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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DSR 실시…‘돈줄’ 조이기에 부동산시장 다시 기로

7월 1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 강화 3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대출이 어려워지고 한도가 줄어들면서 실수요 위축, 거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급격히 흔들리던 수도권 집값이 잡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금리를 반영한 DSR 3단계가 적용된다. 은행권 기준 DSR 한도는 40%로 유지되지만, 여기에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가산금리(1.5%포인트)를 더해 대출 가능 금액을 산정한다. 이에 따라 연 소득 6000만원 사람이 주택 구입 자금을 빌릴 때 최대 대출 금액이 기존 4억5000만원에서 3억~3억2000만원 정도로 줄어든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규제 차원에서 전세 자금 대출까지 확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에선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 19일 기준 752조1249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약 3조원, 신용대출도 1조원 넘게 늘었다. 규제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반영됐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의 영향은 아직 뚜렷하진 않다. 지역·상품별로 엇갈린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DSR 3단계 시행이 코앞이지만 분양 현장에선 당장 큰 변화는 없다"며 “정권 교체 이후 일부 지역에선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지방과 서울 간 양극화는 더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사 관계자도 “DSR 규제는 청약보다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 더 직접적"이라며 “분양은 청약 이후 중도금 대출이 실행되기 때문에 당장은 체감 영향이 크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1일 시행 후 수요 악화와 정책 혼선에 따른 착시 현상을 우려한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은 “DSR 강화는 결국 돈 있는 사람만 집을 살 수 있는 구조"라며 “실수요자 매수세가 위축되는 데다 금리 인하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가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고, 외곽은 수요절벽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의존도가 높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서 일부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면서도 “1~2단계가 이미 적용된 상황이라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분양은 계약부터 대출 실행까지 시차가 있어 당장 실적엔 영향이 적고, 시행 직전 일시적 대출 쏠림 외엔 큰 흐름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가 내수 회복을 위해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DSR 규제 강화와 금리 인하라는 엇갈린 신호가 시장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 회장은 “대출이 막힌 상황에선 금리 인하만으론 자금 여력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하반기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안 그래도 자재값·인건비 상승과 환경 규제 강화(제로에너지등급 의무화)로 분양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 여력이 감소할 경우 중견사, 중소형 단지 등에선 아파트 청약 경쟁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양책이 실시될 것이라는 기대는 높지만, 정작 DSR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의 자금조달은 더 막히게 되는 꼴"이라며 “장기적으로 미분양 증가나 분양 일정 지연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수요자의 관망 심리를 자극할 경우, 청약시장은 연말까지도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패트롤] 고양시-군포시-시흥시-양평군-의왕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와 롯데쇼핑㈜은 24일 시청 열린시장실에서 'AI(인공지능) 기반 지역상생과 스마트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비롯해 롯데 관계 임직원이 참석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양시와 롯데쇼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양시민 우선 채용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AI-로봇물류 등 4차 산업 기술 실증 △청소년 및 청년 대상 AI물류 기술 체험 교육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공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일원에 약 4만㎡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으로, 생산관리-현장작업-배송기사 등 인력 1000여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고양에 들어서는 물류센터는 AI 기반 온라인 식료품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로, 일산테크노밸리-방송영상밸리와 연계 효과를 통해 수도권 최대 규모 '미래형 유통도시'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고양시는 기대했다. 특히 롯데쇼핑은 고양CFC를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기반 스마트 물류의 대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고양CFC에서 출고되는 모든 상품은 전기자동차(EV)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돼 유통 전 과정에서 탄소 저감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2022년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로봇공학과 AI가 결합된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소비자 수요 예측부터 물건 포장-배송-배차까지 물건 구매 전 과정을 자동화한 혁신 시스템으로, 고양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유통의 전 과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쇼핑은 2031년까지 1조원 규모의 물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에 이어 두 번째 AI 자동화 물류센터 부지를 고양으로 확정함으로써, 고양시는 수도권 스마트 물류거점 도시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협약은 도시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전국적 상생 모델 출발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양특례시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친환경 도시로 전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가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고양시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은호 군포시장은 24일 군포시 민원콜센터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복잡하고 다양한 분야의 상담 문의에도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상담사분들에게 무척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는 상담사들 노고를 격려하고, 민원 응대 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하은호 시장은 △콜센터 현안 사항을 공유하고 △더 나은 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견 △콜센터 직원들 고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하은호 시장은 “비대면 민원 응대로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민원 응대 일선에 있는 상담사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애로 사항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 민원콜센터는 지난 2019년 11월 개소 이후 행정-교통-세무-보건-복지-생활민원 등 군포시 시정 전반에 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8만2019건, 월 평균 6835건의 민원 상담을 처리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수도권 대표 해양레저 거점으로 조성 중인 거북섬마리나 해상계류장을 내달 14일 개장하며 23일부터 해상계류장 사용자(계류 고객)를 공개모집한다. 거북섬마리나는 시화호 내 조성된 복합 해양관광-레저 중심지로, 이번 해상계류장 개장을 통해 시흥시는 수도권 마리나 중심지로서 본격적인 해양레저 산업 기반을 갖추게 된다. 해상계류장은 총 48선석(일반 24선석-영업 24선석) 규모로, 일반 선박 소유자뿐 아니라 마리나 선박 기반 사업자도 신청할 수 있다. 서류 신청은 23일부터 30일까지 접수하며, 신청자에 대한 심사는 내달 4일 이뤄지며 선석 배정은 9일 추첨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신청 가능 선박은 6~10m 길이의 수상레저기구로 등록 완료된 국내 선박에 한정되며, 고무보트, 낚시어선, 수상오토바이 등 일부 선박은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업 선석은 개인사업자 3선석, 법인사업자는 최대 5선석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영업 선석 신청자는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한 심사평가를 통해 배정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거북섬마리나 해상계류장 개장은 시흥시 해양레저 산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해양레저 기반 시설을 확충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오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을 개최하며 거북섬과 시화호 일원을 중심으로 해양레저 기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연계해 행정과 정책이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ESG 분야 지표를 수립하고 2024년 추진 결과를 담은 '2024 양평군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ESG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작돼 공공부문까지 포함됐으며, 양평군은 '매력 양평'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발전 기본 전략 및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보고서는 ESG 지표 검토 결과를 정리한 자료로 여타 지자체보다 앞서 선도적으로 발간됐다. 