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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올해 영업익 5000억 넘는다…국내외 포트폴리오 강화

CJ대한통운의 실적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 사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이유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매출 12조2233억원·영업이익 54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9%·12.5% 늘어난 수치다. 택배·이커머스 사업은 물동량 증가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의 올해 택배 처리량이 16억6000만박스로 4.3%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커머스의 경우 신규 고객사 확보 등에 힘입어 물동량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해 8000만박스 수준이었던 해외직구 배송도 올해 1억2000만박스에 달할 전망이다. 도착보장 서비스 등 '주 7일' 배송체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네이버 풀필먼트 센터를 통한 일요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풀필먼트 센터의 경쟁력도 높인다. K-패션·뷰티 산업에 대한 대응력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및 디지털트윈 기반 수요예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동화율을 높여 생산성도 제고한다는 목표다. CL 사업은 산업·지역별 거점 통합화 및 대형화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 직소싱을 비롯한 운송원가 저감도 지속한다. 지난달 JW중외제약의 수액 물류 사업 수주로 국내 시장 점유율도 7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배송망을 운영하고 콜드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식품 물류도 강화한다. 글로벌 사업은 성장산업향 물류 수주 확대로 실적 향상을 노린다. 2차전지의 경우 북미 거점을 활용해 물류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유럽의 경우 방산을 비롯한 전략물자 이송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인도에서는 완성차 운송 산업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역량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에서는 국내와 동남아 권역을 연계한 이커머스 물류를 확대한다. 최근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 사이공 쿱과 물류사업 협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 구축 등 중동 이커머스 물류 시장 진입도 가속화한다. 사우디 GDC는 연면적 1만8000㎡·일 처리 물량 1만5000박스 규모로 올 하반기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징 기술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숙련공 감소 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앞서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도 물류 현장에 적용했다. 배송박스 크기와 코팅라벨 사용량을 줄여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이 업황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초국경 물류(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중국발 직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관련 업체들에게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인텔 코리아 “내년까지 AI 탑재 프로세서 1억대 보급”…연 평균 62%씩 ‘쑥쑥’

“인공 지능(AI)을 통해 효율성과 컴퓨팅 성능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올해 4000만대, 내년에 6000만대까지 총 AI NPU가 내장돼 있는 프로세서를 보급할 예정입니다.(최원혁 인텔 코리아 상무) 19일 인텔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플랜트란스 성수플래그쉽에서 'AI 에브리웨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AI는 데이터 센터와 같이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요하는 고성능 서버와 결합할 경우 고효율을 낸다. 그러나 막대한 자본 투자가 따라야 해 무작정 늘릴 수 없다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이에 최 상무는 “당사는 전용 NPU덕에 AI에 대한 CPU나 GPU의 워크 로드를 분산시킬 대안으로 '온 디바이스 AI'를 제시했고, PC 산업 중 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는 64GB까지 지원하고, 썬더볼트와 그리고 와이파이6을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자사 13세대 i7 프로세스의 CPU 멀티 스레드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2~8%, 경쟁사인 AMD의 라이젠 7보다는 11%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설명했다. 그래픽 성능을 검증하기에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합성 벤치마크 점수를 내는 것이 가장 객관적인 방법이나, 실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성능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인텔 측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40% 이상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고 했다. 앞서 인텔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AI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에브리웨어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사 최초 클라이언트용 온칩 AI 가속기(NPU)가 탑재된 인텔 코어 울트라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AI 가속 기능과 전력 효율성이 뛰어난 PC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티브 작업 △스트리밍 △게임 등 업무 또는 일상 모든 면에서 AI 기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AI가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도 했다. 