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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하남교산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AI시티’로 조성할 것”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하남 교산 신도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축사에서 “AI는 이제 단순한 산업 혁신 도구를 넘어서 국가의 패러다임 전환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경기도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도 독자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디지털 허브 조성, AI 테크노밸리 육성 등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할 모델을 구축해 왔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도민의 삶과 직결된 것이 바로 'AI 시티'다. AI 기술을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면서 AI 산업, 연구, 일자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도시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내에 추진 중인 AI혁신클러스터를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하남 교산 신도시를 대한민국 대표 'AI 시티'로 만들어 나갈 계획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며 “AI/DATA 혁신 클러스터는 데이터센터, 연구시설, AI 트레이닝센터까지 AI 시티 실현을 위한 인프라, 인력, 기술의 총집결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도시 전반이 넷제로(Net-zero)로 설계될 예정인 만큼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미래도시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하남교산 AI 혁신클러스터는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용지에 2조3000억원(토지비 제외)을 투입해 7만1000㎡(연 면적 36만4000㎡, 10개동) 규모의 AI/DATA 산업 클러스터를 내년부터 2030년까지 조성하며 인공지능대학원, AI트레이닝센터, AI데이터센터, AI연구센터, 슈퍼컴퓨터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 시행자는 포스텍케이티 컨소시엄으로 포스텍, 카네기멜론대(CMU), 싱가포르국립대(NSU) 등 세계 최고 수준의 AI 대학·연구기관과 KT클라우드, KT투자운용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그동안 AI 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2023년 7월부터 국토부, 하남시, LH, GH와 협의해 왔으며 수년간 교착돼 있었던 하남의 기업·교육시설 유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에 수차례 건의해 '택지개발 업무처리지침'을 개정했다. 개정된 지침에 따라 시·도지사도 기업용지 추천권을 갖게 되면서 지난달 전국 최초로 '공공주택지구 기업유치 활성화 조례'도 만들었으며 관계기관 유치 최종 협의 후 투자제안서 접수와 심의를 거쳐 9~10월 중 입주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추미애 국회의원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도시계획과 AI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AI 패권 전쟁과 우리의 대처방안 △한국형 AI시티 구현을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 △지속가능한 3기 신도시 도시공간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김보라 안성시장, “경로당에 간편식 지원으로 어르신 복지강화 시동”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보라 안성시장은 21일 “경로당은 어르신 복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시설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에 있어 어르신들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이라고 경로당의 접근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경로당의 중요성과 최근 추진 중인 간편식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김 시장은 글에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은 점심을 함께 만들어 드신다"며 “부실해질 수 있는 영양섭취 문제를 해결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어 “다양한 운동,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점심식사를 제일 좋아한다"고 요즘 경로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시장은 또 “그런데 마을에 젊은 분들이 줄어들면서 점심식사를 만드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쌀과 부식을 제공하고 식사도우미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 식사를 못하는 경로당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이 나섰다"면서 “간편식을 만들어 경로당에 공급하는 일을 안성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끝으로 “고삼농협과 도드람에서 농협식품의 도움을 받아 간편식을 개발하고 경로당 어르신들로부터 반응을 듣고 개선하는 일을 10월까지 할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생산단가를 적정하게 맞추고, 비용지원을 위한 제도와 예산확보 등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시장은 이날 같은 SNS에 올린 글에서 “공도에서도 밤마실이 한창"이라면서 “공도도서관과 진사도서관, 미디어센터가 준비한 영화제에 방학 중인 어린이와 부모님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다"고 홍보했다. 