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토)

에너지경제

에너지 환경 issue

국제유가, 코로나 충격 이후

국제유가, 코로나 충격 이후 '완만한 회복'...추가 상승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국제유가가 8개월 사이 최고치를 찍으면서 향후 유가 전망에 관심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 아시아 지역의 수요회복과 산유국 공급축소 등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일각에서는 팬데믹(대유행) 이전으로의 회복이 불확실하다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배럴당 1.78%(0.80달러) 오른 4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57%(0.75달러) 오른 48.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긍정적인 소식이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량은 75만 4000배럴 감소했다. 미 원유 재고가 12만 배럴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엎은 결과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써드브릿지의 피터 맥널리 총괄은 "유가가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는 상승세는 여태껏 보지못했다"며 "최근 들어 원유 수요공급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 낙관 전망 "백신 기대감...내년 여름, 브렌트유 60달러 돌파할 것"전문가들은 백신 기대감에 이어 중국, 인도 등 지역에서의 수요 회복이 앞으로 유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UBS 자산운용의 지오바니 스타노보 애널리스트는 "원유는 백신 소식과 아시아 수요 강세에 힘입어 3월 초 이후 최고치에 거래되고 있다"며 "2021년 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과 인도에서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과 인도 정유사들은 1월 인도분 원유에 대한 입찰을 대거 발행했다"며 "아시아에서 수요가 강한 점이 시사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들면서 향후 여행 관련 제한사항이 완화돼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여름까지 배럴당 6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OPEC+는 다음 주 회의를 통해 감산 연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OPEC+이 현행 하루 77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3개월 더 연장해 브렌트유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47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글로벌 에너지 정보업체 리스타드 에너지의 브조나르 톤하우겐 원유시당 대표는 "백신이 개발되고 빠르게 공급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세의 상당 부분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OPEC+가 2021년 1분기까지 감산량을 연장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 또한 유가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부정 전망 "수요 우려 여전...팬데믹 이전 회복 불확실해"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낙관적인 전망과 반대로 팬데믹의 여파가 중장기적으로 원유시장을 짓누를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2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미국 대형 석유기업 엑손모빌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앞으로 7년 동안 유가가 11∼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WSJ은 엑손모빌이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1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엑손모빌은 유럽의 석유 메이저와 달리 유가전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입수된 문건은 지난 9월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지난해 국제유가 전망에서 브렌트유가 2025년까지 배럴당 평균 62달러를 기록한 뒤 2026년과 2027년에는 배럴당 72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엑손모빌은 향후 5년간 배럴당 평균 55달러에서 움직이고 2026년 2027년에는 배럴당 6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유가가 올해 저점대비 어느정도 오른 만큼 감산에 대한 OPEC+의 결속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OPEC+이 현행 감산을 3개월 더 연장시킬 것이란 전망이 시장의 최소 기대치로 떠오른 만큼 감산연장 합의가 부결되면 유가폭락이 불가피하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폴 혼셀 애널리스트는 "유가반등으로 각국 에너지 장관들의 안도감이 강할수록 감산을 통한 시장안정화 대책에 대한 (OPEC+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

