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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유대인은 왜?...유대주의를 버린 유대인들의 비극

“유대 민족이라는 개념은 근대 시온주의의 발명품이다." 유대주의 전문가인 쉴로모 산드의 이 선언은 『유대인은 왜? ― 유대주의를 버린 유대인들의 비극』을 내내 관통한다. 이 문장을 따라 책을 읽어가다 보면, '유대인'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신화로 구성되고, 권력의 손에 쥐어진 무기로 변해왔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직면하게 된다. “유대인은 왜?"라는 물음은 결코 유대인을 향한 혐오의 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유대인의 이름을 빌려 권력을 정당화하고 폭력을 은폐해온 언어의 역사, 그리고 그 역사를 반복적으로 소비해온 세계를 향한 물음이다. 박해와 신화의 기원 1부는 유대인의 박해사(史)를 다룬다. 소피 베시는 「2,000년의 고독」이라는 글에서 고대 로마 및 이집트의 유대인 추방, 중세 기독교의 '예수를 죽인 민족' 낙인, 근대 인종주의의 '과학적' 차별, 나치의 홀로코스트까지 이어지는 긴 박해의 궤적을 묘사한다. 유대인은 언제나 '타자의 타자'였다. 그러나 베시는 피해의 연속선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그는 오스만 제국과 마그레브에서 유대 공동체가 차지했던 사회적·문화적 기여를 상기시키며, 반 유대주의가 단일하고 보편적인 역사라는 통념에 균열을 낸다. 폴 헤인브링크는 '유대-볼셰비즘 신화'를 추적한다. 20세기 초 유럽에서 유대인을 공산주의와 동일시하는 음모론은 극우 정치의 주된 무기였다. 이 신화는 단순한 오해나 편견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재생산된 정치적 장치였다. 냉전기 반공주의와 신나치즘, 극우 포퓰리즘 속에서 신화는 옷을 갈아입으며 살아남았다. 오늘날 인터넷 공간에서 가짜뉴스와 혐오 담론으로 되살아나는 장면은, 과거의 괴물이 현재에도 계속 숨을 쉬고 있음을 입증한다. 신화로 세운 국가, 이스라엘의 그림자 2부는 시온주의와 이스라엘 국가를 정면으로 다룬다. 쉴로모 산드는 '유대 민족'이라는 정체성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근대 시온주의의 발명품임을 논증한다. 민족이라는 허구가 어떻게 정치적 정체성으로 굳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그의 글은, 민족주의 비판의 전범이 된다. 이드잇 제르탈은 홀로코스트 기억이 어떻게 정치적 면죄부로 변질되었는지를 드러낸다. 희생자의 기억은 성찰과 애도의 자리가 아니라, 현재의 점령과 폭력을 합리화하는 무기로 전도되었다. 제르탈의 글은 '기억의 정치'가 어떻게 도덕적 권위를 잃고 권력의 기술로 전락하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영국 런던대 교수인 질베르 아슈카르는 가자지구에서 반복되는 폭격과 학살을 예로 들며, 서구 자유주의 사회의 위선을 고발한다. 그는 “이스라엘 비판은 곧 반유대주의"라는 낙인이 어떻게 국제정치의 상식을 뒤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유럽의 정치적 침묵과 미국의 전략적 동맹이 어떤 파국을 초래하는지 증언한다. 현재의 정치적 현실은? 3부는 현재의 정치적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 세르주 알리미는 “진실을 말하면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찍히는 기술"을 분석한다. 영국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이 이스라엘 비판을 이유로 정치적 중상과 배제의 대상이 된 사례는, 비판적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구조를 극명히 보여준다. 피에르 랭베르는 언론의 역할을 파헤친다. 언론은 '반유대주의'라는 도덕적 낙인을 증폭시켜, 비판의 언어를 위험한 발언으로 몰아간다. 공론장은 봉쇄되고, 권력은 안전해진다. 아녜스 칼라마르는 표현의 자유와 혐오 발언 규제의 긴장을 논한다. '보호'라는 명분이 어떻게 비판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변질되는지, 그는 국제 인권의 언어로 경고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글은 실비 로랑의 「흑인과 팔레스타인의 거울」이다. 그는 앤젤라 데이비스, 말콤 X, 제임스 볼드윈, 휴이 뉴턴 등 흑인 지식인들의 팔레스타인 연대 발언을 불러내며, 억압받는 집단 간의 공명을 보여준다. 시카고 래퍼 빅 멘사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거울 속 내 모습을 본다"고 말했을 때, 독자는 억압받는 자들이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는 순간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편집 책임자 그레고리 르젭스키는 서문에서 유럽 극우 정치인들이 이스라엘 우파와 손을 잡는 기묘한 풍경을 포착한다. “그들이 반유대주의자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 편이다." 이 냉소적 언명은 오늘날 권력의 언어가 얼마나 기묘하고도 위험하게 작동하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 책의 편집자 성일권은 “유대인은 왜?"라는 질문을 통해, 유대인 자체가 아니라 그 이름을 정치적으로 도구화해온 세계를 겨냥한다. 『유대인은 왜?』는 단순한 시사 기획물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적 심연을 가로지르며 현재의 정치적 위선을 꿰뚫는 지적 고발장이자, 동시에 윤리적 분별을 회복하라는 호소문이다. 이 책은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그러나 그 불편은 단순한 거부감이 아니라 사유를 촉발하는 불편함이다. 책을 덮는 순간, “유대인은 왜?"라는 물음은 “우리는 왜?"라는 더 근원적인 질문으로 확장된다. 우리는 왜 타자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왜 증오를 정치의 도구로 삼는가. 김병헌 기자 bienns@ekn.kr

