 아니다. 운전하는 느낌은 미니밴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중간 정도다. 시트 포지션을 높게 가져가면 상당히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외관에 들어간 하이 벨로시티 색상은 2022년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데이토나 비치에서 개최된 '지프 비치 위크'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프 비치 위크는 한 해에만 2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2만대 이상의 지프 SUV가 몰리는 지프의 대표 행사 중 하나다. 형광 레몬색을 연상시키는 하이 벨로시티 색상은 한여름 해변의 강렬함과 청량함을 담았다. 실내는 '지프스럽게' 구성됐다. 필요한 버튼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다. 어렵게 생각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잘 보이는 곳에 비상등이 있고, 오디오 음량 조절이나 공조장치 조작을 하기 쉽게 만들었다. 1·2열 창문을 여닫는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자리잡았다. 도어 자체를 떼어낼 수 있는 차량이다보니 가능한 일이다. 2열도 안락하다. 머리 위 공간이 충분하고 시트도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적재 공간은 기본 1005L를 제공한다. 3.6L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kg·m의 힘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온로드에서도 나름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데 최적화된 차지만 일반 도로 위에서도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다. 지프는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의 기반이 되는 글래디에이터 루비콘이 강력한 사륜구동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락-트랙 풀타임 4WD, 트루-락 프론트 리어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장치, 오프로드 플러스 모드 등이 들어가 오프로드 픽업트럭다운 험로 주파 능력을 발휘한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기본기 역시 탄탄하다. 빠른 속도로 달릴 때나 코너를 만났을 때 불안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내부로 들어오는 풍절음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지프 글레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은 커스터마이징을 좋아하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두려움이 없는 지프 마니아들을 위해 출시된 차다. 지프가 앞으로도 꾸준히 한정판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니아 층'을 위한 선택지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의 가격은 851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X글라스, 한전아트센터 본관으로 사무실 이전

LX글라스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 본관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27일 전했다. LX글라스는 해당 건물의 7~8층 2개층을 업무공간으로 사용한다. LX글라스 측은 “이번 사무실 이전은 신규 사업 추진 및 유리 사업을 확대해 나감에 따라 향후 조직 확장을 대비해 사무공간을 넓히기 위함"이라며 “설계사무소 및 지역 거래처의 접근성이 용이한 서초구로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LX글라스는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운영을 보다 전문화했다. 기존 지역 중심 영업채널을 고객별로 세분화해 고객 중심의 새로운 영업채널을 선보였다. 유통채널별로 영업부문을 분리했고 고객별로 팀을 세분화해 영업활성화 전략을 세워 고객 니즈를 한층 더 섬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팅유리 제품 경쟁력 기반으로 스펙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며, 더블로이유리 시장 및 신제품 적용 확대를 위한 고객 중심의 밀착 지원활동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러한 개편을 통해 개별 영업력 제고 및 고객 대응력 강화,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 제품과 서비스 강화 등에 두루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X글라스는 지난 2023년 LX하우시스의 유리 영업을 양수했으며, 유리 사업 전문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업용 및 주거용 유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코팅유리 생산 확대에 따라 유리 전문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LX글라스 관계자는 “이번 사무실 이전 및 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 접점 채널별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영업력을 강화해 건축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리 전문기업으로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주거 환경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슬라 주가 오르고 메타 떨어지자…머스크-저커버그 희비 교차

테슬라와 메타 주가가 최근 들어 서로 상반된 방향을 보이자 두 최고경영자(CEO)간 희비 또한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순자산 가치가 1570억달러(약 216조3000억원)로 낮아져 1840억달러(약 253조6000억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3위를 내줬다. 이는 전날 메타 주가가 약 11% 급락하면서 저커버그의 순자산 가치가 180억달러(약 24조8000억원)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메타 주식 3억45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자산 대부분이 메타 주식으로 구성돼 있어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앞서 메타 주가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탄 덕에 저커버그의 자산가치 역시 불어나면서 이달 5일 머스크를 누르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3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불과 약 3주 만에 저커버그는 이 타이틀을 다시 반납하게 됐다. 지난 24일 발표된 메타의 1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분기 가이던스(자체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 23일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머스크가 저가 전기차 출시 시기를 이전 계획보다 앞당기겠다고 밝히고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줬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다음 날인 24일 약 12% 급등한 데 이어 25일에도 약 5% 상승했다. 그 영향으로 머스크의 자산가치는 이틀간 58억달러(약 8조원)가량 늘었다. 머스크의 자산은 테슬라 주식 외에도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 지분이 있어 저커버그보다는 주가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메타가 엑스(X, 옛 트위터)의 대항마 격인 '스레드'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대립각을 세우다 현실에서 종합격투기 싸움으로 맞붙는 방안을 놓고 온라인 설전을 벌여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격투기 대결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세계 1위와 2위 부자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170억달러)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960억달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증시, PCE 발표에도 빅텍크 호실적에 급등…나스닥 2%대↑

