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1일(화)

에너지 환경 issue

[단독] 한전, 美증권거래위에 "정부 요금규제시 수익성 악화" 보고서 냈다

[단독] 한전, 美증권거래위에 "정부 요금규제시 수익성 악화" 보고서 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료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전기요금 규제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30일 SEC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차보고서를 제출했다. 주요 공시내용에는 △회사에 관한 일반사항 △영업, 재무 실적 및 전망 △주요 주주현황 및 관계회사와의 거래 △시장가격변동에 따른 재무적 영향 분석 △내부통제 등이 담겨있다. SEC가 2019년 한전에 서한을 보내 전기요금 개편 관련 자료 제출과 공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한전은 이 보고서(영문본 96쪽)에서 "2018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연료비의 지속적인 증가는 적절한 시기에 충분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상쇄되지 못했다"며 "이 또한 당사의 이윤과 재정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와 한전은 지난해 말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했으나 제도 도입 후 첫 전기요금 조정 기회였던 지난 3월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했다. 당시 연료비 상승으로 인상요인이 발생했음을 인정하고도 이를 전기요금 조정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민생안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4.7 재보선 등 정치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음달 예정된 3분기 전기요금 조정 때 연료비 변동분을 제대로 반영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3분기 전기요금 조정 때 경기과열 신호에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공공요금 줄 인상 등 경제적 요인이 전기요금 인상의 발목을 또다시 잡을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한전도 이 보고서에 "전기사업법과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당사에 적정원가를 보상하고 적정 투자보수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결정된다"면서도 "다만 때로 전기요금 조정에는 시차가 발생하며, 정부의 입장에서 물가상승과 같은 기타 고려사항이 존재해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요금조정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명시했다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전은 지분의 49%가 한국거래소 및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인데 정부의 규제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한전을 상장사로 운영하면서 영리기업으로 기본적인 경영상 의사결정도 못하게 규제하면 여러 위험 따른다"며 "한전 이사회는 항상 형법상 배임죄에 노출돼 있고 해외투자자들로부터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정부가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면서 국제유가 상승분을 전기료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정부는 올 1분기 유가가 하락했다며 전기료를 낮춰놓고 2분기에는 유가 상승에도 동결을 결정, 전기료를 인상하지 못한 부분은 모두 한전의 손실로 반영된다"고 지적했다.문승욱 장관은 이에 대해 당시 "2분기 전기료 인상 보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민생경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연료비 연동제가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전측은 영문본과 함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미국 SEC 제출 보고서의 국문 번역본 일부 내용(25∼26쪽)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이날 에너지경제신문 관련 보도 직후 국문 번역본 잘못을 바로 잡아 정정 공시했다. jjs@ekn.kr한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달 30일 제출한 연차보고서 영문본 일부로 지난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보고서 영문본 96쪽의 전기요금 정책 관련 내용.한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달 30일 제출한 연차보고서 국문 번역본(25∼26쪽) 일부로 영문본과 달리 지난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잘못 게시됐다며 정정 공시한 내용.

