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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FOMC, ‘매파적 동결’ 나오나…관전 포인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어떤 내용들이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연준은 17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이틀간 12월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해 기준금리를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회의 결과는 19일 오전 4시에 공개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4시 30분께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이달 0.25%포인트(p) 인하될 가능성을 95.5%로 반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4.5~4.75%에서 4.25~4.5%로 떨어지고 한국(3.0%)과 미국 금리차는 1.50%p로 좁혀질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와 모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이달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 주목할 점은 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 수정 여부다. 이달 금리 인하에도 점도표가 수정되면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꺾일 우려가 높아서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FOMC 당시 점도표를 통해 내년말 금리 수준을 3.4%(중간값)로 제시한 바 있다. 이달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경우 내년에 금리가 네 차례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4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를 예상보다 더 느리게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두 달 연속 오르는 등 여전히 끈질긴 점,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감세 정책으로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준이 이달에까지 금리를 내리고 내년부터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이른바 '매파적 동결'이 점쳐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9월 18일 이후 미 금리가 100bp 인하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이번 FOMC 기자회견을 통해 당분간 추가 완화를 중단할 것이란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부터 금리가 추가로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추가 인하로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12월 FOMC에서 핵심 메시지는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점"이라며 내년에 총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다시 올려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대형 사모펀드 아폴로의 토스텐 스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를 봤을 때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된 것은 물론, 다시 가속화될 리스크가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1970년대처럼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런 흐름이 강력한 경제 모멘텀과 결합되면 2025년 인플레이션 반등을 가리켜 내년 금리인하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연준이 내년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부양책 약발 떨어졌나…중국 11월 소매판매 3%↑, 예상치 크게 하회

중국 11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9월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내수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소매판매는 4조3763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늘었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한 5.0%를 크게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 중국 소매 판매가 예상외로 둔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 성장률인 5%를 달성하기 위해 내놓았던 일련의 경기 부양책 효과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11월 산업생산은 5.4% 늘었다. 로이터 전망치인 5.3%와 비슷한 수준이며, 전달(5.3%)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셸 램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내수 회복이 여전히 둔화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산업생산이 비슷하게 나온 것은 미국의 대중 관세를 앞두고 기업들이 주문을 미리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호주 ANZ은행의 싱 자오펭 선임 중국 전략가도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수요와 공급은 여전히 불균형이며 이는 디플레이션 전망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다만 11월11일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十一·광군제)가 작년보다 약 한달 이른 10월 14일에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통계국은 대변인은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대외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반면 내수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11월 고정자산투자는 46조5839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 1∼10월 실적(3.4%)이나 로이터 전망치(3.4%)와 근접한 수준이다. 1∼11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4%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1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0.5% 하락에서 0.1% 하락으로 둔화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내 70개 주요 도시의 11월 신규 주택가격도 전월에 비해 0.2% 하락, 17개월 만에 가장 작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취득세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았다. 특히 지난 9일과 11∼12일에 각각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회의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시장 촉진의 중요성 강조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다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10만6000달러 돌파해 또 신고가…“가격 하락 온다” 신중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온 비트코인 시세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오후 12시 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06% 오른 10만4863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10만6449.88달러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0만6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5일 기록된 역대 최고치인 10만3300달러대를 11일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미 대선 당일 7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의 이후 상승률은 50%를 넘어섰다. 또 비트코인은 이날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이는 가상자산 열기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계속 견인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화당이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최근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텍사스에선 비트코인을 주(州) 정부의 전략적인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텍사스에선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가장 많이 밀집한 주로 꼽힌다. 기관투자자용 가상화폐 플랫폼 오거스트의 아야 칸토로비치 공동 창립자는 “많은 사람들은 가상자산 산업에 더 친화적인 행정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낙관론은 ETF(상장지수펀드) 수요를 통해서도 반영되고 있다"고 블룸버그TV에 말했다. 