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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아이웨어 ‘브리즘’, 국내 11호점 퍼블릭가산점 매장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이 서울시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는 가산디지털단지 내 복합쇼핑몰 퍼블릭가산에 국내 11호점 매장을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매장을 통해 가산디지털단지 내 직장인은 물론, 그 동안 브리즘 매장의 접근성이 떨어졌던 서울 서남권과 경기 안양, 광명, 부천 지역의 잠재 고객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리즘은 ▲3D 스캐너 기반의 얼굴 측정 및 데이터 분석 ▲AI 안경 추천 ▲시력 정밀 검사 ▲3D 프린팅 기반의 맞춤 안경 제작 등의 과정을 통해 얼굴 너비, 동공 간 거리, 귀 높이 등 개인 얼굴 형태와 사이즈, 시력에 맞는 개인 맞춤 안경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11번째 매장은 복합쇼핑몰 퍼블릭가산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퍼블릭가산은 녹지 비율이 40% 이상일 정도로 조경과 공간의 여유로움이 돋보이는 휴식 및 쇼핑 시설이다. 브리즘은 공간적 특성에 맞춰 여유 있는 공간 배치로 안경 상담과 구매의 경험을 더욱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브리즘 매장 가운데 최초로 원형 아일랜드식 리셉션 데스크를 배치해 아이케어 컨설턴트의 동선을 최소화 했고, 고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기 공간, 안경 전시 공간 등을 마련했다. 브리즘 박형진 대표는 “각 매장이 위치한 지역과 주변 상권을 반영한 공간 구성으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퍼블릭가산점은 직장인은 물론 지리적 이점을 살려 서울 서남권, 경기 중서권 고객의 유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닥 뚫고 로우킥’ 카카오 주가 기대보다 우려

카카오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4만5000원 수준까지 밀렸다. 잇따른 먹통사태에 따른 신뢰성 하락과 혁신의 부재, 여기에 사법리스크까지 상존하면서 주가 전망도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 걸릴 것으로 전망 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3%(-150원) 하락한 4만5800원 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말 종가인 5만4300원 대비 15.65%가 빠졌다. 카카오 주가는 5월 들어 총 13거래일 중 9거래일이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들은 5월 9일 이후 지난 21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외국인들은 5월 1일부터 21일까지 137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같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은 실적에서 알 수 있다. 카카오의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2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2.2%가 늘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인 1272억원 대비로는 약 5.4%를 하회했다. 이에 대해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페이와 모빌리티를 제외한 기존 사업 대부분의 매출 성장률이 한자리대로 둔화 중"이라며 “페이 역시 증권과 보험 등 금융 상품 판매 매출은 고성장 중이나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은 9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 늘었다. 하지만 톡비즈 는 8%, 포털비즈는 1% 성장에 그쳤다. 다만 모빌리티와 페이가 주축인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하면서 플랫폼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며 기대치는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6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10.61% 낮췄다. 또 DS투자증권은 7만4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6.76%를, DB금융투자는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6.67%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또 있다. 카카오가 서비스 중인 카카오톡이 연이어 먹통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도 긴급 점검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21일 최근 연속 발생한 카카오톡 장애에 대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장애는 이달에만 지난 13일과 20일, 21일 연속 발생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장애원인과 복구상황,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확인점검에 나서겠다"며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흡사항은 사업자와 함께 시정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주주들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포털 종목토론방을 보면 '김범수 책임지고 자사주 매입해서 소각하라', '곧 3만원 갈 듯', '대기업이라면서 어떻게 매주 서버가 터지냐'는 등의 글이 등록돼 있다. 오동환 연구원은 지난 3월 취임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의 신성장 전략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경영진의 첫번째 실적 발표에서 신성장 전략 발표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아쉽게도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새로운 전략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인공지능(AI) 개발 조직을 통합하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AI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으나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자원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법리스크도 걸림돌이다. 현재 카카오가 맞닥뜨리고 해결해야 할 사법적 문제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경쟁사 택시 콜 차단을 통한 몰아주기 △드라마 제작사 고가인수 △카카오페이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의 불법 지원금 의혹 △임직원의 암호화폐 클레이 먹튀 등 다수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에스엠 주가조작 및 암호화폐 클레이 관련 사법 리스크가 발생했는데, 금융 자회사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사 비용 효율화, 사법 리스크 해소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빚 잔치’ 하나마이크론, 대규모 유증에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