키즈 패션 매거진 키즈몽드KidsMonde) 9월호 발간

키즈 패션 매거진 키즈몽드(KidsMonde)가 지난 10일, 9월호를 발간하며, 따뜻한 감성과 즐거움을 담은 새로운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호의 메인 테마는 '부모님과 떠나는 추억 여행'으로, 부모 세대가 어린 시절 즐기던 놀이를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해석해 세대 간 공감을 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촬영은 '리플라이(Reply)' 콘셉트 아래 진행됐다. 땅따먹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는 전통 놀이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했으며, 종이컵 전화기와 '동서남북' 종이접기 같은 소품이 향수를 자극했다. 처음 접하는 놀이에 다소 어리둥절했던 키즈 모델들은 촬영이 진행될수록 금세 적응하며 웃음 가득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9월호에는 화보 외에도 다채로운 콘텐츠가 실렸다. '우리 가족 토킹몽드' 코너에서는 아역배우 박나은의 가족 이야기가 공개돼 독자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선사한다. 또한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키즈(SPAO Kids)와의 협업한 신상품 화보도 눈길을 끈다. 단정하고 댄디한 스타일부터 편안한 캐주얼룩, 가족 간 시밀러룩까지 폭넓은 스타일링을 제안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키즈몽드 관계자는 “이번 9월호는 단순한 패션 화보를 넘어, 부모 세대와 아이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세대 연결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부모 세대에게는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키즈몽드 9월호는 교보문고 온라인과 모아진닷컴 E-BOOK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키즈 모델 신청도 가능하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안동 전통주·예천 마케팅·군위 축제와 정책 현장속으로

◇안동, 전통주의 멋을 세계로...'2025 안동 전통주 박람회'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2025 안동 전통주 박람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월영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농암종택, 학봉종택, 노송정을 비롯한 경북 11개 종가의 가양주와 안동소주, 옹천막걸리, 안동맥주 등 총 27개 기업이 참가한다. 개막일에는 관풍정 특설무대에서 뉴질랜드, 베트남 등 해외 주류 바이어가 참석한 가운데 전통주 수출 및 공동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된다. 특히 뉴질랜드의 주류 독점 유통업체인 핸콕스(Hancocks)가 현장을 찾아 안동 주류업체와 수출 협의를 이어간다. 지난해 베트남 수출 개시에 이어, 올해는 전통주의 세계시장 진출이 한층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에서는 국화·솔잎·참외 등 다양한 재료로 빚은 종가 술과 안동 접빈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 후 '달빛주담' PUB에서 핑거푸드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역대 전통주 칵테일 경연대회 수상작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민주당, 대구·경북 내년도 국비 확보 논의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025년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과 내년도 국비 반영 방안을 논의했다. 정청래 당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박규환 경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임미애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당은 신공항 건설, 산불피해 극복 등 5대 현안과 10개 우선순위 사업을 건의했으며, △포항국제여객터미널 건립(51억 원) △APEC 기념 역사유적공원 및 국제포럼(104억 원)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 구축(40억 원) △AI 바이오소재 발굴 시스템(15억 원)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135억 원) △배터리 테스트베드(60억 원) 등 주요 예산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포항~영덕 구간), 대구·경북 광역철도, 국립 경국대 의과대 설립, 낙동강 물관리 기술원 건립 등 굵직한 사업들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정청래 대표는 “경주 APEC 정상회의는 국가 위상을 높일 절호의 기회"라며 철저한 준비와 예산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고, 박규환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수십 년간 경북이 낙후를 면치 못한 만큼, 이제는 공정과 번영의 가치로 지역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남부지방산림청, 산불피해지 안전 관리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남부지방산림청은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안동 풍천면 산불피해지에서 진행 중인 위험목 제거사업 현장을 합동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복구를 