견조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뉴욕증시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상승한 3만8239.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 오른 5099.9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 오른 1만5927.90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2%대 상승했다. S&P500 지수 역시 1%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에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전일 장 마감 후에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A의 실적에 주목했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시장 전망치 2.7% 상승을 웃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해 예상치 2.6%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PCE 인플레이션은 견조한 양상을 보였으나 이전보다 크게 뜨겁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둔화했지만 반등폭이 크지 않아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는 호조를 보였다. 전일 장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A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주가지수를 견인했다. 알파벳A는 10%대 급등했다. 이는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이다. 특히 알파벳A는 구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하고 사상 첫 배당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 가까이 올랐다. 주요 투자은행 분석가들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알파벳에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을 확인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450달러에서 515달러로 상향했다. 엔비디아 주식은 6%대, 아마존닷컴은 3%대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주가는 하락하다 소폭 상승 전환했다. 한편, 테슬라는 1%대 하락했다. 1분기 실적이 감소한 엑슨모빌은 이날 장 초반 2%대 하락했다. 엑슨모빌은 실적 보도자료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인텔은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9%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전일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장 설립 지원을 위해 61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대 상승했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에 있을 애플과 아마존닷컴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오는 4월 30일과 5월 1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에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종지수 별로는 기술 지수가 1.85% 올랐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4.7% 급등했다. 반면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1%대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88.6%, 25bp 금리인하 확률은 11.2%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2.21%) 내린 15.03을 나타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울기후에너지포럼/패널토의] “분산에너지 시행령 6월 14일 시행…분산특구로 꽃 필 것”

“분산에너지특별법 시행령이 오는 6월 14일 시행될 예정이다. 분산특구를 통해 분산에너지가 개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주최, 기획재정부·외교부·환경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후원으로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기후에너지포럼'에 참석, 분산에너지법과 에너지신산업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분산에너지란 전력소비지에 발전설비를 설치, 전력을 운반하는 송전망 건설 비용을 줄이는 에너지원을 말한다. 이들은 분산에너지가 앞으로 미래 에너지 정책에 핵심이라 보고 있다. 발전설비뿐 아니라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데이터센터도 지방으로 분산, 발전소 인근에 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산에너지 특구로 이같은 계획을 구현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반면,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분산에너지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의구심을 표했다. 데이터센터는 수요자를 따라가 설치되는데 지방에 있는 대형 발전소를 따라가 설치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방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어려운 조건인데 데이터센터 산업을 무시한 채 무작정 지방으로만 보낼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이날 토론은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토론에는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과장, 임용훈 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과 부교수, 채효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전무가 참여했다. 토론에 앞서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실장이 '분산에너지법 시행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우면 수요를 먼저 정하고 발절설비 용량과 위치를 결정한다. 그다음에 송배전망 계획을 세운다"며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송배전망하고 상관없이 들어온다. 재무 상황도 어렵다보니 한전이 송배전망 제대로 건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산에너지는 계통에 대한 투자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운영하도록 한다. 열에너지는 분산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다.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이 성공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토론이 열린 배경을 알렸다. 전기차를 분산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임용훈 숙명여자대학교 기계시스템학과 부교수는 분산에너지 모델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규모가 큰 열병합에 집중하기보다 전기차를 활용한 소규모 전력시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부교수는 “정부 전기차 보급 목표는 2030년 300만대, 2035년 450만대로 전기차들이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 이 차량이 한꺼번에 충전하려면 어마어마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전기차가 수백만대 수준으로 넘어가면 새로운 전력시장이 생기는 것"이라며 “망 문제 때문에 여기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무조건 발전용량만 늘릴 수 없다. 분산에너지 모델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역할도 한다. 일본에서는 전기차 전력으로 집에 가서 히트펌프를 구동한다. 