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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자동차 韓·日전···현대차·토요타 전장 넓어진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전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은 물론 브라질·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연이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정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두고 한일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현대차는 전기차,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를 각각 앞세워 서로의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나란히 브라질 생산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공장을 증설하고 친환경 수소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생각이다. 2012년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연간 2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지녔다. 이런 상황에 토요타는 브라질에 110억헤알(약 2조9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50억헤알(약 1조3000억원)은 2026년까지, 나머지 60억헤알(약 1조6000억원)은 2030년까지 넣는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능력 확대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브라질은 2022년 기준 인구 2억1000여명(세계 7위), 국내총생산(GDP) 1조9200억 달러(11위)의 남미 최대 경제국이다. 완성차 생산량 세계 8위이자 내수 6위의 시장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지난 2020년부터 브라질 판매 순위에서 4~5위를 번갈아가며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토요타(19만2309대)가 현대차(18만6247대)보다 6000여대 더 많이 팔았다. 양사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에서도 격전을 예고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역대 최다인 108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며 이 곳을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로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 1년간 3차례에 걸쳐 발표한 현지 투자 규모만 해도 5조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인도 생산법인(HMI)이 있는 타밀나두주와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2032년까지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2000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인도 타밀나두주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지원과 수소 밸리 혁신 허브 구축에 618억루피(약 99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달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는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를 완료하는 동시에 마하라슈트라주에 600억루피(약 9600억원)를 넣겠다고 했다. 현대차보다 인도에 늦게 진입한 토요타 역시 제3공장 설립을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4억달러(약 5300억원) 이상을 베팅해 현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6%대 견조한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시장도 2021년 대비 13%가량 확대됐다.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 놓고 보면 2020년 70만대였던 판매 규모가 작년 200만대로 급성장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미국, 유럽 등 기존 선진 시장에서도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선 전동화 기술력을 앞세워 전기차 신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중점을 두고 관련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일본에 캐스퍼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2년 일본 재진출을 선언한 이후 아이오닉 5 등을 비대면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선호도가 높은 경차를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토요타는 2019년 '노재팬' 열풍 후폭풍을 이겨내고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 1~2월 한국에서 1917대의 차를 판매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볼보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토요타는 같은 기간 1522대를 팔아 5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의 이 기간 실적은 전년 동기(960대) 대비 58.5% 뛴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전기차,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이 있다는 게 향후 판도를 바꾸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총선 앞두고…케이블TV, 선거 콘텐츠로 ‘지역성’ 뽐낸다

케이블TV사들이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콘텐츠 제작과 편성에 들어갔다. 케이블TV 지역채널의 강점이 '지역성'인 만큼 선거철엔 특히 케이블TV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케이블TV사들은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꼼꼼하게 전달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사들이 다음 달 총선거를 앞두고 지역 밀착형 선거 콘텐츠 제작과 편성에 돌입했다. 특히 케이블TV사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선거 콘텐츠 '슬기로운 유권자 생활(슬유생)'을 공동 제작하는 등 협력의 범위도 넓혔다. 케이블TV기자협회 회원사인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HCN, 딜라이브, CMB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5개사와 개별SO(금강방송, 남인천방송, 서경방송, CCS충북방송, JCN울산중앙방송, KCTV광주방송, 한국케이블TV푸른방송 등)에서는 다양한 선거정보와 유권자 릴레이 인터뷰를 담은 코너를 매주 수요일 공동으로 제작, 송출한다. 해당 콘텐츠는 케이블TV 지역뉴스에 방영되는 것은 물론 각 사별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케이블TV 지역방송은 지역민들의 크고 작은 관심사를 방송 콘텐츠로 제작해 방송한다. 지역 별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거나, 지역과 관련한 현안이나 정책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다. 이 때문에 케이블TV 업체에게 선거는 가장 큰 이벤트로 여겨진다. HCN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케이블방송 최초로 단독 자체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여론조사는 HCN 권역에 해당하는 3개의 광역단체장(충북지사·충북교육감·경북교육감)과 5개의 기초단체장(동작구청장·청주시장·구미시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당 조사는 높은 적중률로도 화제를 모았다. 