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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추석 연휴 포장재 폐기물 대응 ‘비상체제’ 돌입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이사장 이명환, 이하 '센터')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 최장 10일간의 연휴를 맞아 전국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포장재 폐기물 적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응반'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는 장기간 휴무로 인해 생활계 포장재 폐기물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수거 지연으로 적체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센터는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해 긴급 대응에 나선다. 센터는 이미 올해 설 연휴에도 동일하게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원활한 포장재 폐기물 처리에 기여한 바 있으며, 이번 추석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상대응반은 '비상대응 1반'과 '비상대응 2반'으로 구성되며, 1반은 EPR필름류, 발포합성수지 등 EPR 대상품의 적체 상황 모니터링과 대응을 담당하고, 2반은 전산 시스템 장애 및 기타 현안 사항에 대응하게 된다. 이명환 이사장은 “이번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이라는 긴 기간으로 국민들의 생활폐기물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센터의 비상대응 활동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올바른 분리배출을 적극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현원 감독, 한국 첫 AI영화사 ‘비건AI무비’ 통해 AI 영화 새 지평 연다

한국 최초의 AI영화사인 '비건AI무비'가 2026년부터 본격적인 AI영화를 선보인다. 25일 발표된 소식에 따르면, 창립자인 현원 감독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제작하며 국내 영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원 감독(사진)은 2009년부터 SF 우주인, 게임워즈, 몽환만리, 고스트사무라이 등 AI와 사이언스픽션을 결합한 작품들을 제작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AI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확신한 그는 한국 최초의 AI 영화사 '비건AI무비'를 설립, 차별화된 창작 방식을 실험해 왔다. 그의 차기작 '쳇피티 러브'는 대본부터 콘티 작업까지 전 과정을 AI 기술로 완성한 영화로,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 현 감독은 “AI를 통해 기존 영화와는 다른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비건AI무비에서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현 감독은 영화 연출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2015년에는 실종아동찾기협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대학로 극장 '봄'에서 공익연극 아이원츄고우백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영화 스태프와 배우로도 활약하며, 소니가 투자한 야마가타국제영화제 폐막작 보일러에서 초능력자 무양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재는 세종사이버대 애니메이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으로, 전 과목 A를 받을 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학문적 기반도 다지고 있다. 현 감독은 “비건AI무비의 첫 번째 장편 쳇피티 러브는 전 과정이 AI 기술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AI를 통한 영화 제작은 단순한 도구의 차원을 넘어 영화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韓中 세탁기 전쟁] “핵심부품에 인공지능…‘AI 코어테크’가 LG의 진짜 무기”

중국 가전업체들이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한때 저가형 브랜드 이미지에 머물렀던 메이드인 차이나(made in China) 브랜드들이 인공지능(AI), 올인원 세탁·건조, 차별화된 디자인로 무장하고 빠르게 해외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중국 가전 브랜드의 공세에 LG전자는 모터 등 핵심부품 기술력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AI 코어테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응수하며 '가전=LG'라는 글로벌 리더십을 굳건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손창우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사업본부 세탁기사업담당(상무)은 지난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경쟁사와 LG전자의 가장 큰 차이는 '제품 본질의 성능과 신뢰성'에 있다"며 “LG만의 'AI 코어테크'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상무는 LG 세탁기 경쟁력의 핵심으로 '핵심부품 기술력'을 꼽았다. “LG전자는 수십 년 동안 모터와 컴프레서를 직접 생산하며 기술적 우위를 쌓아왔다. 여기에 AI를 결합한 'AI 코어테크'는 LG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무기"라고 설명하며, LG 세탁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가전', '최고의 제품'으로 꼽히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이라는 힘주어 말했다. AI 코어테크의 대표 기술로 꼽히는 'AI DD 모터'는 세탁물의 재질과 양을 분석해 6가지 드럼 모션 가운데 가장 적합한 동작을 선택한다.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세탁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또한 온디바이스 AI칩(DQ-C)을 탑재해 세탁 중 진동을 실시간으로 감지·분산시키고, 설치 환경에 맞춰 탈수 방식을 조정한다. 