[단독] REC 현물가격 역대 최저가…태양광 전력판매, 전기 소비자 부담 가중 시장 재편

[단독] REC 현물가격 역대 최저가…태양광 전력판매, 전기 소비자 부담 가중 시장 재편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태양광 발전사업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거래 시장을 외면하고 REC 장기계약 거래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REC 현물가격이 계속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찍고 있어 나타난 결과다. REC 장기계약 거래가 되지 않으면 태양광 사업을 사실상 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REC 장기계약은 현물거래보다 비교적 판매가격이 높고 같은 가격으로 장기간 거래를 보장한다. 태양광 사업자가 비교적 큰 가격 변동을 보이는 현물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20년간 전력 판매를 보장하는 REC 장기계약을 맺을 경우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태양광 사업자로부터 발전 공기업의 REC 구입 비용을 늘리고 이는 전기요금 청구 때 고스란히 기후환경비로 부과돼 전기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게 된다.10일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태양광 REC 평균 현물가격은 1REC당 4만4492원을 나타내 월별 평균가격으로 역대 최저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5월 태양광 REC 현물가격 1REC당 10만9724원과 비교할 때 3년 만에 무려 60%(6만5232원)나 떨어졌다. 반토막 수준에도 못미친 것이다. 그 결과 태양광 REC 시장은 점점 계약시장 위주로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을 하려면 REC 장기계약 시장에 참여하는 게 이제는 필수"라며 "태양광 전력시장은 이미 계약시장 위주로 됐고 점점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12개월 단위로 태양광 REC 시장에서 계약시장의 거래량을 현물시장 거래량과 비교해보면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중이다. 태양광 REC 시장에서 계약시장 거래량이 현물시장 거래량보다 큰 정도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1.57배 △2018년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는 1.52배 △2019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는 1.55배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는 2.03배로 나타났다. 계약시장 거래량이 현물시장 거래량보다 약 1.5배 큰 걸 계속 유지해오다 최근 1년 사이에 두 배 넘게 확 늘어난 것이다.태양광 REC 시장의 계약시장 중심 재편은 앞으로 더 심화될 예정이다. 올해 태양광 REC 장기계약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상반기 고정가격계약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70.8%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사업자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REC 장기계약 중심으로 시장을 개편하겠다고 한 바 있다.REC 시장이 장기계약 시장 위주로 바뀌면 RPS 의무공급량에 따라 발전량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기 위해 REC를 구매하는 발전 공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장기계약 시장의 REC 가격이 현물시장보다 높게 나타나고 20년 동안 하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 REC 장기계약의 종류 중 하나인 소형태양광고정가격계약(FIT)은 현물시장보다 REC 가격이 두 배가 넘는다. 발전공기업들이 REC를 조달하는 비용은 결국 기후환경요금으로 전기소비자에게 부담하게 된다.wonhee4544@ekn.kr넓은 평원에서 설치된 태양광 패널.

이상기후, 이제 연중 계속 되나…5월에도 설악산 눈·이른 꽃가루

이상기후, 이제 연중 계속 되나…5월에도 설악산 눈·이른 꽃가루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온난화 영향에 따른 지구 평균 온도 상승으로 식물들과 동물들의 번식 시기가 10년 전보다 앞당겨지는 등 생태계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앞서 설악산에 때 아닌 겨울 왕국이 펼쳐지고 꽃가루가 일찍 흩날리는 등 5월에도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기록적인 한파로 올해 한 해를 시작한 이후 2월 널뛰기 이상 고온, 3∼4월 때 아닌 대설 및 이른 개화·해충 부화 등 이상기후 및 생태계 변화가 연중 계속되고 있다.올 여름에도 지난해 역대급 장마에 잦은 태풍까지 발생했던 지난해 여름에 이어 기상이변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식물 개화 시기는 물론 동물들의 산란 시기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10일 국립공원공단이 발표한 ‘국립공원 기후변화 생태계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개구리나 박새들의 산란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단이 산개구리류의 산란일을 관찰한 결과 지리산과 소백산, 설악산에서의 첫 산란 시기가 빨라지고 산란 기간 또한 길어진다는 점이 발견됐다. 박새류의 첫 산란일 시기는 최근 10년 동안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실제로 지난 2월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은 지난 2010년 2월 22일보다 27일 빠른 1월 26일로 관측됐다.최승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변화가 북방산개구리의 번식생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북방산개구리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양서류 서식지 보전 및 개체군 유지를 위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요 이상기후 및 생태계 변화 현상 2020년 여름(6~8월) 역대 최장 장마 (중부 54일·제주 49일) 태풍 릴레이 (바비·마이삭·하이선) 2021년 1월 기록적 한파 2월 널뛰기 기온 3월 대설 4월 이른 개화+해충부화 5월 설악산 눈+이른 꽃가루 날림 또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와 태안 난도, 울릉도·독도 인근에서 측정한 연평균 기온이 높아진다고 나타나면서 바닷새 번식지에 생태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한려 홍도의 괭이갈매기 번식 시작 시기는 지난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올해가 가장 빨랐다. 공단에 따르면 생태계 시계가 빨리 흐르는 현상은 서해의 태안 난도와 울릉도·독도 등을 포함한 전 해역의 번식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아직 태안 난도의 식생에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점진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10여 년 정도 모니터링한 결과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고 낳는 알의 개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기온과 수온이 증가한 영향도 있고 수온이 증가함에 따라 괭이갈매기들의 먹이원이 변화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전했다.꽃가루 날림 시기도 10년 동안 보름이상 빨라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약 10년 동안 침엽수 4종의 꽃가루 날림 시기를 관측한 결과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식물의 번식활동 시기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10년부터 전국 10개 국공립 수목원과 국내 산림에서 자라는 소나무·잣나무·구상나무·주목 등 침엽수 4종의 꽃가루 날림 시기는 5월 중순(11∼16일)에서 최근 3년 동안 5월 초순(1∼5일)으로 관측되고 있다.손성원 국립수목원 박사는 "기후변화로 식물 생태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며 "생태계 변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이 큰 만큼 장기적인 관측 자료와 정교한 예측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달 초 강원도 산지에서는 때 아닌 눈꽃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설악산 대청봉 일원에 15㎝정도 눈이 쌓였으며 발왕산과 오대산 정상도 하얗게 변하면서 겨울 풍경이 펼쳐졌다.기상청에 따르면 밤부터 내려온 한기에 비가 눈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구름 안에 존재하는 눈 결정체가 녹으면서 떨어질 경우 비로 바뀌는데 이 때에는 한기를 만난 탓에 눈 결정체가 그대로 내렸다는 설명이다.다만 기상청은 유례 없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5월에 강원 산지에 눈이 내린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2013년 대관령에서 눈이 관측됐고 1990년도와 1986년에도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claudia@ekn.kr지난달 30일 강원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청 일원에 밤새 내린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한·중·일 때 아닌 LNG 확보 전쟁…조기 확보전에 가격파동 우려

