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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은 OTT 구독…TV 이용률 감소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30일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79.2%로 전년(77%)보다 약 2.2%포인트(p) 증가했다. OTT 이용자 중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는 비율도 59.9%를 기록했다. 10대~30대의 OTT 이용률이 90%를 웃돌았고, 40대 이상의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고령층의 이용률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60대는 지난해 61%에서 올해 66.7%로, 70대는 23.2%에서 27.1%로 증가했다. 유료 구독 비율 또한 각각 25.8%, 12.9%를 기록했다. OTT 이용자 대다수는 스마트폰(91.2%)을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86.3%) 보다 4.9%p 상승한 수치다. 반면 TV 이용률은 감소했다. 주 5일 이상 TV 이용비율은 69.1%로 전년(71.4%) 대비 감소했다. TV 수상기를 이용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비율도 82.2%로 전년(84.4%)보다 줄었다. 반대로 주 5일 이상 스마트폰 이용비율은 92.2%로 전년(91.4%) 대비 0.8% 늘었다. 60세 이하는 주 5일간 스마트폰을 90% 이상 이용하며, 70세 이상은 64.4%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의 필수 매체에 대한 인식률 또한 스마트폰이 75.3%로 전년(70.0%) 대비 5.3%p 늘어난 반면, TV는 22.6%로 전년(27.2%) 대비 4.6%p 줄었다. 두 매체 간 격차는 약 3배에 달했다. 주로 이용하는 OTT는 △유튜브 72.7% △넷플릭스 36% △티빙 14.7% △쿠팡플레이 8.5% 순으로 집계됐다. 티빙의 이용률이 9.1%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프로야구(KBO) 콘텐츠 제휴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 구독형 OTT 서비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넷플릭스 및 티빙 이용자의 18.2%가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은 91.9%로 0.6% 감소했다. OTT 이용 증가로 인한 코드 커팅 현상과 1인 가구의 가입 비중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는 방송매체 관련 이용자의 시청행태와 인식변화에 대한 국가 승인통계다. 올해는 전국 13세 이상 남녀 8316명을 방문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보고서는 방통위 및 방송통계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상임금 확대 판결, AI 도입 가속화하나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기업들의 AI(인공지능) 도입이 가속화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임금 확대로 늘어날 인건비 부담을 AI 도입을 통해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단기적으로는 근로자에게 호재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의 도입을 앞당겨 현재 근로자들의 근로 기회를 크게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한화생명보험과 현대자동차 전·현직 근로자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고정성을 통상임금의 요건으로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고정성 기준을 폐기하는 것으로 판례를 변경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기업 경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조건과 관계없이 모든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야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통상임금 판결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판결로 기업들은 연간 6조7889억원의 추가 인건비를 부담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주목하는 것이 AI다. AI를 도입하면 인력 감원이 가능하거나 감원이 없이도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의 85.7%가 업무시간 감소를 경험했다. 직원들의 39%는 주당 10시간 이상 업무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업무 자동화를 함께 활용한 기업들은 44%의 생산성 향상을 달성했다. 그러다보니 AI를 도입해 업무 자동화를 이루는 분야의 야간근무와 휴일근무 등 초과근무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초과근무가 감소할 경우 통상임금 인상으로 인한 수당 증가를 상쇄할 수 있다. 아예 해당 인력이 담당하는 분야 전체를 AI가 담당하게 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근로자에게 반가울 소식은 아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디지털 기반 기술혁신과 인력수요 구조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AI의 도입 등으로 향후 5년 내 8.5%, 10년 내 13.9%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음식숙박업은 14.7%, 운수·물류업은 21.9% 감소가 예상된다. 이미 전체 근로자의 19.1%가 AI의 영향권 안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 큰 문제는 노동시장 양극화다. AI의 업무 대체 가능성에 다른 차별이 생기기 때문이다. 전문직과 대면 서비스직은 AI 대체 가능성이 21~40%로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비정규직과 저소득층은 일자리 상실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단순반복 직무, 사무직, 판매직 등은 AI 대체 가능성이 61~80%에 달한다. 디자인과 코딩, 정보 처리 등 AI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대체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례도 많다. 주요 IT기업은 신입 채용 규모를 줄이는 추세다. 그 배경에는 AI의 도입이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신입 공채로 838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신입 공채 규모가 100명 미만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신입 공채로 994명을 뽑았던 카카오는 올해 아예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AI 기반 챗봇과 상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콜센터 인력을 200명 이상 대폭 축소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AI를 통한 데이터 수집과 노동 통제도 문제다. 실시간으로 노동자의 움직임이 데이터화되면서 노동 감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AI의 도입 자체는 대세인 상황에서 이번 통상임금 판결은 기업의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노동시장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이런 부분에서의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단독] 무안공항 계기 착륙 장치 ‘국제규약 파손성 규정’ 위반 논란

