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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피해 책임져라”…쿠팡 본사 앞에서 날 세운 여당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가 14일 오전 서울 잠실 쿠팡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입점업체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소비자들이 집단적으로 '탈쿠팡'에 나서면서 그 충격을 입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고스란히 받게됐다는 설명이다. ◇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쿠팡이 책임져라"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세희 의원은 “쿠팡 의존도가 높은 사업자들은 매출이 최대 90%까지 급감하며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렸다"며 “우리는 소상공인과 함께 쿠팡이 책임질 때까지 끝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도권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등 30여명이 모여 쿠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위원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운영하는 '쿠팡 사태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에는 '쿠팡 사태 이후 주문이 끊겼다', '광고비는 그대로 나가는데 매출은 한 달 만에 30% 넘게 줄었다' 등의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주최 측은 입점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크지만 정작 쿠팡의 보복이 두려워 이들이 직접 회견장에 나서 의견을 개진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측 관계자는 “피해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공식석상에서 쿠팡을 비판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오를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리 위원회가 실질적인 피해보상과 거래 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끝까지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진짜 소상공인 말 들어보니…“영업정지? 난 반댈세" 지난달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이후 정부와 쿠팡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습이다. 이날 기자회견 역시 정부 주도의 '반(反)쿠팡' 연대에 여당이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정부는 최악의 경우 쿠팡의 영업 정지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보 유출로 소비자에게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와 피해 구제 방법이 무엇인지 판단해 쿠팡에 시정 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명령을 시행하지 않거나 그 명령을 통해 소비자 피해 구제가 안 된다고 판단되면 영업정지 처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실제 쿠팡 입점 소상공인들은 '무리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쿠팡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쿠팡이 문을 닫으면 도리어 소상공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쿠팡 입점 소상공인 A씨는 “지난달 매출이 50% 가까이 빠졌다가 이달 들어 조금 나아진 상황인데, 만일 쿠팡을 영업정지한다면 타격이 너무 클 것"이라며 “쿠팡이 괘씸한 건 그렇다 쳐도 영업 정지는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점업체 대표 B씨는 “솔직히 통신사와 카드사도 털렸는데 왜 쿠팡만 볶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쿠팡이 잘못한 건 전 국민이 다 아는 상황이고, 이렇게 하는 게 태도 때문이라면 영업정지가 아닌 다른 카드를 써야하지 않나. 제발 이성적으로 대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세희 의원은 “쿠팡의 영업정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산업부에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업정지나 그런 것들을 떠나 우리 위원회는 쿠팡에 적절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투쟁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탁유진 인턴기자

현대차 아이오닉9, 세계 여성 올해의 차 ‘대형 SUV’ 수상

현대자동차는 '2026 세계 여성 올해의 차'에서 아이오닉9이 '최고의 대형 SUV' 부문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2026 세계 여성 올해의 차는 5개 대륙 54개국 84명의 여성 자동차 기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안전성 △품질 △디자인 △성능 △주행 편의성 △친환경 △가격 대비 가치 측면에서 차량을 평가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동안 최소 2개의 대륙 또는 40개국에서 출시한 55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소형 승용 △소형 SUV △대형 승용 △대형 SUV △4륜구동 및 픽업 △퍼포먼스 카 등 총 6개의 부문에서 각각 최고의 차량을 선정했다. 아이오닉9은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 500㎞가 넘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등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형 SUV로 선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확고한 의지와 기술력을 담은 모델"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국전력거래소 신임 이사장 공모…27일까지 접수

한국전력거래소가 차기 기관장 후보자 공개 모집에 나섰다. 전력시장 운영과 전력계통 관리의 중추 기관 수장을 선임하는 절차로, 임기는 3년이며 경영 성과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전력거래소는 14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기관장 후보자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공모 직위는 기관장 1명으로, '공정한 전력시장 운영과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함께 이끌 적임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전력·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 △조직관리 및 경영 능력 △청렴성과 윤리의식 △개혁 지향적 추진력 등을 갖춘 인사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과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할 경우 지원이 제한된다. 제출 서류는 지원서, 학력·경력 증명서, 자기소개서(A4 4~6매), 직무수행계획서(A4 5매 내외) 등이며, 전력거래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지정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해야 한다. 서류는 인편, 등기우편, 이메일로 제출할 수 있으며, 기한 내 도착분만 유효하다. 후보자 심사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를 통해 진행한다. 세부 심사 기준과 절차는 전력거래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전력거래소 측은 “제출 서류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임명이 취소될 수 있으며, 청탁 등 부정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도 선임이 무효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 기관장은 전력시장 운영과 계통 안정이라는 핵심 기능을 총괄하는 자리로, 최근 전력 수급 불안과 시장 제도 개편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차기 수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우리금융지주, ‘팀 코리아’ 지원나선다...대한체육회 파트너 협약