한·중·일 때 아닌 LNG 확보 전쟁…조기 확보전에 가격파동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가들이 벌써부터 동절기용 LNG 조기 구매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 동절기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LNG 수요 급증 및 파나마 운하에서의 해상운송 혼잡 등으로 동북아시아 LNG 현물가격 폭등현상을 경험하면서 이례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여름철 때 아닌 글로벌 LNG 현물가격 폭등 파동이 겨울철 한파로 LNG 수요 급증을 불렀던 지난 연초에 이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LNG 수입업체들이 동절기용 LNG 재고 비축을 서두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철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약간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단순 폭등이 아닌 초 급등 수준에 달한 바 있다.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을 보였다. 지난 1월 8일 아시아지역(JKM) 현물가격은 21.45달러/MMBtu로,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불과 며칠 만인 같은 달 12일 32.49달러/MMBtu에 달해 이를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보다 18배 높은 가격 수준이다. 당시 중국 정부는 국영 가스기업에 LNG 재고 준비 부족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으며, 이에 중국 시노펙(Sinopec)은 지난 4월 초 오는 6~7월 인도분 LNG 35카고 이상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ENN Energy는 오는 7월~내년 2월 인도분 LNG 12카고 이상을 구매했으며, Guangzhou Gas는 5월 인도분 LNG 1카고를 8.30~8.40달러/MMBtu 가격으로 구매한 상태다. 일본 Japan Petroleum Exploration Co Ltd는 오는 22일~내달 13일 인도될 LNG 카고를 물색 중이다. 한국의 Prism Energy와 GS Energy 또한 오는 6월 인도분 LNG 카고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PTT와 인도 GSPC는 각각 5월 인도 예정인 LNG 1카고씩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구매가격은 각각 7.20~7.35달러/MMBtu, 7.10~7.20달러/MMBtu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BPCL은 6월 인도분 LNG 1카고를 8.30~8.40달러/MMBtu 수준의 가격에 구매하는 한편, 방글라데시의 Petrobangla는 이달 중순 인도 예정인 LNG 1카고를 MMBtu당 8달러를 웃도는 가격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측은 "이처럼 아시아 국가들이 동절기 대비를 위해 4월 다수의 LNG 카고를 구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며, 이와 함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발전용 가스 수요 증가 등으로 동북아시아 인도분 LNG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19~23일 동안의 6월 동북아시아 LNG 인도분의 평균 현물가격은 8.65달러/MMBtu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3개월간 최고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2~4달러/MMBtu 수준을 보인 바 있다.해외가스전 해외 가스전 현장.