현장에서 '온 디바이스 AI의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이형수 HSL 파트너스 대표는 “AI를 활용하는 시장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다양한 활용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에는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로 디바이스에서 AI 가속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온 디바이스 AI가 시장에 본격 등장하고 있다"며 “현재는 PC 대변혁기로, AI PC의 등장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글로벌 PC 시장은 2억5000만대에 달한다. 올해 출시되는 PC 프로세서 중 19%는 AI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4700만대였던 AI 프로세서는 2027년 5억2200만대까지 폭증해 연 평균 61.8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인텔은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삼성전자·LG전자·레노보·HP·에이수스·에이서·MSI의 최신 노트북 12종을 선보였다. 별도의 공간에는 해당 제조사들의 제품을 비치해둬 GIMP의 오픈 비노 플러그인의 생성형 AI를 활용해 간단한 명령어 입력만으로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고, 음악을 작곡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하지만 이 역시 학습을 필요로 해 음악은 비트나 스타일 정도까지만 구현할 수 있어 보컬까지 나오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는 없었다. 또한 엽기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도록 키워드를 설정해둔 상태에서 '닥스훈트'를 입력했음에도 몸통 앞뒤로 머리가 달린 다소 기괴한 이미지를 도출해냈고, 비행기가 있는 공항이 나오도록 주문했을 때엔 활주로만 있는 그림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원하는 그림을 생성해주지는 못했다. 현장 관계자는 “오프라인 상태에서 한정된 자원을 갖고 만들어내는 데이터 세트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딥 러닝이 더욱 필요한 영역"이라고 귀띔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일렉트릭, 국내 배전기기 신공장 건설 추진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충청북도·청주시와 신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10월까지 청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8만5420㎡(약 2만5000평) 규모의 부지에 1173억원을 들여 중저압차단기 공장 설립을 만든다는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공장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스마트 공장이다. 생산력은 2030년 기준 1300만대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생산력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아진다. 배전기기는 발전소에서 송전된 전력을 수요지에서 배분·공급하는 설비다. 최근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와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공장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공장에 각각 272억원·180억원을 투자한다. 생산력을 20% 가량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는 22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탈탄소·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배전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앞으로도 충북의 미래 먹거리인 기술집약형 산업의 육성과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슈분석] 위메이드는 왜 한경협에 가입 했을까?

위메이드가 최근 국내 주요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구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신규 회원사 명단에 게임업계 최초로 이름을 올리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맏형'으로서의 부활을 꿈꾸는 한경협에 위메이드가 함께하게 된 배경을 분석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위메이드를 포함한 20개사에 대한 입회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의 회원사는 총 427개사로, 게임업계에서 한경협 회원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위메이드가 최초다.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 회장을 비롯한 1세대 기업인 13명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민간 경제단체다. 회원사가 늘면서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이후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재계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단체는 급격한 쇠락을 맞았고, 지난해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4대그룹이 회원사로 복귀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위메이드의 한경협 가입이 '과거 위상을 회복하고자하는 한경협과 블록체인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위메이드의 셈법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경협 관계자는 “한경협은 출범 때부터 주로 제조업 기반의 회원사로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 국내 산업의 무게추가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옮겨가면서 외연을 확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왔다"며 “국내 주력 산업에 대한 변화를 인식하고 회원사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는 한경협이 네이버와 카카오, 하이브 등에 직접 가입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의 경우, 어느 쪽이 먼저 가입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 한경협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위메이드 측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한 한경협의 글로벌 도약 비전에 뜻을 함께하고자 가입을 결정했다"면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도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위메이드가 한경협 가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크게 세 가지로 해석한다. 