재생에너지 정부 지원 형평성 논란...태양광 사업자 "연료전지 혜택 많아 불이익" 불만

재생에너지 정부 지원 형평성 논란...태양광 사업자 "연료전지 혜택 많아 불이익" 불만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신재생 발전원별 정부 지원에 차이를 보이면서 설비용량 대비 발전량이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전원별 정부 지원 차이가 전력 거래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태양광 발전 업계는 정부 지원이 연료전지에 차별적으로 많다고 문제 제기한다.이에 연료전지 업계는 발전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정부 지원 우대가 불가피하다고 반박한다. 25일 신재생에너지 발전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은 제대로 된 친환경 에너지로 볼 수 없는 연료전지에 불공평하게 지나친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연료전지가 정부의 이런 과도한 지원 속에 신재생에너지 공급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 시장가격 추락을 부채질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태양광 발전업계에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따라 태양광 발전업계는 연료전지가 친환경 에너지로 보기 어려운 점 외에 대기업 중심으로 생산해 중소업체 위주로 이루어지는 태양광 발전과 다른 만큼 신재생에너지 분류에서 연료전지를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홍기웅 전국태양광발전협회장은 "연료전지는 엄밀히 말하면 재생에너지가 아니다"라며 "연료전지가 재생에너지에서 분리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태양광 발전업계의 이같은 불만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에서 재생에너지원별 신재생에너지공급 인증서(REC) 가중치가 차등 적용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태양광의 신재생에너지공급 인증서(REC)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연료전지는 REC 가중치와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RPS를 지켜야 하는 발전사들이 선호하는 발전원이다. RPS는 발전사들이 발전량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의무 공급하도록 하는 것이다. 발전사들이 자체적으로 RPS 의무량을 채우지 못하면 다른 신재생발전업체의 REC를 구매해서 RPS 의무 할당량을 채워야 한다. 연료전지의 REC 가중치는 2.0이다. REC 가중치가 높을수록 보조금 성격의 REC 판매 가격이 높아진다. 신재생에너지 가격은 전력 도매시장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에 REC가격을 더해 정해진다. 하지만 태양광 REC 가중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지 않는 한 0.7∼1.5 수준이다. 수력, 육상풍력, 조력의 REC 가중치는 1.0이다. 연료전지보다 가중치가 높은 건 해상풍력과 ESS를 설치한 재생에너지 발전 뿐이다. ◇ 신재생 발전원별 REC 가중치발전원가중치연료전지2.0태양광0.7~1.5수력, 육상풍력, 조력1.0해상풍력2.0~3.5목재팰릿0.5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연료전지에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발전시키겠다 한 바 있다. 실제로 발전설비 용량은 현재 태양광 1만3748MW, 연료전지 607MW로 연료전지가 태양광의 5% 수준에 불과하지만 REC 누적 발급량은 지난해까지 태양광이 4032만 5140REC이고 연료전지는 1656만 3231REC로 연료전지가 태양광의 41%나 차지했다. 연료전지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설비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연료전지가 REC 가중치가 높고 24시간 운전도 가능해서 나타난 결과다.REC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REC 가격이 내려가 태양광 사업자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1000킬로와트시(KWh) 단위로 고시되는 REC 시장가격은 이날 기준 이달 평균 3만597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4만6264원보다 23% 떨어졌고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그러나 태양광 발전업계의 주장에 대해 연료전지 업계는 현실을 모르는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일축한다.연료전지 업계 한 관계자는 "연료전지에 부여된 현재 REC 가중치조차도 너무 낮아 사업 수익성이 형편없이 떨어진다"며 "회사 차원에서 연료전지사업 철수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에너지공단 측은 "연료전지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사용해 신재생에너지가 아니라 ‘신에너지’로 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전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연료전지는 발전비용이 많이 들어 지원비용이 더 필요하다"고 연료전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문제를 의식한 듯 정부는 25일부터 연료전지 사업허가 이후 준공까지의 준비기간을 4년으로 낮추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태양광의 준비기간은 3년, 풍력의 준비기간은 4년이지만 연료전지는 10년까지 준비기간이 허용돼 형평성에 어긋나 이번에 4년으로 낮췄다"고 밝혔다.태양광발전소(왼쪽)와 연료전지

EY “미국, 세계에서 가장 매력있는 재생에너지 시장”

