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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디지털 금융지원 활성화 업무협약

신용보증기금이 IBK기업은행과 '비대면·디지털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플랫폼을 기반으로 비대면 금융상품을 활성화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고객기업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올해 상반기 중 '기업은행 플랫폼 연계 Easy-One 보증' 상품의 지원 대상을 기존 개인기업에서 법인기업까지 확대하고, 보증한도도 기존 1억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법인기업도 신보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기업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보증 및 대출 신청, 서류제출, 전자 약정 등의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신보는 기업은행과 협력해 디지털 보증 상담 채널인 '신속 사전 검토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양 기관 간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고, 상담절차를 디지털·자동화해 고객기업이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보증부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들이 간편하고 신속한 디지털 기반 금융지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혁신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李 책사 김현종이 말하는 차기 정부 안보·통상 전략은?

한국과 미국이 이번 주부터 상호 관세와 품목별 관세 인하 및 폐지 등을 두고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양국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선 캠프 김현종 통상안보 테스크포스(TF) 단장은 지난 22일 보수논객 정규재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미협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여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러시아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 전략으로 5년 안에 압축성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 년 만에 돌아오는 건가 ▲청와대에 마지막으로 있었던 직책이 국가안보실 2차장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단을 이끌고,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노무현 정부 때는 통상교섭본부장이 장관직, 문재인 대통령 때는 차관직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엄청나게 많다. 어떤 협상에 가봤나 ▲내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돌아와서 노무현 정부에 합류할 당시에는 FTA를 하나도 체결을 못했다. 그래서 원교근공(遠交近攻) 전략으로 미국을 비롯해 EU(유럽연합) 203개 국가, 아세안 국가 인도·캐나다 등 많은 국가와 FTA 협상을 체결했다. 관세를 다 제거한 다음에 수출을 무역 흑자를 늘려야 했었던 시기였다. 무역 흑자를 늘리고 국비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해야했다. 국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가속이다. 가속을 해야 되기 때문에 성장을 해야 되고 파이를 늘려야 했던 만큼 FTA 협상을 45개 국가와 체결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과제로 남아있다. 지금 미국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나 ▲실무 라인이 많이 바뀌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과 스콧 베센트(재무장관)가 있고 그리고 젊은 피인 제이미슨 그리어(미국무역대표부), 피터 나바로(미국 백악관 고문)까지 있는데 이 네 사람이 “내가 이만큼 양해를 많이 받아 왔다"하면서 충성 경쟁을 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한테 내가 협상을 해가지고 상대방한테 양보를 이 정도 받았다. 지금 봤을 때는 서로 그런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요구사항은 우리가 알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10배 인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분담금을 10배 인상하면 10조원이다. ▲협상을 잘해서 금액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 동시에 우리나라의 기여도가 더 높아져야 된다. 한미 동맹은 매우 중요한데 이를 강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의 우리나라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다. 지금 미국 백인 엘리트들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예전에 미국 국방부의 계획을 보면은 군이 나눠져 있었다. 남중국해 호주 쪽에도 하나 있었고 필리핀 위주로도 하나 있었고 동아시아도 있는데 미국이 이번에 이걸 다 하나로 묶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유사시 때 모든 모든 미국 자산을 사용할 수 있게 검토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국방부가 자세히 검토를 해야된다. ―북한 문제는 어떻게 해야되나 ▲북한 문제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미국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의 대선 결과를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한국 역할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이 대북 정책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 즉 전쟁 끝나고 난 다음에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교훈이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 기대가 있다는 것이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북한에 대해서는 잘 처리해달라는 기대가 많이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 때문에 바쁘기 때문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웅진씽크빅, 교보문고와 ‘그림책 육아 기획전’

