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LAVINO, 얇고 가벼운 온수매트 출시…최대 66% 할인

계절가전 전문 브랜드 LAVINO(라비노)가 신제품 'LAVINO 온수매트' 출시를 기념해 최대 66%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라비노가 출시한 이번 제품은 침대형, 거실형, 캠핑용까지 다양한 공간에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얇고 가벼운 구조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단일 난방 방식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얇은 발열사를 적용해 뛰어난 열전도율과 함께 배김 현상을 개선했으며 매트 전체 세탁이 가능해 위생 관리도 간편하다. 라비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포토 리뷰 작성 시 전용 보관백 증정하며 블로그 리뷰 작성 시 네이버 포인트 1만원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정인 라비노 판매담당은 “LAVINO 온수매트는 8중 안전장치, KC 인증, 라돈 및 전자파 테스트 등을 모두 통과해 안전성을 입증한 제품"이라며 “다가오는 겨울 전자파 걱정 없이 따뜻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신제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라비노 공식 홍보대사 이원희 전 유도국가대표 선수는 “라비노 온수매트를 사용 후 운동 뒤 회복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전한 겨울을 대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하늘 위 숨겨진 위험, 우주 방사선 (상)] 어느 대한항공 승무원 죽음으로 드러난 ‘공중 산업 재해’

2023년 11월 당시 사무장급이던 대한항공 승무원의 위암 사망이 우주방사선 노출에 따른 '산업재해'로 처음 인정되면서 '하늘 위 숨겨진 위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한국항공운항학회에 투고한 '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 저감에 관한 연구' 논문을 근거로 국내 항공승무원들이 마주한 '우주방사선 피폭'의 실태를 과학적 데이터로 분석하고, 그 원인과 현실적인 저감 방안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본다. 기획 내용은 총 3회에 걸쳐 △상편 문제의 심각성 △중편 피폭의 핵심 원인 △하편 구체적인 해법과 미래 과제 순으로 연재한다. 지난 2021년 5월, 대한항공에서 26년 간 근무했던 베테랑 승무원 송 모 씨가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항공업계의 오랜 관행과 승무원들의 건강권 문제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2023년 10월,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송 씨가 위암으로 사망하자 우주방사선 노출과 관련된 '산업 재해'로 처음 인정했다. 공단 측은 “고인의 누적 노출 방사선량이 측정된 것보다 많을 수 있고, 장거리 노선의 특성상 불규칙한 식생활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송씨의 위암과 업무 사이에 상당한 인과 관계가 인정된다"고 판정했다. 송 씨는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022시간을 비행했고, 이 중 절반 가량은 우주방사선 노출량이 5배 이상 높아지는 북극 항로를 통과하는 미주·유럽 노선이었다. 이 결정은 항공 승무원들이 비행 중 자연적으로 노출되는 우주방사선이 단순한 근무 환경의 일부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직업적 위험 요인임을 국가 기관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로 남았다. 항공사는 더 빠르고 경제적인 운항을 위해 더 높은 고도에서 지구의 자전과 바람을 최대한 활용하는 최단 거리 항로를 비행한다. 특히 북미 동부와 유럽을 잇는 노선에서 시간과 연료를 획기적으로 절약해주는 북극 항로는 항공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경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효율성의 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대가가 존재했다. 지구 자기장의 보호가 가장 약한 극지방 상공과 대기의 방어막이 얇아지는 높은 고도는 우주에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인 우주방사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송 씨의 산재 인정은 항공업계, 특히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에 파장을 일으켰다. 회사 운영 효율성과 승무원의 건강권이라는 두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에서 우주방사선이 불가피한 것인지, 혹은 충분히 관리하고 저감할 수 있는 문제인지에 대해서다. 지금껏 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은 업무 환경의 일부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법적 판단들은 이러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우주방사선 피폭을 직업병의 영역으로 편입시켰다. 근로복지공단의 결정은 단일 사례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서울행정법원은 2009년부터 근무하다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전직 승무원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우주방사선에 포함된 전리방사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발암 물질"이라며 “방사선은 최소량으로도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고 누적 방사선량이 특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해당 승무원의 총 비행시간 7672시간 43분 중 4600여시간이 8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평균적인 승무원보다 더 높은 수준의 우주방사선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명확한 '문턱값(threshold)'이 없는 저선량 방사선의 확률론적 위험성을 인정한 것이다. 이러한 법적 판결들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기존 입장을 무력화시켰다. 대한항공은 송 씨의 사례에서 “승무원의 누적 피폭 방사선량이 안전기준인 연간 6mSv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했으며, 위암과 우주방사선의 상관 관계는 밝혀진 바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과 질병판정위원회는 단순히 법적 기준치인 연간 6mSv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넘어 직업 환경 자체가 질병 발생에 '상당한 인과 관계'를 가졌는지를 판단했다. 