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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34%↓…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영향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전년 동기 보다 34% 급감했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108억원, 서비스수익(매출-단말수익)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과 서비스수익은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4.2% 늘어났다. 또한 전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 적용을 통한 업무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 AI DC(데이터센터)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등도 견조한 실적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4.3% 감소했다. 다만 희망퇴직에 소요된 1500억원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늘어난 3117억원으로 상반기에 이어 개선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분기 무선 사업은 5G 핸드셋 가입 비중과 MNO 및 MVNO 가입 회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 627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2% 증가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작년 3분기 대비 8.6% 늘어난 3025만9000여개로, 사상 최초 총 가입회선 3000만개를 달성했다. 전체 MNO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핸드셋 가입자 비중도 처음으로 80%를 넘겨 81.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1.4%p(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인터넷과 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67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0%p 증가하고, 500M 속도 이상 상품에 가입한 회선의 누적 비중도 1.5%p 늘어나 81.8%를 기록하며 스마트홈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인터넷 매출은 3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성장했으며, 가입자 또한 4.3% 늘었다. IPTV 사업은 가입회선을 꾸준히 확보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입자가 3.3%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은 0.4% 감소한 3342억원을 기록했다. A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A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AIDC 매출은 평촌 2센터 신규 고객사 입주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03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7.1% 증가한 금액으로, 시장 내 AI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DC 매출 역시 지속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같은 기간 AICC·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영역인 '솔루션' 부문과 기업용 인터넷 전용회선 사업인 '기업회선' 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올 3분기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기차충전사업 양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며, 기업회선 매출은 2.2% 줄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크래프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 돌파…창사 최초

크래프톤이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누적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록도 세웠다.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4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8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순이익은 3694억원으로 204%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4069억원, 영업이익 1조519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최초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바일 부문 매출이 4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고 PC 매출은 3539억원으로 29%나 오르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PC 부문 매출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에스파'와 '지드래곤', 프랑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 등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화제성과 트래픽 상승세의 선순환을 이끈 것이 주효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 성장형 스킨 X-Suit 등 콘텐츠 다각화와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로 글로벌 유저의 큰 호응을 이끌며 성장을 견인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역시 분기 매출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인도 한정 스킨을 비롯해 다양한 재미 요소를 선보이고, 서버 확장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이룬 성과다. 기타 매출은 넵튠의 애드테크 부문 광고 실적이 반영되며 지난해 3분기 대비 131% 상승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PUBG IP 프랜차이즈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PC·콘솔에서는 지속적인 IP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게임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IP 프랜차이즈 내 콘텐츠를 공유해 타이틀 간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배틀그라운드를 'PUBG 2.0' 게임플레이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언리얼 엔진 5(Unreal Engine 5) 업그레이드, 게임플레이 모드 확대, UGC(User Generated Content) 확장이 골자다. 모바일 또한 콘텐츠 다양화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김영섭 KT 대표이사, 연임 포기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4일 KT에 따르면 회사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차기 대표이사 공모 절차에 대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차기 KT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불거진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년 3월까지인 현 임기만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달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영 전반의 총체적 책임을 지는 CEO로서, 이번 KT 사고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및 소액결제 피해 발생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KT 사외이사 전원(8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전체 주식의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주주) △관련 규정에 따른 사내 후보로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공개 모집은 11월 5일 오전 9시부터 11월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세부 내용은 KT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토종 OTT 티빙, 日 디즈니+ 입점…글로벌 ‘K-OTT’ 도약 본격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와 손잡고 세계 3대 콘텐츠 격전지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티빙은 5일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 디즈니+ 내에 'TVING Collection on Disney+'(이하 티빙 컬렉션)을 공식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사 플랫폼 내에 로컬 OTT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과 토종 OTT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은 글로벌 OTT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핵심 시장 중 하나다. 디즈니+는 현지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티빙은 이러한 디즈니+의 유통망을 통해 K-콘텐츠 대표 플랫폼으로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자사 블록버스터 콘텐츠에 K-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를 강화하고, 티빙은 시장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티빙 컬렉션'은 일본 이용자들이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공식 허브로, 오리지널 시리즈는 물론 CJ ENM의 대표 흥행작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작사와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략의 신호탄은 신작 '친애하는 X'다. 티빙은 이번 작품을 한국·일본·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서 11월 6일 동시 공개한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K웹툰 원작에 이응복 감독의 연출, 배우 김유정·김영대 주연이 더해지며, 이미 해외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일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은 티빙 콘텐츠를 현지 시청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K-콘텐츠를 전 세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소개하며 글로벌 K-OTT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티빙은 2025년을 '해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일본과 아시아태평양을 시작으로 미국·남미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U+, LG트윈스 통합 우승 기념 ‘윈윈 페스티벌’…LG전자도 곧 합류하나

