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민간주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5·6차 남았다

최초로 민간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27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1시 13분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러한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주항공청,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 기업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돼 18분 후인 1시 31분 비행을 종료했다. 목표 고도 60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큐브위성 12기도 모두 분리됐다. 발사 18분 후인 1시 31분 비행이 종료됐다. 당초 0시 55분 발사 예정이었지만 엄빌리칼 회수 압력 센서의 신호 이상으로 발사 시간이 18분 연기됐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누리호 제작을 처음 주관하며 정부 주도 우주개발이 민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5·6차 발사도 주목받는다. 누리호 발사는 과기정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부다. 이번 발사를 포함해 총 6차로 구성됐다. 4차 발사 목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고도 600㎞에 올리는 것이었다. 누리호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고도 600㎞ 기준 오차범위 35㎞ 이내, 경사각 97.7∼97.9도 이내 궤도에 안착시켰고 부탑재 위성인 나머지 12기 위성도 고도 600㎞ 궤도에 올리며 임무를 완수했다. 누리호는 내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를 잇달아 수행한다.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 위성 2∼6호를, 6차 발사 때는 7∼11호를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내후년까지 총 2회에 걸친 반복 발사를 통해 누리호 성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민간 기업으로 발사체 기술을 이전하는 게 정부 목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누리호, 이륙 후 목표 고도 도달…위성 13기 모두 분리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새벽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지구 오로라 관측을 위해 처음으로 야간에 발사됐다. 당초 0시 55분 발사 예정이었지만 엄빌리칼 회수 압력 센서의 신호 이상으로 발사 시간이 18분 연기됐다. 누리호는 이륙 약 2분 이후 1단 로켓을 분리했고 3분 50여초 후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분리가 이뤄졌다. 발사 4분 30여초 이후에는 2단이 분리됐다. 1단, 페어링, 2단의 예상 낙하지점은 발사장에서 각각 약 430㎞, 1585㎞, 2804㎞ 떨어진 공해상으로 예측된다. 누리호는 목표 고도인 600㎞에 진입한 후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시작으로 큐브위성 12기를 2기씩 약 20초 간격으로 모두 분리 완료 했다. 발사 18분 후인 1시 31분 비행이 종료됐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누리호 제작을 처음 주관하며 정부 주도 우주개발이 민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은 현재 누리호 비행 데이터를 분석 중이며 분석에 약 40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발사 결과를 포함해 최종 성공 여부는 오전 2시 40분께 발표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누리호, 13기 위성 싣고 날아 올랐다…첫 민간 제작 발사체

첫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위성 13기를 태우고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누리호 제작을 처음 주관하며 정부 주도 우주개발이 민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시 13분 누리호가 4차 발사됐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600㎞에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올리는 것이다. 누리호는 이륙 2분 5초 이후 고도 63.4㎞에서 1단이 분리된다. 3분 54초 후에는 고도 201.9㎞에서 페어링(위성보호 덮개)이 분리된다. 발사 후 4분 32초가 지나면 고도 257.8㎞에서 2단이 분리되고 3단 엔진이 가동된다. 이후 고도 600.2㎞에 오르면 발사 13분 27초 후 위성 분리가 시작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부터 분리를 시작하며, 이후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2기가 2기씩 약 20초 간격으로 사출된다. 사출 순서는 세종대·쿼터니언, 우주로테크·코스모웍스, 코스모웍스·인하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컴인스페이스, 서울대·스페이스린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항우연 위성 순이다. 위성을 다 분리하면 누리호는 위성과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 및 남은 연료를 배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발사 21분 24초 만에 비행을 마치게 된다. 향후 누리호는 궤도를 돌다 지구 중력에 의해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불타 사라지게 된다. 누리호의 성패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고도 600㎞ 기준 오차범위 35㎞ 이내, 경사각 97.7~97.9도 이내 궤도에 안착시키느냐에 달렸다. 약 6% 오차 내 위성을 안착시키면 되는 셈인데, 누리호 3차 발사 때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이후 부탑재 위성인 나머지 12기 위성도 고도 600㎞ 궤도에 안착한 것이 확인되면 누리호는 부차적 임무도 성공하게 된다. 다만 누리호의 공식 성공은 주탑재 위성의 궤도 안착 여부로만 판단한다. 우주청은 발사 약 1시간 20분 후 누리호 발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대규모 복합개발 착수