웅진씽크빅의 아동 출판 브랜드 웅진주니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그림책 육아 기획전'을 연다. 오는 6월20일까지 교보문고 온라인몰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은 그림책 육아를 실천하고 싶지만, 막막하게 느꼈던 양육자를 위해 마련됐다. 그림책 전문가 3인이 관계, 나다움, 감정 등 아이 성장에 필요한 테마를 주제로 각각 선정한 도서와 활동지 소책자를 통해 그림책을 활용한 육아 활동법을 제공한다. 도서 선정에는 문지애 전 MBC 아나운서, 임민정 그림책Q 대표, 김영아 독서치유 심리학자 겸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장이 참여했다. 문 전 아나운서는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아이를 위해 '너여서 좋아', '달라도 친구' 등 4권을 선별했다. 임 대표는 아이의 주체성을 키워주는 '내 멋대로 슈크림빵', '인어를 믿나요?' 등 5권을, 김 소장은 감정 표현에 도움을 주는 '기분을 말해 봐', '내 마음을 보여줄까' 등 5개 책을 골랐다. 활동지 소책자에는 '나를 소개해 보아요', '타임캡슐 쪽지 쓰기' 등 그림책과 연계된 활동이 담겨 있어 양육자가 손쉽게 독서 육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오는 5월17일에는 김영아 소장이 '우리 아이와 '통'하는 매직쇼!'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감정 코칭과 반영적 경청을 중심으로 한 이 강연은 '기분을 말해 봐'를 메인 도서로 활용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워크숍 형식으로 구성된다. 신동해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본부장은 “그림책은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아이의 감정과 성장을 함께 나누는 육아 도구"라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많은 양육자들이 그림책을 매개로 아이와의 관계를 더 깊이 있게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인하항공전문학교, 공군부사관 252기 최종합격자 34명 전원 합격 쾌거

인하항공전문학교(이하 인하항공)가 또 한 번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인하항공은 지난 25일 발표된 공군부사관 252기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지원한 34명 전원이 합격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최종 합격자 중 33명은 무기정비 계열, 1명은 본인이 희망한 수송특기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하항공은 전문학사 학위 취득과 부사관 임관을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단축 커리큘럼, 실전 대비 모의고사, 특강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오며 높은 합격률을 견인해왔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시험 대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며 “이번 전원 합격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항공정비 분야의 전문 부사관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하항공은 현재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정비사 전문과정인 항공정비사 면허과정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더해 2025년부터 4년제 공학사 학위취득과 장교 임관을 2년 6개월 만에 마칠 수 있는 학사장교 공학사과정과, 2년제 전문학사 학위취득과 군인공무원 임관을 1년 만에 완료할 수 있는 항공부사관 학위과정도 운영한다. 학교 관계자는 “학기 단축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보다 빠르게 항공정비전공 전문학사 및 공학사 학위 취득은 물론 군인공무원으로 임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하항공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항공정비 전문 교육기관으로, 2022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공군·해군 항공기술부사관 및 공군 장교 최종합격자 356명, 항공사 취업 항공정비사 74명을 배출하는 등 항공정비 분야에서 전국 1위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인하항공은 2026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항공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고교위탁과정, 항공정비사 면허 취득과정, 군인공무원(장교·부사관) 양성과정 중심으로 모집을 진행 중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나라사랑카드 ‘최적화’...하나은행, 20만 ‘군심 잡기’ 돌격

28일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무리된 가운데 하나은행이 군 장병들 눈높이에 맞춘 특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로 선정되면 연간 20만명 이상 입대하는 군 장병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의무 기간 동안 공적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 카드다. 병역판정검사시 본인 신원확인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고, 금융기능까지 탑재돼 군 복무 기간 중 급여통장으로도 사용된다. 이를 통해 병무행정 편의에 효용성을 높이고, 군인들에게는 다방면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3기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부터는 기존 2개 사업자가 아닌 3개 사업자가 선정되는 만큼 은행권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준비성이 두드러진다. 하나은행은 군 간부의 경우 직업 특성상 근무지 이동이 잦아 전·월세자금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은 국방부로부터 '전세대부 이자지원 추천서'를 발급 받은 군인을 대상으로 한다. 협약 금융사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만 취급 가능하다. 특히, 하나은행은 격지 근무 등 평소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직업군인들을 위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지원한다. 국가 방위에 여념이 없을 직업군인 고객에게는 더욱 체감되는 특장점이다. 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는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대출 상품은 군인공제회와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만이 취급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 대출' 역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군인 우대 신용대출 문턱도 낮췄다. 