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사명 바꾸고 신사업도 추가…롯데정보통신, 쇄신 고삐

롯데그룹의 디지털전환(DX)을 이끄는 롯데정보통신이 본격적인 혁신에 나선다. 설립 28년 만에 '롯데이노베이트'로 사명을 바꾸고, 자율주행 사업으로 보폭을 확장하는 등 변화의 속도도 빨라진 모습이다. 그룹의 주요 사업인 유통과 화학이 부진한 가운데, 롯데정보통신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정보통신에서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와 함께 사업목적에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한 유상운송 사업'도 추가한다. 그룹사의 DX를 리딩하는 데 이어 기술을 통한 혁신의 진정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롯데정보통신이 사명을 바꾸는 건 지난 1996년 설립 이래 28년 만이다. 롯데그룹의 정보기술(IT) 회사로, 시스템통합(SI) 업무와 함께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의 신사업을 펼쳐왔다.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매출은 1조1967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569억원이다. 업계에선 롯데정보통신이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사업 등 신사업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메타버스 전문회사 칼리버스를, 2022년에는 전기차 충전 전문회사 이브이시스(EVSIS)를 인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새 수장으로 고두영 대표를 선임하며 리더십을 교체했다. 고 신임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신사업에서의 수익성 확보다. 다행히 관련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 99조원에서 2030년 679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은 2022년 24만 대에서 2030년 123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하반기 초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오픈해 본격적인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칼리버스를 공개해 큰 호평을 받았다. 롯데정보통신은 CES 현장에서 최대 규모의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기자충전 자회사인 EVSIS는 올해 북미와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보폭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 지난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충전기 인증을 모두 획득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EVSIS는 최근 충청북도 청주에 신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충전기 생산 능력을 기존대비 2배 이상 늘렸다. 국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도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EVSIS는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7500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한 자율주행 시장도 롯데정보통신의 미래 사업 중 하나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 사업을 위해 최근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공장이나 빌딩, 외곽 등을 저속 주행하며 시설물의 보안 및 안전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기반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무인 이동체를 개발하고, 롯데정보통신은 현장의 물리보안 구축 데이터를 공유하고 IoT 기반 물리·산업안전 디바이스를 제공한다. 해당 로봇이 개발되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콘솔, 글로벌 공략 박차…넥슨·엔씨·시프트업 등 신작 봇물

지난해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브' 등 K-콘솔의 가능성을 입증한 국내 게임업계가 올해 본격적으로 대작 타이틀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콘솔 시장은 매년 성장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콘솔시장 규모는 1조1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분위기는 코로나19 완화로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북미·유럽 등에서 주류는 PC·콘솔 게임이다.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넘어 새로운 캐시카우 창출을 위해선 글로벌 콘솔 시장 공략이 필수가 된 셈이다. 먼저 지난해 데이브를 성공시킨 넥슨은 올해도 다양한 콘솔 신작들을 선보인다. 이날 오전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최한 '엑스박스 파트너 프리뷰' 쇼케이스에서는 넥슨의 대형 프로젝트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의 트레일러와 게임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쇼케이스는 올해 출시할 엑스박스 신작을 공개하는 행사로, 카잔은 캡콤, EA 신작과 함께 핵심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DNF) 유니버스(통칭 DFU)'의 다중 우주 중 하나를 배경으로 하는 콘솔·PC 기반 싱글 플레이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몰락하게 된 사건을 파헤치는 복수의 여정을 그리고 있으며, 회피와 반격 등 전투 공방을 기반으로 적을 상대하는 도전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영상에서는 '카잔'이 엠바스 지역에서 강력한 보스 '바이퍼'와 공방을 주고받는 전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규 IP '퍼스트 디센던트'도 올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루트 슈터 장르로 역시 콘솔·PC 플랫폼을 지원한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실사 같은 그래픽과 역동적인 슈팅 액션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조직개편·인력감축 등 경영효율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신규 IP 발굴, 콘솔 등 플랫폼 다각화를 꾀하며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여름에는 엔씨의 첫 콘솔 도전작인 '배틀 크러쉬'가 출시된다. 