이는 항공사의 책임 패러다임이 '규제 준수'에서 '실질적 위험 관리'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2009년 미국 우주 기상 워크숍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항공 승무원의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3.07mSv로 원자력 관련 종사자 1.87mSv, 방사선 의료 종사자 0.75mSv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인 1mSv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2018년 기준 1회 이상 국제선 비행을 한 대한항공 직원의 연평균 피폭선량은 운항직 2.321mSv, 객실 승무원은 2.970mSv에 달했다. 개인별 최고 피폭량은 연간 법적 한도인 6mSv에 근접하는 5.648mSv(운항), 5.392mSv(객실)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객실 승무원의 평균 피폭량이 운항 승무원보다 높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연구진은 그 원인으로 객실 승무원이 특정 기종에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항공기에 탑승하며, 고위도·장거리 노선인 미주·유럽 노선 비행 횟수가 많고, 연평균 비행 시간도 899시간인 조종사들보다 긴 1014시간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피폭 문제가 특정 직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항공사의 인력 운용·스케줄링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시사한다. 항공 승무원이 노출되는 우주방사선은 한 번에 대량의 방사선을 쬐는 급성 피폭과는 성격이 다르다. 비행 때마다 비교적 낮은 선량의 방사선에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만성 저선량 피폭'에 해당한다. 저선량 피폭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명확히 규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것이 연구진의 입장이다. 10mSv의 방사선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밝혀내려면 500만명, 1mSv의 경우 5억명이라는 비현실적인 규모의 연구 대상이 필요해서다. 그러나 과학적 인과 관계 입증의 어려움이 위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저선량 방사선 피폭의 가장 큰 우려는 암이나 유전적 돌연변이와 같은 '확률론적 영향(stochastic effects)'이다. 이는 피폭선량이 높을수록 질병 발생 확률이 증가하지만 발병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는 특성을 가진다. IARC는 우주방사선의 주성분인 전리방사선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확실한 물질'이라는 이유로 '그룹 1(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를 포함한 제반 연구 기관들도 항공 승무원 집단에서 편평세포암·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과 백혈병 등 특정 암의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ANSES는 문헌과 IARC 논문을 언급하며 태양과 우주방사선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행 경력 20년 이상, 연간 900시간 이상 비행하는 승무원의 경우 추가적인 암 발생 위험이 최대 140명당 1명꼴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는 일반적인 암 발생 빈도인 평균 5명당 1명보다는 낮지만 특정 직업군에서 관찰되는 분명한 위험 증가 신호라는 분석이다. 최근의 산재 인정 사례들은 이러한 의학·통계적 개연성을 법적 인과 관계로 인정한 결과물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항공사는 더 이상 과학적 불확실성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워졌다. 이로써 항공사는 단순히 법적 한도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소극적 대응을 넘어 예방 원칙에 입각해 피폭량 자체를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입증해야 하는 새로운 법·사회적 책무를 안게 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법에 의해 정한 기준으로 우주방사선 노출량을 철저히 관리 중이며 건강 상담 등 필요한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울러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판정을 위한 자료 제공과 역학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고 판정 결과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빵’ 없으면 ‘잼’이라도”…뚜레쥬르도 ‘품절 대란’

SK텔레콤이 해킹 보상 조치로 외식업체와 잇달아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베이커리 브랜드의 '빵 품절 대란'이 재현됐다. 지난달 프로모션을 진행한 파리바게뜨에 이어 지난 11일 행사를 시작한 뚜레쥬르도 '완판' 사례가 이어진 것이다. ◇ 파리바게뜨 이어 뚜레쥬르도 “없어서 못 팔아요"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의 T멤버십 감사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뚜레쥬르에 '빵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SKT는 오는 12월까지 매달 제휴사 3곳을 선정해 50% 이상의 릴레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베이커리 브랜드 중에서는 지난달 SPC의 파리바게뜨에 이어 이달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행사에 참여했다. 주말인 전날 오후 기자가 방문한 뚜레쥬르 서판교점은 일부 샌드위치류를 제외하고 모든 빵이 품절 상태였다. 인근에 위치한 뚜레쥬르 판교대장점 역시 매장에서 구워내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매대가 비어있었다. 