일부 은행들은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대출 대상을 중사 이상으로 제한해 초급간부(하사)들은 제외된다. 그러나 하나은행에서는 6개월 이상 근무한 초급간부(하사)도 심사를 통해 대출취급이 가능하며, 대출갈아타기(대출이동제)를 통해서도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군인 고객을 보다 세심하게 챙긴 것으로 보인다. 군 복무를 시작하는 병사들에게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이 관심사다. 각 시중은행들은 우대조건(청약종합저축 가입·급여이체·카드결제계좌·자동이체 등)을 통해 최대 8.00%(18개월 기준)의 적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타행들과 달리 급여이체·카드결제 중 1개의 조건만 충족하면 0.7%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준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향후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되면 '군인공제회 회원가입' 고객에게 0.2%의 추가 우대금리조건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으로 그동안 군인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금융지원을 해온 은행들에게는 대한민국 군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상진 성남시장 “근로자종합복지관, 문화와 복지 아우르는 근로자 소통 공간 기대”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28일 오전 10시, 성남하이테크밸리 내에 새롭게 조성된 근로자종합복지관의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지역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해 테이프커팅식과 시설 라운딩을 함께하며 개관을 축하했다. 근로자종합복지관은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한 아이파크디어반 복합지식산업센터 2층과 3층에 연면적 9305㎡ 규모로 조성됐다. 2019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인정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5년간 추진된 끝에 완공된 사업이다. 이번 복지관은 노후화된 기존 시설의 문제와 접근성 한계를 해결하고자 확충·이전된 것으로, 근로자와 시민 모두를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기능을 갖춘 공간이다. 2층에는 대강당, 에어로빅실, 헬스장, 제과제빵실, 전시실 등 총 22개의 실이 마련됐고, 3층에는 탁구교실, 어학교실, 회의실 등 15개의 교육 및 편의공간이 조성됐다. 이용객을 위한 주차 공간도 총 56면이 확보됐다. 복지관은 현재 한국노총 성남지부(의장 박인수)가 민간위탁 운영 중이며, 대강당, 회의실, 전시실 등은 유선전화를 통해 대관 신청할 수 있다. 단체 행사, 세미나, 그룹 모임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교양, 취미, 기능, 정보화 등 여러 분야의 강좌도 운영 중이며, 근로자 대상 28개 강좌, 일반 시민 대상 24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수강 신청은 '성남시 배움숲'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할 수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관이 문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곳이 재충전과 교류의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노사민정 간 협력과 성남하이테크밸리 활성화에 기여하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하이테크밸리는 약 4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수도권 남부 대표 산업단지로, 전기·전자, 기계, 식품 등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sih31@ekn.kr

K-바이오헬스, 2030년 글로벌 8위 도약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8.7%씩 성장해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오는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로 의약품·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혁신신약, 첨단의료기기, K-뷰티 제품 등의 성장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2019~203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242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703억달러로 6년간 6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기간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성장률 30.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14조2262억달러 규모로, 미국이 6조2042억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중국(1조4040억달러), 독일(7292억달러), 일본(6028억달러), 프랑스(4552억달러)가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전체시장 중 1.6%를 차지해 호주에 이어 세계 11위에 올랐지만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7%로 상위 20개 국가 중 아르헨티나,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시장은 오는 2030년 19조4268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5.3% 성장이 전망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평균은 물론 상위 20개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의약품·의료기기·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고가의 신약 개발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고 K-뷰티 열풍에 따른 화장품 수출이 활기를 띄는 점도 K-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세부 산업별로 봐도 우리나라 제약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43억달러에서 2030년 408억달러로 6년간 연평균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이다. 의료기기 시장규모 역시 지난해 79억달러에서 2030년 138억달러로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9.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128억달러에서 2030년 160억달러로 세계 평균 성장률(9.3%)보다 낮은 3.