김 시장은 아울러 “공도도서관은 열람실에서 책을 대출한 어린이에게 영화티켓과 팝콘 교환권을 사전에 배부했다"며 “영화티텟, 팝콘봉지 하나하나가 재미를 더해주고 포토존과 체험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덧붙여 “이래서 2025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평가에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된 것 같다"면서 “6~7살 된 어린이가 살며시 다가와 '고맙습니다.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여하튼 "시가 하는 여러 사업 중 예산 측면에서 보면 큰 사업이 아닌데, 많은 아이와 부모님들이 행복해하는 걸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아마 프로그램을 준비한 공무원들의 마음과 수고가 전달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진사도서관 공원 잔디밭에서 진행된 야외극장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면서 "도심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건 큰 행복“이라고 하면서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MBC 사장 ‘국민 추천’…방문진법 국회 통과

윤석열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한차례 폐기됐던 '방송 3법' 중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방문진법 개정안은 재석 171명 가운데 찬성 169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지난 5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벌이며 법안 통과를 막았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방문진법은 방송 3법(방송법·방문진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가운데 두 번째로 처리된 법안이다. 이달 초 방송법이 먼저 통과된 뒤 본회의에 곧바로 상정됐으나, 여야 대치 속에 필리버스터로 처리가 지연됐다. 임시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필리버스터가 자동 종결되면서 이날 첫 안건으로 표결에 부쳐졌다. 개정안의 핵심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 수 확대와 추천권 다변화다. 방문진 이사는 현행 9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나며, 국회 교섭단체뿐 아니라 방송사 시청자위원회·임직원,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변호사 단체, 기자·PD 등 직능단체가 추천한 인사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MBC 사장 선임 절차도 바뀐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방문진 이사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14일 이내 의결해야 한다. 사장후보추천위는 성별·연령·지역을 고려해 100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방송 3법 중 마지막 과제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도 상정됐다. 여야는 즉각 필리버스터에 들어갔으며,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종료 시점인 22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EBS법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정명근 화성시장, 10월 개관 앞둔 화성동탄중앙도서관 현장 점검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20일 오는 10월 개관을 앞둔 화성동탄중앙도서관 현장을 방문해 개관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 시장은 이날 교육체육국장, 주택국장, 도서관정책과장, 공공건축과장 등 관계 공무원에게 도서관 건립 경과와 개관추진 계획을 보고받은 뒤 도서관 주요 시설을 순회하며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은 반송동에 대지면적 6202.6㎡, 연면적 1만 625.69㎡,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2023년 3월 착공한 이후 지난달 준공됐다.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은 일반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 등 관내 도서관 중 최대 면적의 자료실을 비롯해 장난감도서관, 지식의 숲,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을 결합한 공간), 문화교실, 공공의 마당,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갖추고 있다. 시는 내달 중 동탄복합문화센터도서관 및 남양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 약 21만 권을 화성동탄중앙도서관으로 이전 및 배가할 예정으로, 내부 시설 정비를 거쳐 오는 10월 말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지식·문화·소통이 어우러지는 시민 중심의 복합 문화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개관까지 남은 기간 꼼꼼히 준비해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공간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관내 현안사업을 정부 부처의 세부 실행계획에 반영하고 시 연계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국정과제 대응 전담조직(TF)'을 확대 편성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제1·2부시장을 공동 총괄단장으로 하는 '국정과제 대응 TF'는 국정목표 관련 실·국·소로 구성된 3개 실무대응반으로 꾸려졌으며 국정과제와 관련된 화성시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국비 확보 전략을 수립·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5일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정책의제 발굴 TF'를 구성하고 국정과제 중 화성특례시와 연관성이 높은 신규 및 확대 정책들을 검토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정책의제 발굴 TF'는 총 6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산업 경제, 민생, 복지, 포용 성장, 공공 인프라, 안전, 자치분권, 문화관광, 국제통상, 기후변화 총 10개 분야의 정책의제를 검토해, 39개의 세부 사업을 발굴한 바 있다. 