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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류에도 이란 공습한 이스라엘…국제유가·금값 급등, 증시 하락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군, 핵시설 등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것이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같은 소식에 국제유가와 안전자산인 금값은 급등했고 뉴욕증시 선물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급락세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를 가동하고 이란 내 핵시설 등 수십 곳에 대한 선제타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란 핵물질 농축 프로그램, 핵 무기화 프로그램, 농축시설, 핵무기를 개발 중인 주요 과학자들,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공격했다며 “이것들은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에 대한 명확한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협을 제거할 때가지 며칠이 걸리든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또 선제타격 단행과 동시에 이란의 드론, 미사일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공을 폐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가까운 시점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도 이날 새벽부터는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 교육활동이나 모임 등을 모두 금지한다고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공습 이후 곧바로 각료회의를 소집했고, 이스라엘도 내각을 소집했다. 특히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에도 강행돼 주목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에 상당히 가까이 와 있다"며 “나는 그들(이스라엘)이 들어가는 것(대이란 공격)을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합의를 날려버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방안을 논의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이번 이스라엘 공습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번째 중대 외교정책 위기"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대이란 공습에 나서지 말라고 재차 촉구해왔다"고 짚었다. 미국 정부는 이날 폭격에 미국의 개입이 일절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단독(unilateral) 행동을 했다"며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중동) 지역의 미국 군대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번 조처가 자위(自衛)를 위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우리에게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밝히겠다. 이란은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표적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혹독한 반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대응은 가혹하고 결정적일 것"이라며, 보복이 임박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란의 보복 수위가 최고 수준에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이란은 작년 4월 14일과 10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강행한 바 있다. 이란은 자국 내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뚜렷한 '레드라인'(위반할 경우 대가를 반드시 묻겠다는 기준)으로 삼아왔다. 이에 따라 당장 15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내 피해도 발생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국영 TV를 인용,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혁명수비대 살라미 장군과 최소 4명의 고위 당국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테헤란 동부에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 본부 등 주요 시설에서 화재와 연기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또 이란 핵과학자 페레이둔 압바시-다바니, 모함마드 메흐디 테헤란치가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을 타격했으나, 공습 이후 나탄즈 핵시설에 '핵 오염 흔적'은 없다고 발표했다. 또 최소 12명의 민간인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중동 정세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자 글로벌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21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45% 폭등한 배럴당 74.47 달러를 기록하는 등 한 순간에 75달러선에 근접했다. WTI 가격은 지난 11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자 4.87% 폭등한 데 이어 이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WTI 가격이 75달러대를 기록한 적은 지난 1월 22일(종가 기준 75.44달러)이 마지막이었다.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 역시 전장 대비 9.01% 오른 배럴당 75.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전장 대비 1.51% 오른 온스당 3453.87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48% 하락, S&P 500 선물은 1.64% 하락, 나스닥100 선물은 1.67% 하락 등 뉴욕증시 선물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1.13% 하락한 2887.06을 나타내고 있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1.32%), 호주 S&P/ASX(-0.19%), 중국 상해종합지수(-0.65%), 대만 가권지수(-0.39%) 홍콩 항셍지수(-0.85%) 등 아시아 증시도 내림세다. 위험회피 심리에 비트코인 시세 또한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 대비 4.74% 하락한 10만3474.85달러를 기록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세훈, 성동 들썩이자 또 토허제 카드…규제 반복에 시장은 ‘회의적’

최근 서울 성동구 일대 부동산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재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미 강남3구와 용산구에 적용된 토허제가 성동구로 확대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반복 규제에 대한 피로감이 짙어지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제 적용 구역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1일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성동구 집값 상승 조짐을 면밀히 관찰 중이며,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토허제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며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되, 필요할 경우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성동구는 토허제 지정구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울시는 토허제 적용 구역 추가 지정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논의는 서울시가 지난 3월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단지를 토허제 구역으로 재지정한 이후 '풍선효과' 가능성 때문에 지정이 보류됐던 성동구와 마포구가 최근 다시 가격이 들썩이면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2일 기준)까지 성동구 아파트값은 올해 누적 3.42% 오르며 강남3구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마포구 아파트값도 올해 누적 2.94% 올라 용산구(2.87%)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토허제가 원래 개발사업과정에서 투기 수요를 제한하기위한 한시적 장치였던 만큼 이를 집값 안정화 수단으로 반복 적용하는 것은 본래 취지를 벗어난다고 지적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토허제는 개발지 보상 과정에 맞춘 제도였지 도심 주택시장 규제용이 아니다"며 “지속적인 규제는 시장을 왜곡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강남과 용산에 적용됐던 토허제는 단기적으로 거래를 위축시키고 주변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만 키웠다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성동구 역시 재개발 호재로 민감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규제보다 정비사업 속도와 공급 계획 조율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 부동산 매입 제한 등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규제수단만 반복되면 시장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공급 확대와 신뢰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토허제 추가 지정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집값이 오르면 토허제'라는 기존 정책 공식이 다시 작동할 가능성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복되는 규제가 서울 부동산 시장 안정에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광동제약 ‘썬키스트’ 여름사냥 본격화

