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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1550원, 수도권 지하철 28일부터 인상

서울시는 오는 28일 첫차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상 적용 대상은 서울뿐 아니라 동일 요금 체계로 운영되는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체 전철이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 기준 성인 기본요금은 1550원, 청소년은 900원, 어린이는 550원이 된다. 현금 기준으로는 성인·청소년 1650원, 어린이 550원이다. 서울시는 앞서 2023년 10월 1차 요금 인상을 단행해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총 300원 인상 계획을 밝히며, 두 차례에 나눠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의 물가관리 기조로 2차 인상은 유예된 상태였다. 이후 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위 심의 등을 거쳐 인천시·경기도와 협의를 마무리했고, 이번 2차 인상 시점을 오는 28일로 확정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요금 조정 관련 자세한 정보는 서울교통공사 등 각 지하철 운영기관 누리집과 서울시 누리집(교통 요금 안내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산콜센터 또는 티머니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도 가능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한국IT전문학교, 게임캐릭터디자이너 양성 본격화…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

최근 게임 기업과 예비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되는 등, 업계 전반에서 게임 인재 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 생태계 구축과 더불어 교육 현장에서도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게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주목받는 가운데,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게임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IT전문학교가 2026학년도 게임학과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비실기 전형으로 진행되며, 수능 및 내신 성적 반영 없이 면접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국IT전문학교 게임학과는 게임캐릭터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게임기획자, 게임영상제작 전문가 등 게임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팀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큘럼과 산업 연계 공모전 참여, 장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현장 적응력을 함께 높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게임은 기술력과 창의성, 문화가 결합된 첨단 융합 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야"라며 “본교는 게임 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무 역량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게임콘텐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게임 인재를 적극 양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IT전문학교는 게임학과를 포함해 컴퓨터공학과, 웹툰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졸업생, 검정고시 합격자, 특성화고 학생 등 다양한 경로의 지원자가 차별 없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잠재능력 중심의 면접 전형을 운영 중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 금융위에 “AI 활용방안 진전없다” 쓴소리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가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벤처 스케일업,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방안 등은 이전 정부부터 논의된 주제인데,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정기획위는 금융위가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19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는 부처 업무보고 둘째 날인 이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경까지 진행된 금융위 업무보고에는 정태호 경제1분과장, 경제1분과 기획위원 및 전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과 주요 국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우선 금융위원회의 당면 현안인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회사 건전성과 공급망 재편·관세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분야 공약 이행방안과 관련해서는 2차 추경에 반영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채무부담 완화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AI 세계 3대 강국 실현 등을 위한 100조원+α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지원방안과 기술주도 성장을 위한 벤처 및 과학기술 혁신에 있어서의 금융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은 국정기획위원회 위원들은 가계부채, 부동산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과 관련해 우리 경제·금융의 안정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위가 중장기적 시계에서 세심한 관리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태호 경제1분과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금일 금융위 보고사항 중 벤처 스케일업, AI·데이터의 활용방안 등은 이전 정부부터 논의된 주제인데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가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태호 경제1분과장은 소상공인 금융채무 부담 완화와 관련해 일각에서 도덕적 해이 우려를 제기한다는 금융위의 주장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재정의 역할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과 불법추심 등 장기간 채무상환 압박에 놓인 취약 소상공인의 입장을 고려하면 마땅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제1분과는 오늘 업무보고와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위, 유관기관 및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이행계획을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이데이터 2.0 시작…토스·뱅크샐러드, ‘숨은 돈’ 찾아준다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며 2022년 1월 도입된 마이데이터의 시즌 2가 시작됐다. 마이데이터는 다양한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금융자산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와 뱅크샐러드는 이날부터 마이데이터 2.0을 시작했다. 마이데이터 2.0은 1.0에서 전체 금융자산 조회 등 7개 개선사항을 반영해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총 27개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2.0을 제공한다. 토스는 마이데이터 2.0 시행에 맞춰 이용 편의와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토스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가입 단계에서 자산 조회·연결을 위한 절차가 간소화된다. 