이 게임은 난투형 대전액션 장르로 개발 중인 엔씨의 신규 IP다. 콘솔, PC, 모바일 풀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PC·콘솔 플랫폼으로 준비 중인 MMO 슈팅 게임 'LLL' 등 콘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다른 기대작은 '승리의여신: 니케' 개발사로 유명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으로 다음 달 26일 출시된다. 폐허가 된 지구를 탈환하기 위해 강하부대를 파견해 미지의 괴물과 싸우는 액션 RPG다. 시프트업은 니케 흥행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회사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스트업은 지난 5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 코스피 입성 도전을 본격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콘솔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패키지 비즈니스모델(BM) 위주의 콘솔 시장에서 게임의 성공 여부는 차별화된 게임성과 완성도, 플랫폼 최적화가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SK하이닉스 HBM 설계 연구원, 계약 어기고 美 마이크론 임원으로

사법부가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설계 담당으로 일하다 후발 주자인 미국 마이크론으로 이직한 전 연구원에 대한 전직 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업계는 HBM 기술 경쟁이 치열함을 시사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업계 내 첨단 기술 경쟁에 불이 붙으며 외국 경쟁사로의 기술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A씨는 SK하이닉스에서 D램·HBM 설계 관련 업무를 맡아오다 2022년 7월 퇴사하고 마이크론의 임원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미 A씨는 SK하이닉스 퇴직 즈음에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2년 간 취업·용역·자문·고문 계약 등에 대한 계약을 일절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까지 한 상태였다. 김상훈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 재판장은 지난달 말 SK하이닉스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위반 시 1일당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 시장 1위를 점하고 있는데, A씨가 근무 중 알게 된 지식이 경쟁사인 마이크론으로 유출되면 회사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봐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전직 금지 약정 잔여 기간이 5개월 남짓한 가운데 법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직 금지 기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에는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행 강제금을 언급하면서까지 막아선 건 법원도 HBM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이유에서다. HBM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 갈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는 복수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제고한 고성능 메모리다. AI 시장 확대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돼왔다. SK하이닉스는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은 50% 내외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다. 그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은 갑자기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5세대인 HBM3E 양산 계획을 발표하고, 이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2단 36GB HBM3E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는 등 차세대 개발·양산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재판부가 결정문에는 A씨가 지득한 정보가 새나가면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 같은 수준의 사업 역량을 갖출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반대급부로는 SK하이닉스가 비 가역적으로 HBM 경쟁력 상당 부분을 잃게 된다고 명시돼 있다. A씨를 임원으로 영입한 마이크론은 글로벌 3위 메모리 제조사다. 그간 HBM 시장 내 존재감은 사실상 없었지만 지난해 10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 시장 진출 선언에 따라 대대적인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력을 빨아들여 가능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실제 반도체 업계에는 핵심 기술 산업 스파이들이 존재해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전직 임원이 영업 비밀은 반도체 공장 설계 도면을 빼돌려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 했던 혐의로 적발됐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전직 연구원은 영업 기밀을 이용해 반도체 습식 세정 장비를 만들어 수출했다가 적발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타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삼성전자 엔지니어는 국가 핵심 기술이 담긴 중요 자료를 화면에 띄워놓고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핵심 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사건은 전년보다 3건 증가한 23건으로 나타났고, 15건이 반도체 분야에 관한 것이다. 