보고서는 양평군 ESG 소개를 비롯해 △ESG 행정 추진 과정 △ESG 세부 목표 및 지표 △ESG 이행 현황 △정책 사례 △향후 중점 관리 분야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환경(11개), 사회(11개), 거버넌스(3개) 지표 분석 결과도 수록됐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발간사를 통해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양평군은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으며 '2024 한국 ESG 대상' 환경 분야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속 가능한 양평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보고서는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단순히 현황을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발전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소중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 양평군 ESG 보고서'는 양평군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양평군은 앞으로 양평군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함께 추진 상황 점검 결과와 지속 가능성을 평가해 2026년 지속가능발전 보고서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도시공사는 최근 '의왕시 왕송호수공원 야영장과 레저시설 관리 운영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의왕 왕송호수 캠핑장' 7월과 8월 요금이 일반 요금으로 적용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본격적인 휴가철인 7~8월에 많은 캠핑 수요가 있었지만 왕송호수캠핑장은 해당 기간이 성수기 요금으로 분류되면서 캠핑 이용객은 다른 기간 평일 또는 주말에 부과되는 일반 요금 대비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올해는 여름철 일반 요금 적용을 통해 왕송호수캠핑장 찾는 이용객은 기존 성수기 요금 대비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왕송호수캠핑장은 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 자연학습공원 등 풍부한 주변 레저 인프라와 인접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수도권 대표 캠핑 명소다. 캠핑장에는 글램핑 15동, 카라반 10동, 데크 사이트 10면 등 35개 캠핑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등 쾌적한 편의시설도 고루 구비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글램핑 시설을 전면 리뉴얼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환경으로 캠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요금 개편을 통해 여름철 최고의 '가심비(가성비+마음 심(心)' 합성어로 가성비뿐 아니라 심리적 만족감까지 채워주는 소비 형태)' 캠핑장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힐 것이란 전망이다. 노성화 의왕도시공사 사장은 25일 “왕송호수캠핑장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이번 여름 더 많은 관광객이 캠핑장을 찾아 왕송호수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송호수캠핑장은 최대 시속 80km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레일, 희귀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과학관, 호수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어, 캠핑 그 이상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전역에서 손꼽히는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주요 캠핑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올해 상반기에 1.3조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며 '100만 도시 파주' 실현을 위한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는 △엘지유플러스의 6156억원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건립 △엘지디스플레이의 7000억원 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 투자 등 연이은 첨단산업 투자 유치로 미래 도약 경제도시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엘지유플러스의 AIDC 건립은 인공지능 연산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특화형 기반 시설을 조성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통신서비스 기반을 확보하는 사업이며, 앞으로 경기북부에서 대표적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엘지디스플레이의 OLED 설비 투자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증가하는 OLED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차세대 프리미엄 기술이 적용된 패널 및 모듈 생산 설비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5일 “이번 투자유치는 지역 산업구조를 한층 고도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미래 기술 기반의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1000명을 모집한다. 2025년 제19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9월12일부터 13일까지, 2025년 제36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9월26일부터28일까지 각각 개최된다. 자원봉사자는 개폐회식 지원을 비롯해 종목별 경기장 안내, 운영 보조, 환경 정리 등 다양한 분야에 배치돼 현장에서 대회 운영을 도울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지원은 거주지에 관계없이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14세 이상 청소년은 보호자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활동 기간 중에는 봉사자에게 중식과 유니폼이 제공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내달 25일까지 자원봉사센터 누리집(pajuvc.or.kr)을 통해 신청하거나 자원봉사센터 또는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들러 신청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파주시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선수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고, 선수들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돕는 자원봉사자가 함께할 때 비로소 하나의 축제가 완성된다"며 “함께 만드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여정에 동행할 자원봉사자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세종시 여민전 충전 장애…시스템 설정 오류와 보안 장비 문제로 확인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지난 6월 1일 지역화폐인 여민전 운영 시스템이 한 때 장애를 빚었던 것과 관련해 장애의 근본 원인이 '시스템 설정 오류'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현기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25일 기자 브리핑에서 충전 장애의 주요 원인을 설명했다. 김 국장은 “250개 세션을 제한하는 설정을 제거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제거하지 못해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사용자 폭주가 주된 원인이라는 초기 설명과 달리, 시스템 미비가 근본 원인이었으며 이후 사용자 폭주로 문제가 가중되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브리핑 자리에서 한 기자가 “폭주가 문제의 시작이 아니라 시스템 미비가 먼저 있었고 폭주가 이를 악화시킨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하자, 김 국장은 “폭주를 대비해 시스템 제한을 제거했어야 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세종시는 7월 1일 충전도 예정대로 오전 10시에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캐시백이 기존 5%에서 7%로 상향되면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비해 시 공무원들과 업체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시민들과 기자들이 제안한 추첨제 도입이나 한도 제한 철폐 등의 의견에 대해 김 국장은 “현 시스템에서 추첨 방식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 120억 한도액을 12월까지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한도를 풀 경우 8~9월에 모두 소진될 수 있어 기존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KT 기술혁신부문 이승진 팀장은 장애 발생 상황과 대응 과정과 관련해 “6월 1일 장애는 충전 개시 직후인 오전 10시에 발생했으며, KT는 간편결제 제휴사인 쿠폰사와 즉시 공동 대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장애 원인으로는 “간편결제 제휴사 시스템의 특정 애플리케이션 서버 과부하, 네트워크 보안 장비 설정 오류, 데이터베이스 성능 저하" 등이 확인됐으며, 당일 오후 2시 7분경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쿠폰사의 박성용 부대표는 장애 원인을 “침입 차단 관련 부분, 부하 분산,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처리 속도 저하"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 중 두 가지는 당일에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대표는 “특정 IP에 대한 침입 차단 부분과 부하 분산 시스템이 특정 서버로만 처리되던 문제를 전체 서버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일부 문제도 즉시 수정을 통해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7월 1일 충전을 대비해 쿠폰사는 시스템을 대폭 보강했다. 박 부대표는 “침입 차단, 부하 분산, 애플리케이션 부분을 전반적으로 점검했으며, 초당 750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준비했다"며 “6월 1일 대비 2배 이상의 시스템으로 증설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애 발생 이후 전체 시스템 장비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서버 증설 등 전면적인 안정화 조치를 완료했다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침입차단시스템 보안정책 완화, L4스위치 로드밸런싱 조정, DB 퍼포먼스 향상으로 초당 750건 처리 수준으로 시스템 증설도 마쳤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전점검과 모의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행 당일에는 엔지니어 및 고객센터 인력의 추가 배치 등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로컬뉴스] 대구달서구, 경주시, 울진군, 수성구, 청도군, 영남대, 대구환경청 소식

