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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文정부 경제수장 홍남기, 국가채무 전망치 두자릿수로 축소·왜곡”

문재인 정부 시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전망치를 축소·왜곡하라고 지시, 관철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예타 제도가 부실하게 운용된 사실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이 4일 발표한 '주요 재정관리제도 운영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홍 전 부총리는 지난 2020년 7월 장기재정전망을 내놓을 때 오는 2060년 국가채무비율이 세 자릿수로 높게 발표될 경우 직면하게 될 비판 등을 우려해 이를 '두 자릿수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전망 전제와 방법을 임의 변경해 잘못된 전제를 적용함으로써 수치가 애초 153.0%에서 81.1%로 변경됐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국가채무비율은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국가채무비율이 낮을수록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재정을 쓸 여지가 생긴다. 기재부는 지난 2020년 7월 대략적인 국가채무비율 전망치를 가늠하기 위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2060년 국가채무비율을 최소 111.6%, 최대 168.2%로 산출했다. 홍 전 부총리는 같은 달 청와대 정례 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토대로 “2015년 전망에서는 2060년 국가채무비율을 62.4%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5년 뒤인 2020년 현재 전망에서 2060년 국가채무비율이 100%를 넘는다고 지적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후 기재부는 정식 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는 2060년 국가채무비율이 153.0%인 애초 검토안과 129.6%인 신규 검토안으로 구성된 장기재정전망안을 홍 전 부총리에게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홍 전 부총리는 100%가 넘는 국가채무비율은 “국민이 불안해한다"며 국가채무비율 급증에 대한 비판을 우려, 오는 2060년 국가채무비율을 두 자릿수로 낮추라고 지시했다. 특히 홍 전 부총리는 오는 2060년 국가채무비율을 낮추기 위해 '재량지출 증가율을 경제성장률에 연동'한다는 핵심 전제를 '총지출 증가율을 경제성장률의 100%로 연동'하는 것으로 바꾸라는 등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재정기획심의관이 우려를 표했으나 홍 전 부총리는 정책 의지를 강조하면서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며 이행을 거듭 지시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또 장기재정전망협의회 간사였던 기재부 A 국장은 같은해 8월 '두 자릿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협의회 심의·조정 절차도 거치지 않고 전망 전제와 방법을 임의로 변경했다. 정부는 전망의 객관성과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협의회를 구성해 중요 사항을 심의·조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절차를 무시한 것이다. A 국장은 부총리의 부당한 지시에 단 한 번의 반론이나 우려를 제기하지도 않았고 실무자들의 여러 차례 반대를 묵살한 채 오는 2060년 국가채무비율 전망치 '81.1% 안'을 부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축소·왜곡된 전망 결과가 같은해 9월 최종 발표되고 국회에 제출됐다. 감사원은 “재정 상태의 진단이라는 장기재정전망의 역할과 목적에 따라 전망 과정에서는 정부 의지가 개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대원칙"이라며 “2060년 국가채무비율을 두 자릿수로 축소·왜곡함으로써 장기재정전망의 객관성·투명성 및 정부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조세재정연구원과 함께 정당한 전제와 방법에 따라 다시 장기재정전망을 한 결과 오는 2060년 국가채무비율이 148.2%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홍 전 부총리의 비위 행위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관련 인사 자료가 공직 후보자 등의 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인사혁신처에 알리도록 기재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A 국장에 대해서는 기재부에 주의를 요구했다. 이날 감사원이 공개한 '주요 재정관리제도 운영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지난 2018~2022년 '국가정책적 추진사업'이라는 사유로 예타를 면제받은 사업이 급증했다. 감사 결과 기재부가 사업 계획의 구체성이 확보됐다고 보기 어려운 사업 29건의 예타를 면제했고, 공정성 제고를 위한 위원회를 형식적으로 운영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1기 신도시 집값 ‘들썩’…섣부른 매매 ‘주의보’