바닥이 약하거나 수평이 맞지 않는 환경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손 상무는 “사용 패턴을 학습해 쓸수록 더 정확하게 예상 소요 시간을 안내하는 'AI 시간 안내', 세탁물을 넣으면 무게를 감지해 3초 만에 코스별 예상 종료 시간을 알려주는 'AI 타임 센싱',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세탁·건조 코스와 옵션을 학습하는 'AI My 코스' 등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가전업체들이 올인원 세탁·건조, 스크린 탑재, 소용량 별도 세탁 공간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움직임에도 LG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2020년 국내 최초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타워형으로 결합한 '워시타워'를 선보이며 복합형시장을 선도한데 이어 올인원 제품 '워시콤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콤팩트 제품, 섬세한 의류를 분리 세탁할 수 있는 '미니워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키워오고 있다. 손 상무는 “고객 취향과 환경에 맞춘 디자인과 기능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소비자 매체들이 발표한 제품 성능 평가 등에서 (LG전자는) 꾸준히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 맞춤 전략 역시 LG의 강점이다. 중국시장에서는 대용량 제품보다 10kg 전후의 제품이 주류지만, 북미에서는 초대형 용량 세탁기가 각광받고, 유럽은 에너지 효율과 빌트인 디자인, 다채로운 코스 패턴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현지화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지역적 차이를 반영해 각 시장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밝힌 손 상무는 “북미에는 세계 최대 용량을 갖춘 29인치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를, 유럽에는 분리 세탁 문화를 반영한 10kg대 맞춤형 모델과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AI 플랫폼 전략도 'LG 웨이'의 차별화 요소다. LG전자는 '씽큐 AI'를 기반으로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씽큐 업(ThinQ UP)'을 통해 새로운 AI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씽큐 케어(ThinQ Care)'로 고장·이상 징후를 사전에 관리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제공 중인 이 서비스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로 확대될 예정이다.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은 글로벌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새로운 기준이다. LG는 'AI 코어테크'를 기반으로 고효율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전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는 유럽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제품 25종을 공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고효율을 내세운 제품은 중국 업체들이 아직 단기간에 따라오기 힘든 분야라는 평가다.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브랜드와 가성비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중 전략을 펴고 있는 반면, LG는 프리미엄 중심 전략으로 품질과 기술 신뢰도를 지켜왔다. 다만 LG는 향후 프리미엄에 더해 볼륨존 장악도 꾀한다. 손 상무는 “LG는 프리미엄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볼륨존까지 확대해 수익성과 시장 지배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상무는 인터뷰 말미에 LG전자의 중장기적 비전도 강조했다. “우리는 단순히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고, 기업 간 거래(B2B)·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소프트웨어·서비스(Non-HW) 등 질적 성장 영역에 집중하며 흔들림 없는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이다. AI 기반 연구·개발(R&D) 혁신과 생산 기술 투자로 프리미엄과 볼륨존 모두에서 수익성을 확보, 글로벌 시장에서 '가전=LG'라는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이다." 중국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LG가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핵심 부품에서 비롯된 본질적 성능, AI와 결합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여기에 친환경·고효율 설계와 지역 맞춤 전략이 더해지며 LG 세탁기는 중국 제품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LG 방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에너지와 한식구’ 기상청, 햇빛·바람 예측서비스 본격 지원

기상청이 일주일 단위의 햇빛·바람 예측 정보를 제공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지원한다. 기상예측 기술의 발전을 통해 더 정확한 일사량·풍속 예측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은 25일 '기후감시예측정보서비스' 누리집을 통해 매주 목요일마다 다음 1주간의 평균 일사량과 평균 풍속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사량과 풍속이 평년값(1991~2020년 평균)과 비교해 많을(강할) 확률, 비슷할 확률, 적을(약할) 확률을 지도 형태로 제시한다. 전력당국은 이 같은 평균 일사량·풍속 자료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대비할 수 있다. 발전사업자도 1주간 예상 수익을 간략하게나마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력시장은 하루전 입찰시장으로 운영된다. 전력 수요 등을 감안해 다음날 필요한 발전량을 미리 입찰로 모집하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늘면서 하루전시장 운영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커 전날 예상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 사이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은 34기가와트(GW)로, 1GW급 원전 34기에 해당한다 오차 범위를 최대한 좁히는 것이 전력 당국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할수록 오차를 메우기 위한 화력발전, 수요관리(DR),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갑작스러운 가동·정지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제주도에선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아래 실시간시장과 예비력시장을 시범 운영 중이다. 