EY “미국, 세계에서 가장 매력있는 재생에너지 시장”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선정됐다.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언스트앤영(EY)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생에너지 국가매력지수(RECAI)에 따르면 미국은 또 한 번 중국을 제치고 재생에너지 시장 매력도 1위라는 타이틀을 유지했다. EY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차질을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대유행) 이후 미국 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회복된다면 미국의 재생에너지 시장에 대한 성장여력이 있다는 해석이다. EY는 RECAI를 1년에 두 번 발표하는데, 지난 5월 미국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EY는 미국 풍력발전의 주요 보조금인 생산세액공제(PTC)의 만기 연장과 2030년까지 30 기가와트(GW) 규모에 달하는 해상풍력 발전설비 설치를 위해 5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이번에 발표된 11월 보고서에서 인도와 영국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가장 매력적인 재생에너지 시장 5위 안에 진입했다. 호주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독일과 프랑스는 5위에서 6위, 3위에서 7위로 각각 미끄러졌다. 한국의 경우 17위에서 4계단 상승한 13위에 올랐다. EY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로 한국의 해상풍력 분야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한국판 뉴딜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EY는 수소와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는 정부와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발전그리드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더 많은 기술과 혁신적 솔루션 또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분해(수전해)로 생산되는 ‘그린 수소’는 풍력 및 태양광이 제한된 국가에서 탈(脫)탄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린 수소 비용은 크게 떨어지고 생산 효율은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EY가 지적했다. EY는 또 "그린·블루 수소의 가격을 기존 연료에 맞추려면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의 경우 정확한 전력 수요예측과 자산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경쟁 우위와 비용절감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으로 인해 전력이 항상 생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EY의 글로벌 디지털·이노베이션 총괄인 티에리 모티어는 "저탄소 에너지의 또 다른 잠재력은 AI일 수 있는데, AI의 예측 능력 덕분에 수요 예측과 자산 관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풍력발전(사진=AP/연합)

[단독]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서 빠진다

[단독]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서 빠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 따라 공사 중단된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건설 재개 결정이 차기 정부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5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15년 장기계획으로 2년마다 수립토록 돼 있는 전력수급계획(이하 전기본)의 9차 계획(계획기간 2020∼2034년)에 신한울 원전 3·4호기 운영 여부를 넣지 않기로 전날 결정했다.신한울 원전 3·4호기 운영 계획이 9차 계획에서 빠져도 정부가 이 원전의 건설 재개 여부와 관련 이르면 내년 2월 26일 사업허가 유효 만료일까지, 늦어도 사업허가 기간 연장을 통해 문재인 정부 임기(2022년 5월 9일) 내 정책결정을 할 수 있다. 당초 준공시기가 2022년과 2023년이었던 이 원전 건설이 지난 3년간 멈췄던 만큼 지금 건설 재개한다고 해도 당장 가동할 수 없어 전력수급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9차 전기본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문재인 정부가 관련 입장을 결정하지 않고 임기를 마칠 경우 무책임 비난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가 가뜩이나 순조롭게 진행되는 원전 건설을 갑자기 중단시킨 뒤 3년째 관련 입장을 정하지 않고 보류한 채 3년을 끌어온 것에 대해 원전업계를 중심으로 강력 비판하고 있다. 특히 탈원전으로 입은 피해 보상과 관련 입법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전력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 9차 전기본 수립 관련 논의를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산업부가 신한울3·4호기 공사일정에 대해 질의하자 ‘정부정책 고려시 불확실성이 있어 준공일정 예상이 어려움’이라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업부는 ‘현시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할 수 없으므로, 확정설비 제외가 타당’하다고 결정했다.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경제성장률과 전력수요 예측이 하향 전망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7년 말 수립된 제8차 전기본에서 2030년 전력수요는 101.9GW로 7차 계획 당시 113.2GW보다 약 11.3GW 감소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9차 전기본의 수요전망은 90GW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세를 9차 전기본에 반영하기로 했다. 산업부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경제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게 위해 추후에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하는 경제성장률을 반영해 수요전망을 다시 하고 있다"며 "수치가 낮아질 수도 있고 높아질 수도 있다. 아직 확정치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전력 수요는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에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다. 전력 수요 전망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발전 설비 공급 계획을 짜는 등 전체 전력 수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경제성장률, 전기요금 명목가격, 소비 패턴, 연료비 전망, 기온 변화 요인 등이 반영된다. 산업부의 답변대로라면 경제상황 악화로 인한 전력수요 감소로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발전 계획도 줄어들 전망이다.이에 따라 신한울 3·4호기 재개 결정은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전기본은 2년 마다 수립한다. 10차 계획이 수립될 2022년 말이면 차기 정부의 임기다. 현재 신한울 원전 3·4호기는 내년 2월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못할 경우 공사가 취소될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전기사업법(제12조 1항)에 따르면,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지 4년 이내에 공사계획 인가를 받지 못하면 발전사업 허가 취소 사유가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7년 2월 27일 신한울 3·4호기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기 때문에 내년 2월 26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가를 받고 공사를 재개하거나, 건설 취소 또는 사업 허가기간 연장을 해야 한다. 한수원 측은 "내년 2월 이후 무조건 공사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취소 사유는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한수원은 정부의 건설 백지화 결정에도 2018년 6월 이사회에서 신한울 3ㆍ4호기 건설을 취소하지 않고 ‘보류’ 시켰다.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천지ㆍ대진 등 4기 건설 계획은 취소하면서 신한울 3ㆍ4호기만 건설 취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국회에서 관련 질의가 나올 때 마다 "정부가 내준 발전사업 허가가 유효한 만큼 자의적으로 건설 취소를 할 수 없다"며 "원자력발전회사 사장으로서는 건설 재개가 좋은 일이다. 정치권에서 좋은 결정을 내려달라"고 말한 바 있다. 신한울 3ㆍ4호기는 건설 취소 상태인 천지 1ㆍ2호기(영덕), 대진 1ㆍ2호기(부지 미정)와 달리 2015년 건설이 확정돼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다. 한수원에 따르면 신규 원전 백지화로 인한 매몰비용(손실비용)은 신한울 3ㆍ4호기 7790억원, 천지 1ㆍ2호기 979억원, 대진 1ㆍ2호기 34억원이다. 신한울 3ㆍ4호기의 손실액에는 두산중공업의 주기기 사전제작비용(4927억원)과 공사용역비(1066억원), 울진에 지급한 지역지원금(140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9차 전기본은 올해를 넘기지 않고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1년이 미뤄진 상황이라 올해 안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차 계획은 2017년 12월 말 국회보고와 공청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 바 있다.신한울 3·4호기 예정지.

