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쿨케이션'으로 평창·고성 등 강원 주목
아고다 “부산~제주, 아시아 국내선 가성비 1위"
▲강원도 영월의 계곡 앞 숙소. 사진=에어비앤비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고되면서 올여름 여행 수요가 가깝고 시원한 국내·근거리로 향하는 흐름이 여행 플랫폼 데이터에서 나타나고 있다. 멀리 떠나기보다 이동 부담과 비용을 줄이고, 무더위를 피해 상대적으로 시원한 곳에서 쉬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2026년 6~8월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월과 7월이 각각 60%, 8월이 50%로 제시됐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과 북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는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지역에서 휴식하는 '쿨케이션(cool과 vacation을 합친 말)'을 올여름 여행 트렌드로 제시했다. 회사의 자체 검색·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올여름 전체 여행객 3명 중 1명이 집에서 가까운 여행지를 선호했고, 한국에서도 국내 여행 수요가 늘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양양 등 강원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에어비앤비는 평창·고성·삼척·영월·양양 등 강원 지역의 산속·계곡·바닷가 숙소를 '쿨케이션' 사례로 소개했다. 다만 회사는 이들 숙소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특정 숙소를 보증하거나 홍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요트 항해, 서핑, 캔들 만들기 등 현지 체험 상품도 함께 제시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근거리 노선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봤다. 아고다가 2026년 3~5월 자사 플랫폼에서 예약된 6~8월 출발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아시아 최고 가성비 국내선 출발지 1위에 올랐다. 부산~제주 노선이 1만2308원부터 예약돼 아시아 국내선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김포 출발 국내선에서는 김포~제주가 1만3847원으로 가장 낮았고, 김포~부산(1만8462원)이 뒤를 이었다.
국제선에서도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노선이 부각됐다. 부산~후쿠오카는 5만2309원으로 아시아 가성비 국제선 6위에 올랐다. 후쿠오카는 부산에서 약 1시간 거리다. 한국 출발 국제선에서는 김포~오사카(5만5386원), 김포~나고야(5만6925원) 등 일본 노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엔화 약세로 여행 비용 부담이 낮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운임은 세금과 수수료가 포함된 6월 23일 환율 기준 금액으로, 실제 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
두 플랫폼 데이터는 올여름 여행 수요가 가깝고 시원하면서도 합리적인 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각 사의 자체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옮겨간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최근 국제선 여객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지사장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많은 여행객이 합리적인 가격의 여행 상품을 찾고 있다"며 “프로모션과 쿠폰을 활용하고 항공·호텔 결합 상품을 고려하면 비용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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