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기도 추석맞이 홈쇼핑 특별방송 지원…대박기대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추석명절을 앞두고 특별 홈쇼핑 판매방송을 마련했다. 우수제품을 보유했으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경기도주식회사는 NS홈쇼핑 채널에서 18일 오후 5시50분부터 ‘LA갈비’와 19일 오후 5시55분부터 ‘소고기 부채살’ 제품을 판매한다. 두 제품 모두 명절에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이다. 13일에는 같은 채널에서 한우소갈비찜을 판매해 약 1억7000만원(총 2467세트) 거래액을 기록했다. 경기도 홈쇼핑 방송지원 사업은 우수한 제품을 가졌으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마련됐다. 해당 지원에 최종 선발된 업체는 최대 1200만원 방송송출비(부가세 포함)와 함께 저렴한 수수료로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올해는 총 34개 업체가 선정돼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kkjoo0912@ekn.kr경기도주식회사 로고 경기도주식회사 로고. 사진제공=경기도주식회사

경북도,2024년 자연재해예방사업 국비 1411억원 확보

경북도는 2024년 자연재해예방사업 정부예산안에 국비 1411억 원을 확보해 203개 사업지구에 총 2,822억 원(국비 1411억, 지방비 1411억)을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년 대비 사업지구는 14개소가 증가됐으며, 사업비는 275억 원이 증액된 것이다. 특히, 경북도는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해 재해예방사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건의한 결과 2년 연속 전국에서 제일 많은 국비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재해예방사업 세부현황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82지구 763억 원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17지구 404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 20지구 167억 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 14지구 48억 원 △스마트 계측관리 구축 70지구 25억 원 △급경사지 조사비 4억 원 등이다. 각 단위사업에 소요되는 기간은 1~5년 정도이며 203개 사업지구에 소요되는 총사업비는 무려 2조 8594억 원에 달한다. 이중 가장 역점적인 사업은 전국 공모사업인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으로 포항 도구약전지구 등 신규지구 5개소와 계속사업 12개소를 포함해 총 17개소의 종합적인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며, 전국 18개소 중 경북에만 5개소가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자연재해는 예측이 어렵지만 사전 예방조치로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피해복구보다는 재해예방이 우선이라는 것은 이철우 도지사의 평소 지론이기도 하다. 이영석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경북이 2년 연속 재해예방사업 국비 예산을 가장 많이 확보한 성과를 거뒀으나 재해취약지역을 해소하려면 아직도 많은 예산투입이 필요하다"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변화하는 이상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해취약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은 물론 위험요인 해소를 위한 국비확보에 더욱 힘 쓰겠다"라고 말했다. 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jjw5802@ekn.kr문경시 호계면 막곡리 일원(막곡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문경시 호계면 막곡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제공-경북도)

경상북도해녀협회 공식 출범

경북 해녀들의 교류와 지원, 해녀 문화의 보전 등을 위한 ‘경상북도 해녀협회’가 15일 경상북도 이웃어촌지원센터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경상북도 해녀협회는 포항시 구룡포읍과 호미곶면에서 활동하는 해녀들이 주축이 됐고, 경주시와 영덕군 해녀들이 합류하면서 100여 명의 해녀들이 단합해 이날 공식 출범하게 됐다. 초대 회장에는 성정희 구룡포 어촌계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성정희 초대 회장은 구룡포에서 40여 년 동안 해녀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어업인 해녀 어업을 지켜왔으며, 해녀에 대한 자긍심으로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파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구룡포 시인으로 알려진 권선희 시인, 김수정 해녀 전문 사진작가, 김은주 해녀 공예작가 등과 협업해 해녀 문화를 알리기 위한 각종 전시회 참여, 문화강좌 강의, 언론홍보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상북도 해녀협회는 향후 경상북도 이웃어촌지원센터와 협업해 △청년들에게 해녀 어업을 전수하는 해녀학교 △해녀들의 어업활동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서 공예품을 만드는 공예교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하는 요리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학생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비치코밍, 미역 말리기, 해양생태교실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1차산업에 머물러 있던 해녀 어업을 6차 산업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재 경북 해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고령화 또한 심각해 해녀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라며, "경북도는 해녀 문화 전승·보전에 관한 조례 제정, 이웃어촌지원센터 건립 등 경북 해녀 보전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상북도 해녀 문화 보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jjw5802@ekn.kr경북해녀협회출범식 경북해녀협회 출범식에서 성정희 초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경북도)