◇대구 달서구 CCTV 통합관제센터, 실시간 대응 시스템 성과 스마트관제로 마약 소지자 검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실시간 CCTV 스마트관제를 통해 마약 소지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 기반의 스마트 치안 시스템이 실제 범죄 예방과 검거에 기여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달서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3시 2분경, 달서구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이 가정집 주변을 배회하는 수상한 인물을 포착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해당 인물을 체포한 결과 마약을 소지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검거는 CCTV 통합관제센터의 실시간 대응력과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관제 시스템의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치안 사각지대 해소와 범죄 조기 대응에 큰 의미를 가진다. 달서구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반 스마트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2024년 한 해에만 총 570건의 실시간 신고 실적을 통해 범죄 예방에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특히 관내 36개 초등학교를 특별 관제구역으로 지정해, 외부 침입 탐지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어린이 안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달서구 전역에는 총 3,746대의 CCTV가 설치돼 있으며, 28명의 관제요원이 365일 24시간 교대 근무 체제로 실시간 관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신규 CCTV 82대를 설치한 데 이어, 연말까지 100여 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통합관제센터는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빈틈없는 감시 체계를 통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관제 시스템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여 '스마트 치안 선도도시, 안전한 달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6·25전쟁 제75주년 기념식 열어… 참전유공자 희생 기려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5일 더케이호텔에서 6·25전쟁 제75주년 기념식을 열고 참전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경주시와 6·25참전유공자회 경주시지회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기념식에는 참전유공자와 보훈단체 회원을 비롯해 송호준 경주부시장, 임활 경주시의회 부의장, 구명회 보훈단체협의회장, 김현지 경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6·25 영상물 상영, 표창패 수여, 회고사, 기념사,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전용사와 유족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은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송호준 부시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경주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병채 6·25참전유공자회 경주시지회장은 회고사에서 “참전 당시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며 “우리의 희생이 다음 세대에게 평화의 의미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6·25의 노래'와 '전우야 잘자라' 제창, 손 태극기를 활용한 만세삼창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으며, 참석자들은 이후 자유로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경주시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보훈정신을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울진군, 복지 민원 담당 공무원과 소통 강화 '군수와 함께하는 간담회' 통해 감정노동 보호 대책 논의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지난 24일 군청 접견실에서 '군수님과 함께하는 민원담당공무원 간담회'를 열고 복지 민원 업무의 고충과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세 번째로 개최된 행사로, 복지정책과·사회복지과 등 복지민원업무 담당자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원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노동과 악성 민원으로 인한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직원들은 반복적인 전화 민원, 폭언, 위협 등 업무와 무관한 악성 민원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통화시간 제한, 자동 차단 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인 보호 조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울진군은 이번 간담회에 이어 읍·면 민원담당자들과의 추가 간담회도 계획하고 있으며, 감정노동에 노출된 대민업무 직원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행정 내부의 피로도를 낮추고 민원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손병복 군수는 “민원 업무의 어려움과 고충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공무원 보호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들이 울진군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군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 자주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수성구, 노인돌봄 수행기관 회계교육 실시 보조금 집행 투명성 제고… 실무 중심 회계 역량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지난 20일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보조금 회계교육을 실시해 회계처리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도모했다. 이번 교육은 범어도서관 평생학습관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관내 7개 수행기관 회계담당자를 포함한 실무자들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에 집중했다. 수성구는 노인돌봄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매년 정기적인 회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교육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과 '사회복지시설 재무·회계규칙' 등 관련 법령을 중심으로 구성해 실무 적용성을 높였다. 강의는 사회복지 회계 전문가인 황명구 강사가 맡아, 추경예산·결산, 수입·지출 처리 절차, 물품·후원금 관리 등 수행기관이 자주 접하는 회계 이슈를 사례 중심으로 다뤘다. 교육 후반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행기관 실무자의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행정 지원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는 권역별 7개 수행기관을 통해 65세 이상 취약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업의 체계적 관리와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청도군,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대상 인권교육 실시 노인학대 예방·인권감수성 향상 위한 법정 의무교육 진행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24일 청도군청소년수련관 다목적홀에서 관내 노인복지시설 및 장기요양기관 운영자와 종사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노인인권 및 노인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노인복지법 제6조의3에 따른 법정 의무교육으로, 노인인권에 대한 종사자들의 인식 제고와 인권침해 예방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교육은 경상북도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의 전문 강사를 초청해 진행됐으며, △노인인권 개념 이해 △관련 법령 및 제도 안내 △현장 인권침해 사례 분석 △존중케어 실천 방법 등 실질적 내용으로 구성됐다. 군은 이번 교육을 통해 노인복지현장에서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어르신에 대한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육에 참석한 종사자들은 “각자 개별적으로 교육을 이수하던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번처럼 통합 교육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동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교육이 노인인권 보호와 복지 현장 역량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인복지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근무환경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스토어 경산 손지영 대표, 영남대에 발전기금 1천만 원 기탁 “모교 사랑, 지역과 함께 나눕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삼성스토어 경산 손지영 대표이사(영남대 디지털융합비즈니스학전공 석사과정 재학)가 영남대학교에 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탁하며 모교와 지역사회에 대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기탁식은 지난 23일 영남대 본관 총장접견실에서 열렸으며, 손지영 대표를 비롯해 이진환 관리이사, 최외출 영남대 총장, 이경수 대외협력부총장, 김동진 디지털융합비즈니스학과 주임교수 등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손 대표는 1996년 ㈜두손을 설립한 이후, 삼성전자 전문 대리점 '삼성스토어 경산'과 '삼성스토어 동호'를 운영하며 경산 지역에서 7년 연속 전국 판매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한 대표적인 여성 CEO로, 경영성과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꾸준히 기여해왔다. 현재는 대구 수정로타리클럽 회장, 경산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부회장 등 다양한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나눔과 책임의 가치를 실천 중이며, 이번 발전기금 기탁 역시 “모교와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기탁된 기금은 영남대학교 식품경제외식학과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손지영 대표는 “영남대 석사과정에 재학하며 배움의 기쁨과 성장을 다시 느끼고 있다"며 “후배들에게도 이 기쁨을 나누고, 지역사회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육과 지역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손 대표님의 기탁은 우리 학생들에게 큰 울림과 귀감이 될 것"이라며 “손 대표님의 따뜻한 마음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인류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에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 포항 하수도시설 현장 점검 집중호우 대비 중점관리구역 관리실태 점검… 도시침수 예방 당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25일 오전, 포항시 집중강우 중점관리구역을 방문해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등 하수도시설 관리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도시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도심 침수와 하수도 역류 등 2차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 청장은 점검을 통해 하수관로 청소 및 준설 상태, 빗물받이 정비 여부, 유지관리 인력 및 장비 확보 현황, 재난대응체계 운영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으며, 관계 공무원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수도시설의 상시 점검과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달 말까지 대구·경북 지역 내 집중강우 중점관리구역 33곳을 대상으로 하수도시설 집중 점검을 실시 중이며, 이번 점검을 통해 도시 침수 피해 예방과 환경 기반시설의 안전성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출산율 0.8%대 안착하나…신생아 4개월 연속 2만명대·증가율 34년만에 최대

