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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생부터 AI 농산물·교육 혁신까지…경북, 경제·산업·교육 전반 ‘입체적 정책 행보’

◇설 명절 앞두고 중소기업 자금 숨통…경북도, 운전자금 1200억 원 집중 지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단기 자금난 해소를 위해 12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최근 고물가·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금융비용까지 동시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명절 전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이번 운전자금은 14일부터 28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기업은 대출 취급 은행과 융자 금액을 사전에 협의한 뒤 경상북도중소기업육성자금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소재지 시·군청 방문, 우편 접수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융자 추천은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의 서류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시·군에 안내되며, 최종 추천이 확정된 기업은 설 연휴 이전인 2월 13일까지 대출 실행이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된다. 운전자금은 기업·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을 비롯한 다수 협력 금융기관을 통해 융자 대출이 실행되며, 도는 대출금리 중 연 2%(1년)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기업의 금융 부담을 직접 낮춘다. 융자 한도는 매출 규모에 따라 기업당 최대 3억 원이며, 경북 프라이드기업, 향토뿌리기업, 실라리안 등 도가 지정한 33종의 우대기업은 최대 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3월 발생한 경북 북부지역 초대형 산불 피해 업체도 우대기업 범주에 포함해, 피해 기업의 조기 경영 정상화와 재도약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설 명절을 앞둔 이번 지원이 자금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AI가 고른 경북 농산물…스마트 산지유통으로 소비자 신뢰 높인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농산물 유통 현장에도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며, 산지 중심의 스마트 유통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선별·포장·저장·출하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 경북 농산물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추 시설이다. 도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 농산물 유통구조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2023년부터 현재까지 383억 원을 투입해 16개 스마트 APC의 규모화와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6년 국비 공모사업에서는 전국 예산의 44%에 달하는 162억 원을 확보하며 정책 추진에 탄력을 더했다. 스마트화의 핵심은 AI 선별기 도입이다. AI 선별기는 영상·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농산물의 크기, 색상, 당도, 미세결함까지 자동으로 판별하고 등급별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대량의 농산물을 동일한 기준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유통 비용 절감과 상품성 향상이라는 이중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육안으로는 판별이 어려운 미세 결함까지 걸러낼 수 있어, 온라인·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는 유통 환경에서 소비자 신뢰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농협미래전략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경북 지역 복숭아 APC는 AI 선별기 도입 이후 평균 판매단가가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는 현재 농협 98개소, 농업법인 35개소 등 총 133개의 APC가 운영 중이며, 2023년 기준 총 취급액은 1조 6927억 원으로 전국의 28%를 차지한다. 시설당 평균 취급액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아, 경북이 선제적으로 규모화된 산지 유통체계를 구축해 왔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도는 과수통합브랜드 '데일리(Daily)'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데일리'는 사과·복숭아·자두·포도 등 4개 품목 가운데 당도·크기·색택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위 50% 고품질 과일에만 사용을 허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경북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경북도의회, 중국 총영사단과 지방외교·투자 협력 확대 모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는 12일 진일표 주부산 중국총영사 일행의 방문을 계기로 지방의회 차원의 국제 교류와 투자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한중 정상외교와 APEC 이후 분위기를 지역 차원으로 확장해 실질적인 경제 협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양측은 철강·반도체·AI·베어링 등 경북 주력 산업을 비롯해 문화·관광 분야까지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향후 경북 기업과 연계한 투자상담회 개최를 통해 교류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성만 의장은 “지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교류가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 인물 맞은 경북도의회…정숙경 도의원 공식 환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는 비례대표 도의원 의석 승계에 따라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정숙경 도의원을 공식 환영하며, 후반기 의정활동의 원활한 출발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의회는 의장 접견실에서 환영식을 열고, 의장단과 대변인단, 의회사무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의원의 합류를 축하했다. 