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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 새로 오는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한국유니온제약이 신용등급 하향 위기에 처했다. 매출은 꾸준히 발생하지만 수익성이 저조해 수년째 실적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자금조달을 위해 끌어들인 차입금으로 이자비용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에 최대주주 변경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코스닥 상장사 한국유니온제약의 신용등급 전망을 'B/안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신용등급은 통상 BB+ 이하를 투자부적격(투기) 등급으로 분류한다. 개중 B+~B- 등급 기업은 현재로서는 채무상환능력이 있지만, 향후 경제상황 등에 따라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현재 3년 넘게 적자 지속 중이다. 지난 2020년 영업이익 적자전환을 시작으로 2022년(13억원 흑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년 내내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11가지가 넘는 품목에서 63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다. 그런데 매출원가는 423억원으로 매출의 67%를 차지한다. 국내 제약사의 평균 원가비율이 50%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시장경쟁력이 크지 않은 제네릭 의약품들인데다 작년 약가인하 정책, 재고자산 폐기에 따른 결과다. 여기에 261억원에 달하는 판관비가 더해져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유통대행사(CSO) 이용에 따른 수수료 지출도 판관비 증가의 주요인으로 분류된다. 전체 판관비 261억원 중 CSO향 수수료를 포함한 지급수수료가 155억원을 차지한다. 이 지급수수료를 제외하면 작년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자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 한국유니온제약은 이미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통상 기업이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도 못 낼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돼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이자비용은 지난 2020년 6억6700만원, 2021년 22억2900만원, 2022년 28억4300만원, 2023년 41억1200만원 순으로 급증했다.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30%, 차입금의존도는 41.2%에 달한다. 흔히 시장에서는 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40%가 넘어갈 경우 재무 위험 수준으로 해석한다. 또한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비중이 총차입금의 92%를 차지하고 있어 유동성 대응 능력이 우려된다. 최근에도 자금 차입이 지속되고 있다. 오랜 기간 시달린 실적부진으로 보유 현금이 바닥을 보인 탓이다. 작년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도 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이 66억원에 불과했는데, 올 1분기 기준 43억원으로 더 크게 축소돼 5월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또 결정했다. 최근 한국유니온제약이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선택했음에도 재무개선 가능성이 작아 보이는 점도 이런 이유에서다. 백병하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한국유니온제약 지분 22.6%를 NBH캐피탈이 인수하며 내달 말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NBH캐피탈이 경영권을 잡은 후 포트폴리오 개편 등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자본적 지출이 현금 창출을 제약하고 있고, 신약을 개발하려면 그에 상당한 시간과 연구개발비용이 필요하다. 더불어 작년에 발행된 200억원어치 BW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가능시기가 오는 9월부터 도래할 예정이다. 불과 1~2개월 내 NBH캐피탈에 의해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 전망 하향도 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로 제3회 BW에 대한 최대주주 변경 금지 조항을 위배해 조기상환 청구권이 사채권자에 주어진다"며 “최대주주 변경이 마무리되면 사채권자는 기한 이익 상실을 선언할 수 있어 재무부담 발생에 따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가스안전公, 수소 안전관리체계 완성 다짐…탄소중립 달성 동참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글로벌 최고수준의 수소 안전관리체계 완성을 통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사는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그린수소 포럼'에서 개최한 '2035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한 혁신기관 협의체 출범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공사와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자동차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제주연구원 등 10개 기관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서를 채택했다. 이번 공동선언에 따라 공사는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함께 제주지역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협업을 통해 2035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박희준 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는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그린수소 산업의 안전관리를 위해 수소시설의 구축 및 운영관리뿐 아니라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함께 하겠다"며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 민관이 함께 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수소안전관리 체계를 완성해 전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따따블’ DS단석, 블록딜 우려 고조에 주가도 급락세

