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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TV 라인업 다변화’ 속도···中 공세 대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눈길을 잡는 초대형 프리미엄 TV를 선보이는가 하면 보급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선보이는 등 라인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TCL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원천 차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최대 크기인 114형 마이크로 LED를 공개하고 '초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가 확산하자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기존 89·101형에 이어 114형으로 확대한 것이다. 출고가는 1억8000만원이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미국에서 보급형 OLED TV를 선보이는 등 현지 판매 라인업도 확대했다. OLED TV가 액정표시장치(LCD) 모델 대비 가격대가 높은 만큼 수요 확대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LG전자의 공세도 강력하다. LG는 지난 3월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LG QNED TV를 국내 출시했다. LG전자는 2024년형 TV를 업계 최다 라인업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에보(시리즈명: M4·G4·C4) △일반형 올레드 TV(B4)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포제와 플렉스 등을 선보였다. 무선 올레드 TV(M4) 선택지도 97·83·77형 이외에 65형을 추가했다. LG전자는 QNED TV 제품군도 늘렸다. 초대형·프리미엄 LCD TV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98형 제품을 더해 중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QNED TV 풀 라인업(43·50·55·65·75·86·98형)을 운영할 방침이다. 양사의 TV 경쟁은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도 치열하다. 신제품의 특징으로 '강력한 새 프로세서 탑재를 통한 AI 성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네오(Neo) QLED TV와 OLED TV 신제품을 소개하며 'AI TV 시대'를 선언했다. 실제 네오 QLED 8K TV에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LG전자는 신제품 중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갖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그래픽 성능과 프로세싱 속도는 각각 70%, 30% 향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시장에서 기술·라인업 경쟁을 벌이는 것은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저가 공세'를 벌이기엔 중국 업체들이 최근 들어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TCL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163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TCL은 국내 주요 거점에서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운영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은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급·대형화 트렌드가 더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16%로 1위를 유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1위다. LG전자(9%)는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하이센스(10%)와 TCL(10%)에 이어 4위를 달렸다. 화면 크기별로 보면 70인치 이상 대형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는 7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고사양 프리미엄 TV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15% 커졌다. 특히 미니 LED LCD TV 출하량이 24%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올해 전세 보증사고 벌써 2조…‘역대 최고치’ 전망

올해들어 전세사기 등에 따른 보증보험 사고액이 벌써 2조원대에 육박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어 5조원 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 특유의 사금융 시스템에 의한 주택 임제 제도인 전세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이상 좌시할 수준을 뛰어 넘었다는 지적이 거세다. 17일 연합뉴스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내어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규모가 올해 들어 4월까지 2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1∼4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액은 1조9천62억원, 사고 건수는 8천786건이다. 월별로는 1월 2천927억원, 2월 6천489억원, 3월 4천938억원, 4월 4천708억원이다. 이같은 보증사고 규모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1조830억원)보다 76%(8천232억원) 증가했다. 계속된 전세사기와 역전세의 여파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내누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연간 사고액은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규모(4조3천347억원)를 뛰어넘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전세보증그 반환 보증보험금을 운용하고 있는 HUG가 세입자에게 대신 내주고 있는 대위변제액도 급증했다. 1~4월 1조2천655억원에 달해 전년도 같은 기간 8124억원보다 55.8%나 늘었다. 전세 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을 때 HUG가 자체 자금으로 먼저 세입자에게 반환한 뒤 2∼3년에 걸쳐 구상권 청구와 경매를 통해 회수하는 상품이다. 반면 보증사고 규모가 커지면서 HUG의 집주인에 대한 대위변제액 연간 회수율(당해연도 회수금/대위변제 금액)은 10%대에 그치고 있다. 2019년만 해도 58%였지만 2022년 24%, 지난해 14.3%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3조5천544억원의 보증금을 대신 지급했는데, 이중 5088억원만 회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대위변제액 회수율은 17.2%다. 전세금 8천842억원을 대신 돌려주고 1천521억원을 회수했다. HUG 관계자는 “경매 절차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위변제 이후 채권 회수까지 통상 2∼3년가량이 소요된다"며 “최근 대위변제가 급증하는 추세라 당해연도 회수율이 10%대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0% 후반대까지 떨어졌던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올해 들어 다시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72.0%로, 올해 1월(70.4%)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빌라 전셋값은 여전히 하락세인 가운데 시세가 전세가보다 더 떨어져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광양으로 104%를 기록했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높다는 뜻이다. 광양에 이어 경기 안성(93.9%), 대전 대덕(93.1%), 경기 용인수지(92.2%), 강원 강릉(90.2%)의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섰다. 서울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80.2%)였고, 구로구(79.0%), 관악구(77.8%), 중구(76.8%)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원은 최근 3개월간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전세가율을 집계하고 있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에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통신3사 1분기 R&D 투자 ‘천차만별’…신사업 육성 지속