LG유플러스가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및 정규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윈윈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윈윈 페스티벌의 핵심 경품은 '통합 우승 기념 모자'다.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했던 2023년 당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에도 팬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참여는 오는 28일까지 LG유플러스 고객센터·멤버십 통합 앱 'U+One(유플러스원)'의 '유플투쁠 이벤트' 페이지에서 우승 기념 소감을 남기면 된다. 이벤트 대상은 LG유플러스 모바일을 5년 이상 이용한 장기 고객과 멤버십 VIP 등급 이상 고객이다. 추첨을 통해 △2025 LG트윈스 어센틱 정규시즌 우승 모자(50명) △LG생활건강 벨먼 센티드모먼트플로럴 세트(1만명) △풋샴푸(1만명) △컴포즈커피 아메리카노 10장(1만5000명) 등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프로그램 '유플투쁠'에서도 LG트윈스의 우승을 기념해 오는 11일을 '윈윈데이'로 지정했다. 기존 등급별 차등 혜택 대신 모든 회원에게 동일한 '25혜택'을 제공한다. △아웃백 25% 할인 △파리바게뜨 25% 할인 △공차 2500원 할인 △다이소 2500원 금액권 등이 포함된다. 또한 11월 유플투쁠데이에는 '외식 페스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17일 배달의민족×이삭토스트 8000원 할인 △18일 매드포갈릭 고르곤졸라 피자 무료 △19일 스타벅스 별 리워드 8개 제공 △20일 청기와타운 육회 1인분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됐다. 가을 야구가 끝난 아쉬움을 달래줄 '나들이 혜택'도 마련했다. △서울랜드 파크이용권 55% 할인(11일) △판타와 지노의 공룡탐험전 30% 할인(17일) △NOL티켓 공연·전시 35% 할인(27일) △아니메쥬와 지브리전 30% 할인(27일)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LG유플러스의 행보에 따라 LG전자의 우승 기념 이벤트에도 관심이 모인다. 2년 전 LG트윈스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LG전자는 'LG 윈윈 페스티벌'을 열고 온라인 브랜드숍 내 특정 행사 모델을 29% 할인 판매하며 고객 감사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페스티벌 일정이나 할인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해킹 인책’ SKT 수장교체…다음 순서 KT?

올해 유례 없는 '보안(해킹) 리스크'에 휩싸인 이동통신업계가 '리더십 위기'에 직면해 있다. 리더십 위기의 불씨를 촉발한 곳은 SK텔레콤으로, 유심 해킹사태 여파로 급기야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초강수 인사조치를 감수해야 했다. 당연히 똑같은 보안 리스크에 직면한 KT와 LG유플러스의 수장 거취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4년간 회사를 이끌던 유영상 대표 대신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올 상반기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태 이후 신속히 인적 쇄신에 나서며, 위기 수습과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행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단순한 책임론 차원을 넘어, 실적 반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SKT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급감하는 등 실적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정 신임 CEO를 중심으로 4분기부터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정 CEO는 법률가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조직 내실을 다지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대법원 법원행정처 등을 거친 판사 출신인 그는 2020년 SK텔레콤 법무그룹장으로 합류했다. 아울러 정 CEO는 회사가 추진하는 AI 기술의 신뢰성 확보와 정보보호 강화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SKT 측은 “정 CEO는 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추구가치와 행동규범을 구체화한 'AI 거버넌스'를 회사에 정착시키고,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고객 신뢰 회복과 정보보호 시스템 강화를 주도해왔다"며 “AI와 통신 사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KT의 리더십도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지난 9월 발생한 해킹 사태와 무단 소액결제 피해에 대한 책임이 무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영섭 대표는 국정감사 기간 내내 여야 의원들로부터 '보안 대응 부실' 질타를 받으며 집중포화를 맞았다. 세 차례에 걸친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소액결제 피해 규모가 계속 확대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KT는 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CEO 공개 모집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이 자리에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그는 최근 국감에서 소액결제 해킹 사고와 관련해 “합리적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사퇴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책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해당 발언을 사실상 연임 포기 의사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보안과 신뢰 회복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면에 있다. 서버 해킹 정황은 포착됐지만 피해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홍범식 대표가 지난해 11월 선임돼 올해 3월 정식 대표이사로 취임한 만큼 단기 교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연말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보안 체질 강화' 메시지를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의 해킹 이슈 이후 '보안에 강한 통신사' 이미지 구축 등을 통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결국 '해킹 사태'는 통신 3사 모두에게 경영과 신뢰의 재정비를 요구하는 분수령이 됐다. SKT가 먼저 칼을 빼든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연말 행보가 향후 통신 산업 리더십 구도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크래프톤, 박재철 신임 최고안전책임자 영입…“안전경영 기반 확립”

