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BYD 저가공세 한국서도 통했다…월 1000대 판매 ‘눈 앞’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20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저가 공세가 한국 시장서도 유효했던 것이다. 업계에선 월 1000대 판매 달성이 눈 앞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전계약 대기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하반기엔 씰, 씨라이언 등 신차도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업계는 서비스 품질 강화로 대응에 나선다. 11일 한국수입차협회 4월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달 543대 판매를 기록했다. 아토 3는 지난 달 2일 전기차 국고보조금 산정이 완료된 후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위해 철저한 차량 출고 전 검사(PDI), 각 딜러사 물량 배정, 구매 고객의 지자체별 보조금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4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됐다. BYD의 인기요인은 단연 가격이다. BYD는 아토3의 가격을 3150만원(보조금 전)으로 책정하며 공각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정부 보조금 적용 시 서울 기준 2000만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해 동급 국산 전기차보다 약 800만원 저렴하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4월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Y(533대), 모델3(350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테슬라가 2023년 내내 1~2위를 지켜온 판도를 뒤집은 결과다. 뿐만 아니라 볼보 EX30, 폭스바겐 ID.4 등 경쟁 수입 전기차와 비교해도 두드러지는 초반 기세다. 아토3의 미래는 밝다. 집계된 사전계약 물량만 약 1500대로 아직 1000대 가량의 대기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5월에는 최대 1000대에 가까운 판매가 기대된다. 더불어 하반기엔 신차도 투입된다. BYD는 하반기 중형 전기 세단 '씰(Seal)'과 SUV '씨라이언7' 등 신차를 연이어 투입할 계획이다. 씰은 7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4750만~5250만원(보조금 전)의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씰은 82.56kWh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20~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0kW의 DC 충전을 지원하는 등 성능도 우수하다. 게다가 BYD는 올해 말까지 국내 전시장 수를 15개에서 30개로, 서비스센터도 25개로 늘릴 예정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통해 중국 브랜드를 향한 불신을 잠재울 방침이다. BYD의 승승장구에 국내 기업들도 방어선 구축에 나선다. 특히 '서비스 품질과 고객 지원 능력'을 승부처로 바라보고 BYD의 약점을 공략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적 A/S 네트워크 강화,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 확대,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한다. 원격 진단과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성 증대 및 신속한 문제 해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무상 보증 기간 연장, 배터리 성능 보증 강화, 긴급 출동 서비스 확대 등 고객 부담 완화 정책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중견 3사도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 확대, 무상 점검 프로그램 강화, 법인 고객 맞춤형 A/S 패키지 등 차별화 전략으로 BYD 공세에 대응 중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마침내 국내 고객 여러분이 BYD와 함께하는 e-모빌리티 라이프를 경험하실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국내 시장 내 전기차 대중화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타이어, 1분기 영업익 3546억원…운임비 상승에 전년 대비 하락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2025년 1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4조9636억원, 영업이익 354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는 올해 1월 한국타이어의 자회사로 편입된 글로벌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의 실적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됐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부문과 열관리 부문을 포함한 실적을 발표했다. 타이어 부문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조346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3336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R&D 투자를 지속 확대했으나, 원재료비와 해상운임비 등 주요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열관리 부문인 한온시스템의 실적은 매출액 2조6173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이다. 승용차·경트럭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3% 포인트(p) 증가한 47.1%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국이 64.7%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 58.5%, 북미 57.1%, 유럽 39.1% 순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경트럭 신차용 타이어(OET) 매출 중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p 성장한 23%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전기차 타이어 교체 시점에 맞물린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1분기에 독일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구안' 3세대 모델에 SUV 전용 초고성능 퍼포먼스 타이어 '벤투스 에보 SU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했다. 이로써 메르세데스-AMG 'GT 쿠페', BMW 'M5',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약 50개 브랜드의 280여 개 차종의 파트너십을 지속하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독보적인 기업으로서 포르쉐, 아우디, BMW, 현대차, 기아, 테슬라, BYD, 루시드 등 주요 브랜드의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2022년 출시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 현재는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대부분의 전기차에 장착 가능한 300여개 규격을 운영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와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 개발을 위한 모터스포츠 후원도 지속한다.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과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70여 개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고 참가 팀을 후원하며,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R&D에 반영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돌입… BMW 온라인 에디션 5종 출시

