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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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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피해 어디까지?…항생제 안 통하는 ‘슈퍼 박테리아’ 키운다 [이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5.27 13:11

지난 83년간 살모넬라 항생제 내성 38% 증가
기후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
“2100년까지 내성 유전자 증가 전망”

BRITAIN WEATHER

▲폭염(사진=EPA/연합)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기후변화가 대표적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의 항생제 내성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기온 상승과 홍수·가뭄 등 강수 패턴 변화가 균의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중국과학원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과거 1940년부터 2023년까지 139개국에서 수집된 살모넬라 유전체 48만개 이상을 분석한 결과를 26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공개했다.


살모넬라는 달걀, 육류, 가금류 등을 매개체로 하는 대표적인 세균성 식중독균이다.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빠르게 증식한다. 최근 전국 냉면 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살모넬라 오염 의심 사례가 잇따르면서 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구진은 기온과 강수량 변화가 행생제에 내성을 갖는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의 증가와 연관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194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살모넬라균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ARG) 총량은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10%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국가의 82%에서 ARG 수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기후변화와 연관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100년까지 살모넬라의 ARG 총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균의 항생제 내성은 주로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과 오남용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기후 환경 역시 세균 내성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기온 상승은 세균의 성장과 유전자 교환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대규모 홍수는 수계에서 ARG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뭄은 오염된 물에 항생제 잔류물과 내성균을 농축시켜 행상제 내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항생제 내성은 주로 항생제 노출과 그에 따른 선택 압력으로 발생하지만, 기후변화는 특히 살모넬라처럼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전파되는 감염병의 항생제 내성 확산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기후변화와 ARG의 연관성은 상관관계를 제시한 것으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기온 변화가 세균의 항생제 내성 확산에 영향을 준다는 상당한 증거가 존재하지만 그 정확한 작동 원리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기온과 강수량 변화가 살모넬라의 ARG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전 세계 단위에서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 확산을 억제하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완화가 중요한 전략적 개입 수단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공중보건을 보호하고 미래에도 항생제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강력한 항생제 관리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국이 저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고 항생제 오남용을 줄일 경우, 최악의 고배출 시나리오와 비교해 ARG 수준을 최대 24%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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