'수소 친환경성 논란'...진정한 '그린 수소' 생산 위해 "원전 필수격"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청정수소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활용한 수소생산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청정수소가 대규모로 생산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이 없는 원전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4일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탄소배출이 가장 적은 수소생산법은 원자력발전소를 통한 방법이 유일하다고 보도했다.포브스는 수소 생산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많은 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수소는 대기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고 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소는 분자결합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순수한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현재 수소생산의 95%는 수증기 메탄 개질 반응(SMR)을 통해 이뤄진다. SMR방식에서 만들어진 개질수소는 ‘그레이 수소’라고도 불리며 생산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기 때문에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다. 그레이 수소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 10톤의 이산화탄소(CO2), 20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포브스는 "대규모 수소 생산에 있어서 그레이 수소가 가장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블루 수소’도 그레이 수소와 마찬가지로 화석연료를 통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생산과정에서 방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 압축 및 저장하는 단계까지 거치기 때문에 그레이 수소와는 엄밀히 다르다.하지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화석연료 기반인 그레이, 블루 수소를 넘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는 그린 수소가 대중화되어야 한다는 점이 업계 중론이다. 문제는 그린 수소의 비싼 생산단가다.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때문에 날씨에 따라 전력공급이 일정하지 않는다. 고르지 못한 재생에너지 전력공급으로 수소생산 시설들이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못해 결국 대규모 생산에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 실제로 포브스에 따르면 그린 수소의 생산비용이 그레이 수소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브스는 탄소배출이 없는 원전을 활용해 수소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나 메탄가스를 고온열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메탄 열분해 모두 원전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수전해의 경우, 포브스는 "재생에너지의 설비 이용율이 20∼40%에 그치지만 원전 이용률은 90%에 달한다"며 "이는 수소생산 비용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은 재생에너지보다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간헐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두 발전원 간 탄소발자국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에너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원전을 통해 생산된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의 탄소배출량이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전해조 자체가 효율적이지 못해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브스는 "수전해를 하면 전력의 20%가 수소를 생산하는데 손실된다"며 "쉽게 말하면 전력 1을 투입하면 0.8의 수소를 얻는다. 수소생산하는데 0.2 전력이 손실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메탄 열분해의 경우 수전해보다 더 효율적인 수소 생산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메탄가스를 열로 분해하면 탄소와 수소로 나눠진다. 촉매제가 없으면 메탄 열분해는 1100∼1200도 이상의 온도에서 일어나지만 니켈, 철 등의 촉매제가 투입되면 요구되는 온도가 각각 500∼700도, 700∼900도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원전이 가동되면 이런 고온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메탄 열분해를 위한 적합한 장소로 꼽히는 것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원전으로 500∼1000도의 환경을 갖출 수가 있어 별도의 에너지 변환 없이 바로 열분해에 사용될 수 있다. 캐나다 원자력회사 테레스티얼 에너지의 데이비드 르방크 기술총괄은 "메탄열분해는 수전해보다 8배나 낮은 에너지가 투입되어도 수소생산이 가능하다"며 "또 열분해로 생산된 수소의 에너지출력은 수전해를 통해 생산된 수소보다 7배 더 높다"고 설명했다.신월성원전 2호기

RPS 계약 입찰 소형태양광 우대 크게 줄었다…"입찰 차별화 전략 필요"