5월 둘째주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중성 있는 SUV와 한정판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쉐보레는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를, BMW 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5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5종을 각각 선보였다. 쉐보레(Chevrolet)는 한정판 ACTIV 트림과 신규 외장 컬러를 적용한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를 9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2026년형 모델은 컬러 중심의 변화가 특징이다. 2024년형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피스타치오 카키' 컬러가 한정판 ACTIV 트림으로 재구성됐으며, 신규 외장 컬러로 '모카치노 베이지'가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은 1.35리터 E-Turbo 엔진(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과 9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효율성과 퍼포먼스의 균형을 추구한다. 가격은 개소세 3.5% 기준 Premier 2757만원, RS 3052만원이며, ACTIV 한정판은 3250만원(ACTIV Limited Edition), 3565만원(ACTIV Limited Edition AWD)이다. 한정판 구매 고객에게는 여행용 캐리어 증정 이벤트도 마련됐다. BMW 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5월 한정 에디션 5종을 13일 오후 3시부터 BMW 샵 온라인을 통해 선보인다. 이번 에디션은 고성능 컨버터블 3종과 쿠페, 세단 각 1종으로 구성되며, 모두 BMW 인디비주얼 페인트의 특별 외장색과 업그레이드된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BMW M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컨버터블 모델로, 인디비주얼 페인트 '초크(Chalk)' 컬러와 앤트러사이트 실버 이펙트 소프트톱이 적용됐다. 530마력, 66.3kg·m의 성능을 자랑하며, 제로백 가속은 3.7초를 달성했다. 단 10대 한정으로 1억4870만원에 판매된다. '그리지오 텔레스토(Grigio Telesto)' 컬러와 고급 사양이 더해진 한정판모델이다. 392마력, 55.1kg·m, 제로백 4.8초 성능으로. 10대 한정, 1억27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무광 '프로즌 딥 그린(Frozen Deep Green)' 컬러와 387마력, 50.9kg·m의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제로백은 4.1초를 달성했으며 10대 한정, 1억200만원에 판매된다. '프로즌 프레시오사 레드(Frozen Preciosa Red)' 컬러에 392마력, 55.1kg·m, 제로백 4.4초의 성능을 갖췄다. 10대 한정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9690만원이다. '프로즌 브루클린 그레이' 컬러로 392마력, 55.1kg·m, 제로백 4.6초의 성능을 보유했다. 20대 한정으로 883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모든 한정판 모델은 BMW 샵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아이오닉 9·기아 EV3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 수상

현대자동차그룹은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5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이 '최고의 7인승 전기차'에 기아 EV3가 '최고의 크로스오버 전기차'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2020년부터 진행된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모두 8차례 수상하는 기록을 세워 유럽 지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정상급의 상품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번에 최고의 7인승 전기차로 선정된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로 세련되고 깔끔한 외관과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자동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탑기어 편집장 잭 릭스는 “아이오닉 9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차량"이라고 극찬하며 “현대차가 또 한번 디자인 감각과 유용한 아이디어를 잘 결합해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영국 법인 대표 애슐리 앤드류는 “아이오닉9 출시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이 엄청나다"며 “현대차는 소형 크로스오버부터 고성능 차량, 대형 SUV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크로스오버 전기차로 선정된 EV3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전용 전기차다. EV3는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거리 375마일(605km)로 우수한 주행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LED 램프, V2L,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아 커넥트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사항을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제공한다. 탑기어 수석 시승 에디터 올리 큐는 “EV3는 중형차 같은 여유로운 주행감, 뛰어난 정숙성이 인상적"이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무리없이 주행해 차와 깊이 교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아 영국 법인 대표 폴 필폿은 “EV3는 영국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된 차량"이라며 “이번 수상은 EV3가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차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에 서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작이 좋아’…BYD 아토 3, 한달 동안 543대 출고