집에 필요한 수 킬로와트(kW)부터 건물에 필요한 수 메가와트(MW) 보급모델을 생각해야 한다"며 “열병합 규모에 너무 집착하면 실효성 없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작은 규모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모델을 마련해서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상희 과장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관련한 시행령이 한 달 남짓 하면 시행이 된다"며 “과연 법에 근거한 제도들이 잘 작동해서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그런 면에서 같이 고민해 나가고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대표적인 게 분산특구가 있다. 분산특구가 되기 위해서 기업들을 지원할 지방자치단체의 의지를 보고 있다"며 “지역이 주체가 돼서 지역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게 분산에너지 특구"라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분산특구라는 모델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나오고 여러 에너지 신산업을 실현시켰으면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이유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산에너지가 전기 중심이긴 하지만 열에너지에 대한 부분도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법이 만들어지면 5년 단위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알렸다. 데이터센터가 분산에너지로 희생당하는데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왔다. 데이터센터가 하나의 사업인데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일방적으로 끌려갈 수는 없다는 업계 주장이다. 채효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전무는 “데이터센터는 수익시설이다. 데이터센터의 70%가 수도권에 있다"며 “수도권에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수요만 있다면 지방 어디든 간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다. 대기업은 자가 데이터센터가 있다"며 “그런데 중소기업의 70~80%가 수도권에 있다.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있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채 전무는 “수도권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지방에 이전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신규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가려면 인프라, 인력, 수요 3가지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지방에 이 세 가지를 잘 갖추지 않고 있어 생각하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분산에너지에 집중하는 게 중요한지와 우리나라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효율화와 지역에 상관없이 갈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울기후에너지포럼/패널토의] “청정수소 기준 ‘웰 투 게이트’는 국내 생산 불리, 개선 필요”

“청정수소 인증 기준이 '웰 투 게이트'로 돼 있는데, 이렇게 하면 수소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생산이 유리하고 오히려 국내 생산이 불리해 진다. 환경단체도 지적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제7회 서울기후에너지포럼'의 첫 번째 세션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정수소 인증 기준으로 '웰 투 게이트'와 '웰 투 포트'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웰 투 게이트로 정했다. 웰 투 게이트는 수소 생산까지만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기 때문에 그 이후의 수소 운송과 수소화합물의 개질 과정 등에 대해서는 배출량을 계산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기준에 대해 고민하고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석탄화력과 암모니아 중심으로 짜여질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은 발전 시장과 연료 공급시장이 결합됐다. 제약조건이 많다 보니 석탄화력과 암모니아에 대한 대형 공급사 중심으로 들어 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 가격에 큰 손이 존재하면 가격이 왜곡된다"며 “이처럼 대형 공급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동안 그려왔던 수소경제의 모습인가, 이게 맞는 것인가하는 우려가 있다.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청정수소발전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원가의 요금 전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의무제도(RPS)와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과 더불어 청정에너지를 쓰는 것도 (원가가) 소비자 요금에 전가가 안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는 가급적 비용을 줄여야 하고, (요금 전가를 위해서는) 소비자한테 국가의 새 성장동력 육성이나 새 산업을 통한 고용 창출을 많이 하면 소비자들이 많은 부분에서 이해도가 높아질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청정수소 분야에서 인증하고 발전 분야뿐 아니라 산업에서도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범조 KEI 컨설팅 상무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청정수소 인증에 대한 컨설팅 조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외 기업에서 컨설팅을 신청하고 있고 한국에서 받은 인증이 해외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존 에너지 소비 중심에서 이제는 주도하는 나라로 나갈 수 있다"며 “산업적인 부분에서도 '퍼스트 무버'로 갈 수 있도록 산업에서 지원제도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남는 수소 물량을 통한 세컨더리 마켓에 대해 “사업자간 세컨드리마켓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도입돼야 할 보조적인 시장이라는 건 확실하지만 현재 수소가격은 고가이기 때문에 쉽진 않다"며 “세컨더리 마켓은 분명히 나오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옥기열 전력거래소 시장혁신처장은 청정수소발전도 계통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원전과 대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의 수소 생산을 통해 계통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 입장에서 수소발전도 같은 발전원으로 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의 계통 여건 부분들은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송전시설 투자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며 “송전망 갈등 축소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원자력과 대규모 재생에너지는 수소 생산을 통해 송전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강력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옥 처장은 이어 “청정수소 시장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급망 안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종 위원회에서 심각하게 논의가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가급적 중동 편향에서 벗어나 공급망 안정을 이루는 쪽으로 진행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정수소 세컨더리 마켓에 대해 “발전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올해 다 소진 못하면 10% 정도 내년으로 이월할 수 있다"며 “가장 바람직한 것은 사업자간 스왑 등 세컨더리 마켓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 사안이 경매제도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이 문제는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서울기후에너지포럼/패널토의] “에너지 소비 효율화, 전기요금 정상화가 선결과제”