은행, 카드, 증권, 포인트, 통신사, 보험, 캐피탈 등 업권별로 보유한 모든 자산을 불러오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한번에 조회 가능한 금융기관이 50개로 제한돼 이용자가 연결할 자산을 일일이 선택해야 했다. 관리할 수 있는 금융자산 범위도 넓어진다. 휴면 예금과 휴면 보험금도 마이데이터로 조회할 수 있다. 조회 후에 잔고를 이전하거나 해지하는 절차 또한 토스 앱에서 바로 할 수 있다. 휴면 예금과 휴면 보험금 잔고를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마이데이터로 연결된 자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유효기간은 1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서비스 미접속 기간에 따라 자산 정보 업데이트를 중단하거나 삭제하는 조치도 함께 시행한다. 소비 내역에서 결제처 정보를 확인하거나 만기가 도래한 금융자산을 안내받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세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2.0 시행에 따라 숨은 계좌와 보험금을 가장 쉽고 빠르게 찾아주는 '2025 숨은 내 돈 찾기'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휴면 예금 △1년 이상 미사용 계좌 △소액 계좌 △미청구보험금 △해지환급금 등 개인이 일일이 찾기 어려웠던 휴면 자산을 앱·웹에서 한 번에 조회하고 바로 돌려받게 해준다. 마이데이터 자체 기술을 활용해 비활성화된 자산까지 일괄 조회되도록 했다. 예금·보험금 등 전체 금융 계좌의 통합 조회와 복수 계좌의 잔고 이전, 해지도 단 한 번의 과정으로 가능하다. 뱅크샐러드에서 찾은 숨은 보험금의 경우 보험 진단 서비스와 연결해 가입된 보험 내역을 기반으로 보험금을 돌려받거나 가장 큰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 맞춤 상담까지 지원한다. 마이데이터 2.0 인프라를 활용해 별도의 계좌 선택 과정 없이 자동으로 전체 자산을 조회하며, 뱅크샐러드 인증서 등 전자서명 인증 과정을 거쳐 쉽고 빠른 휴면 자산 관리가 가능해졌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2.0 정보 제공 범위가 확대되고 인증 과정이 간편해짐에 따라 뱅크샐러드 데이터 기술력을 더해 금융 자산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韓·日 경제교역, 소부장 중심 ‘수평적 협력’ 중요성 커진다”

한국과 일본의 무역구조가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양국 협력 활로를 첨단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한·일 기업협력의 현주소와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무역규모는 1965년 2억달러에서 지난해 772억달러로 352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양국이 2000년대 이후 IT·중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중간재 교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점에 주목했다. 2000년 이전에는 한국이 일본에서 주로 섬유및화학기계를 수입해 의류를 수출하는 등 수직적 분업 체계가 두드러졌다. 2000년 이후에는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등 주력 산업 중간재를 중심으로 양국간 교역이 늘어나 수평적 협력관계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한·일 산업내 교역 지수는 1988년 0.25에서 2024년 0.42로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과 1사이의 값을 지니며 1에 가까울수록 무역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국이 주력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중간재 교역을 확대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미래 첨단산업에서도 양국 기업이 소부장을 중심으로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협이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47.4%(복수응답), 일본 기업의 59.2%(복수응답)가 소부장 공급망 협력 지원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 일본 현지 기업 대상 심층 인터뷰를 통해 미래 첨단산업 중에서도 △모빌리티 △차세대반도체 △바이오 △핵심광물·에너지를 협력 유망 분야로 선정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통합 교통 데이터와 결제 시스템을 결합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기술에 대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의 교통 빅데이터 활용 기술과 일본의 대형 교통사업 운영 경험을 접목한다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연구·임상·상용화를 잇는 전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상호인증협정(MRA)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핵심 광물·에너지 분야에서는 양국 모두 천연자원 부족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만큼 제3국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를 강조했다. 김나율 무협 연구원은 “오늘날 한·일 기업 협력은 상품 교역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양국이 미래 산업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는 낮추고 기업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기술 및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기업’은 진화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 방안'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한 뒤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 발간된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에 자신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제안안 '사회적 가치 거래'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뜻한다.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이다. 일례로 정부는 사회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및 세액공제권 거래제도를 지원할 수 있다. 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아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런 기업의 성과를 시장가치로 인정하고 사고 팔 수도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하 바 있다.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뜻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SK그룹이 2015년부터 국내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K에 따르면, 10년여 간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개이며, 해당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참여기업에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도 약 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성과를 최 회장은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소개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기반금융'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19일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한 '사회적 가치 거래'는 성과기반금융을 더 발전시킨 개념이다. SK그룹 비영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의 나석권 대표는 “국제사회에서 이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성과기반보상 방식을 채택한 사례가 많다"며 “이제 단순히 측정과 보상을 넘어 사회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게이밍 후기] 간단 조작·명품 스킬로 몰입도 극강…AI로 ‘화룡점정’