경기도 "건설현장 사고예방 관리역량이 좌우"…교육강화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경기도는 도내 시-군 건설안전 담당공무원, 현장관계자 등 120여명을 대상으로 ‘건설공사 관계자 건설안전 역량강화 교육’을 15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공사관계자 안전역량과 안전의식 강화, 현장 안전문화 정착-확산이 산업재해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2023년 한국건설안전박람회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국토안전관리원 수도권지사는 ‘건설공사 안전관리 수준평가제도 및 시행 방안’을, 포스코ICT는 ‘건설공사장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등 동향’을, 경기도는 ‘도 건설안전 정책, 2024년 추진계획 등’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올해 6월 기준 경기도내 진행 중인 건설공사장 1만7000여 곳 중 시-군 발주 공공공사 및 인허가 민간공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도내 산업현장 사고사망자 50% 이상이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최근 3년(2020∼2022) 평균 도내 건설공사장 사고사망자 125명 중 120명이 민간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020년 도내 건설공사장 안전을 총괄하는 건설안전팀을 신설하고, 사업주를 포함한 공사관계자 모두가 안전관리 주체로 참여하도록 경기도 건설안전관리 시스템 구축했다. 노동안전지킴이 운영, 찾아가는 산업재해 예방교육 등 안전문화 정착-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해왔다. 특히 산업현장 사고사망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사고사망자 수)을 2022년 기준 0.51?에서 202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29?로 감축하는 목표를 담은 ‘경기도 산재예방 종합계획’을 올해 6월 수립하고 목표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철완 경기도 노동국장은 "이번 교육으로 시-군을 포함한 공사관계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건설안전 역량과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건설공사장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kjoo0912@ekn.kr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시흥시 동죽치패 오이도에 32톤 살포…어촌활력↑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시가 수산자원 회복과 어촌지역 활력을 도모하고자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오이도 면허어장에 동죽 치패(새끼 조개) 약 15톤을 살포했다. 올해 6월에도 시흥시는 4차례에 걸쳐 동죽 치패 약 17톤을 살포한 바 있다. 동죽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고수온 및 산란기인 7~8월에는 잠시 살포를 중단하고 이날 살포를 재개했다. 이번에 살포된 동죽은 전북 고창군 만돌리 연안의 면허어장에서 맨손어업으로 채취됐다.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전염병 검사를 실시했으며 퍼킨수스감염증과 흰반점병이 검출되지 않은 건강한 치패로 2.5cm~3cm 내외 크기를 지녔다. 동죽은 오이도 연안 갯벌에서 생존율이 높아 어업인들 사업 만족도가 좋은 품종이다. 시흥시는 2021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동죽 치패 약 65톤 살포를 완료했다. 박정헌 해양수산과장은 17일 "동죽 치패 살포 사업은 연안환경 변화로 고갈돼 가는 수산자원을 회복시켜 어업인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어촌마을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협업해 하반기에 바지락, 모시조개, 꽃게 등 종자를 오이도 해상에 방류해 수산자원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할 예정이다.kkjoo0912@ekn.krk-시흥시 상생도시 캐릭터 해로-토로 k-시흥시 상생도시 캐릭터 해로-토로.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오이도 갯벌에 동죽 치패 살포 시흥시 오이도 갯벌에 동죽 치패 살포. 사진제공=시흥시

과천시장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문화공간 활용 ‘건의’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신계용 과천시장은 13일 서울은행회관에서 기획재정부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지자체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에 참석해 "정부과천청사 유휴지는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뒤 지난 정부가 주택 공급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과천시장이 주민소환 되는 등 갈등과 상실을 지닌 공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신계용 시장은 또한 지역 현안인 ‘정부과천청사 유휴지(6대지)’ 활용방안에 대해 "6대지는 과천시민에게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존재로 오롯이 과천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재부가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 뒤 국가-지자체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과천시 유휴지 활용방안에 공감하고 장-단기적으로 과천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과천시와 협력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열린 ‘국가-지자체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 회의는 임기근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차관보) 주재로 12개 광역지자체 부단체장 및 기초지자체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과천시는 효율적인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활용을 위해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일반 국유재산 활용에서 필요한 제도개선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kkjoo0912@ekn.kr신계용 과천시장 ‘국가-지자체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 참석 신계용 과천시장 13일 ‘제2차 국가-지자체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 참석. 사진제공=과천시 신계용 과천시장 ‘국가-지자체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 참석1 신계용 과천시장 13일 ‘제2차 국가-지자체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 참석. 사진제공=과천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사진제공=과천시

평창군 131개 기관·단체,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입장권 4만장 구입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평창군은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15일 지역 내 131개 기관·단체와 뜻을 모아 입장권 4만매 구매 약정 기탁식을 가졌다. 평창군에 따르면 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개최 시 전 도민의 성원과 관심 덕분에 성공적으로 국제행사를 치러낸 데 화답하는 의미로 엑스포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지역 내 기관·단체에서 성공개최를 한 마음 한뜻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또 평창군 참여의 날인 10월 16일은 물론 엑스포 기간 중 평창군 전 직원과 산림조합, 임업인, 지역 내 기업 등 다양한 기관들이 엑스포를 참관해 산림엑스포 성공 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다.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강원도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과 인근 속초, 양양, 인제에서‘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열린다.강원세계산림엑스포 입장권기탁식1 심재국 평창군수는 15일 평창군을 방문한 김동일 엑스포 상임부위원장과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입장권 4만매 구매 약정식을 가졌다.