뚜레쥬르 운영사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별로 차이는 있으나 평소 대비 물량을 많이 준비했고, 일찍 소진되는 매장이 있을 수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T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할인 행사는 지난 4월 빚어진 대규모 해킹 사고 때문이다. SKT는 사고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오는 12월까지 베이커리 전문점을 비롯한 편의점,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의 제휴사와 릴레이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뚜레쥬르에 앞서 '빵 품절 대란'을 경험한 파리바게뜨 운영사 SPC 측은 “지난해 6월 T데이 행사 때보다 지난달 행사에 2배 더 많은 고객이 파리바게뜨 매장을 찾아주시는 등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 오프라인 빵집은 좋은데…온라인 주문받은 피자집은 '멘붕' 이번 행사로 베이커리업계는 주력 제품에 대한 고객 접점이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매출은 늘면서 재고에 대한 부담이 줄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빵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지 않다보니 매장 상황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 적절한 대응이 중요한 품목이다. 한 가맹점주는 “더 팔면 좋은데 빵 공급량에 한계가 있다 보니 수요를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대 할인을 받기 위해 2만원을 쓰려는 분들의 경우 빵이 부족하거나 없으면 잼 제품이라도 구매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할인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모든 외식업계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같은 할인행사를 진행한 도미노피자의 경우 주문이 폭주하면서 오히려 점주와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했다.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이 쏟아지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소비자 접점 끝단에 있는 가맹점만 고객 불만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중선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베이커리 제품의 경우 고객이 직접 방문해 구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점주 입장에서 이번 행사는 매출이나 재고처리 부분에서 득이 되는 부분이 많다"면서도 “다만 이는 오프라인 빵집이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것일 뿐 모든 가맹점이 할인행사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미노피자의 경우 점주도 알바생도 온통 '패닉'이었다"며 “매출이 오르니 좋은 것 아니냐지만, 행사 전에 가맹점이 감당할 여력이 되는지 미리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콜마비앤에이치, 26일 운명의 표 대결…윤상현 부회장 이사회 입성 주목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콜마그룹 오너 일가는 오는 26일 처음으로 표 대결에 나선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주주로 콜마홀딩스가 있는 만큼 표 대결이 진행되면 윤상현 부회장이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임시주총을 막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6일 열리는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이사회 진입을 결정하는 표결을 앞두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와 콜마홀딩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를 시작한다. 지난 7월 25일 콜마홀딩스는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법원이 이를 허가하면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26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윤 부회장은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는 취지로 윤 대표의 경영 부실을 지적했다. 콜마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심각한 실적 악화로 인해 재무적으로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회복을 통해 콜마홀딩스의 보유 자산인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의 가치를 제고하고 지주사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목적으로 임시주총을 소집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 대표 측은 이번 안건이 통과하면 회사의 경영 안정성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부회장 측이 이사로 내세운 이승화 후보에 관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며 “이러한 인물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회사 신뢰와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임시 주총에서 윤상현 부회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콜마비앤에이치 주주 구성을 보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주주는 콜마홀딩스(44.63%)다.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31.75%)다. 윤여원 대표 측 지분을 모두 합해도 10%를 넘기기 어렵다. 이사 선임은 일반 결의 안건이라,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하거나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시킬 수 있다. 앞서 윤 회장 부녀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지난 8월 11일 대전지방법원 결정에 따른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 및 개최 절차를 진행하거나 임시주총 개최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가처분 신청에는 위반시 윤 부회장이 항목별로 500억원씩, 콜마홀딩스는 300억원씩 각각 지급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식어버린 라부부 열풍…JP모건 쓴소리에 팝마트 주가 또 휘청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의 간판 캐릭터 '라부부' 열풍이 식어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팝마트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5일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JP모건의 케빈 인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를 내고 팝마트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췄다. 2026년 12월 목표주가도 25% 낮춘 300홍콩달러를 제시했다. JP모건은 주가 상승에 대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팝마트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인 애널리스트는 “현재 밸류에이션은 완벽한 펀더멘털을 가정한 수준"이라며 “조금이라도 어긋나거나 부정적인 뉴스가 나온다면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팝마트가 크리스마스 시즌 전에 애니메이션과 신규 라부부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투자 촉매로 작용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발표 이후 이날 홍콩증시에서 팝마트 주가는 장중 최대 9% 폭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오후엔 낙폭을 줄였으나 지난달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20% 이상 폭락한 수준이다. 