4월 출생아 수가 2만717명으로 집계돼 4개월 연속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증가율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1년 전보다 1658명(8.7%)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는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2만명을 넘었다. 4월 기준으로 2022년(2만1164명) 이후 3년 만에 다시 2만명대로 올라섰다. 증가율도 같은 기준으로 1991년(8.7%)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았다. 1∼4월 누계 출생아 수 또한 8만5739명으로 작년보다 7.7%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작년 7월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고 있다. 4월 합계출산율도 0.79로 작년보다 0.06명 늘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와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 정부 및 지자체 출산 지원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 비중이 62.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6%p 비중이 감소했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녀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8921건으로 1년 전보다 884건(4.9%) 늘었다. 작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1∼4월 누적 혼인 건수도 7만762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이혼 건수는 7299건으로 1년 전보다 5.2% 줄었다. 1∼4월 누적 이혼 건수는 2만877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5.5% 감소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8785명으로 작년보다 225명(0.8%)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돌며 4월 인구는 8068명 자연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 자연감소 했다. 이날 함께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9%(2만5000명) 감소했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6.4%, 시도 간 이동자는 33.6%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시도 내 이동자는 6.0% 감소하고 시도 간 이동자는 2.8% 줄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0.9%로 작년 동월보다 0.6%p 감소했다. 지난 2000년부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3657명), 부산(-1014명), 광주(-755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인천(3237명), 경기(3205명), 충남(687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패트롤] 광명시-김포시-남양주시-안양시-양주시-포천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 소하2동 더드림 도시재생사업이 18개월 여정 끝에 24일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광명시는 소하2동 더드림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재생사업 성과공유회와 제로웨이스트 나눔장터를 성황리 개최했다. 지난 2023년 경기더드림재생사업에 선정된 이후 작년 1월부터 '탄소로운 기회! 마을과 지구가 살아나는 소확행'을 주제로 △탄소중립 챌린지 사업 △기후변화대응 공모사업 △제로웨이스트 사랑방 운영 △제로에너지타운 시범사업 △기후변화 대응 어린이공원 사업 등 다양한 탄소중립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도시재생주민협의체 140여명과 함께 추진했던 탄소중립 챌린지 사업, 기후변화 대응 공모사업, 제로웨이스트 사랑방 운영 등 사업이 돋보였다. 탄소중립 챌린지 사업으로 청소년 206명이 청소년 기후화랑단으로 활동했고 노인 20명이 탄소중립 실천단으로 활동하고, 탄소중립형 집수리 교육과 가드닝 클래스 교육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기후변화 대응 공모사업에선 주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해 8가지 실천 사업을 추진했으며, 제로웨이스트 사랑방은 친환경 물품을 만들고 주민이 운영에 참여하는 등 공동체 기반의 기후행동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제로에너지타운 시범사업으로 노후 주택 일부를 대상으로 77세대가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성과공유회에서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해온 소하2동 주민의 여정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아이디어와 참여를 바탕으로 도시재생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그동안 사업 추진 성과물이 담긴 사진, 그림, 영상이 전시됐고,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했던 사회적기업들이 다양한 탄소중립 체험이 가능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아울러 지구를 아끼는 실천 일환으로 마련된 제로웨이스트 나눔장터도 열려 주민이 물건을 나누고 자원을 순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이주정책과 사회통합 가치를 선도하기 위해 유럽평의회 주관 상호문화도시 공식 지정 신청에 나선다. 이는 그동안 축적된 상호문화적 자산을 공식 인증받아 좀 더 체계적인 지원-협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포시는 지난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상호문화도시 지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해 관계 부서 관계자,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김포시가족센터, 용역 수행기관인 서울대 산학협력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상호문화도시 지정 추진 필요성과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상호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GIMPO VIBES' 전략, 즉 다양성(Variety)', '상호문화성(Interculturality)', '균형(Balance)', '형평성(Equ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핵심 가치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는 △제도적 형평성 강화 △상호문화적 상호작용 촉진 △균형 있는 사회통합 기반 구축 △지속 가능한 공동체 구축 △전국적 확산을 위한 김포형 모델 정립 등 5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김포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서 도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내 유럽평의회가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수 시장은 “대한민국 등록 외국인이 총인구 대비 5%를 넘어섰고, 우리 시도 50만 대도시를 이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상호문화도시 지원-협력 체제를 강화하고자 유럽평의회 공식 지정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시도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는 만큼 망설이지 않고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인 김포시는 협의회 출범 12년 만에 처음으로 외교사절 간담회를 열어 이주민 관련 정책이 범정부 차원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수 있도록 했다. 김포에는 2만5000여명 등록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작년 3월 '상호문화주의' 실현을 위해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를 전부개정해 상호문화주의 정착을 위한 시장 책무 및 지원 범위를 명문화했다. 10월에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어우러져 문화로 소통하는 김포시상호문화교류센터를 개관했으며, 기초지자체 최초로 외국인 아동 초등학교 입학 안내문을 통지하는 등 선도적인 상호문화주의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화도읍 도시재생 청년활동가 양성 과정' 일환으로 지난 21일 충주시 관아골 일대에서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답사는 청년들이 실제 도시재생 현장에서 빈집을 활용한 창업과 상권 재생 사례를 접하면서 지역 기반의 창의적인 도시재생 전략을 구상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견학에는 도시재생 청년활동가 양성 과정에 참여 중인 청년 20여명이 참석했다. 강의는 지역 로컬 콘텐츠를 기획-운영 중인 '세상상회' 이상창 대표가 맡아 △충주시 도시재생 배경 설명 △로컬 크리에이터 창업사례 특강 △현장 탐방 및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과거 쇠퇴한 골목이 지역 청년의 창업 거점으로 변화된 과정을 들으며 남양주시에서 청년 활동에 대한 활발한 논의도 이어졌다. 참여 청년들은 과거 음식점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책방-소품샵-음식점 등이 입점한 복합상가 '고티맨숀', 구 여인숙 건물을 활용해 조성한 '평정카페' 등 관아골 도시재생 현장을 직접 걸으며 다양한 재생 사례를 눈으로 확인했다. 또한 청년들이 골목에서 마켓을 열고, 옥상을 활용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등 골목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은 공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청년들은 이번 답사를 통해 다양한 로컬 브랜딩 사례를 접하며 향후 팀별 프로젝트 사업화 모델을 구상하는데 콘텐츠 사업성-지속성을 보다 폭넓게 생각할 계기를 가졌다. 남양주시 미래도시추진단장을 겸하고 있는 김상수 도시국장은 “충주 관아골은 빈집을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전환해 청년과 골목이 함께 살아난 대표적 사례"라며 “남양주시 청년들과 함께 도시재생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청년특별도시 안양시가 성실한 자세와 탁월한 성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청년을 발굴해 시상하고자 내달 11일까지 '2025년 제7회 안양시 청년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전국 최초로 시행된 안양시 청년상은 △산업경제 △사회복지봉사 △문화예술체육 △미래혁신 등 4개 부문에서 각 1명씩 선발해 시상할 계획이다. 추천 대상은 올해 7월31일 기준 안양시에 2년 이상 거주하고 각 분야에서 성실히 활동 중인 19세~39세 청년이다. 이 중 산업경제 부문은 거주와는 관계 없이 안양시 소재 직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하고 있거나 안양시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2년 이상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청년도 가능하다. 