코로나가 바꾼 글로벌 정유산업…중국 뜨고 미국 진다

코로나가 바꾼 글로벌 정유산업…중국 뜨고 미국 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정유산업에도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경제회복에 힘입어 정유시설을 확충하고 있고 인도 역시 5년 이내 정제생산능력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문을 닫고 있는 정유시설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하루 140만 배럴 규모의 새로운 정제시설이 건설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지난달 독립 정유사들의 중심지인 산둥성에 20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정유·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고 연간 30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선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정제시설이 우선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되는 아랍초경질유(Arab Extra Light)와 쿠웨이트산 원유를 수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2000년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디젤과 휘발유 소비를 따라잡기 위해 정제능력을 세 배 가까이 늘렸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경제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정제능력은 올해말 하루 1750만 배럴에서 2025년 2000만 배럴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다른 원유수입 강국으로 꼽히는 인도에서도 원유 정제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앞으로 5년간 현재 정제능력을 두배로 늘릴 것"이라고 최근 천명했다. 이는 또한 인도의 정제능력을 향후 10년 내 하루 4억 5000만 톤에서 5억 톤으로 늘리겠다는 모디 총리의 지난 6월 공언과 비교했을 때 목표달성 시점을 앞당긴 것이기도 하다. 현재 인도의 정제능력은 하루 500만 배럴(2억 5000만 톤)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은 울상이다. 미국의 정제능력이 작년 기준 하루 1900만배럴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너지업체 로열더치셸은 이달 초 미국 루이지애나에 있는 정유공장의 문을 닫았다. 주목할 점은 해당 시설은 지금까지도 원유를 원료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데 로열더치셸측은 정제능력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들어 전 세계에서 하루 17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정유시설들이 문을 닫았고 이중 절반은 미국에서 일어났다. 유럽도 상황이 비슷하다. IHS마킷의 헤디 그라티 유럽 정유시장 리서치 책임은 "현재 유럽에 위치한 정유시설의 3분의 2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연료생산에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의 정제능력은 앞으로 5년 이내 하루 170만 배럴어치 축소되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처럼 글로벌 정유업계의 판도가 뒤바뀌는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과 연료에 대한 수요가 더 빠르게 아시아 지역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위기는 세계 정유 산업의 지각변동을 재촉했다"며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유행 이후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플라스틱과 연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어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과 유럽 정유사들은 지금도 경제위기와 씨름하고 있고 화석연료에서 탈피하고 있어 수요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어둡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요가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유업 시장의 주도권이 북미와 유럽에서 아시아와 중동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는 2019~2027년 원유 정제 능력 절반 이상이 아시아로 향할 것이며, 이중 70~80%는 플라스틱 관련 제품에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은 추세로 인해 중국의 정제능력이 앞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팩트글로벌에너지의 스티브 소이어 컨설턴트는 "중국의 정제능력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이나 그 다음해에 중국의 정제능력이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한 정유시설(사진=AP/연합)