최근 5년 새 전체 산업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총 96건으로 매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NISC)가 2003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20년 간 집계한 해외 유출 산업 기술은 총 552건으로, 피해 규모는 10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인력이 근무하던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퇴사한 직원이 핵심 기술을 경쟁 업체로 유출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기 쉽지 않고, 이를 인지하고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도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사실상 속수무책인 판이다. 낮은 형량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의하면 2021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1심 사건 총 33건 중 무죄(60.6%)와 집행유예(27.2%)가 전체의 87.8%였다. 2022년 선고된 영업 비밀 해외 유출 범죄 형량은 평균 14.9개월에 지나지 않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쏘카, 심야이용 할인이벤트 개시…“추첨으로 4.5억 지급”

쏘카가 방송인 조나단을 모델로 발탁하고 오는 4월 17일까지 주중 심야 쏘카 이용 확대를 위한 '나단(나이트 단독할인)이 뜬다'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쏘카는 심야 쏘카 대여료를 정상가 대비 최대 93% 할인하고 파격적인 현금 지급 이벤트를 운영한다. 쏘카는 이번 챌린지 기간 주중 심야 16시간 동안 대여료 8900원에 쏘카를 대여할 수 있는 쿠폰을 무제한으로 증정한다. 쿠폰은 주중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사이 최대 16시간(최소 6시간) 이용 시 사용할 수 있으며 제주공항과 일부 차종(수입차, 캠핑카, EV 등)을 제외한 전국 모든 쏘카 차량에 적용 가능하다. 심야 쏘카 이용자에게 총 4억5000여만원의 현금을 증정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쏘카는 3회에 걸쳐 2주마다 추첨을 통해 현금 1억5000만원을 증정한다. 이벤트에 참여만 해도 100만원의 당첨 기회가 부여되며, 주중심야 쿠폰 이용 횟수에 따른 당첨금은 각각 △5회 이상 5000만원 △4회 4000만원 △3회 3000만원 △2회 2000만원 △1회 1000만원이다. 매일 오전 11시 알림톡을 통해 자신의 이용 횟수와 참여자수를 확인할 수 있고, 당첨자는 2주차 수요일(3월 20일, 4월 3일, 4월 17일)에 발표한다. 쏘카는 조나단과 함께하는 '나단이 뜬다' 챌린지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총 3편의 영상에서는 해가 지고 저녁이 되자 보름달 속 조나단의 얼굴이 떠오르고 '해지면 싸다'라는 밝은 목소리로 주중 심야 챌린지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쏘카 소셜미디어 채널과 각종 포털 사이트를 포함한 디지털 채널과 옥외광고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를 오랫동안 많이 타온 이용자일수록 주중심야 쿠폰 사용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며, 이는 쏘카를 가장 값지고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번 챌린지를 통해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심야시간대 쏘카를 이용하고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까지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전기차 충전 시장 성장세↓, 건전한 성장 기회…정부, 무역 장벽 낮춰달라”

전기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현 시점에서 업계 목소리를 들어보는 장이 열렸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대표들은 대체적인 분석은 맞지만 성장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4'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최영훈 채비 대표·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가 나왔다. 미국 테슬라는 최근 2023년 실적 발표를 하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낮은 판매 성장률이 예상되고, GM이나 포드 등 주요 회사들도 투자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11월에 있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철폐 가능성도 있어 업계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신정호 대표는 “전기차는 트렌드가 돼가고 있다"며 “거시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성장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충전 인프라 문제가 해결돼가고 있고, 저가형 전기차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훈 채비 대표도 “글로벌 지속 가능성 차원에서 '전기차=필수 사항'이라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며 각국 정부가 관련 산업 지원에 나서 고 있어 전기차 시장 성장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민간 시장에서 당사는 초급속 충전기를 자체 개발하고, 자체 투자를 통해 1만여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확보해 수십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충분한 차별적 경쟁 우위 요소“라고 부연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는 "올해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를 연내 45만기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에 따라 급속 2175억원, 완속 740억, 화재 예방 800억 등 총 약 37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충전 인프라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또 "현재의 시장 둔화는 일시적인 시장 조정“이라며 "오히려 기술의 발전,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발돋움 기회“라고 부연했다. 