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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매도’ 외국인, 5월 들어 1조 순매수…‘셀 코리아’ 멈췄나

올해 초부터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가까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도체, 자동차 같은 수출 대형주는 물론 기계, 조선, 화장품, 은행 등 관세 영향이 덜한 내수주까지 매수세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6.3 조기 대선과 한·미 통상 협상이라는 중대한 정책 변곡점을 앞두고, 외국인의 자금 흐름은 공격적이지 않지만 의미 있는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주식에서 약 1조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9개월간의 순매도 기조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수급 흐름이다. 올해 외국인은 1월 14조원, 2월 41조원, 3월 22조원, 4월 10조원 등 9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원화 강세와 미국 금리 하락, 글로벌 물가 안정 등 거시적인 환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공격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이고 신중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차익실현 압력과 상승 피로감이 시장 추가 상승 탄력을 약화하고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초 연휴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는 상승반전의 긍정적 신호지만, 4월 이후 교역 갈등 완화 기대감을 선반영해 온 증시는 전반적으로 기대보다는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며 “차익실현 압력과 상승 피로감 또한 추가 상승 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벽을 마주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핵심 변수는 6·3 조기 대선 이후 출범할 신정부와 미국 정부 간 본격적인 통상 협상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과열 구간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 등 정책 변수와 글로벌 이벤트(FOMC, 엔비디아 실적 등)에 따라 외국인 수급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보면 현·선물 동반 순매수와 업종 다변화가 특징이다. 업종별로 금융, 증권, 헬스케어, 방산, 조선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며 “차주 한·미 관세 협상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춘천, 세계 인형극의 수도로 도약하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제24회 유니마총회 및 춘천세계인형극제가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춘천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유니마총회를 유치한 의미 있는 국제 행사로, 춘천이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 인형극의 중심에 서게 됐다. 유니마총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형극 예술 국제회의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권위 있는 행사다. 2021년 춘천시는 141표 중 92표(77.3%)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개최지로 선정되며 국제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한국 인형극계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춘천이라는 도시가 문화외교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다. 춘천의 유치 성공은 단순한 개최지 선정 그 이상이다. 국내 인형극계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 인형극계와의 연결고리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주도로 이뤄낸 국제행사 유치는 대한민국 문화분권 실현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셋째, 춘천의 문화 인프라와 운영 역량, 그리고 시민 참여 기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도시 브랜드 가치가 한층 강화됐다. 넷째, 인형극이라는 예술 장르를 통해 세대·계층·국경을 초월한 문화 교류의 장을 연다는 점에서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3일 개회사를 통해 “춘천이 문화도시로서 국제적 신뢰를 얻었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세계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와 함께 열리는 춘천세계인형극제는 세계 60개국에서 1100여 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총 302회 공연을 선보이며, 약 20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퍼레이드, 아트마켓, 전시, 워크숍,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펼쳐져 춘천 전역이 예술의 무대로 변모한다. 특히 올해는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Puppetry Beyond Borders)'이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 국가, 세대를 초월하는 소통의 예술로서 인형극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식 포스터도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인형의 섬이라는 비주얼로 그 의미를 담아냈다. 춘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약 132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축제를 계기로 '인형의 도시 춘천'이라는 문화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행사 이후에도 시민극단 운영, 인형극 창작레지던시, 상설 전시관 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생태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니마총회는 프랑스 샤를빌메지에르에 본부를 둔 국제인형극연맹이 주최하며, 이번 춘천 총회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오세아니아 등 54개국이 참가한다. 유니마 본부 회장인 캐런 스미스, 유니마코리아 이사장 최준호, 그리고 육동한 춘천시장이 행사 환영사를 맡아 세계 각국 대표단을 맞이했다. 