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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씨엔에스, 네이버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서비스 장기 계약 체결 LG씨엔에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죽전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코-로케이션 서비스는 네이버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임대하고, LG씨엔에스가 이를 위탁 받아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2033년 5월 말까지 8년간이다. 계약 금액은 경영상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LG씨엔에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2.5% 이상으로 추정된다. 계약 대금은 월 단위 지급된다. LG씨엔에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5조9826억원이다. 한세엠케이, 117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운영자금·시설자금 목적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인 한세엠케이가 11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보통주 1470만주를 주당 798원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 중 71억1060만원은 운영자금, 46억2000만원은 시설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원에 20%를 우선 배정한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약 0.43주다. 증자 전 발행주식 수는 3010만6502주에서 증자 후 4480만6502주로 늘어난다. 닷밀, 철원 고석정 일대 39억원 규모 미디어아트 제작 사업 수주 코스닥 상장사 닷밀은 강원도 철원군과 고석정 일대 39억원 규모 미디어아트 콘텐츠 제작 및 설치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공시했다. 수주 계약금은 지난해 매출액(236억원)의 16.48%에 달하는 금액이다. 계약은 올해 12월 17일 끝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2453억원 규모 원유운반선 2척 수주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삼호는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15만7000DWT)을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453억원으로, HD현대삼호의 2024년 개별 매출 대비 3.5%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올해 6월 20일부터 2027년 6월 16일까지며, 대금은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지급된다. 셀리드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률 1266.41% 기록 셀리드가 진행한 유상증자가 높은 청약 열기로 마무리됐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구주주 청약 후 발생했던 실권주(20만5735주)에 대한 일반공모에서 9818만3800주가 접수돼 최종 청약률 1266.41%를 기록했다. 구주주 청약에서는 840만주 가운데 819만4265주가 접수돼 청약률 97.55%를 나타냈으며, 실권주 일반공모에서는 일반투자자,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 벤처기업투자신탁 등을 통해 높은 참여가 이뤄졌다. 환불 및 주금 납입일은 2025년 6월 2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5년 7월 7일이다. 넥스틴, 5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가 안정·주주가치 제고 목적 넥스틴은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9만7656주를 50억원 규모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20일) 종가인 5만12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으로, 실제 매입가는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매입 기간은 6월 23일부터 9월 22일까지로, 자사주 취득은 KB증권을 통해 장내 매수를 진행한다. 1일 매수 가능 한도는 1만6025주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진행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버거 본고장 美 뛰어드는 롯데리아…현지화 전략 먹힐까?

롯데GRS가 운영하는 토종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가 버거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2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오는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개장할 현지 1호점 인테리어 공사에 한창이다. 그동안 아시아권 위주로 해외 영토를 확장하던 롯데리아가 서구권에 점포를 출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롯데리아는 현재 인도네시아·미얀마·몽골 등 6개국에서 국가별로 직진출·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 방식을 병행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중국 시장에도 두 차례 도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했다. 서구권 공략 신호탄이 될 미국 1호점은 타겟·풀러턴 메트로센터·월마트 슈퍼센터·코스트코 홀세일 등 각종 유통 시설이 즐비한 대형 상권에 입점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상권에 들어선 만큼, 모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문제는 현지 경쟁사와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1호점은 과거 KFC 점포가 있던 곳에 조성되는데, 1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미국 서부 지역 유명 버거 체인 '인앤아웃(In-N-Out)' 점포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차로 10분 거리에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점포까지 자리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롯데리아는 리아 불고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K-버거 특색을 살린 메뉴들을 현지화해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풀러턴은 각종 음식점과 상점·병원·학교 등 우수한 인프라로 한인들의 거주 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만큼, 사업 초기 이들을 중심으로 판매 역량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업계 분석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한식의 색을 입히고 롯데리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미국에도 선보이는 것"이라며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던 외식 박람회 NRA쇼 참가 당시 전주비빔라이스버거를 소개했는데,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점주 영업권 보장 등 내수 확대에 한계를 느끼면서, 롯데리아는 국내 시장의 경우 수익성 중심 운영을 이어가되 해외 외형 확장도 병행해 왔다. 가장 공들이는 곳은 베트남으로, 오는 2027년까지 현지 매장 수만 300개까지 늘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 해외 305개 점포 중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 쏠려있는 만큼, 미국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고른 성장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여기에 올해 롯데GRS이 연매출 1조원을 재돌파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만큼, 여느 때보다 롯데리아의 미국 진출 소식에 시장 관심도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1조1249억원 기록한 롯데GRS 매출은 2021년 6757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2022년 7815억원을 거둔 후 이듬해 9242억원, 지난해 9954억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며 올해 연매출 1조원대를 재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과거에도 여러 토종 브랜드가 미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워낙 현지 업체 입김을 이기기 어려워 고배를 마신 곳"이라며 “경쟁사 입장이지만 롯데리아가 시장 안착에 성공해 현지 진출 초석을 마련해준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인뱅 풍향계] 카카오뱅크 ‘돈 버는 서베이’ 이용자 100만명 돌파 外