전기차 이용자나 구매 희망자들이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충전 부분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최 대표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가장 빠르게 충전할 수 없는 것이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라며 "고객이 원하는 충전 인프라에 투자하고, 끊임 없이 기기를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신 대표는 "충전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100~200kw 충전기가 대부분인 국내 시장에 350kw 충전기를 판매하고 있고, 충전기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충전기 통합 지원 시스템(CISS)'도 구축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3사는 모두 미국 사업을 진행하고 계시거나 진행 중에 있다. 이브이시스는 현재 미국 법인과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북미를 포함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다양한 CPO들과 충전기 공급 협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은 국내시장과 달리 몇 가지 진입장벽이 있다는 전언이다. 우선 각 국가별 진출을 위해 규격 인증을 받고 있는데, 국가마다 추가 인증 제도가 다르게 존재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보조금 수령을 위해 BAA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현재 전력 변환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충전기 주요 부품이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물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미국산 부품을 채용 경우 비용 문제가 있다. 오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국내 전기차 충전기의 기술적 우위성을 가지고 해외 진출을 위한 인증이나 패스트 트랙을 마련해 각국 FTA 기준에 맞는 무역 장벽을 낮춰주면 K-충전기는 세계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포] K-배터리, 전세계 바이어 心 잡았다

6일 '인터배터리 2024'가 개막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은 미래 2차전지 시장을 이끌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려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2차전지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미국·일본·중국 등 전 세계 18개국 579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K-배터리에 대한 관심은 관람객 수로도 나타났다. 이날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에 따르면 올해 사전 등록 인원은 4만2872명으로 전년 대비 77% 급증했다. 삼성SDI는 부스에 'PRiMX(프라이막스)'가 쓰인 검은색 공을 뽑는 기계를 배치했다. 이날 부스를 찾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에게 프로토 샘플 생산 등 전고체배터리(ASB) 양산 로드맵도 공개했다. ASB는 화재 위험성이 낮고 주행거리가 길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앞서 관련 사업화 추진팀을 발족했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셀 대형화·성능 개선·생산 공정 검증 등을 거쳐 2027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ℓ당 900Wh급 에너지 밀도를 지닌 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현재 양산 중인 P5 각형 배터리 대비 40% 가량 높다. 이를 위해 고체 전해질 소재를 개선하고 무음극 기술로 양극재를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2026년 9분 만에 8% 수준의 셀을 80%까지 충전하는 초급속 기술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2029년을 목표로 20년간 사용 가능한 장수명 배터리도 개발 중이다. 올 연말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도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 배터리 박스(SBB)' 등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업도 선보였다. 삼성SDI는 ESS 수주시 현지에서 연결 후 바로 사용 가능하도록 완제품 형태로 이송한다. SK온은 부스 중앙에서 지역별, 글로벌 생산거점 위치와 생산력을 볼 수 있도록 지구본 모형과 스크린 등을 배치했다. 처음으로 ESS도 선보였다. 출력·충전량·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이번에 선보인 모델에는 5MWh LFP DC 블록이 적용됐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했다. 비수세 공법 등 하이니켈 배터리의 양극 활물질 제조 기술도 소개했다.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 등에 힘입어 15분 만에 셀 충전도를 8%에서 80%로 끌어올리는 SF+ 셀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약 540㎥)의 부스를 꾸렸다.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도 처음 공개했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셀을 직접 조립한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와 배터리 무게 및 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팩 단위 구조 강성을 확보하고 열전이 지연 소재 및 구조를 적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셀·모듈·팩이 장착된 이스즈 '엘프' 전기 상용차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리튬인산철(LFP) 표준화 전력망 ESS 라인업의 첫번째 제품 JF1 DC-Link 및 주택용 ESS 신제품 enblock S 등도 볼 수 있었다. 