삼척 등 신규 석탄火電 줄줄이 준공…文대통령

삼척 등 신규 석탄火電 줄줄이 준공…文대통령 '2050 탄소중립' 선언 무색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내년부터 2024년까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7기가 줄줄이 준공한다.문 대통령은 신규 발전소의 설계수명 30년을 고려해 오는 2062년으로 잡은 당초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를 무려 12년 앞당겼다.문 대통령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준공 계획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2050 탄소중립’ 선언부터 한 것을 놓고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임기 내 할 수 있는 당장의 계획 변경조차 하지 않고 너무 먼 미래의 듣기 좋은 일을 무책임하게 얘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23일 전력거래소의 ‘2020년도 3분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4년까지 총 7260㎿ 용량의 석탄화력발전소 4개 단지 7기가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준공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는 △한국중부발전의 신서천화력(2021년 3월) △고성그린파워의 고성화이화력 1·2호기(2021년 4·10월) △강릉에코파워의 강릉안인화력 1·2호기(2022년 9월·2023년 3월) △삼척블루파워의 삼척화력 1·2호기(2023년 10월·2024년 4월) 등이다. ◇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황 발전소명 시설용량 위치 준공예정 신서천화력 1000㎿ 충남 서천군 2021년 3월 고성하이화력 1·2호기 2080㎿(1040㎿X2기) 경남 고성군 2021년 4월(1호기)2022년 10월(2호기) 강릉안인화력 1·2호기 2080㎿(1040㎿X2기) 강원 강릉시 2022년 9월(1호기)2023년 3월(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2100㎿(1050㎿X2기) 강원 삼척시 2023년 10월(1호기)2024년 4월(2호기) 4개 단지의 최초 발전사업 허가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에 이뤄져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석탄화력발전소 수명은 수명관리지침에 따라 통상 설계수명인 30년으로 간주한다. 더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가 설립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2024년 4월 준공되는 삼척화력은 통상 2054년까지 가동할 수 있다.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지난 18일 강원도 삼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의지가 있다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부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삼척을 비롯해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석탄발전소 7기가 모두 완공될 경우 통상 500㎿ 규모에 그치는 노후 석탄발전소 15기에 맞먹는 규모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며 공정률과 투입 비용이 가장 적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부터 중단하지 않는다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는 선언에 그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우리나라는 연말까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NDC, 2050년까지의 목표인 장기 저탄소발전계획인 LEDS를 수립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한다.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이후 지난 19일 공개된 LEDS 추가 검토안에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 제로화 목표가 담겼다.이에 전문가들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전력의 탈탄소화가 핵심이라며 석탄화력발전 사업이 계속되는 한 2050년 탈석탄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연구팀장은 "에너지 부문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서는 전력의 탈탄소화가 핵심 수단"이라며 "명확한 로드맵이 마련되고 관련 기술과 제도가 완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양기석 신부(가톨릭기후행동·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는 "삼척석탄화력발전사업이 여전히 진행되는 점 등을 보면 정부에 절박한 위기의식이 결여된 것 같다"며 "정책 목표와 그 기조가 상이한데, 2050년 탈석탄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국내에는 현재 석탄화력발전 설비 60기가 가동되고 있다. 정부는 2034년까지 가동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소 30기를 폐지한다. 다만, 폐지되는 석탄발전소 30기 중 24기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의욕이 과했나"… 갈수록 멀어지는 노후 석탄발전 전환계획