경남 서부권을 송출권역으로 지역채널을 운영하는 서경방송은 지난해 3월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 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지역채널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줬다. 당시 서경방송은 스튜디오와 개표현장을 연결하는 5원생중계를 비롯해 실시간 득표 현황과 기자대담, 앵커 브리핑 등을 진행하는 등 '깜깜이 선거' 방지에 기여했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LG헬로비전이다. 케이블TV사 중 가장 많은 수의 권역을 가진 1위 사업자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254개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46명을 뽑는데, LG헬로비전 방송 권역에서는 국회의원 73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또 시장 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경남 밀양도 LG헬로비전의 방송 권역이다. LG헬로비전은 '선택 2024 지역을 가치 있게'를 슬로건으로 이번 총선 후보자와 공약을 점검하는 선거방송을 진행한다. '나는 후보자다', '선거레이더' 등 뉴스 코너를 운영하고, 예비후보자 등록 시점부터 하단 스크롤을 통해 후보자 명단을 송출하는 등 지역별 후보자 정보를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 '1분 총선'이라는 숏폼(1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을 만들어 유권자들이 온라인에서도 총선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공약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정책선거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동네 희망 공약'이라는 코너도 운영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개발∙주거∙복지∙일자리∙환경정책 등 다양한 의견을 받아 이를 후보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의의를 뒀다. 심지훈 LG헬로비전 보도국장은 “케이블TV 선거방송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지역별 후보자 정보와 주요 공약을 상세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총선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역 밀착 매체로서 차별화된 선거방송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맥 못추는 삼성전자, ‘믿을맨’은 전장 사업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자동차 전자장비 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의 실적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가 단순 운송 수단을 넘어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추세에 전장 사업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사업부는 삼성전자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분명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총 매출은 258조9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02조2313억원 대비 14.3%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디지털 익스피리언스(DX) 169조9923억원, 디바이스 솔루션(DS) 66조5944억원, 디스플레이(SDC) 30조9753억원, 전장(하만) 14조3884억원을 기록했다. 비중은 DX 65.7%, DS 25.7%, SDC 12.0%, 하만 5.6%로 나타났다. 이 중 매출의 94.4%를 차지한 DX·DS·SDC 3개 부문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각각 6.85%, 32.36%, 9.91% 줄었다. 하만은 오히려 8.89%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5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4.86%나 줄어들었다. 이는 DS 부문의 적자에 기인하는데, 2022년보다 162.48%가 줄어 영업손실은 14조87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판가 하락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 부진 등 어려운 시장 환경이 적자의 요인"이라며 “파운드리는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와 반등 지연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장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은 하만이다. 2022년 영업이익은 8805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조1737억원으로 33.29%나 급성장했다. 전사 영업이익 중 17.8%를 차지한다. 재고 자산 역시 1조8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가 줄었다. 거시 경제 환경의 악화에도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한 이후 전략 사업인 전장 부품·소비자 오디오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만이 자체 혁신과 삼성전자 내 다른 부문의 모바일·IT·디스플레이·반도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사업 역량을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삼성전자 측 입장이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제품과 솔루션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전장 부품 사업과 소비자 오디오 제품·프로페셔널 오디오 솔루션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디지털 콕핏으로의 전환에 선행 대응해 시장을 선점했고,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5G TCU(Telematics Control Unit)를 업계 최초로 수주하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며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향후 자율 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더 편리하고 즐겁고 안전한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 내 사용자 경험'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달러 규모였고, 2028년에는 850억달러로 연 평균 성장률이 8.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PICVERSE, 한국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케이브와 맞손