카렌 스미스 유니마본부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유니마 총화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 뜻깊고 기쁘다. 한국의 풍부한 인형극 예술가 문화가 제24회 유니마 총회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갤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유니마 회원들이 한국의 예술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춘천은 인형극의 도시다. 인형극을 축하하고 유니마를 축하하며 국제적 우정과 협력을 축하하기에 완벽한 장소"라며 “춘천은 자랑스러운 도시의 유산을 잘 이해하고 모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춘천은 1989년 국내 최초로 인형극제를 시작한 도시로, 2001년 국내 유일 인형극 전용 공연장인 춘천인형극장을 개관하며 꾸준히 문화도시로의 기반을 닦아왔다. 이번 총회와 축제를 계기로 춘천은 단순한 축제 도시를 넘어, 세계 인형극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 확고한 위상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ss003@ekn.kr

[36th, 에너지가 미래다] “제로에너지건축은 국가 에너지 전략 전환점”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은 건축물의 경제성을 넘어 에너지 소비문화를 전환하는 국가적 전략이자, 에너지 소비 구조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지난 18일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난 한승희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장은 최근 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탄소 중립 건축 기술의 핵심인 '제로에너지건축물' 장려 정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ZEB 인증은 건축물의 난방, 조명 등을 위해 사용하는 전기 등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다. 최고 등급인 ZEB Plus부터 5등급으로 나눠 등급을 매기는데, 이미 2020년부터 공공 건축물에는 의무화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민간 건축물도 5등급 수준의 설계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한 실장은 ZEB 인증 정책이 건물 분야 에너지 소비 구조와 문화를 합리적으로 바꾸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자인적으로는 멋진 건물이라고 하더라도 냉난방이 과도하게 가동되어야 하거나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면 기후 위기 대응이나 자원 절약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건물 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 추가 인프라 마련이 필요해 공급 비용을 국민이 간접적으로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고효율 건축물 보급이 목적인 ZEB 인증 제도는 에너지 소비 기능을 고도화한 건물을 짓고 이를 시장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 지어진 한 도서관의 경우, 최초 설계 시에는 ZEB 5등급 수준(에너지 자립률 26%)이었으나, ZEB 에너지 최적화 컨설팅을 통해 외피 열 성능 및 조명 밀도 최적화, 고효율 전열교환기 적용, 태양광 설비 용량 최적 설계 등을 반영해 ZEB 1등급(에너지 자립률 117%)을 달성했다. 특히 하반기 중 실시되는 민간 부문 설계기준 강화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 실장은 “그간 공공부문은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을 강화하고 건축물 효율등급 및 제로에너지 인증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확보하며 이를 민간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민간 확산은 경제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에, 가격 결정 구조나 건축 비용을 고려해 성능 기준을 만족하는 자재·시공법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실장은 ZEB 고도화를 위한 기술적 과제로 단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창호와 일사차단장치가 연계된 제품 개발을 꼽았다. 각 자재 및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기밀 성능의 향상 역시 기술 발전이 필요한 분야다. 또, 저온의 열원을 활용할 수 있는 설비, 고효율 태양광 모듈, 건물 형태에 따른 다양한 시공법, 수소 기반 에너지 사용을 염두에 둔 연료전지의 보급 확산도 에너지 성능 향상을 위한 주요 과제이다. 또 오래된 설계 기준도 개선해야 한다. 한 실장은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의 단열기준이 과거 50㎜에서 현행 190㎜까지 늘어나는 등 기술이 발전해온 것과 달리 여전히 20~30년 전의 설계 기준을 준용하는 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로 인해 설비 용량과 공사비에 과설계 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해부터 건축 관련 기술을 별도로 평가할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를 꾸렸다. 올해부터는 평가 프로그램과 신기술을 검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보다 활발한 신기술 적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실장은 건설업계나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공사비 상승에 대해선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인증이 의무화 대신 5등급 수준으로 설계 기준을 강화했다"며 “이전보다는 공사비 상승 요인이 있겠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실장은 “ZEB 인증 취득 시 용적률 인센티브가 가장 큰 유인책으로 에너지 자립률 확보가 어려운 도심 고층 건물에 대해서는 예외 기준도 검토 중"이라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ZEB가 가능하도록 신재생에너지 대체 인정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36th, 에너지가 미래다] 대학 연구소·스타트업 ‘신재생 신기술 요람’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는 '미래 에너지'로 불린다. 화석연료가 앞으로 사용을 줄여야 할 '과거 에너지', 원자력이 현재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발휘하고 있는 '현재 에너지'라면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에너지효율, 운반기술, 안전성 등 개선할 여지가 많은 분야로 꼽힌다. 