고전압 미드니켈 등 보급형 시장 공략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노력도 알렸다. 전고체배터리·리튬황전지·리튬메탈전지 등 차세대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기술 및 제품 등도 소개했다. 에코프로 부스에서는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사장이 VIP 일행을 맞았다. 에코프로는 포항캠퍼스를 2만대 1 비율로 줄인 모형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 최초로 양산한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소재와 '친환경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관람객들도 포착됐다. 나트륨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등 통합 2차전지 소재사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 로켓' 등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이 '대표 선수'로 나오는 방식에서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양·음극재 뿐 아니라 리사이클링과 차세대 소재 등 밸류체인 전반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소재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부스 곳곳에 광산을 형상화한 것도 눈에 띄었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탑3 리튬회사 도약 등 2차전지 소재사업 강화를 위한 로드맵도 실행 중이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총괄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리스크 투자는 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진입했으나, 주문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총괄은 “수주 물량을 베이스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리튬 사업도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결정 양극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르포] ‘전기차의 향연’…볼거리에 감탄하고 기술력에 놀랐다

“국내 전기 자동차 충전기 회사는 총 300개 내외인데, 채비는 급속 충전 시장 1위입니다. 전체 충전기는 7000개 가량 운영하고 있는 당사 제품 고장률은 0.46%로 경쟁사들 대비 가장 낮고, 24시간 출동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채비 관계자)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기 자동차 산업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가 개막했다. 현장에 와보니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참여 업체가 많았고, 방문객들로 붐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한국타이어와 협업해 부스를 차린 충전 전문 업체 '채비'였다. 이곳은 사명 을 기존 '대영 채비'에서 '채비'로 변경했다. 2차 전지를 탑재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갈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타이어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이 채비 측의 설명이다. 채비 관계자는 “전기차 타이어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전국 한국타이어 티 스테이션 40개소에서 충전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400개점에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 가량 했고, 올해는 해외 수출도 염두에 12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2026년 중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근 LG전자 부스에 가보니 가전의 명가답게 공간 이해도를 바탕으로 주택과 상업 공간, 충전소에 맞는 제품군이 놓여있었다. 우선 부스 입구에는 독일 BMW의 전기차 i5가 전시돼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BMW 매장에서 해당 차종을 구매하면 7㎾급 가정용 충전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며 “소비자 가격은 미정"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는 지난해 5월 경기도 평택 소재 LG디지털파크에 국내 전기차 충전기(EVC) 생산 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며 “올 초에는 첫 EVC 해외 생산 거점인 미국 텍사스 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해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동탄점 주차장에 설치한 스탠드형 충전기와 옆에는 대형 화면을 달아 광고가 노출되도록 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협업 대상인 GS칼텍스·GS차지비에는 회사에 따라 100~350㎾급 급속 충전기를 공급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LG유플러스도 현장에 있었다. LG그룹의 여러 계열사 중 이동통신사가 지난해 1월부터 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태엽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 EV사업팀 책임은 “전국에 걸친 전기차 인프라 설치 후 유지·관리·보수(MRO)를 한다는 점은 우리 본업의 특성과 다르지 않다"며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기차 업계는 단자 통일 등을 이뤄내 업계 표준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독자 