◇ 카카오뱅크 '돈 버는 서베이' 이용자 1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는 앱테크 서비스 '돈 버는 서베이'가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돈 버는 서베이는 카카오뱅크에서 다양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현금 리워드를 즉시 지급받는 서비스다. 만 14세 이상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미니(mini) 보유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성별, 연령 등 개인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베이'가 제공되며, 설문에 응답 완료 시 대표 계좌로 리워드가 실시간 입금된다. 서베이 주제는 금융 생활뿐 아니라 전자제품, 화장품, 운동, 반려동물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른다. 지난달 기준 월간 순 방문자 수(MAU)는 약 72만명에 달하며, 1인당 원평균 22개 서베이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023원 수준의 리워드가 제공돼 단순한 참여만으로 용돈을 벌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투표하고 1원받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매일 앱에서 '다음 중 하나로 살아야 한다면?', '월급날,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등의 주제에 대해 간단한 투표에 참여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서베이에 참여하고 바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앱테크 생활 전반에 더욱 유익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토스뱅크, 시니어 맞춤 첫 서비스 '하루 1분 뇌 운동' 출시 토스뱅크는 일상 속 짧은 시간을 활용해 기억력과 연산력을 향상시키고 보상금도 받을 수 있는 '하루 1분 뇌 운동'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번 서비스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을 위한 콘텐츠형 금융 서비스로, 금융과 건강 루틴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하루 1분 뇌 운동은 기억력과 연산력을 자극하는 간단한 게임형 콘텐츠다. 카드 짝 맞추기, 영수증 계산 문제 게임에 격일로 번갈아 참여할 수 있어 참여자들은 매일 다른 방식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다. 카드 짝 맞추기 게임은 짧은 시간 동안 제시된 그림 카드를 기억하고 뒤집힌 상태에서 같은 그림을 찾아 맞추는 게임으로, 단기 기억력뿐 아니라 시각 인지력과 집중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영수증 계산 문제는 물건 가격과 개수를 보고 총액을 계산하는 문제로 연산 감각과 주의력을 자극한다. 두 게임 모두 단계가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꾸준한 뇌 자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토스뱅크가 액티브 시니어 맞춤으로 구체화한 첫 서비스이다. 토스뱅크에서 40대 이상 고객이 약 48%에 달하는 만큼 향후에도 시니어 맞춤 금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한 삶과 루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케이뱅크, 대학생 크리에이터 1기 모집…내달 9일까지 지원 케이뱅크가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대학생 대상 크리에이터 1기를 모집한다. 이번에 처음 모집하는 케이뱅크 대학생 크리에이터는 색다르고 기발한 대학생 관점에서 케이뱅크 브랜드와 상품,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학생 소통 프로그램이다. 케이뱅크 크리에이터 1기는 콘텐츠 제작과 인플루언서 활동에 관심 있는 국내 소재 대학교 재·휴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참여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케이뱅크 상품·서비스를 홍보하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기획·제작 활동부터 케이뱅크 브랜딩, 마케팅 캠페인 기획 등 실무 경험도 쌓을 수 있다. 발대식, 워크숍, 수료식과 같은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될 예정이라 수도권 오프라인 활동에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 신청은 다음 달 9일까지 별도 지원 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서류 전형과 온라인 면접을 거쳐 20명 내외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처음으로 모집하는 케이뱅크 크리에이터는 대학생들이 콘텐츠 제작 실무와 금융에 대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금융 혁신과 SNS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높아진 보험사 투자손익 중요도…자산운용 규제 완화 촉구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실적에서 투자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투자손익 감소에 대한 민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보험 상품군의 수익성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손익 마저 꺾이면 성장동력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보험사들의 투자손익은 총 4조3431억원으로, 보험손익(13조3870억원)의 32.4%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이 수치가 50.2%로 변했다. 투자손익이 약 6조3000억원으로 높아진 반면, 보험손익은 12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에는 투자손익(2조3403억원)이 보험손익(3조1070억원)의 75%를 넘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투자손익(1조130억원)과 보험손익(1조1572억원)이 비슷했다. 손보사도 투자손익(1조3273억원)과 보험손익(1조9498억원)간 격차(6225억원)가 전년(2조1271억원) 대비 대폭 줄었다.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손보업계는 2분기 보험손익도 우려하고 있다. 장마를 비롯한 자연재해로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차보험은 보험료 인하도 이뤄진 까닭에 이미 적자구간에 접어든 곳이 많다. 선거를 비롯한 정치 이슈가 지나가면 업계의 고충을 수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올해의 경우 내년에 지방선거가 열리는 탓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전운전자를 위한 보험료 할인, 언더라이팅 강화 등 보험금 지급 축소를 위한 노력에도 적자 탈출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도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2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투자손익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존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 증가로 실적이 높아질 수 있으나, 신규 투자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탓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논리다. 