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M&A 미리 알려달라는 IT 노조, 현실성 있을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노조들이 최초로 공동요구안을 제시하며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요구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온도 차가 뚜렷하다. 노동조합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치 강화, 인사평가 기준 공개, 대기발령 제한, 기업 변동 시 사전 통보 등을 요구했지만, IT업계 경영진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IT업계 산하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IT위원회는 최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IT기업을 대상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과 관련한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IT업계에 노조가 결성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공동요구안으로,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노조 연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IT기업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기업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항목은 인사평가 기준 공개 요구다. IT위원회는 기업이 인사평가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평가 등급별 인원 비율 및 연봉·인센티브 인상률까지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IT기업들은 이를 경영 기밀로 간주하고 있어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별 연봉·인센티브 체계는 핵심 경영 전략 중 하나다. 노조가 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상장사일 경우, 자본시장법상 공시 규정을 지켜야 하지만 일반 직원들의 인사평가 기준까지 공개할 의무는 없다. 일부 기업들은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수준에서 협의가 가능하지만, 노조의 요구처럼 세부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요구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치위원회 설치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IT위원회는 사용자가 아닌 노사 동수(3:3)로 구성된 독립적인 조사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3에 따르면, 사용자는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신고받거나 인지한 경우 지체 없이 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법은 조사의 주체를 명확히 지정하지 않았지만, 사용자에게 조사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노사가 동등한 비율로 참여하는 조사기구는 기존 법 체계와도 맞지 않고, 기업이 내부 감찰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전제한 요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기존 조사 시스템은 사측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실효성이 낮다며 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가 제시한 대기발령 제한 요구 역시 기업들로서는 부담스러운 사안이다. IT위원회는 대기발령 시 노조에 사전 통보하고, 대상자에게 발생 사유와 일정 계획을 공개하며, 3개월 이내 전환배치를 완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기발령 기간 동안 임금을 전액 지급하고, 직무교육과 교육비 지원을 의무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 요구가 사실상 구조조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T업계의 특성상 프로젝트 개편과 인력 이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노조 요구대로 모든 대기발령자를 3개월 내에 전환배치해야 한다면 기업 운영이 경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대기발령에 대한 명시적 규정은 없다. 판례에 따르면 대기발령은 사용자의 인사권 범위 내에 있지만 그 기간은 합리적이면 된다. 기업 변동(분할, 합병, 양도, 휴업) 시 노조에 3개월 전 사전 통보하고, 시행 2개월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하며, 1개월 전 노조의 서면 동의를 받으라는 요구는 가장 현실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라는 평가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사업 구조조정은 기업의 경영권에 속하는 문제로, 현재 상법과 자본시장법상 주주총회와 공시 의무는 있지만 노조 사전 통보 의무는 없다. 한 IT기업 관계자는 “M&A는 기밀 유지가 필수적인데 노조에 미리 통보하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상장사라면 노조에 이런 내용을 미리 말하면 공정 공시 규정을 위반하는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IT업계는 비교적 유연한 근무환경과 고액 연봉을 제공하는 대신, 조직 운영에 있어 경영진의 권한이 강한 편이다. 반면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이 잦고 평가 기준이 불명확한 IT기업의 특성을 지적하며,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특유의 입장차이로 주요 기업들이 이번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노무사는 “노조가 제기한 일부 요구는 단체협약을 통해 협상할 수 있지만, 인사평가 기준 공개나 M&A 사전 통보 같은 요구는 현실적으로 기업이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번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향후 IT업계의 노사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동요구안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경우,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치나 평가 기준 일부 공개 같은 요구는 내부 절차 개선을 통해 조정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대기발령 제한이나 기업 변동 시 사전 통보 같은 조항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이태민 기자 khc@ekn.kr