주요 발굴 사업으로는 인공지능(AI) 및 저출생 대응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전문가 자문위원회 구성 및 종합계획 수립 △마스(MARS) 2026 개최 △어린이 패스트트랙과 웰컴 키즈존 운영 등이 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센터 추진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확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화성문화패스 및 시민문화펀드 운영 등이 포함되며 이들 사업은 내년 신규·확대 사업으로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정책의제 발굴 TF'를 '국정과제 대응 TF'로 확대 편성함으로써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와 연계해 추진할 핵심 사업들을 추가로 발굴하고 실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정과제와 연계된 주요 사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국정과제 대응 TF 운영은 화성특례시의 현안사업을 국정과제와 긴밀히 연계함으로써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라며 “정부의 정책 방향과 발맞춘 국정과제 연계 사업 발굴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시가 추진하고 있는 '매송~동탄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에서 수행한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시에 따르면 '매송~동탄 고속화도로'는 화성시 매송면 원평리(비봉매송간 도로, 샘내IC)에서 반정동(동탄원천로)을 연결하는 길이 약 10.63km의 왕복 4차로 고속화도로로 총사업비는 6891억원(2020.01. 불변가)이며 손익공유형(BTO-a) 방식(60개월 공사, 50년간 운영)으로 제안됐다. 2020년 4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된 이후 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사업 타당성과 민간투자 방식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민자 적격성 조사를 진행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 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과 민자 적격성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매송·동탄 간 통행 시간이 약 50분에서 26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돼 기존 간선도로의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동서 연결도로 확보를 통한 광역 교통망 구축과 지역 간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근에 봉담3지구, 효행지구, 진안지구 등 다수의 택지개발사업이 추진 중이고 2040년까지 시의 장래인구가 155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효과적으로 분담하고 도심축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도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노선은 신도시를 시·종점으로 하고 있어 신도시 개발로 인한 주요 교통 수요를 직접 수용하고 통행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광역 교통망으로 기능하며, 운행 시간 단축 등을 통해 연간 약 70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에 이어 후속 절차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으로 이후 제3자 제안공고, 협상, 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8년 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를 시작으로 화성~오산, 매송~동탄 고속화도로까지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며 '화성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동서남북 주요 신도시의 거점 연결을 통한 관내 30분 이동 시대 실현을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포커스] 동두천, 록 음악 뿌리에서 전국 대표도시로 비상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루에 수만 명이 모이는 현장', 'SNS에서 수십만 회 공유되는 콘텐츠', '지역 상권에 실질적 매출을 안겨주는 기회'. 이제 지자체 축제는 도시 정체성과 지속성을 좌우하는 핵심 수단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얼마나 화려하냐'보다 '얼마나 독창적이냐', '얼마나 지속 가능하느냐'가 축제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동두천시는 이런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과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축제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국 록 음악 발상지라는 문화자산을 활용한 '동두천 락 페스티벌', 주한미군과 오랜 공존을 상징하는 '한미 우호의날',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별자리 과학문화예술축제'는 동두천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유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21일 “축제는 도시 얼굴이자 경쟁력"이라며 “특히 우리 시는 문화와 예술,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도시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록의 도시 동두천이 올해 가을 다시 한번 열정의 심장을 울린다.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동두천 신천교 하부 특설무대에서 '2025년 제25회 동두천 락 페스티벌(2025 ROCK in DDC)'이 열린다. 동두천 락 페스티벌은 국내 최장수 록 음악 축제로 동두천 상징이자 대한민국 록 음악의 살아 있는 전통을 이어간다. 올해 페스티벌은 오는 30일과 31일 동두천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예선전이 열릴 예정이며, 전국에서 모인 120여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이 중 본선에 진출한 30여 팀은 내달 12일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루며 축제 개막을 올린다. 