위해 실시됐으며, 작업자의 2인 이상 작업 준수, 안전거리 확보, 굵은 나무 절단 시 수구각베기 적용 등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임하수 산림청장은 “숙련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작업자가 지켜야 할 원칙이 안전수칙"이라며 “사고 없는 산림사업장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예천 농업인, 온라인 마케팅 자신감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5월부터 10일까지 농산물 가공협동조합원 15명을 대상으로 총 20회에 걸쳐 마케팅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과정은 실습 위주로 꾸려졌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상품 사진·영상 촬영, AI 숏폼 콘텐츠 제작, 릴스·숏클립 제작 등을 포함했다. 또한 '그립(Grip)'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실습으로 실시간 방송 경험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촬영과 편집을 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실시간 소통의 재미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고, 손석원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인들이 온라인 시장에 적응하고 소득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군위 화본역에서 열리는 낭만 축제...'낭만플랫폼 화본축제'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낭만플랫폼 화본축제'가 열린다. 화본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마을 전체가 무대가 되어 3일간 향수와 웃음이 넘치는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고향사랑 프로젝트'로, △어린이 마라톤 △신파극 공연 △마을 보물찾기 △전통놀이 △화본 퀴즈 골든벨 △플로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권비영 작가의 북토크, '다큐 3일' 특별 상영 등 인문학적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김진열 군수는 “화본마을 축제는 지역 정체성을 살린 진정한 마을축제로, 새로운 지역축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군의회, 제3회 추경 예산안 심사 착수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의회는 지난 9일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돌입했다. 위원장에는 박운표 의원, 간사에는 홍복순 의원이 선임됐으며, 심사는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번 추경안은 당초 예산 4230억 원에서 359억 원이 증액된 총 4590억 원 규모다. 군위군은 생활 복지, 지역 현안 해결,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예산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군민 생활과 직결되는 복지·안전·일자리 분야를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불필요한 사업은 줄이는 한편 지역 성장에 필요한 핵심 사업에는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박운표 위원장은 “추경 심사는 단순한 수치 검토가 아니라 군위군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개선과 지역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11일 열리는 제29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하이틴 패션 매거진 ‘TEENNIQ’ vol.37 출간

하이틴 패션 전문 매거진 'TEENNIQ(틴니크)'가 vol.37을 정식 발간하며 9월의 시작을 알렸다. 틴니크는 매 호마다 하이틴 감성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이고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하이틴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번 37호는 브랜드 무르(MUR)와의 협업을 통해 'melt'와 'our'의 가치를 결합,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세련된 패션 무드를 제시했다. 또한 ▲RÉVERIE VERTE ▲COLLAGE ▲NOIR ÉCLAT ▲FALL IN STYLE ▲THE SUN SET GLOW ▲NATURE ▲FUR FASHION ▲EQUINOX ▲MUR ▲COSMETIC HUES 등 총 열 가지 화보 콘셉트로 청소년 모델들의 신선한 비주얼과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담았다. 이번 호에는 촬영에 참여한 청소년 모델들의 인터뷰도 수록돼 패션 화보 이상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표지는 '어둠 속 은은한 반짝임'을 표현한 김동환과 '햇살 위에 피어난 꽃' 같은 매력을 선보인 박소정이 장식해 매거진의 무드를 한층 고조시켰다. 매거진 TEENNIQ vol.37은 배우와 모델을 발굴하고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플로르방송제작사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틴니크는 현재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모델 활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은 플로르프로덕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북도, 백신산업·돌봄·교육·문화 아우르며 미래 경쟁력 강화