서울시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대규모 입체복합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개통 후 국가 교통거점으로 기능해왔으나 노후시설과 지상 주차장으로 인한 보행 단절, 교통혼잡, 환경 피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3·7·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의 환승 불편도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 9월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사전협상 대상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개발 범위는 14만6260.4㎡ 규모로, 한강 이남 유일의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민간이 제출한 개발계획안은 경부·영동·호남 고속버스터미널을 지하로 통합·현대화하고, 지상에는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 기능을 결합한 입체복합개발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항–한강–전국'을 연결하는 미래교통플랫폼, 글로벌 기업 집적을 위한 신성장 업무공간, 녹지·문화축을 잇는 도시거점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공공기여에는 고속버스 지하직결차로 신설, 주변 도로 입체화·지하화, 한강 연계 입체보행교 설치가 제안됐다. 시는 광역교통 개선, 지역 필요시설 확보, 지역균형발전 방안 등을 중심으로 공공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사전협상 과정에서 공공·민간·전문가 논의를 거쳐 개발계획안을 구체화하며, 협상 결과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입안과 건축 인허가 절차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개발은 단순 재건축을 넘어 도심공간 활용 방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교류복합지구와 강남·여의도·용산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전남 국비 10조 시대 ‘눈앞’…김영록 지사, 국비 확보 총력전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비 10조 원 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 국회 예산 증액의 마지막 관문인 기획재정부 설득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기획재정부 유병서 예산실장 등 핵심 인사를 만나 전남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전남의 미래성장 기반이 국회 증액 단계에서 반드시 반영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국회 증액 마지막 단계인 시기에 김 지사가 직접 기재부 핵심 인사를 만나 전남의 미래가 걸린 핵심 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전략으로, 국비 10조 원 시대의 개막을 위한 결정적 승부처로 평가된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준비가 된 지역이고, 지금이 놓칠 수 없는 골든타임"이라며 “10조 예산 확보는 전남만의 목표가 아닌 국가의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건의한 주요 사업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731억 원)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130억 원) △국립 김산업 진흥원 설립(10억 원)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5억 원)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40억 원) △전라남도 5·18기념관 및 커뮤니티센터 조성(5억 원) 등이다. 김 지사는 “전남은 해양·에너지·AI 등 국가 중장기 산업의 플랫폼을 보유한 지역"이라며 “정부 예산안 반영에 만족하지 않고, 국회 증액을 통해 전남형 미래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26년 정부예산안에 전년보다 6% 증가한 9조 4천억 원의 국비예산을 반영했으며, 이번 국회를 통해 '국비 10조 시대' 개막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로 막판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군위·영양, 지역 공동체 강화 위한 소통과 자치 논의 활발