청년상은 안양시 공무원(부서장 이상 및 동장), 관내 유관기관장-학교장 또는 10인 이상 안양시민(성인) 추천을 받아 접수할 수 있다. 추천 방법은 추천서와 공적조서에 부문별 증빙서류를 첨부해 내달 11일까지 안양시 청년정책관에 방문 접수하거나 우편 또는 전자우편(ohjg@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안양시는 오는 9월 최종 수상자 명단을 공지하고, 20일 열릴 안양청년축제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안양시 누리집 고시공고 또는 안양청년광장(anyang.go.kr/youth)에 게시된 제7회 안양시 청년상 후보자 추천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5일 “안양시 청년정책과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청년 인재들에게 영예가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추천해 달라"고 권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사회적경제 홍보지원사업 일환으로 내달 4일까지 시청 3층 오픈갤러리에서 '사회적경제 홍보관'을 운영하며, 참여 기업에는 홍보와 판매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홍보관은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개념과 관내 사회적경제기업 활동을 소개하고 관련 제도 및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보관은 △사회적경제 개념과 지원기관 안내 △양주시 사회적경제기업 현황 △2025년 참여 기업 소개 및 사회적가치지표(SVI) 우수기업 전시 △우선구매 제도 등 4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홍보관이 전시되는 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사회적경제기업 3곳이 참여하는 홍보-판매 부스도 운영된다. 시민은 밀키트, 의류, 복지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주식회사담심포, 르무엘사회적협동조합, ㈜복지유니온, 양주시상인회협동조합, 주식회사두손 등 21개 기업이 참여해 시민과 접점을 넓힌다. 24일 개관 첫날 홍보관에 들른 강수현 양주시장은 “사회적경제는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지역 문제 해결의 중요한 대안"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사회적경제 가치를 이해하고 지역 기업을 응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전은우 포천시 경제환경국장은 24일 시정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역경제와 환경 분야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사업 20개를 소개했다. 이들 사업은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포천시는 해외에 지사가 없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성약 지원, 전시 및 상담회 참가 지원, 물류 통관 자문 등 수출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진출 국가는 튀르키예, 베트남, 미국 등이다.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비 지원= 관내 중소기업 근로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숙사 임차비를 기업별 최대 2명, 1인당 월 30만 원 한도로 연 최대 10개월까지 지원한다. 안정된 정주 환경을 제공해 기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방침이다. △ 소상공인 및 사회적경제 지원= 오는 11월 '2025 포천시 일자리박람회'를 연다. 관내 우수기업과 구직자 간 연결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특례 보증 한도를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포천사랑상품권 적립금(캐시백) 제도도 운영한다. 충전 시 10% 혜택을 제공하고, 사용 시 10% 소비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역 특산물 브랜드 '포천담음' 추석 선물 세트 개발을 비롯해 씨앗기업 창업 지원, 나눔장터 등 다양한 지원책으로 사회적경제 가치를 실현할 방침이다. △ 청년 지원 및 정주 여건 강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캐나다 틴데일 대학과 연계해 진행한다. 오는 10월 '2025년 제6회 포천시 청년축제'도 개최한다. 연료전지 발전사업과 연계한 도시가스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포천형 RE100 이행을 본격 추진한다. 한북정맥 운악산 구름길 조성 사업도 시작했고, 태봉근린공원 조성도 이달 1단계(커뮤니티존) 구간 착공에 나섰다. 태봉근린공원에는 수영장, 헬스장, 단체운동실(GX룸) 등이 위치한 체육센터, 국공립어린이집 등이 들어선다. 전은우 경제환경국장은 “이번 경제, 환경 분야 핵심사업이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변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현장 중심 소통행정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재준, “수원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세계에 우뚝 세우겠다”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25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 경제자유구역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 이 시장은 브리핑에서 “경기도 평가에서 후보지 3곳 중 수원시만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았다"며 “산업적으로 도시공간적으로 준비가 충분이 됐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또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기술 혁명의 중심지이자 창업과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국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구상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수원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뛰어난 접근성 △풍부한 인재와 연구 환경 △기업 입주 수요 △우수한 정주환경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완성형 경제복합도시'가 될 것"이라며 “주거, 산업, 문화, 교육, 의료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갖춘 완성형 복합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존경하는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입니다. 브리핑에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7월 1일이면 민선 8기 수원특례시가 출범한 지 3년이 됩니다. 민선 8기 수원특례시장으로 취임하며 기업을 유치해 침체한 수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지금까지 14개 첨단기업과 투자유치협약을 했고, 이달 안에 15번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합니다. 수원기업새빛펀드, 새빛융자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했습니다. 민생경제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수원페이를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하고, 인센티브를 높였습니다. 또 긴급 민생경제안정 대책 TF를 운영하며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습니다 수원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문제를 잇달아 해결하며 경제특례시를 완성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했습니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규제가 해제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7월 토지 분양을 시작합니다. 지난 4월에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경제대전환의 발판이 될 수원 경제자유구역 구상을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고, 여러분과 소통하려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습니다. '대표 기업도시 수원'의 위상을 되찾겠습니다 1990년 대까지 수원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기업도시였습니다. 삼성전자, SK케미칼㈜(선경합섬), 대한방직, KCC, 한일합섬과 같은 대기업들은 수원 발전을 견인했습니다. 일자리가 넘쳐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고, 경기도 중심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수도권 규제로 인해 1996년 한일합섬을 시작으로 2012년 KCC까지 10개의 대기업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수원 경제도 활력을 잃어갔습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90%이상이었던 재정자립도는 2025년 40%대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기업을 유치하고,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수원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단순히 규제 완화가 목적이 아닙니다. 수원의 산업 역량을 집중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클러스터로 재편하는 전환점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경제, 공간, 생활 대전환이 모두 실현되는 '수원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첨단과학연구도시 수원, 경제강국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AI와 반도체 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미래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수원의 미래가 될 '첨단과학연구도시'와 맞닿아 있습니다. 수원은 오래전부터 반도체, AI, 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첨단과학연구도시를 꿈꾸며 경제도약을 준비해왔습니다. 새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나라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수원 대전환의 시작입니다. 첨단과학연구도시의 중심축이 될 경제자유구역은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특별경제구역입니다. 주요 혜택은 세금 감면, 금융지원, 규제 합리화입니다. 첨단기업이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은 270㎢로 국토 면적의 0.3%에 불과합니다.(경자구역270㎢/국토면적10만㎢ = 0.3%) 하지만 GDP 중 경제자유구역의 기여율은 10% 가량으로 경제적 밀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전국경자구역 매출액 186조/전국GDP 2247조 = 8.3%)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기술력 있는 유망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수원 대전환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시작됩니다 내년 11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1년간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합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됩니다. 경기도 평가에서 후보지 3곳 중 수원시만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았습니다. 산업적으로, 도시공간적으로 준비가 충분히 됐다는 방증입니다. 