"정부 의욕이 과했나"… 갈수록 멀어지는 노후 석탄발전 전환계획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전환하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LNG 발전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는데다 전환에 따를 수밖에 없는 인력 구조조정과 전기요금 현실화 등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연말까지 목표를 정해 수립을 추진 중인 9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석탄발전의 과감한 추가 감축을 담을 것"이라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LNG발전소 전환을 공식화 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폐쇄하는 석탄발전소 상당수는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LNG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23일 산업부 관계자는 "충남 수도권 소재 36기 석탄화력발전소 중 설계수명이 30년에 도달하는 발전소가 10기 정도 파악되는데 이를 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사업자 전환 의향과 전력수급과 계통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9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에너지업계에선 LNG발전 확대 정책이 정부 기대만큼 순항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민간 LNG발전사들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고 있어서다. 국내에는 LNG 발전소 219곳이 있는데, 민간 발전사 23개사가 LNG 발전소 102곳을 운영하고 있다. LNG 발전의 절반 가까이를 민간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kWh당 연료비단가는 LNG가 84원대에서 50원대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석탄발전을 주로 가동하는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5개사와 민간 LNG발전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낮아진데다 전력 수요까지 줄어들면서 시장가격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발전 원가가 낮은 원자력·석탄 발전 비중은 높아졌지만 LNG 발전은 경제성을 이유로 가동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민간 발전사 중 LNG발전 비중이 가장 큰 SK E&S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4608억원을 나타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지난해 영업이익의 80% 가량 줄어든 1186억원을 기록했다. GS EPS도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나빠졌다. ◇ 인력 적게 필요한데...업계 "인력 구조조정 계획 전무"석탄화력발전소의 LNG발전소 전환을 위한 인력활용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발전공기업 5개사의 발전소 인력 현황을 보면 앞으로 10년 내 폐쇄 유력한 석탄발전소 26기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는 협력업체 근로자를 합쳐 총 6410명이다. 이들 발전소는 오는 2029년까지 차례로 설계 수명 30년에 이른다. 정부는 탄소중립, 그린뉴딜, 에너지전환 등 석탄발전소 수명 연장과 조기폐쇄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전사들 사이에선 몇 년 안에 석탄발전소 인력의 대규모 구조조정 불가피론이 나오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정부는 폐쇄 석탄발전소의 LNG발전소 전환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문제는 LNG발전의 인력 수요가 석탄보다 훨씬 적다는 점이다. 한 민간 발전사 관계자는 "LNG발전 설비 구조가 석탄발전보다 단순해 인력 수요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발전용량 총 0.92GW 규모의 경기 분당LNG발전소 1~8호에선 협력업체 근로자를 합쳐 근로자 총 235명이 일하고 있다. 비슷한 발전용량 규모(총 0.9GW)의 석탄발전소 호남·동해 1~2호기 인력(714명)의 3분의 1수준이다.한 발전공기업 관계자는 "당장 대부분의 발전소가 석탄화력발전소인데 갈수록 가동중단, LNG전환 요구는 빗발치는 반면 인력활용 방안을 포함한 구체적 계획은 내려온 게 없다"며 답답해했다. ◇ 전기요금 인상 요인 뚜렷...산업부 "요금 인상 없을 것"석탄화력발전소의 LNG발전소 전환을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비싼 LNG로의 전환이 전기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8차 전력수급 계획을 수립할 때 노후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석탄화력발전소 6기 LNG 전환, 환경급전 도입, 봄철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한 전력요금 상승분은 이미 반영돼 있다"면서 "9차수급계획에서 추가적으로 노후석탄발전소를 LNG로 전환한 경우 전기료가 상승할 수 있는데 추가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원전이 늘고 다른 발전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그 이후로 원전이 줄고 LNG 등 다른 발전이 늘면서 전기료가 일부 상승할 수 있는데 2030년까지 1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3분기 반등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연료비 하락으로 도매가격은 하락하는데 소매가격은 그대로였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안 그래도 LNG발전이 석탄발전보다 연료비가 비싼데 LNG발전을 늘리고, 연료비가 도매와 소매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연동제까지 도입될 경우 소매 전기요금 인상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LNG발전소로 전환될 예정인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사진=연합민간 LNG발전사(SK E&S, GS EPS), 한전 산하 발전5사 3분기 누적 영업이익(단위: 억 원)자료=각 사1월∼10월 발전원별 연료비 변동 추이. 자료=전력통계정보시스템

고공행진 구리값...