[시승기] “팰리세이드보다 좋은데?”…현대차 아이오닉9, 넓고 오래가는 대형 전기 SUV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은 자동차를 넘어 마치 집 같은 편안함을 주는 전기차였다. 널널한 주행거리에 편안함을 극대화한 실내공간과 여러 기능들이 어우러져 운전자, 동승자 모두에게 안락함을 선사하는 SUV였다. 12일 현대자동차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아이오닉9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은 행사장부터 경기 양평군 카페까지 왕복 100㎞ 주행으로 구성됐다. 하필 이날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마음 편하게 도로를 달리진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이 차량이 얼마나 안정감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9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플래그십 모델로,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으며 110.3kWh 배터리 탑재로 전 모델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0㎞ 이상의 성능을 보유했다. 또 전장 5060㎜, 축간거리 3130㎜, 전폭 1980㎜, 전고 1790㎜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특히 현대차의 대표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했을 때 전장, 전폭은 동일한데 휠베이스는 더 넓어 아늑한 실내 공간을 제공했다. 아이오닉9의 디자인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듯했다. 묵직하고 큰 차체와 라인은 만족스러웠지만 전면과 후면의 디자인은 너무 개성이 확실했다. 그나마 전면은 전기차스럽고 기존 아이오닉5와 패밀리룩으로 괜찮았지만 후면은 너무 큰 리어 램프가 부자연스러웠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 들어오는 센터 리어 램프는 보는이에게 부담감을 줬다. 아쉬운 외관 대비 내부는 합격점이었다.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사양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전면에 설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공조 장치가 물리버튼과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절하게 배치되며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콘솔 박스도 인상적이었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멀티 콘솔을 적용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손이 가기 딱 좋은 위치에 드라이브 모드 변경, 무선 충전패드가 있어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혁신적이고 안정적이었지만, 낯선 탓인지 다소 불편했다. 잘 찍히고 있는걸까?하는 불안감도 들었고 실제보다 거리가 더 가까운 듯 보이기도 했다. 주행을 1시간 정도 하다보니 금방 익숙해졌지만, “이게 고장나면 어쩌지?"란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2열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동승자의 지루함을 달래줬다. 여러 OTT들이 담겨 있어 주행 뿐만아니라 휴식을 취할 때도 차를 찾게 될 것 같았다. 시트 또한 너무 안락해 집 소파에서 티비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3열도 나쁘지 않았다. 신장 180㎝ 성인 남자 둘이 앉았을 때 넓진 않지만 큰 불편함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물론 장시간은 힘들 것 같았다. 주행감은 전기차답게 민첩하고 가벼웠다. 엄청난 차체 무게에도 불구하고 가속이 수월했고 제동도 안정적이었다. 지난 팰리세이드 시승 땐 차량이 무겁고 엔진 배기량이 작아 출력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이오닉9은 이 불만을 싹 잠재워줬다. 회생제동 레벨과 드라이브 모드 설정에 따라 다양한 주행감도 느껴졌다. 눈이 많이왔던 탓에 스노우 모드로 설정하고 주행했는데 체감상 보다 안정적이고 조심스럽게 차가 구동되는 듯 햇다. 아이오닉9은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 주행 가능하며 전체 모델이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달성했다. 공인 복합 전비는 1kWh당 4.1㎞였지만 실제 주행을 완료했을 때 전비는 1kWh당 4.5㎞를 달성했다. 아이오닉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이 있으며, 후륜 모터 기반 항속형 2WD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32㎞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항속형 AWD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 최대 토크 605Nm, 전비 4.1㎞/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3㎞이며, 성능형 AWD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1㎞로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 아이오닉9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 시 7인승 기본 트림 기준 6000만원 초중반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허태수 GS그룹 회장, AI·디지털 협의체 참석…미래 선도방안 논의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AI·디지털 협의체에 참석해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 시대에 대비할 방안을 살펴보고 미래 사업 생태계를 선도할 방안을 논의했다. GS그룹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허 회장과 최고경영진, 임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디지털 협의체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AI·디지털 협의체는 그룹의 변화를 공유하고 내·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후 미래 전략을 세우는 협의체다. 올해 신년 임원 모임 이후 전체 사장단과 각 계열사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 경영진들은 이날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업적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GS그룹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전면적인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협업 툴 노션(Notion)과 업무협약을 맺고 AI 지식허브를 구축하는 등 내부 개혁을 동반한 노력이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GS파워와 GS E&R이 각기 다른 사례를 통해 AI를 어떻게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지 발표했다. GS파워는 각 발전소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앞으로 머신러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 E&R은 풍력발전량 예측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잡한 산악 지형의 특성과 풍속, 온도, 기압 등 다양한 기상변수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협의체에서는 양자컴퓨터까지 주제를 확장해 폭넓은 토론을 펼쳤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한 컴퓨터로, 연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 '꿈의 기술'로 불린다. 양자 기술 전문 스타트업 SDT의 윤지원 대표를 강연자로 초청해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진전과 미래에 대해 강연을 듣고, 향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찾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경영진들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AI와 같이 산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정유, 석유, 발전,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사로서 양자전환(QX)이 필요할 것이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허 회장은 “우리는 AI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카카오, 올해 ‘발견 영역’ 선봬…오픈AI 협업 에이전트는 연내 공개