규격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이 책임은 “국내에서는 대체로 테슬라 운전자들이 호환을 목적으로 하는 별도의 충전용 젠더를 휴대하고 다녀 당사가 제공하는 표준 충전기를 써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 책임은 “LG그룹은 전사적으로 전기차·친환경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계열사들이 '끝까지 간다'는 일념 아래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 충전 자체 외에도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인 영국 기업 '트러스트소닉'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곳은 반도체 프로세서 설계·라이센싱 회사 암(Arm)이 투자해 세워진 회사로, 삼성전자·LG전자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트러스트소닉 관계자는 “충전을 했을 때 과금이 되도록 하는 경우에 '지불 보안'이 지켜지지 않으면 해외 수출길 자체가 막힐 수 있다"며 “당사는 보안 시스템을 개발·구축해 자동차 회사들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요시노'는 휴대용 파워 뱅크를 선보였다. 특기할만한 점은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파워 스테이션'이라고 소개했다는 점이다. 기자가 “'꿈의 배터리'로 통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관련 분야 탑 티어를 달리는 삼성SDI가 2027년에 양산할 예정인데, 정말 벌써 나왔다는 말이냐"고 묻자 수입을 담당한 유라통상 관계자는 “본사 지침에 따라 문구를 작성했고, 휴대가 가능한 파워 스테이션이라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해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토종OTT 1위 고지전…쿠팡플레이 vs 티빙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1위 자리를 두고 쿠팡플레이와 티빙의 경쟁이 뜨겁다. 쿠팡플레이는 강점인 스포츠 중계 외에도 오리지널 시리즈·예능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티빙은 최근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에 이어 광고요금제까지 본격 출시하며 이용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토종OTT로는 1위에 올라있는 쿠팡플레이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티빙의 격차가 매월 좁혀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양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723만명을 기록했던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774만명까지 상승했고, 티빙 역시 지난해 12월 583만명에서 지난달 661만명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양 플랫폼의 MAU 격차는 113만명까지 줄었다. 양 플랫폼의 성장세에는 독점 콘텐츠의 흥행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중계로 론칭 초반 이용자를 유치했던 쿠팡플레이는 '어느 날', '안나'에 이어 지난해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가 크게 흥행하는 등 콘텐츠 제작 능력도 입증했다. 하이드, SNL코리아 시즌5, 대학전쟁, 가족계획 등 올해 시리즈·예능 라인업도 촘촘하다. 쿠팡플레이는 씨피엔터테인먼트 설립, 테크조직 인재 대거 영입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쿠팡 멤버십과의 시너지도 무시 못 할 강점이다. 이와 함께 올해 K리그, 라리가, 리그1, F1 그랑프리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리그 중계에 공을 들여 1위 굳히기에 나선다. 먼저 지난달 29일 개막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2024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과 지난 1일부터 2024 K리그 중계를 시작했으며, 오는 17일부터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전 경기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며 그 외에도 스포츠팬들이 열광할 만한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의 공세도 매섭다. 티빙은 올해 '환승연애3', '여고추리반3', '크라임씬 리턴즈' 등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과 KBO 중계, 요금제 개편까지 3박자를 통해 올해 토종 OTT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겠단 전략이다. 티빙은 지난 4일 국내 OTT 최초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월 구독료 5500원에 실시간 LIVE 채널과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요금제로 현재 첫 달 이용 100원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티빙은 같은 날 KBO 새 시즌의 독점 중계권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티빙이'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야구팬들은 3년간 지상파 3사 중계와 별도로 KBO 생중계를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티빙은 정규 시즌 개막인 23일부터 KBO 중계 관련 스폐셜관, 알림 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도입 계획을 밝혔을 때 이용자 유출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광고형요금제 출시 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며 “이달 광고요금제와 KBO중계 효과로 티빙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포켓몬•시나모롤•춘식이까지…새학기 이통3사 키즈폰 대전