같은 날 결선과 함께 미군 밴드, 다이빈, 스프링스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13일 '크레이지 데이' 본공연에는 FTISLAND, 로맨틱펀치, 롤링쿼츠, 서도밴드, 초록불꽃소년단, 미8군 락밴드, 리디안이 무대에 오른다. 14일에는 노브레인, 몽니, 소찬휘, 내귀에 도청장치, 김현정, 다섯, 더픽스가 관객과 호흡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소요산 특설무대에서 신천교 하부 둔치로 장소를 옮겼다. 시민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도심 속 공연이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문화 축제라는 정체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내달 27일 토요일,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야외무대에서 '2025년 제18회 한미 우호의날 축제'가 개최된다. 한국과 주한미군 간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동두천시와 동두천관광특구 상가연합회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 축제에는 한-미 양측 주요 인사와 시민, 미군 장병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 1시부터 지역 예술인 공연 및 오후 5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먹거리와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되며, 시민과 미군이 함께 참여하는 친선 게임, 다양한 문화 공연이 어우러져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보산동 관광특구 내 상점과 부스 운영은 자영업자 참여를 유도하고, 외국인 관광객과 미군 장병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전략이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동두천시 홍보대사 신해솔을 비롯해 힙합의 기리보이, 트로트의 태진아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의 무대는 시민과 미군, 청춘과 중년 모두를 하나로 잇는, 그야말로 '열광의 밤'을 예고하고 있다. 10월25일 동두천시 종합운동장에 '2025년 제22회 청소년 별자리 과학문화예술축제'가 힐링 콘서트와 함께 찾아온다. 이 축제는 동두천시가 주최하고 사회단체 어수회가 주관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일상에 지친 시민을 힐링하고자 마련됐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과학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청소년과 시민을 맞이한다. 행사 후반부에는 불꽃놀이와 야간 천체관측이 어우러져 깊어 가는 가을밤을 풍성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드론 장애물 경기, 골드버그 장치, 워킹로봇 경진대회 등 창의성을 자극하는 활동은 물론 VR, 3D프린팅, 우주탐험, 공예, 별자리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천체 사진전, 과학 상상화 전시, 전차 탑승과 소방 장비 체험 등 안보-안전 분야 체험도 선보인다. 동두천시는 10월26일 일요일 소요산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2025년 제37회 소요단풍문화제 및 제16회 어유소 장군 행차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소요단풍문화제는 3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동두천 대표적인 가을축제로, 지역 역사인물 어유소 장군의 승전 설화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축제 핵심은 '어유소 장군 승전 행차 재현'이다. 소요산 입구부터 야외음악당까지 이어지는 이 퍼레이드는 조선시대 장군의 귀환을 연출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어 무대에선 조선 왕실이 장군의 공을 치하해 토지를 하사하는 장면을 상황극 형식으로 재현하며 어유소 장군 위업과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행사 당일 식전 전통예술 공연과 함께 농악-연극 등 전통문화 무대가 축제 흥을 돋을 예정이다. 박형덕 시장은 “하반기 동두천은 다채롭고 역동적인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민선8기 출범 후 '록의 도시'를 넘어 '축제의 도시'로 거듭난 동두천 변화는 도시 정체성과 경쟁력을 새롭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로컬뉴스]대구달서구,영천시,대구보건대,대구가톨릭대,DGIST,대구시교육청 소식

◇달서구, '기억청춘아파트' 시범 운영 돌입 치매 친화적 공동체 조성…영구임대아파트 2곳서 치매 안전망 구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주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관내 영구임대아파트 2곳(월성주공2단지, 성서주공3단지)을 '기억청춘아파트'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기억청춘아파트'는 치매 어르신과 가족이 불안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해 치매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달서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 3~4월 주민 의견조사와 설명회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치매안심센터 운영(치매 교육·검진·예방교실 등) △치매선도단체 지정 및 치매파트너 양성 △인식개선 캠페인과 안내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택관리공단 월성2·성서3 관리소의 적극적인 협력과 함께 동 행정복지센터, 파출소, 복지관, 주변 상가, 통장 등 생활권 주체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지속 가능한 치매 안전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기억청춘아파트는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치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마을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향후 다른 영구임대아파트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천시, 다중이용시설 폭발물 테러 대응 합동훈련실시 을지연습 일환…8개 기관 100여 명 참여, 통합지휘체계 점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20일 국가 비상사태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폭발물 테러를 가정한 합동 실제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위기 대응 역량을 집중 점검했다. 