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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 4월 9751대 판매…수출 40.1% 증가

KG 모빌리티(KGM)는 지난 4월 내수 3663대, 수출 6088대를 포함 총 9751대를 판매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 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것이다. 수출은 튀르키예, 호주,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6000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차종별로는 토레스와 토레스 EVX가 각각 1933대, 1699대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1%, 누계 대비로도 39.4% 증가했다. KGM은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지난 3월 튀르키예와 뉴질랜드시장에서의 토레스 EVX 시승행사, 유럽 시장 KGM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유로스포츠 글로벌 마케팅 활동 그리고 중남미·아태지역 고객 Care 순회 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내수 판매는 토레스 신차 효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4% 감소했다. KGM 관계자는 “토레스 EVX 등 신차 론칭 확대와 함께 다양한 글로벌 시장 현지 마케팅 전략 강화에 힘입어 수출이 두 달 연속 6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확대는 물론 다양한 고객 접점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여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수출이 살렸다’…車업계, 내수 부진에도 미소짓는 이유는

자동차 업계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을 기록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불경기 등으로 인해 전체 판매대수가 감소하고 내수가 전년대비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 위주 판매 전략, 환차익 등을 통해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수출호조가 현대자동차·기아뿐만 아니라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등 중견사에서도 보이고 있어 추후 전망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6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8% 늘어났다.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수출 상승세를 이끈 것은 '자동차' 업계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해 역대 최대액을 경신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 둔화로 지난 2∼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러한 수출 실적에 대해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환율로 인한 환차익, 하이브리드차·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 중심 전략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기업의 분기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체 판매대수는 다소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년 1분기 대비 1.5% 감소한 100만6767대를 글로벌 시장에 팔았다, 이어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76만515대를 판매했다. 반면 고환율로 인해 영업이익은 늘었다. 같은 금액에 판매해도 달러가 올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업이 얻는 수익이 커진 것이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조원에 달했다. 양사의 1분기 합산 매출은 66조8714억원, 영업이익은 6조9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실적이다. 또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차, SUV 등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는 점도 수출액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이브리드차나 SUV는 일반 세단보다 높은 마진이 남는다. 투자비용이 더 높지만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돈이 더 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 둔화세에 힘입어 하이브리드 차량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고 쏘렌토, 카니발 등 중형, 대형 SUV들의 현지 인기도 좋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외에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도 각각 트랙스 크로스오버, 토레스 등 SUV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매월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만4274대를 수출했던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11만7191대로 47.1% 늘었다. 이어 KG모빌리티는 토레스를 중심으로 수출한 결과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분기(1만9874대) 이후 최대 실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완성차 업계가 수출 상승세를 달릴 수 있는 이유는 그간 열심히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기 때문"이라며 “까다로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상품성과 가성비가 인정받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출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SDS, 기업AI 시장 잡는다…‘하이퍼 오토메이션’ 강드라이브