이러한 의미에서 대학 연구소와 이를 기반으로 출발한 교원·학생 창업기업은 미래 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를 현재 에너지로 앞당기는데 첨병 역할을 하는 요람으로 평가된다. 25일 학계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양우석 교수와 조새벽 교수 연구팀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손해정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저가의 니켈화합물 촉매를 활용해 유기물 광흡수층 소재 기반 최고 효율의 태양광 수소 생산장치를 개발했다. 유기물 광흡수층 소재는 유기재료 기반의 차세대 수소 생산 소재로, 태양광을 이용한 수소 생산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에 백금 등 고가의 금속을 촉매로 사용해 제조비용이 높았고 효율이 낮았으나 이번 연구진은 저렴한 촉매를 개발하고 효율을 높인 장치를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은 향후 무탄소에너지원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며 이번 기술이 청정수소 생산기술의 상용화에 중요한 마일스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카이스트(KAIST)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은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암모니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 암모니아는 수소의 저장·운송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암모니아 생산에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필요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많아 수소경제의 장애요인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기술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수전해 과정에서 기존 촉매보다 7배 이상 효율이 높은 신개념 촉매를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밖에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이정용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화학과 김우재 교수 공동 연구팀은 올해 초 세계 최고 효율인 24%의 광변환효율을 가지는 페로브스카이트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개발해 우리나라가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을 선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광주과학기술원(GIST) 차세대에너지연구소 강홍규 책임연구원과 신소재공학부 이광희 교수 공동연구팀은 도심 건물에 일체형으로 설치할 수 있는 '차세대 반투명 유기태양전지'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세계 최대 수준의 반투명 유기 태양전지 모듈로 대형화와 내구성을 모두 충족해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학 교내 창업기업의 에너지 신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카이스트 창업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실내형 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해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카이스트 창업기업 '카본에너지' 역시 탄소포집설비를 개발해 카이스트의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지원을 받고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카이스트는 기후테크 등 국내 딥테크 창업의 산실"이라며 “대전에 있는 창업기업 허브빌딩 '글로벌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교내 창업기업 및 세계 각국 창업생태계 관계자들이 교류하고 글로벌 혁신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카이스트, 스스로 질병·신약 찾아내는 한국형 챗GPT 만든다

카이스트(KAIST)가 논리적 사고와 추론을 통해 스스로 질병을 판단하고 신약까지 발굴하는 바이오·의료 특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24일 KAIST에 따르면 디지털바이오헬스AI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AI 스타펠로우십)'에 선정돼 이달부터 오는 2030년 12월까지 총 115억원을 투입해 질병을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하며 신약을 발굴하는 AI 기술과 플랫폼을 본격 개발한다. 이 과제는 바이오·의료분야에 초점을 맞춰 전문 지식체계를 활용하고 이를 자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추론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AIST 김재철AI대학원의 예종철 교수가 책임연구자를 맡으며 KAIST의 최윤재, 이기민, 안성수, 박찬영 교수 등 신진연구자와 주재걸, 김우연 교수 등 중견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세부적으로 △다양한 의료 지식체계를 통합해 진단 및 치료의 정밀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고성능 추론 모델 구축 △기호 기반 추론과 신경망 모델을 효율적으로 결합한 융합형 추론 플랫폼 개발 △'셀 온톨로지' 기반의 신약 개발 및 바이오마커 발굴 AI 기술 확보 등을 주요 목표로 한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히츠 등과 협력을 통해 △의료 지식체계를 활용한 임상 진단 AI △신약개발을 위한 AI 기반 분자 타겟 탐색 △지식 확장이 가능한 AI 추론 플랫폼의 상용화까지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학계에 따르면 오픈AI의 대화형 AI '챗GPT'는 사람처럼 대화하며 텍스트, 이미지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주는 생성형 AI로서 AI 대중화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어디까지나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분석모델로서 논리적 사고나 추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등 인간처럼 스스로 사고하는 인공지능이라 보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지난해 논리적 사고 과정을 거치는 새로운 추론형 AI 모델 '오픈AI o1'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추론형 AI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나아가 오픈AI는 지속적인 지시 없이도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며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트형 AI'도 개발하는 등 인간 지능에 