평창군, 통합성과관리체계 구축 위한 성과지표 컨설팅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평창군은 민선8기 군정 비전과 군정 성과의 효율적 달성을 위해 통합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통합성과관리시스템은 성과관리(BSC)를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피드백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부서 간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조직 전체의 목표 달성을 위한 성과 중심 행정의 구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군은 부서별 성과목표에 대한 지표고도화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은 올해 주요 업무 및 성과예산, 합동 평가 과제 등을 토대로 지표담당부서와 전문가의 심층 토의를 통해 부서의 성과목표와 지표 산식 및 목표치의 품질수준을 제고하는 등 성과지표의 고도화 방안을 마련했다. 주현관 군 기획실장은 "앞으로도 주요 업무 성과 관리로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고 업무의 능률성과 효율성을 향상해 군민을 위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 제고에 집중할 수 있는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ss003@ekn.kr평창군 로고_1

평창군의회, 제1호 신규공무원 임용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심현정 횡성군의회 의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처음으로 신규공무원을 임용했다. 16일 군의회에 따르면 15일 의장실에서 심 의장은 ‘2023년도 제1회 강원특별자치도 공무원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1명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최종 합격자 1명은 의회사무과에 배치된다. 심 의장은 "지방자치법 전면개정과 함께 지방의회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군민에게 행복 주는 믿음직한 평창군의회를 위해, 제1호 신규공무원으로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ss003@ekn.kr군의회, 신규 공무원 임용 심현정 평창군의장은 15일 지방의호 인사권 독립 이후 제1호 신규공무원 임용식을 가졌다.

[곽인찬 칼럼] 아무도 신경 안 쓰는 저성장의 위기

정책 분석가인 미셸 부커는 지난 2008년 미국에서 터진 금융위기를 회색코뿔소에 빗댔다(‘회색코뿔소가 온다’). 누구라도 코뿔소를 보면 덜컥 겁부터 난다. 자리에 주저앉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저건 코뿔소가 아냐"라고 애써 부인한다. 그래봤자 피할 도리는 없다. 부커는 코뿔소를 보고도 못 본 척한 결과가 전대미문의 금융위기였다고 주장한다. 지금 한국 경제에서 회색코뿔소는 뭘까. 한두 마리가 아니지만 가장 덩치가 큰 코뿔소는 바로 저성장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1.4%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부동산 부진이 이어질 경우 1.2%까지 떨어질 걸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1.5% 전망치를 1.4%로 낮췄다. 씨티, JP모건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내년에도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본다. 한국 경제는 2%를 밑도는 저성장에 익숙하지 않다. 오일쇼크, 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위기 등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지난 반세기 우리 경제는 늘 위만 보고 달렸다. 그 덕에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저성장은 스멀스멀 다가와 우리 옆에 섰다. 돌이켜 보면 경고음은 오래전부터 울렸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해리 덴트는 "한국의 호황과 불황, 부동산, 산업화 주기는 일본을 22년 뒤처져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그래왔다"면서 "한국은 2018년 이후 인구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마지막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8 인구절벽이 온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진 마을이 번창할 리가 없다. 개인이건 나라건 온통 빚더미에 올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미국(74%), 일본(68%)을 앞질렀다. 국가채무는 내년 1196조원으로, GDP 대비 51%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채무 비율 자체는 아직 양호한 편이지만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빚에 찌든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요즘 일본 경제를 보면 부럽다. 올 2분기(4~6월)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무려 4.8%에 이른다. 일본은 4%대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데 거꾸로 한국은 1%대 저성장의 늪으로 달려가는 꼴이다. 올해 성장률 역전이 일어나면 25년만에 처음이다. 일본 경제를 두고 잃어버린 20년이니 30년이니 하던 말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 대신 한국이 바통을 이어받을 판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구조개혁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이미 장기 저성장 구조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법으로 노동, 연금, 교육을 포함한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문제는 ‘구조’를 바꾸는 개혁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 총재는 "이해당사자 간 사회적 타협이 어려워서 진척이 안 된다"고 탄식했다. 구체적으로 "저출산, 노인 문제를 생각하면 이민, 해외노동자 활용, 임금체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데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구조개혁은 뼈를 깎는 작업이다. 그러나 기득권 카르텔은 철옹성처럼 단단하다.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재임 1998~2005년)는 하르츠개혁으로 노동시스템을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정권을 잃었다. 만약 구조개혁을 접어둔 채 돈 풀고 금리 내리는 재정·통화 정책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나라가 망가지는 지름길"이라고 이 총재는 말했다. 과연 우리는 구조개혁을 성사시킬 능력이 있는가? 대답은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지금 여야는 상대를 헐뜯느라 여념이 없다. 의회를 지배하는 야당의 대표는 단식 농성 중이고, 대통령 스케줄엔 야당 대표를 만날 일정이 없다.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정쟁은 더 격화될 게 틀림없다. 타협의 정치는 장기 실종 상태다. 성장률이 1%의 늪에 빠졌지만 아무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듯하다. 경제가 성숙하면 성장률은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 걸까? 그러다 큰코다친다. 남미 여러나라에서 보듯 선진국 문턱에서 미끄러진 사례가 한 둘이 아니다. 장기 저성장은 현실이다. 위기다. 그러나 위기가 닥쳤는데도 위기인 줄 모른다. 이게 더 큰 위기다. 코뿔소한테 엉덩이를 들이받힌 뒤에야 겨우 정신을 차리려나.곽인찬 경제칼럼니스트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