투자손익 감소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생보사는 손보사 보다 금리에 더 민감하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상품을 다수 보유하는 특성상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평가액 변동이 자산 증가폭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시기에 판매했던 확정금리형 상품은 운용수익률이 지급이율을 밑도는 역마진 현상도 발생 가능하다. 실제로 1분기 생보사들의 투자손익(1조130억원)은 13.6% 하락했다. 삼성생명(534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음에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의 실적 악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같은 우려의 기저에는 주요국 보다 안정지향적인 자산운용 규제가 깔려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위험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저금리를 비롯한 매크로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국내에서도 규제 완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자산운용 비율규제가 기존 형태를 유지하는 등 사전적·정량적 통제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킥스도 자산집중위험에 대한 평가를 강화한 제도로 판단했다. '솔벤시Ⅱ' 도입 등을 통해 사후적·위험관리 중심으로 바꾼 해외사례도 소개했다. 영국은 특정 자산의 보유한도를 제한하는 대신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시장·신용·유동성 위험 등을 지급여력평가에 반영하는 체계를 적용했다. 감독당국이 보험사의 투자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독일도 전체 위험에 대한 내부관리체계와 책임을 감독당국에 입증해야하지만, 선관주의원칙에 따라 자산운용의 자율성을 보장 받는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일본 역시 총자산 대비 자산유형별 투자비율 상한이 정해졌다가 부동산·외화자산 등에 대한 한도를 폐지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양사업·펫보험을 비롯한 업권별 신사업이 규제에 묶여 개화하지 못하는 동안 주력사업이 타격을 입으면 성장성 확보가 요원해진다"며 “자산운용의 경우 비율규제로 인해 시황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손실을 내는 등 오히려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하이닉스, 2분기 ‘최대수익 경신’ 예고…반도체 1위 강화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 속에 초고성능 제품인 HBM3E 공급 확대가 수익성을 견인하면서 반도체 주력업체 간 실적 격차도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HBM 공급망 경쟁에서 뒤처진 삼성전자가 2분기 6조원대 영업이익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조7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9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전망대로 실적이 확정될 경우,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8조828억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이 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확보한 독보적 주도권 덕분이다. 특히 5세대 제품인 HBM3E를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부문에서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제품 믹스를 개선하며 평균판매단가(ASP)와 이익률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HBM 시장에서 약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30%), 마이크론(20%)과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신 제품인 HBM3E에선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70%에 이르며, 기존 8단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12단 제품의 공급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12단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을 안정적으로 대응 가능한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SK하이닉스의 제품 구성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ASP 상승과 영업이익 증가에 모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HBM3E는 기존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보다 훨씬 높은 단가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GB당 가격 기준으로 보면 HBM3E는 DDR5 대비 4배 이상 비싸며, 웨이퍼당 매출도 45%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가 차이가 SK하이닉스의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메모리 시황 개선 흐름도 SK하이닉스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2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8125억원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일부 증권사에선 6조원 초반대 실적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HBM3E 12단 시장 진입 지연, 파운드리 적자 축소 지연 등의 요인이 실적 개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HBM 시장 주도권 확보에서 삼성은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HBM3(4세대)는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지만, HBM3E(5세대) 제품은 8단과 12단 모두 여전히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품질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양산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최근 AMD에 HBM3E 12단 개선 제품을 공급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시장 지배력 차이는 뚜렷하다.