무안국제공항 내 항행 시설에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해 화재 사고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제 항공 기구 관련 규정 위반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0일 무안국제공항 내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 계기 착륙 장치(ILS)의 일부인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안전장치) 안테나가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설치돼있었다는 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항공 통신에 관한 국제 규약인 국제민간항공기구 부속서 10(ICAO Annex 10)의 6장은 ILS 장비의 파손성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다. ICAO 비행장 설계 매뉴얼(Doc 9157)에 따르면 활주로 끝에서 300m 이내에 위치한 모든 장비는 저질량이어야 하며 쉽게 파손돼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이는 항공기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쉽게 파손돼야 하는 장애물로 ICAO는 △활주로 및 유도로 가장자리등 △접근등 시스템 △시각 접근 경사 지시기 시스템 △표지판·표지 △풍향 지시기 △계기착륙시스템(ILS) 장비 △마이크로파 착륙 시스템(MLS) 장비 △레이더 반사기 △풍속계 △운고계 △시정계 △전방산란계 △울타리 등을 거론하고 있다. ICAO는 충돌시 쉽게 파손되는 성질이 필요한 장애물의 설계 조건으로 환경 하중에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제트 분사에 의한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진동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3000kg 항공기가 140km/h로 공중에서 또는 50km/h로 지상에서 충돌할 때 쉽게 파손 또는 변형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때문에 로컬라이저는 안전상의 이유로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무안공항에서는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흙더미 위 콘크리트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사고 규모가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 외곽의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설치돼 있다"며 “여수공항과 청주공항 등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로컬라이저는 공항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안테나다.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있는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서 있는 구조다.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는 착륙 도중 로컬라이저에 이어 담벼락과 충돌하며 기체가 두 동강이 났고, 결국 대참사로 이어졌다. 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치 방식이 사고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영국 공군 출신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활주로와 불과 200여m 거리에 저런 둔덕이 있다는 건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법 전문가 역시 “ICAO 부속서는 국제법에 해당해 구속력이 약하지만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며 ILS 설치 방식의 적절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공항 시설의 안전 기준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ICAO의 안전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항공기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와 장비 설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무안공항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공항들의 ILS 설치 현황과 안전성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관련, 주 실장은 “로컬라이저는 임의 설치가 불가하고 규정이 있어 이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재질이나 소재에 제한이 있는지,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고환율에 얼어붙은 소비심리…車 업계 수출·내수 ‘동시 부진’ 우려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섰다.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탄핵, 미국 금리 인하 등 굵직한 리스크가 연이어 터진 결과다. 이에 완성차 업계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집권시 보편관세로 인해 수출량이 예전 같지 못할 것인데다 고물가로 인해 내수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이기 때문이다. 30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6.7원을 찍고 14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달러가치는 금융위기 후 15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오름세는 대내 정치적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다. 환율은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전까진 1400원선울 유지하다 선포 후 1442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1410원~1430원을 오락가락하다 19일 오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25%p 인하결정에 1450원을 돌파했다. 계속해서 오르던 환율은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환대행 국무총리가 탄핵당하면서 1480원을 돌파했다. 이달 원화 가치 절하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일본 엔화 다음으로 가장 컸다. 환율의 엄청난 오름세에 국내 자동차 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달러 강세 초반엔 환차익으로 인해 수출에 유리할 것이라 전망됐지만, 이제는 마냥 낙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는 없게 됐다. 