지난해 역대 세 번째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했던 DS단석의 상장주식 의무보유 해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2일 DS단석 상장주식 중 297만2104주에 대한 의무보유가 해제된다. 의무보유등록이란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기간동안 처분이 제한되도록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하는 제도다. 상장 직후 매도할 경우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의무보유 기간을 정함으로써 일반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DS단석의 이번 의무보유 해제 물량은 총 발행주식(586만1404주)의 50.71%로 절반에 달한다. 지난달 말 기준 DS단석의 최대주주인 한승욱 대표이사와 자녀인 한수현이 보유한 주식이 40.64%(238만2104주)이며 나머지 59만주(10.07%)는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등 보호예수 필요 주주 물량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전문투자자의 보유 주식이다. 투자자들은 전문투자자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면 DS단석의 2대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블록딜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스톤브릿지는 DS단석 상장 당시 지분 109만주(18.6%)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한 차례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스톤브릿지는 지분 21만주(3.59%)를 블록딜로 팔아치웠다. 스톤브릿지의 DS단석 지분율은 18.6%에서 15.01%로 낮아졌다. 이후 스톤브릿지는 지난달 29일 2차 블록딜을 통해 23만5429주(4%)를 처분했다. 지분율은 15.01%에서 11.01%로 떨어졌다. 상장 5개월여 만에 보유 주식 수는 109만주에서 64만5471주로 줄어들었다. 스톤브릿지가 두 차례 블록딜을 통해 자금 회수에 성공했기 때문에 또 한 번 블록딜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진 것이다. DS단석은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의 사업을 하며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10만원) 대비 300% 오른 40만원을 기록하면서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따따블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대 주주의 블록딜 여파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날 DS단석은 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대비 75% 하락한 수준이다. 스톤브릿지의 1차 블록딜이 추진된 지난 4월3일 DS단석 주가는 5.4% 하락했고 2차 블록딜이 진행된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만에 14.30%가 하락하며 상장 이후 최초로 10만원선이 무너졌다. 다음달 '블록딜 사전 공시의무제도'가 시행되는 점 또한 블록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다음달 24일부터 상장사 임원이나 지분율 10% 이상인 주요 주주는 발행주식 수의 1% 이상 지분을 거래할 때 가격, 수량, 기간을 블록딜 최소 30일 전까지 공시해야 한다. 위반 시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주주들의 급작스러운 블록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다. '블록딜 사전 공시의무제도'는 다음달 24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제도 시행을 앞두고 공시의무 이전에 블록딜을 서둘러 추진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블록딜은 투자금 확보 성격이 짙은데 이를 미리 공시하게 되면 불안감에 투심이 위축되고 주가가 빠질 수 있어서다. 주가가 하락하면 취득원가가 낮아져 매각 대금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최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엔켐 등의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블록딜로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한 사례가 늘어난 것도 이러한 영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들이 블록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공시의무제가 시행되기 전에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일반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블록딜로 인한 주가 하락을 우려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장수군, 도로변 불법 야적 ‘공룡알’…주민 안전 위협

장수=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장수군 6개 읍면 국유지 도로 부지에 곤포사일리지(일명 '공룡알') 수백여 개가 2단 3단으로 쌓인 채 적치돼 있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문제 및 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곤포사일리지는 지름만 해도 1m가 넘고 무게만 500~600kg에 달하며 교통 이동이 많은 도로에 적치되어 있어 바람의 영향으로 무너질 경우 차량 추돌 및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 기관인 장수군청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본지 취재진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장수군 6개 읍면을 돌아다니며 확인한 결과 도로부지에 2단또는 3단으로 쌓인채 적치된 적지않은 군포사일리지들을 확인했다. 제보자 A씨는 “최근에 경주시에선 곤포사일리지 작업 도중 깔려 사망사고가 있었다"며 “장수군 도로부지에 차량 이동시 사고 위험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을 주민 B씨는 “장수군 전 지역 곳곳에 곤포사일리지가 쌓이고 있는데 자신의 축사나 마을 공터 등 안전한 공간을 지정해 보관해야 하는데 불구하고, 특히 위험구간의 경우 바람에 의해 붕괴 우려 높은 곳도 있고 차량들이 통행할 때 시야를 가리는 경우도 있다. 자칫 사람이 지날 때 무너지면 압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해당 축사 농가들에게 치우라고 통보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놨다. 한편, 노상적치물은 도로교통법 제68조 2항에 따라 교통에 방해될 만한 물건을 함부로 도로에 방치하는 행위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kthjinan@ekn.kr