이날까지 주가 하락으로 팝마트의 시가총액 또한 130억달러(약 18조원)가 증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팝마트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팝마트 주식 매수를 권장하는 비율은 9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월가의 투자의견 하향은 라부부 인형 열기가 식어가는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고 짚었다. 실제 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재판매 플렛폼인 더우(Dewu)에서 솜사탕 색상의 라부부 인형 가격은 최근 두 달 새 30% 하락, 160위안(약 3만1100원)까지 떨어졌다. 라부부 요가 시리즈의 가격 역시 지난 3월 첫 출시 이후 37%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 조사에 따르면 다른 중고거래 앱에서도 라부부 인형 가격은 7월 200~300위안(약 3만8900원~5만8400원)에서 최근 140~160위안(약 2만7200원~3만1100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라부부 인형의 수요를 가늠하기 위해 재판매 가격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모닝스타의 제프 장 애널리스트는 팝마트 주가 하락과 관련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더 우려스러운 것은 수요 냉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라부부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팝마트코리아 공식 사이트에서는 총 30개의 라부부 제품 중 '더 몬스터즈 하이라이트 시리즈-캔들 기프트 박스', '메가 라부부 토니토니 쵸파 400%' 등을 제외하고 모두 매진된 상태다.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에서 문을 연 라부부 팝업스토어 사전 예약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모든 시간대의 예약이 다 찼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영풍 “최윤범 회장, 나쁜 지배 구조의 전형”…고려아연 “적대적 M&A 막겠다”

70년간 이어져 온 동업 관계에 마침표를 찍은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양측의 신랄한 비방전으로 번지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 행태를 '나쁜 기업 지배구조의 전형'이라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영풍이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손잡고 적대적 M&A를 시도하며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영풍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 1년간 이어진 지배력 분쟁의 원인이 최윤범 회장의 독단적이고 전횡적인 경영에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이 지적한 가장 큰 문제는 이사회의 무력화다. 영풍은 “최 회장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이사회 거수기로 활용해, 지난 3년간 수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 건들을 이사회 결의나 검증 없이 전결로 집행했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약 5600억 원, 국제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캐나다 심해채굴업체 TMC에 약 1200억 원을 투입한 것을 꼽았다. 또한, 40년간 유지된 무차입 경영 기조가 붕괴되며 재무구조가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영풍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고려아연의 순현금은 4조 1000억 원 줄고 차입금은 3조 7000억 원 늘어 순차입금이 3조 3000억 원에 달했다. 이자비용 역시 1년 사이 4배 이상 급증했다. 아울러 약 2조 5000억 원을 투입한 자사주 공개매수, 해외 자회사를 동원한 575억 원 규모의 상호주 투자 등은 회사의 자원을 회장 개인의 지배력 방어를 위해 남용한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배당가능이익이 고갈돼 2년 연속 실시하던 중간배당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영풍은 SM엔터 주가조작 연루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순환출자 구조 설계(공정거래법 위반), 대규모 고위험 투자로 인한 회사 손실(업무상 배임) 등 최 회장이 다층적인 법적 책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하며, “고려아연의 지배구조가 바로 설 때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주장이 “적대적 M&A를 합리화하기 위한 기만적인 여론 호도"라고 일축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적대적 M&A 공격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반기 사상 최대 매출과 10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최근 미국 록히드마틴과의 전략광물 공급 MOU 체결 등 성과를 내세웠다. 