이번 환영식은 단순한 인사 자리를 넘어, 도의회의 운영 방향과 역할을 공유하고 협력적 의정활동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숙경 도의원은 그동안의 정당 및 사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성만 의장은 “도의회가 도민 신뢰에 부응하는 의정기관으로 기능하기 위해 의원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교육청, 학생이 주도하는 안전문화…학교안전공모전 성과 확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교육청은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2025 학교안전공모전' 수상작을 활용한 영상을 공개하며,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한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 안전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표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 이모티콘, 그림, 글짓기, 숏폼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의 작품이 출품되며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 인식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사회적 관심이 높은 약취·유인 예방을 주제로 한 작품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메시지를 담아, 또래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경각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수상작을 교육 자료로 활용해 생활 속 안전의식이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놀이 중심 유아교육 강화…2026년 경북 유아교육 로드맵 제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교육청은 '놀이로 세상을 배우는 따뜻한 유아교육'을 비전으로, 2026년 유아교육 정책 방향과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유아의 발달 특성과 흥미를 고려한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내실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잇는 유·초 이음 교육을 전면 운영해 교육의 연속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됐다. 아울러 방과후 과정과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보호자 교육을 확대함으로써, 가정과 유치원이 함께 참여하는 유아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높이고 교육 현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의 일환이다. ◇경북도교육청, 화랑교육원 분원 체제로 재편…경북형 학생 수련 네트워크 구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교육청은 안동·상주·청도 학생수련원을 화랑교육원 분원으로 개편해, 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 수련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개편은 지역별로 분산 운영되던 수련 체계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화랑정신'을 중심 가치로 한 인성·리더십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각 분원은 지역 특색을 살린 모험·도전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화랑교육원은 인성·리더십 교육의 중심기관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과 학교 여건에 관계없이 보다 균형 잡힌 수련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되며, 경북형 인성교육 모델도 한층 체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 경북본부, 신규직원 배지 수여…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 육성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는 2026년 상반기 신규직원 배지 수여식을 열고, 새롭게 경북농협의 일원이 된 직원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신규직원들은 중앙 교육과정을 통해 농협의 비전과 핵심가치,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앞으로 현장 중심의 멘토링 제도를 통해 실무 역량과 협동조합 정체성을 함께 키워 나가게 된다. 경북농협은 신규직원이 지역 농업과 농촌, 조합원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주원 본부장은 “배지는 책임과 사명의 상징"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 인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유정복, “외로움은 개인 문제가 아닌 도시가 감당해야 할 사회 구조적 위험”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외로움까지 책임지는 도시. 인천의 실험은 이제 막 시작됐다. 인천시가 '외로움'을 지자체 업무 영역으로 공식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9일 전국 최초로 외로움 대응을 전담하는 조직인 '외로움돌봄국'을 출범시키며 시민의 외로움을 개인의 감정이나 심리 상태가 아닌 도시가 책임져야 할 사회적 위험으로 규정했다. 이는 도시 운영의 핵심 과제로 외로움을 다루겠다는 선언과 같다. 인천에서 출범한 외로움돌봄국은 노인·청년·1인가구·자살 예방 등으로 흩어져 있던 관련 정책을 하나로 묶어, 예방부터 발굴, 연결, 돌봄까지를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맡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외로움돌봄국 출범과 관련해 “외로움은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사회 구조 변화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위험"이라며 “행정이 먼저 손을 내밀고 관계의 조건을 만드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신설은 기존 행정 체계의 단순한 확대가 아니다. 그동안 노인, 청년, 1인 가구, 자살 예방 등으로 흩어져 있던 외로움 관련 정책을 하나로 묶어 예방–발굴–연결–돌봄까지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든 것이다. 외로움돌봄국은 상담과 지원을 넘어 관계가 끊어지기 전에 개입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의 외로움 대응은 방향부터 다르다.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다시 연결할 것인가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동안 외로움은 위기 상황에 놓인 개인을 선별해 상담하고 지원하는 복지의 언어로 다뤄져 왔지만 유 시장은 외로움을 결핍의 문제가 아닌 관계 단절의 문제로 재정의했다. 유 시장은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낙인이 찍히는 구조에서는 누구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행정은 연결의 촉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외로움 대응을 '사후 관리'가 아닌 '관계 회복' 중심으로 전환했다. 외로움돌봄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17개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24시간 외로움 상담콜이다. 단순한 위기 대응 창구를 넘어, 외로움을 말하는 순간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상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정신건강·복지·지역 자원으로 즉시 연결된다. 