치솟은 한국가스공사 주가, 동해가스 보단 미수금 해소가 우선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급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미수금 상황과 부채에 주목할 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동해 가스전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테마에 불과하다며 미수금 축소와 배당 재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한 달간 84.14% 급등했다.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9%) 상승한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2만원대에서 횡보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가스공사의 주가 상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발표일인 3일에는 상한가를 기록, 단숨에 3만8700원으로 올라섰다. 가스공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이었다. 가스공사는 이후 8거래일 만에 5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가스전 수혜 여부보다는 내부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은 가스공사에 부담이란 것이다. 가스전 테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작년 한국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총 부채는 47조4000억원으으로 1조6800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썼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1조5534억원)을 모두 이자비용에 쓴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4100억원의 이자를 부담했다.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가스요금 인상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다만, 하지만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3분기에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스공사 주가는 미수금 회수와 영업이익 상향, 배당 재개 등에 따라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스공사는 미수금 이슈에 주가가 억눌려 있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 말 2조9298억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12조207억원)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023년 말에는 15조76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단 평가다. 발전용 미수금 감소에 힘입어 전체 미수금 규모는 3704억원 줄어든 15조3955억원을 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 주가는 미수금 축소 가시화로 배당 재개가 가능해져야 주가 반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수준이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도시가스 요금 산정시 미수금 회수용 반영 등으로 민수용에서 미수금 축소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단기간 내 배당이 재개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미수금이 회수되더라도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동해 가스·유전 이슈와 미수금 회수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통한 중장기적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상 저점을 벗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결국 환자 등돌린 의대 교수들…의료공백 현실화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1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자 서울대병원 일부는 진료가 축소되는 등 의료공백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이번 주중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강남센터에서 환자를 직접 보는 교수 967명 중 529명(54.7%)이 휴진에 직접 참여한다. 전체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는 1400여명 중에서 기초의학교실 등 진료를 보지 않는 교수 규모를 제외한 뒤 휴진 여부를 확인한 수치다. 비대위가 공개한 수치는 '이번 주 중' 휴진에 관한 것으로, 무기한 휴진 첫날인 17일 하루 휴진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교수들의 외래 진료와 수술 일정 특성상 휴진율을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통상 교수들의 외래진료는 주 2∼3회다. 수술실 가동률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후 62.7%에서 이날 휴진으로 33.5%까지 떨어질 것으로 비대위는 전망했다.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그나마 많지 않던 외래진료마저 대폭 줄어든 현상도 목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암병원 내 갑상선센터와 혈액암센터는 진료 중인 의사도, 환자도 한명도 없었다. 서울대병원 암병원 갑상선센터는 애초 월요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교수 2명이 외래진료를 하지만, 이날 오후에는 텅 빈 상태였다. 진료가 전부 조정됐는지 센터 앞 벤치에 기다리는 환자도 없어 인근에 있는 위암·폐암 센터와 대조를 이뤘다. 예정대로라면 혈액암센터도 월요일 오후에는 교수 1명의 외래진료가 있어야 하지만, 이날은 전혀 진료가 없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서울대병원의 무기한 휴진 소식이 확산하자 환자들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근심에 휩싸였다. 신장병 환우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예정돼 있던 진료가 내달 4일로 약 보름가량 미뤄졌다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봤는데 너무 실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시글 작성자는 “하루하루 더 나빠질까 봐 초조해하면서 한 달 만의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며 “콜센터 간신히 연결했더니 근처 병원에서 약 처방 그대로 받으라더라"고 했다. 서울대학교 병원측은 이날 완전히 문을 닫은 진료과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대위가 예고했던 대로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 역시 휴진 기간에도 중증·응급·희귀질환 등 필요한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거듭 약속하면서 환자들을 진정시키고 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동안의 외래와 수술 일정이 조정되긴 했지만, 서울대병원은 열려 있고 교수들은 근무 중"이라며 “응급환자는 병원에 오시면 진료를 받으실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에게도 필요한 진료는 유지해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비대위는 지난 15일 교수들에게 안내한 '휴진 기간 교수 행동 지침'에서 “휴진 또는 외래 예약 조정을 완료했더라도 반드시 출근해서 원내에 상주하면서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주시길 바란다"며 “예약을 옮기기 힘들거나, 예약 변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내원하는 환자 등 필요한 환자분들께는 적절한 진료 제공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필두로 의대교수 단체 등은 오는 18일 '집단 휴진'에 나선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 달새 ‘두배’ 뛴 중앙첨단소재, 리튬염 매출은 없고 오버행 우려만