◇군위읍 주민자치위원회, 주민 중심 프로그램 확대 방안 논의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읍 주민자치위원회가 24일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내년도 주민자치 활성화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된 각종 프로그램의 성과를 점검하며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과정과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상세히 살폈다. 위원들은 주민 수요에 맞춘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해 내년에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과정과 세대 간 교류를 넓히는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는 또한 2026년도 위원회 구성 방향을 함께 논의하며,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제안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더욱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회의 중에는 마을공동체 회복, 소통 기반 구축 등 지역 자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오갔다. 박수권 위원장은 “주민자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고 행정과 주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원 군위읍장은 “주민주도 행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자치 활동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영양군, 전국 향우회와 지역 발전 위한 간담회 개최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는 24일 군과 전국 영양군향우회 임원진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과 미래 과제를 공유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군수와 군의회 관계자, 도의원, 간부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현재 상황과 향우회원들이 바라보는 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군은 주요 군정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인구 감소 심화, 농촌 고령화 등 지역이 직면한 현실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특히 군이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등 인구 감소 대응 정책을 상세히 소개하고, 향우회원들의 조언과 의견을 청취했다. 향우회원들은 영양군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고향이 지속가능한 지역으로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향우회 차원의 지원과 협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 오도창 군수는 “고향을 걱정해 주시는 마음이 큰 힘이 된다"며 “군에서도 인구 절벽이라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향우회원들의 변함없는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슈&인사이트] 어디 비교할 데가 없어서 직전 정부 따위와…

이강윤 정치평론가 잘 한 건 잘 했다고 인정하는 게 그리 힘든가? 론스타 소송 승소를 둘러싼 공치사성 논란, 보기에 민망했다. 민망한 정도가 아니라 그 소아병적 태도와 진영주의는 절망적이기까지 했다. 새 정부 출범 한참 전인 2025년 1월에 론스타 최종변론이 끝났는데도 “새 정부 성과"라고 강조하는 것은 일단 팩트가 안맞았다. 이 정부 저 정부 따지는 것 자체가 잘못된 자세였다. 팩트 앞에서는 누구나 겸손해야 한다. 뒤늦게나마 김민석 총리와 정성호 법무장관이 이전의 노력을 인정하고 평가하며 논란의 가르마를 타려는 건 다행이었다. “끝까지 법적으로 다퉈보자"고 밀고 나갔기에 오늘과 같은 승소가 가능했다. 모두 다 애썼다. 그중 가장 애쓴 사람은 몇 년을 매달린 법무부 실무자와 로펌 담당자들이다. 옆에서 훈수 두다가 실수하거나 도움이 안됐던 이들은 조용히 빠지는 게 맞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왜 비교할 필요도 없는 집단/정부와 자꾸 비교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의 빌미를 주느냐는 것이다. 이 정부의 목표는 직전 정부보다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역대 모든 정부들보다 정치-사회-경제 분야에 개혁적이어야 하고, 먹고사는 문제에는 수퍼 실용적이어야 한다. “필요성은 적극 동의하지만 모든 논의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밀쳐둔 개헌도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중대 사안이다. 개헌 내용에 대한 청사진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추진하는 게 맞다. 지역 간 정치대립 완화와 선거구 조정 등을 포함하는 정치개혁의 공론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어디 비교할 데가 없어서 직전 정부 따위와 비교하고 경쟁하려 하는가, 잘 한다고 뽐내려 하는가. 직전 정부는 정부라 하기에 문제가 너무 많았다. 대통령실 운영을 보면 구멍가게보다 못하지 않았나 싶다. 대통령 출근시간을 두고 폭로되는 것들을 보면 집무실이 아니라 개인 변호사 사무실 수준이었다. 가짜 출근행렬이라니…그런 눈가리고 야옹 식이 어디 그것뿐이었을까. 고주망태가 즉흥적으로 전횡한, 공사 구분 안되는 이들이 한 자리씩 꿰차고 앉아 흥청망청대다 자폭성 계엄으로 나라를 전소시킬뻔한, 정부를 참칭한 '사적 인연 집단'이 아니었나. 그러니, 나라가 그 시기보다 잘 돌아간다고 뻐길 일도, 으스대며 홍보할 일도, 내세울 일도 아니다. 달리기 경주에서 꼴찌 잡아채면 꼴찌에서 두 번째일 뿐이다. 현 정부의 목표는 당연히 1등이다. 꼴찌를 앞서는 정도가 아니라 전에 없던 준수한 기록의 1등이 목표이고, 목표여야 한다. 개혁을 통해 ●양극화 완화의 첫 단추를 놓는 정부, ●저출생 탈출의 전기를 마련하는 정부, ●공교육 소생의 전환점을 만드는 정부를 목표로 분골쇄신해야 한다. 역대 정부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그 '분골쇄신'. 모든 정부가 그렇지만, 특히 현 정부는 성공 의무가 이전 정부들에 비해 몇 배는 크다. 왜? 계엄에 맞서 민주공화정을 지켜낸 시민이 세워준 정부이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최대 주주는 민주당이 아니라 '은박요정'이나 '남태령 지킴이'같은 시민들이다. 그들께 겸손하고 정직해야 한다. 그들이 아니라고 하면, 해서는 안된다. 정부-여당의 책임있는 이라면 최소한 개인 처신 문제로 시민들이 쯧쯧…혀 차는 일은 없어야 한다. 누구의 무슨 일인지는 구체 적시하지 않아도 짐작할 것이다. “정권 바뀌어도 달라진 거 별로 없고, 그 놈이 그 놈"이란 얘기가 시민들에게서 나온다면 해당자는 삭탈관직은 물론 영구퇴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시대가 바뀌었다는 걸, 이 정부는 진짜로 다르다는 걸 실감하고 신뢰를 부여하게 된다. 이전 모든 정부의 실패 요인은 신뢰 상실이었다. 신뢰 상실은 작아보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라를 바꾸자. 제대로. 이강윤