먼저 첫째는 정부가 블록체인 관련 법•제도를 구축하는 데 한경협이 '우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개별 기업이 정부에 특정 제도를 개선해주기를 요구하면 이것이 '특혜' 논란으로 번질 수 있지만, 이를 재계 입장으로 묶어 요구하면 좀 더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김남국 의원 코인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위메이드 입장에선 경제단체를 통한 의견 개진이 더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한경협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가 위메이드의 해외 보폭 확장에 득이 될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경협은 과거 한미•한일정상회담 등에서 재계회의를 주도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내 재계 단체 중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장 많은 단체로 꼽힌다. 블록체인 이슈를 디테일하게 다뤄왔던 것은 아니지만, 세계 여러 국가에서 블록체인을 신성장 산업으로 꼽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해당 분야를 글로벌 회의의 핵심 의제로 설정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위메이드가 국내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도 수확 중 하나다. 특히 위메이드가 주력하는 블록체인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분야다. 한경협에 따르면 협회가 블록체인과 관련한 세미나를 연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다. 향후 협회 내에서 블록체인 관련 싱크탱크가 운영되면, 위메이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LG전자,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 11년 연속 1위

LG전자가 전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11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고색재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 가운데 하나인 퀀텀닷 LCD TV 시장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300만대로 집계됐다.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약 53%다.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올레드 TV 시장 내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는 게 업체 측 해석이다.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의 출하량은 2억135만대로 직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세계 LCD TV 출하량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억 대를 밑돈 가운데, LG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56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북미·유럽 등 프리미엄 TV 시장 내 75형 이상 초대형 TV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금액 기준 20%를 돌파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 역시 13.3%로 역대 최대다.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70%에 육박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서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83·77형 등 무선 올레드 TV 시리즈를 북미, 유럽 시장으로 출시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무선 올레드 라인업 확대 △한 차원 진화한 전용 AI 화질·음질 프로세서 △web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등을 기반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TV'와 'LG 나노셀 TV'를 앞세워 고색재현(WCG) LCD TV 시장에서도 맹공을 펼치고 있다. LG QNED TV는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고색재현 성능을 인정받아 온 퀀텀닷(Quantum Dot)과 나노셀(NanoCell)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 LG전자는 QNED TV를 앞세워 고색재현 LCD TV 시장 가운데 하나인 퀀텀닷 LCD TV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금액) 14.7%로 2위를 기록했다. 고색재현 기술 가운데 나노셀 물질을 활용하는 LG 나노셀 TV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LG전자는 올해 미니 LED와 기존 대비 AI 성능이 약 30% 더 강력해진 AI 알파8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더 정밀하게 영상 속 명암의 단계를 구분하는 LG QNED 에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98형 QNED TV를 비롯해 중소형부터 초대형까지 빈틈없는 QNED TV 풀 라인업(98·86·75·65·55·50·43형)을 구축했다. 지난해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2253만8003백 대로 나타났다.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은 금액 기준 16.3%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매출은 ‘역대 최대’, 수익성은 엇갈린 네카오…올해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에서는 3배 가량 차이가 나며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는 수익성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그룹사 전체가 위기에 몰려 있는 카카오는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양사는 올해 인공지능(AI)를 공통 키워드로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양사의 외형 성장은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이끌었다. 먼저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10조원에 육박한 9조6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4.1% 성장한 1조4888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커머스·콘텐츠를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특히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41.4%, 콘텐츠 매출도 같은 기간 37.4% 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 역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8조1058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9% 감소한 5019억원에 그쳤다. 