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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종합] 삼전·SK하닉·LG엔솔·기아·네이버, HLB·HPSP·엔켐·리노공업 등 주가↓

30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41.86p(1.56%) 내린 2635.4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7p(0.40%) 내린 2666.63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웠다. 전날 1.48% 하락한 데 이어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5일(2628.62) 이후 한 달여 만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7839억원)과 기관(4484억원)은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도세였고, 개인은 1조 1928억원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55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9%), KB금융(0.77%)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26%)와 SK하이닉스(-3.36%)도 동반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09%)은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신용등급 전망을 내리자 큰 폭 하락했다. 현대차(-1.53%), 기아(-3.52%), 셀트리온(-0.89%), POSCO홀딩스(-1.20%), NAVER(-2.80%)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2.58%), 전기가스업(-2.26%), 운수장비(-2.20%), 건설업(-2.10%) 등 대다수가 일제히 내렸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시작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증권(0.16%)만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p(0.77%) 내린 831.9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p(0.34%) 내린 835.63으로 출발한 뒤 한때 반등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4억원, 기관이 2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91%), 에코프로(-0.22%), 알테오젠(-1.15%), HLB(-6.96%), 엔켐(-4.98%), 리노공업(-2.39%), 셀트리온제약(-0.66%), HPSP(-2.99%), 레인보우로보틱스(-2.09%) 등 대부분이 내렸다. 이 가운데 클래시스(0.73%)는 소폭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194억원, 코스닥시장 8조 3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봄철 북유럽에 때아닌 폭우…오슬로, 물에 잠기다

쌀쌀한 봄 날씨여야 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 최근 이례적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정전 및 교통마비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영자 매체 뉴스인잉글리쉬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슬로에는 짧은 시간동안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전날 오슬로에는 한 달 평균 강우량(60mm)의 절반 이상인 42.7mm의 폭우가 20분 만에 몰아쳤다.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집중호우는 수천가구의 주택과 기업에 정전을 일으켰다. 지난 28일 노르웨이에서는 약 3만~4만건의 낙뢰가 기록됐다. 폭우로 인해 오슬로 일부 지역의 거리는 침수됐으며, 시내에 위치한 주요 거리가 파손되면서 교통에 큰 지장이 생겼다. 현재 오슬로는 폭우로 인한 피해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너비카 지구에 위치한 파크바이엔 거리에서 빠른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오슬로 시내에 위치한 파크바이엔 거리는 버스 및 대중교통 운행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번 홍수로 인해 거리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기고 파손되면서 거리를 봉쇄하기에 이르렀다. 오슬로시는 홍수로 인한 피해를 빠르게 판단하고 주말까지 도로를 재포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슬로 내 또 다른 교통 중심지인 마요르스튠과 솔리플라스 또한 극심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 마요르스튠과 솔리플라스에는 지난 이틀 간 무릎 높이의 폭우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정부는 폭우 주의보를 내리면서, 가정집 내부 모든 전원 플러그를 뽑고 수영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 더해 낙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탁 트인 평원과 큰 나무를 피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기상업체 K웨더에 따르면 오슬로의 5월은 서울의 쌀쌀한 봄 날씨와 비슷하다. 평균최저기온이 영상 6.5℃, 평균 최고기온이 영상 15.8℃이며 월평균 일교차는 9.3℃로 다소 큰 편이다. 평균 강수량은 53mm, 평균 강수일수는 13일 정도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보험사 CEO 만난 이복현 “보험사 민원왕 불명예…보험개혁 당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적극적인 보험 개혁을 주문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PF의 연착륙 등 보험업계가 힘을 모아줄 것과 지속가능성장을 통해 보험산업이 재도약해야 함도 함께 강조했다. 이 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CEO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사항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총 12개 생명·손해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신한라이프·동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흥국화재) CEO, 생·손보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가장 먼저 보험업권의 낮은 소비자 신뢰도를 꼬집으며 업계가 보험개혁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성숙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포화시장 속 출혈 경쟁으로 보험산업은 민원왕이라는 불명예를 지고 있는 등 소비자 신뢰도는 타업권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최근 실시한 종신보험 미스터리쇼핑 결과 판매관행은 전년 대비 개선되었으나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설명하거나 고객에게 불리한 사항을 부실 안내하는 등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영업관행, 상품구조, 건전성 규제 등 업계 전반에 대한 복합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있는 보험개혁회의에 업권이 적극 참여해 주기를 독려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를 발족했다. 