시 정책의 상징적 변화는 공간 정책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폐파출소를 활용한 '마음지구대'는 기존 복지시설의 외형을 의도적으로 벗었다. 카페처럼 머물 수 있는 공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담실, 소모임을 위한 활동 공간을 한데 묶어 찾아가야 하는 상담소가 아닌 머물다 보면 관계가 시작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청년과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Link Company(아이 링크 컴퍼니)' 역시 같은 철학을 공유한다. 가상회사를 통해 출퇴근, 과제 수행, 소통을 경험하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취업 지원 이전에 다시 사회에 속해 있다는 감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상점과 연계한 '가치가게', 이웃과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마음라면'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회 활동이 끊긴 이들이 소규모 과제나 일상 훈련을 통해 얻은 포인트를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참여자를 수혜자가 아닌 지역의 구성원으로 복귀시키는 구조다. 시의 과감한 정책 전환은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했다. 2024년 기준 인천의 1인 가구는 41만 2000 가구로 전체의 32.5%를 차지한다. 불과 5년 만에 26% 이상 증가했다. 혼자 사는 삶은 예외가 아닌 도시의 기본 구조가 됐다. 통계는 외로움의 위험을 경고한다. 2024년 인천의 자살 사망자는 935명, 하루 평균 2.6명에 달한다. 고독사 역시 260명으로 집계됐으며 50~60대 남성 비중이 높다. 그 이전에는 장기간의 고립과 외로움이 누적된다. 청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인천의 고립·은둔 청년은 약 4만명, 청년 인구의 5% 수준으로 추정된다. 고령층 또한 1인 가구 여부와 관계없이 외로움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외로움은 방치될수록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진다"며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고 협력해,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인천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매제도서 소규모 태양광 통합 입찰 허용…VPP 기업 수혜 기대

재생에너지 전력을 판매하는 경매제도(계약시장)에서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여럿이 묶여 하나의 사업자처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동안 개별 사업자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야 해 대규모 사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다수의 소규모 설비를 통합해 계약시장에 참여하는 사업자를 '재생에너지 종합서비스기업'으로 지정하고 이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소규모 태양광 설비를 묶어 운영·관리해온 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VPP) 사업자의 역할과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사업자가 여러 소규모 태양광 설비를 모아 통합 사업자 자격으로 계약시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기후부 장관은 다수의 소규모 설비를 대신 관리하고 계약을 수행하는 사업자를 재생에너지 종합서비스기업으로 지정하고 이들의 계약시장 참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개정안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폐지에 따른 계약시장 운영 방향을 담았다. RPS가 폐지되면 그동안 현물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거래를 통해 수익을 확보해온 소규모 태양광 설비 물량 약 6~7.5GW가 새로운 거래 구조로 편입돼야 한다. 정부는 이 물량을 계약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해 소규모 설비의 통합 입찰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VPP 기반 에너지 IT 기업들이 계약시장의 주요 참여 주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엔라이튼,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해줌, VPP랩 등은 다수의 소규모 태양광 설비를 통합 관리·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시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소규모 사업자를 모아 계약에 입찰하고 낙찰 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 계약시장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다. 경매를 거쳐 장기간 적용될 발전단가를 확정하고 입찰제도 참여 자격을 획득한 이후에는 하루전시장, 실시간시장, 보조서비스시장 등 입찰제도 전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 IT 기업이 재생에너지 종합서비스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정부로부터 행정·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법안 통과 이후 시행령 등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한 에너지 IT 업계 관계자는 “계약시장이 입찰제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만큼 처음부터 다수 사업자 참여를 허용할 필요가 있었다"며 “재생에너지 종합서비스기업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조기 완공…발전공기업,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한전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전력망)를 1년 조기 완공해 호남권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더욱 확대한다. 발전공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안전관리 강화하고, 한수원은 원전의 안전 운영을 기반으로 올해 가동률을 역대 최고치로 높일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력 분야 10개 기관과 원전·기타 에너지 분야 11개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한국전력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조기 구축을 위해 전체 25개 건설 사업 가운데 2031년 준공 예정인 7개 사업을 2030년으로 앞당겨 완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호남권 재생에너지 12기가와트(GW) 수용 능력을 2030년까지 39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에너지고속도로 조기 구축을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하거나 국민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 전력망 확충에 따라 예상되는 갈등과 관련해서는 “다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벤처·스타트업 육성 등 에너지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과 함께 시간대·지역별 요금제 개편 방안도 제시했다.