300분. 지난 2023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현장에서 스마일게이트 차기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체험하기 위해 기다린 시간이다. 당시 현장에서 가장 긴 대기줄로 눈길을 끌었던 이 게임은 약 2년 뒤 더 강화된 콘텐츠로 모습을 드러냈다. 플랫폼 특성에 맞춘 최적화 요소로 편의성을 높인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19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스마일게이트의 '비전 프리뷰: 플레이' 행사에서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1시간 동안 시연해 봤다. 이날 공개 콘텐츠는 △군단장 레이드 발탄(1인) △군단장 레이드 발탄(2인+용병/8인) △어비스 던전(영광의 벽·크라잉스톰) △가디언 토벌 경쟁전 △카오스 브레이크 △마이룸 등 총 8개로 구성됐다. 기자는 이 중 4인 파티 던전인 '어비스 던전: 크라잉스톰'과 1인 콘텐츠 '카오스 브레이크', '마이룸' 등을 PC·모바일 버전으로 플레이했다. '내 손 안의 핵앤슬래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플랫폼 특성에 최적화해 직관성이 강화됐다. 조작 버튼의 위치와 크기·형태를 이용자가 자유롭게 설정하고, 스킬 종류를 자유롭게 조합해 하나의 버튼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플레이 시간은 PC 기준 10분 내외, 모바일 기준 2~3분 내외로 전개 속도가 다소 빠른 편이었지만, 화려한 그래픽 덕분인지 몰입도는 꽤 높았다. 이용자의 전투 상황에 맞춰 어떤 스킬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친절함' 덕분에 각종 보스를 어렵지 않게 제압할 수 있었다. 키보드 버튼 1~2개 정도만 조작해도 고급 스킬을 발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피로도를 느끼기 어려웠다. 원작을 플레이하지 않아 게임이 다소 낯설 수 있는 이용자들도 어렵지 않게 게임 스토리라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모바일 버전에 탑재된 '자동 전투 기능'은 이같은 장점을 극대화한다. 몬스터를 격파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복 요소를 최소화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다만, 각 보스 공략에 성공할 시 제공하는 보상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자동 전투 기능을 통해 보스를 격파하면 2단계까지, 수동 조작으로 직접 클리어하면 3단계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단계가 올라갈 수록 수동 조작을 요구하는 대목이 많아져 난이도가 어려워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게임 곳곳에 스며든 AI 요소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먼저,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동반자 '헤리리크'는 보스 공략법을 알려주고, 캐릭터가 사망한 장면을 복기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되는지 조언해 줬다. '마이룸'을 꾸미는 과정에선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과 개인 취향을 물어본 후, 대화 내용을 토대로 만든 패턴을 제안했다. 염색 및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 이용자 니즈에 맞춘 공간을 구성하기에 적합해 보였다. 정교한 자연어 처리 기능도 돋보였다. 가령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는 질문에 지역 유명 제과점의 망고 케이크를 언급하자 '달콤한 느낌으로 방을 꾸며드리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외에도 '일기장' 기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급하게 타이핑을 한 탓에 글자를 누락했는데, AI가 말투를 바꾸는 과정에서 이를 감지하고 올바른 용어로 변경하는 것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체험 행사를 통해 주요 콘텐츠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후, 오는 10월 첫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정식 출시 직전까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른 장마 본격 시작…환경부 등 정부 총력 대응

평년보다 3~5일 앞당겨진 '이른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정부 부처들이 수해 예방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충남과 호남, 경북남서내륙, 경남 서부 내륙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남동쪽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 오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다가 밤이 되면 본격적으로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주 각 지방청과 최소 세 차례 이상 회의를 열고 빗물받이 쓰레기 현장 점검에 나섰다.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쌓이면 집중호우 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홍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호우에 하천과 하구에 다량의 쓰레기가 유입되는 일을 막고자 매년 홍수기인 6월 21일에서 9월 20일까지 전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 주간이 운영된다. 이 주간에 7개 유역(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하천과 하구 주변뿐 아니라 댐과 보 상류, 농업용 저수지 등 집중호우 시 많은 쓰레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집중 수거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올여름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호우예비특보만 발령돼도 탐방로를 선제적으로 통제한다. 탐방로 통제 시엔 입구에 설치된 재해 문자 전광판에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출입을 막는 난간도 설치할 방침이다. 공단은 여름철 수상안전관리 대책 기간인 이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 국립공원 내 계곡과 해수욕장 250곳에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대책도 추진한다. 국립공원 내 사면·급경사지 등 재난취약지구 915곳, 계곡·해수욕장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144곳의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대피계획을 수립했다. 산업부는 한수원에 송전탑 등 자연재해 취약 지점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발전설비 낙뢰 피해, 터빈, 발전기 등 발전정지 유발 가능 설비에 대한 사전설비 점검 강화도 주문했다.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장마·태풍 대비 원전 설비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고리원전은 지난 2020년과 2022년 태풍으로 전력 설비 피해를 입은 전례가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에는 포스코가 홍수 피해를 입어 고로 운영이 중단되기도 한 터라 각종 산업현장 점검 빈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집중호우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방지를 위해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자자체, 농업관련 유관기관과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현재 진행중인 수리시설·식량·원예·축산 등 현장점검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즉시 현장에서 보완하고,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면서 기상에 따른 단계별 농업인 행동 요령을 문자로 알릴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과거에 피해가 발생했던 상습 침수지역 등 같은 지점에서 같은 유형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농진청, 산림청 등의 현장 대응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초등생 손에 ‘금속 바늘’?...