2025 경북, 배움·문화·스포츠·농업이 빚어낸 지역혁신 성과

◇안동시, 시민 중심 평생학습으로 일상에 배움을 더하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025년을 평생학습도시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학습 인프라 전반을 재정비하고 시민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한 해 동안 운영된 200여 개 강좌에는 23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며 '누구나 배우는 도시'라는 비전을 현실로 다져냈다. 주간 프로그램은 요리·정보화·외국어·건강 등 생활밀착형 과목으로 구성돼 성인 학습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었고, 상반기 수료율이 80%를 넘기며 교육 참여율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 역시 바리스타, IT, 미용 실습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들이 다수 운영되며 참여자 만족도를 높였다.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교실에서는 건강관리와 취미 개발 중심의 강좌가 운영됐고, 상반기 수료생 전원이 과정을 완주하면서 어르신 학습 활성화의 좋은 사례로 평가됐다. AI 활용, SNS 운영, 파크골프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단기 특강도 새롭게 마련돼 다양한 세대의 눈높이를 맞춘 폭넓은 강의 구성을 선보였다. 농번기와 이동거리 등으로 학습 참여가 어려운 읍·면 여성들을 위한 이동여성대학은 올해도 북후·길안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습 위주 강좌로 꾸려져 수료율 100%라는 성과를 냈으며, 농촌 여성의 자기계발 기회 확대라는 중요한 과제를 충실히 수행했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모든 시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움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의 지역 격차 완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영주시, '별별프렌즈'로 도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개발한 캐릭터 '별별프렌즈'가 올해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 30선에 선정되며 지역 관광 브랜드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지역 문화와 창의적 콘텐츠가 결합한 영주시의 관광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별별프렌즈'는 영주시가 추진한 '안빈낙도' 관광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탄생한 대표 콘텐츠다. 손님을 품격 있게 맞이하는 도시를 뜻하는 안빈낙도의 철학을 기반으로 자연과 선비정신,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조화롭게 담아냈다. 갓·나뭇잎·별빛을 모티브로 한 브랜드 이미지 속에서 다섯 캐릭터는 각각 영주의 상징을 맡아 도시 이야기를 담아낸다. 소백산, 부석사, 영주선비문화, 별빛 관광자원 등 지역의 특징을 캐릭터에 세밀하게 녹여내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화했다. 영주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굿즈 제작, 콘텐츠 확장, SNS 활용 캠페인 등 브랜드 활용 범위를 넓혀 관광 흡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통합 홍보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천FC, 전국 정상 등극…작은 도시의 저력 증명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 유소년 축구의 대표 주자인 예천FC가 2025 대한축구협회 i리그 U-12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체육계의 새 역사를 썼다. 전국 24개 팀이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예천FC는 전 경기 안정적 운영과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정상에 올랐다. 2015년 소규모 개인 클럽으로 출발한 예천FC는 '즐기는 축구'라는 일관된 철학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며 성장해 왔다. 현재는 100명이 넘는 회원과 육성반·취미반 체계를 갖춘 지역 대표 클럽으로 자리 잡았고, 고등부 도민체전 우승 선수 상당수가 예천FC 출신이라는 점에서 육성 기반의 견고함이 증명됐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한 팀의 성과를 넘어 지역 유소년 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전문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군 단위에서도 지도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하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킨 것이다. 