BYD코리아는 지난 4월 14일부터 30일까지 총 543대의 BYD 아토 3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8일 밝혔다. BYD 아토 3는 출시 3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BYD의 대표적인 소형 전기 SUV다. BYD의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와 순수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이 적용되어 탁월한 안전성과 넓은 공간 활용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파노라믹 선루프, V2L, 12.8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동급 모델 대비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출시 후 1주일 만에 사전 계약 1000대를 달성하는 등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BYD 아토 3는 지난 달 2일 전기차 국고보조금 산정이 완료된 후,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위해 철저한 차량 출고 전 검사(PDI), 각 딜러사 물량 배정, 구매 고객의 지자체별 보조금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4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됐다. 출고 시작 후 30일까지 17일간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은 총 543대로 일평균 약 31대가 신규 등록되며 순조롭게 고객 인도가 진행되고 있다. BYD 아토 3 의 권장소비자가격은 △BYD 아토 3 3150만원 △BYD 아토 3 플러스 333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일부 지자체에서는 2천만 원 후반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BYD코리아 조인철 승용 부문 대표는 “마침내 국내 고객 여러분이 BYD와 함께하는 e-모빌리티 라이프를 경험하실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국내 시장 내 전기차 대중화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방’에 의존하는 韓 완성차…신차효과에 가려진 불안한 미래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실적이 소수의 차종에만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SUV에 판매량이 크게 집중됐고 중견 3사는 단일차종이 기업을 먹여 살리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주력 차종을 분산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차종에만 의존할 경우 신차효과가 끝나거나 해당 모델에 이슈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어렵고 장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산차 5개사의 지난달 합산 판매량은 내수는 12만8639대, 수출은 55만9820대로 총 68만877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내수(11만8978대)가 8.1%, 수출(55만3076대) 1.21% 증가한 것으로 총 판매량(67만2505대)은 2.4% 성장했다. 겉으로 보기엔 불경기에도 이뤄낸 성장세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렇지 않다. 각 브랜드마다 '베스트셀러'는 항상 존재하지만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그 쏠림 현상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기아는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RV(레저용 차량) 판매량이 전체 내수의 70%에 달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전체 판매가 전년 대비 5%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K8, K5 등 세단모델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현대차는 그나마 양호하다. 팰리세이드(6662대)와 싼타페(6354대)의 판매량과 아반떼(7099대), 그랜저(6080대)의 판매량이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은 전기차쪽에서 부진했고, 최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등장으로 추후 RV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불안한 곳은 '신차 의존도'가 매우 높은 중견 3사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가 내수 판매의 83.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국내 판매 1326대 중 1079대로 약 81%를 점유했다. 글로벌 판매로 살펴봐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66.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된다. KG모빌리티는 3사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무쏘 스포츠, 무쏘 EV가 내수 판매량을 균등하게 가져가며 분산된 모습을 보이지만, 이들 세 모델 외에는 유의미한 판매 모델이 거의 없다는 점이 여전히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처럼 국내 모든 완성차 기업들의 실적이 주력 차종에만 쏠리고 있는데, 이는 현대차그룹부터 중견3사까지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될 우려가 크다. 우선 신차효과는 매우 단기적이다. 신차 출시 직후에는 대기 수요와 마케팅 효과로 판매량이 급증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다. 주력 차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해당 모델의 수요 감소나 경쟁 신차 등장 시 브랜드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전환, 중국·신흥국 브랜드의 약진,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가운데 판매 실적이 소수의 주력 차종에 쏠릴 경우,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주력 차종에서 품질 결함이나 리콜 등 이슈가 발생할 경우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전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보다 판매량이 많은 토요타,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차종 분산율이 비교적 높다. 토요타는 RAV4, 코롤라, 캠리, 하이랜더, 타코마 등 다양한 차종이 글로벌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고르게 포진됐다. 2025년 기준 토요타는 30여종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세그먼트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 역시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세아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수십 종의 차종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유럽,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골프, 티구안, T-Roc, 파사트, ID.4 등 여러 모델이 고르게 팔리며, 한 차종이 그룹 전체 판매의 20%를 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한방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국산차 산업 전체가 글로벌 위기 앞에 흔들릴 수 있다"며 “단일 차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내연기관보다 효율적이고 출력 좋은 풀사이즈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대형 SUV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단순히 친환경성과 연비 효율을 넘어 대형 SUV가 가져야 할 주행 성능과 안락함, 첨단 기술을 모두 담아낸 차량이었다. 