네이버와 비교하면 1조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SM엔터 등 인수 비용 소요, 인건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16.3%나 늘어난 영향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양사는 올해 AI를 공통적인 성장 키워드로 삼았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자사 서비스와 연계해 수익 모델을 확대하겠단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 개인화된 콘텐츠가 정확하게 추천돼 더 많은 콘텐츠 소비와 네이버 생태계 내 체류시간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변화가 이용자 경험 향상과 수익화로 이어질 것 이라는 기대에서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우아한 형제들, 엔씨소프트, SK플래닛 등 다양한 IT(정보기술) 기업에서 성과를 낸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하기도 했다. 카카오도 주력서비스인 카카오톡에 AI를 결합하고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집중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실적발표에 나선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의 채팅탭 외의 다양한 지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모바일 서비스 대중화에 이어 AI 서비스가 전 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특히나 올해부터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4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게 되면서 두 대표의 리더십 대결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한성숙 전 대표 이후 두 번째 여성 CEO인 최수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며 리더십을 입증한 최 대표는 올해 AI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에 대한 성과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단독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 대표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카카오의 위기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정 내정자는 내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카카오 첫 여성 대표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에어아시아, 정기 빅세일 실시···인천-마닐라 8만5000원부터

에어아시아는 오는 25일까지 '2024 정기 빅세일'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빅세일은 얼리버드 항공편을 최저 운임에 구매할 수 있는 정기 할인 프로모션이다. 특가 대상은 올해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출발하는 에어아시아 항공 그룹의 전 노선이다. △인천-마닐라 8만5000원 △인천-방콕 10만9990원 △인천-코타키나발루 10만9000원 △인천-쿠알라룸푸르 13만9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번 빅세일에서는 직항 노선 외에도 간편 환승(Fly-thru) 서비스 구간이 포함돼 있다. 간편 환승 특가 운임은 △인천-치앙마이 26만6000원(방콕 경유) △인천-발리 32만4000원(쿠알라룸푸르 경유) △인천-몰디브 31만4000원(쿠알라룸푸르 경유) △인천-시드니 52만1000원(쿠알라룸푸르 경유)부터 시작한다. 이 밖에도 이번 빅세일 기간에는 작년 9월부터 새롭게 도입된 여행 특전 '패스트 패스(Fast Pass)'도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패스트 패스는 에어아시아엑스 또는 에어아시아 항공편 이용 승객이라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말레이시아 KLIA2 공항 이용객 한정으로 전용 체크인 카운터 이용, 우선 탑승, 빠른 출입국 심사, 최대 14kg 기내수하물 운송 등 혜택이 포함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2006년 이후 18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네오(Neo) QLED를 포함한 QLED 제품을 831만대를 판매했다. 2017년 QLED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작년까지 7년 동안 누적 판매는 약 4400만대에 이른다. 삼성 TV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작년 한해 매출 기준 6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22년 48.3% 대비 12.2%p 상승한 것이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삼성은 매출 기준 3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Neo QLED 라인업 중 가장 큰 사이즈인 98인치 판매 호조로 90형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 30.4%로 선두를 달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도 작년 한해 삼성전자는 출시 2년만에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매출 기준으로는 22.7%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OLED 라인업이 점차 확대되는 올해부터는 OLED TV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업체 측은 전망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글로벌 TV 시장 18년 연속 세계 1위라는 결과는 소비자들께서 주신 믿음의 결과"라며 “향후에도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가치있게 변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혁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스코넥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 IEEE 국제표준 됐다