시민과 소통하며 개발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습니다. 오는 11월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토론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에 구축할 교통인프라, 정주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원 경제자유구역 설명회를 열겠습니다. 시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입니다. 연구는 수원에서, 제조는 지방에서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은 '글로벌 첨단 R&D허브'입니다. 첨단과학연구 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기존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하겠습니다. 인재가 풍부하고, 첨단산업 인프라를 갖춘 수원은 첨단과학연구도시로 자리매김 할 최적의 환경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수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특구로 도약할 것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산업은 반도체, AI, 바이오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반도체메가클러스터 조성' 3대 거점 도시 중 하나로 수원을 낙점했습니다. 수원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기술 혁명의 중심지이자 창업과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혁신을 이끕니다. 벤처창업부터 연구·개발, 국내외 투자까지 모든 것이 실리콘밸리 안에서 이뤄집니다. 애플, 구글, 테슬라와 같은 세계적인 첨단기술 기업의 본거지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습니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국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미래형 첨단도시입니다. 수원은 반도체, AI, 바이오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또 지식과 인재, 인프라가 집약된 도시입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연구가 현실이 되는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겠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제2의 애플, 구글이 탄생할 수 있는대한민국 기술혁신의 중심으로 조성하겠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미래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지속가능한 환경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 도시의 모델을 지향합니다. 친환경에너지로 운영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는 에너지 자립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도시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도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녹지와 수변 중심이 되는 생태환경을 설계하겠습니다. 첨단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탄소중립 도시 공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그린 이노베이션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수원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첫째,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인 서수원 일원은 접근성이 무척 좋습니다. 김포·인천 공항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고, 평택항 등 수도권 남부 항만과도 가까워 물류 경쟁력이 뛰어납니다. 초고속철도인 KTX·GTX-C,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과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 광역철도망, 영동, 과천·의왕 고속도로 등 육상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둘째, 고급 인재가 풍부합니다. 관내 5개 대학에서 매년 3천 6백여 명의 이공계 인력을 배출합니다. 반경 30㎞로 확장하면 30여 개 대학이 있습니다. 연간 2만 5천명의 이공계 인력이 배출됩니다. 삼성전자 본사, 델타플렉스, 한국나노기술원,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등에서 일하는 연구 인력은 4만 3천 명에 이릅니다. 인재와 훌륭한 연구 환경이 집적돼 있습니다. 셋째, 기업 입주 수요가 풍부합니다. 그동안 입주 의향 수요 조사를 했는데, 120여 개 첨단기업이 수원 경제자유구역에 입주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첨단기업이 수원에 자리를 잡으면 질 높은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넷째, 정주 환경이 우수합니다. 지난해 한국지역경영원의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에서 수원이 '살기 좋은 도시 2위'에 선정됐습니다. 수원은 주거, 교통, 문화, 여가 등 모든 여건이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1년 내내 6개 프로스포츠팀의 경기를 즐길 수 있고 계절마다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집니다. ◇ 완성형 경제복합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은 '완성형 경제복합도시'가 될 것입니다. 수원의 개발 가용지 중 공적 규제가 가장 적은 입지를 선별해 수원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100만평을 신청했습니다. 개발계획을 단기간에 실현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글로벌 첨단기업의 연구소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벤처기업, 창업지원을 위한 공간뿐 아니라 문화체육시설, 공원녹지, 주거 공간도 계획하겠습니다. 주거, 산업, 문화, 교육, 의료 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갖춘 완성형 복합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분야별로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첨단산업 부문입니다.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30만 평 규모의 첨단과학연구 용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그 중 50%는 외국인투자를 위한 전용용지로 계획했습니다. 둘째, 주거·교육분야 입니다. 글로벌 특화지구가 조성됩니다.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국제 초·중·고등학교를 유치하고 외국인 친화형 정주공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연구 인력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안정적 생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교육과 삶의 질까지 포괄하는 정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의료·문화 분야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인근에 종합병원인 화홍병원이 있고, 지구 내에 종합병원인 덕산병원이 올해 12월 개원 예정입니다. 복합문화체육시설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중심이자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넷째, 녹지와 수변공간입니다. 황구지천 일원을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재창조하겠습니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그린 인프라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습니다. 일월수목원, 경기상상캠퍼스, 서울대수목원과 연계해 실리콘밸리의 구글 캠퍼스처럼 자연과 첨단과학연구단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통 분야입니다. 현재 역세권 복합개발 가이드를 수립 중입니다.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교통망을 더 확충할 계획입니다. 공항, 항만, 초고속 열차와 연계해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도시를 새롭게 변화시킵니다.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합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시가 구축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의 핵심 축입니다. R&D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등 거점을 고리 형태로 연결해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합니다. 밀집된 연구소, 첨단기업, 기업 지원 시설이 거점 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선도 사업인 R&D사이언스 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하반기, R&D사이언스 파크는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입니다. 또 캠퍼스타운 50만 평, 역세권 복합개발 70만 평 등 첨단과학연구도시 조성을 위한 부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경제를 빛나게 하겠습니다. 외국인 투자 2조, 일자리 10만 개 창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10년간 외국인 투자 2조, 일자리 10만개 창출이 예상됩니다. 경제자유구역은 각종 세제혜택과 정주 인프라를 갖추고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촉진합니다. 창업, 연구‧개발, 투자의 중심지가 돼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합니다. 연구중심 첨단기술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면 고급인력 수요가 증가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이 일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재정자립도를 40%에서 70%대로 올리겠습니다. 2022년 기준 경기도 3위였던 GRDP는 1위로 만들어 경기도 대표 기업도시의 위상을 되찾겠습니다. 모든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원 대전환을 이뤄내겠습니다. 수원이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나아갑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말처럼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지정이 확정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수원의 미래를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국민 주권 정부가 열고자 하는 '국민 소득 5만 달러 시대'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발판으로 삼아 수원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빛나는 시민의 목소리를 항상 귀담아듣겠습니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6. 25. 수원특례시장 이 재 준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 영천시,칠곡군,칠곡군의회,영남이공대,계명대,대구보건대 소식 등