RPS 계약 입찰 소형태양광 우대 크게 줄었다…"입찰 차별화 전략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올해 상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설비용량 100kW 미만 소형태양광 우대가 크게 줄었다. 100kW 미만 구간에서 우선 배정물량이 20%로 지난해 35%보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구간은 5개이므로 사실상 구간별 균등 배정돼 제 몫을 지키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앞선 RPS 고정가격계약보다 소형태양광 구간 입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이 발표됨에 따라 입찰경쟁에 참여하기 위한 사업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용량이 2.05GW로 지난해 상반기 1.20GW보다 70.8%(0.85GW) 증가했지만 소규모 태양광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은 이달 31일까지 받는다.◇ 100kW 미만 소형태양광 입찰 경쟁 치열할 듯100kw 미만 소형태양광에는 지난해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우선 배정물량은 35%이고 당시 입찰 구간은 네 개로 소형태양광을 상당히 우대해줬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 다섯 개 구간 중 100kW 미만에 20%만 배정되고 대규모 태양광의 참여 구간인 1MW~20MW와 20MW 이상 구간이 새로 생겨 총 다섯 개의 구간이 생겼다. 100kW 미만 소형태양광에도 물량을 균등하게 배정한 셈이다. 100kW 미만 소형태양광은 지난해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률이 1.69:1로 전체 평균 경쟁률 3.3:1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선정 평균가격도 100kW 소형태양광은 15만6223원으로 전체 평균 14만3682원보다 8.0%(1만2541원) 높았다. 업계에서는 100kW 소형태양광에게는 이번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은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경쟁률과 상대적으로 높은 입찰가격이 나오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그만큼 경쟁률이 4.16:1로 치열했던 100kW 이상 500kW 미만과 500kW 이상 1MW 미만의 중간 규모 태양광은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에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낙찰 변수는 탄소배출-가격-사업내역서 평가 순올해 RPS 고정가격계약에서 가격 외에도 점수를 매기는 사업내역서 평가사항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입찰 참여 사업자는 자신의 입찰 적격성 평가 예상 점수를 미리 알 수 있다. 입찰경쟁에 참여하기 전 자신의 사업내역서 평가 점수를 제대로 파악하고 제시할 적정 입찰가격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올해 RPS 고정가격 계약 입찰에선 사업내역서를 바탕으로 한 사업 적격성 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의 15점이다. 그러나 사업내역서 평가에 큰 차이를 나타내기 어렵고 그 점수가 최대 15점, 최저 11점으로 4점 차이에 불과하다. 적격성 평가 점수의 총점 비중도 낮지만 그 편차도 크기 않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의 낙찰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는 입찰가격이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입찰가격이 전체 평가점수 100점 만점 중 무려 75점(신규사업자) 또는 85점(기존사업자)이나 되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자들이 전력시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거래 시장 가격에 따라 입찰가격을 써낼 수밖에 없어 이 역시 사업자별 큰 차이를 나타내기 어렵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신규사업자 입찰 시장의 경우 업계는 탄소인증제가 낙찰 승부를 결정하는 역할할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신규사업자 입찰시장에선 100점 만점 중 10점이 모듈 탄소배출량 평가에 배정된다. 탄소배출량 평가 배점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탄소배출 등급에 따라 1점, 4점, 10점 등으로 갈려 최대 9점 차이나 난다. 입찰 평가 점수에서 사업자별 차별화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셈이다. □ 고정가격계약 사업내역 평가 지표구분(점수)발전소 개발 진행도자기자본 비율보험 또는 공제 가입농축산 어업인, 협동조합, 주민참여형 설비4사용전 검사 확인증 제출25% 이상종합보험 또는 종합공제 계약서-3.5개발행위 허가증 또는 공사계획 신고필증 제출15%이상~25% 미만화재보험 풍수해보험 등 계약서-3발전사업 허가증 제출15% 미만미가입농축산 어업인 또는 협동조합이 보유한 설비 혹은 주민참여형 설비2---그 외◇ 사업내역·탄소배출 평가 점수 따라 입찰가 달라야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에서 또 크게 달라진 점은 깜깜이 사업내역평가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자신의 사업평가 점수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입찰경쟁은 점수제로 100점 만점 중 더 높은 점수를 가진 사업자가 낙찰된다. 그 중 사업내역평가로 15점 만점에서 기본점수 11점으로 4점이 갈린다. 나머지 점수 85점은 기존사업자라면 입찰가격으로 신규사업자는 탄소인증제에 10점과 입찰가격 75점으로 갈린다.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가격을 정할 때 기준이 될 만한 현재 RPS 시장 현물가격은 지난달 평균 기준으로 1MWh당 11만842원이고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20MW 미만 발전소의 입찰가격 상한가는 1MWh당 16만1557원이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가격은 사업자들이 현물시장보다 보통 높게 원하기에 이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100점 만점 중 4점은 적어 보이는 점수이나 사업자간 입찰가격 제시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1점 차이도 낙찰 여부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같은 설비용량의 태양광 발전사업자라도 본인의 사업내역평가 점수에 따라 낙찰되는 입찰가격이 달라진다.지난 RPS 고정가격계약 때는 사업내역평가가 구체적이지 않아 자신의 점수가 어떻게 나올지 알 길이 없었다. 이번에는 △발전소 개발 진행도 △자금 조달 현황에 따른 자기자본 비율 △보험 또는 공제 가입 여부 △농·축산·어업인, 협동조합, 주민참여형 설비 여부로 상세 항목과 점수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공고를 참고해 자신의 점수가 사업내역평가 배점에서 만점으로 나온다면 입찰 가격을 높게 제시해볼 만 하다. 지난해 9월 16일을 기준으로 해당 기간 이전에 모듈 계약을 체결해 탄소검증모듈을 사용하지 못한 사업자는 탄소인증제에 따라 점수가 갈리지 않는다. 반면 해당 기간 이후 탄소검증 모듈을 사용할 수 있었던 사업자는 탄소인증제에 따라 10점 만점에 10점과 4점, 1점으로 9점까지 점수가 갈린다. 만약 자신이 신규사업자이지만 탄소인증제 등급이 낮다면 입찰가격을 제시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홍기웅 전국태양광발전협회장은 "지난해부터 농협과 공제를 통해 100kW 미만 사업자도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아직도 종합보험 가입조건이 10억 이상 되어야 자격조건이 된다고 아는 사업자들이 많이 있다"며 "이처럼 정보가 미흡하거나 연로한 사업자는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wonhee4544@ekn.kr전남 신안군 안좌도 태양광 발전단지. 연합뉴스