이어 “사외이사 의장 제도, 집중투표제 도입 등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며 지배구조를 선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영풍이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비상식적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은 “3년째 대규모 적자와 온갖 환경오염 논란에 휩싸인 영풍은 석포제련소 정상화에 힘써야 할 때"라며 “다른 기업의 지배구조를 논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는 게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1년간 양측 사이에 발생한 소송이 24건에 달하는 등 과도한 법적 분쟁으로 경영 활동이 저해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임직원들이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영풍∙MBK의 거짓과 왜곡, 탐욕으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내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적대적 M&A 시도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측의 갈등이 공개적인 비난전으로 확산되면서, 오랜 동업 관계의 파국을 맞은 두 기업의 경영권 분쟁은 향후 주주총회 등에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억원-이찬진 체제 본격화...조직개편 혼란에 ‘흔들린 출발’ [이슈+]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일 취임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당국 수장 체제가 본격화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직원들의 동요를 가라앉히고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이행하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두고 물밑에서 금융위와 금감원 간에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어 이를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심이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경제정책통으로 불리는 이억원 위원장이 추후 감독 기능에 집중된 금융감독위원장을,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이찬진 원장이 금융소비자 관련 부서가 제외된 금융감독원장을 맡는 것이 역설적이라는 이야기가 새어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15일) 취임식에서 금융위 직원들에게 “금융 소비자, 금융 일선의 담당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업무의 중심에 두고, 실제로 시장과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의 전달체계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면서도 “과중한 업무에 다시금 부탁만 드리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여러분들의 힘이 되어드리고 작은 불편까지도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고, 항상 문을 열어두는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정부가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발표한 이후 금융위 분위기가 어수선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정부는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분리해 재정경제부로 넘기고, 남은 조직은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개편해 금융 감독 기능을 맡긴다. 금융감독원 내부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는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신설하고,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은 공공기관으로 지정한다. 금융위가 재정경제부와 금감위로 분리되면 일부 직원들은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 다만 금융위 직원들은 공무원 신분이다 보니 정부 개편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자제하고 있다. 직원들 개인별로는 세종행에 대해 부담이 크지만, 공무원으로서 정부의 지침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분위기다. 반면 금융감독원은 윤한홍 정무위원장을 만나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당 서한에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소비자보호 강화 효과가 불명확하고, 오히려 관치금융 강화라는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금감원 내부에서도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금소원 분리와 함께 금융위가 금감원의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두고도 반감이 크다는 전언이다. 금융위는 현재 금융감독원장 전결인 은행·보험사 CEO 중징계와 함께 금감원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분쟁조정위원회를 금감위로 이관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CEO 중징계 권한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오랜 기간 다퉈온 이슈이기도 하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금감원장은 금융지주사 임원, 금융투자업 임원에 대해 주의, 주의적 경고 등 경징계까지 전결로 처리할 수 있다.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는 금융위원회 의결로 결정된다. 이와 달리 은행·보험사 임원에 대해서는 금감원장 전결로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까지 확정할 수 있다. 금융위 입장에서는 금융지주, 금융투자업 임원처럼 은행 임원에 대해서도 중징계 권한을 가져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금감원은 기존에도 금융위에 금융사 제재 권한이 집중돼 있는 점을 들어 금감원장이 금융지주사, 금융투자업 임원에게도 중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안 그래도 정부 조직개편안 자체가 복잡해 조직 안정이 급선무인데, 떡 본 김에 제사지내는 식으로 금융위와 금감원 간에 힘겨루기로 비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해임 권고와 같은 중징계는 금융사의 지배구조와 직결된 만큼 금융위의 전결로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금감원의 임원 징계에 대한 전결권을 기존보다 축소할 경우 금감원의 검사·감독의 위력도 함께 약화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정부 조직개편안이 본격화될 경우 이억원 위원장과 이찬진 원장의 역할이 대대적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가 크다. 가령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기획재정부 미래전략과장, 물가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자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로 불린다. 그러나 이억원 위원장이 금융감독위원장을 맡게 되면 국내 금융정책이 아닌 감독 기능에만 집중해야 한다.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 중인 이찬진 원장도 정부 조직개편안이 이행되면 '소비자보호' 기능이 제외된 금융감독원장 업무에 주력해야 한다. 당국 한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으로 각각 금융정책과 소비자보호를 강조하고 있지만,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수장들의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韓中 세탁기 전쟁] 폴더블폰 약진에도 “애플 A/S 더 좋다”…삼성 스마트폰, 日공략 ‘갈 길 멀다’