두 시장은 모두 당일 부족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신속히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이 제도의 육지 도입과 함께 재생에너지가 늘어날수록 기상청 예측정보의 활용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장은 기술적 한계로 1주일 단위의 햇빛·바람 정보를 제공하지만, 예측 기술이 발달할수록 제공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제는 과거의 기후자료만으로 태양광 및 풍력발전량을 예측하는 경우, 미래의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영향을 반영하기 어려워졌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를 지원하고자 맞춤형 기후예측 서비스를 확대·제공하는 등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외청인 기상청은 환경부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전환됨에 따라 에너지기관들과 한 식구가 된다. 재생에너지는 기상에 따른 발전량 예측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기상청과 에너지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RE100 산단은 전기요금 차등제 시범지역으로 최적”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표적 에너지 정책 중 하나인 'RE100 산업단지'(이하 RE100 산단)에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적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의 여야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중심의 산업구조와 전력소비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가 필요하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25일 에너지업계에서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은 단순한 산단 차원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에너지 분산체계 전환이라는 구조적 과제와 맞물린 정책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7월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의원들이 RE100 산단과 연계해 전기요금제 개편을 강하게 촉구하자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만큼 이를 계기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산자위 여당 간사)은 당시 청문회에서 “분산에너지법에 따른 차등요금제는 대통령 공약"이라며 “지역균형발전과 산업 육성의 토대가 되도록 차등 적용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생산지역에 대한 차등요금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반영해서 준비하고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구·남구 갑) 역시 “RE100 산단과 연계해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은 필수"라며 “현재 요금제 설계가 도매요금 차등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소매요금은 별도로 설계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매·소매 요금제를 동시에 정비해야 한다"며 정부의 설계 방향을 질의했다. 또한 도매요금은 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단순 구분돼 있지만, 소매요금은 훨씬 정교한 권역 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지역별 한계 가격제 선정 시 지역별 발전단가를 포함한 총괄 원가를 반영하고, 지역별 도매요금 개선과 별도로 차등 소매요금제 우선 도입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며 “차등 전기요금제 적용은 낙후된 지역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도매요금 차등제는 올해 하반기, 소매요금 차등제는 내년 상반기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기요금 업무를 맡고 있는 부처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오는 10월 출범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넘어가는 만큼 그에 따른 업무 숙지와 정책 결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요금 차등제도 적용시점이 늦춰지는 등 새로운 변수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관 장관은 “현재 도매요금 차등화와 소매요금 설계를 동시에 진행할지, 순차적으로 할지 검토 중"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매요금 차등화는 올해 하반기, 소매요금 설계는 내년 상반기 중 결과 도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매요금이 따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보다 정밀한 권역 구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RE100 산단이 기존 에너지체계에 근본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역별 요금제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재생에너지 발전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자체 발전(PPA)과 연계해 저렴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지만, 그에 따르는 송전망 설치, ESS 구축, 주파수 안정화 등 비용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요금 설계 과정에서 산업육성, 공공성, 지역균형이라는 복합적 목표를 모두 담아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행 전기요금체계는 전국 단일요금제로, 지역 간 송배전 거리나 계통혼잡도 등을 반영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서남권·강원권 등 발전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장거리 송전하면서 전력 손실 및 계통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산업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 공급 비용과 수요 밀집도에 따라 지역별로 요금을 다르게 책정해 전력 수요를 분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특히 RE100 산단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산업단지로, 송전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역 발전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지역 차등요금제' 적용의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에너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통해 균형 발전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정부 역시 산업단지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RE100 산단 활성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은 전기사업법 개정 등 제도적 전환이 필요한 사안이다. 