삼성SDS의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SDS는 삼성 스마트폰과 TV, 가전 분야에 이어 기업에서도 AI 서비스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삼성SDS는 2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에서 'Gen AI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성형 AI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면서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솔루션·플랫폼 출시 계획을 밝힌 지 8개월만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기업들이 업무 솔루션에 코파일럿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근시일 내에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과 플랫폼을 제공, 하이퍼 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인 브리티 웍스(Brity Works)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영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한국어·영어)과 번역(13개 언어)을 제공, 전문 통역사 없이도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현재 사내 임직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제 업무에 시범 적용 중이다. 이를 통해 회의록을 작성하는 시간은 75% 이상, 메일 작성시 내용 요약 및 초안 작성에 걸리던 시간은 66% 이상 절감됐다. 다음달 워드 프로그램에, 오는 10월 엑셀과 파워포인트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가동, 코파일럿 서비스에 기업 특성에 최적화된 LLM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가우스를 비롯해 오픈AI의 '챗지피티(Chat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다양한 모델을 결합,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안이 필요한 고객의 경우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 호환성을 높일 방침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국내외 공공 금융기관의 경우 데이터 보안에 민감하기 때문에 로컬 그룹웨어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기업 부서, 개인 단위부터 업무 유형까지 미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글로벌 솔루션보다 강력한 보안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정보통신(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기업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와 데이터를 학습, 기업 핵심 업무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다. 임직원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대화 방식으로 업무 관련 내용을 질문하고,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삼성SDS는 패브릭스의 강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누구나 부담 없이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솔루션 대비 70%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패브릭스 이용자를 기존 10만 명에서 연내 20만 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적화해 각 기업의 환경과 요구에 맞춰 대응할 수있고, 기업의 입장에선 비용 절감도 이뤄낼 수 있다"며 “150곳 이상의 고객을 만나며 200개 이상의 사용 사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앞으로 생성형 AI로 메일·영상회의 등 업무를 비롯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개발·운영 등 핵심 업무 생산성을 혁신시키겠다는 각오다. 현재 삼성그룹 관계사 24곳이 패브릭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브리티 코파일럿은 연말까지 전체 계열사로 확산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올해 구체적인 매출 성과보다는 다양한 고객사를 추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성은 내년 초쯤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상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사용의 증가와 함께 빠른 도입이 예상된다"며 “'브리티 코파일럿'은 ERP와 연동해 필요한 데이터 및 정보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어 기업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 “AI·클라우드·IDC 중심으로 사업 확장”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가 올해 인공지능(AI) 중심의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파트너사와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장해 국내를 대표하는 클라우드제공업체(CSP)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2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4' 기조연설에서 “디지털전환(DX)에서 인공지능전환(AX)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며 “KT클라우드는 AX의 핵심 키워드인 AI,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최 대표가 KT클라우드 사령탑을 맡은 이후 첫 공식 행보다. 최 대표는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분야 손꼽히는 기술 전문가로, 지난 3월 KT클라우드 대표직에 공식 선임됐다. 그는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환영사에서 “제 커리어의 초기 10년은 개발자로, 그후 15년은 엔지니어링 및 기술 관련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살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나 구글의 운영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수장들도 개발·엔지니어 출신으로, 저 역시 그분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KT클라우드는 앞으로도 기술에 대한 공개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오늘이 KT클라우드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최 대표는 AI 인프라 수요 및 고객의 필요에 맞춰 비용 절감을 위한 상품들을 소개하고, AMD, 리벨리온 등 파트너사 협력 현황과 해외 구축 사례를 언급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공공, 금융, 엔터프라이즈 등 각 분야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본격화에 따른 기술과 향후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IDC 분야로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집적, 고효율 인프라 신기술과 운영 효율화 방안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IDC 사업에 대해 “데이터센터 수요자들의 요구사항이 '운영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빠르게 확보하는 한편, 고객의 전력효율 고민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제공한다"며 “운영효율화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KT클라우드 서밋 2024'에는 국내 AI와 클라우드, IDC 산업을 선도하는 공공 기관 및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의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3개의 키노트와 30개의 전문가 발표 세션, 파트너사 전시 등이 진행됐다. 김영섭 KT 대표는 별도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KT클라우드는 사업 전 분야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KT는 이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전문성, AI 신기술을 융합한 AICT 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지금의 AI 혁신은 다시 오지 않을 최고의 기회로, KT클라우드가 혁신의 주춧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KT클라우드 서밋 2024'를 통해 고객사 및 파트너사와 AX 시대 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었다"며 “KT클라우드는 AI, 클라우드, IDC 각각의 사업 영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AX를 리딩하는 국내 대표 CSP로서 고객사와 파트너사의 사업 혁신과 성공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도레이첨단소재,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최고 등급’ 획득

도레이첨단소재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 거래자 최고 등급인 AAA를 세번 연속 획득하며 지속가능한 수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4년, 2019년에 이어 세번 연속으로 자율준수무역 거래자 최고등급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탄소섬유 대량생산 시대를 연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를 비롯한 전략물자가 우려국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자율준수관리체제를 구축하고 고객의 거래문의부터 제품 출하, 통관,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철저하게 실행해 오고 있다. 김영섭 사장은 “전략물자 관리는 기업 생존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관리체제 개선과 이행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 건강한 수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쿠팡·알리보다 더 싸게~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초저가’ 맞대응