내년 수출 전망이 어두운데다 고환율에 따른 고물가로 인해 내수 경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잘나가던 수출이 감소하고 이를 보완할 내수도 침체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해와 같은 수출량을 기록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트럼프 2기 집권 시 10% 이상의 보편관세, 20% 이상의 멕시코 우회 수입품 관세 등이 예고됐기 때문에 미국 내수 상품들과 경쟁에서 크게 뒤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의 '미국 보편관세 부과 시나리오'에 따르면 자동차의 경우 내년 수출 감소 효과는 약 7.7~13.6%로 예상된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무리 달러 가격이 높아진데도 판매량 자체가 줄어버리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영향력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완성차 제작에 필요한 부품 수입 단가가 오르면 기존 수익구조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내수는 더 심각하다. 달러 가격의 상승은 국내 시장의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물가가 오르면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힌다. 정세 불안에 고물가까지 이중고가 덮친 것이다. 업계도 벌써부터 부정적인 내년 소비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소매유통시장이 올해 대비 0.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어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88.4로 전달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CCSI도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과 비교해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국내 경기가 불안정해지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적어질 것이고 이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내수는 더 큰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1월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차는 12만37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로 반등에 성공한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4개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다양한 관세 시나리오 분석 결과 부가가치 측면에서 자동차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트럼프 2.0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 따라 투자, 무역수지 관리 측면의 대응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장기화에 해외 자금조달 우려 커졌다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발생시킨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글로벌 금융기관이 고려아연과 그 자회사에 대한 대출 심사를 장기간 고민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 고려아연의 해외 사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에 대여한 4억1410만 호주달러(한화 3751억원)의 자금 상환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지난달 상환하기로 했으나 최근에는 내년 3월 말까지 돌려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맥킨타이어는 6700억원을 투입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건설 중인 풍력발전소 지분 30%를 확보했다. 글로벌 환경 규제 흐름에 발맞춰 고려아연의 자회사가 친환경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맥킨타이어에 풍력발전소 투자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대여했다. 이후 고려아연은 지난 10월 자사주 공개매수를 거치면서 이 대여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공개매수의 재원 대부분을 차입금으로 마련했기에, 대여금을 받아 금융기관 차입금을 먼저 갚아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됐다. 고려아연에 대여금을 반환해야하는 자회사 맥킨타이어는 대신 호주 현지 은행으로부터 유사한 규모의 대출을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맥킨타이어의 대출 심사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내년 3월까지 길게는 3개월이나 더 필요하게 됐다. 대출이 지연되면서 고려아연도 대여금을 상환받는 시점이 미뤄지게 됐다. 고려아연 측은 MBK·영풍이 발생시킨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호주 현지 은행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이 맥킨타이어의 채무보증을 서는 구조인데, 보증을 맡은 고려아연에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장기간 심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서서히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경영권 분쟁 상황을 즉시 파악하기 어려운 해외 금융기관이 고려아연을 다소 기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고려아연 및 그 자회사가 진행하는 해외사업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영권 분쟁의 여파가 아직 크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44.6%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 이전이었던 지난해 9월 말 25% 대비 19.6%포인트(p) 악화됐다. 고려아연의 총차입금도 지난해 9월 말 9816억원에서 올해 9월 말 2조4646억원으로 1년 만에 2.5배 이상 늘었다. 경영권 분쟁이 극에 달했던 올해 4분기에는 부채비율 등이 더욱 크게 악화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아연도 이를 우려해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도 재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 지분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매각해 1520억원을 확보한 것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급박하게 진행되는 경영권 분쟁 탓에 이전만큼 재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근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로 호주 현지 은행의 심사가 길어지면서 재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계열사에 대여한 자금을 돌려받는 일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회사의 재무 리스크가 그동안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돼 왔기에,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다소 악화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송경훈 제주항공 전무 “무안공항에 직원 추가 파견…유가족 장례 지원·보험 처리 논의”