미 대선 이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 ETF에는 총 122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ETF에는 28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런 와중에 '비트코인 큰 손'으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오는 23일부터 뉴욕증시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된다. 나스닥100 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금융주를 제외한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100 편입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나스닥100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 발행 등에 돈을 댈 수 있어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사들여왔다. 이와 함께 연말을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는 7번 상승했고,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 주에는 상승과 하락이 각각 5번이었다. 이 기간 비트코인의 평균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다만 비트코인 추가 상승 가능성에 신중론도 여전하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에 상승 폭이 줄어든 점을 지적하면서 “가격 하락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당선’이 촉발한 강달러…“1년 뒤엔 크게 떨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온 미국 달러화 가치가 1년 뒤에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미 월가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는 와중에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해온 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달러 가치가 하방 압박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미 달러화 가치가 이르면 내년 초반에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경우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가 내년말까지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미 달러화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는 올 들어 6.3% 가량 상승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은 대선 이후인 11월 초 이후 이뤄졌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시켜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축소될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지면서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달러 강세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로화의 경우 11월 한때 2년만 최저 수순으로 떨어지면서 '1달러=1유로' 패러티에 가까워졌고 현재 MSCI 신흥국 통화지수는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우 위안/달러 환율이 내년에 달러당 7.50위안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다만 내년엔 달러화가 약세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 실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승리 직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다음해인 2017년에는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가 연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동시에 유럽에선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옵션 시장에서도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 규모가 11월 수준 대비 축소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IB들도 달러 강세가 내년에도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내년말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대비 달러 가치가 각각 7%, 7%, 4%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렉 할페니 MUFG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 달러가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혼바크 거시경제 전략가와 제임스 로드 통화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관세) 위협 등으로 달러가 일시적으로 오르겠지만 내년 이맘때면 현재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 효과를 뺀 실질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위험 선호 심리 개선이 맞물리면 달러화에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연준 금리인하에 따른 실질 금리 하락으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금리차가 좁혀지면 달러화를 보유할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진다. JP모건의 미라 챈던 글로벌 외환전략 공동 총괄은 “연준이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달러화가 상대적인 금리 및 성장세 우위를 잃게 된다면 달러화 약세가 매우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다른 국가들의 경기회복 등으로 비(非)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달러화 가치가 하방 압박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포인트72 애셋매니지먼트의 소피아 드로소스 전략가는 달러화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반영됐기 때문에 유럽 등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성장이 회복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경기 하방 위험을 막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나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행보를 언급하며 “내년엔 글로벌 경제가 강해질 수 있는 기반 요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돼 수입물가가 오르면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아 달러 강세 흐름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의 배리 아이헨그린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로 철강과 알루미늄이 비싸지면 미국 내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공급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붉은 사막’ 출시 미룬 펄어비스…주가 폭락하는 이유는

펄어비스가 2019년 처음으로 공개한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차기작 '붉은사막' 출시 시점을 내년 4분기로 확정한 가운데 펄어비스 주가는 급락해 주목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12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 트레일러를 소개하면서 출시 시점을 내년 4분기로 확정했다. 그러나 13일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 주가는 급락 마감했다. 이날 펄어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14.25% 폭락한 3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5일(3만600원) 이후 약 8개월만 최저치다. 전장대비 0.71% 오르며 개장한 펄어비스 주가는 오전까지만해도 최대 6.84%오른 3만7500원을 기록했지만 오전 11시께 매물이 쏟아지며 속절없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거래량 또한 359만5171주로, 이는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붉은사막과 도깨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지난 5월 10일(487만3784주) 이후 최고치다. 이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기대를 모았던 붉은 사막의 출시 시점이 지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붉은 사막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있었다. 