가까운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카이스트 연구진 역시 바이오·의료 분야에 특화된 '추론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함으로써 질병을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하며 능동적으로 신약까지 발굴해 내는 인간 지능 수준의 AI 플랫폼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 연구진은 KAIST 내 다양한 연구실은 물론 외부 기업, 병원 등과 협업해 AI 추론의 이론적 기초부터 실용화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적 연구를 수행하다는 방침이다. KAIST 디지털바이오헬스AI연구센터장 예종철 교수는 “AI 추론 모델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7년간 진행될 이번 과제 종료 이후에는 참여 신진연구자들이 연구성과 면에서 세계 1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트럼프 “국제유가 40~50달러 원해”…저유가 전망 현실화되나

2023년부터 배럴당 70~80달러대 박스권 흐름을 이어왔던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저유가를 고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최대 산유국들을 방문한 이후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석유 수출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그동안 이어왔던 감산을 모두 철회할 경우 유가가 40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국제유가, 연중 고점 대비 22% 급락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61.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중 최고점(78.82달러·1월 13일)대비 22% 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본격적인 관세 드라이브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불안이 유가를 짓누른 탓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중 하나이자 OPEC 맹주인 사우디가 증산 방침을 밝히자 공급확대 우려마저 시장에 번졌다. 그 결과 WTI 가격은 이달 3일 배럴당 57.13달러를 기록, 2021년 2월 이후 약 4년만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에만 무려 18.56% 급락했는데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이기도 하다. 유가는 이달 중순까지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이어왔다. 미국이 영국, 중국과 잇따라 무역 합의를 타결하자 WTI 가격은 지난 13일 배럴당 63.67달러까지 올랐다. 그 이후엔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들이 등장했지만 유가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 OPEC+ 증산 기조·이란 핵합의 등…유가 하방 요인 수두룩 그럼에도 다수의 주요 기관들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매월 발표하는 '5월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원유시장 공급 증가량이 하루 160만배럴로 예측됐는데 이는 지난달 보고서 대비 38만배럴 상향 조정된 수치다. 반면 원유 수요 증가량은 지난 1분기 하루 99만배럴에서 올 연말까지 65만배럴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글로벌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에 따른 경기 둔화와 전기차 대중화가 석유수요를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되며 이중 1400만대 가량은 중국에서만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관세 협상 등 기대감으로 올해 원유수요가 하루 6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20만배럴 상향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이 유가에 하방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제유가가 내년말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원유 수출 금지 등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런 핵합의가 원만하게 진전될 경우 이란산 원유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조치가 해제될 경우 WTI 가격이 최저 4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올 하반기부터 하루 360만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OPEC+ 증산까지 겹쳐 올해와 내년 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56달러, 52달러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관세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타격을 입고 OPEC+가 2022년부터 시작된 감산 조치를 모두 철회할 경우 내년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40달러로 폭락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다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65달러에서 60달러로 낮췄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가격 전망치 또한 각각 배럴당 57.50달러(기존 62.50달러), 55달러(기존 65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모건스탠리는 “OPEC의 생산 할당량 조정은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며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추가 공급 증가의 전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OPEC+의 이례적 증산…저유가 원하는 트럼프 의식? 지난해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이행한 OPEC+는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000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는데 5월부터 두 달 연속 증산폭을 하루 41만1000배럴씩 늘리기로 했다. 