부동산 PF의 연착륙 등 금융시장 안정에 있어 보험업권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고물가와 고금리가 연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우리 금융의 가장 큰 불안요인인 PF리스크의 현실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금융당국은 엄정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PF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정상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 공급을 강화하는 등 PF 시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보험업계가 장기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등 자본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던 것과 같이 이번 부동산 PF 대책에 있어서도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 등 지속가능성장에도 관심을 키워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국내 보험산업은 이미 시장 과포화 상태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인구감소, 기후위기, 디지털화 등의 구조적인 환경 변화에도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험회사들이 혁신성장보다는 출혈경쟁에 몰두하는 등 미래 대비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소비자 후생을 제고할 수 있는 '질적혁신', 신사업 발굴과 해외진출 확대와 같은 '시장개척'을 통해 보험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험사 CEO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근본적인 개혁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 보험업권은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도출되는 개선방안 마련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IFRS17 안정화와 펫보험 시장 활성화 등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업계와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보험업권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냉엄한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며 “올해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으로 성숙해지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며, 보험산업이 국민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꾸준히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최태원 1조3808억원 재산분할” SK그룹 경영 불확실성 어쩌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1조3000억원 이상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SK그룹이 '사법 리스크'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심 판단이 완전히 뒤집힌데다 만일 실제 1조원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력사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 항소 이후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 재산분할"…역대 최고 금액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가 피고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20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재산분할로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 최대 규모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 이상을 지출하고 가액 산정 불가능한 경제적 이익도 제공했다"며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은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1심 판단도 뒤집혔다. 재판부는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전 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성공적 경영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의 합계 재산을 약 4조원으로 본 재판부는 이 같은 판단을 토대로 재산분할 비율을 최 회장 65%, 노 관장 35%로 정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에 대해 “혼인 관계가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2019년 2월부터는 신용카드를 정지시키고 1심 판결 이후에는 현금 생활비 지원도 중단했다"며 “소송 과정에서 부정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88년 9월 결혼해 세 자녀를 뒀으나 2015년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은 당시 “노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이혼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 사이에서 낳은 혼외 자녀의 존재도 이때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해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소송은 2018년 2월 시작됐다. 당초 이혼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맞소송(반소)을 냈다. 노 관장은 이혼의 대가로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 중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1심 법원은 최 회장 보유 SK 주식은 부친인 최종현 전 회장에게 증여·상속받은 SK 계열사 지분이 기원인 '특유재산'이라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노 관장 측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재산분할 대상을 주식이 아닌 '현금 2조원'으로 변경하고, 요구 위자료도 30억원으로 올렸다. ◇ '현금 1조3800억원' 압박 계속될 듯···SK 주가는 급등 재계 관심사는 재판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 경영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이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합계 재산을 4조원으로 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재판부의 판결이 알려진 직후 SK그룹 지주사인 SK(주) 주가는 장중 한때 15% 이상 급등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9.26% 오른 15만8100원이었다. 