광동제약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에 발맞춰 '썬키스트' 브랜드와 신제품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최근 '썬키스트 소다'의 전속모델 래퍼 이영지와 코미디언 이은지의 유쾌한 광고촬영 현장을 담은 메이킹 필름 '썬키스트 초긍정 케미 시리즈'를 공개했다. '썬키스트 초긍정 케미 시리즈'는 썬키스트 소다 광고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를 담은 콘텐츠로, 촬영 현장에서 이은지와 이영지의 즉흥 애드리브와 유쾌한 상황극까지 다양한 현장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은 영상이다. 특히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 바이브, 초긍정 썬키스트'라는 콘셉트에 맞춰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현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썬키스트 초긍정 케미 시리즈'는 총 4편으로 구성되며 지난 5일 '카페편'을 시작으로'분식집편', '버스정류장편', '거실편'까지 매주 1편씩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상은 광동제약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채널에서 볼 수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은지와 이영지 두 모델의 케미스트리를 좋아하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메이킹 필름을 공개하게 됐다"며 “두 사람의 톡톡 튀는 매력을 통해 썬키스트 소다의 상큼하고 청량한 이미지가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썬키스트' 브랜드 국내 독점사업을 시작한 광동제약은 세계적 브랜드인 썬키스트를 제2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국 '썬키스트 그로워스'와의 계약을 통해 음료와 건강기능식품의 상표권과 유통권을 국내 독점 수행하게 된 만큼 제품 개발부터 생산, 출시, 마케팅을 자체 수행해 한국인 입맛과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식음료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썬키스트를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썬키스트 과일농축액에 코코넛으로 만든 젤리를 넣은 '썬키스트 코코'를 출시해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고객층을 확대했고 대학축제 시즌에는 주요 대학에 팝업 트럭을 설치해 썬키스트를 알렸다. 건강 및 유행에 민감한 젊은세대를 겨냥, 신제품 개발도 지속해 최근 유기농 사과초모식초와 식이섬유를 담은 '썬키스트 애사비 제로 스파클링'과 '썬키스트 제로 소다'를 출시했다. '썬키스트 애사비 제로 스파클링'은 1만㎎의 유기농 사과초모식초를 함유한 탄산음료로, 상큼한 사과향과 새콤한 식초 맛이 균형있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2500㎎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으며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썬키스트제로 탄산음료 라인업을 확장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가볍고 청량한 음료를 통해 썬키스트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가스 소식] 최연혜 사장 “일·가정 조화로운 일터 만들 것”, 가스안전公 ‘석유화학 안전향상 연구’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최근 국가 소멸 우려가 제기될 만큼 심각한 이슈로 떠오른 인구 문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자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기획해 지난해 10월 시작한 범국민운동으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최연혜 사장은 강석진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이사장의 추천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목했다. 가스공사는 자사 최초 여성 CEO인 최연혜 사장 부임 후 지금까지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가족 친화적 일터 만들기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특히, 가스공사는 정부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권장하고 있는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올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한 임신·육아기 단축 근무제, 육아시간제도, 유연근무제(선택근무제) 등 모·부성 보호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0.75명을 기록하고 20년 후 고령층 비중이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인구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는 국민 모두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인 만큼, 가스공사도 국가 공기업으로서 인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을 갖고 정부 정책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지난 12~13일 양일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의 라한호텔에서 '제49회 석유화학 플랜트 안전기술향상연구회'(이하 연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안전기술세미나로 공사와 산업부 및 지자체, 정유·석유화학사 안전관리 임직원, 첨단기술보유 중소기업 등 각 분야에서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석유화학산업의 경영환경 변화 및 4차산업 디지털 전환, 안전리더십 등을 중심으로 △LG화학 박상필 책임의 Flare Stack 대기오염물질 발생 저감을 위한 운전 최적화 방안 검토 △SK에너지 박혜준 PM의 SK에너지 Smart Plant 추진 사례 △GS칼텍스 강재민 팀장의 GS칼텍스 여수공장 DX Journey 소개 △퓨처메인 이신혜 이사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겸비한 설비 정밀안전진단 장비 구축사례 △서울과학기술대 조성종 박사의 석유화학플랜트 PAUT(위상배열 초음파 탐상검사) 실증연구현황이 공유됐다. 또한 석유화학 가스안전관리 이슈를 주제로 '조직변경에 따른 공정안전위험 관리 가이드 라인'에 대해 장방남 가스안전공사 차장(SMS검사지원부)의 발표가 이뤄졌고, 최근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인 만큼 참석자들 간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박희준 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는“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도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노력해주신 업계 종사자들께 감사를 표한다"며 “공사도 석유화학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산업 현실에 맞는 규제혁신과 자율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4차산업 첨단기술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교류의 장으로서 앞으로도 회원 상호 간의 활발한 기술 정보교환을 통해 국가기간산업인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안전성 및 기술력을 선진화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KT에 통신시총 1위 내준 SKT, ‘유심 사태’ 딛고 주가 회복세…증권가 ‘관망세’ 전환