정부가 추진하는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정비사업 선도지구 지정 계획 및 추진 일정 등이 확정됐다. 이에 지역 내 일부 단지에서는 집주인들이 아파트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도 호가를 올리는 등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다만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며, 이주 대책 마련이나 공사비 급등 등으로 인한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이로 인해 사업 추진이 늦어지거나 과도한 공사비에 따른 자가 부담금·거액의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재초환) 등이 현실화 될 경우, 지금과 같은 오르고 있는 호가에 섣부르게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면 향후 큰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4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최근 분당 등 재건축이 추진 중인 일부 1기 신도시 지역에서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상승하는 등 집 값이 들석이고 있다. 우선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 단지 5곳(임광보성·화인유천·계룡·한라·서광영남)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44건으로, 정부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 기준을 발표한 지난달 22일(93건) 대비 52.7% 줄어들었다. 매도 호가도 급등했다. 시범삼성·한신 등과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면적 134㎡은 지난달 8일 15억원에 거래됐지만, 약 3주후인 지난달 27일 19억5000만원에 시장에 올라오며 가격이 폭등했다. 분당구 수내동 양지5단지한양 전용 164㎡ 또한 직전 실거래가(19억5000만원)보다 4억5000만원 높은 24억원에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추진을 믿고 섣불리 구축 매입 등 투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재건축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7년 내 입주까지 마무리짓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과도하게 빠르며,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상과 규제 완화 지연. 대규모 이주 대책 마련 등 각종 문제로 인해 사업 추진이 늦어지거나 지속적인 공사비 증가로 큰 금액의 자가 부담금이 발생한다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수요자들이 떠안을 수 있다. 올해부터 '부활'한 재초환도 수억원대 까지 불어날 수 있어 재건축 추진의 큰 걸림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주 대책 및 공사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시기에 섣부른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지역에 따라 폭등한 호가가 끼치는 영향이 다르므로 매매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개발에 대한 과속 페달을 밟고 있으니 수요자들은 마치 모든 것이 확정된 것이라 착각하고 이로 인해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호가가 폭등한 것"이라면서도 “재개발 사업은 정부의 의도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주체들이 어떻게 의사 합의를 가져가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가가 급등했지만, 분당의 경우 인프라와 입지를 갖췄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더라도 큰 손실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다른 1기 신도시의 경우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신성이엔지 “케냐 고위공무원 스마트팩토리서 기술 체험”

신성이엔지는 용인스마트팩토리에 케냐 고위공무원들이 지난 3일 방문해 한국의 태양광 및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코트라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케냐 EIPP 콘자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 수립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케냐는 현재 콘자 테크노폴리스라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 중이며, 이 도시에 적용할 첨단 기술 솔루션을 찾기 위해 신성이엔지의 기술을 확인하고자 했다.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주간을 마치고 돌아가는 케냐 일행들은 향후 주요 태양광 기술 및 스마트팩토리 기술에 있어서 신성이엔지와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광주시, 전기차 화재원인 ‘배터리 접합부’ 국내 최초 실증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광주광역시가 전기자동차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배터리 접합부 결함 여부를 검증, 안전성을 실증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최태조 시 미래차산업과장은 시청 5층 브리핑실에서 광주시는 뿌리산업 첨단화와 미래차 전환 대응을 위해 산업 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4년도 EV배터리 접합기술 실증기반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 국비 102억원을 지원받는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배터리의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배터리 접합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품질관리방법을 마련하고, 전기차배터리 제조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접합부에 대한 실증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전기차 화재원인 중 하나로 전기차배터리 접합 결함이 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접합 관련 국내외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조기업들은 자체기준에 따라 배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접합부 안전성을 실증하는 기반조차 국내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 간 총사업비 186억 원(국비 102억 원)을 투입해 배터리 접합기술 실증센터와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하고 접합부 실증, 시제작 지원, 용접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배터리 접합부 실증시설로는 국내 최초인 '배터리 접합기술 실증센터'는 평동 1차산단에 위치한 금형트라이아웃센터를 활용해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배터리는 재제조산업 대상 제품에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접합부 안전 기준이 마련된다면 재제조된 전기차배터리는 접합부 안전성 실증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시는 접합기술 실증센터가 구축되면 기업 유치에도 유리해 미래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뿌리산업(용접)은 자동차, 가전산업 등 국내 제조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기반산업이지만 후방산업의 특성상 노동력이 수반되는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에 한계가 많았다. 광주시는 최근 인공지능(AI)·이차전지 등 신산업 중심으로 시장이 전환되고 있어 뿌리산업을 광주 대표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과 연계해 로봇·센서 등 지능화기술을 뿌리산업에 접목하고, 첨단 용접기술을 활용한 기술력의 고도화를 통해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는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으로 광주시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필수 사업 분야"라며 “광주시는 전·후방 산업 관계인 자동차산업과 뿌리산업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연계해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 광주'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jj0537@ekn.kr