우리금융그룹이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부터 2028년 LA올림픽까지 국가대표 선수단을 공식 후원한다. 우리금융은 14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와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국가대표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체육회의 공식 파트너로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국가대표팀 지원에 그치지 않고, 대한체육회와 함께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비인기 종목과 주니어 유망주를 지원하는 '우리 드림 브릿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세대 육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우리금융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을 반영한 행보다. 우리금융은 이번 협약과 함께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동메달리스트 성승민 선수와도 후원 계약을 체결해 비인기 종목 지원에 대한 진정성을 더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적극적인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국가대표 선수단에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기초 종목과 청소년 스포츠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미래의 주역인 주니어 유망주들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입점사 늘리고 배달 시간 유연화…퀵커머스 힘주는 배민

최근 배달의민족이 퀵커머스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강화하면서 시선이 쏠린다. 소비자 생활 패턴을 고려해 운영 시간을 유연화하거나, 입점사를 늘리는 등 배달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14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최근 배민 퀵커머스 서비스인 '장보기·쇼핑'에 서울 마장축산물시장 내 한우 판매업체 7곳을 신규 입점시켰다. 판매 상품은 5만원 이하 실속형·10만원대 고급형 등 가격대별 맞춤형으로 선보이며, 강서·금천구 등을 제외한 서울 지역에 퀵서비스로 배달해 준다. 거리·무게·시간대 등 조건에 따라 배달 팁은 최대 5000원 수준으로, 일반 수수료(약 1만원) 대비 저렴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오는 31일까지 거리와 무관하게 배달 팁 상한도 3000원으로 고정해 비용 부담을 낮춘 점도 시장 안착에 공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배민은 이미 상생 경영 차원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로 총 19곳의 전통시장 상품을 취급해왔다. 마장축산물시장의 경우도 같은 취지로 '전문상권 발굴'이라는 명목 아래 입점 대상이 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기존 전통시장들과 마찬가지로 마장축산물시장도 1~2시간 내 배달을 보장한다"며 “먼저 마장시장을 운영해보고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전문상권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민은 별도 운영됐던 B마트·배민스토어를 통합한 이후, 장보기·쇼핑 카테고리로 직매입형인 '배민B마트'와 '입점형(소상공인)'을 병행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점형뿐 아니라 B마트 품목과 배송 방식까지 손질하며 근거리·초단시간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픽업만 가능했던 전통주 배달을 시작했으며 이달 중 B마트 전 매장까지 범위를 늘린다. 여기에 다음날 상품 받을 시간을 1시간 단위로 지정할 수 있는 '내일 예약' 서비스까지 도입하며 계획적인 장보기 수요까지 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배민의 발빠른 행보가 자체 퀵커머스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탈팡족' 유치까지 동시에 노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탈팡족 잡기가 온라인플랫폼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타 이커머스·배달 앱들도 앞다퉈 배송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물론 쿠팡이츠도 손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자체 퀵커머스 카테고리 '장보기·쇼핑'에 편의점 CU를 입점 시킨 지 한 달 만에 GS25까지 추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까지 제휴를 맺는 등 동맹 전선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시장의 예상과 달리 배달 앱의 경우 탈팡 현상에 따른 유입 효과가 더 두드러지지 않는 터라 향배를 읽는 것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가 제공한 쿠팡이츠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이달 13일까지 평일에는 200만명 중후반대, 주말에는 300만명 안팎을 유지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크리스마스·연말 연시 등 시즌 특수를 제외한 결과로, 통상 배달 앱은 평일보다 주말에 수요가 높게 나타난다. 같은 기간 배민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 역시 평일에는 500만 명 초중반대를 기록하다가 주말을 기점으로 최고 600만 명 후반대까지 튀는 양상을 보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라이나생명서 흉기 휘두른 남성 체포…보안요원 부상