특히 가솔린 모델의 답답했던 출력과 주행감을 전기모터로 일부 보완한 점이 인상적이다. 지난 5일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도봉구부터 경기 파주시까지 왕복 약 80km의 코스를 주행했다. 고속도로 위주 주행을 통해 이 거대한 차량의 가속, 제동 성능을 갖췃는지 자세히 확인해봤다. 팰리세이드의 외관은 한눈에 봐도 압도적이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65mm, 전고는 15mm 늘어나 5m가 넘는 차체가 주는 안정감과 당당함이 인상적이다. 전면부는 수직형 주간주행등(DRL)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헤드라이트와 범퍼가 조화를 이루며, 한층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남긴다. 단순한 패밀리카를 넘어 세련된 대형 SUV로 거듭난 느낌이다. 특히 측면에서 드러나는 각진 캐릭터 라인과 짧아진 프론트 오버행, 길어진 휠베이스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나 랜드로버를 연상케 한다. 실내 역시 현대차의 감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며, 전자장치와 물리버튼이 조화롭게 배치돼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 넓어진 공간은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라는 테마에 걸맞게 집처럼 아늑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팰리세이드의 강점인 넉넉한 실내공간은 여전하다. 7인승과 9인승 모두 3열까지 여유로운 거주성을 제공하며, 다양한 시트 조작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강점이다.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 전기차에서 경험할 수 있던 EV 특화 편의기능도 하이브리드 모델에 최초로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시동부터 주행까지 매우 조용하고 부드럽다. 대형 SUV임에도 구동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정숙함을 유지한다. E-라이드, E-핸들링, E-EHA, e-DTVC 등 첨단 주행특화 기술이 적용돼,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코너링이나 급격한 조향 시에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덕분에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 쾌적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334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내연기관 대비 출력과 응답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가속 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내연기관의 경우 낮은 배기량 대비 큰 차체로 인해 엑셀을 밟아도 약 3~4초 뒤에 차량이 반응했다.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 복합 연비는 제원상 14~15km/L 수준인데 실제론 12.6km/L가 나왔다. 대형 SUV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치다. 최신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돼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고급감을 완성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첨단 인포테인먼트, 다양한 충전 및 연결 기능 등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구성을 갖췄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 기준 익스클루시브 4982만원, 프레스티지 5536만원, 캘리그래피 6186만원이며,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5068만원, 프레스티지 5642만원, 캘리그래피 632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대형 SUV의 본질인 공간과 안락함, 그리고 하이브리드 특유의 조용함과 효율, 첨단 주행·편의 기술까지 모두 담았다. 기존 내연기관의 아쉬움을 완전히 해소하며, 플래그십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그들만의 리그’에 갇힌 중견 3사, 신차 부재에 존재감 하락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견 3사의 존재감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3사의 모델 판매량을 합쳐도 기아 쏘렌토 단일모델 판매량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3사는 신차 출시 확대를 통해 점유율 반등에 나선다. 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한국지엠·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5개년 신차등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3사의 점유율 합계는 8.6%에 그쳤다. 반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은 나머지 91.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국산차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들 3사는 매년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KGM이 근소하게 앞서왔으나, 올해 1분기에는 르노코리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분기 1만3598대의 신차 등록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7.6% 성장했다. 특히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1분기에만 1만1341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KGM은 같은 기간 8184대(전년 대비 -33%)로 주춤했고, 한국지엠은 4069대(전년 대비 -41.2%)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각 사의 주력 신차는 KGM '토레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쉐보레 '트랙스' 등으로, 신차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시장 내 위상 하락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1분기 3사가 판매한 모든 차종의 신차 등록 대수를 합쳐도, 기아의 대표 SUV '쏘렌토' 한 차종의 실적(2만6676대)에 미치지 못한다. 국산차 베스트셀러 상위 10위권은 현대·기아차가 독식하고 있으며,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가 12위에 오르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중견 3사의 부진 원인으로는 신차 부재와 전동화 전환 대응의 한계가 꼽힌다. 한국지엠은 신차 출시가 드물고, 내수 마케팅도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르노코리아와 KGM 역시 신차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지적과 불안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실제로 이들 3사의 점유율은 2018년 22%에서 2024년 8%대로 급락했다. 이에 중견 3사는 올해 친환경 신차 출시에 주력한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에 힘입어 하반기엔 전기차 세닉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GM은 최근 토레스 하이브리드, 무쏘EV를 출시했고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쿼녹스 EV'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쿼녹스 EV는 전기 중형 SUV로 한국 시장서 인기가 많은 세그먼트다. 한국지엠은 이 차량을 통해 내수 부진과 전기차 캐즘을 모두 잡을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8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견 3사도 가격 경쟁력과 신차 투입에 따라 점유율 일부 회복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기업의 점유율 제한 해제…5월, 중고차시장 ‘빅뱅’ 눈길