글로벌 확장현실(XR) 콘텐츠 전문기업 스코넥이 독자개발한 '가상현실(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이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코넥이 제안하고 건국대학교, 명지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조이펀 등 대한민국의 전문가들이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6일자로 IEEE로부터 승인을 받고 지난 8일 등재됐다. IEEE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전기·전자·컴퓨터 공학 분야의 국제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세계 최대 기술조직이다. XR 교육 및 훈련 콘텐츠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스코넥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현실 속 사용자의 움직임을 가상공간에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의 'XR 워킹시스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XR 워킹시스템에 기반해 추진된 '6-자유도(6DoF)를 지원하는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은 2020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디지털가상화포럼으로부터 국내 표준으로 제정됐으며, 같은 해부터 IEEE 글로벌 표준화 제정을 추진해 약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은 물리적 요소를 추적하고 가상세계에 반영 및 조정하는 등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현실 감각(촉각, 후각)과 가상세계의 감각(시각, 청각)을 동기화 시키는 게 중요한 만큼 독보적 VR·XR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코넥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개발됐다. 최정환 스코넥 부사장은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은 표준화된 훈련시스템의 아키텍처를 제시해 VR 훈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재난으로 인한 전지구적, 국가적,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후발 주자들의 진입을 용이하게 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대실 스코넥 대표는 “스코넥은 지난 3년 간 대한민국의 기술로 IEEE 국제표준을 등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IEEE 국제표준 등재는 대한민국의 가상현실 기술이 국제적 수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으로, 향후 해당 표준에 적용되는 기술을 활용하는 당사의 대공간훈련시스템 또한 글로벌 수출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카오엔터, 7개월 간 웹소설·웹툰 불법물 2억건 넘게 잡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9일 웹툰, 웹소설 불법 유통 대응 성과를 집약한 '4차 불법유통대응백서'를 발간하고, 불법 유통물에 대한 단속 결과를 공유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7개월 간 단속한 불법물은 2억800만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3차 백서 대비 14배 이상, 1차 백서 대비해서는 무려 8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국내외 불법 사이트별 도메인 변경 패턴을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자동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폭 강화된 차단 속도와 효율성을 갖춘 사전 대응 시스템으로 지난해 불법물 차단 예상 수치를 8배가량 뛰어넘은 단속 성과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아랍, 남미, 베트남 등 전 언어권으로 국가별 대응 체계를 확장한 것 또한 차단 건수 증가에 기여했다. 국내 지식재산권(IP)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파트너인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공식 서비스되는 언어권 여부를 떠나 전 언어권을 상대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언어권별 저작권법에 근거한 침해 신고 경고장 양식을 체계화하는 등 대응 프로세스가 한차원 진화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4차 백서에서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성과는 불법 사이트 및 운영자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 대응 착수다.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세계 최대 불법 유통 사이트 'M' 운영자 3명을 특정하고, 일본 콘텐츠 업계에 공동 법적 행동을 제안한 건 외에도 다수의 해외 불법사이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 진행 중이다. 현재 중국 불법 유통 사이트 'L'과 'Yi' 운영 주체를 특정하고 중국 인터넷 법원에 서류를 제출한 상태이며, 태국의 불법사이트 운영자 대상으로는 계좌 동결 임시 조치 진행 및 형사 소송 준비 중에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와 함께 4개 주요 불법 웹툰 사이트에 대한 대응에 착수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다년간의 단속 노하우를 통한 운영자 특정 기술과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사이트 폐쇄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며 “각 국가별 지사 및 관계사와 협업하여 본사에서 특정한 운영자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사법기관 및 법무법인을 통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강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저작권 주체인 창작자들과도 보다 긴밀한 소통 창구를 개설했다. 지난 7월부터 분기별로 카카오엔터에 작품을 공급하는 창작자를 대상으로 단속 성과를 알리는 저작권 보호 레터를 발송해 총 100여 곳 콘텐츠제공업체(CP)의 600여 개 독점 작품에 대한 침해 성과가 공유됐다. 이는 창작자 대상 작품 보호 현황 안내 시스템을 웹툰 업계 최초로 정례화한 사례다. 레터를 통해 카카오엔터 신고 채널로 접수했던 불법물 단속 결과는 물론, 본인도 모르게 불법 유통되던 작품의 차단 성과까지 공유받는등 창작자들이 직접 변화를 체감하면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발송 대상을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다. 그동안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개해온 이용자들과의 소통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2차 백서때부터 전개해온 저작권 인식 개선 활동으로 이용자들이 자정 노력을 기울이거나, 자발적으로 불법물과 불법사이트 운영자를 발굴하여 신고하는 현지 협력자로 변모하는등 단속 모니터링의 사각지대가 더욱 최소화되고 있다. 카카오엔터 불법유통 대응팀(P.CoK)을 총괄하는 이호준 법무실장은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결성한 카카오엔터 불법유통대응팀은 이제 단연 국내 콘텐츠 업계 최고 수준의 웹툰, 웹소설 전방위적 불법 유통 대응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는 운영자 검거를 목표로 국내외 수사기관과의 협업 및 불법사이트 운영자 특정 프로세스 정립을 위해 힘쓰며 웹툰, 웹소설 창작자들이 불법 유통으로 겪는 물리적, 정신적 고통을 최소화할수 있도록 저작권 보호 책임 의무를 다할 것이다"는 다짐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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