보험 해지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칼을 휘두른 50대 남성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4일 오후 2시30분경 종로구 라이나생명 본사 2층에서 경비원을 찌른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보안요원 허리 부분을 흉기로 한 차례 찔렀고, 피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범행에 쓰인 것은 날갈이 12.5㎝의 흉기로 파악됐다. 현재 피해자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조사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 중으로, 범행 경위 등을 신속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마감시황] 코스피, 9거래일 연속 상승…기관 매수에 4720선 마감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720선에 안착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6포인트(0.65%) 오른 4723.10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60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27억원, 3870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96%)와 SK하이닉스(0.54%)가 동반 상승했고, 현대차(1.35%)와 기아(5.15%)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KB금융(0.31%) △신한지주(1.91%) △하나금융지주(1.91%) △삼성생명(1.76%) 등 금융주도 상승 마감했다. 전력·전력기기 관련 종목 중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2.99%)와 HD현대일렉트릭(4.06%)이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4.65%) △한화오션(-5.27%) △HD한국조선해양(-7.57%) △삼성중공업(-2.07%) 등 조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14%) △POSCO홀딩스(-2.13%) △고려아연(-3.01%) △셀트리온(-4.30%) 등도 내렸다. 플랫폼주인 △NAVER(-1.89%) △카카오(-0.84%)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6.80포인트(0.72%) 하락한 942.18로 마감했다. 개인이 4281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2745억원, 기관은 157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3.73%) △에코프로(-3.19%) △알테오젠(-2.20%) △삼천당제약(-6.68%) △펩트론(-8.03%) △리가켐바이오(-3.84%) 등이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21%) △HLB(0.96%) △리노공업(1.57%) △파마리서치(2.56%)는 상승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3.8원 오른 14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단독] 한전KPS 20일 이사회 소집…사장 내정자 철회 시도 논란

한전KPS가 오는 20일 이사회를 소집해 사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변경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확정된 신임 사장 내정자를 둘러싼 법적·절차적 논란이 예상된다. 공기업 인사 절차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 안건은 사실상 이미 내정이 확정된 허상국 전 부사장의 사장 내정을 철회하고 새로운 임추위 절차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절차가 공공기관운영법(공운법)과 상법상 적법한 철회 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다. 한전KPS는 2024년 6월 임추위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절차를 거쳐, 같은 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의 '공기업 기관장 선임 후보자 통보' 공문을 공식 수령했다. 이후 11~12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허 전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확정하고 관련 공시까지 마친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절차가 완료된 경우, 내정 철회 역시 동일한 수준의 공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주무 부처 장관 명의의 '내정 철회 통보' 공문 수령 △이를 근거로 한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승인이라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한전KPS가 이러한 장관 명의 철회 공문을 수령했다는 공식 확인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전KPS 측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운영지원과가 지난해 11월 발송한 '재추천' 관련 공문을 근거로 임추위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공운법 시행령 제24조 제2항은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인정될 경우에 한해 제청권자가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전KPS와 기후부는 아직까지 허 사장 내정자에 대해 공식적인 결격 사유를 밝힌 바가 없다. 허 내정자는 한전KPS에서만 38년 근무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부사장으로 임명된 바 있는 내부 출신 인사다. 이에 인사검증과 장관 명의의 선임 통보를 거쳐 이사회·주총까지 마친 사안에 대해, 단순히 '재추천'이라는 표현만으로 기존 내정을 무효화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법리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현직인 김홍연 사장은 2024년 6월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후임 임명이 지연되면서 1년 7개월 이상 임기를 초과해 직무를 수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확정된 사장 내정을 철회하기 위한 임추위 재구성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두고, 공기업계에서는 “결과적으로 현 사장의 직무 기간이 더 연장되는 구조"라며 “내정 철회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현 사장의 직무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이미 내정이 확정된 상태에서 장관 명의의 철회 통보 없이 임추위를 재구성해 새 사장 선임 절차로 가는 것은 절차상 위법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한 변호사는 “향후 직권남용이나 업무방해 등 민·형사상 책임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한전KPS 이사회 소집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지시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프램 “폐안전모, 기술을 입고 동해의 고래로 다시 태어나다”