크래프톤이 박재철 본부장을 최고안전책임자(CSMO)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선진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성수 클러스터 이전 및 이스포츠 등 주요 사업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박재철 CSMO는 삼성 계열사에서 약 20년간 안전 환경 업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한국수력원자력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산업안전 및 환경경영 전반을 총괄한 전문가다. 박 본부장은 크래프톤의 전사 안전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성수 클러스터 이전과 이스포츠 등 주요 사업 영역 전반에서 사전 예방형 안전관리 체계를 총괄한다. 특히 성수 클러스터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보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구성원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업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서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위험이 식별될 경우 즉시 중단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이스포츠 등 대형 오프라인 행사에는 사전 위험평가부터 현장 점검, 사후 평가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크래프톤은 사업 단계별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 기반을 마련하고, 조직 전반의 안전경영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철 CSMO는 “법규 준수를 넘어, 안전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내재화하는 크래프톤의 안전경영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며 “회사 주요 프로젝트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안전경영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 AI CIC장에 유경상·정석근 공동선임…AI 사업 가속화 시동

SK텔레콤은 지난 9월 출범한 AI CIC장에 유경상 현 Corp. Strategy센터장과 정석근 현 GPAA사업부장을 공동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SKT는 지난 9월말 AI 역량을 결집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AI CIC(Company in Company)'를 출범한 바 있다. AI CIC는 급변하는 글로벌 AI산업 환경에서 'AI 서비스(수요)'와 'AI 기반 기술(공급)'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확립해야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유경상 신임 AI CIC장은 구글 본사 출신으로 SK 그룹의 AI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담당하며 SKT의 전략과 신사업 발굴도 담당해 왔다. 정석근 신임 AI CIC장은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출신으로 SKT 합류 후 AI 관련 기술 개발과 글로벌 투자는 물론 플랫폼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이끌었다. SKT는 AI CIC장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두 사람으로 공동 선임해 '투톱(Two Top)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AI 전략과 사업 부문에서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AI CIC장 선임에 따라 AI 사업 추진에 있어 '속도'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구체적인 CIC 조직 개편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보고 및 결재 라인을 합리화·최소화하고, 실무 조직 중심으로 움직이는 민첩한(Agile) 실행 구조를 갖춤으로써 AI 골든타임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석근 CIC장은 “AI CIC출범은 단순히 조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SKT가 잘 할 수 있는 AI 사업에 집중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AI 산업 환경에서 SKT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유경상 CIC장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AI 정예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시장의 변화에 보다 발빠르게 움직임으로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AI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브로드밴드, 김성수 신임 CEO 선임

SK브로드밴드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신임 사장(CEO)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성수 신임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30여 년간 마케팅 전략 및 고객 기반 확대 등 다양한 통신·미디어 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김 사장은 SK텔레콤에서 Smart Device본부장, 영업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으며, 2021년부터 SK브로드밴드에 합류해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간 유무선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AI B tv'를 출시하는 등 유선·미디어 사업의 서비스 혁신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고객채널 차별화 전략과 고객 서비스 품질 혁신을 신속하게 실행하는 등 강한 추진력을 발휘했다. 김성수 사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AI·DT 기반 고객 중심의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SK브로드밴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 3분기 영업이익 91% ‘뚝’…해킹 여파 직격탄

유심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SKT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92%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은 3조9781억원으로 12.2% 줄었다. 별도 기준 영업적자 522억원, 매출 2조6647억원, 당기순손실 2066억원으로 집계됐다. SKT는 지난 4월 드러난 대규모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7월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며 가입자 이탈이 늘었고, 8월에는 통신 요금 50% 감면과 각종 보상 프로그램 시행으로 이동전화 매출이 급감했다. SKT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 요금 감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천억 원 규모의 혜택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4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SKT는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해킹 사태가 막 터진 지난 2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5G 가입자는 1726만명으로 2분기 대비 약 24만명 증가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인공지능(AI) 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AI DC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14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X 사업 또한 55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이닷은 4.0업데이트와 '노트' 서비스 활성화로 누적 가입자와 월간사용활성자(MAU)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SKT는 분산돼 있던 전사 AI 역량을 AI CIC로 재편해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SKT는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AWS와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지난 8월말 개최하며 본격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MOU를 체결해 향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에이닷은 'A.X 4.0'과 'GPT-5' 적용을 통해 대화 품질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티맵에 확대 적용해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또한 SKT는 '에이닷 비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산을 추진한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정보보호도 강화할 예정이다. SKT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글로벌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 간 총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혁신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김양섭 SKT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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