중앙첨단소재가 급등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 2022년 발행한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잇달아 행사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이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며 강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1분기 매출액이 전무한 데다 전환가액이 크게 낮아 매도물량이 꾸준히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트리거(방아쇠)로 주가 급락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앙첨단소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3%(-250원) 내린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말 종가 기준 4810원이던 주가는 이날 장중 1만475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상승률 기준으로 206.65%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하락하며 1만4000원이 깨지는 등 변동성 행보를 나타냈다. 중앙첨단소재의 주가 상승 배경은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중앙디앤엠은 지난해 5월 전해액 기업인 엔켐과 지분 50%씩을 투자해 '이디엘'을 설립해 이차전지 유통사업에 도전했다. 또한 중앙디앤엠은 엔켐과 60억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앙첨단소재와 엔켐의 접점은 지난 7월 4일 220억원을 들여 중앙첨단소재의 전환사채권을 인수하면서 더 가까워졌다. 이후 작년 8월 회사는 기존 사명이던 중앙디앤엠을 현 사명으로 변경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명변경은 리튬염 등 전해액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신사업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차전지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중앙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엔켐 국내법인 61억원, 9월 엔켐 미국법인 54억원 등 총 115억원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중앙첨단소재의 지난해 리튬엄 부문 매출액은 1억3200만원에 그친 상태다. 회사측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공급계약을 각각 올해 1월말과 3월말로 연기했으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보면 리튬업 매출액은 전혀 잡혀있지 않다. 중앙첨단소재의 주력 사업은 1분기 매출액 기준 창호류와 건축자재로 63%를, 통신기기가 31%로 뒤를 잇고 있다. 우려스러운 부문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12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첨단소재는 지난 2022년 12월 비앤엠솔루션을 대상으로 12회차 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기준 전환으로 발행되는 주식은 1396만6480주, 전체 주식 총수 대비 비율은 29.93%에 달했다.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비앤엠솔루션은 지난 5월 7일 651만6858주(8.30%)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했고, 해당 주식은 5월 28일 상장이 이뤄졌다. 이튿날인 29일 매도물량 유입으로 주가는 1만650원에서 11.83% 하락한 9390원으로 밀렸다. 이후에도 비앤엠솔루션은 5월 8일 91만4625주(1.08%), 13일 86만6012주(1.01%), 31일 125만6499주(1.43%), 6월 13일 105만7081주(1.18%) 등 잇달아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13일 공시 기준 12회차 CB의 전환가능 주식 수는 233만1421주다. 문제는 전환가액이 주당 709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환청구 후 상장이 이뤄졌거나 대기중인 주식은 총 1294만2496주다. 산술적으로 비앤엠솔루션 측이 해당 주식을 모두 전환한 뒤 현재 가격인 1만4000원을 기준으로 모두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1874%에 달한다. 다만 주가 희석 및 매도에 따른 시장변동으로 해당 수익률을 거두긴 어렵다. 지난해 3월에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CB의 조기상환도 대기중에 있다. 전환가액은 주당 3052원이며 전환가능 주식 수는 327만6539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낸 만큼 전환물량의 추가상장 및 매도물량 유입은 주가하락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분양현장]강남·판교 근접에 교통 양호…민간임대아파트 ‘용인시청역 어반시티’

“노후생활을 위해 용인으로의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민간임대아파트라서 금전적 부담감이 적은 점이나 교통환경이 다른 신축 아파트에 비해 확실한 장점인 것 같다.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식사 서비스와 단지 내 캠핑장이 특히 마음에 든다." 17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용인시청역 어반시티'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60대 방문객 A씨의 말이다. 아무리 주택 경기가 불황이라고 하더라도 이 단지처럼 주거 비용이 저렴한 데다 좋은 환경·양질의 부대 서비스,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들어서는 대단지 민간임대아파트라는 매력 포인트들이 실수요자들을 분양 현장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용인시청역 어반시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보증하는 민간임대아파트이다. '민간임대주택'은 임대를 목적으로 제공하는 주택으로서 임대사업자가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 등록한 주택을 의미한다. 