이달 점유율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대기업 주도로 중고차 시장의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조치가 만료된다. 앞서 2년 전 정부는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사업 승인 과정에서 2년 동안 점유율을 각각 4.1%와 2.9%로 제한했으나 이 조치가 해제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도 점유율 제한 해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으로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이는 기아가 중고차 매매단지를 확장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자사 차량을 직접 매입 후 판매하고 있다. 이달부터 점유율 제한이 해제되면 자사 차종 이외에도 새로운 차종을 추가하거나 차량 매입 대수를 늘릴 수 있다.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의 참여 확대로 시장의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중고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거래가 더 활발해 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대기업의 점유율 해제 시기 전후로 중고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롯데렌탈은 중고차 소매사업 확대를 밝히며 서울 강서 지역에 이어 경기도 부천시에도 매매 센터를 신규로 열었다. 앞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중고차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G모빌리티와 비롯해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와이디(BYD)와 같은 신생업체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에 진출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BYD는 중고차 수입과 유통을 담당하는 판매법인인 비와이디코리아오토를 설립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 중고차 플랫폼 관계자는 “대기업의 점유율 제한에 발맞춰 기존 플레이어도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시장 참여자가 등장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공략과 이들의 대응이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고차 매매 단지 확장과 마케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다른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제한이 해제되더라도 당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고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에 지금부터 움직이더라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주간 신차] 프리미엄 친환경 시대…폴스타·마세라티·AMG 한정판 신차 ‘출격’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바람이 거세다. 이번 주에는 폴스타, 마세라티, 메르세데스-AMG가 각각 가격 경쟁력과 첨단 기술, 한정판 감성을 앞세운 신차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는 2025년형 폴스타 2를 출시하며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새롭게 추가된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트림은 4,390만원(300대 한정)부터 시작해, 브랜드 최초로 4천만원대 전기차를 선보였다. 이 트림은 69kWh 배터리와 272마력, 50㎏·m 토크, 409km(공인 복합) 주행거리, 5.2km/kWh의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뒷좌석 열선시트 등 인기 옵션을 기본화했고, 신규 외장색과 19인치 에어로 휠, 나파 가죽 인테리어 등 선택폭도 넓혔다. 옵션 패키지 가격도 최대 200만원 인하해 파일럿 팩(120만원), 플러스 팩(300만원), 프로 팩(160만원), 퍼포먼스 팩(449만원) 등으로 구성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5,490만원)와 듀얼모터(6,090만원) 트림도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구매 고객 전원에게 7년/14만km 보증, 3년 커넥티드 서비스, 400만원 자체 보조금, 120개월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와 오픈톱 모델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들 모델은 800V 120Ah 배터리와 전륜 1개, 후륜 2개의 300kW 모터(총 778마력)를 탑재해, 그란투리스모는 최고속도 325km/h, 그란카브리오는 29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41km, 321km다. 외관은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폴고레 전용 블랙 디테일, 실내는 재활용 소재 '에코닐'과 레이저 가공 등 하이테크 감성을 강조했다.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벨2 ADAS, 소너스 파베르 오디오 등 첨단 사양도 기본이다. 전기차임에도 전통적인 V8 엔진음을 디지털로 재현해 마세라티만의 감성을 유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AMG GLC 43 4MATIC 한성 에디션 2025'를 1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이 모델은 421마력 2.0리터 4기통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AMG SPEEDSHIFT MCT 9단 변속기를 조합해 0→100km/h 가속 4.8초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외관은 옵시디언 블랙, 21인치 AMG Y-스포크 휠, AMG 나이트 패키지 등 블랙 디테일로 차별화했고, 실내는 카본 마이크로파이버 스티어링 휠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부메스터 3D 오디오, MBUX 증강현실 내비,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 첨단 사양도 기본 적용된다. 가격은 1억700만원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