또한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들의 반발, 민생 물가 부담에 대한 정치적 부담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직접적인 차등요금제 도입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RE100 산단 입주 기업에 한해 세제 감면, 전력구매계약(PPA) 지원, 전기요금 간접 할인 등의 방식으로 우회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국 단일요금 체계를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시범적으로 특정 지역 RE100 산단에 한해 요금 차등이나 정책적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식은 가능성 있다"며 “결국 산업 경쟁력과 계통 효율성,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역 차등요금제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전력계통 효율성과 에너지분산 전략, 그리고 RE100 산단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이 연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클레녹스(CLENOX), 차세대 홈 클리닉 디바이스 국내 첫 출시

홈케어 브랜드 클레녹스(CLENOX)가 국내 공식 런칭과 함께 피부과 시술 원리를 응용한 차세대 홈케어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클레녹스는 단순한 피부 관리가 아닌 '피부 방어 시스템(Skin Defense System)'을 핵심 철학으로 내세우며, 일상 속에서도 병원급 탄력·재생 케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주력 제품 'Micro Device – Pin Shot 300'은 분당 12,000회의 초미세 진동과 15µm 마이크로 하이드롤라이즈드 해면 입자를 결합해 유효 성분이 피부 장벽과 진피층까지 깊숙이 흡수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보습, 탄력, 주름 개선, 피부 장벽 회복을 동시에 지원한다. Pin Shot 300에는 특허 성분 NB P-Complex(제10-2084158호)를 비롯해 EGF, 9종 펩타이드, 바쿠치올, 히알루론산 5종, 콜라겐, 엘라스틴 등이 함유돼 있으며, 미백·주름 개선 기능성 인증을 받았다. 또한 임상 데이터로 피부 탄력과 밀도 개선 효과가 검증됐다. 클레녹스 관계자는 “피부과 고가 장비에서 착안해 누구나 집에서도 시술급 관리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CLENOX를 기획했다"며 “Pin Shot 300은 단순 화장품을 넘어선 홈클리닉 디바이스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고객의 피부 고민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브랜드는 향후에 적외선 LED 리프팅 디바이스를 추가 출시하고, 이후 앰플 7데이즈 프로그램과 멀티 리프팅 세럼 등 프리미엄 홈케어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레녹스는 앞으로도 집에서 피부과 수준의 과학적 케어를 가능케 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샤오미, 디자인·성능·가격 앞세워 ‘한국 스며들기’

올해 1월 한국법인 설립으로 국내시장에 공식진입한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1년도 채 안돼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한국 소비자와 유통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플래그십 제품군 확대와 오프라인 매장 확장, 사후관리(A/S) 강화로 샤오미 브랜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법인 샤오미코리아는 25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샤오미의 한국진출 첫해 성과를 알리고,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샤오미는 신규 '샤오미 스토어' 2곳 개점과 '익스클루시브 서비스센터(ESC)'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를 포함한 8종의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한국시장에서 존재감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샤오미 스토어 1호(여의도 IFC점)를 선보인 샤오미는 이달 27일 서울 구의역 인근 'NC이스트폴점'과 마곡역 일대 '원그로브점'을 추가로 연다. 두 매장은 직영 판매와 A/S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매장 형태로, 1호 매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의도 IFC점의 성공 운영에 힘입어 매장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여의도 IFC점은 개점 첫 날 7400명이 방문했고, 7월 하루 평균 3000명이 찾았다"고 전한 뒤 “한 달 만에 웨어러블 1700대, 보조배터리 600개, 퍼스널 케어 제품 1000개 이상을 판매했다"며 1호점의 성과를 소개했다. 조니 우 사장은 구의역과 마곡역 인근을 매장 위치로 선정한 이유로 “첫 매장이 여의도라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했고, 소비자들에게 더 근접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 여의도의 서쪽과 동쪽 양 지역에 두 번째와 세 번째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매장이 지하철역 인근의 상가와 인구밀집지역으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매장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샤오미코리아는 추가 매장 설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협업 방식을 모색하고 있으며, 입지도 대형 백화점뿐만 아니라 로드샵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샤오미코리아는 샤오미 스토어 추가 출점과 함께 오는 10월 서울 용산에 서비스센터도 새로 문을 연다. 약 230㎡ 규모의 용산 익스클루시브 서비스센터(ESC)는 로봇청소기 등 가전을 포함해 전 제품군의 방문·택배 수리까지 지원하는 전문 A/S 센터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현지 중심 서비스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차별화된 A/S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 소식에 이어 이날 샤오미가 공개한 8종의 신제품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이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글로벌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모델로,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 시스템과 역대 최대 크기의 스크린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트리플 카메라는 15~230㎜ 초점거리, 5배 광학 줌과 20배 울트라 줌 2.0을 지원해 전문가급 결과물을 구현한다. 