민간임대주택은 민간건설임대주택과 민간매입임대주택으로 나뉘는데 공급 방식에 따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과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갈린다. 용인시청역 어반시티는 HUG가 보증해 보증금과 가입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점과, 향후 확정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용인시청역 어반시티는 지하 2층부터 최고 지상 29층, 총 6개동으로 구성됐다. 면적은 59㎡, 84㎡ 두 가지로, 각각 808가구, 749가구, 총 1557가구의 대단지이다. 주택 내부는 4Bay 판상형 구조이며 공통적으로 욕실 2개, 파우더장 통합 드레스룸이 기본적으로 함께 설계돼 수요자 니즈를 충족시켰다. 여기에 더해 뛰어난 교통환경도 큰 장점이다. 강남, 수원, 판교로의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용인시청역 어반시티 인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GTX-F, 경강선, 용인광교선(기흥역~광교중앙역), 동백신봉선(동백역~신봉역)을 지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교통환경 및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개발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반도체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특화단지에는 SK하이닉스, CJ물류센터, 용인 덕성 테크노밸리, 용인국제유통물류센터 등이 입주 예정이다. 이 때문에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향후 더욱 많은 개발 소식이 예상되고 있으며, 반도체 클러스터 출퇴근 인구(160만명 예상) 증가로 교통망이 발전하며 용인 지역이 남부 교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용인시청역 어반시티의 하이엔드급 주민 서비스와 교육환경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끄는 요소들이다. 호텔식 조식 및 석식 서비스, 단지 내 캠핑장, 스터디룸,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등은 쾌적한 여가 생활을 제공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인근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3개, 2개, 1개씩 위치해 있다는 점과, 통학용 셔틀버스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특히 스크린골프장, 어린이 유도교실, 어린이 태권도 교실, 스크린 야구, 피트니스센터 등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포츠 대학교인 용인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운영될 계획이다. 현재 용인시청역 어반시티의 임대 모집가는 59㎡ 기준 2억5680만원~3억2570만원, 84㎡ 기준 3억5310만원~4억508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파트에서 제공할만한 서비스를 통해 주민 만족도를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며 “용인 내 마지막 900만원대 민간임대아파트 혜택을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세원이앤씨 85억 준 부동산, 경매로 다른 곳에 팔려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세원이앤씨가 큰 손실을 입을 위기다. 이미 상폐된 화신테크 소유의 부동산을 사들인다며 이미 수십억원을 입금했는데, 이후 법원 경매로 제3자에게 낙찰됐기 때문이다. 옛 화신테크와 현 세원이앤씨 임원진이 같다는 점에서 해당 거래는 회사의 현금과 자산을 빼돌리려는 '작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대구지방법원에 따르면 화신테크 소유였던 대구광역시 달성군 토지와 해당 부지의 공장, 기계기구 등은 법원의 강제경매를 통해 지난 13일 제3자에게 낙찰됐다. 낙찰가격은 210억원이다. 반면 세원이앤씨가 해당 부동산을 지난 5월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세원이앤씨는 해당 부동산을 1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화신테크는 이미 계약금으로 약 20억원의 현금과 세원이앤씨의 주식 696주를 받아갔다. 이는 전부 약 85억원 규모다. 해당 부동산의 1차 경매는 지난 5월 9일이었다. 당시 최저가 262억원에 경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이후 4일 뒤 세원이앤씨의 공시가 나온다. 세원이앤씨의 해당 부동산 양수 계약일은 5월 13일이다. 세원이앤씨는 계약 전날 화신테크를 상대로 696만주 규모의 제4회 자기보유 전환사채(CB)를 매도했으며, 화신테크는 하루 뒤 곧바로 CB를 주식으로 바꿔갔다. 화신테크의 현재 세원이앤씨 지분율은 8.86%나 된다 그리고 한 달 뒤 2차 경매에서 해당 부동산이 낙찰된다. 결국 세원이앤씨는 현금과 주식을 넘겨줬지만 등기조차 하지 못한 채 해당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워졌다. 해당 부동산은 이미 정상적인 거래가 힘든 물건이었다는 게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화신테크는 지난 2021년 채무 불이행으로 회생 절차가 진행될 위기에 놓이자 보유 현금과 공장 부동산을 매각해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법원에 밝혔다. 하지만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재산보전처분 등기가 말소되자 블루서밋캐피털이라는 곳으로 보유 자금을 대여해주고 부동산도 넘겨 가등기를 했다. 이 일로 해당 부동산은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양도와 임대 등이 금지되는 가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매매가 금지된 부동산이지만 화신테크는 지난 2022년 대원엔비텍이라는 곳에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대원엔비텍은 계약금 19억원을 입금하고 나서야 해당 부동산이 법원으로부터 위법행위금지 가처분을 받은 상태란 것을 알고 화신테크를 사기로 고소까지 한 상태였다. 당연히 이번 세원이앤씨의 거래 계약도 정상적인 이행이 어려웠던 상황이었으며, 이번 경매로 기정사실이 됐다. 문제는 이는 세원이앤씨의 실수가 아닐 가능성이 짙다는 점이다. 현재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기 때문이다. 세원이앤씨의 현재 최대주주는 범한메카텍이지만 현재 세원이앤씨 내에서 영향력이 제한된 상태다. 세원이앤씨는 정관에 '적대적 기업인수나 합병 의결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5분의 4 이상으로 하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3 이상의 수로 하여야 한다'는 '초다수 결의제' 내용이 있어 범한메카텍이 기존 김 대표를 내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적은 지분으로 상장사를 장악한 뒤 회사의 현금과 자산을 빼돌리고 있는 정황이 짙다"며 “주변의 고발이 이어질 경우 현 세원이앤씨 경영진은 횡령이나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세원이앤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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