통신사업 성장 정체가 심화되면서 통신 3사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을 주고 있다. R&D 투자 규모는 SK텔레콤(SKT), 증가율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높다. 이들은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차세대 기술 투자 비중을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1조2259억원이다. 이 중 KT가 506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SKT(4985억원)와 LG유플러스(2209억원)가 뒤를 이었다. SKT와 KT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0.8%, 4.2% 늘었지만, LG유플러스는 영업비용 상승 여파로 15.1% 줄었다. 증권가 전망치(1조2555억원)는 가까스로 지켜냈지만, 본업인 유·무선사업 성장이 침체되면서 비통신 영역에서의 사업 성과가 이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가 비통신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을 살펴본 결과 LG유플러스(391억3900만원)는 전년 동기 대비 21.38%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지난해 0.91%에서 올해 1.09%로 약 1.08%p 올랐다. 투자 규모는 SKT가 900억9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9.28% 확대됐다. KT는 571억100만원으로 5.38% 감소했다. 각 사의 R&D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SKT는 AI 관련 사업에 집중돼 있었다.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R&D 사업 31개 중 총 22개가 AI 사업으로 약 71%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영상진단 메디컬 AI △음성 및 정신질환 예측·진단·관리를 위한 AI △보이스피싱·스팸 탐지 AI 기능 고도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및 탄소 배출량 절감 솔루션 △AI 기반 엔드 투 엔드 로봇 제어 솔루션 개발 등이 포함됐다. SKT가 지난해 궁극 목표로 제시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사 중 비통신 사업 비중이 가장 큰 KT는 AI 외에도 5세대 이동통신(5G),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기술 투자 범위가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국내 첫 5G 이동통신 단독모드 상용화 △AI로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탐지 △올레TV 등에 AI 관제 시스템 구축 △기가지니 테이블 TV2 단말 출시 △제주도에 스마트디지털 도로 구축 등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향상과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투자가 두드러졌다. 특히 △U+ 다이렉트 크루콜 △모바일매니저 신규 기능 △새 멤버십 쿠폰 시스템 △U+tv모아 △우리가게패키지앱 매장 디지털 전환(DX) 상품 △현대기아차 웹(Web)OS 모바일TV를 선보였다. 로봇플랫폼 배송로봇 출시, 한전 원격검침계량기(AMI) 고압 자계기 모뎀 개발을 통해 서비스 영역도 확대했다. 통신 3사는 올해 2분기부터 AI에 힘을 더 줄 전망이다. SKT는 다음달 중 통신 특화 초거대 AI 언어모델 '글로벌 텔코 LLM', LG유플러스는 '익시(ixi)'를 출시한다. KT도 지난해 출시한 '믿음'을 앞세워 AI 컨택센터(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LG유플러스가 AI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경쟁사에 비해 사업 진출이 한발 늦은 만큼 더 이상 밀리면 안 되겠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AI 모델 개발과 반도체 확보에 굉장히 큰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선 수요가 필요하고 일반 사용자가 쉽게 쓸 수 있는 AI 서비스가 등장해야 생태계가 지속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대구은행, 제4인뱅의 도전…‘기업금융’이 격전지로

기존 은행권에 뛰어드는 새 플레이어들이 '기업금융'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DGB대구은행과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는 도전자들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기업금융 강화를 목표로 새 영업망 구축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기존 시중은행들의 기업금융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의 등장까지 더해져 기업금융이 은행권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은 대구은행은 중소기업들에게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계형 금융은 금융회사가 기업 등과 거래할 때 신용등급·재무비율 등 정량적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거래나 관찰 등을 통해 얻은 비계량적 정보를 바탕으로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정량적인 방식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기업의 성장 가능성, 사업 역량 등을 파악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신용 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하며, 57년간 축적해 온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관계형 금융, 포용금융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금융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에 대한 은행업권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위원회 또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발표하며 “대구은행은 그동안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와 영업구역 확대에 걸맞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와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서 기본이 되는 개인금융은 물론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자산 확대를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고 있는 도전자들도 기업금융을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유력 후보로 여겨지는 한국신용데이터(KCD) 컨소시엄과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인터넷은행을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인터넷은행 등장에 시중은행들은 시큰둥한 분위기였지만, 기업 특화 인터넷은행이란 점이 눈길을 끌며 KCD 컨소시엄엔 우리은행이, 더존뱅크 컨소시엄엔 신한은행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개인금융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있는 기존과 같은 인터넷은행이 출범한다면 은행들이 관심을 두지 않겠지만 기업 특화 인터넷은행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는 것 같다"며 “대형은행들도 인터넷은행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기업금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은행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도 기업금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인금융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정부 규제에 개인대출을 적극적으로 내주기 어려워 기업금융을 돌파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44조823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7563억원(0.7%) 늘었다. 