초저가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가전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는 쿠팡·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의 공세에 맞서 국내 오프라인 가전양판점들이 '초저가' 마케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비슷한 성능의 타 브랜드 냉장고 가격보다 약 20% 저렴한 20만원대의 '싱글원(Single ONE) 냉장고'를 선보이고 판매에 돌입했다. 싱글원 냉장고는 1~2인 가구를 타겟으로 잡은 소형상품으로 롯데하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의 야심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하이메이드 상품은 매년 평균 20%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한 TV와 냉장고 상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도 하이메이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가전양판점의 핵심 판매상품은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중·고 가격대의 가전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초저가의 가격을 내세운 중국 가전제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롯데하이마트가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실제로 중국 가전 브랜드 TCL은 지난해 11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국내 가전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쿠팡에서 선보인 '미니 LED TV' C845 시리즈는 비슷한 성능의 삼성전자 TV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라는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전 제품이 5분 만에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따라서, 롯데하이마트는 1~2인 가구와 저렴한 가전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PB상품을 개발해 올해 총 180여개 상품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하이메이드 전문 품질 개발, 디자인 담당 인력을 보강했다. 이밖에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A/S 보장 △홈토털 케어서비스 제공 '홈 만능해결 센터' 확장 △연회비 지불 시 사용하던 가전을 낮은 가격에 교체해 주는 '가전 교체 서비스' 출시 △에어컨 사전점검 등 서비스 사업의 고도화 등의 정책을 함께 내세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발빠른 국산가전 경쟁력 강화 움직임에 전자랜드도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를 확장하고 있다. 랜드500은 500여 개의 특가 상품을 전자랜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고객들의 가전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쿠팡·알리 익스프레스보다도 싸게 제품을 판매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고객의 온라인 유출을 막겠다는 포석이다. 전자랜드는 올해 1분기(1~3월)까지 전국 109개의 오프라인 매장 중 총 26개를 랜드500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동안 랜드500 매장의 총매출액이 재개장 전인 지난해 1분기 대비 31%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저가 정책 외 가성비가 뛰어난 저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부분은 아직 없으나, 고가의 가전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방산업계, 국내·외서 실적 향상 잰걸음…하반기 기대감↑

올해도 중동·유럽 내 분쟁 등으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도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399억원·영업이익 48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영업이익은 147.4% 확대됐다. 현재 폴란드향 FA-50PL 매출 인식이 이뤄지고 있으며, FA-50M 등 동남아시아향 고정익 항공기 수출도 하반기 들어 기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KF-21 보라매 초도 양산 계약도 다가오고 있다.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 체계개발도 수익성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KUH-1 수리온도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첫 수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미국 진출이 향후 성장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KAI는 T-50 계열 항공기를 앞세워 미 해·공군의 훈련기 도입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이집트·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83억원·37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83% 줄었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방산부문 실적이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말 기준 방산부문 수주잔고가 30조3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K-9 자주포 등은 2분기부터 폴란드 상륙을 본격화한다. 최근 폴란드와 2조2526억원 규모의 △K-239 천무 발사대 72대 △사거리 80㎞급 유도탄 CGR-80 △290㎞급 유도탄 CTM-290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루마니아향 자주포 수출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포탄 수요가 급증한 한화의 장약 수출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한화오션은 영국 밥콕을 비롯한 기업과 손잡고 캐나다·폴란드 등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무인수상정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비롯한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IG넥스원은 매출 7635억원·영업이익 670억원을 시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사업 등 지휘통제(C4I)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향후에는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의 비중이 줄어들고 정밀타격(PGM) 부문의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무인수상정, 해궁, 비궁을 비롯한 유·무인복합체계(MUM-T) 솔루션을 선보였다. 중동 지역 등에서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와 3세대 대전차 유도미사일 현궁을 비롯한 무기체계 수출도 타진 중이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추가 수출도 수주잔고를 대폭 늘릴 요소로 꼽힌다. 현대로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78억원·44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40.3% 증가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는 폴란드향 K-2 전차 납품에 대한 매출이 인식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관련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2차계약과 루마니아향 수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레일솔루션 부문도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과 8688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에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며 “위성 포트폴리오 강화 등 우주시장 내 입지 확보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Q 영업익 6.6조 29%’ 삼성전자 DS, 내달 파운드리 포럼 개최…‘자신감 회복’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이 5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한 가운데 내달 미국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해 쟁쟁한 글로벌 경쟁사들을 압도할 기술·사업 전략 등을 소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 매출은 71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1400억원, 1조9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낸 것이고, 올해 1분기 실적 중 29.89%를 차지한다. 김재준 삼성전자 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메모리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 중 생성형 인공지능(AI)향 DDR5(Double Data Rate 5)·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부분이 확대됐다"며 “평균 판매 단가(ASP) 상승 속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수요 대응으로 질적 성장을 실현해 메모리 사업이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부는 2분기 중 AI향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가를 기대해 일반 서버·스토리지 수요 개선을 점치고 있다. 주요 고객사들의 적극적인 구매 기조로 모바일 수요 견조세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또 8단·12단 HBM3E을 양산해 생성형 AI 수요에 공급량을 맞춰 나간다. 시스템 LSI 사업부는 스마트폰 회복세에 기기 내 온 디바이스 AI가 주요 성장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S24 울트라 등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시스템 온 칩(SoC)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팹 라이트 기반 센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아직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효율적인 생산 라인 가동으로 손실을 소폭 줄였다는 입장이다. 2분기에는 점진적인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3DIC 적용이 가능한 4나노 공정 준비가 끝나 선단 공정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모바일향 중심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2나노 공정 양산을 2026년 고성능 컴퓨팅(HPC)향, 2027년 차량용 반도체(오토모티브)향까지 확대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양한 고객 수요 충족을 위해 컨슈머·데이터 센터·오토모티브향 8인치 질화갈륨(GaN) 전력 반도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공정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과 최첨단 패키지 협력체인 '멀티 다이 인테그레이션(MDI)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12일 미국 새너제이 소재 삼성 반도체 캠퍼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 2024'를 개최한다. 또 이튿날에는 '삼성 어드밴스드 파운드리 에코 시스템(SAFE) 2024'를 열어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국내 행사는 이달 중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고, 독일 뮌헨·일본 도쿄 행사 일정은 오는 8월 중 공개한다. SFF는 2019년부터 열린 행사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최신 기술·사업 전략·미래 비전이 공개되는 자리로, 퀄컴·엔비디아·케이던스·시놉시스 등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왕년의 반도체 황제' 인텔은 올해 초 삼성전자와 TSMC를 타도하겠다며 올해 안에 2나노, 1.8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그런 만큼 삼성전자 역시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해 연단에 설 가능성이 높은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최 사장은 SFF에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국내외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미래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의 연구·개발(R&D) 역량과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사들과 함께 파운드리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고려대, 친환경 가전 핵심 기술 연구 이어가