◇영천시,여름철 '레지오넬라증' 주의보 발령 고온다습 환경 감염 위험 경고… 다중이용시설 위생 강화 당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보건소는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과 잦은 강수로 인해 레지오넬라균의 증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오한·마른기침·근육통·전신 쇠약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냉각탑수, 샤워기, 목욕탕, 온천, 수영장 등 물 사용 시설에서 균이 증식하고,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면서 인체에 흡입돼 감염이 일어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국에서 총 2천143건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50세 이상 고령자, 만성 폐 질환자, 당뇨 및 고혈압 환자, 흡연자, 면역저하자 등으로,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소는 예방을 위해 온수는 50℃ 이상, 냉수는 20℃ 이하로 유지하고, 다중이용시설의 급수설비와 냉방기기에 대해 정기적인 레지오넬라균 검사와 소독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레지오넬라균의 번식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감염 예방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120년의 세월 다리 위에 흐르다 왜관 '호국의다리 사진전'… 지역 주민 기억 120장 전시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 왜관읍을 지나는 '호국의다리' 위에 120장의 흑백사진이 펼쳐졌다. 다리의 건립 120주년을 맞아 마련된 '120년의 추억 나들이 – 호국의다리 사진전'이 지난 21일부터 다리 위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왜관읍문화도시사업추진단이 주관해 기획한 주민 참여형 전시로, 단순한 사진 나열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기억을 되살린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호국의다리는 1905년, 왜관과 경북 내륙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처음 놓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의 길로, 6·25전쟁 당시에는 중간이 끊긴 채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한 전쟁 유산이기도 하다. 전시는 다리의 역사성과 주민들의 삶을 연결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추진단은 지난 6개월간 주민센터, 골목길, 병원, 가정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진과 사연을 수집했다. 어르신의 앨범 속 사진, 잊힌 진료소 한켠의 낡은 사진까지—이름 없는 기록들이 하나하나 모여 다리 위 작은 야외 갤러리를 이뤘다. 전시된 사진에는 전쟁의 상처를 이겨낸 얼굴들, 시장 골목의 일상, 자전거를 끌던 소년의 모습 등이 담겼다. 사진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이 다리를 건너며 내 인생도 저기 있었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신혜영 단장은 “사진 한 장을 위해 서너 번 찾아간 집도 있었다. 이 전시는 추진단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물"이라며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리의 120년, 그리고 왜관 사람들의 120년이 이 전시를 통해 하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며, 별도의 전시장 없이 호국의다리 전체가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주민과 방문객은 다리를 걸으며,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지역의 시간과 삶을 마주할 수 있다. ◇칠곡군의회 박남희 의원, 인센티브 상향 및 제도 개선 촉구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실효성 높여야"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 박남희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23일 열린 제31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면허 반납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칠곡군은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초과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연간 100건 안팎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칠곡군의 전체 교통사고는 2019년 781건에서 2023년 547건으로 감소했으나, 고령운전자 사고는 큰 변화 없이 매년 발생하고 있어 전체 사고 대비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칠곡군은 만 70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반납할 경우 1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반납률은 3.8%에 불과해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서울 용산구(최대 68만 원), 부산 연제구·남구(총 40만 원), 울산 울주군(상품권 40만 원+교통카드 10만 원) 등 타 지자체의 인센티브 사례를 언급하며, “기본 지원금을 상향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순 금전 보상 외에도 건강검진비, 지역 상권 할인 혜택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 마련, 행복택시 등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확충 등을 통해 고령자의 이동 불편 해소와 제도 참여를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교통사고의 사전 예방을 위한 행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 4년 연속 '파란사다리 사업' 대구·경북권 주관대학 선정 경제적 어려움 극복하고 해외 연수 기회… 60명 학생 7월부터 호주·영국·베트남서 글로벌 경험 쌓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파란사다리 사업'에서 4년 연속 대구·경북권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파란사다리 사업'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공정한 출발선에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총 60명의 학생들이 7월부터 한 달간 호주, 영국, 베트남에 위치한 자매대학에서 해외 연수를 받는다. 연수지는 호주 시드니 빅토리아대학에 24명, 영국 버튼 앤 사우스 다비셔 대학 14명, 베트남 반랑대학 22명이다. 특히 베트남 연수에는 수성대학교와 구미대학교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교류의 폭을 넓힌다. 이번 사업에는 총 3억 3,6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학생 1인당 약 500만 원씩 항공료와 숙식비, 현지 체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영남이공대학교는 6월 24일 컴퓨터정보관 시청각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이재용 총장과 참여 학생, 교수진 등이 한자리에 모여 연수 계획과 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이 총장은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와 전공을 경험하며 국제적 감각과 소통 능력을 키워 진로 설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3년 연속 신입생 100% 등록과 전문대학 최초 국가고객만족도 12년 연속 1위, 76.2%의 높은 취업률 등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계명대, 6·25전쟁 75주년 맞아 호국 추념 행사 열어 사진전·추념식·건강검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참전용사 희생 기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념 행사를 마련하며,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계명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전쟁의 참상을 되새기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로비에서는 '6·25전쟁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에는 △전쟁의 발발 △전선의 모습 △후방의 생활 △국제사회의 지원 △전후 복구 등 5개 테마로 구성된 총 50점의 사진이 전시돼, 학생들에게 전쟁의 비극과 희생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계명대 영어영문학과 백예빈 학생은 “6·25전쟁을 역사적 사실로만 배웠지, 피부로 느껴본 적은 없었다"며 “사진을 통해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니, 지금의 평화가 얼마나 큰 희생 위에 놓여 있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4일에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6·25전쟁 제75주년 추념식'이 아담스채플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에티오피아·필리핀에서 방한한 참전용사와 내국인 참전유공자 등 총 13명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했으며,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미 19지원 사령부 윌리엄 코스트 부사령관, 제50보병사단 김성길 부사단장,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750여 명의 학생과 교수들이 함께했다. 추념식은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영상 상영으로 시작돼, 참전 16개국 국기에 대한 헌화, 애국가 제창, 묵념, 참전용사 및 후손의 발언 등으로 이어졌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벨라체우 아멘셰와 울데키로스 씨는 “폐허였던 한국에서 싸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준다"고 밝혔다. 필리핀 참전용사의 손녀 안젤리카 베네딕토 멘도자 씨도 “17세의 나이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의 용기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그 정신을 후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일희 총장은 추념사를 통해 “이 행사가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준비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당시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다. 그 희생을 잊지 말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계명대는 방한한 참전용사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동산병원에서 전원에게 종합 건강검진을 제공했으며, 관련 비용은 대학이 전액 부담했다. 계명대는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한 다양한 추념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성장과 평화의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 '영남권 실기경진대회' 전원 수상 석고조각·왁스업 전 부문 수상… 실무 중심 교육성과 입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 학생들이 '2025 DDTIX 대구광역시 치과기공사회 국제학술대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영남권 학생실기경진대회'에서 참가자 전원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렸으며, 전국 치기공 관련 산업체 관계자와 협회 회원, 교수진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석고조각과 왁스업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됐고, 영남권 대학 치기공학과 재학생 40여 명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대구보건대는 실기경진대회에 참가한 전원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석고조각 부문에서는 임예건 학생이 금상, 김민서 학생이 은상, 박다희 학생이 동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최주영 교수의 지도 아래 치기공 기본기와 섬세한 손기술을 집중 훈련해왔다. 