지난해 말(630조8855억원)과 비교해 올 들어 4개월 동안 13조9380억원(2.2%)이 증가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기업금융을 설명하며 “1분기에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에 굉장히 적극성을 보이면서 저희의 거점지역인 부울경 지역에도 들어왔다"며 “전반적인 수요, 경쟁 압력 등을 고려하면 원화 대출 성장 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도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있어 새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소상공인들의 경우 경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리스크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시승기]메르세데스-AMG GLC 43…‘코너링 끝내주는 SUV’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GLC 43)'은 패밀리카의 모습을 한 스포츠카였다. AMG 모델답게 엄청난 출력과 쫀득한 코너링이 돋보인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CLC 43, A 35, G 63, S 63 등 다양한 AMG 차량이 준비됐다. 행사는 A 35를 활용한 슬라럼 테스트를 시작으로 △GLC 43 트랙주행 △S 63 택시 드라이빙 △G 63 오프로드 모듈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가장 인상적이던 체험은 AMG GLC 43 트랙 주행이었다. 체험 시간이 가장 길고 레이싱 서킷을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며 차량의 성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다. 지난달 출시된 GLC 43은 기존 중형 SUV GLC에 더욱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외관과 강력한 AMG 드라이빙 퍼포먼스가 결합한 모델이다.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SUV 특유의 실용성과 AMG의 펀드라이빙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디자인은 벤츠의 고급스러움과 AMG의 스포티함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기존 GLC의 헤드라이트, 전체적인 라인은 유지하면서 AMG 특유 세로 라디에이터 그릴이 잘 어우러졌다. 이전 세대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80㎜, 15㎜ 길어져 2열 등 내부 공간이 더 여유로워진 것도 특징이다.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라 뒷자리가 넓진 않았지만 신장 180㎝ 성인 남자 기준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고급진 외관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주행 성능이었다. SUV는 고속 주행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주행 성능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페달을 밟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페달을 꾹 밟자 AMG 특유의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부드러운 가속이 진행됐다. 정확한 제로백 테스트를 하진 못했지만 계기판의 숫자가 순식간에 100을 넘었다. 특히 놀랐던 부분은 코너링이다. 통상 SUV는 세단이나 스포츠카보다 차체가 크고 높기 때문에 코너를 돌 때 한쪽으로 크게 쏠리거나 흔들리는 등 불안함을 보인다. 그런데 GLC 43은 이러한 편견을 완전히 깼다. 서킷의 첫 헤어핀 구간을 돌 때 차량의 강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속 80㎞가 넘는 속력으로 스티어링 휠(핸들)을 힘껏 돌리면서 코너를 돌아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흔들림과 쏠림이 거의 없었고 무게중심이 바닥으로 이동하며 쭈욱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수석에 탄 동승자도 “끝내준다"며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이후 여러번 다양한 코너를 돌면서 속도를 낮춰도 보고 더 과격하게 돌아도 봤지만 안정적인 느낌은 여전했다. 오히려 세단 모델인 A 35로 코너를 돌았을 때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 역시 AMG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GLC 43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장착됐다,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주행 모드, 노면 상황에 맞게 댐핑 시스템을 3가지 설정으로 조절 가능한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과 최대 2.5도의 후륜 조향각을 지원해 민첩한 조향 및 편리한 주차를 돕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탑재됐다. 벤츠 GLC 43은 일상생활에서 가족들과 단란한 주행과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화끈한 주행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에게 제격인 차량일 것으로 보인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분양탐방] 반도체 수혜 ‘제2의 동탄’…떴다방 등장한 오산세교 한신더휴

“역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교통호재가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후분양 아파트라 잔금일정이 빠듯한 것이 걱정되긴 하지만 분양가상한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마음에 든다." 지난 17일 '오산세교 한신더휴'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남성의 말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합리적인 가격, 세교2지구 첫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으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비역세권 입지와 빠른 잔금일정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날 분양 현장은 대기줄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오산지역의 관심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1층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 주위를 맴돌며 관계자들에게 꼼꼼히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여러 질문들을 쏟아냈다.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전용 84㎡A형(144가구)과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99㎡(377가구)형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전용 84㎡A형 유니트는 방 3개, 욕실 2개, 거실, 팬트리, 드레스룸 등으로 구성됐다. 전용 99㎡형은 여기에 알파룸과 수납특화 침실(유상 옵션)이 추가로 조성됐다. 전용 84㎡A는 4bay, 전용 99㎡는 4.5bay로 구성됐으며 두 타입 모두 판상형 맞통풍 구조가 적용돼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고 하다. 30대 여성 관람객 A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유니트를 보니 방도 넓고 평면도 예쁘게 잘 빠진 것 같다"며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B씨도 “전용 99㎡는 대형 평형이라 관심이 가질 않았는데 잘 꾸며진 실내를 보니 마음에 든다"며 “방도 넓고 수납공간도 많아 당첨이 된다면 아내가 좋아할 것 같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넓은 동간 거리 확보를 통해 프라이버시 보호에 주력했고, 중앙정원·선큰가든 등을 배치해 쾌적한 주거환경 구현에도 힘썼다. 