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 3차 브리핑을 통해 유가족들의 장례 지원과 보험 처리에 나섰다. 30일 오전 11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무안국제공항 사고와 관련,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 오키드홀에서 3차 브리핑을 진행했다. 송 본부장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목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땠다. 이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부분은 정부 당국의 몫"이라며 탑승자 가족 지원과 관련된 사항 중심으로 설명했다. 12시 30분 기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141구로 파악됐다. 38구에 대해서는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DNA 분석과 지문 채취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현재 유가족들의 시신 확인 절차를 거쳐 장례식장에 안치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당사 직원들이 유가족들을 모시고 필요한 장례 절차를 돕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한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 절차를 존중하고,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탑승자 가족을 위해 광주·목포 현지의 호텔 객실을 확보했고, 목포대학교 기숙사도 별도로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이날 제주항공 측은 추가로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한 직원 37명을 목포공항으로 파견했고, 이후에도 계속 탑승자 지원 차원에서 추가로 보내 총 300여명을 현장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삼성화재를 주 보험사로 총 5개 보험사에 10억 달러 규모의 배상 책임 보험에 분산 가입한 상태이고, 영국 재보험사 악사 XL에도 가입해있다. 송 본부장은 “사고 수습과 함께 장례 등 탑승자 가족 지원과 보험사와 협의해 유가족들을 최대한 지원하며 향후 보험 처리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영국 재보험사 관계자들은 전날 오후 국내에 입국했다는 전언이다. 무안공항은 2025년 1월 1일 17시까지 활주로가 폐쇄된다. 이와 관련, 국제선 10편과 국내선 5편은 결항할 계획이다. 이후 여객편에 대해서도 현지 사정을 살피며 운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송 본부장은 “제주항공은 무안-일본 나가사키 노선에 취항한 상태이나, 해당 탑승객들은 인천으로 수송해 육상으로 귀가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송 본부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항공 통신에 관한 국제 규약인 국제민간항공기구 부속서(ICAO Annex) 10의 6장은 계기 착륙 장치(ILS)의 파손성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다. 항공기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장 설계 매뉴얼에 따르면 활주로 끝에서 300m 이상에 위치해야 하는데, 모든 장비는 저질량이어야 하고 파손성이 있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본지는 무안공항 ILS의 일부인 로컬라이저가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설치돼있었다는 점에서 한국공항공사와 무안공항 측이 관련 규정을 어겨서 사고가 커졌다고 보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송 본부장은 “조금 전 끝난 국토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던 걸로 알고 있다"며 “이 역시 사고 조사 영역에 속하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할 듯 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무안공항은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 외곽의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다"며 “여수·청주공항 등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또 주 실장은 “로컬라이저는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설치 규정이 있고, 이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재질이나 소재에 제한이 있는지,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항공편 취소율은 계속 집계 중이냐는 질문에 송 본부장은 “지금 구체적인 데이터는 갖고 오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취소량이 평소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라면서도 “신규 유입량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생존 승무원 2인이 비행을 꺼려해 부서 이동을 희망하면 응해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완치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지원 다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고, 본인의 원에 따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에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의 제주항공 여객기가 랜딩 기어 문제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송 본부장은 “해당 기장은 안전 운항을 위해 회항해 점검받는 게 낫다고 판단을 했고, 김포국제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해당 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서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고 했다. 태국 유가족은 이날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이 도착하면 제주항공 측은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통역사까지 대동해 현장에서 유해를 확인시켜준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탑재용 항공 일지 등 사고 증거 자료를 추가 회수했고, 증거 자료 분석 등 사고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수거된 블랙 박스는 금일 오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돼 분석 가능 여부를 우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고 조사에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참여하고, 사고기 제작사 보잉과 엔진 제작사 CFMI는 참여 협의 중에 있다. 사조위는 이날 관제 교신 자료를 확인하고 담당 관제사와의 면담을 통해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전날 22시 30분부터 무안공항 관리동 3층에는 국토부·행정안전부·국방부·보건복지부·경찰청·소방청·전라남도·광주광역시·무안군·한국공항공사·제주항공 등 관계 기관 합동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재난 피해자 통합 지원 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는 △총괄 상황반 △유가족 지원반 △사고 수습반 △법률·보험 지원반 △지역 언론 대응반 등 5개반으로 구성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반 관계자는 “사고 수습 상황 브리핑과 유가족 대표 면담, 사망자별 신원 확인 및 유가족 알림, 장례 절차 안내, 비상 물품 지원 등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네카오, 제주항공 참사 온라인 추모공간 개설…23만여명 참여