"글로벌 탄소중립 계획에도 올해 배출량 소폭 감소에 그칠 듯"

"글로벌 탄소중립 계획에도 올해 배출량 소폭 감소에 그칠 듯"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첫 해이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며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탄소배출량은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백신 보급 등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사그라들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재생에너지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수요가 많아지는 건 발전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탄과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격이라 각 국의 에너지전환정책에도 탄소배출량이 급격하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재생에너지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인 만큼 발전량은 올해 최대 폭으로 늘어날 기대가 감돈다.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에너지수요가 지난해보다 4.6%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세계 탄소 배출량은 지난 2019년보다 1.2%(400MtCO2) 감소한 33GtCO2에 그칠 전망이다.각 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경제가 회복돼 올해 세계 GDP(국내총생산)가 코로나 사태 전보다 2%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경기가 활성화 돼 에너지 수요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에 탄소배출량 소폭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아직 에너지 생산 비중에 석탄과 석유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수요량과 탄소배출량이 비례하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됐던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관련 탄소 배출량은 전년대비 5.8%(2GtCO2) 줄어들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반면 올해에는 화석연료 수요가 커지면서 탄소배출량도 전년 대비 4.8%(1.5GtCO2) 늘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올해 세계 석탄 수요가 지난해보다 4.5%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특히 발전부문에서 석탄 수요를 키우는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석탄 수요 증가량의 4분의 3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세계 탄소배출량이 작년보다는 늘어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연구원은 "이동제한과 국경폐쇄 조치로 수송부문 석유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올해 세계 탄소배출량은 지난 2019년보다 1.2%(400MtCO2) 감소한 33GtCO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6.2% 증가하겠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도로나 항공용 석유 수요가 부진해 2019년보다는 3%(310만b/d)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석유 관련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650MtCO2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감소폭의 절반 수준이며 2019년보다 500MtCO2 낮은 수치다.세계 재생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에너지 부문 가운데 세계 재생에너지 수요가 유일하게 증가(3%)했는데 올해에도 발전·난방·산업·수송 등 모든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발전부문에서 장기계약과 우선접속 등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8% 이상 증가한 8300TWh에 달해 1970년대 이래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연구원은 세계 전력 공급량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면서 재생에너지의 전원 믹스 기여도가 높아진다고 바라봤다. 태양광과 풍력 등이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량의 최대 70%를 차지할 전망이다.claudia@ekn.kr지난해 화석연료 사용 감소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규모인 20억t 줄었다. 픽사베이

