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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고개 숙였지만 책임은 따로”…상조회사·장례식장 ‘책임 공방’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지난 17일 광주 한 장례시장에서 발생한 고인 오인 사고와 관련해 상조회사와 장례식장이 잇따라 사과했지만, 사고 책임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공동 사과, 책임 분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B상조는 유족에게 전달한 사과문에서 “장례 예식 중 발생한 안치 관리상의 과실"을 인정하며 “큰 슬픔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절차 전면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지만, 책임 범위는 '관리 과정의 실수'로 한정하는 데 그쳤다. 장례식장 역시 별도의 사과문을 통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원 확인 절차 재점검과 직원 교육 강화를 약속하며 재발 방지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장례식장 측이 유족 측에 전달한 별도 메시지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책임 인식이 드러났다. 장례식장 측은 “상조상품 장례의 경우 입관식과 발인 등 전 과정이 상조회사 주관으로 진행된다"며 “문제가 발생한 입관식 역시 상조회사 직원이 담당한 절차"라고 밝혔다. 이어 “15년간 수많은 장례를 치렀지만 이번과 같은 사례는 처음"이라며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상조회사 측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상조회사 직원이 유족에게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장례식장 측은 일부 보도에서 특정 장례식장이 지목되면서 과도한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미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결국 양측 모두 공식 사과에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설명에서는 각각 '관리 과실'과 '절차 주관'을 내세워 책임의 중심을 상대에게 돌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장례업계 관계자는 “상조회사와 장례식장의 역할이 분리된 구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가 흐려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안도 사과는 함께했지만 책임은 나뉜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광주 서구청은 고인 오인 사고와 관련 장례식장 운영에 관한 지도·감독에 나섰지만 장사등의관한법률에 딱히 규정된 지침 등이 없어 행정처분 등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족은 장례식장과 상조회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군수가 직업인가”…강진원 강진군수 후보, 탈당 뒤 무소속 ‘징검다리 4선’ 강행

강진=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불법당원 모집 논란과 공직사회 금품 인사 의혹, 특정업체 계약 집중 논란까지 겹친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예비후보가 '징검다리 4선' 도전에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3선 제한이라는 제도적 취지를 무력화하는 '징검다리 출마'가 반복되면서, 지방자치단체장 임기 제한을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 역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선거 출마를 넘어 지방자치 권력의 사유화 논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강 예비후보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최근 제기된 승진·보직 인사 과정의 금품 요구 의혹이다. 중간 브로커 개입 정황까지 거론되면서, 조직 인사를 둘러싼 구조적 비리 가능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이다. 단순한 일탈이 아닌 '인사 거래'라는 공직사회 최악의 병폐가 작동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더해 민선 8기 들어 강진군은 2022년부터 특정 업체들과 수차례 협상 계약을 체결했다. A 업체는 35억·21억·38억·127억 원 등 총 4차례 계약을 맺었고, A 업체의 협력사와도 21억원 규모 계약을 추가로 진행, 총 242억 원을 몰아줬다. 같은 기간 B 업체 및 계열사에도 43억·35억·50억 원 등 총 128억 원이 발주됐다. 동종 업계에서는 군 단위 지자체에서 특정 업체와 100억 원이 넘는 계약이 반복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불법당원 모집 의혹을 받은 강 후보에게 6개월 당원자격정지 처분을 통보했다. 당시 강 후보 측은 가족·지인 등의 휴대전화 통신사 주소지를 특정 주소로 옮겨 당원을 가입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RS 경선 참여에 활용하려 한 의혹이 제기됐고 민주당은 전화번호·주소지·계좌 중복 확인 등을 거쳐 당원권 정지 및 출마자격 박탈 방침을 적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강 후보는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암시한 듯한 손가락 세 개를 펼쳐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강 후보의 정체성은 탈·복당 경력으로도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22일 성명에서 강 후보가 과거 탈당과 복당, 무소속 출마를 반복해 온 점을 언급하며 “정치적 신념이 아닌 개인의 유불리에 따른 선택을 반복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당은 필요할 때만 찾고 불리하면 떠났다가 유리해지면 돌아오는 곳이 아니다"며 “정당을 개인의 정치적 도구로 여기는 인식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심지어는 2025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한 3등급을 받아 청렴도 지표도 악화됐다. 실제 민선 8기 출범 이후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공무원 징계는 총 7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는 10건에 달했다. 징계 사유로는 음주운전 4건, 성폭력 2건, 성희롱 2건, 금품·향응 수수 1건, 폭행 1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을 받은 보성군과 달리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락한 강진군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것 역시 군수 역량으로 평가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강 전 군수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징검다리 4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제42·43·45대 강진군수를 역임한 이력을 두고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군수직을 사실상 직업처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이 정도 논란이 겹쳤는데도 출마가 가능한 현실 자체가 지방 정치 구조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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