정부가 다음달 4일까지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온라인에 차려졌다. 3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이번 참사 관련 추모 페이지를 생성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모바일 앱 홈 화면 검색창 아래에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깊이 추모합니다'라는 제목의 탭을 만들었다. 이용자들은 '추모 국화 달기'를 통해 추모에 동참할 수 있으며, 해당 홈페이지 아래에는 추모에 참여한 이들의 아이디가 일부 표시된다. 댓글 작성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뉴스 댓글 서비스 공지사항을 통해선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댓글로 상처받지 않도록 악플이나 개인정보 노출이 우려되는 글들은 삼가바란다'고 안내했다. 다음은 전날인 29일 희생자 추모 페이지와 별도 뉴스 탭을 만들었다. 카카오 계정에 로그인하고 추모 페이지에서 '추모 참여하기'를 누르면 된다. 뉴스 탭에는 △인명 피해 현황 △유족 사연 △정부·국회 대응 등을 다룬 기사들이 배치됐다. 아울러 홈페이지에 탑승자 가족문의 영역을 마련해 제주항공 문의센터로 연결되도록 설정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네이버는 약 18만명, 다음은 약 4만1000여명이 추모에 동참했다. 양사는 댓글을 모니터링해 현황을 파악하며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등 무분별한 악플이 달리는 사례를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4년 세월호 참사,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에도 이같은 악의적 사례가 적잖았다. 공론장은 대체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 기사엔 특정 정치인을 비난하거나 지역혐오성 표현이 담긴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한 2차가해 방지를 위해 참사 관련 보도에 대한 댓글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각 언론사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사고 발생일인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약 7일 동안 참사 관련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전국 17개 시·도와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신 3사, 5G 속도·커버리지 개선…품질은 SKT가 가장 우수

올해 정부가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커버리지 평가 발표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품질과 커버리지(지역범위)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롱텀에볼루션(LTE)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소폭 감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실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5G의 경우 커버리지와 다운로드 속도 모두 SK텔레콤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KT와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통신 3사 평균 1025.52Mbps(초당 메가비트) 수준으로, 전년 대비 9.2% 향상됐다. 통신사별로 △SKT 1064.54Mbps △KT 1055.75Mbps △LGU+ 956.26Mbps 순이다. 전년 대비 각각 7.8%, 11.26%, 7.87% 증가한 규모다. 지연 시간으로 환산하면 SKT 18.42ms(밀리초·1000분의 1초), KT 19.19ms, LGU+ 22.42ms였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05Mbps로, 전년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T 238.49Mbps △KT 166.81Mbps △LGU+ 128.85Mbps 순이다. 특히 KT의 5G 다운로드 속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품질개선 태스크포스(TF) 운용 및 신형 장비 투자를 통해 향상 노력을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KT는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충남·북, 경남 지역에서 1위를 거두기도 했다. 도시 규모 간 통신 5G 품질 격차는 전년보다 좁혀졌다. 도시 규모별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서울·6대 광역시)가 1121.54Mbps로 가장 빨랐고, 중소도시는 1101.53Mbps로 나타났다. 대·중소도시간 평균 다운로드 속도 격차는 20.01Mbps로 전년(73.39Mbps) 대비 72.73%(53.38Mbps) 개선됐다. 농어촌 지역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45.70Mbps다. 올해 통신 3사가 공동 구축한 농어촌 5G 공동망 지역은 577.03Mbps로, 지난해(510.43Mbps)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대도시 대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315개 점검지역 중 5G 서비스 품질이 미흡한 지역은 3사 평균 8.3개로 지난해(10.7개)보다 22.43% 줄었다. 이는 내려받기 전송 성공률이 90% 이하이며, 단말기에 5G망이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더라도 전송속도가 1212Mbps 이하로 낮은 곳을 말한다. 사업자별로 △SKT 12개 △KT 9개 △LGU+ 6개로 나타났으며,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G 품질 미흡이 확인된 31개 지역을 재점검한 결과, LGU+ 1개 지역(KTX 광명↔오송 구간)을 제외한 30개 지역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점검 결과 품질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3개 시설 역시 하반기 추가 점검 결과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개 주요시설의 5G 접속 가능 비율은 통신 3사 평균 97.60%였다. 