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AMD(10%)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결국 엔비디아와의 공급망 연결 없이는 삼성의 HBM 시장 도약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는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기준 '1위 기업' 자리를 3개 분기 연속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2위로 내려앉은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1위 탈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환율·CET1·유가’ 동반 불안…금융지주, 비상시나리오 꺼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권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 환율과 유가가 흔들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데 더해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금융권 자본건전성 전반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주말 동안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면서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임 회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점검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그룹의 유동성·자산건전성·자본비율 등 수시 점검 △정부의 대응책 면밀히 파악 △기업RM 등을 통해 거래기업의 상황 파악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IR 실시 △ IT 안정성 확보와 정보보안체계 재점검 등을 요구했다. KB금융과 KB국민은행도 글로벌 포함 전반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 한편 자본시장 손익의 일별 점검에 들어갔다. KB금융의 비상 대응 체계는 신속 대응을 위한 지주 전 임원과 계열사 주요 임원이 참여해 상시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은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융·실물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내·외부 자금흐름 현황과 조달금리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상조달 및 공급계획 점검을 진행 중이다. 자본 적정성 유지를 위해 관계사별 일별 자산증감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도 시장 변동성 확대 대응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다. 금융권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주말인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권의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금융사들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 필요 시 유동성 확보와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수립해 둔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미국이 이란 핵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행동에 나선 건 전례가 없었던 행보다. 외신에 따르면 이는 중동 지정학을 재편할 수 있는 수준의 극적인 긴장 고조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이란의 보복이나 더 광범위한 지역 분쟁 촉발, 핵 확산에 대한 의문 등이 퍼지면 세계적인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권 전반에 퍼질 여파에도 촉각이 모인다. 우선 중동 분쟁이 심화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14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375.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고점을 높여 장 중 한 때 138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도 시작된 상태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다음 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3.36% 올라 배럴당 76달러를 넘었다. 유가가 급등하면 수입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곧바로 국내 물가 상승 압력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진다. 자본시장과 증시에도 충격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 및 외환시장이 출렁이면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커질 수 있고,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종과 수출주 중심으로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국내 금융권 자산건전성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율이 치솟으면 금융사 외화자산 가치가 변동하고 위험가중치가 증가해 자기자본비율(CET1)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CET1이 0.01~0.03%p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은 자본건전성이 악화하면 배당 여력 감소로 이어져 주주환원 정책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확전될 경우 환율·유가·금융시장 영향이 현재보다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부담과 실물경제 충격도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며, 시장 불확실성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이날 정진완 은행장 주재로 추가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임 회장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원·달러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차분하게 담당업무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은행, 지점장 등 7명 40억원대 부당대출

IBK기업은행에서 40억원 이상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소재 지점장을 포함한 7명의 직원들은 기업에 부당대출을 해주는 대신 이자·배당 등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경기도 소재 지점에서 지점장을 포함한 7명의 직원이 수년간 기업에 약 40억원의 부당대출을 내주고, 이자·배당 등을 챙긴 사실을 적발했다. 기업은행은 이들 직원을 대기 발령하고, 금융감독원에 적발 사실과 내용을 보고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올해 3월 퇴직직원이 다수의 임직원과 공모해 부당대출을 받거나 알선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됐다. 부당대출 규모만 총 882억원, 58건에 달한다. 해당 사고에 연루된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은 최근 구속됐다. 이에 기업은행은 이해상충 예방 체크리스트를 신설하고, 준법감시 조직체계 고도화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은행의 내부통제 제도를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사고도 부당대출 사고 이후 임직원의 이해충돌행위 방지, 사적금전거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직원 친인척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포함해 IBK 쇄신안 과제 대부분이 상반기 완료되는 만큼 새로운 제도들을 현장에 잘 정착시켜서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로컬뉴스] 경북도의회, 경북개발공사, 산림청, 청송군, 군위군, 영양군, 경북농협 소식