이런 와중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는 7월 중 하루 41만1000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결정은 내달 1일 정례회의에서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OPEC+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감축해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증산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관세 전쟁 등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로 인해 원유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공급량을 늘리는 것은 명백히 유가를 내리겠다는 의도로 읽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사우디의 셈법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되기 위해선 유가 하락이 필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취임 직후 개최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OPEC을 향해 유가를 낮추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가 과거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최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배럴당 40~50달러 범위의 WTI 가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50달러를 넘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을 촉구하거나 가격 하락세를 환여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놨다"며 “반대로 유가가 3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엔 미국 내 에너지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유가 상승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원유 공급을 늘리는 식으로 '깜짝 선물'을 미리 안겨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고 미국은 그 일환으로 1420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사우디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는데 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제재 해제 발표 후 “왕세자를 위한 일"이라고 했고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사우디발 유가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언의 선물"이라며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적인 순방을 위해 사전에 유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럽 수출 막힌 러시아 에너지, 아시아로 온다

세계에서 석유, 가스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인 러시아가 유럽 수출이 막히자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시아의 에너지 허브인 싱가포르가 이 물량을 취급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한국에 극동지역 에너지 허브 기회가 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민지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러시아 에너지 전략 2050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대아시아 수출 다각화 계획이 더욱 분명해짐에 따라, 향후 러시아의 북극항로 개발 현황, 극동지역 에너지 생산지 개발 및 인프라 구축 과정, 아시아 국가들과의 수출 협상 상황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에너지분야 최상위 국가 전략인 '에너지 전략 2050'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2050년까지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산업 구조를 고도화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가 미래에 에너지 수출을 하고자 하는 지역은 아시아이다. 그동안 러시아는 주로 유럽으로 에너지를 수출했으나, 2022년 러-우 전쟁 이후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이 급격히 줄었고, 최근 유럽연합은 2027년까지 러시아 석유, 가스 수입을 완전 중단하는 '러시아 에너지 수입 전면 중단 로드맵'을 수립했다.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전략 2050'과 함께 북극항로를 극동 항만, 동시베리아 철도와 통합하고, 북극항로 인접 항만을 현대화해 석탄, LNG, 석유화학제품 수출망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극동지역 항만인 캄차카,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을 에너지 자원의 환적·저장·가공 가능한 복합물류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극동지역을 에너지 산업과 수출의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아시아로 쏠리게 되면 아시아에는 물량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EI(Energy Institute)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1120만배럴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이다. 가스 생산량은 하루 598억cf로, 미국에 이어 2위이다. 2020년 기준 석유 확인매장량은 1078억배럴(세계 6위)로, 가채년수는 26.4년이며, 가스 확인매장량은 37.4조㎥(세계 1위)로, 가채년수는 60.5년이다. 여기에 미국의 에너지도 상당량이 아시아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정부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국에 에너지 수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약 100억배럴의 석유 가스가 매장된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 사업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 일본, 대만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알래스카 에너지 물량은 일주일이면 아시아로 공급이 가능하다. 결국 미국의 신규 생산물량과 러시아 물량이 아시아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접점에 있는 한국이 새로운 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지역인 동북아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보다 지질적으로 안정적이다. 특히 우리나라 울산, 부산, 여수는 초대형 선박인 VLCC급의 접안도 가능할 정도로 천혜의 항만 환경도 갖추고 있다. 