훈련은 시민 이용이 많은 최무선과학관에서 폭발물이 터진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영천시를 비롯해 영천경찰서, 영천소방서, 제7516부대 3대대, 50사단 화생방대대, 제2작전사령부 공병대대, 한국전력 영천지사, KT 영천지사 등 8개 기관, 100여 명이 참여해 합동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폭발 직후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단전 및 통신 두절이 겹쳐 혼란이 가중되자, 현장에는 소방차·경찰차·구급차 등 15대의 장비가 긴급 투입됐다. 각 기관은 △폭발물 제거 △부상자 구조 및 후송△ 전력·통신 복구 △현장 질서 유지 등 맡은 임무를 실전처럼 수행하며 긴급 상황 대처 능력을 입증했다. 훈련 종료 후 가진 강평 자리에서 최기문 영천시장은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한 상황 전파와 초기 대응,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가 피해 최소화의 핵심"이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완벽한 비상대응 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영천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확인된 미비점을 보완하고,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해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응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보건대, 인도네시아서 '디지털 치과기공' 시범 교육 국제협력선도대학 ODA 사업 일환…현지 재학생 60명 대상 CAD/CAM 기술 전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 II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에서 '신규 교과목 시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현지 치기공학과 3학년 재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시범 교육은 대구보건대가 2023년부터 구축해 온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와 2024년 개발한 '고정성 CAD/CAM 기공학' 교재를 기반으로 운영됐다. 특히 지난 2년간 대구보건대가 추진한 교원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한 현지 교원이 협력 교수로 참여해 교육의 실질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교육과정은 '고정성 CAD/CAM 기공학(Fixed CAD/CAM Technology)'을 주제로 이론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첨단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을 직접 학습하며 현지 치과 산업 수요에 맞춘 전문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 시범 교육을 주관한 박광식 치기공학과 교수는 “ODA 사업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와 교재를 실제 교육과정으로 연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에도 현지 교수진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치기공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 'ROS2 기반 AI 융합 로보틱스 부트캠프' 개설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 선정…9월 개강, 960시간 무료 교육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인재개발교육원이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KDT)'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ROS2 기반 인공지능(AI) 융합 로보틱스 부트캠프를 개설하고, 오는 9월부터 교육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번 교육과정은 차세대 로봇 운영체제인 ROS2(Robot Operating System 2)를 중심으로 △로봇 제어 프로그래밍 △AI·딥러닝 기술 △SLAM 및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무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수업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현업 전문가 멘토링을 결합해 운영되며, 수료생들이 실제 로봇 플랫폼을 활용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단순 취업 알선 차원을 넘어 300여 개 협약 기업과 협력해 '맞춤형 커리어 설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료생들이 로봇·AI 분야에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갖춘 전문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이공계 전공자는 물론 로봇·AI 기술에 관심 있는 미취업자, 전직·이직 희망자, 졸업 예정자 등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육생 모집은 전용 홈페이지(www.dcurobot.kr)를통해 진행된다. 1차 모집은 오는24일까지, 2차 모집은 25일부터 9월 7일까지다. 교육은 9월 8일 개강해 2026년 2월까지 총 960시간 동안 이어진다.