[도쿄(일본)=여헌우 기자] “갤럭시 Z플립 6 액정이 갑자기 망가져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갔는데 예약 없이 당일 수리는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2주 넘게 불편을 겪었어요." 일본 도쿄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의 불만이다. A씨는 제품이 마음에 들어 갤럭시를 사용하지만 애프터서비스(A/S)는 아쉽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진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고객 신뢰 확보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11~12일(현지시각) 도쿄 곳곳을 돌아보니 A씨의 지적에 공감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등 신제품을 앞세워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절대 강자'인 애플을 넘어서고 중국 업체들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해 보였다. 우선 삼성전자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시내 전자제품 판매점이나 통신사 대리점 대부분에서 '삼성' 제품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 로고를 숨긴 채 '갤럭시' 브랜드만 앞세웠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다. '요도바시 카메라'(Yodobashi Camera), '빅 카메라'(Big Camera) 등 전자제품 판매점 스마트폰 코너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 폴더블폰에 관심을 보였다. 점원들도 삼성 제품에 대해 “인공지능(AI) 기능이 많이 들어가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현지 소비자들이 고성능 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가격보다는 품질에 초점을 맞춘 듯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소매 판매는 자급제와 통신사 두 축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와 비슷해 보이지만 통신사 쪽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훨씬 치열하다는 점이 다르다. 제품을 둘러보는 고객과 상담을 위해 대기 중인 통신사 직원 수가 비슷해 보일 정도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은 통신사를 먼저 고른 뒤 기기 가격이나 혜택 등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알뜰폰 브랜드 등에서 삼성 전문관 못지않게 다양한 스마트폰을 판매 중이다. 이곳 매장에서 주인공은 애플이었다. 제품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대부분 구형 아이폰을 손에 들고 있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구석에 전시됐지만 갤럭시 S25, 갤럭시 Z폴드·플립7 등 라인업이 다양했다. 구글이나 중국 브랜드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듯 보였다.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현지 통신사와 협업이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갤럭시 S25 등 플래그십 모델을 앞세워 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삼성전자 통신장비 고객사기도 하다. 빅 카메라 아키하라바점에서 본 한 고객은 통신사 부스를 기웃거리면서 연신 갤럭시 폴더블폰을 접었다 폈다 하며 관심을 보였다. 삼성 제품 카메라 화질이 좋다고 모객활동을 하는 영업사원도 있었다. 중심 상권인 시부야 내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소프트뱅크 직원이 삼성 폴더블폰을 손에 들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갤럭시Z 플립7과 갤럭시Z 폴드7은 '도코모 온라인숍' 주간 판매 순위에서 한때 1·2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 애플과 경쟁하기에는 체급이 작은 게 사실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60%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2분기에는 5위였던 브랜드 순위는 일본 샤프(6%)와 중국 샤오미(5%)를 넘어 3위로 올라섰다. 샤오미의 '포코' 브랜드 제품 등이 곳곳에 보이긴 했지만 삼성전자 제품보다는 찾아보기가 훨씬 힘들었다. 다만 애플(49%), 구글(11%)은 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구글에 밀리고 있다는 사실은 아쉬운 대목이다. 애플은 도쿄 시내에 전용 매장 '애플스토어'를 7개 가량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도쿄 중심지 시부야구에 '갤럭시 하라주쿠' 정도만 선보이고 있다. 평일 오후 찾아가본 갤럭시 하라주쿠에서는 직원들이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신제품 AI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안에서는 한국 유명 가수와 협업한 마케팅, 경품 증정 이벤트 등이 펼쳐지고 있었다. 1층 전시장, 2층 카페, 3층 체험 공간 등에 꽤 많은 이들이 오갔다. 고객층은 젊은 현지인 또는 외국인이었다. 하라주쿠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영어를 구사해 관광객들을 주로 상대하는 직원도 따로 있었다. 한 일본인 무리는 갤럭시 Z의 카메라 성능을 살펴보며 감탄했다. 갤럭시 하라주쿠 곳곳에 마련된 K-POP 스타 포토존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이들도 많았다. 문제는 일본에서 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내실'은 제대로 다지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갤럭시 하라주쿠 지하에는 A/S 센터가 마련됐다. 자급제폰 등을 사용하는 이들이 정식으로 수리를 받거나 부품을 교환할 수 있는 장소다. 