◇경북도, 국제백신산업포럼 개최...세계 백신 허브 도약 발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8일부터 9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5 국제백신산업포럼'을 열고 글로벌 백신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 전략과 혁신기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백신 기업과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전염병 대응 혁신 연합(CEPI)의 뉴턴 와호메 박사가 '질병 X 대응을 위한 통합 AI/ML 플랫폼'을 발표하며 문을 열었다. 이어 국내외 백신 개발 정책, AI 기반 백신 기술, 신변종 감염병 R&D 대응 방안 등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경북도는 안동 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백신상용화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백신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는 국내 인재뿐 아니라 글로벌 백신 교육 프로그램까지 준비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포럼을 계기로 국제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K보듬 6000 예약 홈페이지 개통 경북도는 전국 최초 온종일 공동체 돌봄 모델인 'K보듬 6000'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8일 전용 예약 홈페이지를 공식 오픈했다. 이 홈페이지는 돌봄 시설 검색과 실시간 예약, 운영시간 안내, 알림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긴급 돌봄 신청도 즉시 가능하다. 경북도는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연령·시간대별 돌봄 수요를 분석해 맞춤형 인력 배치에 활용할 계획이다. 엄태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품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한의대 영덕 로컬캠퍼스, 현장 연계형 교육 본격화 영덕 이웃사촌마을에서는 대구한의대 로컬캠퍼스가 운영하는 '2025학년도 학과별 현장연계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9월부터 12월까지 260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이번 과정은 지역산업과 연계된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일정 기간 영덕에 머물며 학점 인정 교육을 받고, 지역 주민과 교류하며 정주 경험을 쌓는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기숙사와 청년주택 59호를 제공하고, 창업지원과 연계해 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문태경 지방시대정책과장은 “청년이 지역의 필요에 맞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K-스토리 페스티벌 개최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K-스토리 페스티벌'이 오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안동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스토리'를 중심에 두고, 이를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주제는 “K-스토리, 경북에 펼치다"로, 경북이 간직한 역사와 전통, 지역적 특성을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스토리 자원으로 재조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차인표 작가, 장항준 감독, 드라마 원작자로 주목받은 서이레·한산이가 작가 등 창작계의 저명 인사들이 참여해 강연과 토크쇼를 통해 창작의 과정과 산업화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토리 IP 피칭 프로그램이 마련돼, 경북 지역 작가들이 만든 작품이 영화·드라마 제작사, OTT 플랫폼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된다. 이는 단순한 전시·공연을 넘어 실제 산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안동MBC 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경상북도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스토리 콘텐츠 우수작품 전시 △엄마까투리 싱어롱 쇼 △스토리 낭독극 △디지털 드로잉 체험 △별자리 이야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안동 시민과 함께해온 지역 대표 서점 '교학사'가 팝업스토어로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더한다.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경북은 수많은 이야기 자산을 보유한 스토리의 보고(寶庫)"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지역 창작자와 세계 시장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온라인학교, 빠른 성장세로 미래 교육 모델 자리매김 경북도교육청이 3월 개교한 '경북온라인학교'가 불과 한 학기 만에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2학기에만 66개 강좌가 개설되고, 651명의 학생이 참여해 소규모 학교의 교육 한계를 극복하는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운영 방식도 다채롭다. 