삼성전자가 고려대학교와 친환경 생활가전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을 이어나간다. 삼성전자는 고려대학교와 서울 성북구의 고려대 창의관에서 '친환경 에너지 연구센터' 3차년도 산학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 이호성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말 고려대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고효율 에너지 기술과 신소재와 관련 과제를 발굴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3차년도인 올해는 기계공학, 스마트모빌리티, 융합생명공학, 신소재공학 등 다양한 학과의 연구진이 참여해 총 9개 과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연구 분야는 크게 △주요 가전의 핵심 부품 에너지 고효율화 △재생 플라스틱 등 재생 소재 사용 확대 기술 개발 △방오 소재∙고효율 단열 소재 개발로 나뉜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고려대는 2021년 이래 에너지 고효율 기술과 재생 소재 등 차세대 가전의 핵심 기술 연구를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다양한 가전에 접목 가능한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산업부·법무부, 항공기 제조산업 ‘외국인력 도입’ 시범운영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내 항공기 제조산업 분야에 특정활동(E-7)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하는 '항공기 제조원' 직종 신설 계획을 1일 밝혔다. 항공기 제조산업은 적극적인 내국인 구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필요 인력을 구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업,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해 연 300명의 범위 내에서 2년 간 특정활동(E-7)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하는 시범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업계에서도 외국인력 도입과 국민고용을 창출·지원하기 위해 내국인 대상 취업 교육을 확대하고 핵심 인력의 장기근속 유도를 위한 상생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시범운영 시행 중, 외국인력 선발·관리 현황, 국민고용 확대 노력·불법체류 방지 대책 이행 여부 등에 대하여 공동으로 점검·모니터링해 제도의 안착과 국민 일자리 보호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비자 제도 개선은 항공산업계의 인력 애로 해소, 생산 확대와 수주 증가 등 국내 항공제조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우수인력 양성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구인난이 심각한 산업분야에 우수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하는 동시에 국민고용 보호·촉진을 위한 지원체계 강화방안도 검토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균형 잡힌 비자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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