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10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K-뷰티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병의원 의료서비스산업은 지난해 1791억달러에서 2030년 2998억달러로 성장해 세계 평균 성장률(5.2%)보다 높은 9.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4년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기업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총 매출은 32조5173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성장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내수는 11.8% 성장한데 비해 수출은 17.2% 성장했고 대기업의 의약품 수출은 32.9% 성장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대기업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내수와 수출 모두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버거킹·맘스터치, 경쟁 메뉴로 ‘버거 띄우기’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업계의 버거킹과 맘스터치가 상대방 버거 브랜드의 대표 제품군을 의식한 '대항제품 띄우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버거킹은 소고기 패티에서 벗어나 닭고기 패티를 사용한 치킨버거로, 맘스터치는 반대로 소고기 패티를 사용한 비프버거로 상대방 버거 제품의 수요층을 파고 들고 있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 24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치킨버거 전략 플랫폼인 '크리스퍼'를 출시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제품은 클래식·클래식 BLT 2종으로, 치킨버거인 만큼 마늘·양파·후추로 염지한 통닭가슴살에 쌀가루와 라이스 크러스트 튀김옷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이 크리스퍼를 선보인 이유는 기존 소고기 패티 기반의 대표 메뉴 '와퍼'를 잇는 또 다른 중심 메뉴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버거킹은 와퍼 꼬리표를 달아 소고기 직화 패티를 사용한 각종 신제품을 출시해 온 반면, 치킨버거는 개별 제품 출시에 그쳐 카테고리 존재감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크리스퍼는 기획 단계부터 각종 속재료(컨디먼트)와 소스를 접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한 제품"이라며 “향후 다양한 버전의 신제품을 출시해 플랫폼 정체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 내 브랜드 존재감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버거킹의 치킨버거 강화로 해당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보여온 경쟁사에 위기의식을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997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문을 연 치킨집으로 시작해 버거 제품군까지 치킨 DNA를 접목한 맘스터치가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실제로 버거킹의 움직임에 대응해 버거킹과는 정반대로 비프버거 라인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2년 '그릴드 비프버거'를 출시하며 맘스터치도 해당 카테고리까지 운영 보폭을 넓혔지만, 아직 전체 버거 메뉴 (30종) 중 치킨버거 상품(19종)만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라인업 쏠림 현상이 눈에 띈다. 현재 판매하는 불고기(3종)·통새우(2종)·비프버거(6종) 메뉴를 전부 합쳐도 치킨버거 라인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올 들어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비프버거 띄우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체 비프버거 매출이 종전 대비 574% 급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치킨버거에 이어 해당 카테고리의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확인해 향후 신제품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퀵서비스 레스토랑의 두 업체가 매출 다각화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으나 업계는 고객 유입을 꾀하기 힘든 시장 구조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햄버거를 비롯한 외식 메뉴는 재료별로 카테고리가 나뉘며, 제품군별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르다. 이 같은 소비 성향이 고착화돼 기업 입장에서 추가 수요를 확보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외식업계 관계자는 “햄버거처럼 이미 시장 구도가 잡혀 제품군마다 충성고객이 굳어진 업종은 경쟁사 수요를 뺏기가 더 까다롭다"면서 “단순 제품군 확대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 보다 차별화된 특징을 갖추거나 신제품 출시 주기라도 앞당겨야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뷰티도 ‘반려동물 화장품’ 공들이기

뷰티업계의 반려동물 전용 화장품 진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반려가족이 하나의 가족형태로 자리 잡고, 반려동물을 사람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반려인이 늘어나면서 뷰티기업이 기술력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해 '펫 화장품' 카테고리 확장에 열중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23일 기존 펫 케어 브랜드 '휘슬'(WHISTLE)을 리뉴얼했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제품의 성격을 넘어 반려동물의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새롭게 추가해 '반려 라이프 브랜드'로 재정비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 복지와 지속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엄선된 성분을 활용했다. 리뉴얼을 기념해 출시한 치약, 칫솔, 샴푸 등 신제품 7종 중 '펫볼 버블 워시'를 제외하고 모든 제품에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다. 