SK텔레콤(SKT) 주가가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잇달아 목표주가를 내려잡던 증권가도 이달 들어서는 관망세로 전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SKT가 이동통신사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가 이달 5% 가까이 상승했다. SKT 주가는 지난달 22일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끝 모를 하락세가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은 SKT 가입자의 유심(USIM)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이른바 '유심 사태' 영향이다. 유심 사태는 SKT에 이통사 시총 2위라는 자리를 고착화시킨 원인이 되기도 했다. SKT는 지난해 말까지 22년 가까이 이통사 시총 1위를 유지해왔다. 올해 첫 거래일을 기준으로 보면 SKT 시총은 KT보다 1조원 가까이 컸다. 하지만 지난 1월24일 SKT는 2003년 3월 11일 이후 약 21년 만에 처음으로 KT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KT의 경우 지난해 단행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이어, 신사업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는 평가가 연이어 나오면서 몸값이 점점 오르던 상황이다. 당시 SKT는 3거래일 만에 다시 1위를 되찾았지만, 3월부터 줄곧 내리막을 걸으며 시총 2위에 머물게 됐다. 이후 2000억~3000억원 안팎을 유지하던 양 사의 시총 격차는 4월 들어 급격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유심 사태의 여파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SKT 시총은 KT보다 2조원 넘게 작은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줄인 수준이다. 증권가는 지난달 유심 사태 여파 진정을 위한 자원 투입이 불가피한 가운데, 가입자 감소 등 재무적 부담이 클 것이란 우려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잇달아 SKT 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유심 사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센티멘트(시장 심리 분위기) 및 재무지표 악화 상황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SKT가 새 정부 정책의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 시선은 주가의 완만한 회복세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유심 사태로 인한 최악의 불확실성은 대부분 반영됐고, 정책 수혜 기대와 실적 회복 시그널이 맞물리며 SKT 주가의 방향성이 점차 우상향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통신업 특유의 이익 안정성과 배당 매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SKT에 대해 단기 낙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54000원대 수준으로, 단기적으로는 최소 5만9000원까지의 반등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정책이 SKT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SKT의 올해 배당성향이 50% 이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의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60%에 달한다. 유심 사태에 따른 가입자 순감은 지난달까지 45만명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이달부터는 영업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과징금이나 행정제재 등 추가 악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단통법 해제와 보조금 정책 등 제도 변화가 SKT의 가입자 이탈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만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내 전고점 회복만으로도 시가배당수익률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이 꽤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위약금 면제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소로 남아 있는 만큼, 6월 말 발표될 민관 합동 조사 결과 전후로는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걸그룹 LOVEONE,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공식 홍보모델 위촉…항공교육과 K-POP의 특별한 만남

걸그룹 LOVEONE이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의 공식 홍보모델로 전격 발탁되며 항공 전문 교육과 K-POP의 이색적인 협업이 성사됐다. 지난 6월 1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1층 로비에서는 LOVEONE의 홍보모델 위촉을 기념하는 축하공연과 팬사인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LOVEONE의 상큼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팬들과 재학생들의 열띤 환호가 이어져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학교 측은 “LOVEONE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본교의 글로벌하고 역동적인 교육 철학과 맞닿아 있어 홍보모델로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번 행사는 학생과 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홍보모델 위촉을 계기로 LOVEONE은 교육·문화 콘텐츠 영역에서의 활동을 확대하며 다방면으로 팬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1993년 개교 이래 32년간 항공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해온 국내 대표 항공특성화 교육기관이다. 국토교통부 지정 전문교육기관으로서 전국 항공전문학교 중 재학생 수 1위, '최다 취업자 배출'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400여 개 이상의 우수 기업체 및 국내외 대학과 산학협약을 맺고,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이 체계적인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함께, 전용 생활관과 국내 최고 수준의 전공별 실습장 등 학생 중심의 인프라도 마련돼 있다. 현재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수능 및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00% 면접 전형으로 선발하며, 수시·정시 모집 기간과 무관하게 지원이 가능하다. 2~3년의 교육과정을 통해 학위, 면허,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고, 재학생 평균 4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해 높은 취업 경쟁력을 자랑한다. 학교 측은 “이번 LOVEONE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문화적 감성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공과 안전 분야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이재명 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새 정부 첫 고위직 낙마