주사기 장난감 판매 확산에 학부모 경악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최근 강원도 내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 중인 이른바 '외계인 여드름 짜기' 장난감 세트에 실제 금속 바늘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학생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장난감은 얼굴 모양의 말랑이 모형에 금속 바늘이 포함된 주사기를 찔러 피지처럼 짜내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일부 제품은 외관상 바늘이 포함되었는지 식별이 어려우며, 사용설명서에 바늘을 활용한 사용법이 안내되어 있다. 이 제품은 주로 중국에서 제조돼 충남 도소매업체 등을 통해 국내 문구점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판매 중이다. 또한 국내 오픈마켓을 통한 해외 직구도 가능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위험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기인 금속 바늘 주사기를 포함한 장난감은 초등학생이 사용할 경우 찔림 사고, 감염, 자해 시도, 마약 도구 오용 가능성 등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에는 청소년들이 문구점에서 구매한 주사기로 자해한 뒤 SNS에 인증하는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현행 '의료기기법'에 따르면, 의료기기의 수입·판매·사용에는 엄격한 허가 및 신고 절차가 요구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은 19일 성명을 통해 “해당 장난감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어린이의 신체 안전과 정서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유해물품"이라며 “판매 실태 전수조사 및 즉각적인 회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에 대해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하며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학부모 연합은 △제품 전수조사 및 회수 △유통업체 및 문구점에 대한 법적 조치 △유해 장난감 사전 차단 시스템 구축 △어린이 안전교육 강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또한 각급 학교에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해당 제품의 반입 금지 및 폐기를 당부했다. 강원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일선 학교에 '외계인 여드름 짜기' 장난감을 반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안전 안내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바늘을 이용한 놀이가 단순한 호기심으로 끝나지 않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지도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사회적 경각심과 제도적 관리가 시급한 가운데 어린이 장난감의 안전기준 강화 및 의료기기 오남용 방지를 위한 관계 당국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ess003@ekn.kr

‘로스트아크’ 모바일 버전, AI와 만나 편리·재미 ‘배가’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차기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베일을 벗었다. 모습을 드러낸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포인트는 원작의 감성 위에 모바일 문법을 입혀 재미는 높이고 부담은 줄인 것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조작을 단순화함으로써 차별화를 부각시킨 점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단계별 검증을 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는 19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호텔에서 '비전 프리뷰'를 열고 블록버스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 핵심 콘텐츠와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오는 20일까지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신작은 전세계 누적 가입자 6000만명을 기록한 대표작 '로스트아크'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해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2023년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 처음 선보였을 당시 체험하려는 인파가 몰려 대기 시간만 평균 2~3시간 소요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원작의 핵앤슬러시 전투 요소와 방대한 세계관을 계승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가미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스마일게이트는 설명했다. 아크라시아·패트라이나 등 대륙 배경은 동일하지만 플레이 시점, 인물, 지역은 다르게 구성해 새로운 스토리로 전개하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더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조작을 단순화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신작의 최대 특징이다. 2개 버튼만으로 스킬을 조합해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콤보'와 자동 전투 기능 등이 사용자의 피로도를 낮췄고, '스마트 회피' 기능으로 몬스터의 위협적인 패턴을 손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AI센터에서 개발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점도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차별화 포인트다. AI가 자체적으로 이용자의 전투 상황에 적합한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데미지를 크게 입힐 수 있는 강력한 스킬을 발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혼자서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로 선보인 AI 동반자 '헤리리크'와 '마이룸'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만의 스타일로 콘텐츠를 꾸밀 수도 있다. 헤리리크는 모험가의 플레이 스타일과 전투 상황을 자체적으로 파악해 보스몹 공략을 보조하고, 공략에 실패했을 경우 사망 장면을 분석해 다음 공략법을 제시한다. 캐릭터의 의상 색과 패턴 등을 프롬프트 명령어로 조정할 수 있고,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선호하는 스타일로 방을 꾸밀 수도 있다. 이준성 스마일게이트 기획실장은 “컨트롤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각종 전투 보조시스템과 AI 등을 통해 레이드에 도전하는 분들이 자연스레 학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0월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장 요소와 순환 구조, 자동사냥 범위, 서버 안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완성도를 높인 뒤 출시 쇼케이스에서 수익모델(BM)과 출시 로드맵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출시 시기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환 모바일 프로듀서(PD)는 “향후 이용자 피드백에 따라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꼼꼼하게 검증하고 있다"며 “정식 출시 시점에서 보다 많은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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