하나마이크론의 유상증자 소식에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50억원이 채무상환에 쓰일 예정이지만, 하나마이크론의 부채 규모가 워낙 커 눈에 띄는 개선을 이루지는 못할 전망이다. 최대주주의 유증 참여율도 40%에 불과해 책임경영 의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하나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번 주 들어 11% 하락해 이날 2만345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하루에만 14%가량 급락해 2만2850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2만원대 초반에 거래됐던 작년 8월 주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나마이크론의 주가 부진 원인은 유상증자 이슈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7일 112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하기로 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이며 발행 신주는 보통주 500만주, 현재 총주식의 9.58%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2만2500원이며 7월 24일에 확정된다. 보통 재무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업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을 택한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을 부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하나마이크론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 대비 극히 줄었으며, 올 1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한참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하나마이크론이 보유한 부채 규모도 문제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이 △시설자금 687억원 △운영자금 188억원 △채무상환자금 250억원이라고 밝혔다. 해당 채무상환자금은 오는 11월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10회 무보증사모사채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이를 상환한 이후에도 하나마이크론의 부채비율, 특히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상당하다. 작년 말 기준 하나마이크론의 부채비율은 216.9%로 최근 3년간 증가세를 유지했다. 또한 단기차입금 의존도도 27.7%로 2022년 말 대비 9%포인트나 증가했다. 올 1분기 기준 하나마이크론의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26.4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해당 분기 단기차입금 규모는 3337억원인데, 이번 유상증자 이후에도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25.03%로 불과 1.38%포인트 하락에 그친다. 하나마이크론이 이처럼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된 것은 최근 수년간 지속한 시설 투자가 원인이다. 2021년도부터 SK하이닉스와 수주계약을 맺으며 자회사 생산량 증대를 위한 대규모 차입을 진행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하나마이크론 자회사 하나머티리얼즈 차입금은 2021년 1595억원에서 2023년 2417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작년 베트남 법인 공장을 설립해 480억원 규모 전환사채 등 단기차입을 늘린 것도 한몫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도 대부분 시설 확대 및 원재료 구입에 투입해 당분간 하나마이크론의 재무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실적이 성장해 순조롭게 부채를 없애면 좋겠지만, 최근 3년간 하나마이크론의 매출총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여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조한 최대주주의 유증 참여율도 불만을 사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회장 및 특수관계인(지분 27.29%)의 유상증자 참여율은 40%로, 총 배정수량 135만4401주 중 54만2642주에 대해서만 참여한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미 2021년 12월에도 총 145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 올 2월에도 최대주주는 81억원 규모 12회차 전환사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는데, 그 취득가액은 현 주가의 절반 수준인 1만898원에 불과했다. 현재의 재무상태를 만든 책임자인 최대주주는 낮은 가격에 회사 주식을 매입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식지 않는 K-푸드 열풍…CJ씨푸드 주가 50% ↑

K-푸드 열풍에 국내 식품주 주가가 치솟고 있다. 불닭볶음면 신드롬에 삼양식품으로 투심이 몰린 데 이어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이 인기를 끌면서 CJ씨푸드, 사조씨푸드 등 수산식품 관련주도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CJ씨푸드는 전일 대비 0.60% 오른 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씨푸드는 대표적인 김 관련주로 7거래일째 상승세를 그렸으며 이달에만 주가가 50.6% 올랐다. 이달 초 27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0일 4000원을 돌파하더니 이날 4200원을 넘어섰다. 주가가 4000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이다. 또 다른 김 관련주인 사조씨푸드도 이달 들어 31.2% 급등했다. 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 상품 중 하나로 '검은 반도체'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김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해외에서 김밥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과거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김 수출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미국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미국의 대표 식료품 체인점인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하는 한국 냉동김밥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김값은 금값이 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마른김 도매가격은 김 100장당 1만89원으로 지난해(5603원)보다 80.1% 올랐다. 이에 CJ씨푸드 등 수산식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K-푸드 인기에 식품주들은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CJ씨푸드는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525억원을, 영업이익은 1만161.2% 증가한 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밥 외에도 라면, 만두 등도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업계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라면업체에서는 삼양식품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01억원으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5%가 늘어난 수준이다. 삼양식품은 자사 대표 라면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열풍을 일으키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63.6% 급등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역시 3조7288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식품업계 2위에 올라섰다. 업계 시총 1위(5조3292억원)인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브랜드의 인기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8.7% 늘어난 3759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주가 고루 상승하면서 관련 ETF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Fn K-푸드'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6.65%을 집계됐다. 지난 17일 하루에만 5.29%가 상승하며 국내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ETF 중 일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공매도 재개’ 용산·당국 엇박자에 시장은 ‘혼란’