◇ 경북도의회, 지역 맞춤형 조례안 발의로 미래 기반 다진다 ▲정경민 의원, '만화·웹툰 진흥 조례안' 대표발의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정경민 의원(문화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이 웹툰과 만화 산업을 지역 전략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경상북도 만화·웹툰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 속에서 만화·웹툰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창작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진흥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창작자 지원, 산학협력, 취·창업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이 담겼다. 특히 융복합 콘텐츠 제작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산업 전반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경북형 K-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의원은 “이 조례는 단순한 산업 지원을 넘어 청년 일자리, 문화 정체성,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을 아우르는 정책 출발점"이라며 “경북이 스토리 콘텐츠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경북도의회 제356회 제1차 정례회에서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24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 서석영 도의원, “바다 위 노동자의 삶도 존중받아야"…어민 복지 위한 조례안 발의 경북도의회 서석영 의원(농수산위원회, 포항)이 '경상북도 어선원 삶의 질 향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어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복지 사각지대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 조례안은 신체적·정신적 질병에 취약한 어선원의 건강관리, 복지서비스, 안전 강화 등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과 지원 사업 추진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시군, 해양경찰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이행도 도모한다. 경북 지역은 2023년 기준 어선 사고가 197건에 달할 정도로 위험도가 높은 데 반해, 어민의 근로환경 개선은 미흡한 실정이다. 조례안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어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서 의원은 “어민들이 제때 진료조차 받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지 않으면 인력 이탈과 어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조례가 어업인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조례안은 지난 11일 농수산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24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경북개발공사, 6월 봉사활동…산불피해 농가에 온기 전하다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가 '6월 나눔 실천의 달'을 맞아 산불 피해 농가를 위한 농촌 일손 돕기와 취약지역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동시에 펼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공사 임직원들은 지난 20일 안동시 일직면 원리에서 양파 수확을 도우며 농번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 지역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날 봉사에는 공사와 경북농협, 지역 여성단체, 자원봉사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해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공사는 이재민 33가구에 생필품도 함께 전달했다. 같은 날 예천군 예천읍 노상리에서는 경상북도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찾아라! 경북행복마을 62호' 사업의 일환으로 태양광 벽부등을 설치하는 주거환경 개선 봉사도 진행됐다. 이 활동은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져 마을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재혁 사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의 회복과 연대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경북농협, 산불 이재민 돕는 농촌일손 집중 지원 나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농협이 범농협 계열사와 함께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안동시 일직면 원리 마을을 찾아 '한마음 농촌일손 집중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일 진행된 봉사에는 경북농협과 NH농협은행 경북본부, 여성단체 회원, 남안동농협 임직원은 물론 경상북도개발공사, 코레일 안동역 직원 등 15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양파 수확 작업을 도왔다. 또한 일손 돕기에 앞서 임시주거시설에 거주 중인 이재민 30여 가구를 찾아 쌀 2,310kg과 김치 578포기, 생필품을 전달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마숙일 원리 이장은 “어려운 시기에 진심 어린 손길이 큰 위안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경북농협 최진수 본부장은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연대의 현장에 함께 해준 모든 기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농협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끊긴 산줄기를 다시 잇다" 백두대간 생태복원, 2028년까지 대폭 확대 추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산림청이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한반도의 자연과 문화를 잇는 미래유산 보호에 속도를 낸다. 산림청은 23일,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훼손된 백두대간 구간을 자생식물과 자연 재료를 활용해 복원하는 사업을 2028년까지 정맥, 지맥, 기맥 등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으로,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전통문화의 중심지다. 그러나 지금까지 도로 70여 개와 철도 개발로 단절과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2011년 이화령 복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생태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복원 방식으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수 육십령(2013 대상), 정령치(2018), 서산 독고개(2023) 등은 복원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최영태 산림보호국장은 “백두대간의 생태적‧역사적 가치 회복을 통해 국민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빈틈없는 복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송군,“마을이 학교가 되고, 학교가 마을이 되다" 명랑운동회로 피어나는 공동체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이 마을학교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명랑운동회를 열어 주민 간 화합과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21일 청송초등학교에서 열린 이 행사는 청송군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마을학교(도담, 마실애, 참보배) 학생과 학부모 100여 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학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플리마켓, 먹거리 부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구성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펼쳐졌다. 수익금 전액은 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에 기부돼 지역 발전에도 의미를 더했다. 현장을 찾은 지역 봉사단체 '청송사진회'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직접 촬영해 인화된 사진을 선물하며 따뜻한 추억을 전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단순한 운동회를 넘어 지역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청송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위군 농산물 공판장 개장…자두 첫 경매 성황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이 2025년 농산물 공판장을 열고 여름철 대표 과일인 자두의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군위군은 22일 군위읍 도군로 2695에 위치한 군위군농산물공판장(농산물산지유통센터 내)에서 개장식을 열고 첫 경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열 군수와 출하 농민, 중도매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첫 경매에는 150여 농가가 참여해 약 1500kg 규모의 자두가 출하됐다. 5kg 상자 단위로 경매가 진행됐으며, 최고 낙찰가는 상자당 6만 원을 기록했다. 