카카오가 올해 발견 영역을 출시한다. 이미지·동영상·숏폼 등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피드형태로 제공되는 방식이다. 오픈AI와 협업해 개발 중인 인공지능 비서(AI 에이전트) '카나나'는 올해 상반기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연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오전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카카오의 톡비즈 부문 매출 구조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 외연을 확장한다는 취지다. 채팅에 편중된 트래픽 범위를 확장해 이용자 활동성을 개선하고, 새 비즈니스 생성 기회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이용자들이 관심사 중심의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며 채팅 중심에서 새로운 맥락의 트래픽으로 확대해갈 것"이라며 “AI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관심사 중심으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콘텐츠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따른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관련 부문 매출은 연결기준 91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다. 반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10% 늘어난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톡비즈가 5627억원으로 약 55%를 차지했다. 발견 영역 출시 및 AI 기술 접목을 통해 피드형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즈보드 의존도를 줄이고,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해 간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초기에는 전문 콘텐츠 프로바이더를 중심으로 시작해 AI 서비스에서 생성되는 콘텐츠로 범위를 넓힐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전문 크리에이터와 일반 이용자의 콘텐츠 창작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로 개인·사업자 간 경계 없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 광고에선 비즈보드 이후 규모감 있는 상품의 출시가 없었다. 새로운 형태의 광고 영역 진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 방향과 '카나나' 출시 계획에 대한 청사진도 구체화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략적 제휴 및 서비스 공동 개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양사는 이용자의 AI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상반기 CBT를 거쳐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톡 내 AI 메이트는 상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서비스의 미션은 국내 시장에서의 AI 대중화다.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일상에서 널리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 문답성이 아닌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에서 복합적 초개인화 태스크(일)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8738억원·영업익 49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2%, 6.6% 증가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조정할 경우, 영업익은 전년 대비 13.5% 개선된 5230억원이 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보급형 스마트폰도 생성형 AI 품는다...퀄컴, 새 AP 공개

퀄컴이 보급형 AP(Application Processor)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생성형 AI 기술은 그동안 고급형 AP에만 탑재되던 기능이다. 퀄컴은 13일 차세대 중급형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6 4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시리즈 최초로 생성형 AI를 지원하고, 이전 세대 대비 CPU 성능은 11%, GPU 성능은 최대 29% 개선됐다. 전력 소모는 오히려 12% 줄어들어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어났다. 시리즈는 최초로 4비트 정수(INT4) 연산을 지원해 데이터를 다루는 단위를 더 작게 처리한다. 그 덕분에 AI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 향상됐다. 이를 활용해 콘텐츠 요약과 이메일 작성 등을 도와주는 가상 비서 기능을 탑재했다. 또 퀄컴 센싱 허브(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와 AI 엔진으로 사용자의 활동을 분석해 앱 추천과 설정 조정도 가능하다. 새로운 스냅드래곤은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4K 해상도에서 스냅드래곤 게임 수퍼 레졸루션 기술로 영상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아드레노 HDR 패스트 블렌드 기술은 복잡한 게임 장면을 기존 대비 2배 빠르게 처리한다. 프레임 모션 엔진은 배터리 소모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프레임률을 2배로 높였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됐다. 12비트 트리플 ISP(이미지 신호 처리 장치)를 탑재해 사진과 동영상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고, 스냅드래곤 로우라이트 비전으로 야간 촬영 시에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최대 200MP(메가픽셀) 단일 촬영을 지원해 확대 시에도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하다. 제로 셔터 랙 기술로 최대 16MP 트리플 카메라와 32+16MP 듀얼 카메라, 64MP 단일 카메라를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연결성 측면에서도 진화했다. 5G 모뎀-RF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새롭게 추가된 트리플 주파수 위치 지원(L1/L5/L2)으로 내비게이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퀄컴 패스트커넥트 모바일 커넥티비티 시스템으로 빠르고 반응성 높은 와이파이 6E를 제공한다. 오디오 경험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퀄컴 aptX 무손실 오디오 스트리밍을 기능을 도입했으며, LE 오디오로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기기 내장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에서 최대 144Hz 주사율을 지원하고, 외부 디스플레이는 최대 4K 60Hz와 10비트 색심도, HDR10과 HDR10+를 지원한다. 디푸 존 퀄컴 제품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스냅드래곤 6 4세대는 AI와 게이밍, 촬영 기능이 크게 향상돼 보급형 스마트폰의 진보를 이끌 것"이라며 “초고속 5G와 와이파이로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차원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스냅드래곤 6 4세대 도입이 확정적이다. 리얼미(realme)는 새로운 중급 스마트폰에, 오포(OPPO)는 중급 라인업에 이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너(Honor)도 신제품에 이 칩셋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여러 제조사가 이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예상되나 구체적인 모델명이나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2025년 중반이나 하반기부터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 CNS·델, AI 동맹 구축…B2B 시장 주도권 확보 온힘