공매도 재개 문제를 두고 금융당국과 대통령실의 엇박자가 감지된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하는 분위기며, 대통령실은 절차부터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매도 6월 재개'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22일 대통령실은 최근 불거진 공매도 재개에 대한 이슈에 대해 “불법공매도를 근절하고 투자자들이 신뢰할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는다"며 “공매도에 대해 정부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사한 '6월 공매도 재개'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이다. 지난 16일 이 원장은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하는 것"이라며 “6월 재개와 관련해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금감원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일단 6월 공매도 재개는 거부된 셈이다. 결국 관건은 공매도 관련 시스템 구축이다. 공매도 전산 시스템은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재개 조건으로 내걸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그동안 꾸준하게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혀왔다. 지난해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에서 목적과 형태가 상이하게 진행되는 모든 대차거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매도를 거래하는 시스템과 거래가 이뤄지는 증권거래소 시스템을 연계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세계 그 어떤 곳에서도 안하는 이같은 공매도 관련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는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감원장도 관련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16일 금감원장은 “각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잔고 시스템을 거래소에 모으는 집중관리 시스템은 구축하는 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상으로도 쟁점이 있다"며 “현재 법 개정 없이 추진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휘 체계상 대통령실의 의사가 최종적인 제도에 반영되는 중이다. 하지만 실무를 진행하는 금융당국에서 대통령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재차 확인된다. 당정의 엇박자는 이번 공매도 이슈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서도 금융당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다각적인 검토를 주문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된 일이 있다. 앞서 지난해 금융당국이 백내장 관련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완화하고 나선 일도 있다. 최근 해외직구를 둘러싼 KC인증 논란도 비슷한 면이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KC인증이 없는 제품은 해외직구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반입을 제한하겠다"고 입장을 수정했다. 현장에서 직구 규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면서 말을 바꾼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관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야 하는데 정부와 당국의 긴밀한 협의가 보이지 않는다"며 공매도 재개 여부는 단순한 금융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신뢰와 안정성을 흔들고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105층 아니면 특혜 반납” vs “왜 줬다 뺐나?

서울 강남 한복판에 105층 초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에 큰 차질이 생겼다. 핵심 부지인 옛 한전부지를 매입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비용 감축을 위해 마천루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고 55층 규모 빌딩 2개 건축 등 '실용'을 택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초고층 빌딩을 전제로 수천억원의 특혜까지 제공했던 시는 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빌딩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되자 이를 회수하기 위해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차는 '특혜'는 부지 인수의 전제조건이었으며, 여러가지 사정상 55층 빌딩 건축은 불가피하다고 일축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빌딩 층수를 두고 시와 현대차가 대립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GBC 빌딩 조성 사업의 새로운 계획안과 조감도를 공개했다. 당초 현대차는 105층 초고층 빌딩 1동과 중·저층 빌딩 4동 등 총 5개 동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55층 빌딩 2동과 저층 빌딩 4동 등 총 6개 건물을 짓는 것으로 계획안을 수정했다. 현대차는 55층 2동은 모빌리티 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저층 4동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단지의 이름 또한 기존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글로벌비즈니스컴플렉스'로 변경했다. 현대차는 2014년 삼성동 옛 한전 부지를 매입해 7만9342㎡ 면적에 초고층 빌딩 1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짓기로 했었다. 이후 시와의 협의를 거쳐 2020년 착공에 들어갔으며, 총 사업비로는 부지 대금과 취득세, 토지 부대비용, 공공기여, 건축비 등을 합해 15조원을 웃돌 전망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사가 지연되는 사이, 공사비 상승과 초고층 빌딩 건립으로 인한 고도 제한 문제 등으로 현대차는 기존 설계안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월 GBC 빌딩의 실용성 및 안전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그룹 미래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에 변경안을 제출했다. 결국은 돈 문제였다. GBC 빌딩 최고 층수를 절반가량으로 낮추면 공사비용을 대폭 감소 할 수 있을 뿐더러 공사 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현대차의 변경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05층 GBC를 랜드마크로 하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초고층 빌딩 건축을 명분으로 용도지역 상향 및 공공기여 감축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는데 계획이 바뀌었으니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는 현대차가 2016년 105층 건축 계획을 세우자 초고층 공사비 부담을 감안해 종상향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2300억원가량 깎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GBC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인근 코엑스 등과 같은 민간사업을 유치해 국제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준비된 것"이라며 “사업 처음부터 (105층을 전제로) 현대차와 공공기여, 교통 영향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사전협상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5층으로 계획을 변경한다면 내용을 다시 검토해야 하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건축허가가 아미 나와있는 상태에서 변경 계획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현대차 측과 적극적인 대화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의견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차는 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가 초고층 빌딩 건축을 명분으로 혜택을 제공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토지 매입 전부터 확정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시 시는 원활한 부지 매각을 위해 용도변경 및 용적률 상향 등의 조건을 걸고 입찰 참여를 유도했다. 이제 와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계획안은 디자인 위주의 변경이기 때문에 추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며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만큼 협의가 잘 이뤄져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마지막 콘서트 앞둔 황영웅,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엔딩은 없다!”