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는 석탄발전의 정의로운 전환과 폐지된 석탄발전소의 유휴 전력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에 발맞춰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전력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태양광 480MW, 해상풍력 2940MW △중부발전은 태양광 352MW, 해상풍력 3900MW △서부발전은 태양광 4900MW, 해상풍력 6400MW, 육상풍력 1000MW △남부발전은 태양광 239MW, 풍력 605MW △동서발전은 태양광 240MW, 풍력 272MW 등 총 태양광 6211MW, 풍력 1만5117MW를 추진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의 안전 운영 기반 속에 올해 원전 이용률을 지난해 84.6%보다 4.4%포인트(p) 높인 8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무보고에서는 고리 2호기 재가동과 새울 3호기 신규 가동 준비 현황,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 개발 진행 상황 등이 점검됐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과 동·하계 및 경부하기 안정적인 전력 수급 관리 방안 등을 점검했고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화에 맞춰 에너지저장장치(ESS) 적기 확충 등 전력시장 설계·운영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햇빛 소득 마을 조성 사업과 융자·보조 지원 강화 등을 통해 태양광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폐열의 체계적 활용과 관리를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기를 열로 전환하는 'P2H(Power to Heat)' 실증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슈&인사이트] 중국 진출 한국계 기업의 생존법

중국은 한 때 우리나라 기업에 기회의 땅이었으며, 우리나라에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안겨주는 나라였다.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여 중국 내수시장에서 히트 상품을 출시하게 되면 국내에서는 중견기업에 불과하였지만 단번에 대규모 기업으로 도약하기도 하였으며, 대기업도 국내 매출보다 중국 매출이 훨씬 큰 경우도 있었다. 오리온, 농심, 락앤락, 이랜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베이징현대차, 기아 등 식품,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자동차류 등 다양한 업종에서 한국계 기업들은 승승장구하였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면 한국에서 부품, 원자재 등 중간재를 가져가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을 증가시켜 무역흑자를 확대하는데 기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은 매출이 급감하고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생존을 우려하기에 이르렀다. 한 때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던 베이징현대차는 점유율 1% 미만의 초라한 모습으로 추락하였다. 이는 한국계 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며,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들이 각 업종에서 전반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 로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외자기업을 밀어내고 있다. 중국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수준에서도 외자기업과 격차를 대폭 좁히거나 넘어서고 있다.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자면 중국 자동차 시장이 내연 기관차에서 빠르게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로 전환하면서 중국 로컬 자동차 기업이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자동차시장에서 한국계 자동차의 추락이 두드러지지만, 미국계나 독일계 자동차 기업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중국 자동차 기업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중국 전기차의 공세로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이 2010년대 90% 정도에서 지난해(1~10월)에는 70% 미만으로 떨어졌다. 유럽에서도 중국차의 거센 공세로 독일 자동차의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자동차 위상이 큰 독일 제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베이징현대차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11월 베이징현대차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1.7% 상승한 1만 2,016대를 판매하였다. 덕분에 베이징현대차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중국 법인)도 매출 4조원을 회복할 전망이다. 내수 판매 이외에 베이징현대차는 지난해 1~11월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한 6만 573대를 수출하였다. 즉 수출이 베이징현대차의 판매량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2024년 기아(중국 법인) 역시 중국 내수 판매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였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의 거센 무역장벽에도 불구하고 1~11월 1조 759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하였다. 중국의 막강한 수출경쟁력에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도 있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른 생산비용 하락이 작용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도 중국 내수시장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제조하여 제3시장으로 수출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구기보

자연관 올레샷 “다이소몰에 재입고”