박기완 샤오미코리아 스마트폰 사업부 프로덕트 매니저는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처리엔진(AISP)이 초장거리 줌에서도 이미지를 보정해 선명한 결과를 제공한다"며 “광각부터 망원까지 전문가가 렌즈를 교체하는 듯한 경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성비' 이미지가 강했던 샤오미가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포함한 것은 프리미엄 수요가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니 우 사장은 “한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40%가 고급형 모델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샤오미폰 신모델 외에도 △최초의 플래그십 미니 태블릿 '샤오미 패드 미니' △오픈형 이어폰 '샤오미 오픈웨어 스테레오 프로' △로봇청소기 5 시리즈 등도 새로 공개됐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이번 행보를 한국시장 공략의 속도전으로 받아들였다. 단순판매를 넘어 브랜드 충성도와 생태계 체험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평가다. 한국은 프리미엄 소비자층이 밀집해 있고, 글로벌 IT기업들이 '혁신 수용 속도가 빠른 시험대'로 삼는 전략적 시장이란 점을 샤오미가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조니 우 사장이 “앞으로도 대담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 정직한 가격을 바탕으로 한국을 주요 출시국으로 삼겠다"고 밝힌 발언에서도 샤오미의 한국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가 오프라인 접점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장기적 신뢰구축 전략으로 보인다"며 “결국 한국시장에서 애플·삼성과 프리미엄 경쟁을 놓고 어떤 차별화를 내세울 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데상트, 러닝 크루 5kmman과 협업… ‘From 5 to 42.195’ 컬렉션 출시

데상트가 5kmman(오키로만)과 'From 5 to 42.195'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컬렉션은 타이틀 그대로 5km에서 42.195km까지 확장되는 러닝의 스펙트럼을 담아,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날부터 일상 속 루틴으로 자리 잡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루를 표현한다. 도심을 가볍게 걷고 뛰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도 어색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 톤의 디자인이 컬렉션의 핵심이다. 이번 협업은 국내 러닝 문화를 선도하는 5kmman의 감성과 데상트의 퍼포먼스 러닝 기술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젊음과 러닝, 낭만의 무드를 하나의 룩으로 구현했다. 라인업은 러닝 싱글렛, 하프 타이츠, 후드티, 비니, 양말로 구성됐고, 5kmman의 브라운·오렌지 컬러 팔레트를 적용해 크루 아이덴티티를 드러냈다. 색감과 비율은 도시와 트랙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조화되도록 조율했다. 컴포트 핏(Comfort Fit)으로 장거리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미니멀한 실루엣에는 스티치 디테일(Stitch Detail)로 리듬감을 더했다. 러너스 포켓(Runner's Pocket)은 달리기 전후 동선을 고려해 꼭 필요한 물품만 가볍게 휴대하도록 설계됐다. 데상트 러닝 관계자는 “5kmman과의 협업은 감성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이라며 “감각적인 스타일과 기술력이 만나 국내 러닝 팬들에게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에는 모델 이세한, 홍태준, 박찬이 참여했으며, 포토그래퍼 윤지용과 비디오그래퍼 서경환이 제작을 맡았다. 컬렉션은 데상트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무신사에서 구매 가능하며, 관련 사진과 영상은 양사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與·野 4개 법안 협상 결렬…필리버스터에 국회 ‘헛바퀴’

국회가 검찰청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 싸고 극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여당은 즉시 해당 법안들을 처리하겠다고 나섰고, 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맞서면서 한동안 공전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추가 회동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쟁점 법안 처리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앞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에 이어 23일 국회에서 만나 정부조직법 처리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민주당이 '추석 전 검찰청 폐지'를 밀어붙이는 반면 국민의힘은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맞서면서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같은 여야 대치 전선은 이미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확인됐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운영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개정안은 국정조사특위 등 한시적 위원회가 해산된 뒤 위증 사실이 드러날 경우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장 명의로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행법상 위원회 활동 종료 후에는 고발이 불가능했던 허점을 메운 것이다. 또한 수사 결과를 해당 위원회나 본회의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해 위증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겨냥한 '정치적 입법'으로 규정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최우선 처리 안건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이어 이진숙 위원장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개편하는 법안을 올릴 계획이다. 