주차대수는 1183대(세대 당 1.4대)로 넉넉한 편이다. 오산세교 한신더휴는 가장 가까운 역인 오산역이 도보로 30분 이상 걸려 역세권 입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오산역은 2026년 수원발 KTX 정차가 예정돼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수인분당선 연장까지 계획돼 있다. 40대 남성 C씨는 “설명을 들어보니 역과 거리가 있어서 사실상 도보 이용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반도체 수혜입지 및 교육환경은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북쪽에는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과 수원 영통 삼성디지털시티, 남쪽에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동쪽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이 인접했다. 아울러 인근에 오산초가 있고 도보통학권 내에 초교(2025년 9월)와 고교(2026년 3월)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마트 오산점과 롯데마트 오산점, CGV, 반려동물테마파크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들도 지근거리에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주택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6만원이다. 전용면적별는 △74㎡ 3억9740만~4억2580만원 △84㎡ 4억2760만~4억6900만원 △99㎡ 5억900만~5억582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인근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395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조금 더 비싸다. 앞서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난 8일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6.29대 1의 경쟁률을 보인바 있다. 오산세교 한신더휴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예정시기가 오는 2025년 3월인 후분양 단지라 잔금 일정이 빨라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오산세교 한신더휴 흥행 전망과 관련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후분양 단지라 빠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산세교 한신더휴는 세교2지구 A16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 74 ~ 99㎡ 총 8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유명무실’ 코넥스 시장…올해 신규 상장 고작 1건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KONEX) 시장에 대한 무용론(無用論)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상장 감소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6일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단 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 신청한 뒤 절차를 거쳐 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새로 입성한 기업은 없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거다. 반면 올해 들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은 27개사로 지난해 동기(27개)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 수는 2013년 45개사, 2014년 34개사, 2015년 49개사, 2016년 50개사로 늘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1년 7개사까지 줄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4개사가 상장돼 명맥을 유지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이 없다는 거다. 코넥스는 2013년 7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이다. 비상장사가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구조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 한 사례는 2014년 6건에서 2021년 10건까지 늘었다가 2022년 5건, 2023년 7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코넥스 시장의 부진은 테슬라 요건과 같은 상장 특례를 통해 코스닥 진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에 바로 상장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코넥스 상장 비용 지원이 끊긴 것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코넥스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도입됐던 지원사업은 코넥스에 상장하는 기업의 비용을 50% 지원하는 정책이다. 올해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억2400만원으로 지난해(24억7000만원)보다 10% 감소하는 등 유동성도 위축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전상장마저 끊긴 만큼, 시장에 대한 무용론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코넥스 시장 상황에 대해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코넥스의 독립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활성화 방안을 찾을지 아니면 코스닥 전체 구조에서 볼 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고령화에 韓 정부 부채 비상…“2045년에 GDP 추월할듯”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등의 여파로 한국의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권효성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재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57% 수준인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2030년께 70%에 이어 2045년께 100%에 이르고 2050년께 12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속에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세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사회보장 및 의료서비스 비용은 증가하면서, 20년 안에 부채의 지속가능성이 큰 걱정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구 구조를 감안하면 잠재성장률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019년만 해도 42.1%에 머물렀던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중이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거치며 급증, 2021년에는 51.3%로 처음 50%를 넘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 55.2%에 이어 올해 56.6%로 늘어나고, 2029년이면 59.4%에 이를 것이라는 게 IMF의 추산이다. 정부부채는 국가채무(국채·차입금·국고채무부담행위)뿐만 아니라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도 포함한 개념이다.