안성훈, ‘트롯스타’ 5월 5주차 1위...황영웅과 엎치락뒤치락

트로트 가수 안성훈이 트로트 가수 인기차트 서비스 앱 '트롯스타'에서 1위에 올랐다. 4일 '트롯스타'에 따르면 안성훈은 해당 앱의 5월 5주차 주간랭킹에서 5751만3680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어 2위는 황영웅(4902만2227표), 3위 최수호(4138만754표), 4위는 진욱(2262만978표), 4위는 손태진(895만7702표)으로 각각 집계됐다. 안성훈은 5월 한 달 동안 황영웅과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안성훈이 1주차에 1위를 차지하자 황영웅이 2주차에 탈환했고, 황영웅이 4주차 1위에 오르자 안성훈이 이 자리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트롯스타' 서비스는 팬들이 직접 자신이 응원하는 트로트 가수에게 투표해 순위를 결정하는 랭킹 투표다. 투표 순위와 상관없이 일정 득표 이상 달성하면 스타에게 지하철 광고 등의 특전의 제공돼 많은 팬이 참여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스파크 튀는 LS전선 vs 대한전선,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경쟁 ‘후끈’

전세계적으로 탄소 중립과 그에 따른 신 재생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LS전선과 대한전선 2개사가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15.2GW 규모일 것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풍력 시장은 2030년 172.9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상 풍력은 올해로 이연된 프로젝트들의 설치가 본격화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필요한 전선은 기간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는 산업재로, 특성상 품질에 대한 신뢰성과 납기가 중요한 경쟁 요소다. 최근에는 안전성과 대용량화, 융합 기술·환경 친화 필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제품 개발 대응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LS전선은 지난 3일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해저케이블 공장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 면적 1만9451㎡(약 5883평) 규모의 해저 케이블 생산 공장 5동을 짓는 것으로, 완공 시 초고압 직류 케이블(HVDC) 케이블 생산 능력이 현재 대비 약 4배로 수직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HVDC는 교류(AC) 대비 대용량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한 도입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해상 풍력과 태양광 등 신 재생 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을 사용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우선 1분기 중엔 693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안으로 6222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며 “품질과 효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 △LS마린솔루션 설비 투자 △LS에코에너지 유럽·아시아 사업 추진 등 자회사들과 협력하고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전력·통신 케이블 부문에 힘을 주고,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영구 자석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작년 7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정체기 없이 2030년 1조8000억원까지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침과 동시에 유럽과 베트남 사업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질세라 대한전선도 지난 3일 충남 아산국가단지 내 해저 케이블 1공장 1단계 건설을 마치고 공장 가동식을 가졌다. 총 면적 4만4800㎡(약 1만3500평) 규모로, 2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1단계 공장은 해상 풍력 내부망 해저 케이블 생산 설비로, 시운전·시제품 생산 과정을 거친 후 영광 낙월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내부망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2단계는 외부망 해저 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로 내년 상반기 중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2공장은 외부망과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해 최첨단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ation) 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지어질 계획 아래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한 막바지 검토 중이다. 앞서 대한전선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설선 운영과 해저 케이블 시공 사업 확대, 해상풍력 종합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목적을 추가한 바 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해저 케이블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家 ‘세기의 판결’ 후폭풍 거세…권혁빈 스마게 CVO 쏠리는 시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결과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 경정이 내려지면서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에게 관심이 모인다. 