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로컬뉴스]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소식](http://www.ekn.kr/mnt/thum/202505/news-p.v1.20250506.d1ab3d6f62cf4f969d2f8253272de43f_T1.jpg)
김대중센터서 사흘간…세계 평화·인권 활동가 등 600명 참가 전쟁·폭력 맞서 인권·평화 모색…개최시기 10월서 5월로 변경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광주광역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광주시와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가 공동주최한다. 올해부터 5·18기념주간에 개최해 더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5월로 옮겼다. 올해 포럼 주제는 '평화와 연대: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다. 세계적 인권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는 이 포럼을 통해 전 세계 인권 도시들과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과 폭력에 맞서 인권과 평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개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국내·외 인권 관계자, 초청 인사, 대학생,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 기조연설은 서승 우석대학교 석좌교수가 맡는다. 서 교수는 국제 인권·평화운동가로, 동아시아 평화와 반고문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개회식 직후 '평화를 향한 지구적 연대'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가 열린다. 신형식 ㈔국민주권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반평화적 상황과 인권공동체 미래'를 주제로 발제한다. 최 교수의 발제에 이어 이대훈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장의 '한국사회의 평화문제 쟁점과 대안', 파르하나 빈테 지가르 파리나 방글라데시 인권활동가의 '방글라데시 평화운동, 과거와 현재' 등의 공개 제안·토론이 진행된다. 포럼은 17일까지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회의, 국제인권연수, 특별‧부대행사 등 다채롭게 열린다. 주제회의는 다양한 인권단체들이 모여 어린이·청소년, 장애, 이주, 마을, 여성, 사회적경제, 지구촌 반폭력 문화확산 등 7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국제인권연수는 아시아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광주시 인권정책과 행정 사례를 공유하고,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 참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교육도 이뤄진다. 전쟁과 억압의 한복판에서도 인권을 지키려는 도시들의 용기와 연대를 조명하는 '특별 세션'도 마련된다. 이 세션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와 폭력에 맞서 활동 중인 도시 관계자와 항쟁도시 인권운동가들이 직접 참여해 폭력에 저항하며 시민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려는 노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민이 인권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배우 차인표의 '우리가 언젠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북토크 콘서트, 인권 영화 '혼자' 상영회, 자연식물식 원데이 클래스 '모두를 위한 평화밥상' 등이 진행된다. 신청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포럼에 참가한 해외 인사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포럼 기간 중 열리는 5·18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해 광주시민의 민주·인권 정신을 몸소 느끼고 연대의 발걸음을 함께할 계획이다.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은 “더 많은 시민이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여해 평화의 가치를 함께 체험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립발레단, 5·18 아픔·저항·희망의 몸짓 '디바인' 정기공연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2025 광주방문의 해'와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광주 곳곳에서 '오월광주'의 정체성을 담은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지난해 가을 감동과 재미, 맛으로 가득 채운 'G-페스타 광주'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확대되면서 5월의 광주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월 광주' 정체성 담은 문화 행사 광주시립발레단은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17일 오후 3시 정기공연 'DIVINE(디바인)'을 선보인다. 5·18민주화운동의 희생과 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작품으로, 치유와 위로 그리고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컨템포러리 발레다. 이 작품은 이야기 구조나 특정인물 없이 순수한 움직임과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용수들의 절규에 가까운 몸짓,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무대 연출을 통해 '오월광주'가 품은 아픔과 저항, 희망을 강렬하게 전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관객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무대에 올린다. 단순히 관객이 연극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시민군의 입장에서 직접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오는 10월 19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소년이 온다' 특별전을 연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과 정신을 문학과 기록으로 재조명한다. '소년이 오게 된 이유'와 '그가 걸었던 길의 의미'를 관람객 스스로 되새기게 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은 오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단색화 : 무한과 유한'전을 연다. 