건강식품 브랜드 자연관 측은 '이지슬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레몬'이 다이소몰에 재입고 되었다고 13일 전했다. 이지슬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레몬은 스페인산 최고급 올리브 품종 피쿠알로 만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100% NFC 유기농 레몬 착즙액을 한 병에 담은 제품이다. 두 원료를 한 병에 분리 보관한 구조로 각 원료의 특성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올리브오일은 캡슐 형태로 구현하여 편의성과 신선도를 더욱 높였다. 최근 다이소 건강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원료 구성과 섭취 방식이 간편하고 직관적인 제품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 이지슬로 역시 올리브오일과 레몬을 간편하게 섭취하는 이른바 '올인원 올레샷'을 선보이며 관심을 받아왔다. 자연관 관계자는 “이지슬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레몬은 프리미엄 원료 조합을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경험하고,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건강수명 해법은 역시 운동 뿐”…이수진·임오경 의원, 인력·제도 개선 서두를 것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이 83세를 넘어섰다. 그러나 질병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커지면서 고령층의 유병기간은 길어지고, 돌봄 부담도 함께 늘고 있다. ◇ 치료 이후 개입 한계…질병 이전 관리 필요성 제기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체육x보건=건강수명 UP: 건강수명 5080 함께 여는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국회 K-스포츠문화포럼과 국회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 포럼도 공동 주최로 참여했다. 한국체육학회와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가 주관했다. 토론회에서는 치료 이후에 개입하는 기존 의료 대응만으로는 건강수명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질병이 발생한 뒤 치료에 집중하는 구조로는 늘어나는 유병기간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질병 이전 단계에서 신체 기능을 관리하는 예방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고, 사망 위험을 줄인다고 권고하고 있다. 발제를 맡은 이세용 연세대학교 교수(한국체육학회 학술이사)는 현재 정책 구조가 '참여 중심 운동'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보건과 체육 정책 모두 운동의 효과를 알고는 있지만, 건강수명 연장을 목표로 한 체계적인 개입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고령층의 특성을 짚었다. 그는 “근골격계 기능 저하와 만성질환이 중첩되는 고령층에게 동일한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개인의 신체 기능 상태를 평가한 뒤, 그에 맞춰 관리하는 목적 중심 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신체 기능 관리 강조되지만…담당할 인력·제도는 공백 문제는 이를 실제로 수행할 구조다. 신체 기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담당할 제도화된 인력 체계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장에는 생활체육지도자, 민간 트레이너 등 다양한 민간 자격이 혼재돼 있다. 의료·돌봄 체계와의 역할 분담도 명확하지 않다. 백성수 상명대학교 교수(한국운동생리학회장)는 건강운동관리사의 제도적 한계를 짚었다. 백 교수는 “건강운동관리사는 만성질환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평가·처방·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지만, 의료법상 보건의료인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수가도 없어 병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실제로 건강운동관리사는 의료법상 지위가 없어 병원 내 치료 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 건강보험 수가도 적용되지 않아 병원 수익 구조와 연결되기 힘들다. 물리치료사 등 기존 직역과의 역할 경계가 불분명해 업무 중복 논란도 발생한다. 채용 역시 보건소 등 공공기관 중심으로 제한돼 병·의료원 고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 해외는 의료·지역 연계 모델로 제도화 해외에서는 신체 기능 관리를 의료와 지역사회 서비스 흐름 안에 편입한 사례가 적지 않다. 영국은 1차의료 의사(GP)가 환자의 건강 상태를 평가한 뒤, 지역 스포츠센터나 공공 체육시설의 전문 인력이 관리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진과 현장 인력이 정보를 공유하며 일정 기간 관리한다. 스웨덴과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도 공공의료 체계 안에 운동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의료진이 운동을 치료·예방 수단으로 공식 권고하고, 지역사회에서 이를 이어받는 방식이다. 일부 국가는 해당 서비스의 비용 효과성을 평가해 공적 재정으로 지원하고 있다. 탁유진 인턴기자

이도, 50M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본격 추진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인 이도가 5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본격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발 사업은 이도가 신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AI 인프라 부문' 신설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대규모 실물 자산 사업이다. 이도는 단순 시공이나 지분 투자를 넘어, 데이터센터의 개발 단계부터 실제 운영(O&M) 사업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도는 70MW 규모의 당진 염해농지 태양광·풍력 및 대용량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접목해,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자립형 에너지 플랫폼'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가 출자한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의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련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당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ESS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며 전력 중심 AI 인프라로 장기 현금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윤덕 국토장관 “추가 공급대책, 설 전엔 나올 것”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신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1월 안으로 주택공급 정책과 관련해 보다 구체화 된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등 한강벨트를 제외한 서울 및 경기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설이 돌고 있는데 대해선 논의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최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부정청약 의혹 관련 국토부가 조사 착수를 공표한 가운데 김 장관은 “해당 