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입장을 바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하워드 스턴 라디오 쇼' 인터뷰에서 진행자 스턴이 '트럼프와 토론하겠냐'고 질문하자 “그렇다, 어디선가, 언제 할지는 모르지만 난 기꺼이 그와 토론하겠다"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하겠다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해 '트럼프의 태도에 달렸다'는 식으로 모호하게만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참모와 측근 일부는 대선 후보 토론을 주관하는 단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제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그간 토론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4일 미국 주요 방송사와 AP통신 등 10여개 매체는 두 대선 후보의 토론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 출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송 몇시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언제든 응하겠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보같은 조 바이든이 토론 의향을 밝혔다. 실제로는 그가 그럴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그가 토론에 나선다면, 나는 '언제, 어느 장소든, 아무데나'라고 말하겠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제, 어느 장소든, 아무데나"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여를 압박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가을에 잡혀있는 토론 일정을 당기고 추가 토론 일정을 잡아달라는 서한을 대선 토론 주관위에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부인과 딸을 교통사고로 앞서 보낸 이후 자살을 고려했었다는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키 한 병을 꺼내 취하도록 마셨다"며 “자살을 저지르기 위해 정신이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정상에 있다면,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델라웨어 메모리얼 다리에 올라 뛰어내리자는 생각도 했다"면서 이 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상담을 받으라고 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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