주식회사 X2B(대표 박수현)는 신규 출시 예정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앱, 피카버스(PICAVERSE)와 한국 콘텐츠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식회사 케이브(대표 박제상)와 지난 14일 협약(MOU)을 체결했다. X2B와 케이브는 상호 유익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맞손을 잡아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K-POP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피카버스는 X2B에서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한국형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은 물론 소셜 네트워킹, 그리고 기부 기능을 결합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창작자들은 간편하게 작품을 공유하고 유통할 수 있는 창구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더 널리 알릴 수 있으며, 메시지, 댓글 등을 통한 소통과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여 창작과 소통, 기부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80여개국에 동시에 출시해 한류 콘텐츠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케이브의 K-POP 콘텐츠를 유치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콘텐츠를 즐기고 후원할 수 있는 모바일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새로운 한류 콘텐츠 소비 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K-POP, K-DRAMA와 같은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 문화 콘텐츠의 주류 문화로 자리잡게 되면서 기존의 플랫폼이 아닌 한국형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확산과 유통에 보다 편한 환경을 조성하게 됨에 따라 이번 MOU를 통해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X2B 박수현 대표는 “피카버스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어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한류 문화 콘텐츠를 한국형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유통과 소비 생태계를 새롭게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전 세계에 동시에 런칭을 할 예정인 피카버스는 IT 기술 지원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K-콘텐츠 유통 사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브 박제상 대표는 “케이브가 보유하거나 앞으로 만들어 나갈 다양한 K-POP 콘텐츠를 글로벌 유저들에게도 제공해줄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이 필요한 시점에 한국형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콘텐츠 유통을 보다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K-POP 콘텐츠 팬들을 위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더 많은 해외 팬들을 위한 특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정현 기자 bigdata@ekn.kr

다이슨, ‘지능형 열제어’ 헤어드라이기 한국서 첫 공개

글로벌 가전테크 기업 다이슨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지능형 열 제어 기능' 헤어드라이어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제임스 다이슨 회장이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직접 신제품을 시연할 정도로 다이슨이 얼마나 신제품과 한국시장에 신경쓰고 있는 지를 보여줬다. 다이슨은 18일 서울 성수동 다이슨코리아 팝업매장에서 세계 최초로 신제품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를 소개했다.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는 모발과 헤어드라이어가 가까워지면 바람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두피 손상을 줄이는 이른바 '지능형 열 제어 기능' 혁신제품이다. 이날 다이슨 관계자는 “서울은 뷰티 분야에서 가장 흥미롭고 혁신적인 도시 중 하나로, 소비자들의 기술 이해도가 높고 트렌드 반영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서울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제임스 다이슨 회장은 “신제품은 최신기술이 집약된 ToF(Time of Flight) 센서가 내장돼 적외선으로 제품과 모발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모발에 가까워질수록 열을 줄여 두피와 모발의 열 손상을 방지하는 제품"이라며 장점을 강조했다. 다이슨의 슈퍼소닉 뉴럴은 기존 헤어드라이어 '슈퍼소닉'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머리스타일을 내기 위해서는 바람이 나오는 기기 입구에 머리카락을 눌러 열을 가해야 한다. 그러나 두피와 모발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어 다이슨은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하면서도 두피 손상이 적은 55도의 온도를 헤어드라이어 이용시간 내내 유지하는 기술력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슈퍼소닉 뉴럴을 이용했더니 헤어드라이어와 모발 거리에 따라 멀어지면 빨간색, 일정 이상 가까워지면 주황색, 모발에 닿으면 노란색 등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도도 거리와 빛의 색상에 따라 변화해 빨간색은 손을 댔을 때 뜨거웠고, 노란색은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다이슨의 기존 인기상품 '에어스트레이트너' 등은 머리카락을 펴는 기능에 집중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젠틀 드라이 △스무딩 △스타일링 콘센트레이터젠틀 등 모두 5개 노즐을 탑재해 컬(곱슬머리)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머리스타일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서 제품을 시연한 정선우 우선 헤어살롱 원장은 모델 두 명을 대상으로 머리카락이 구불거리도록 하는 C컬펌과 앞머리가 눈썹을 덮지 않도록 하는 댄디컷을 연출했다. 특히 댄디컷의 경우, 정 원장이 남성 모델의 머리카락 앞 부분을 잡고 3~4번 문지르자 빠르게 댄디컷이 완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임스 다이슨 회장은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깊이 해결하려는 집념으로 두피와 모발을 이해하는 새로운 스타일링을 개발하기 위해 5억 파운드(약 8488억원)를 헤어케어 미래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대한항공 “에어버스 A350·A321neo 신규 주문, 결정된 바 없다”

대한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여객기를 주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통해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에 A350 XWB 여객기 20대를 주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 결과에 따라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또 에어버스의 소형 여객기인 A321neo를 추가 주문하는 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는 전언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31억달러(한화 약 4조1000억원)울 들여 투입해 A321 20대를 추가 주문해 현재까지 총 50대를 계약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A350 주문에 대해 알아본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보잉 여객기들의 제작 결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보잉 777X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다수의 항공기를 운용 중인 만큼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 미 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777X는 보잉의 최신형 광동체 항공기로, 세계 최대이자 연료 효율이 높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GE9X 엔진을 양 날개에 하나씩 달게 된다. 한편 A350 XWB는 에어버스가 개발한 장거리용 중대형 광동체 쌍발 여객기로, 최소 2030년까지 출고 시 트렌트 엔진만 달도록 롤스로이스(RR)와 독점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자체 엔진 정비 공장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GE·프랫&휘트니(PW)·CFMI 엔진만 취급해왔다. 