정규 수업 시간에 맞춰 개설된 43개 강좌 외에도, 온라인학교 자체 개설 48개 강좌, 타 학교 주문형 개설 18개 강좌가 개설돼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선택권을 넓혔다. 특히 울릉고 등 도서·벽지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교과목을 제공하며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학교는 남산초 삼성분교장의 폐교 시설을 리모델링해 개교했으며, 고교학점제를 대비한 개방형 교육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단순히 원격 수업에 그치지 않고 IB(국제 바칼로레아) 탐구학교와 연계해 서술형·수행평가 중심의 평가 혁신도 시도하고 있다. 교사들은 이를 위해 자체 연수와 전문성 강화를 이어가며 학생 개개인의 탐구와 성찰을 이끌어내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온라인학교는 경북만의 실험이 아닌, 전국적 미래교육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만의 학습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포항흥해공고 생활관 증축 설계 당선작 확정 경북교육청은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 생활관 증축 사업 설계공모에서 '건축사사무소 환경'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8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7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이 건물을 3개 동으로 나눠 역동적 이미지를 구현한 점, 그리고 각 동 사이에 채광·환기 공간을 마련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완공 후 생활관은 지상 4층, 25실(4인 1실 기준) 규모로, 전국 각지에서 지원하는 우수 신입생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포항흥해공고는 경북 최초로 이차전지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만큼, 생활관 확충은 우수 학생 유치와 특화된 인재 양성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심사에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울산광역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참관해 경북교육청의 설계공모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생활관 증축으로 학생들의 학습 여건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역과 국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키워내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도전! 꿈 성취 학교장 인증제 우수학교 공모 돌입 경북도교육청은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도록 이끄는 '도전! 꿈 성취 학교장 인증제'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첫 공모전을 개최한다. 신청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17일까지로, 교육청 유초등교육과에 공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 제도는 단순한 교과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인성 함양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학교는 자체 특색 있는 교육 활동을 기획해 운영하고, 학교장이 직접 학생의 도전 과정을 인증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업뿐 아니라 예술·체육·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번 공모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2개교에는 교육감 표창과 함께 집단활동 실적점이 부여된다. 우수학교는 사례집 발간과 공유회를 통해 다른 학교로 확산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공모는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설정하고 이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학생 맞춤형 인성교육이 활발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수석교사 협의회, 교실 혁신 성과 공유와 미래 논의 경북도교육청은 최근 수석교사와 유초등교육과 담당자가 함께하는 수석교사 교육활동 협의회를 열고 1학기 운영 성과를 점검했다. 협의회에서는 특히 '수석교사 주관 수업 나눔 콘서트'의 효과가 주목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수석교사의 교실에 희망 교원을 초청해 수업을 공개하고, 교사들이 모여 질문 중심의 수업 방법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수석교사가 교실 혁신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협의회에서는 2학기 신규교사 대상 연수 추진 계획도 논의됐다. 신규교사들이 수석교사와 함께 실제 수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교직 초기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수석교사의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교실 수업 개선에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수석교사는 교실 수업 혁신을 이끄는 주체"라며 “앞으로도 교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이 즐겁게 배우는 수업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슈&인사이트]권력은 유투브와 같은 편인가?