정부 조직 개편에 맞춰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재정비하는 국회법과 국회규칙 개정안까지 쟁점 법안 4건을 차례로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여야 이견이 크지 않은 비쟁점 민생 법안 69건도 가급적 이날 함께 처리한다는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가 변수다. 국민의힘은 이미 쟁점 법안 4건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우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합의가 된 법률을 먼저 상정해 처리하자고 했지만, 민주당 쪽에서는 필리버스터를 예고하고 있는 법안부터 상정하자고 해서 의견이 엇갈렸다"며 “검찰을 해체해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으로 나누는 것은 문제이고,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바꾸는 것도 위헌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4개 법안을 둘러싼 필리버스터 대결이 현실화될 경우 국회는 25일부터 29일까지 나흘 연속 본회의를 열게 될 전망이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 하루에 한 건씩만 처리할 수 있어서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 1 동의로 개시되고, 재적의원 5분의 3이 찬성해야 24시간마다 종결시킬 수 있다. 여기에 한두 건의 법안이 더해질 경우 정국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개천절(10월 3일) 직전까지 이어지는 장기 대치 국면으로 번질 수 있다.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법안이나 경북·경남·울산 산불 피해 지원 특별법 등 69건의 시급한 민생 법안 상정은 순연이 불가피해졌다. 4개 쟁점 법안 선처리에 대해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생 법안을 먼저 상정했을 경우 (야당이) 모두 필리버스터를 걸면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이번 정기 국회는 커녕 10월 말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도 통과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여야가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 출범도 2주가 넘도록 사실상 '무기한 연기' 상태다. 9월 정기국회가 개회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야가 합의한 민생 법안은 단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본회의를 통과한 안건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과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별검사법 개정안에 그치고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인니 광산 ‘불가항력 선언’에 구리값 껑충…가격 전망도 상향

세계 2위 규모의 구리 광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구리 시장의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하자 국제 구리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은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재난 등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계약자가 의무를 면할 수 있는 조치를 의미한다. 앞서 지난 8일 80만톤에 달하는 진흙더미가 그라스버그 광산을 덮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구조 작업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이번 사고로 단기적으로 상당한 생산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2027년에나 이전 운영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은 글로벌 구리 공급의 3% 가량을 차지하는 세계 2위 광산이다. 프리포트 맥모란 전체 구리 생산 중 30%가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의 알버트 매켄지는 “그라스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구리 광산 중 하나"라며 “이 정도 규모의 공급 차질은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는 17% 급락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 급등한 톤당 1만336.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2024년 5월에 기록된 역대 신고가인 1만1104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나티시스의 버나드 다다 애널리스트는 “프리포트 맥모란 역사상 이같은 규모의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청정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붐 등으로 구리 수요가 앞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앞서 지난 5월 콩고민주공화국 카모아-카쿨라 광산에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칠레의 경우 지난 7월 엘테니엔테 광산에서는 터널 붕괴로 6명이 숨지면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칠레 구리공사(코델코)는 엘테니엔테 광산 사고 여파로 올해 생산량이 기존 예상보다 약 11% 줄어든 30만t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의 찰스 쿠퍼 구리 리서치 총괄은 이들 세 광산의 생산 차질로 올해 글로벌 구리 생산의 6%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광산 3곳이 가동을 멈추면 이미 빠듯한 공급에 큰 압박이 가해진다"며 “현재 구리 가격이 이같은 사고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핵심 구리 생산국인 페루에서는 소규모광업연맹이 도로 곳곳을 점거하는 시위가 장기화하자 광산 기업 허드베이 미네랄스는 페루에서 광산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5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그라스버그 광산 사고를 반영해 올 하반기와 내년 구리 생산량 전망치를 각각 16만톤, 20만톤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구리 시장이 당초 10만5000톤 공급 과잉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5만5500톤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그러면서 올해말 가격 전망치를 기존 톤당 9700달러에서 1만200~1만50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헬렌 아모스 애널리스트는 “구리 공급 수급이 이미 빡빡한 와중에 사고가 겹쳤다"며 “다른 요인이 동일하다면 구리 시장은 이전보다 더 높은 가격 체제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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