게임 유저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글로벌 대형 기대작들이 내년에 쏟아지는 만큼 이들과 정면충돌을 피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대어인 미국 락스타 게임즈의 'GTA 6'가 내년 3분기에 출시되기 때문에 해당 유저들을 이탈시켜 붉은 사막으로 흡수해보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펄어비스 주가가 오후장에 낙폭을 더 키웠던 것을 감안하면 붉은 사막이 성공 측면에서 GTA 6에 뒤쳐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IT매체 트위크타운에 따르면 GTA 6의 전작인 GTA 5의 경우 2013년 첫 발매 이후 지난 3월까지 누적 9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GTA 6가 2025년 게임 산업을 지배할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GTA 5 누적 판매량이 2억 500만장"이라며 “약 40년 역사를 가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게임들의 전체 판매량은 GTA 5보다 1000만장 적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GTA 6는 내년은 물론, 2020년대 최대작이 될 것"이라며 “역사상 최고의 수익성을 안겨줄 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 전기차 배터리 가격 역대급 폭락…‘가격 패리티’ 앞당기나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올들어 크게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이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이 '가격 패리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가 걷힐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13일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 조시기관 블룸버그NEF(BNEF)가 공개한 연례 배터리 가격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 배터리 평균 가격이 kWh(키로와트시)당 평균 11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가격인 kWh당 144달러 대비 약 20% 폭락한 수준으로, 2017년 이후 하락폭이 가장 크다. BNEF가 첫 집계를 시작한 2011년부터 배터리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했던 해는 2015년(463달러)로 2014년(715달러) 대비 35% 급락했다. 2018년 이후 배터리 가격이 매년 10%대 하락률을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가격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작년에는 배터리 가격이 13% 하락했고 2022년은 2021년 수준 대비 오히려 7% 반등한 166달러로 집계됐다. BNEF는 올해 배터리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며 “배터리 셀의 과잉된 생산능력, 금속 및 부품 가격의 학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의 지속적인 전환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배터리 가격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인 1.2 TWh(테라와트시)의 92%를 중국이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이 배터리 가격에 하방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특히 작은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마진을 포기하고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BNEF는 현 추세대로라면 글로벌 배터리 평균 가격이 2026년에 kWh당 100달러를 밑돌고 2030년에는 69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가격이 kWh당 10달러 밑으로 떨어져야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이 같아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저렴한 시대가 2026년 이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선 배터리 가격이 이미 100달러선을 밑돌고 있어 전기차 평균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낮다고 BNEF는 전했다. 전기차가 저렴해지면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지만 지정학적 긴장감, 정책 변화 등이 향후 전기차 시장 전망에 중대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 유럽의 경우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예상보다 빠르게 감축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한 60% 관세 폭탄과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변화하는 관세 체제를 헤쳐나가는 것이 배터리 공급업체와 고객사들에게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슬금슬금 오르는 엔화 환율…‘엔캐리 청산’ 우려 불식되나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엔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8~19일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다.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를 촉발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불식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6시 9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5엔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50엔선을 밑돌았던 엔화 환율이 약 2주 만에 2% 가까이 오른 셈이다. 유력시되던 일본은행의 이달 금리인상이 보류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올라간다는 확신이 생기면 적당한 시점에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다음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도쿄 23구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10월(1.8%) 수치는 물론 시장 예상치(2.0%)마저 웃돌면서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급부상했다. 특히 일본 채권시장에서 금융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2일 장중 연 0.628%까지 급등하면서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나카무라 도요아키 일본은행 정책위원은 “금리 인상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금리 인상 시점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보도를 냈다. 소식통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내년 1월 혹은 그 이후로 미루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오버슈팅할 리스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금리동결에 따른 비용이 적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당 151엔 수준에 머물렀던 엔화 환율은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최대 152.82엔까지 치솟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에서도 이달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15%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최소 내년 3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미국 등과의 금리 차이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차입 또는 매도해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기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야마다 슈스케 외환 및 금리 전략 총괄은 “내년 3월까지 일본 금리인상이 지연될 경우 엔 캐맅 트레이드 테마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엔/달러 환율은 다시 155엔, 혹은 157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뱅크의 야마모토 타케로 트레이더 역시 “만약 1월에도 금리가 동결될 경우 일본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리스크가 있다"며 “엔화 환율도 덩달아 150후반대까지 급등할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닛세이 자산운용의 미우라 에이치로 투자총괄은 내년 4월 이후에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봤다. 일각에선 엔화 환율의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호주 커먼웰스 뱅크의 캐롤 콩 통화 전략가는 엔화 가치 절하가 일본 금리인상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월 미국 물가지표를 근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어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일본은행은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 10월 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연 0.25%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면 버블 경제 정점이던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연 3회 인상이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대차·BAIC, 中합작사 베이징현대에 1.6조 투자키로