지난 8월 1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는 이례적인 고소장이 접수됐다. OBS 소속 기자가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브리핑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이 이제 법정으로 번져든 셈이다. 단순한 취재 현장의 충돌이 아니라, 언론 자유와 권력의 언어를 둘러싼 새로운 시험대가 열린 것이다. 대통령실 브리핑실은 그 자체로 권력의 무대다. 정면에 설치된 카메라는 기자들의 표정과 손짓까지 낱낱이 기록하고, 질문 하나가 곧바로 전국으로 송출된다. 과거에는 농담이 오가며 긴장이 풀리던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조크조차 허용되지 않는 공간"으로 변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영화·문학 평론가 출신답게 언어의 리듬과 장치를 능숙하게 활용한다. 질문이 조금만 각을 세워도 차분한 어조로 재배치하며, 논리의 질서를 덧씌운다. 질문자는 순식간에 수세로 몰리고, 기자실은 대변인의 언어로 장악된다. OBS 기자가 비공개 일정과 관련해 질문했다가 대변인에게 “비공식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호통 섞인 지적을 받았던 장면은 대표적 사례다. 그 장면은 짧은 쇼츠 영상으로 확산되며 기자 개인에게 치명적인 낙인을 남겼고, 결국 그는 회사로부터 출입처 교체라는 처분을 받았다. 질문권은 권력의 언어 앞에서 점점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기자들의 고통은 브리핑실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자들은 수많은 유튜브 채널의 소재가 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의 초점은 질문이 아니라 대변인의 '반응'이다. “기가 차지만 꾹 참는 강유정 대변인", “말귀 못 알아듣는 기자" 같은 제목이 붙고, 기자는 무능하거나 악의적인 존재로 재단된다. 정치적 프레임은 언제나 “대통령실·여권 vs 기자"로 고정된다. 지난 6일 채널A 기자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문제를 물었을 때, 이는 모든 언론이 다루는 당연한 질문이었다. 그러나 일부 유튜브 채널은 “브리핑 주제와 무관하다"며 기자를 공격하는 영상으로 포장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출입을 시작했을 때는 “기자단 잡으러 간다"라는 과장된 제목이 달린 영상이 460만 회를 넘기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기자의 실제 발언은 사라지고, 자극적 편집만 남았다. 왜곡은 때로는 오보로까지 확장된다. 지난 12일 조세일보 기자가 질문했는데, 여러 유튜브 채널이 이를 '조선일보 기자'라고 잘못 보도했다. '조선일보 기자가 숨어서 질문한다' 같은 영상은 수십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방송사는 사과했지만, 여전히 오보를 유지한 채 조회수를 챙기는 채널도 있다. 마감에 쫓기는 기자들은 대응할 여유가 거의 없다. 유튜브에 영상을 신고하거나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하지만, 오히려 신고 사실이 다시 조롱 콘텐츠로 소비된다. “이 기자가 우리 채널을 신고했다"는 식의 영상이 올라오면 수천 개의 조롱 댓글이 달리고, 기자 개인의 SNS 계정에는 욕설과 인신공격이 쏟아진다. 결국 몇몇은 계정을 닫거나 활동을 접는다. 브리핑실 안에서 위축된 기자가 브리핑실 밖에서는 대중의 조롱거리가 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OBS 기자의 고소는 단순한 개인의 대응이 아니다. 그는 브리핑 현장에서의 면박과 그 이후 유튜브에서의 조롱, 왜곡된 이미지가 결합된 결과로 법적 대응을 선택했다. 고소장은 대통령실과 언론, 그리고 대중 사이에 쌓인 긴장의 총합을 드러내는 사건이다. 언론은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때로는 투박하고 엉뚱한 질문도 던진다. 바로 그 우문 속에서 현답이 나오는 것이 언론의 본령이다. 그러나 지금의 대통령실 브리핑은 그 우문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다. 기자의 질문은 차단되고, 대중은 이를 유튜브에서 '오락'으로 소비한다. 정치는 언어의 싸움이다. 기자의 질문은 권력에 대한 견제이고, 대변인의 답변은 권력의 정당화다. 유투브는 권력이 아닌, 기자들의 실수를 취재한다. 이렇다보니, 지금의 대통령실 브리핑은 철저히 대변인의 언어로만 짜여진 일방적 교본처럼 흘러간다. 기자들이 유투버의 '놀잇감'으로 소비되는 상황에서 한 가지 의문이 계속 남는다. 권력은 유투브와 같은 편인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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