현지 직원에게 제품 수리를 문의하니 “인터넷에서 예약을 하고 오셔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가장 빠른 일정을 묻자 “(예약 사이트가 열리는) 밤 12시에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2주 뒤 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일 수리가 안돼 불편을 겪었다는 A씨 사례가 떠오른 순간이다. 갤럭시 하라주쿠 내 A/S 담당 직원은 2~3명에 불과하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일본인은 “삼성전자보다 애플 A/S가 더 빠르고 좋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A/S가 약하기로 소문난 애플이지만 일본에서는 삼성전자보다 신뢰도가 높은 듯했다. 현지인들은 심지어 삼성전자 직영 서비스센터보다 도코모 등 통신사 A/S를 더 선호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예약이 보다 편리하고 기간도 1주일 이상 빠르기 때문이다. 갤럭시 하라주쿠에 있는 직원에게 “통신사에서도 정식 부품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냐"고 물었지만 제대로 된 대답은 듣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신뢰'가 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곧 강력한 A/S 경쟁력으로 연결되곤 했다. 이같은 삼성의 전략은 한국,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시장 내 점유율 확대라는 열매로 돌아왔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추격자' 입장인 삼성전자가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듯하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폭적인 A/S까지 제공하는 승부수를 띄울 때가 됐다는 분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익산 육군부사관학교, 주요 시설 시민 위해 개방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민은 물론,누구나 육군부사관학교 주요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여산면 육군부사관학교가 이달부터 시민들에게 △학록도서관 △국립전사박물관 △계백관(체육관) △계백공원 △편의시설 등 주요 시설 5곳을 전면 개방했다. 시는 지난 몇 년 동안 육군부사관학교 측과 함께 시설물 개방을 위한 협의와 준비 과정을 진행해 왔다.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인근 주민뿐 아니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문화·체육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학록도서관'은 3만 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열람실과 어린이자료실,시네라이브러리를 갖춘 시설로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이력까지 자랑한다. '국립전사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전사(戰士)'주제 박물관이다. 6·25전쟁 기념실을 비롯해 호국영웅 기증품 등 1796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계백관'은 2023년 새로 문을 연 체육관이다. 전투 체력 단련 트랙과 함께 외줄 오르기기구,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생활체육 시설을 갖췄다. 가족 단위나 생활 스포츠동호회 등 시민들의 건강한 체육 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계백공원'은 익산시의 사업 지원을 받아 2023년 조성된 주민 친화형 공간이다. 부사관 계급장과 방패 문양에 착안해 설계된 공원에는 산책로와 휴게공간, 영웅광장이 마련돼 있어 일상에서 산책과 휴식을 즐기며 회복할 수 있는 쉼터가 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부대시설 개방은 오랜 협의와 준비 과정을 거쳐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관리와 편의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부사관학교(여산면 옥금동길 6)는 1951년 개교 이후 우리 군 유일의 전투부사관 양성기관으로서 오랜 기간 수많은 정예 부사관을 배출해 왔으며, 현재는 국방혁신 4.0에 발맞춰 미래 전장을 이끌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익산시와 다양한 교류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국민의힘 지선 앞두고 이틀 동안 부산행 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부산 사수에 공을 들인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대 선거의 바로미터격인 PK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장 대표는 15일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해수부의 물리적 이전뿐 아니라 제도적·기능적으로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지부진한 산업은행 이전은 물론이고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지역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돼야 물류와 금융이 함께 하는 글로벌 해양 수도,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핵 국면 속에서 출범한 새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을 전제로 한 '해수부 부산 이전'이라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자, 이에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의 장 대표가 취임 이후 첫 부산 방문을 두고 'PK 민심' 사수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장 대표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두고 지방선거용 새 정부의 정치적 행위로 규정하며 반대 의사를 밝히다, 다시 번복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역 불균형을 극복할 새로운 중심축으로서 부산 발전에 모든 당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잘 확인해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민생 현장을 발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날부터 이틀동안 부산에 상주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날 이들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와 해수부 임시청사 공사 현장을 방문하며 지역 현안을 챙겼다. 이밖에도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가지며 소통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