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장은 “ROS2는 차세대 로봇 소프트웨어의 핵심"이라며 “이번 교육과정은 국내외 로봇 기업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AI와 로보틱스 융합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GIST, 제14차 연례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세미나 개최 윤진효 교수 주관…5일간 집중 강의, 세계 표준 교재 초안 제공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는 오픈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주최하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가 주관하며, DGIST와 달성군청이 후원하는 제14차 연례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세미나가 오는 12월 11일~12일, 15일~17일까지 총 5일간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고 21일밝혔다. 강의는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는 윤진효 교수가 14년 전 시작해 국내 비즈니스 모델 연구·교육 확산에 기여해온 행사로, 현재 서울대·고려대·연세대·KAIST·UNIST·포스텍 등 주요 대학 강좌로 확대되며 학문적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올해는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와 달성군청의 지원 속에 열려 참가자 전원에게 윤 교수가 집필 중인 Cambridge University Press 단행본 교재 초안(약 900쪽 분량) 이 제공된다. 이 교재는 독일 호엔하임대 강의에도 활용될 예정이며, 세계 표준 교재로 출간이 추진되고 있다. 세미나 기간 중 점심 도시락도 무료 제공된다. 강의는 윤 교수가 고안한 3단계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방법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육하원칙 기반 모델 도출 △2단계는 기업 혁신·엔지니어·소비자·사회혁신 등 네 가지 관점에서 모델 개발 △3단계는 “ABCD 혁신 방법론(Adding·Boning·Coupling·Decoupling)"을 통해 근본적 진화를 모색한다. 해당 방법론은 해외 대학에서도 채택돼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서울대 윤주현 교수, 이화여대 이상돈 교수, DGIST 안흥주 교수, 상지대 박경배 교수, KISTI 정의섭 박사, 특허법인 태백 주완종 변리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디자인씽킹, 지속가능 환경, 수학적 접근, 시스템 다이나믹스, 특허 전략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실습은 DGIST 조효비 박사가 총괄한다. 세미나는 교수·연구자, 예비 창업자, 대기업·중소기업 관계자, 사회적 기업가, 컨설턴트, 대학원생 등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며 참가 인원은 제한된다. 신청 및 문의는 이메일(qiaoke@dgist.ac.kr) 또는 전화(053-785-4414)로 가능하다. ◇대구시교육청, 주민참여예산 분과위 개최 2026년도 예산안 반영 앞두고 177건 제안 사전 심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2026년 주민참여예산 제안 안건'을 사전 심의하기 위해 21일과 22일 양일간 총 3회에 걸쳐 여민실에서 '2025년 주민참여예산 분과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교육청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고 예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기구로, 공모위원과 학교운영위원, 교육·재정 분야 전문가 등 외부 위촉위원 26명을 포함해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분과위원회는 위원회의 본예산 반영 전 단계에서 주민 제안 사업을 인성함양, 학습역량, 복지·안전·행정 등 3개 분야로 나눠 효과성, 파급력, 적합성 등을 우선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1일까지 주민참여예산 설문조사 및 공모를 진행했다. 시민·학생·학부모·교직원 등 총 3,137명이 참여해 △학부모 대상 강의 지원 △예술교육 활성화 △해외 학교 탐방 및 교류 지원 △진로교육 확대 △노후 화장실 현대화 △학생 안전교육 강화 등 177건의 다양한 의견을 제출했다. 3개 분과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인성함양분야 심의를 시작으로, 22일 오전 10시 학습역량분야, 같은 날 오후 2시 복지·안전·행정분야 순으로 안건을 심의한다. 최종 채택된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오는 9월 열릴 제2차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확정되며, 대구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역사회와 교육 현장의 소중한 의견을 예산에 반영해 함께 만들어 가는 대구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이슈&인사이트]“내가 다시 남편과 살 수 있을까”

이강윤 정치평론가 “내가 다시 남편과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 구속중인 김건희 씨가 변호인에게 했다는 말이다. 우리 고전문학의 한 대목이 연상되는, 애절한 탄식이다. 그러나 그 말이 지아비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지어미의 가슴 아픈 사연으로만 들리지 않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바로 엊그제, 몇 달 전까지 그들 부부가 한 일과 한 말을 생각하면 저 말에 측은지심보다는 괘씸함이나 답답함이 앞서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저렇게 한탄하기 전에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는 사죄가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게 마땅한 도리이자 자세이다. 수사에 정직하게 임하며, 감히 눈조차 함부로 들지 않는 다소곳한 자세로 지내야 저런 말이 그나마 귓가에 닿을락말락 하겠건만, 부인과 묵비권으로 일관하다 변호인과 차 한 잔 하는 휴식시간에 저리 말했다 하니 그 진정성이 의심되는 것이다. 여러 물증과, “6천만원 짜리 목걸이를 사서 건넸다"는 서희건설 측 자수서를 제시해도 “예전 홍콩 여행 때 산 모조품"이라거나, “착용 후 바로 돌려줬다"고 말을 바꾸며 모르쇠로 일관한다는데 저런 탄식이 어찌 곧이곧대로 들리겠는가. 그녀가 지난 몇 십 년간 한 일을 속속들이 다 알아야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부인으로서 지난 몇 년간 한 일 중 우리 공동체 구성원의 삶이나 국정에 직간접으로 위력을 행사한 것은 알아야 할 권리가 국민에게 있다.