최 회장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SK(주) 지분 25.44%를 들고 있다. 최 회장 지분율은 17.73%다.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7.55%) 정도이고 자사주도 25.52%나 있어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수준이다. SK(주) 시가총액은 30일 종가 기준 11조5727억원이다. 단순 대입하면 그룹 지주사 지분의 10% 이상을 이혼에 따른 위자료 등으로 지급해야한다는 뜻이다. 아직 항소심 결정이긴 하지만 경영권 관련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점은 SK그룹 입장에서 분명히 악재라는 분석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혼 소송과 별도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앞서 1심 선고 이후 장외 공방을 치열하게 벌여온 것이다. 노 관장은 작년 3월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노 관장 측은 “유부녀인 김 이사장이 상담 등을 빌미로 최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 부정행위를 지속하고 혼외자까지 출산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노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 나 있었다"며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11월에는 노 관장의 대리인이 취재진에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고 최 회장 측은 그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최 회장이 중·장기적으로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는 데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사이에서 세 자녀를 뒀다. 이 중 막내 인근씨 등은 SK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다만 지주사 지분 확보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SK그룹은 지주사가 자사주를 지나치게 많이 들고 있는 등 아직 완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는 지난 2003년 벌어진 '소버린 사태'의 후폭풍 성격도 짙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최 회장이 조 단위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노 관장을 대리하는 김기정 변호사는 이날 항소심 판결 이후 취재진들에게 “혼인의 순결과 일부일처주의에 대한 헌법적 가치를 깊게 고민한 아주 훌륭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SK 주식도 공동 재산'이라는 판단에 대해서는 “SK 주식 자체가 혼인 기간에 취득한 주식"이라며 “실제 부부 공동재산으로 형성돼 30년간 부부생활을 거치면서 확대됐으니 같이 나누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측은 상고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공식화했다. 최 회장 변호인단은 “재판 기간 동안 회사와 사회 구성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이번 재판의 과정과 결론이 지나치게 편파적인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 변호인단은 “항소심 재판부는 처음부터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듯 그간 편향적이고 독단적으로 재판을 진행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 측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재판에 임했고, 상대방의 많은 거짓 주장에 대해 일일이 반박 증거를 제출하며 성실히 증명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노 관장 측의 일방적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하나하나 공개했다"며 “아무런 증거도 없이 편견과 예단에 기반해 기업의 역사와 미래를 흔드는 판결에 동의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6共 비자금 유입 및 각종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으며, 오로지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루어진 판단이라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오히려 SK는 당시 사돈이었던 6共의 압력으로 각종 재원을 제공했고, 노 관장 측에도 오랫동안 많은 지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헌재 “실질적 혼인기간만 연금 분할 인정…법 시행 전까지 소급 적용”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이혼 부부가 국민연금을 분할할 때 실질적인 혼인 기간만 인정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다만, 이를 소급 적용하지 못하도록 한 부칙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재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30일 국민연금법 부칙 제2조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법 개정 때까지 법 조항 적용을 중지토록 했다. 법 개정 시한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앞서 헌재는 2016년 12월 별거·가출 등으로 실질적인 혼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던 기간을 일률적으로 혼인 기간에 넣도록 한 국민연금법 규정은 '부부 협력으로 형성한 공동재산의 분배'라는 분할연금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 결정에 따라 이듬해 12월 국민연금법이 개정돼 2018년 6월부터 시행됐다. 이때 '개정 규정은 법 시행 후 최초로 분할연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경우부터 적용한다'는 부칙을 뒀다. 헌법불합치결정 이후, 신법 조항 시행 전 이혼한 A씨는 실질적 혼인관계가 없었는데도 구법 조항에 따라 전 배우자에게 분할연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 노령연금을 감액당했다. 개정법 조항이 시행되기 전인 2017년 10월 이혼한 A씨는 이 부칙 때문에 실질적 혼인 관계가 없었음에도 예전 법 조항에 따라 전 배우자에게 분할연금을 지급하게 됐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헌재는 분할연금 지급 조건이 되는 이혼 시기가 언제였는지에 따라 개정 조항을 달리 적용하는 것은 평등 원칙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분할연금 지급 사유 발생 시점이 신법 조항 시행일 전인 경우와 후인 경우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우연한 사정을 기준으로 달리 취급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전 헌법불합치 결정일부터 신법 조항 시행 전날까지 분할연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고 연금액 변경 처분 등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입법자는 적어도 아직 이행기가 도래하지 않은 분할연금 수급권에 대해서는 신법의 적용 범위에 포함해 위헌적 상태를 제거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농축산물 유통 조합공동법인 자율성·생산성 제고…대표 권한 강화