인도발 코로나 위기에 원유시장 다시 공급과잉

인도발 코로나 위기에 원유시장 다시 공급과잉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원유시장이 과잉공급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내린 봉쇄령이 원유 수요를 무너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급보다 수요에서 변화의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유가가 올 여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연일 폭증하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1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 199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특정 국가의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16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9천121명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후 두 달 반 동안 44배가 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불어난 셈이다. 쓰나미가 순식간에 해변을 덮치듯 코로나 사망자도 연일 3000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이날도 신규 사망자 수는 3523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화장장 관계자 등을 인용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몇 배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최근 에너지 정보업체인 리스타드 에너지는 인도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이달부터 하루 140만 배럴 어치의 원유가 초과로 남아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13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세계에서 원유수입을 3번째로 많이 하는 나라이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봉쇄령, 야간통행 금지령 등을 내리면서 유동 인구와 경제활동을 둔화시켰다. 이로 인해 원유 소비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데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의 경유, 휘발유 수요는 전월대비 최대 20%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야간통행 금지령과 지역별 봉쇄령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원유수요는 앞으로 몇 주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리스타드 에너지는 단기적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다. 인도 코로나19 대위기로 4월과 5월 원유수요는 각각 57만 5000배럴, 91만 5000배럴로 감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세계 원유시장의 수요공급 균형이 거의 이뤄졌지만 코로나19 위기로 과잉공급이 발생해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이어 "4월달과 5월 세계 원유시장에 초과로 공급되는 양은 각각 하루 90만 배럴, 140만 배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하자 국제유가도 고꾸라지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3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안다의 소피 그리피스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라며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코로나19 위기는 계속 고조되고 있고,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도발 원유수요 위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완화 시기와 맞물린다.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최근 회의에서 이달부터 석 달간 순차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지난 정례 회의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PEC+는 앞서 지난달 1일 회의에서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기존에 합의한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산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OPEC+는 5월 35만 배럴, 6월 35만 배럴, 7월 44만 1000 배럴씩 산유량을 늘리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별도로 5월 25만 배럴, 6월 35만 배럴, 7월 40만 배럴씩 각각 증산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5월부터 7월에 걸친 OPEC+의 하루 증산 규모는 218만 1000배럴이다. 이처럼 인도발 수요감소와 OPEC+ 산유국 증산으로 유가가 앞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요가 향후 6개월 내 크게 뛸 것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여름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가 될 것이다"며 "원유 공급보다 수요의 변화의 폭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백신 보급으로 여행 등이 회복되면서 원유수요가 앞으로 6개월에 걸쳐 하루 520만 배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USA-OIL/HEDGES 원유저장시설(사진=로이터/연합)

올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 70% 늘었다…10일부터 2.05GW 입찰

올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 70% 늘었다…10일부터 2.05GW 입찰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올해 태양광 발전소들이 참여하는 상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70.8%나 늘었다. 올해 주요 발전사별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의무 공급 비중을 뜻하는 RPS 의무공급비율이 9%로 지난해 7%보다 2%포인트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또 상반기 RPS 계약 경쟁 입찰 시장이 처음으로 기존사업자 시장과 신규사업자 시장으로 구분돼 신규사업자 시장에만 탄소인증제가 적용된다. 탄소인증제는 RPS 계약 입찰의 낙찰자 선정에 탄소인증 등급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등급이 높을수록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기존사업자와 신규사업자 구분의 기준날짜는 탄소인증서가 처음 발급된 지난해 9월 16일이다.전체 입찰물량 중 설비용량 100kW 미만 우선 배정 비율은 20%로 지난해 하반기 35%에서 15% 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에너지공단이 30일 낸 ‘2021년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에 따르면 다음달 10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접수하는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전체 물량은 2.05GW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20GW보다 70.8%(0.85GW) 증가했다. 지난해 총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은 2.61GW(상반기 1.20GW, 하반기 1.41GW)였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만 지난해 총 물량의 78.5%에 이른다. 지난해 추세대로면 올해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물량은 2.4GW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이 총 4.45GW까지 늘어날 수 있다.올해 상반기 고정가격계약 물량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전력 산하 6개 발전 자회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자원공사에 배분된다. 입찰은 설비용량 기준 △ 100kW 미만 △ 100∼500kW 미만 △ 500kW∼1MW 미만 △ 1MW~20MW 미만 △ 20MW 이상 등 5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없던 1MW~20MW 구간이 새로 생겼다. 입찰물량의 경우 100kW 미만에 20%가 우선 배분되고 나머지 80%는 입찰 마감 후 100kW 미만을 제외한 4개 구간의 경쟁률이 동일하게 나오도록 물량을 구간별 조정 배분한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의 낙찰자 선정은 기존사업자 시장의 경우 입찰가격 85점과 적격성 15점, 신규사업자 시장에선 입찰가격 75점, 모듈 탄소배출량 10점, 적격성 15점 등 각각 총 100점 만점 평가로 이뤄진다. 적격성 평가 항목은 예고된대로 △ 발전소 개발 진행도(4점) △자금조달 현황에 따른 자기자본 비율(4점) △보험 또는 공제 가입 여부(4점) △농축산 어업인, 협동조합, 주민참여형 설비 여부(3점) 등 네 가지다. 적격성 평가 총점은 최대 15점부터 최소 11점까지 4점 차이로 갈리게 된다. 입찰 상한가격은 설비용량 20MW 미만의 경우 1MWh당 육지 16만1557원, 제주 16만4859원이다. 설비용량 20MW 이상에서는 육지 14만1347원, 제주 14만4649원으로 정해졌다. 올 상반기 입찰부터 기존사업자와 신규사업자 입찰시장이 분리된다. 두 시장의 참여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탄소인증제가 최초 발급된 지난해 9월 16일 이전과 이후 사업등록이다. 기존사업자는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 탄소인증제에 등급에 따라 점수를 부여받지 않는다. 반면 신규사업자는 모듈 탄소배출량을 평가하는 탄소인증제 적용을 받는다. 입찰 평가 100점 만점 중 10점이 탄소배출량 평가에 배정된다. 탄소인증제 등급에 따라 점수가 1점과 4점, 10점으로 갈린다. 기존사업자 시장과 신규사업자 시장의 배정 물량은 입찰마감 후 입찰 경쟁률이 유사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조정 결정된다.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올해 상반기 입찰은 역대 최대 선정용량을 의뢰받아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시장구분 및 평가지표 개선 등을 통해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에너지공단은 설비용량별 입찰참여기간을 구분하지 않고, 다음달 10일부터 31일까지 22일간 일괄로 접수한다. 최종 선정결과는 7월 16일 발표해 오는 8월 중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한다. wonhee4544@ekn.kr재생에너지. 픽사베이