민지영 전문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트럼프 2기 들어 미·러 관계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추후 북극항로, 극동지역에서의 한·러 협력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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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올해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에 따라 실질적 이행력 강화를 위해 기존 '탄소중립추진단'에 더해 '탄소중립 실무협의체'를 신설하고 두 기구를 연계한 2단계 협업체계를 본격 운영 중이다. 탄소중립 실무협의체는 이달 팀장급 실무자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기본계획 내 53개 세부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문제를 수렴하며 신규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탄소중립추진단에 보고돼 정책 수립과 전략 논의로 이어진다. 지난 9일 열린 '탄소중립 실무협의체 1차 회의'에선 제로에너지빌딩(ZEB) 확대와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과제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어 22일 열린 탄소중립추진단 회의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12개 부서장이 참석해 과제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탄소중립실무협의체 안건을 심도 있게 탐색했다. 특히 △제로에너지빌딩 확대를 위한 기준 강화 및 인센티브 방안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 추진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조례 정비 △노후 건축물 에너지데이터 구축 및 관리 방안 △홍보체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집중 검토했다. 신계용 시장은 회의에서 “계획은 수립보다 실행이 중요하며,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려면 부서 간 긴밀한 협업이 필수"라며 “탄소중립은 전 부서가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다. 각자 업무 속에서 탄소중립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고,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은 주저하지 말고 적극 협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과천시는 탄소중립실무협의체와 탄소중립추진단 회의를 분기마다 열며, 오는 7월 제2차 회의에선 재생에너지 확대 등 신규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두 기구를 연계한 유기적 운영을 통해 과천시는 탄소중립 과제를 계획, 실행, 점검, 정책화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정책 실효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김포=애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는 양촌읍 학운체육공원 내 야구장(이하 학운야구장)과 고촌읍 전호야구장 등 공공 체육시설을 지난 17일 정식 개장했다. 학운야구장은 양촌읍 학운리 4447번지에 위치하며 1만1070㎡ 규모의 인조잔디구장으로 덕아웃, 야간조명시설, 전광판, 주차장, 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설치돼 있다. 전호야구장은 고촌읍 전호리 626-1에 위치한 리틀야구장으로 4391.5㎡ 규모의 인조잔디구장이며 덕아웃, 야간조명시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을 구비했다. 학운야구장과 전호야구장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온라인과 유선으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고, 이용 관련 세부 사항은 김포시야구소프트볼협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포시 체육과장은 24일 “공공 야구장 두 개가 신규 개장해 야구 동호인은 물론 시민 생활체육 활동 기회가 늘어나고 다양한 생활체육 활동과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23일 와부읍 농촌지도자회가 운영하는 공동학습포(도곡리)에서 열린 모내기 시연 행사에 참석해 “올해 농업인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풍년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우리 뿌리인 만큼,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농촌지도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적기 모내기를 통해 풍년을 기원하고, 농업인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광덕 시장을 비롯해 농촌지도자회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내기 작업 및 시연과 소통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모내기 시연은 삼광벼를 재배 중인 3400㎡ 규모의 공동학습포에서 진행됐으며, 주광덕 시장은 직접 승용 이앙기를 운전해 모내기에 참여했다. 이어 농업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주광덕 시장은 농촌지도자회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회원들은 농업인단체 육성 지원 확대와 농촌지도사업 활성화 등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주광덕 시장은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농업인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신속하게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우영 와부읍 농촌지도자회장은 “공동학습포 모내기는 단순한 농작업을 넘어 지역 농업인 간 영농기술을 공유하고, 협력 기반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이곳에서 수확한 쌀은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쁜 일정 속에서도 현장을 찾아 농업인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간담회에 함께해준 주광덕 시장께 깊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양주시는 벼 재배 농가의 안정적 영농을 위해 △못자리 상토 △유기질 비료 △왕우렁이 △병해충 항공 공동방제 등 다양한 자재와 품종별 적기 모내기 지도 및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는 2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시청 본관8층 재난안전상황실과 만안구 충훈동 둔치주차장 일대에서 실시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안전한국훈련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안양천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저지대 주택 침수 및 사상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재난 발생 시 시민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안양시 17개 부서를 비롯해 안양소방서, 만안경찰서, 육군 제2506부대, 한국전력공사, 삼천리, 한림대성심병원, 자율방재단, 안양시자원봉사센터, 대한적십자사, 모범운전자회 등 28개 기관 및 단체가 이날 안전한국훈련에 참여했다. 