최 회장 부부의 이번 판결 결과가 권 CVO의 이혼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최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1조3808억원과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재산분할 규모 중 역대 최대다. 이전 최고액은 지난 2004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이혼하면서 재산분할로 제공한 회사 주식 1.76%(35만6461주)로, 당시 시가 약 300억원대였다. 이번 판결의 변수는 최 회장의 SK㈜ 지분에 대한 재산분할 대상 포함 여부였다. 1심은 이를 최 회장의 특유재산으로 판단하고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2심에서 노 관장의 정치적 영향력과 내조 가사노동이 자산 형성 및 가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심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재산분할 비중을 합계 4조원 중 최 회장 65%, 노 관장 35%로 정했다. 따라서 향후 대법원 판결에서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도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게임업계 부호로 꼽히는 권 CVO의 이혼 소송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그는 현재 배우자 이모씨와의 이혼 소송을 위한 재산분할 감정 중이다. 이는 전문 감정인이 이혼 당사자가 보유한 현금,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규모를 확인하는 절차다. 감정 결과에 따라 배우자에게 분할될 재산 규모 향방과 회사 지배구조 등이 결정되는 만큼 법조계와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권 CVO의 재산규모를 감안했을 때 그의 이혼 소송이 최대 분할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2024 대한민국 50대 부자'에 따르면 그의 재산규모는 35억달러(약 4조8450억원)로 국내 9위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기업가치를 약 10조원 안팎으로 평가한다. 스마일게이트가 비상장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사인 SK㈜보다 지분가치가 더 높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핵심은 권 CVO가 보유 중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의 재산분할 대상 포함 여부다. 배우자 이씨는 지난해 11월 권 CVO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그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요구했다. 이씨는 이혼 소송 제기 전 권 CVO를 상대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을 제기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법원 결정에 따라 권 CVO는 소송이 끝날 때까지 스마트게이트홀딩스 주식 3분의 1을 처분할 수 없게 됐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자산운용사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권 CVO는 양사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중심으로 8개 자회사로 구성돼 있다. 만일 이씨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을 소유할 경우 2대 주주로 오르는 구조다. 이번 최 회장 부부의 2심 판결 결과를 고려하면 배우자 이씨의 실제적인 경영 기여도가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스마일게이트 관련 재산이 두 사람의 결혼 이후 형성된 데다 이씨가 창업 초기 등기이사로 등록된 바 있기 때문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주식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될 경우, 이씨가 전업주부인 노 관장보다 더 높은 금액의 재산분할가액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권 CVO의 유책 여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씨의 분할 주장이 받아들여지려면 이혼유책사유가 입증돼야 한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권 CVO 측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이혼 소송의 경우 대체로 오너 측이 승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 회장 부부 판결 결과가 이례적으로 나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소송들의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라며 “소송 결과에 따라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권 CVO 쪽에서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은 있지만, 당사자가 소송 진행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아직은 지켜볼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장수군, 도내 최대규모 신라 무덤 ‘춘송리고분군’ 확인