고공행진 구리값...'코로나 백신·친환경 정책' 기대감에 더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구리 가격이 약 10년 만에 최장 기간인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의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가격은 중국 등에서의 경제회복에 이어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톤당 7178.5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의 경기 반등세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진전 조짐이 경기 회복 신호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다음 달 미국에서 임상 시험 최종 결과 95%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자사의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세계적으로 추진되는 친환경 정책도 구리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구리와 같은 금속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녹색 인프라 건설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구리 소비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구리는 전기차 및 재생 에너지 산업에서도 활용되는데 특히 전기차와 재생에너지는 전통 자동차나 발전소에 비해 사용되는 구리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환경 정책을 제시한 조 바이든이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것 역시 구리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JO 퓨처스의 피터 무시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속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으며 구리는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주요 금속은 다양한 호재 속에 움짐여왔지만 백신은 글로벌 회복의 두려움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구리 수요가 이미 강한데다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구리 가격은 더욱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의 급증세와 정치적 불안 등이 단기적으로 구리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D&F 맨캐피털 마켓의 에드워드 메이어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채굴작업이 다시 중단될 우려가 높아져 공급 프리미엄을 부추길 수 있다"며 "통제 조치들이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 2위의 구리 생산국인 페루에서는 현직 대통령 탄핵 이후 극한의 혼돈에 빠졌는데 이로 인해 코로나19 통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페루는 인구당 사망률이 세계에서 높은 국가로 꼽힌다. BMO캐피털마켓은 최근 투자노트를 공개하면서 페루 정국의 혼돈이 심화할 경우 구리를 비롯한 광물 유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경우 칸델라리아 광산의 노동자 파업이 두 달째 접어든 점 역시 구리 공급망을 축소케 하는 요인이다. 안토파가스타에 위치한 또 다른 광산인 센티넬라 구리광산 역시 노조가 이번 주에 투표 예정인 근로계약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파업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사진=네이버금융

풍력발전 사업 추진에도 ‘원스톱서비스

풍력발전 사업 추진에도 ‘원스톱서비스' 도입될까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풍력발전 보급 확산을 위해 기존의 복잡한 절차와 인허가를 통합해 한 기관에서 담당하는 원스톱서비스가 도입될지 주목된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그린뉴딜 달성을 위한 풍력발전 인허가 원스톱샵 도입 필요성 토론회’에서 다음 달 중 ‘원스톱샵(원스톱숍)’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토론회는 국회 우원식, 김성환, 김원이, 양이원영, 이소영 의원과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연구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주관했다.원스톱샵은 기관별로 흩어져 있고 절차도 복잡한 인허가를 한 기관에서 맡는 통합 인허가 기구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덴마크는 원스톱샵을 통해 갈등을 줄이면서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에는 육상풍력의 경우 10개 부처, 해상풍력의 경우 7개 부처에 걸쳐 십여 개의 규제가 있어 입지선정부터 사업시행까지 통상 10년 정도가 소요된다. 반면 덴마크에서는 원스톱샵을 통해 30여 개월 만에 해당 과정이 완료된다.김 의원은 "덴마크 원스톱샵 시스템을 우리나라에도 도입해보자는 게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연구회의 고민"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고민해서 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에서 총리실에 조만간 해당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계부처인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협의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각 부처는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에 원스톱샵 논의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힘을 실어주는 게 국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음 달 중 대표발의할 계획을 전했다.복잡한 풍력발전 인허가 절차는 풍력발전 보급 확산을 저해하고 있다. 발전사업 입지 인허가 전문 회사인 도시와자연의 진창규 대표이사는 "인허가 문제점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예측불가능성"이라고 말했다.진 대표이사는 "풍력발전 인허가는 인허가 법규와 종류가 웬만한 GW급 화력발전소와 다르지 않다"며 "화력발전소는 산업단지나 신도시에 계획입지 또는 개별적으로 신규입지할 경우 전원개발촉진법이라는 인허가 추진동력이 있지만, 풍력발전은 대다수 사업자가 수십 개 인허가를 개별법으로 진행하는데, 한 개라도 협의 또는 승인되지 않으면 나머지 인허가는 지체되거나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원스톱샵에 대해 "대상은 해상풍력과 육상풍력을 모두 포함한다"며 "다만,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 수용성이 확보된 지역을 대상으로 해서 인허가 패스트 트랙을 지원하는 콘셉트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입지발굴부터 집적화단지 평가에서 지정하고 인허가 일괄지원, 관련 연구·개발(R&D) 기반구축 사업 등 사업지원까지 포괄하는 방안"이라며 "법안 형식은 부처 간 인허가 권한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상풍력발전단지. 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 원스톱샵 운영 방안(안)