안양시는 훈련을 통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 긴급구조통제단의 원활한 역할 수행과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훈련은 안양시청 상황실의 토론훈련과 충훈동의 현장동원훈련이 동시에 중계되며 실제와 같은 현장감 속에서 통합연계훈련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 경험을 바탕으로 안양시는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4일 “이번 훈련에서 발견된 미흡했던 부분은 지속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편안할 때 어려움이 닥칠 것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안거위사(安居危思) 정신으로,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재난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일상에서 시민이 생활문화예술을 보다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25년 안양 문화예술공간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 참가자를 이달 26일부터 내달 8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안양시 관내 사업자등록증 또는 고유번호증을 보유한 민간 생활문화예술 공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방, 서점, 카페, 연습실, 갤러리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공간이 포함된다. 선정된 공간은 시민을 위한 공연, 전시, 워크숍, 강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안양지역 예술인(개인-단체)과 협업 계획이 있는 공간은 심사에서 우대한다. 신청은 안양문화예술재단 누리집에서 지정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안양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24일 “지역 예술인과 민간 문화공간이 함께 만들어 가는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안양 문화예술공간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안양문화예술재단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이달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9일간 시민에게 나리농원 유채꽃밭을 전면 무료 개방한다. 주말을 시작으로 이번 무료 개방은 진행되며 노란 유채꽃이 만개한 꽃밭에서 초여름을 앞둔 봄날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22일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내 불법건축물 1곳에 대해 9차 행정대집행을 본격 단행하고, 불법으로 증축된 속칭 '유리방'이라 불리는 대기실을 철거했다. 이번 행정대집행은 불법 성매매 영업행위에 대한 파주시의 강력한 행정조치에도 영업을 지속해 오던 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파주시-소방서-경찰서 지원 인력을 포함해 총 35명과 장비를 동원해 하루 만에 불법영업 공간인 대기실 철거를 완료했다. 당초 해당 업소 건축주는 자신은 건물 소유주가 아니라며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잇달아 제기하는 등 파주시 조치를 거부해 왔으나, 파주시는 엄밀한 현장 조사를 통해 해당 건축주가 실질적인 건물 소유주임을 입증해 행정소송 자진 취하를 끌어냈다. 24일 현재까지 성매매집결지 내 행정대집행 대상 82개 동 중 74개 동, 90% 정비율을 보이고 있다. 행정대집행 실시 28개 동, 건축주 자진 시정 41동, 파주시 매입철거 5개 동이다. 파주시는 행정대집행 시행에 이어 이행강제금 반복 부과를 병행한 강력한 행정조치로 영업 중인 업소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장혜현 건축디자인과장은 24일 “대상 업소는 집결지 내에서 고질적으로 불법 성매매를 지속해 온 곳으로 이번 행정대집행 조치는 불법 성매매 영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파주시의 일관된 의지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행정대집행을 비롯해 이행강제금 재부과 등 모든 행정조치를 총동원해 연내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강도 높은 불법 건축물 정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kjoo0912@ekn.kr

[E-로컬뉴스]청도군, 울진군, 대구환경청,계명대동산병원, 신용보증기금 소식

◇청도군, 공무원 총출동 '농촌일손돕기'…봄철 농번기 현장 지원 박차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봄철 농번기를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전 공무원이 참여하는 농촌일손돕기를 전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청도군은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농촌일손돕기 중점 추진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봄철에는 복숭아 적과 등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번 일손돕기에는 군청 본청과 직속기관, 읍·면 행정복지센터, 군의회 등 전 부서 직원이 조를 나눠 순환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작업 도구 △중식 △간식 등을 공무원들이 직접 준비해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 같은 일손지원은 공직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진산업을 비롯한 기업과 청도군자원봉사센터, 지역 대학 학생들까지 자발적으로 동참하면서 농촌과 지역사회의 상생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일손 지원을 받은 농가들은 “계속 오르는 인건비와 일손 부족으로 걱정이 컸는데, 군에서 직접 도와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농촌의 어려움은 행정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과제지만, 공무원이 먼저 현장으로 나가 공감하고 돕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군민 중심의 현장행정을 실천해 활기찬 농촌,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울진군, 중대산업재해 예방 위해 3일간 사업장 안전점검 실시 크레인·지게차·가스장치 등 집중 점검…현장 시정 및 후속 조치 병행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중대산업재해 예방과 사업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군청 산하 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울진군청 중대재해예방팀과 안전검사 전문기관이 공동 참여해 진행됐으며, 농기계임대사업소(5개소)의 크레인, 지게차, 컨베이어 등 주요 하역 운반기계와, 나곡소각장 및 울진소각장의 가스·용접장치 등 화재·폭발 위험 요소를 중점 점검했다. 