하지만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가졌고,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A350에 장착된 트렌트 엔진 정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대한항공이 해당 기종을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업 부서에 문의한 결과, 현 시점에서는 신규 항공기 도입에 관해서는 확정된 사안이 없고 확인해줄 수도 없다"면서도 “에어버스는 당사의 주요 파트너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리니지’시리즈 이용자 1천여명, 공정위에 ‘슈퍼계정’ 조사 요구”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과 '리니지2M' 이용자들이 “게임 운영자 등이 게임 내 '슈퍼 계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 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다. 18일 게임이용자협회에 따르면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이용자 약 1000여 명은 '슈퍼 계정'에 대하여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슈퍼 계정'은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수준의 스펙과 아이템을 갖춘 계정을 의미한다. 이들은 게임 운영진 및 엔씨소프트 임원들이 해당 계정을 운영하며 이용자들의 경쟁심과 사행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 측은 “엔씨소프트는 수차례 이용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 항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용자들을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 취급하는 불공정 거래행위이며, 경쟁 유저들의 경쟁심과 사행심을 자극하는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으로서, 전자상거래법과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집단 민원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빅보스'(유튜브 채널명)는 “게임사 및 관계자가 개입하지 않는 환경에서 이용자들끼리 공정하게 경쟁하고 즐길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 되길 바란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엔씨의 게임뿐만 아니라 MMORPG를 플레이하는 모든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 회장은 “이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명백히 이용자를 기만한 행위로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금호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 반등 모색…합성고무 힘낸다

석유화학 업황 반등이 어렵다는 우려가 우세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은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51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77.4%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같은 기간 1조5159억원에서 1조5831억원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합성고무 부문 수익성 반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타이어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과 마진도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t당 971달러였던 부타디엔(BD) 가격은 올 1월 1010달러, 지난달 1224달러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1400달러를 돌파했다. 마진도 지난해 12월 311달러, 올 1월 344달러, 지난달 540달러로 개선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역내 크래커들의 생산 손실에 대한 소식이 이어지며 공급 제한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t당 650달러까지 떨어졌던 NB라텍스 가격도 최근 750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이뤄지고 천연고무값이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합성수지 부문의 실적은 올해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스티렌 수요 회복이 더딘 까닭이다. 실제로 이들 제품의 가격은 인상되는 흐름이지만, 마진은 축소되고 있다. 벤젠값 강세 등이 스티렌모노머(SM)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SM은 ABS의 주원료다. 페놀유도체 부문의 경우 비스페놀A(BPA)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탓이다. 우선 가격이 지난해 12월 1289달러에서 지난달 1250달러로 3.0% 낮아졌다. 스프레드는 260달러에서 193달러로 34.7% 하락했다. 그러나 에폭시수지는 미국·유럽지역 가격 상승에 힘입어 국내 가격도 높아지는 추세다. 금호석유화학은 OCI와 손잡고 에폭시수지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말레이시아에서 10만t 규모의 글리세린 공법 ECH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생산력 확대도 검토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말레이시아 에폭시수지 생산력 증가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지오센트릭·동서석유화학과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아크릴로니트릴(AN)과 BD를 바이오 모노머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모노머는 유채씨유와 폐식용유를 비롯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납사로부터 생산된다. 동서석유화학은 SK지오센트릭의 바이오 프로필렌을 원료로 한 바이오 AN, SK지오센트릭은 바이오 BD를 금호석유화학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합성수지 제품에 대해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플러스'를 받는 등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철완 전 상무가 주주총회에 임하는 전략을 변경했지만, 여전히 경영성과가 주주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변화 절실한 게임업계…주총 시즌 줄줄이 사령탑 교체

국내 게임업계가 이번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줄줄이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게임업계에 들이닥친 유례없는 불황 극복과 각종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등이 이달 주주총회를 통한 대표이사 교체를 예고했다. 주요 상장사들이 일제히 사령탑 교체를 예고하면서 업계 분위기도 이전과는 완연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모회사인 넥슨 일본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넥슨코리아 대표에는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넷마블은 법무, 해외 계열사 관리 및 전략기획 부문에 전문성을 가진 김병규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에 내정했다. 권영식 대표와 함께 넷마블의 재기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기존에 각자대표를 맡았던 도기욱 대표는 이전에 맡았던 최고재무책임자(CFO) 직무를 수행한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해 창사 이래 최초로 공동대표 체제에 돌입한다. 