현대자동차가 베이징자동차(BAIC)와 함께 양자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에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12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AIC는 현대차와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4800만달러씩 모두 10억96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BAIC는 이번 투자로 단기적으로는 베이징현대의 자본 안정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신기술 및 신제품에 투자해 전기차 등으로의 전환과 발전전략을 지원하겠다며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고 국제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같은 경쟁사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상황에서도 현지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현대차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이 없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역시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과 BYD 등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수년간 이어진 현대차와 기아의 부진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 중국이 미국과 유럽 등과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수출기지로 삼는 점에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중국 판매량이 114만대에 달하던 현대차는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고전해 왔다. 중국 사업 재조정에 나선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가운데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초 충칭 공장까지 처분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24만9000대로 정점이었던 2016년의 5분의 1수준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3만7300대를 판매했다. 베이징현대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 30일까지 현대베이징의 손실액은 26억위안(약 5118억원)에 달했다. 현대베이징이 소유한 모든 자산의 가치 또한 2022년 말 355억위안(약 6조 9885억원)에서 지난 9월 말 219억위안(약 4조 311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전 의존 저감’에서 ‘최대한 활용’으로…일본, 원전정책 뒤집는다

일본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정책과 관련해 기존 '의존 저감'에서 '최대한 활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3년 만에 개정하는 '에너지기본계획' 초안에서 원전과 관련해 “가능한 한 의존도를 저감한다"는 표현을 삭제하고 대신 “최대한 활용한다"고 명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예너지기본계획에서는 “가능한 한 의존도를 저감한다"는 표현이 일관되게 포함돼 왔다. 새 에너지기본계획 초안은 2040년도 전력 공급원 구성 비율 목표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재생가능에너지는 40∼50%, 화력발전 30∼40%, 원전은 20%로 정했다. 현재 계획에서는 2030년도 목표로 재생가능에너지를 36∼38%, 화력발전을 41%, 원전을 20∼22%로 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를 계기로 자국 내 모든 원전 운전을 일시 정지했으나,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인공지능(AI) 보급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전 가동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 대책을 강화한 뒤 재가동에 나섰지만 2023년도 원전 비율은 8.5%에 그치고 있다. 재가동된 원전은 이달 현재 14기로 늘었지만 원전 비율을 20%까지 올리려면 가동 원전을 지금의 두 배 정도로 늘려야만 한다. 다만 2040년 원전 목표 수준은 후쿠시마 사고 이전 원전 비율 30%와 비교하면 10%포인트 낮다. 요미우리는 “2023년 실적으로 보면 전력 70%를 화력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원전 재가동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재생가능에너지는 발전량을 최대 3배로 늘려야 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기본계획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일시 정지 중인 원전의 재가동을 가속하는 것 이외에 개량형 원전인 '차세대 혁신로'로 재건축하는 방침도 포함한다. 원전 폐로를 결정했을 경우 전력회사가 보유한 다른 원전 부지 내에서 재건축하는 것도 인정할 방침이다. 현재는 폐로를 결정한 원전 부지 내에서만 재건축을 허용하고 있다. 원전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노후화한 원전을 폐쇄해도 원전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산업성은 다음 주 이런 내용을 담은 계획 초안을 제시한 뒤 내년 3월까지 각의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력사업 뛰어든 美 석유공룡들…“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의 기존 전력회사뿐 아니라 엑손모빌, 셰브론 등 미국 석유공룡들도 전력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최대 석유 회사인 엑손모빌이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천연가스 화력 발전소를 설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발전소에는 기후 변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개발 초기 단계지만, 완성될 경우 엑손모빌이 외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최초의 발전소가 된다. 석유 대기업들은 그동안 일부 발전소를 가동해왔지만 여기서 나오는 전력은 모두 자체 사용해왔다.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을 갖춘 발전소는 많지 않다. 연방 보조금을 받더라도 건설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AI 개발에 나선 기술 대기업들은 원자력 발전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전력을 제공하는 청정에너지에는 기꺼이 비싼 비용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엑손모빌은 현재 발전소 부지를 확보하고 잠재 고객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 이내에 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으며, 이는 새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보다 빠르다는 설명이다.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에게 “이산화탄소를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최소화해 단기간에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석유 대기업 셰브론도 전력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셰브론의 친환경에너지 자회사인 셰브론 뉴에너지스의 제프 구스타브슨 대표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탄소 포집 기술을 갖춘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건설 방안을 1년 이상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천연가스 발전 장비를 운용해온 경험이 있어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천연가스 공급과 발전소 건설 및 운영, 탄소 포집, 활용과 저장, 지열 및 기타 기술 등에서 많은 역량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분사한 에너지 전문기업 GE베르노바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기술 대기업들과 대규모 터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터빈은 화력발전의 핵심 설비다. 스콧 스트라직 GE베르노바 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천연가스 터빈 판매 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GE베르노바가 데이터센터 개발 기업을 포함한 고객들과 계약한 규모는 9GW(기가와트)에 이른다.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에 공급할만한 전력량이다. 그는 이와 관련 “앞으로 다가올 일에 비하면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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