정부가 농협 농축산물 유통 주체인 조합공동사업법인의 자율성·생산성 제고하기 위해 법인 대표이사의 권한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조합공동사업법인 도입 20주년을 맞아 '조합공동사업법인 운영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조합공동사업법인은 개별 지역조합 사업을 규모화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농축산물 조합이 연합해 만든 법인이다. 이번 대책에는 법인의 자율성ㆍ생산성을 재고하기 위해 대표이사 권한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표이사에게 이사회 의장 권한을 부여하고 사외이사 도입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파견직원에 대한 성과 평가 권한과 파견 지속 여부 결정 권한도 대표이사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임기는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법인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출자금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하고 직원 교육을 세분화한 뒤 교육 평가 제도를 도입하도록 했다. 조합공동사업법인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경우 외부 회계감사제도가 도입된다. 부실 법인은 외부 경영 컨설팅이 의무화된다. 또 평가를 통해 경영 개선 의무도 부여하기로 했다. 농협경제지주에 조공법인지원팀을 신설해 법인 설립부터 운영 등 조합공동사업법인 전(全)주기 종합 관리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농협경제지주가 운용하는 유통손실보전자금 지원 대상에 조합공동사업법인도 포함시켜 사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이재명 “총선 민심, 院구성에 반영…‘몽골 기병’ 자세로 민생·개혁입법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야당에 국회 운영의 막중한 책임을 부여해 준 총선 민심이 원(院) 구성에서부터 제대로 반영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국회의 입법권을 포함한 국정 감시 권능을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며 “개원 즉시 몽골 기병 같은 자세로 민생입법과 개혁입법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 기병'은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과거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빠른 개혁 행보를 강조하면서 자주 사용한 표현으로, 이 대표는 2007년 정 의원이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정 의원의 팬카페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의 대표를 맡은 바 있다. 그는 “22대 국회가 오늘 첫발을 내디뎠다. 국가적 위기에서 출범하는 이번 국회에 국민께서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크고 간절한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야당인 저희 민주당을 압도적인 다수당으로 선택하며 국민이 부여해준 역사적 책무를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국회에서 충분한 국민 공감대를 이뤘는데도 처리되지 못하거나 정부·여당에 의해 거부된 법안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국정이 더 이상 퇴행하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국회가 가진 국정 감시·견제 권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해병특검법을 반드시 끝까지 관철해내고, 민생회복지원금을 시작으로 민생위기 극복에 필요한 입법 조치를 최대한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게 “자신과 주변인들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인내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도 달라져야 한다. 무작정 '야당이 주장하니 안 된다, 그냥 뒤로 미루자' 이런 무책임 태도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국민연금을 포함서 민생회복지원금 등 야당이 대승적 양보를 거듭하는데도 정부여당은 회피만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최태원 1.38조 재산분할… SK 주식 활용 기대감에 상승세

SK의 주가가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 소식에 급등했다.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항소심 법원 판결이 SK의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SK의 주가가 판결 이후 오른 것은 최 회장 측이 현금을 마련하려면 SK 주식을 활용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SK의 지분 17.73%를 보유 중이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2조518억원 수준의 가치다. 30일 SK는 전날보다 9.95% 오른 15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의 주가는 장중 보합세를 기록하다가 최 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온 오후 2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이어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시했다.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최 회장의 패소다.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을 진행하는 것은 대기업 총수 입장에서도 충격이 크다. 최 회장이 SK 외에 다른 계열사에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국민연금 올 1분기 기금 운용수익률 5.82%…적립금 1101조원

지난해 사상 첫 기금적립금 10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 기금이 올해 1분기에도 5%대의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며 1100조원으로 늘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61조 원의 수익금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잠정집계된 기금적립금은 총 1101조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 및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0.01%, 대체투자 4.11%다.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자산의 연중 수익률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에는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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