군위군은 자두 주산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당도 높은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 군수는 “공판장은 지역 농업의 기반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을 통해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군위군농산물공판장은 2016년 총면적 2073㎡ 규모로 조성돼 현재 군위농협이 위탁 운영 중이다.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유통과 판로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교통은 권리" 영양군, 교통 인프라 확충 박차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응급의료센터까지 한 시간이 걸리는 교통 여건 속에서 경북 영양군이 교통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영양군은 2024년을 '교통 영양'의 원년으로 삼고, 국도 31호선 선형 개량, 지방도 917·918호선 확장 포장, 선바위 교량 설치, 창수령 터널 준공, 예안~청기 간 도로 개통 등 주요 도로망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영양군은 고속도로·철도·4차로가 모두 없는 '3무 지역'으로, 낙후된 교통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남북 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목표로 인근 10개 시군과 협력하고 '만인소'를 통해 중앙정부에 지역민의 의지를 전달했다. 지난 6월에는 정책 토론회를 열어 정부와 국회에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안동-영양-영덕을 잇는 단선 철도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행복택시, 휠체어 탑승 승합차 운영에 이어 오는 7월 1일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대중교통 무임승차를 시행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교통은 국민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이라며 “영양군민이 차별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교통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제이비바이오텍, ‘한국 축산 방역정책의 전략적 전환 집단면역시스템’ 토론회 공동 주관

제이비바이오텍과 경인일보는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 축산 방역정책의 전략적 전환 집단면역시스템' 토론회를 공동주관했다. 주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이다. 이번 토론회는 송대섭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송 교수는 “양돈산업은 농업부문 생산액 1위 산업"이라며 “양돈산업 발전의 대표적인장애물인 돼지생식기호흡기 질병인 PRRS 바이러스 질병을 이겨내 생산성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PRRS 방역정책이 백신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새로운 대안 모색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사료를 통한 경구투여로 면역력이 증가하는 집단면역에 대한 객관적 검정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현재 양돈업계 최대의 적은 소모성 질환인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다. PRRS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국내에서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좌장을 맡은 조제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민희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김현섭 행복한농장 대표 △도규송 강원동물병원약품 원장 △송치용 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과장 등이 토론을 이어갔다. 민희태 KIST 책임연구원은 고초균 포자 항원 발현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기술적으로 풀어나가며 PRRS 집단면역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민 책임연구원은 “바이러스 항원을 바실러스 외막 표현 부위에 발현하는 기술을 가축의 질병 예방에 적용할 수 있다"며 “경구 사료 첨가로 PRRS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초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된 비병원성 호기성간균(桿菌)의 일종으로 공기 중과 볏짚·마른풀·토양에 존재하며 학명으론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다. 이는 영양소 흡수를 촉진하는 영양 효과,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효과,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제이비바이오텍 중앙기술연구소와 공동 연구한 'PRRS에 대한 면역능력 확인과 집단방어 능력'을 밝혀낸 논문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해 11월호에 발표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논문의 사례를 통해 고초균 유전체(JBS-BS-001)로 PRRS 바이러스를 컨트롤하고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원리가 설명돼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행사를 주최한 논문의 공동연구 책임자 박현식 제이비바이오텍 대표도 “포자항원 PRRS 전용 면역증강제를 사료에 첨가하니 매우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며 “코로나19를 집단면역 효과로 극복했던 소중한 경험은 가축질병 차단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규송 강원동물병원약품 원장은 PRRS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주 발생이 너무도 많아 교차면역이 어려워 백신 접종에 의한 예방 효과보다는 농장내에서 PRRS바이러스 발생량을 줄이는 집단 면역화에 대한 효과가 이 시점에는 새로운 대안이 된다는 농장 시험결과를 보여주었다. 송치용 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은 “축산업의 발전과 함께 양계산업을 중심으로 가금산업도 크게 성장했다"면서 가금산업 분야에서도 양돈장 PRRS,PED와 같은 저병원성AI, 전염성 기관지염(IB) 등으로 생산성 저하 질병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에 대한 집단면역을 통한 해결 필요성에 동감했다. 송 회장은 “양돈의 PRRS와 PED를 극복하는 원리로 양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농가 수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사육기간 항생제 사용도 줄일 수 있어 국민 보건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부차원에서 방역효과를 검증하고 농가•전문가와 상의해 농장에 꼭 맞는 방역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 방역과 과장은 양돈산업과 관련된 주요 질병인, PRRS,PED 등 발생 현황과 방역내용에 대하여, 해외의 주요 대응전략 등을 토대로 방역관리 개선 대책의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개선안으로는 발생정보 공유 강화, 진단 강화, 방역사각 관리 체계 구축, 청정화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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