예천FC는 이번 성과로 유럽(포르투갈·스페인) 교류전 참가 기회를 얻어 선수들의 국제무대 경험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의성군, 노후 상수관 교체로 '안전한 물 공급도시' 기반 마련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2025년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에 이어 2년 연속 국비 신규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상수도 기반 강화에 다시 한번 속도를 올렸다. 총 166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안계·구천·단밀 지역의 노후관을 전면 교체해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위·수탁 협력체계를 통해 설계·시공·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일관된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된 점도 큰 성과다. 이를 통해 연간 16만 톤 이상의 누수 절감과 약 1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위해 전문가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반시설 투자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봉화군, 스마트팜 입주 앞두고 현장 실습 집중 운영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내년 초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입주를 앞두고 예비 창업농 18명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을 마무리하고 있다. 딸기·토마토 재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번 교육은 모종정식부터 병해충 관리, 수확·포장까지 실제 영농 전 과정을 익히도록 설계됐다. 군은 전문농업마이스터와 연구기관 컨설턴트를 강사로 초빙해 교육 수준을 높였으며, 지난해부터 기초·심화 과정 총 300시간의 교육을 운영해 체계적인 창업 준비를 지원해 왔다. 이번 실습 과정은 입주 직전 마지막 단계로, 교육생들이 실제 농장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봉화군은 스마트농업 인재 양성을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보고 스마트팜 단지 활성화, 품목 다양화, 청년농 유입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연기 열정 불태운 ‘원로 배우’ 이순재 별세…향년 91세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할아버지를 따라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초등학교 시절 해방을 맞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당시 대학생들의 값싼 취미인 영화 보기에 빠졌고,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한국 방송 역사를 함께 해왔다. 주요 출연 드라마는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편에 달하지만,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는 시청률 65%를 기록했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표상이었던 캐릭터 '대발이 아버지'로 당시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순재는 사극 전성시대도 이끌었다. '사모곡', '인목대비', '상노', '풍운', '독립문' 등 1970·80년대 사극에 꾸준히 출연했고, '허준'(1999), '상도'(2001), '이산'(2007) 등을 카리스마 넘치고 묵직한 연기로 히트시켰다. 연기자로서 이미 경지에 올랐지만, 이순재는 끊임없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70대 들어 출연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는 기존의 근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야동 순재' 캐릭터로 어린이 팬들까지 생겨났다. 연기뿐 아니라 예능 '꽃보다 할배'(2013)에서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나이를 잊은 열정을 보여줬다. 빠른 걸음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도 얻었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순재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연극 무대로 돌아온 이순재는 '장수상회'(2016), '앙리할아버지와 나'(2017), '리어왕'(2021)에서 열연을 펼쳤다. 특히 '리어왕'에서는 200분 공연의 방대한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찬사를 받았다. 2023년에는 연출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를 후배 배우들과 함께 대극장 무대에 올렸다. 지난 10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 전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마지막 연기 혼을 불태웠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순재는 제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을 지내는 등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연기자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도 꾸준히 관심을 가졌으며,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