박 신임 공동대표는 엔씨소프트의 경영 및 투자부문을 맡고,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는 개발 부문에 전념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그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및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 등을 거친 '중국통'으로,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했다. 취임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사업을 챙기는 한편, 모회사 카카오와의 소통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창업주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경영에 복귀한다. 1세대 게임 개발자인 그는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영입한 남재관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카카오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남 내정자는 컴투스의 사업과 경영 전반을 이끌고, 현 대표인 이주환 대표는 대표직에서는 물러나 게임 개발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데브시스터즈킹덤 공동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30대 젊은 피'로 꼽히는 조 대표는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회사의 초기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데브시스터즈는 CEO와 함께 최고사업책임자(CBO), 최고IP책임자(CIPO),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총 4인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진 체제를 도입한다. 각 자리에 10년 이상 데브시스터즈에 몸담은 실무 중심의 경영인을 배치하면서도 기존 임원들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해, 회사의 점진적인 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가 대대적인 사령탑 교체에 나선 배경으로는 업계에 들이닥친 유례없는 불황과 사법 리스크의 확대 등이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산업 매출은 1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해 게임사 연간 실적을 보면 넷마블과 컴투스,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등은 적자를 냈고,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75%, 58%씩 하락했다. 사법 리스크의 확대 역시 게임업계가 직면한 어려움 중 하나다. 오는 22일부터는 게임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가 법제화된다. 넥슨은 지난 1월 유료 아이템의 확률 조작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았고, 이용자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WEMIX) 관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게임 저작권 문제로 여러 기업들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車 시장 ‘새 바람’ 한국지엠 픽업트럭이 일냈다

한국지엠이 들여오는 정통 픽업트럭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쉐보레와 GMC 브랜드를 통해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이 정식 수입되자 다양한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즌이 다가오면서 쉐보레 콜로라도, GMC 시에라 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이 7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도로 위를 한층 다채롭게 만드는 차량이 눈길을 잡고 있다. 국산 및 독일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사이에서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9년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의 정식 수입을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수입 픽업 시장의 문이 열린 게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등장과 함께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많은 경쟁자가 등장했음에도 작년까지 5년 연속 압도적인 세그먼트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것은 물론, 독일차를 제치고 월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을 정도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지엠은 이어 작년 초대형 픽업트럭까지 들여오며 픽업 시장의 저변 확대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GM) 산하 GMC 브랜드를 국내 론칭하며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시에라를 국내 데뷔시켰다. 작년 2월 출시된 시에라는 출시 이틀 만에 첫 선적물량 100대가 완판됐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에라는 작년 11개월 동안 443대라는 준수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정식 수입을 통해 기존 병행수입업체 대비 3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갖췄다는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정통 풀사이즈 픽업이라는 압도적인 크기와 고급감, 활용성도 고객들의 이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픽업트럭은 넓은 적재함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카라반까지 끌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캠핑부터 낚시, 카누, 오프로드 바이크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적재 능력 덕분에 업무용으로까지 활용이 가능해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매력까지 갖췄다는 분석이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시에라의 주요 구매층은 자영업자와 법인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콜로라도 구매 고객 중 사업용 목적의 구매는 60%에 달했으며, 시에라 역시 전체의 70% 정도가 사업용으로 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은 경제성을 우선으로 하는 국내 트럭과는 달리, 레저용으로써 가치가 더욱 높다. 대부분 업무와 레저에서 모두 사용할 목적으로 픽업트럭을 구매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픽업트럭은 국내법상 화물차에 속하기 때문에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은 앞으로도 저변을 넓혀갈 전망이다. 아웃도어 활동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정통 픽업트럭이라는 세그먼트 역시 많은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구입을 고려할 정도로 국내 시장 정착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세그먼트의 다변화를 이끌고 있는 수입 픽업트럭 시장이 2024년 계묘년에 얼마나 더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 또한 즐거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3월 한 달간 GMC 시에라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5%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0%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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