“에너지소비효율혁신을 위해서는 결국 전기요금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 합리적 에너지 가격이 보장되면 소비효율과 절약, 이를 위한 연구개발과 기술개발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 에너지효율 분야 전문가들은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서울기후에너지포럼'에 참석,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소비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수십년 째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기요금 정상화가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강승진 한국공학대학교 융합기술에너지대학원 명예교수는 “국제에너지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싼데 절약할 요인이 없다. 에너지소비효율 향상은 무엇보다 에너지가격 합리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국내 가격이 국제에너지가격 변동에 맞추도록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에너지효율 관련 정책의 실효성 부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효율 정책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에너지진단, 에너지효율 등이 있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에너지공단 예산이 문제다. 정책 하나 당 예산이 1~2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재생에너지공급정책에 밀려 그나마 있던 예산도 이전되면서 최근 5~6년 동안 관련예산이 더더욱 줄어들었다"며 “과감하게 에너지수요 예산을 늘리고 실효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수요를 관리해야하는 업체는 민간 대기업인데 정부는 항상 규제만 하고 지원은 거의 없다"며 “결국 직접적 지원보다는 간접적 지원이 현실적이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제만으로는 안된다"며 “배출권거래제 강화도 효과를 보려면 과감한 투자세액공제 등 이행비용을 조금씩이라도 낮춰주는 혜택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윤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효율PD는 탈탄소와 고효율화의 동기화, 에너지 데이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PD는 “분절화된 에너지 시장에서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탈탄소를 달성하는 동기화 기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동기화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추진될 것이고, 이와 관련해 에기평에서도 대형과제를 선정해서 착수했다. 예를 들면 보일러를 대체해 스팀을 생산하는 히트펌프 및 데이터센터 에너지 감소 기술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 PD는 이어 “에너지 데이터 활성화가 시급하다. 에너지가 분절화되는 시장으로 가면서 시장이 판단할 근거가 필요하고 정부도 정책을 수정 및 보완할 때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러프한 통계뿐만 아니라 세밀한 데이터가 중요하다. 특히 공학자 관점에서 에너지 데이터는 재연성, 재생산성, 추적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정상화는 에너지공급자효율향상의무제(EERS)를 활성화할 방안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재헌 한국전력공사 수요효율처장은 “한전에서 EERS를 지난 2018년부터 6년가량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한전 자체에서 2000억원을 투자해 25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절감했다. 그 양은 전북 주택용 전력소비량 일 년치를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EERS를 미국 27개 주에서 하고 있는데 미시행하는 주보다 에너지 효율이 4배 이상 향상됐다"며 “우리나라에도 정책화되면 에너지 소비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EERS 사업이 정책화되려면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22대 국회가 열리면 본격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한전 부채가 200조원을 초과했고 채권은 80조원에 달한다"며 “연간 채권이자만 1년 4조4000억원이 나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EERS가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이 되면 절감 목표량이 전력판매량의 0.2%에서 1%까지 5배 늘어난다"며 “문제는 절감량은 5배지만 소요비용은 5배가 아닌 10배가 늘어난다. 절감목표가 올라갈수록 더 많은 사업자를 끌여들여야 하니 지원단가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은 전기요금은 EERS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적정한 전기요금 정상화가 부정적 영향을 끊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이종수 서울대학교 교수는 “모든 악의 근원은 가격 정상화가 안되고 있는 점"이라며 “가격 정상화는 업계에서 20년 동안 요구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정상화가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그게 보조금이나 재정투입 등이다. 또 데이터를 공개해 효율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정리했다. 이 교수는 “현재 관련 보조금의 경우 에너지사업자의 매출 감소나 투자에 대한 수준으로 측정되고 있다"며 “다만 제조업의 경우 경쟁력 강화로 추가적인 부가가치 수출 증가가 일어날 수 있는데 단순하게 일차원적으로 보조금이나 제조원가를 따지기보다 부가가치를 수치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에너지소비효율 혁신을 위해서는 낮은 전기요금을 기본으로 한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벗어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재헌 처장은 “우리나라는 에너지다소비 세계8번째 국가이며 석탄, 석유, 가스의 9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순수입 규모로 세계4위 국가"라며 “이처럼 제조업 중심의 에너지저효율 산업구조를 지속해왔지만 이제는 제조업만으로는 안된다. 가격을 정상화해 다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진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원단위가 높은 나라가 아이슬란드다. 지열과 수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전기가 가장 싸다. 이를 활용해 높은 전기사용 산업구조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탄소배출이 없어 아무도 비판하지 않는다.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는 이런 방식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총 발전의 80%가 화석연료인 구조에서 지금과 같은 산업구조와 전략이 지속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진영 연구위원도 “에너지는 가격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가격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나라보다 소비가 많은 게 핵심"이라며 “이는 가격을 적절하게 설계하면 소비가 줄어들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가격에 대한 옵션이 열리면 정책수단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울기후에너지포럼] 소진영 연구위원 “에너지소비효율 혁신, 정부가 기업 투자 저해 요인 해소해줘야”