가수 황영웅이 두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 '봄날의 고백' 마지막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황영웅은 최근 자신의 공식 팬카페 '파라다이스'에 “이제 한 지역만 남겨놓고 있다"며 “대전에서 만나는 우리의 봄날이 기다려지면서도 마지막 만남이 될 생각에 아쉽다"고 남겼다. 이어 “우리의 만남은 이번 주말에 막을 내리지만 우리 사이에 엔딩은 없으니까 저는 또 열심히 여러분 만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영웅은 지난달 27일 수원을 시작으로 울산, 서울, 창원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4주 동안 매주 주말 팬들과 만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서울과 고향인 울산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약 한 달의 시간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공연장에서 숨 쉬고, 웃고, 울고 또 눈을 마주치는 소중한 그 시간들이 벌써 4주를 지나고 있다. 그 시간은 저에게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며 “주말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주말을 기다리는 평일은 시간이 너무 안 갔다"고 돌이켰다. 황영웅과 팬들과의 마지막 '봄날의 고백'은 25~26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펼쳐진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하늘위 공포 난기류, 기후변화가 키웠다?…온난화에 빈도·위력↑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가 난기류에 휘말리면서 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온난화가 난기류의 발생 빈도와 위력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약 6만5000대의 항공기가 난기류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500대는 심각한 난기류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영국 레딩대학교 대기학과의 폴 윌리엄스 교수는 기후 위기가 이런 난기류 발생빈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부터 관련 분야 연구를 진행해온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2022년 CNN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심각한 난기류가 향후 수십년간 두배, 혹은 세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가디언도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이 지난 1979년부터 2020년 사이 극심한 난기류 발생 건수가 55%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교수는 특히 맑은 하늘에 갑자기 발생하는 '청천 난기류'(Clear-air-turbulence)의 발생에 주목했다. 청천 난기류는 폭풍이나 구름 같은 전조증상 없이 느닷없이 발생해 피하기 어려운데, 윌리엄스 교수는 2050∼2080년에 이런 청천 난기류가 눈에 띄게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난기류로 발생한 사고의 약 28%에서 승무원들이 어떤 경고도 받지 못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또 “일반적으로 대서양을 비행할 때는 10분 정도 난기류를 만날 수 있지만, 수십 년 안에는 20분, 혹은 30분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난기류의 평균 지속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난기류로 인한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좌석에 앉아있을 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기내에서 서서 일해야 하는 승무원들의 경우 승객보다 난기류로 인한 부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있다. 20여년간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근무했고, 승무원 협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라 넬슨은 “승무원들은 일어서서 일하고 300파운드(약 136㎏)가 넘는 카트를 밀고 있기 때문에 설사 난기류 경보가 있더라도 다치기 쉽다"고 말했다. 기내 난기류 부상 사례의 약 80%도 승무원과 연관된 것이었다. 넬슨은 기후변화가 난기류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연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NTSB에 따르면 난기류는 오늘날 발생하는 항공 사고 중 가장 흔한 유형이기도 하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에 따르면 난기류로 인한 부상과 지연 등으로 미국 항공사들은 연간 5억달러(약 6800억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한편,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행 SQ321편 여객기가 21일 오후 3시45분(현지시간)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 했으며 탑승객 1명이 숨지고, 7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영국 국적의 제프리 키친(73)으로,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AP통신은 싱가포르항공을 인용해 탑승객 국적은 호주 56명, 영국 47명, 싱가포르 41명, 뉴질랜드 23명 등이었고, 한국인도 1명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탑승자는 부상자 명단에는 오르지 않았다고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외 게임사 규제 법안 폐기 수순…국내 게임사 역차별 우려 고조

'해외 게임사의 국내 대리인 지정제도'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국내 게임사에 대한 역차별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등 해외 게임사의 국내 시장 침투가 강화되고 있지만 이들이 자율규제를 위반했을 때 규제할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가 포함된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될 전망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 개정안은 국회 법안 처리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태다. 21대 국회는 오는 29일을 끝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는 국내에 주소나 영업소가 없는 게임물 관련사업자에게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리인에게는 사업자 의무, 금지사항 준수, 불법 게임물 유통 금지, 확률형 아이템의 표시, 광고 및 선전 제한 규정 준수 의무 등을 부과한다. 이는 일부 해외 게임사들이 국내에서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이용자 보호 조치에 소홀할 경우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됐다. 