한국의 단색화는 작업 과정의 신체성을 중시하고, 작품에 물질적 세계를 초월한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을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단색화의 대표 작가 9인(이우환·곽인식·박서보·하종현·정영렬·허황·최명영·윤형근·정상화)의 회화 작품 48점과 아카이브 자료 30여점을 선보인다. ◇'맛·멋·락' 담은 G-페스타 확대 광주시는 올해 축제, 공연, 스포츠, 전시, 박람회 등의 행사를 통합 브랜딩한 'G-페스타 광주'를 확대, 운영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12개 기관에서 진행한 17개의 축제, 행사, 마이스를 하나로 묶은 G-페스타를 선보이며 축제도시 광주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가을로 한정하지 않고 연중 축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월 광주, 민주주의 대축제(5월 17~18일) △제60회 광주 시민의 날(5월 24일) △무등울림축제(5월 24일) △광주국제인문위크(5월 13~15일) △무등산 인문축제(5월 31일~6월 1일) △2025 광주식품대전(5월 29일~6월 1일) △2025 광주 티&카페 쇼(5월 29일~6월 1일) △2025 광주주류페스타(5월 29일~6월 1일) 등 5월을 풍성하게 채워줄 축제가 이어진다. 각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광주관광 누리집 또는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운영 광주시는 광주의 감성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동 디지털창작소에서는 3D 프린터, UV프린터 등 첨단 장비를 직접 다뤄보는 디지털 장비 교육과 생활용품 제작, 야구 굿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임동디지털창작소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광주시립수목원에서는 환경·생태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와 전화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생태 교육과 자연체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전통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광주김치타운에서는 매달 넷째 주 토요일, 계절별 재료를 활용한 김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최소 15명 이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체험비는 1만5000원 이내이다. 신청은 광주시 누리집 '바로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우치동물원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동물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동물원 한바퀴'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동물에 대한 흥미와 교육적 요소를 결합한 체험으로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시 누리집을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 5·18홍보단,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5·18교육 내실화·문화예술 공연·국제 교류 등도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광주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5·18 전국·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사적지 탐방버스 운영부터 청소년 홍보단, 교육자료 보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2일에는 '청소년 5·18 홍보단 푸른새'가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이정선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푸른새'는 청소년이 주체가 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참여 학생들은 5·18 사적지 탐방, 5·18 역사 왜곡 바로잡기 실천 활동, 카드뉴스·포스터·영상 등 다양한 홍보콘텐츠 제작, SNS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8월에는 해외 청소년을 초청해 5·18 사적지를 둘러보고 교류하는 '찾아오는 5·18 국제교류'를, 10월에는 '푸른새' 청소년이 대만에서 광주의 5·18과 대만의 2·28을 연결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등을 통해 전세계 곳곳에서 5·18을 전하는 활동도 한다. 전국화를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4월 5·18 교육 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데 이어 새롭게 자체 개발한 5·18민주화운동 교육자료(PPT, 활동지 등)를 전국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냈고, 민주인권교육센터 누리집-자료마당-5·18교육 게시판을 통해 전국 교사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다. 또한 타 지역 학생의 5·18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온라인을 통해 5·18을 알리는 '오월아 놀자'도 진행한다. 광주학생들이 직접 5·18을 체험하며 배우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2일 각화중학교를 시작으로 24일까지 7개 학교를 순회하며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을 운영한다. 올해 공연에는 온챔버오케스트라가 참여해 5·18 창작 오라토리오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를 선보인다. 또 7일부터 24일까지를 '5·18 기념주간'으로 지정하고 기념식, 계기수업 등을 진행한다. 7일에는 이정선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가족이 5·18 학생 희생자 학교를 찾아 합동 참배를 하며, 10일 '5·18 사적지 함께 걷기 축제', 17일 '민주평화대행진', 24일 '5·18 청소년 문화제-소년이 온다' 등도 이어진다. 학교에서는 5·18 교육 내실화에 힘을 쏟는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서 5·18 교육을 2시간 이상 필수 반영하도록 하고, 기념사업 학교운영비를 학교당 50만~80만원 편성하도록 했다. 각급 학교에는 5·18 인정교과서, 전시자료, 오월 교육 꾸러미를 보급하고, 교원 대상 5·18 연수, 교사연구회 등을 지원한다.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학생들이 학교, 사적지,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 5·18 교육을 지속 추진해 5·18 정신이 전국을 넘어 세계 속에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mwon5599@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