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주식시장을 어떻게 교란시켰는지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국민의힘 공천과 총선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역시 국민참정권 침해 측면에서 당연히 밝혀야 한다. 대통령의 부인은 아무런 법적 지위나 권한이 없는 일개 자연인에 불과하다. 순방 나가는 남편과 붉은 색 카핏이 깔린 비행기 트랩을 같이 오르내리자니 자신에게 공적 지위와 권한이 있다고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말 그대로 착각이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측은 문제의 목걸이 세트를 건네며 검사 출신 사위의 공직을 부탁했다고 하고, 그 사위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정녕 목걸이와 무관하다면 김건희 씨는 임명권자인 남편 윤 씨를 특검으로 나오라고 해 대가성 청탁이 아님을 입증하면 된다. 그런데 출석조사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잖은가. 국민은 어떤 중년 여성의 귀금속 취향을 궁금해하는 게 아니다. 국가권력의 사유화와 전횡을 밝히고 실정법에 따른 조치를 하라는 것이다. 형사 처벌에서 가족 동시 구속은 드문 일이다. 윤석열 씨 부부 동시 구속에 대해 '계엄내란을 이유로 부부를 도맷금으로 징치하려는 법적 한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 남편 윤 씨 죄목과 부인 김 씨의 혐의가 엄연히 다르기에 별도의 사건인 것이지 도맷금 탄압이나 징치가 아니다. 몇 번을 생각해봐도 고개가 가로저어지고 이해할 수 없는 윤 씨 부부로 인해 3년 여 간 상식과 원칙과 합리가 짓밟히는 참담함을 겪었다. 탄핵재판과 조기대선을 통해 민주공화정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를 다시금 뼈저리게 절감했고, 국민들이 국정을 도탄에서 구해냈다. 만시지탄이지만 윤 씨 부부는 지금이라도 일체의 분심이나 저항심을 버리고 겸허히 사과하고 석고대죄해야 하거늘, 부부는 전혀 그러지 않는다. 허위의식과 망상에서 깨어나 오만과 잘못을 고하며 국민께 사죄하고 또 사죄하라. 생이 마감되는 그 순간까지 사죄하라. 사죄란 피해자가 “이제 됐으니 그만 하시오"라고 할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광주민주화항쟁을 총칼로 진압하고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일당이 죽는 그 순간까지 사죄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죽어서도 지탄을 면치 못하고, 사람들이 그들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이다. 이같은 이치를 정녕 모르는가. 이강윤

IPA ‘항만 인프라 스마트 유지관리기술’, 국제항만협회 ‘지속가능성 어워즈’ 후보 선정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항만공사(IPA)가 국제항만협회(IAPH)의 '지속가능성 어워즈'에 출품해 인프라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항만 인프라 스마트 유지관리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IPA에 따르면 IPA가 국책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해 선보인 항만 인프라 스마트 유지관리 기술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서, 수중 로봇을 결합하여 항만 시설을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위험 요인을 조기에 예측·대응할 수 있도록 제작된 솔루션이다. 항만운영자는 관련 기술을 통해 항만 시설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고,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970~80년대 집중적으로 건설된 국내 항만 시설물은 2030년경 절반 이상이 사용연수 30년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존 육안 위주의 점검방식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반 점검·분석 시스템으로 전환하게되면 항만 유지보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PA는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등과 공동으로 해양수산부 연구개발(R&D) 과제를 3여 년간 수행한 결과, 인천항에 실제 적용 가능한 디지털 기반 점검·분석 시스템으로 완성해 이번 국제항만협회(IAPH,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orts and Harbors)의 '2025 지속가능성 어워즈(Sustainability Awards)' 인프라 부문에 출품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IPA는 어워즈 최종 후보 선정을 기념해 어워즈 투표 참가자에게 소정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IAPH 지속가능 어워즈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인프라 부문(Infrastructure)의 'IPA 솔루션'을 클릭하면 된다. 참가자가 투표인증 화면을 IPA의 응모폼에 업로드하면 공사는 추첨을 통해 총 40명에게 5만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이번 후보 선정은 인천항이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항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인천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만큼 최종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정] 1코스 승률 34%… 경정 초보자, 1코스부터 주목!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은 첫 번째 승부 시점인 1주회 1턴 마크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면에 나선 선수들은 경쟁 상대보다 더 빠르게 1턴 마크를 선점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때 가장 유리한 코스는 출발 시작점부터 1턴 마크까지 거리가 가장 짧은 1코스다. 선수들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면서 3∼4번 중간 코스를 비롯해 5∼6번 아웃코스 입상률도 오르는 추세다. 하지만 역대 코스별 승률과 입상률을 살펴보면 1∼2번 인코스가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1코스는 2014년 이후 매년 30% 이상 승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1코스 승률은 34% 수준으로 초강세다. 