문제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보다 자세한 사항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음은 김 장관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작년 10·15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서울에서도 집값이 오르는 곳만 오르고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어떤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고, 서울시와 주택공급 관련해 협의가 잘 되는 부분과 마찰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또 정비사업 활성화 및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용적률 완화 등 규제 완화는 어떤 부분까지 검토하고 있나. ▲ 주택 공급 관련해 서울시와는 협의 문제는 의견 조정 과정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이 진척된 후 (외부에 관련 내용을) 공개할 부분이 있다.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부처 내부적으로 재초환 및 용적률 완화는 검토한 것이 없다. 다만 (주택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티러링 중이다. -주택공급 추진본부 출범식 조만간 공급대책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이달 중으로 대책이 나오나. 공급 대책 관련 세제 관련 조정을 위해 과세 당국과 협의 중인가. ▲ 주택공급대책 추가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과거 (대책을) 발표해 놓고, 막상 현실에서 정책 추진이 안돼 시장 신뢰를 상실하는 문제가 있었다. 세재 조정 문제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지만 원론적인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도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옵션 중 하나로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다. -최근 일각에서 정보글 형태로 추가 주택공급 정책 발표 시 일부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될 것이라는 내용이 돌았다. 토허제 구역 조정 문제가 주택공급 추가 대책에 담겨 있는지. ▲ 토허제 구역 조정 문제에 대해선 전혀 논의한 바 전혀 없다. 주택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국토부에서는 정책의 일관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토허제 구역 문제는 수시로 검토하고 있지만 논의하고 있진 않다. 지금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생각해주면 좋겠다. -일부 지역에 한해 토허제를 해제해 달라는 서울시 요구가 있다고 들린다. 실무선에서는 논의가 되고 있나. ▲ 서울시와 토허제 관련 협의 문제는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 어떤 정책이든 결정 전 단계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 -건설사 도산 이어지고 있는데 시장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시는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 중소 건설사 도산 문제를 심각히 보고 있다. 건설 경기가 굉장히 나쁘긴 하지만 작년 4사분기 들어 약간 개선됐고, 여러 관련 기관에서 건설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고민 중이다.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관련 논란 있는데 국토부에서 조사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다. 국토부 추가로 들여다볼 계획이 있나. ▲ 일단 이혜훈 후보 문제는 일단 제가 잘 모른다. 미국 출장 중이었고, 이제 막 귀국해 내용파악이 아직 안 돼 있다. 따라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고 (19일부터 진행될 국회) 청문회에서 논의되지 않을까 한다. -주택공급 추가 대책 발표 시점 관련해 주택 시장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당국에서 발표 기한을 예정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염두에 둔 발표 시점이 있나. ▲ 아주 여유있게 잡으면 명절(올해 구정 2월 중순) 전에 무조건 (추가 주택공급 대책이) 나와야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계획은 나와있지만 (제대로 된 협의 없이) 나중에 발표하고 나서 문제가 생기면 정부 정책의 신뢰도가 상실한다. 다만 늦어도 1월 말까지는 (주택공급 추가 대책을) 발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서예온의 건설생태계]국내 첫 ‘역세권 협동조합 공공임대’ 가보니…청년·신혼 주거사다리 이을까?

정부가 공공주택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공임대 강화' 기조를 밝힌 가운데, 최근 국토교통부가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인 '위스테이'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에 장기 거주, 입주민이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를 결합한 위스테이는 청년·신혼 세대의 끊어진 주거 사다리를 일부 복원할 수 있는 모델로 거론된다. 영국과 유럽 등에서는 협동조합·사회주택이 이미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소수 사례에 그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재원 조달 방식과 공급 규모, 확장 가능성 등을 둘러싼 구조적 한계를 함께 짚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협동조합 방식 특성상 대규모 공급이 쉽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담보할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위스테이는 2016년 중산층 주거 대안으로 도입한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 모델이다. 2020년 첫 입주가 시작된 '위스테이 별내'가 국내 1호 단지다. 건설사가 시행과 임대를 맡는 뉴스테이와 달리 위스테이는 입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시행자이자 운영 주체가 되는 점이 핵심적인 차이다. 시세 대비 20~30% 낮은 임대료와 최대 8년의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는 남양주 위스테이 별내와 고양 덕양구 위스테이 지축 두 곳만 운영 중이다. 지난 9일 위스테이 별내를 직접 찾아가봤다. 조용하고 한적한 신도시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아파트였다. 4호선 끝자락이라는 인식이 강한 노원역을 지나 별내가람역에 내려, 횡단보도를 한 번 건너 단지까지 걸어가 보니 체감 도보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다. 단지 인근 초등학교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통학 여건이 나쁘지 않았고, 주변에는 편의점과 카페, 소규모 상가 등이 밀집해 있어 생활 편의시설 접근성도 준수한 편이었다. 인근에는 자이, 아이파크 등 대형 브랜드 아파트 단지들도 들어서 있어 전체적인 생활 인프라만 놓고 보면 '외진 변방'이라기보다는 기본기를 갖춘 신도시 주거지에 가깝게 느껴졌다. 