정부는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해외 게임사의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통과 시점이나 방법 등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법 개정을 위한 여야 합의가 필요한데다가 차기 상임위원회 구성부터 개정안 재발의, 통과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해당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총선에서 낙마함에 따라 이 법안이 다시 발의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게임업계는 지난 3월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에 따른 국내외 게임사 간 역차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국내에 법인을 두지 않은 해외 게임사에 대한 확률 공개는 의무화되지 않은데다가 뚜렷한 제재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앱마켓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해외 게임사들이 국내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은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98%가 자율규제를 준수한 반면 해외 게임사는 56%만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발표한 '2023년 12월 확률공개 미준수 게임물 리스트'에 오른 13개 게임 중 12개가 해외 게임이었다. 특히 일렉트로닉아츠(EA)와 밸브, 카멜게임즈와 릴리스게임즈 등 해외 게임사들은 총 22회에 걸쳐 자율규제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게임업계가 고강도 규제와 업황 부진에 신음하는 동안 중국 등 해외 게임사의 국내 시장 침투력은 커지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중국산 모바일 게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월 구글·애플·원스토어의 게임 매출 20위 내 중국산 매출 비중은 32%에 달했다. 지난해 연중 20%대 정도였으나 올해 초를 기점으로 빠르게 상승, 지난 2월과 3월에는 각각 34%, 32%로 껑충 뛰었다. 전년 동기 대비(17%)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은 오래 전부터 법안을 준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해 왔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고자 했던 것"이라며 “국내 게임사에만 책임을 지우는 방식으로 가게 되면 국내 게임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美 재무, EU에 “중국 저가공세 맞서자”…中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 맞대응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EU는 7월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에 맞서 자동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 연설을 통해 “이 방에 앉아 있으면 중국의 산업정책은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가 전략적이고 일치된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양국은 물론 전 세계 기업의 생존이 위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반중 정책을 쓰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행동은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므로 하나 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청정에너지 기술과 다른 분야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공세를 지적하면서 이런 야망으로 인해 “신흥 시장을 포함해 한 전 세계 국가들의 성장 산업 구축이 방해받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설이 끝난 후에는 기자들에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중국과의 교역에 관해 서로 다른 우려를 갖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과도한 수출 보조금에 대한 우려가 공유되는 만큼 “하나의 그룹으로 중국과 소통하는 것이 더 강력하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럽이 무역 장벽을 세울 준비가 되어 있음을 공동 전선을 통해 중국에 일깨우기를 희망하고 있다. EU 역시 중국과의 무역 불공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과 중국의 관계에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추진하고 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에도 과잉 생산을 포함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공유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인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엄청난 과잉생산능력으로 인위적으로 값싼 제품이 EU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세계의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으로, 수입 규모는 2020년 16억 달러(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15억 달러(15조7000억원)로 급증했다. 유럽으로 수입되는 모든 전기차의 약 37%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EU는 내달 6일까지 중국산 전기자동차 반보조금 조사를 마무리 짓고 7월 초엔 관세 인상을 포함한 예비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한 EU는 이미 중국산 태양광 패널·풍력터빈·전동차·의료기기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EU는 중국산 주석도금 강판(tinplate steel·이하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도 착수했다. EU는 다만 미국처럼 광범위한 관세 장벽을 세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다른 접근 방식, 훨씬 더 맞춤형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EU 관리도 미국의 접근 방식에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자동차 주요 수출국인 독일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에 더 신중한 입장이다. 독일 총리인 올라프 숄츠는 지난주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유럽 제조업체와 일부 미국 업체가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이고, 많은 유럽산 차가 중국에 판매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 EU에 대응하는 '맞불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미국·EU·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5일 프랑스산 코냑을 포함한 수입 브랜디 반덤핑 조사도 개시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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