최근 이런 인코스 이점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거나 이변의 주인공이 된 선수가 종종 있다. 송효석(8기, B2)이 좋은 예다. 5월14일 사전출발위반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한 송효석은 실전 감각을 잃은 탓인지 연신 5∼6착에 머물렀다. 그러나 8월6일(32회 1일차 12경주) 1코스에 출전, 인빠지기로 값진 우승을 차지하며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날에는 불리한 6코스를 배정받았는데도 휘감아 찌르기로 2착에 성공하며 완벽하게 자신감을 회복했다. 우진수(1기, B1)도 사정이 엇비슷하다. 우진수는 7월16일(29회 1일차 8경주) 1코스에 출전했으나 그동안 부진을 거듭했기 때문에 유리한 코스인데도 관심을 받지 못했다. 대신 2코스 이주영(3기, A2), 3코스 정주현(8기, B1), 5코스 이용세(2기, A1)가 인기 순위 1∼3위였다. 그런데 차분한 인빠지기로 깜짝 우승했고, 6코스 민영건(4기, B2) 2착, 2코스 이주영이 3착을 기록, 쌍승식 41배, 삼쌍승식 153.6배라는 깜짝 이변을 창출했다. 1코스는 이처럼 상위권 선수가 아니더라도 깜짝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선수 집중력이 그만큼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독이 될 때도 있다. 모터 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거리가 짧아 정확한 출발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또한 1턴 마크를 선회할 때도 과욕을 부려 너무 서두르거나 반대로 승부 타이밍을 놓쳐버린다면 바깥쪽 코스를 배정받은 경쟁 상대들에게 공간을 내줘 역전의 빌미를 제공할 때도 있다. 지난 14일(33회 2일차 8경주) 1코스에 출전한 정경호(7기, A2)는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스타트 타임도 0.12초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1턴 마크에서 선회를 크게 돌며 안쪽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4코스 이미나(3기, A2)와 5코스 홍진수(16기, B2)가 안쪽을 파고들며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정경호는 3위에 그쳤다. 4∼5코스 선수들 이변으로 쌍승식 140.9배, 삼쌍승식 498배를 기록했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1코스 승률이 최근 34% 정도로 강세다. 하지만 여전히 1코스가 우승하지 못할 확률이 66%로 더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무턱대고 1코스를 믿고 가기보다는 1코스를 배정받은 선수의 기량, 모터의 성능 등 많은 데이터가 1코스 우세를 가리키고 있는지, 인지도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코스별 승률을 파악했을 때 1코스 승률이 월등히 높은지 등을 살펴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에경영상] 김동연 “미 관세, 이제부터가 진검승부...선제적으로 해결책 찾아나갈 것”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경기도는 관세 충격으로 고통받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이라면서 “이제부터가 진검승부"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날 밤 늦게 자신의 SNS에 올린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관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글에서 “달달버스! 처음으로 달려간 곳은 평택"이라면서 “넉 달여 만에 평택을 다시 찾았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 3월 말 트럼프발 관세폭풍에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부품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했던 곳이 바로 평택항이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특히 “한시가 급했다“며 "간담회 마치고 나와 도청 간부들과 주차장에 서서 바로 각종 대책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직접 미국까지 가는 방법도 고민해보라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회생했다. 김 지사는 또 “열흘 뒤, 바로 미국으로 날아가서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인 미시간주 주지사를 만나고 현지 완성차 업계와 소통채널을 만들었다"며 “2박4일 짧은 일정을 맞추고 돌아와 다시 기업인분들을 만났는데, 바로 미국 완성차사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기뻐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리고 “오늘 넉 달 만에 다시 만났다"며 “그 사이 새 정부가 출범하고 한미 관세협상도 일부 타결돼 불확실성은 다행히도 많이 걷어졌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새롭게 재편되는 세계경제 질서 속에서, 어려움에 빠진 우리의 주력산업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면서 “이 생태계가 무너지면 복원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큰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확언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다음주에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경기도는 국정 제1파트너로서 선제조치를 과감하게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달달버스'는 김 지사가 주도하는 민생경제 현장투어버스로 이름의 뜻은 “달려 간 곳마다 달라집니다"의 줄임말로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도민과 직접 소통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달달버스의 핵심 키워드 △경청: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 현장과 진솔하게 대화하며 △해결: 가능한 문제는 즉시, 아니면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의지 등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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