탄소배출이 가장 적은 발전원은?...현재는

탄소배출이 가장 적은 발전원은?...현재는 '원전'이지만 재생에너지가 추월할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총력을 가하는 가운데 현재는 원전이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탄소배출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 리서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풍력발전으로 1킬로와트시(kWh) 어치의 전력이 생산될 때 평균적으로 11g의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태양광, 천연가스, 석탄의 kWh 당 배출량은 각각 44g, 450g, 1000g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전의 경우 9g의 CO2가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와 달리 발전시 온실가스가 방출되지 않지만 그 앞 단계인 부품 생산 등의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리서치 디파 벤카테스와란 애널리스트는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덴마크 풍력터빈 생산회사 베스타스, 지멘스 등의 자료를 인용해 "풍력 터빈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재료는 철, 알루미늄, 에폭시수지"라며 "철강 타워는 30%, 콘크리트 기초는 17%, 유리섬유 블레이드는 12%의 CO2를 배출한다"고 밝혔다.포브스 역시 "풍력발전소를 만들고 설치하기 위해 철, 콘크리트, 유리섬유, 구리,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처럼 탄소발자국이 있는 재료가 수백톤 요구된다"며 "철강은 석탄을 연소해서 만들어지고 광물 및 희토류 채굴은 에너지집약도가 높고 콘크리트 생산 또한 상당한 CO2를 배출한다"고 꼬집었다. 전 세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장이 주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모두 원전보다 청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 29일 후쿠이현 다카하마 원전 1·2호기와 미하마 원전 3호기 등 노후 원자로 3기의 재가동에 동의했다.운전 개시 후 44~46년이 지난 노후 원자로들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그러나 2016년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는 판정과 함께 수명이 20년 연장됐고 3~4년에 걸쳐 안전대책 공사를 진행했다. 원자로들은 재가동 마지막 관문이 관할지자체 동의를 얻고 10년 만에 재가동을 앞두게 됐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내세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도의 현 일본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원전 운영이 필요하다며 원전 유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이렇듯 현재 상황에선 원전이 가장 청정한 발전원이란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지만 차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시각도 제기됐다. 포브스는 기술발전을 통해 재생에너지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고 크기의 ‘할리아드-X(Haliade-X)’ 풍력터빈을 이용하면 탄소발자국은 1kWh당 6g까지 낮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린 철강’으로 풍력의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철광석에서 선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석탄대신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환원제출 기술을 활용하는데 여기에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추출된 ‘그린 수소’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웨덴 풍력 터빈 제조업체 하이브리트와 ‘H2그린스틸’은 매년 수백만 톤의 그린 철강을 만들기 위해 수십억을 투입하고 있다.아울러 낡은 태양광 패널과 터빈 블레이드를 재활용하여 탄소발자국을 저감시키려는 움직임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시멘트 제조업체 사실은 매년 태양광패널 3500톤을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 폐기물관리 기업 베올리아 역시 재활용하는 태양광 패널을 매년 4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풍력의 경우에도 터빈 블레이드가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로 구성돼 재활용하기 어렵지만 최근에는 이를 분해하고 갈아서 시멘트로 사용되는 등 탄소발자국을 감축시킬 수 있다. 앞으로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블레이드 재활용은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2050년까지 7800만톤의 낡은 태양광 패널과 수천만 톤의 오래된 블레이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월성원전 전경.(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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