또, 농립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약외품'에 대한 정식 허가를 받아 반려인이 안전하게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뷰티기업이 잇달아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배경에는 기존에 화장품을 개발하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피부는 사람보다 더 연약하고 예민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나 비건 제품이다. 아울러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반려동물 산업 조사체계 진단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0조1300억 원에서 2032년까지 연평균 9.6%씩 정상해 약 21조7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뷰티와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이 20대~40대 여성으로 겹쳐 뷰티기업들 입장에서 수익 창출의 새로운 창구로서 좋은 무대다. 이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내다본 아모레퍼시픽은 반려동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푸푸몬스터'를 2021년에 론칭했다. 샴푸는 반려동물의 피부 안전을 고려해 pH6.5(±1) 중성 성분으로 제작됐다. 유향 제품의 경우는 수의사의 자문을 받거나 식품 사용 가능 향료를 넣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반려견 용품 라인 '그린 펫 클럽'을 현지 공식 온라인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며 'K뷰티'의 힘을 'K반려견 용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토탈 펫 케어 브랜드 '시리우스'를 선보인 뒤, 종합 프리미엄 유기농 브랜드 '시리우스 윌'로 확대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라인의 '시리우스 펫퓸' 제품은 국내 최초로 비건인증원에 등재됐으며, 식물성 정제주정이 함유됐다. 올해 초에는 반려가족을 위한 '팻-패밀리' 브랜드를 새롭게 기획했다. 반려인들의 최대 고충인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관리할 수 있도록 59년 세제 제조 노하우를 담아 '피지(FiJi) 팻-패밀리 세탁세제'와 '세탁조 클리너'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따라 뷰티와 같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두 사업이 시너지를 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러 기업에서 공격적으로 반려동물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고급화, 세분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중소기업에 손 내민 홍준표 “中企상속세 전면 면제”

“일평생 기업을 일구어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하니 상속세 때문에 결국 다른 데다 회사를 팔고 부동산 임대사업자로 전환을 합니다. 삼성도 지금 상속세를 다 납부하지 못해 상속세 완화 얘기가 나오는데, 중소기업은 오죽하겠습니까. 중소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적어도 중소기업이 가업 상속을 할 때만큼은 상속세를 아예 면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가 여야 대선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중소기업 대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를 28일 찾아 친(親)중소기업 공약의 하나로 '중소기업 상속세 전면 면제'를 제시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현행 한국의 상속세율은 최대 6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높은 상속세 부담에 가업승계 대신 아예 기업을 매각해 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현실인 만큼 상속세 완화는 중소기업 경영인들의 염원이다. 다만, 기업 상속세율 완화를 '부자 감세'로 인식하는 여론 탓에 법제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홍 예비후보가 '중소기업 상속세 전면 면제' 발언을 꺼내자 참석 중소기업인 일부에서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홍 예비후보는 “홍준표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국가 경영의 기본은 '자유민주적 경제질서'"라고 강조한 뒤 “원칙을 어기고 '경제민주화'라는 예외조항으로 규제와 간섭, 억압을 하면서 중소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소기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주52시간제 탄력적용' '최저임금 차등적용'에도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해고가 어렵다보니 기업들이 정규직을 안 뽑아 비정규직만 양산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차별한다고 싸우고 있는데 고용 유연성이 전제가 돼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래야 일하는 사회가 되고 기업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우리 근로자와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니 중소기업의 경영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적용 시 지역별, 업종별, 국적별 차등적용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제를 정부와 노동조합이 좌지우지하다보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만 죽어나는 세상이 됐다. 최저임금위원회 구성을 바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 중심으로 구성을 해야 맞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홍준표 예비후보의 별명이 괜히 '홍카콜라'가 아니라"며 홍 예비후보의 친중소기업 공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김 회장은 “804만 중소기업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지만, 중소기업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주시는 분을 지지한다"고 말한 뒤 홍 예비후보에게 “대선 후보가 되면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등 3대 노동문제 만큼은 꼭 개선해 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를 빠트리지 않았다. 중기중앙회는 홍 예비후보측에서 먼저 방문 의사를 전해와 중소기업인과 자리가 마련된 것이고, 다른 후보들 방문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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