위스테이 별내는 협동조합형 사회임대 아파트, 즉 '아파트형 마을공동체'로 불린다. 이러한 이름에 걸맞게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동네책방' '동네체육관' '동네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 이름에 '동네'라는 단어가 반복돼 마치 단지 전체가 하나의 마을과 같은 느낌을 줬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는 젊은 부부들, 놀이터와 마당에서 손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노년 부부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세대가 섞인 가족 단위 입주민이 이 '마을'의 주된 얼굴임을 자연스럽게 실감하게 했다.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에게는 조용한 신도시 환경과 촘촘한 커뮤니티 시설이 어우러진 '살기 괜찮은 곳'으로 느껴질 만한 풍경이었다.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7일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위스테이 별내를 찾아 협동조합형 사회주택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정부가 건설사 대신 입주민이 주체가 되는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 모델을 중산층까지 넓혀 '값싸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늘리려는 구상을 밝힌 것과 연결돼 있다. 위스테이와 같은 사회주택은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주거 유형에 가깝다. 영국의 경우 지방정부와 '하우징 어소시에이션(housing association)' 등 등록 사회임대인이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하고, 부족분은 주거보조금(housing benefit)을 통해 국가가 뒷받침하는 구조가 정착돼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민간 주택협회가 사회주택 공급의 주력으로, 저소득층을 넘어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임대주택을 지역 수요에 맞춰 공급하면서 장기 임대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해왔다. 전문가들은 협동조합형 사회임대주택이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거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적 주거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협동조합형 사회임대주택의 강점으로 임대료와 거주 기간의 예측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일반 민간 임대시장은 금리나 집값 변동에 따라 임대료가 빠르게 반응하지만, 협동조합형 임대는 수익 극대화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임대료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임차인 입장에서는 주거비 부담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회임대주택이 주거 불안을 완화하는 완충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장기 임대주택이 일정 규모로 공급되면 주택을 반드시 매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줄이고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협동조합형 사회임대주택이 주택난의 단기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 교수는 “협동조합 방식은 입주민의 참여와 합의가 전제되는 만큼 대규모·속도감 있는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며 “토지 확보와 금융 지원, 조합 운영 역량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의미는 분명하다는 평가다. 한 교수는 “지금 한국 주택시장은 분양과 매매 중심 구조가 지나치게 고착화돼 있다"며 “사회임대주택은 주택을 '투자 자산'이 아니라 '거주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과 민간 사이의 중간 영역에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주체를 키우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위스테이와 같은 모델은 향후 주택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실제 공급을 본격적으로 늘리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특히 젊은 세대 입장에서는 '질 좋은 집'을 향한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는 데 비해 사회주택이 전반적으로 비좁고 마감재 등의 수준이 떨어지는 데다 평형 구성에서 기존 아파트들보다 일반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청년·신혼부부 등은 임대료 수준뿐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 교육·교통 환경, 브랜드 이미지까지 한꺼번에 따지는 만큼 사회주택이 여전히 '차선책' 혹은 '임시 거처' 정도로 인식되는 상황에서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재원 조달 구조도 숙제로 남는다. 협동조합형 사회주택은 공공택지 공급, 정책금융, 보증 지원 등이 한꺼번에 맞물려야 사업성이 나오는 구조다. 어느 하나만 어긋나도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협동조합형 사회주택이 취지대로 작동하려면 장기간 안정적인 재원 조달 구조가 전제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개별 단지 위주의 소규모 실험에 머무르면 민간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유인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낮은 임대료를 유지하면서도 건설비와 금융비용을 감당하려면 정책금융, 보증, 공공택지 공급이 패키지로 설계돼야 하는데, 어느 하나라도 끊기면 사업이 '그림의 떡'으로 끝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협동조합형 사회주택이 예산 사정에 따라 규모가 쉽게 줄고 늘어나는 '이벤트성 사업'이 아니라 주거복지 체계 안에서 중장기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와 재정 지원을 보다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는 “요즘 젊은 층은 임대주택이라도 입지·커뮤니티·디자인이 모두 갖춰진 미래형 주택을 선호하는 만큼 사회주택도 단순히 싸게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주거 서비스를 실험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세대와 계층이 섞여 사는 복합 단지 구성을 통해 청년·신혼·고령층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모델로 발전해야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협동조합형 사회주택이 저소득층만을 위한 '복지주택'이 아니라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보편적 임대 옵션으로 자리매김해야 지속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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