최근 경북 영덕군 고래불역에 독특한 조형물이 들어섰다. 푸른 동해를 닮은 고래 모형이다. 겉보기엔 매끈한 예술 작품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산업 현장에서 버려진 '폐안전모'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역사(驛舍) 내 환경 조형물 설치를 의뢰하며 시작됐다. 이에 폐자원의 가치를 발굴하는 사회적 기업 우시산과 친환경 제조 기술 기업 주식회사 프램(FREM)이 손을 맞잡았다. 우시산이 폐안전모를 수거해 분쇄한 원료를 공급하고, 프램이 이를 바탕으로 기획부터 디자인, 제품 설계, 사출 성형, 설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 수행하며 자원 순환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어냈다. 편견을 기술로 깨다 업계에서 '재생 플라스틱'은 다루기 까다로운 소재로 통한다. 한 번 성형됐던 플라스틱을 분쇄해 다시 녹이는 과정에서 물성(내구성)이 떨어지고, 불순물로 인해 사출 시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색상이 탁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의도는 좋아도 '예쁜 쓰레기'에 그치는 업사이클링 제품이 많은 이유다. 프램은 이 난제를 정공법으로 돌파했다. 이들은 불안정한 재생 원료를 안정적으로 사출할 수 있는 독자적인 데이터와 금형 설계 노하우를 투입했다. 특히 이번 고래 조형물은 프램이 개발한 모듈 가구의 연결 구조를 응용해, 거친 해풍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디자인, 설계, 사출까지 전 과정을 외주 없이 직접 수행하는 '올인원(All-in-One)'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프램 조기범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13년간 해외 공관에서 영사 업무를 수행한 외교관 출신이다. 해외 체류 시절, 선진국의 환경 정책과 제3세계의 쓰레기 문제를 동시에 목격한 그는 “말뿐인 캠페인이 아니라, 실제로 쓰레기를 줄이는 '제조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창업에 뛰어들었다. 조 대표는 “플라스틱을 무조건적인 퇴출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하고 순환시킨다면 자연 채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대체 자원"이라며, “우리는 재생 원료를 섞는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구성이 좋고 관리가 편리한 플라스틱의 본질적 장점을 살려 오랫동안 사용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프램의 제품 개발로 이어진다. 이들은 현재 재생 플라스틱을 단일 원료로 한 모듈 형태의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국내 사출 산업에 '친환경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입히고 있다. 폐안전모가 고래가 되어 돌아온 것처럼, 프램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과 기술을 입혀 다시 우리 곁에 머물게 하는 '자원 순환의 새로운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충남도, 소상공인·전통시장에 1001억 투입…33개 민생경제 지원 확대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새해를 맞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영 안정을 돕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도는 경영안정·위기극복·경쟁력 강화를 축으로 올해 33개 사업에 총 1001억 원을 투입한다. 전병규 도 경제정책과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상권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33개 지원 사업에 1001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지난 7일 김태흠 지사 주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논의된 '민생경제 활력화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다. 도는 1인 자영업자까지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확대해 정부 지원 외 자부담분의 20∼50%를 추가 지원한다. 국민연금 지원은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 후 신청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은 월 1만 원에서 월 3만 원으로 상향해 연 최대 36만 원을 지원한다. 화재보험료 지원 대상은 일반 소상공인까지 확대하고, 지원 비율은 80%, 한도는 최대 24만 원으로 높인다. 연 1.5% 이자 보전이 적용되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총 6000억 원 규모로 운영하며, 업체당 지원 한도는 1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확대한다. 도는 '골목상권 라이즈(RISE) 사업'을 새로 도입해 3∼5개 골목상권을 선정하고, 상권당 최대 50억 원을 지원한다. 휴·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재창업 자금도 신설해 최대 800만 원을 지원한다. 신용회복 컨설팅은 1200건에서 1500건으로 늘린다. 전통시장 주차장 6개소를 준공해 791면을 확보하고, 신규 1곳(117면)을 추가 조성한다. 시장·배송 매니저 인건비를 지원해 10개 시장에 각 1명을 배치한다. 착한가격업소 시설 개선에는 업소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상생 배달앱 배달료 지원은 2만 5000건에서 33만 건으로 확대하고, 건당 2000원을 지원한다. 전병규 과장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재기와 성장을 잇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안정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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