이재명 대통령이 차명 부동산 및 차명 대출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으며, 조속한 시일 내 후임자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수석의 사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오 수석은 지난 8일 민정수석으로 임명됐으나, 불과 며칠 만에 과거 차명 부동산 거래와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지며 여권 내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왔다. 검사 재직 시절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반환 각서'를 받고 매각한 정황이 드러났고, 해당 재산은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수석은 언론에 “부끄럽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내며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재직 당시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 상당의 대출을 받고, 이후 해당 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당초 대통령실은 오 수석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점을 감안해 사임 대신 유임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했으나, 내부 기류는 빠르게 변화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막 출범한 정부에 불필요한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 수석이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민정수석이 인사 검증과 공직기강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해당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채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오 수석의 거취 문제를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으며,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실에 관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출범 초기부터 시험대에 오른 사건으로, 향후 고위직 인선에 대한 검증 기준과 절차 강화 요구가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李대통령, 3대 특검 속전속결 지명…조은석·민중기·이명현 낙점

이재명 대통령은 내란 특별검사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별검사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상병 특별검사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날(12일) 오후 11시 9분자로 대통령실로부터 특검 지명 통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으로 지명된 조 전 권한대행과 김건희 특검으로 지명된 민 전 법원장은 민주당 추천, 채해병 특검으로 지명된 이 전 부장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조 특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에선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를 '표적 감사'로 판단해 제동을 걸었고, 대통령 관저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재심의를 요구하는 등 감사원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제기했다. 민 특검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한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수사를 주도했으며,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이 특검은 군법무관 출신으로, 202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장남을 둘러싼 병역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3대 특검 모두 윤석열 정부 시절 불거진 각종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조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의혹을, 민 특검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등 정치개입 의혹을, 이 특검은 2023년 7월 발생한 채해병 사망 사건의 수사 방해 및 은폐 의혹을 각각 맡는다. 앞서 3대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틀째였던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10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1호 법안'으로 의결됐다. 대통령은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각각 특검 후보 추천을 요청했고, 각 당은 당일 오후 3명씩 후보 명단을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법상 대통령은 추천일로부터 3일 이내에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데, 이 대통령은 추천 당일 즉시 지명을 완료하면서 특검팀 출범도 속도를 내게 됐다. 지명된 특검들은 향후 특검보 및 파견검사 인선을 포함해 최장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 달 초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검 수사 인력은 최대 120명까지 파견 가능하며, 내란 특검 60명, 김건희 특검 40명, 채상병 특검 20명 규모로 편성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특징주] 풍산, 장중 10만원 돌파…“여전히 가장 싼 방산주”

방산주 랠리 속 풍산이 단연 돋보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1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 기준 풍산은 전 거래일 대비 16.32%(1만4300원) 오른 10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단기간 주가가 30% 넘게 급등한 셈이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방산 부문에 대한 리레이팅(가치 재평가)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방산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평균 30배인 반면, 풍산은 9~10배 수준으로 여전히 가장 저렴한 방산주"라고 평가했다. 그는 풍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풍산은 구리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신동 부문과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 부문으로 사업이 나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탄약 수요가 급증하며 방산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구리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음에도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방산 부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유일의 탄약 생산업체인 풍산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방산 수출 확대로 전 분기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넥슨게임즈, 中 ‘위챗 모기업’ 덴센트 인수설에 강세

13일 장초반 넥슨게임즈 주가가 강세다. 중국 최대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히는 텐센트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넥슨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13.06% 뛴 1만7230원에 거래됐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 홀딩스가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넥슨 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가 고(故) 김정주 회장의 가족에게 연락해 인수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다만 거래 구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덴센트는 중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IT·인터넷 미디어 그룹이다. 전 세계적으로 1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의 모기업이다. 그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클래시 오브 클랜'의 슈퍼셀 등 글로벌 유명 게임사에 투자하거나 인수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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