연료전지, 정부 지원 업고 가파른 상승세…

연료전지, 정부 지원 업고 가파른 상승세…'빅3' 신재생에너지원 우뚝 설까?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연료전지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돼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22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연료전지 발전용량은 현재 607MW로 지난해 446MW보다 28% 증가했다. 이 성장 속도는 증가율 30%인 태양광과 비슷하고 9%인 풍력에 비해서는 3배 정도 빠르다. 연료전지의 이같은 성장 속도라면 앞으로 최소 5년 내 현재 정체상태인 수력을 제치고 태양광·풍력에 이어 재생에너지원 빅3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발전용량을 보면 태양광 1만3748MW, 수력 1805MW, 풍력 1622MW 등의 순서다. 연료전지는 아직 태양광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져 있지만 풍력과 비교하면 40% 가깝게 근접했다.연료전지 발전용량은 건설이 확정돼 현재 추진 중인 것만 해도 1128MW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EPSIS의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사업이 허가됐거나 착공 중인 건설예정 연료전지 발전소는 ▲광양파워 연료전지(110MW) ▲묘도 연료전지(97MW) ▲온산 연료전지(99MW) ▲율촌산단 연료전지(110MW) ▲충주에코파트 연료전지(55MW) ▲평동하이에너지(50MW)가 있다. 최근 경주클린에너지가 경주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4년까지 짓기로 한 연료전지 발전소(100MW)를 포함하면 연료전지 발전용량은 1228MW까지 늘어난다. 온산 연료전지는 2022년, 묘도연료전지는 2025년에 준공 예정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연료전지가 이용률에서 태양광과 풍력보다 높고 설치면적의 경우 작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연료전지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발전사가 신재생에너지를 일정 부분 의무 공급하도록 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에 연료전지가 포함돼 있다. 전력 판매 가격에 가중치를 주는 신재생에너지공급 인증서(REC) 가중치는 연료전지가 2.0으로 육상풍력(1.0)의 2배다. 태양광은 REC 가중치가 0.7∼1.5 수준이다.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연료전지에 더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2022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발전 의무화(HPS)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PS는 연료전지를 RPS에서 분리해 수소 발전만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연료전지 발전용량을 1만5000MW까지 키우겠다 한 바 있다. 2030년까지 태양광은 3만6560MW, 풍력은 1만7700GW로 목표를 잡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업계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연료전지가 투자대비 수익성이 아직 좋지는 않다"며 "REC 가중치 2.0으로도 수익을 내기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기도 했다.<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발전현황과 목표치 (단위:MW)> 발전원 현재 발전용량 지난해 발전용량 성장률 정부 목표 연료전지 622 446 29% 15,000(2040년) 태양광 13,748 9,678 30% 36,560(2030년) 풍력 1,622 1,487 9% 17,700(2030년)경기 화성연료전지 발전소(왼쪽)와 파주연료전지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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