장수=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장수군은 전북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역사 문화권 발굴조사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최대규모의 신라 무덤군이 확인됐다. 4일 군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군산대학교가야문화연구소가 '장수 춘송리 무덤군'에서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장수 춘송리 무덤군'은 도내 최대 신라 무덤군으로 침령산성 동북쪽 산줄기를 따라 육안으로 확인되는 무덤만 15기 이상이다. 또한 그 일대 수십 기의 무덤이 밀집 분포해, 지난해 일부 시굴조사를 통해 단일 무덤 9기가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잔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4호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지름 15m 내외의 대형 무덤이 도굴되지 않고 온전히 유지돼 눈길을 끈다. 무덤은 원지형을 다듬은 후 지형에 맞춰 대규모 흙을 쌓아 기초부를 마련된 후,기초부 안쪽 공간에 시신을 묻는 공간이 축조됐다. 시신의 안치와 부장품의 매납이 완료된 후 봉분이 덮였다. 시신이 묻히는 공간은 장축을 남-북 방향으로 둔 길이 3.3m, 너비 1.2m 내외의 앞 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이다. 길이 30㎝ 내외의 깬돌(割石)로 축조돼 남쪽에 입구를 두어 시신을 옆으로 매장하는 구조이다. 내부에는 시신(목관)의 안치와 부장품 매납을 위한 관대(棺臺)가 마련됐다. 무덤 내부에서는 굽다리 긴 목항아리(臺附長頸壺), 굽다리 접시(高杯), 병(甁), 토령(土鈴), 발형토기 등 22점의 신라토기와 쇠손칼(鐵刀子), 관못(棺釘) 등 9점의 철기가 출토됐다. 특히 '토령'은 흙으로 만든 작은 구슬로 그동안 경주 일원에서 소수만 출토된 귀한 유물이다. 발형토기에서 눌어붙은 내용물이 함께 확인돼 앞으로 연구분석 결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그간 전북 지역에서 조사된 단일 신라 무덤 중 최대 출토량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한편 토기는 '침령산성'의 출토품과 형태 및 시기적으로 유사해 무덤의 주인이 침령산성과 관련된 인물로 추정된다. 그 결과 도내에서 조사된 신라 무덤 중 최대의 규모인 '장수 춘송리 4호분'은 장수군을 비롯한 전북 동부지역의 가야 멸망 이후 역사적 동향과 신라의 진출 과정, 신라와 백제의 역학관계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앞으로 구체적인 무덤군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표조사를 비롯한 인접한 1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장수지역과 '신라'의 관련 역사 사실을 발굴해 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 춘송리 무덤군'은 국가사적인 '침령산성'에서 서북쪽으로 뻗은 산줄기 상에 있어, 무덤군과 산성이 하나를 이룬다. 침령산성은 삼국부터 후삼국까지 운영된 장수군의 대표 산성으로,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지난해 8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간 발굴조사를 통해 신라 산성의 특징인 현문식 문지, 계단식 원형 집수시설 등이 조사됐으며, 집수시설에서 신라 목간을 비롯한 적지 않은 양의 신라 토기가 출토돼 삼국시대 신라에 의해 운영되었음이 밝혀졌다. kthjinan@ekn.kr

진안군, 노란 오미자 ‘금빛새울’ 신품종 육성

진안=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진안군은 4일 산림분야 품종보호등록 제400호로 등록된 신품종 노란 오미자 '금빛새울'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육묘장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금빛새울'은 진안군 동향면 최인철 농업인이 개발한 품종으로 보통 빨간색 오미자와 다르게 노란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 출원 후 약 2년간의 재배심사를 거쳐 2024년 품종 등록을 마쳐 4일에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산림분야 품종 보호 등록 감사패가 수여되기도 했다. 앞서 군은 지난 2023년 지역특색농업 발굴 소득화 사업을 통해 최인철 농업인이 개발한 지주시설을 활용해 노란 오미자 재배시설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동일형질 발현율을 높이기 위해 육묘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 신품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군은 노란오미자 육묘장에 오미자 묘목이 생산될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산소 삽목기를 설치해 삽수의 생존율을 높여주는 한편 베드도 설치해 대량의 삽목묘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최인철 씨는 “앞으로 노란 오미자인 금빛새울을 활용해 인삼오미자청, 와인 등 여러 제품 개발을 고안 중에 있다"며 계획을 밝혔다. 이에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진안군을 대표할 수 있는 신품종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kthjinan@ekn.kr

배우 박상민, 세번째 음주운전..‘면허취소수준’

배우 박상민이 음주운전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과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상민을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박상민은 지난달 18일 과천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양주를 나눠 마셨다. 다음 날 오전 8시께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과천시 내 자신의 집 주변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귀가 전 골목길에서 잠이 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검거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민의 음주운전 적발은 처음이 아니다. 박상민은 2011년과 1997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박상민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해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 등을 휩쓸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최근까지도 연극 '슈만'에 출연하는 등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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