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일본(252.4%)·미국(122.1%)·독일(64.3%) 등 주요 7개국(G7)보다 낮고 비교적 건전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앞으로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향후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에 영향을 끼칠 최대 변수로 금리를 꼽으면서, 금리가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한 2%보다 1%포인트 올라갈 경우 해당 수치가 2050년께 141%로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금리가 1%인 경우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01%, 0%인 경우는 83%를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한국은행이 3.5% 고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자 지급 비용은 2022년 GDP의 0.9%에서 지난해 1.4%로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이 비용은 장기 무위험 금리를 2%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2050년 GDP의 2.4%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율이 10.5%에 이른다면서도, 감세와 세수 부진 등의 여파로 여전히 적자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결과 재정지출 확대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만큼 재정준칙 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부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재정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구리 ETF 올들어 수익률 27%…AI 기술 발전으로 구리 수요 자극

인공지능(AI) 활용도 증가로 각국의 전력망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4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기록한 최고가(1만604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작년 말 종가(8559달러)와 비교하면 21.8%가 뛴 수치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F도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구리선물(H)은 작년 말 종가 대비 24.54%가 올랐다. TIGER 구리실물은(26.96%), TIGER 금속선물(H)(12.81%)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구리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AI 기술 확대로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만큼, 이에 따른 전력망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구리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원자재 중개업체 트리피구라(Trafigura)의 사드 라힘(Saad Rahim) 이코노미스트는 “AI 및 데이터 센터와 관련된 구리 수요는 2030년까지 최대 100만톤에 달할 수 있다"며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기술 확대는 오는 2030년까지 400~500만 톤의 구리 공급 부족을 야기하는 요인인데 AI 수요는 거기에 100만 톤의 격차를 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도 “1MW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에는 20~40톤의 구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AI 붐으로 인한 수요 급증은 공급-수요 불균형을 악화시켜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구리 광산 개발에는 평균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투자증권은 2012년부터 신규 광산에 대한 투자금이 감소 중에 있어 구리 수급 불균형은 203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족이 202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조금 더 구조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관련된 기술이 발전하고 인프라가 확장돼 가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확충이 필요하며, 그 자체에 소요되는 케이블이나 전산·통신 장비, 냉각 등에 구리가 필요하다"면서 “데이터센터 자체가 전력 수요를 기존 전력 수요 전망 경로 이상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구리 수요가 크게 자극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의대 증원’ 이번주 최종 확정…수험생 입시전략 바뀌나

늘어난 의대 모집인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이번 주 최종 확정되면서 수험생·학부모들의 입시전략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번 주(20∼24일) 안에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대학들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다. 각 대학은 5월 31일까지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 모집단위·전공 ▲ 전형별 모집인원 ▲ 세부 전형방법 ▲ 학교생활기록부 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방법 등을 담은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한다. 모집요강은 수험생들이 최종 학습·지원 전략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입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일단 모집요강이 발표될 경우 올해 의대 정원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시각이다. 각 대학은 대교협에 이미 수시 모집요강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으며, 이는 이번주 열리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승인을 통해 사실상 최종 확정된다. 정원을 새로 배정받은 32개 의대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31개 대학 모집인원은 기존보다 1469명 늘어난다. 차의과대 정원은 이번 증원으로 40명에서 80명으로 늘었다. 내년도 증원분을 50%(20명)로 정할 경우 내년도 의대 총증원 규모는 1489명, 증원분을 100% 다 뽑을 경우 총증원 규모는 1509명이 될 전망이다. 기존 정원을 유지한 서울권 대학까지 포함한 올해 국내 의대(의전원) 총 모집인원은 최소 4547명, 최대 4567명이다. 이와 별도로 대학들도 늘어난 정원을 학칙에 반영하는 학칙 개정 절차를 대부분 이번 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 가운데 10여곳은 그간 의정 갈등 상황과 의료계가 제기한 증원 집행정지 신청 심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학칙 개정을 보류했는데,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각하됨에 따라 속속 관련 절차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수험생·학부모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와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사항이다. 이러한 세부사항에 따라 수험생별로 지원 가능 대학과 수험 전략이 달라질 수 있고, 전체적으로는 '의대 합격선'이나 'N수생 유입 규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역인재를 많이 뽑는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비율과, '수능 최저등급기준' 등 세부 전형방식이 어떻게 나올지 큰 관심이 쏠린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현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2025학년도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기존 1071명(54.0%)에서 1966명(63.2%)으로 거의 2배가 된다. 해당 지역 학교를 다닌 지역 인재에게는 의대 진학에 있어 큰 기회의 문이 열리는 셈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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