또한 왁스업 부문에서는 권서영 학생이 금상, 윤수빈 학생이 은상을 차지했다. 해당 팀은 김임선 교수의 세밀한 실습 중심 지도를 바탕으로 치아 형태 복원 및 표현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효경 치기공학과 학과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님들의 체계적인 실습 교육이 학생들의 실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학과의 실무 중심 교육이 현장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전국대회 및 국제행사 참가를 통한 실습 경쟁력 확보와 함께, 현장 적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李 대통령 “가장 확실한 안보는 평화”…6·25 75주년 메시지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은 25일 정치권과 정부는 순국선열과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각자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군사력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평화 중심 안보 패러다임을 천명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대화 복원'과 '억지력 강화'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25 75주년 메시지를 발표, “오늘의 대한민국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전장을 지킨 국군 장병과 참전용사, 유가족, 전쟁의 상처를 감내하며 살아온 모든 국민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국가적 차원의 예우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군사력 중심 안보 인식을 뛰어넘는 전략적 전환도 강조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군사력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가 곧 경제이며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라며, 한반도에 실질적 평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국정 철학을 다시금 재확인했다. 경제발전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1953년 전쟁 직후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했던 나라가 오늘날 3만6000달러를 넘나드는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이 됐다"며 “이 같은 도약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민이 다시 일어나 쌓은 성취이자 평화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성장과 더불어 교육, 보건, 과학기술, 문화 등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뤘다. 세계 10위 경제력과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추며, K-컬처로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께 충분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들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냈다. 그는 “강하고 튼튼한 국방, 실리와 균형을 추구하는 외교, 미래를 선도하는 앞선 경제와 문화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일 것"이라며 “국무총리 청문회 이틀째를 맞는 오늘, 국회로 향하는 발걸음 속에서 더 좋은 대한민국, 더 행복한 국민을 위한 새로운 각오와 다짐에 임한다"고 밝혔다. ◇ 여, '대화 복원' vs 야 '억제력 강화' 정치권도 일제히 논평을 내고 6·25의 의미를 되새겼다. 더불어민주당은 황정아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한반도 평화가 곧 국가 안보이며 국민의 삶과 직결된 국익"이라며 “끊어진 남북 대화의 끈을 다시 잇고 공존·공영하는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시작에 앞서 전몰장병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올렸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동족상잔의 비극은 평화를 향한 국민적 염원의 씨앗이 됐다"며 “다시는 국민이 서로를 겨누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 동시에 억제력을 갖춘 안보 전략이 함께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국방력과 실효적 안보 대응을 강조했다. 권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호국영령과 참전유공자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과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갖추기 위해 강력한 국방력과 굳건한 안보 동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말뿐인 평화가 아닌 실제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도 각각 SNS를 통해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안보와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정부 주관의 대전 현장 기념식뿐 아니라 해외 외교 사절과 종교계, 재외공관에서도 6·25의 의미를 기리는 다양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참전용사, 유가족, 정부 인사, 주한 외교단 등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75주년 중앙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자유는 피로 지켜낸 가치"라며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은 평화를 떠받치는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참전유공자 훈장 수여, 청소년 합창단 공연, 생존 참전용사 증언 영상이 상영되며 전 세대가 함께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해외 외교공관과 교민사회에서도 관련 메시지가 이어졌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추모식에서 참전용사 2인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고, 프라하를 포함한 재외공관들도 SNS를 통해 “자유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요 종교단체들도 이날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기도회를 열며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3000억 들여 가전회사만 돈 벌어”…국회, 고효율 가전제품 교체 지원사업 비판 ‘봇물’

정부가 내수 진작과 에너지 절약을 명분으로 3000억원대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재추진하자, 국회에서는 실효성과 형평성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과거 사업에서 수도권·고소득층·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됐던 점을 들어, 저소득층에 대한 차등 지원 필요성과 체계적인 성과 평가 없이 예산을 투입하는 데 대해 우려가 제기됐다. 25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여야 막론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산업부는 이번 추경안에서 총 4956억원 중 약 65.8%인 3261억원을 해당 사업에 배정했다. 대상은 전 국민이며, 구매가의 10%를 환급하는 방식으로 개인별 30만원 한도, 선착순 접수로 운영된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 할인 대상 가구는 2019년 대비 2024년에(최근 5년간) 37.4% 늘었고, 에너지 요금 부담도 커졌다"며 “저소득층의 에너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금성 지원 외에도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추경에서 포션이 굉장히 큰 것이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이라며 “환급 대상을 일률적으로 정하지 말고, 저소득층에 대한 차등 지원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도 “2020년 사업 당시 수도권이 전체 환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인천을 제외한 지방은 3%대에 그쳤다"며 “결국 고소득층과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백색가전업체에만 혜택이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식의 단순한 소비 촉진이 과연 내수 진작과 민생 안정이라는 추경의 목적에 부합하느냐"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가전업체들이 환급을 미끼로 가격을 미리 올려놓거나, 프리미엄 신제품으로 포장해 가격 인상 효과만 내는 것 아니냐"라며 “실제로 이익을 보는 건 가전업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이 실질적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서민에게 도움을 주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자위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어려운 서민들에 대한 신규 수요에 대한 의구심은 들고 (가전제품 구매) 여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이면 민생 예산 취지와 달라지는 것 아니냐"며 “(재정적) 부담 때문에 (가전 제품을) 못 사는 사람들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지원 정책의 효과 측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이미 세 차례나 시행됐음에도 체계적인 성과 평가가 없고 제도 개선이 미흡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3000억원대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로 이런 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직접적인 소득을 얻는 사람은 이런 고효율 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자지 않느냐. 일반 소비자는 간접적인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인데 어떤 계층이 혜택을 봤는지 구체적 분석이 없다"고 우려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 2016년, 2019년, 2020년에 이어 네 번째로 시행되지만, 여전히 체계적인 성과평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구별·지역별·소득 수준별 환급 실적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0년 사업 당시 수도권이 전체 환급 건수와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인천 등 지방은 6%에 불과했다. 프리미엄 고가 가전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 대기업 중심의 백색가전업체에 수혜가 집중됐다는 비판도 반복됐다. 이에 대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0년 이상 된 구형 냉방기를 최신 인버터 기기로 교체하면 전기요금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실수요자에게도 실질적 혜택이 있고, 대기업이 최종 판매하더라도 납품망을 통해 전체의 60%가 중소·중견기업이기 때문에 산업 생태계 전체에 혜택이 돌아간다는 평가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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