“주요 제조 기업들의 에너지소비효율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가 투자 저해요인을 해소시켜 기업들의 관련 투자 결정을 촉진하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소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주최, 기획재정부·외교부·환경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후원으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기후에너지포럼' 두번째 세션 '에너지 혁신과 소비효율 혁신'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8위 에너지다소비 국가이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에너지효율(원단위) 개선률이 정체 또는 둔화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소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종에너지 소비는 2000년 이후 연평균 1.7%, 총 47%가 늘었다. 최근에는 산업부문이 에너지소비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산업부문 소비량의 95.7%를 차지하며, 국가 에너지효율 수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에너지다소비 업종의 에너지효율 개선 부진으로 제조업 에너지원단위도 저조한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에너지원단위가 높은 석유화학 분야 에너지효율은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 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산업부문 에너지소비, 전환손실, 비에너지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국제 에너지공급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에너지안보에 취약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선진국들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소비가 감소하는 탈동조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에너지소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잇으며 효율 개선으로 이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산업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인 주요 선진국들은 구조변화에 따른 에너지소비 변화가 미미한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 확대가 국가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투자장애요인 해소 등 정책 패키지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업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에너지효율 투자 장애요인이 존재한다"며 “각종 장애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따라서 정책 패키지화 정책 믹스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 연구위원은 “에너지소비효율혁신 대책으로 정책 믹스는 에너지효율 투자 저해요인을 해소시켜 투자결정을 촉진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정책 패키지가 투자결정에 얼마나 균형 있고 유효하게 작동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정책 수단간의 연계성 강화 △규제와 인센티브의 적절한 조화 사용자 측면에서 경제성이 있는 고효율 기기 사용 의무화 △경제성이 낮은 새로운 고효율 기기 시스템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제시했다. 또 민간 에너지효율 투자 지원 확대를 위해 EERS(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의무제)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EERS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법적 근거 를 명확히하고 제도와 체계를 구체화 해야 한다"며 “기후환경요금을 활용한 기업들의 효율화 추진에 다른 비용손실 회수 명확화 등 재원 마련, 2031년까지 판매량의 1%로 설정한 절감 목표를 2038년까지 1.5%이내의 현실적 수준으로 조정하고, 실적을 초과하거나 미달할 경우 과징금과 인센티브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울기후에너지포럼] 김형중 에너지공단 실장 “분산에너지 경제성 확보하도록 정책 뒷받침 필요”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과 분산에너지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 분산에너지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제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실장은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한 '서울기후에너지포럼'에서 '분산에너지법 시행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분산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분산에너지 정책을 실제로 구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이다. 그는 분산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에너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산에너지란 자가용전기설비, 설비용량 40메가와트(MW) 이하 발전설비, 소형모듈원전(SMR),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생산한 열에너지 등을 말한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지난해 5월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같은 해 6월13일 공포됐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령은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6월 14일 시행될 예정이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주요 내용은 대규모 전력 소비자에게 분산에너지 설치 의무를 부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지정,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김 실장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된 이유는 중앙집중형 에너지 공급방식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천, 충남, 부산, 전남 등 특정지역에 발전소들이 밀집해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발전량을 전력소비량으로 나눠 비율로 나타낸 전력자립률로 보면 △부산 217% △인천 213% △강원 196% △충남 215% △전남 171% △경북 201%에 이른다. 김 실장은 “중앙집중형 에너지 공급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밀양 송전탑 갈등 이후 신규 전력설비에 대한 주민갈등이 심화됐다.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계통안정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에 데이터센터가 집중되면서 수도권 전력수요 집중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력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발전소와 에너지 소비지를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대규모 발전소 기반의 중앙집중형 발전에서 소규모 발전소 중심의 분산형 발전으로 미래 에너지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중앙집중형 단점을 보완하고 분산형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이 제시한 분산에너지의 장점은 수요지 인근에 발전소가 위치, 송배전망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소규모 자원이 다수 참여하면서 이해관계는 복잡해질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