새학기를 맞아 이동통신사의 '키즈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자녀의 휴대전화 사용이 '득'보다는 '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이통사는 인기 캐릭터를 입힌 키즈 전용 휴대폰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잡는 한편 스마트폰 사용시간 조절 기능과 용돈 관리 기능 등을 더해 부모들의 우려도 줄였다. SK텔레콤이 선보인 키즈폰은 인기 캐릭터 '포켓몬'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이다. 출고가는 31만9000원으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레디백과 '내가 꾸미는 DIY 액세서리'를 콘셉트로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해 꾸밀 수 있는 투명 케이스, 캐릭터 키링과 이니셜 파츠, 스티커 등이 포함되어 있다. 눈여겨볼 기능은 '안전'에 초점을 맞춘 안심케어 기능이다. 기기 측면에 위치한 버튼을 5초 이상 길게 누르면 ZEM 앱을 통해 등록된 보호자에게 위치가 전송된다. 또 연락처에 없는 번호나 별도로 설정한 번호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차단하는 수신 차단 기능,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량을 맞춤형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그밖에 양치질을 하고 포켓몬 도감을 완성하며 즐겁게 양치 습관을 기를 수 있는 '포켓몬스마일',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카카오뱅크 mini', 다양한 언어를 학습하는 데 용이한 네이버 사전, 단어퀴즈 등도 선 탑재돼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31일까지 '아이러브잼(아이♥ZEM)' 새 학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기간 중 T다이렉트샵에서 해당 키즈폰을 구매하면 포켓몬 보드게임, 포켓몬 문구 14종 세트 등의 증정품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상위 4종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6개월 간 매월 1GB의 추가 데이터도 받을 수 있다. KT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시나모롤'을 키즈폰 간판으로 내걸었다. 시나모롤은 커다랗고 긴 귀를 가진 일본 산리오 사(社)의 강아지 캐릭터다. 출고가는 32만100원으로, 개통 고객에게는 시나모롤 파우치, 시나모롤 케이스와 넥스트랩, 보호필름을 증정한다. 또 KT닷컴에서 키즈폰을 개통한 고객에게는 챔피언 키즈카페 이용권도 제공한다. KT도 쉽고 빠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SOS 기능과 스마트폰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앱 차단 기능, 실시간 위치 조회 기능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실수로 물에 빠트리거나 떨어트려도 쉽게 고장이 나지 않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방수, 방진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KT는 시나모롤폰에 금융 앱(APP) '퍼핀'을 탑재했다. '퍼핀'은 자녀의 용돈 생활을 자동으로 기록·관리·분석하여 자녀 스스로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퍼핀' 이용 고객은 앱과 연결된 충전형 선불카드를 비대면으로 발급할 수 있다. '퍼핀' 카드 신청 고객에게는 '퍼핀카드 5000원 용돈 쿠폰'과 '이마트24 2000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카오프렌즈의 '춘식이' 캐릭터를 키즈폰에 넣었다. '춘식이2'는 삼성전자 갤럭시A24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강화해 어린이들의 눈 피로도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39만6000원으로, 구매 고객은 스마트폰 케이스와 가방, 액정 보호필름, 스마트톡 등 4종의 액세서리로 구성된 캐릭터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춘식이2에 탑재된 '키위플레이+' 앱을 통해 △자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위치 확인 기능과 △스마트폰 과사용 및 유해 콘텐츠를 방지하는 키즈폰 제어 기능을 대폭 개선하고 △부모와 아이가 약속하고 칭찬하는 소통 및 보상 기능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제공해오던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하나은행 제휴 금융 서비스도 지속 제공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BMW, 벤츠 누르고 ‘수입차 왕좌’ 굳힌다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누르고 국내 수입차 시장 '왕좌'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6237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29.4%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6089대, 메르세데스-벤츠 3592대, 볼보 961대, 렉서스 919대 순이었다. 포르쉐(828대), 미니(755대), 토요타(736대), 폭스바겐(462대), 포드(306대), 랜드로버(275대), 아우디(268대), 링컨(224대), 테슬라(174대), 지프(167대), 쉐보레(136대), 혼다(111대), 푸조(106대), 캐딜락(63대), 지엠씨(20대), 마세라티(16대), 벤틀리(11대), 롤스로이스(11대), 람보르기니(4대), 폴스타(3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8950대(55.1%), 2000~3000cc 미만 5221대(32.2%), 3000~4000cc 미만 499대(3.1%), 4000cc 이상 393대(2.4%), 기타(전기차) 1174대(7.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381대(82.4%), 일본 1766대(10.9%), 미국 1090대(6.7%)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8876대(54.7%), 가솔린 5183대(31.9%), 전기 1174대(7.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45대(3.4%), 디젤 459대(2.8%)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572대로 65.1%, 법인구매가 5665대로 34.9%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1384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860대), BMW 530 xDrive(639대) 순이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