또한 산림가꾸기 사업장에서는 벌목 작업 근로자 대상 안전 교육도 병행해 현장 실천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했으며, 정밀 진단이 필요한 사항은 개선 방안을 마련해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지속적인 안전점검과 더불어 사업장 대상 교육과 기술 컨설팅을 병행해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중대산업재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 칠곡서 생태계교란생물 집중 제거…200여 명 참여 가시박·환삼덩굴 뿌리째 제거…하천 정화활동 병행하며 생물다양성 인식 제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3일 칠곡군 기산면 강나루체육공원 일원에서 가시박과 환삼덩굴 등 생태계교란생물 제거 활동을 벌였다. 이번 활동에는 칠곡군, 한국수자원공사, (사)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가시박(2009년 지정)과 환삼덩굴(2019년 지정)은 번식 속도가 빠르고 종자 확산력이 강한 대표적인 생태계교란종으로, 열매를 맺기 전인 5월 중 어린 개체를 뿌리째 제거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높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제거작업 외에도 하천 주변 정화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지역민의 환경보전 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15년부터 대구·경북 하천변에 분포하는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직접 사업을 통해 약 14ha를 제거하고, 13개 지자체에 총 49억 6천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해 105ha에서 제거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역시 대구(동구), 경북(칠곡, 구미, 문경) 등 4개 지역에서 직접 사업을 수행하고, 지자체에도 동일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교부해 광역 차원의 생태계 보전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생태계교란생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지역주민들도 낙동강 수변생태계 보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계명대 간호대학, '모교 방문의 날' 개최…졸업동문 초청해 101주년 기념 졸업 20·30·40주년 동문 등 100여 명 참석…발전기금 1645만원 전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은 지난 23일 개교 101주년을 기념해 '모교 방문의 날' 행사를 열고 졸업 동문들을 초청했다. 이 행사는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간호 발전과 국민 건강에 헌신한 동문들을 격려하고 대학의 비전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졸업 20주년, 30주년, 40주년을 맞은 동문을 포함해 조치흠 계명대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 박숙진 간호대학 총동창회장, 교수진 및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숙진 총동창회장은 환영사에서 “계명대 간호대학의 오늘은 동문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이번 행사가 전통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6.25 전쟁 중에도 간호 인재를 길러온 계명대 간호대학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며 “그 중심에는 동문들의 헌신과 사랑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혜영 학장의 대학 운영 및 발전계획 발표 △ 임경희 부학장의 간호대학 역사 특강 △동문 대표 정인자(51기), 이순연(60기), 이진화(70기)의 기수별 활동 보고 등이 진행됐다. 세 기수 동문들은 총 1645만원의 발전기금을 대학에 전달했다. 이어진 프로그램에서는 동문-재학생 간 진로 멘토링, 재학생 장기자랑 등이 마련돼 세대 간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간호대학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역사관'과 최신 실습 교육시설인 'K-SMART CENTER'(시뮬레이션 센터)를 둘러보며 대학의 변화를 체감했다. 김혜영 학장은 “계명대 간호대학은 동문들의 헌신을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간호교육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호 인재 양성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 '위기대응 특례보증' 시행…피해기업에 3.3조원 지원 미국 관세·산업위기지역·재난 피해기업 대상…보증비율 상향·보증료 인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내수 침체, 재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대응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2025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된 보증재원을 바탕으로 추진되며,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해 각종 위기 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미국의 관세조치 및 경기침체로 피해를 입은 기업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여수시의 석유화학 관련 기업 △대규모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된 지역 내 기업 등이다. 신보는 피해가 확인된 기업에 대해 폭넓게 인정해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운전자금은 기업당 최대 5억 원, 시설자금은 실제 소요 범위 내에서 지원되며,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보증비율은 90%까지 상향하고, 보증료율은 최대 0.5%포인트 인하된다. 아울러 보증 심사기준 완화 및 승인 절차 간소화를 통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미국의 통상압박과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특례보증을 통해 피해기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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