이용자의 단말기가 안정적으로 5G망에 연결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비율로, 이것이 낮을수록 주요 시설 내에서 5G 전파 신호세기가 약한 서비스 음영지역이 넓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시설 중 5G 접속 가능 비율이 90% 이하인 시설은 42개소였으며, SKT·KT 13개, LGU+ 16개로 집계됐다. 이 중 대다수는 무선국이 구축되지 않은 실내시설 및 교통노선 일부에서 접속 미흡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실내시설 무선국 구축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미구축 시설 총 80여개 중 △SKT 9개 △KT 11개 △LGU+ 9개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용자가 실내 무선국 미구축 시설에서 5G를 이용할 때 10번 중 1번 이상은 5G 접속 미흡을 겪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의 경우 유형별로 △상용 374.89Mbps △개방 415.02Mbps △공공 463.55Mbps로 나타났다. 개방 와이파이와 공공 와이파이는 각각 7.23%, 22.36% 늘었으나 상용 와이파이는 1.12% 줄었다. 커버리지는 △상용 97.16% △개방 94.12% △공공 97.91%로 나타났다. 공공 와이파이의 커버리지는 소폭 증가한 반면, 상용·개방 와이파이의 커버리지는 감소했다. KT는 상용·개방 와이파이 속도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KT 상용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544.42Mbps로 통신 3사 평균(374.89Mbps)을 압도했다. 개방 와이파이도 526.98Mbps로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통신사별 와이파이 이용 실패 국소는 3사 평균 26개로 △SKT 17개 △KT 31개 △LGU+ 30개로 나타났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올해 5G 실내 품질과 농어촌 품질 측정을 강화했다. 전체 평가 대상 400개소 중 40%인 160개소를 실내 시설로 선정했고, 농어촌 5G 공동망의 평가지역 표본 수를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45개 읍·면으로 확대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번 평가는 5G 전국망 완성 첫 해 발표하는 품질평가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내 음영지역과 농어촌 품질 격차가 확인된 만큼, 통신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 ‘스마트싱스’ 국내 이용 고객 2000만명 돌파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국내 이용 고객 수가 최근 2000만명을 넘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삼성 인공지능(AI) 가전 판매의 가파른 성장세에 더해 스마트싱스 내 AI 기능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며 국내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판매된 주요 AI 가전의 스마트싱스 연결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구매자의 92%, 올 2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 올인원 세탁건조기 구매자의 80%가 스마트싱스에 연결했다. 주로 활용한 스마트싱스 기능은 △제품 원격 진단과 관리를 도와주는 '홈 케어' △연동된 기기의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관리하는 '에너지 절약' △반려동물의 위치를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가전을 원격 제어하는 '펫 케어' 등 AI 기반 생활 밀착형 기능이었다. 특히 △기기 고장이 감지되면 앱에서 바로 A/S 접수 △절약한 에너지를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 △반려동물 상태 그래프 확인 등 업그레이드된 기능은 올 1월 초와 12월 중순 기능 사용률 비교시 각각 약 72%, 71%, 7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스마트싱스는 개방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해 300개 이상 파트너사의 제품들을 스마트싱스 내 100개 이상의 제품들을 연결해 사용하는 국내 이용자는 1000명이 넘었다. 일상 루틴에 맞춰 가전이 알아서 작동하는 '자동화' 기능을 설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집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는 등 스마트싱스로 보다 편리한 일상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가전 구매가 늘며 스마트싱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고객이 많아졌고 이용 패턴도 다양해졌다"며 “편리한 일상을 만들어주는 다양한 스마트싱스 기능을 앞으로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HJ중공업, 8만8000㎥급 친환경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

HJ중공업이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8만8000㎥급 차세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에 대한 설계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 HJ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2중연료(DF),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등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R&D)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선급이 요구하는 설계 하중 요건을 충족하는 기본·구조 설계를 인증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암모니아의 특성상 균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온 강재를 적용한 타입A 탱크 설계 업무를 수행했고, LR은 해당 설계의 △적합성 △구조 안전성 △국제규정 준수 여부 등을 검증했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없는 대체연료로, 무탄소 시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하는 만큼 암모니아를 주 연료로 쓰는 선박 발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HJ중공업은 향후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추진 엔진의 상용화에 발맞춰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을 추가 개발하는 방향으로 늘어나는 발주 수요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친환경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이 수주로 이어지며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수소선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에 대한 R&D를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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