LG CNS와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역량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외 사업 생태계를 구축, 관련 성과를 토대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최근 LG CNS 마곡본사에서 AI 인프라 비즈니스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LG CNS는 LG그룹의 IT 서비스 및 컨설팅 기업으로,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는 회사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개인용 컴퓨터부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 및 보안 솔루션 등 IT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AI와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도 활동하며,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력체계는 기업용 AI 확산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맺어졌다.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최적화 서버와 대용량 스토리지, 네트워크, GPU 가상화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기술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LG CNS는 이를 계기로 '델 AI 팩토리'의 개방형 생태계에 한국 AI전환(AX)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는 델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 개발한 솔루션으로,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제품 솔루션·서비스 포트폴리오로 구성됐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과 델의 서버·스토리지·클라이언트 디바이스·소프트웨어·서비스를 결합한 개방형 에코시스템 방식이다.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파트너사들의 맞춤형 AI 도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 인프라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해 기술력·사업 수행 능력을 모으고 기술 교류를 진행한다. 향후 성과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서비스 분야에서도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델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AI 인프라 설비·솔루션 전문가를 양성, 인력풀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 CNS의 생성형 AI 기술 'DAP GenAI 플랫폼'과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델 AI 팩토리와 결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올해부터 금융·제조·유통·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통한 고객가치 혁신을 본격화하겠다"며 “AI 인프라는 이를 위한 중요 기반으로, 델과의 협력을 통해 가장 강력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컴투스, 작년 영업익 66억원…적자 고리 끊었다

컴투스가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2년 간 이어진 적자 터널에서 벗어났다. 컴투스는 2024년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927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지속적인 글로벌 상승세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KBO 및 MLB 공식 라이선스 기반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과가 실적을 이끌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게임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컴투스는 2025년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흥행작을 지속 발전시켜 실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서머너즈 워는 지난 1월 애니메이션 IP '귀멸의 칼날' 협업으로 주요 지역 앱마켓 순위가 급등했다. '프로야구 RISING'은 오는 3월 시즌 개막에 맞춰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12일 태국에 선론칭한 키우기 장르 게임 '서머너즈 워: 러쉬'도 상반기 중 글로벌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게임테일즈가 개발하는 대형 MMORPG '더 스타라이트', 에이지소프트의 캐주얼 크래프팅 MORPG '프로젝트M'(가칭) 등 퍼블리싱 타이틀도 연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한,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의 대작 MMORPG '프로젝트 ES'(가칭), 브이에이게임즈의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MAIDEN'(가칭), 자회사 티키타카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데스티니 차일드' IP 기반 키우기 RPG 등 다수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S&P로부터 가전 업계 ESG ‘상위 1%’ 인정

LG전자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발표한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2년 연속으로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Top 1%'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S&P 글로벌은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별 분석을 종합한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를 토대로 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들을 산업군에 따라 Top 1%, 5%, 10%로 구분해 발표한다. 이번 평가는 62개 산업군 76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LG전자는 올해 '가전 및 여가용품' 산업군에 속하는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77점을 획득했다. 전체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각 산업군별 Top 1%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66개이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를 포함해 3곳만이 Top 1% 평가를 받았다. LG전자가 2년 연속으로 Top 1%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ESG 경영 리더십을 인정받은 결과라 의미가 크다. 이러한 결과는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가늠하고 사회책임투자를 결정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LG전자는 이번 평가의 다양한 항목에서 두루 업계 최고 수준의 점수를 받으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환경 평가에서는 폐기물과 오염물질 관리, 에너지 사용, 기후전략 등의 부문에서, 사회 평가에서는 인권, 공급망 관리, 고객관계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투명성 및 보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라는 ESG 경영활동의 비전 아래 지구를 위한 3C(Carbon Neutrality 탄소중립, Circularity 자원순환, Clean Technology 친환경 기술)와 사람을 위한 3D(Decent Workplace 안전한 사업장, Diversity & Inclusion 다양성과 포용성, Design for All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를 ESG 6대 전략으로 수립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전기 사용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여러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의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과 제품 사용 단계의 탄소배출 저감 목표에 대해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SBTi의 검증을 받았다. 자원순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폐가전에서 얻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제품 포장용 종이 완충재 개발에도 힘쓰는 등 '탈(脫) 플라스틱'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윤리규범'과 '행동강령'을 전 사업장에 배포하고 '인권원칙'을 만들어 발표하는 등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는 한편, '2030 미래비전', 인도법인 IPO 추진, 주주환원정책 등 사업방향과 기업가치 향상 계획을 투명하게 알리며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고 있다. 또 사외이사의 독립성, 다양성, 전문성에 관한 지침과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고려아연 “임시 주총 핵심 안건에 기관투자자 몰표”

고려아연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 핵심 안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경영권 분쟁의 상대방인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상호출자를 형성하는 꼼수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임시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 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을 위한 정관 변경안 6개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우호주주 포함)과 MBK파트너스 측(영풍은 의결권 제한)을 제외해도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 분할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에 찬성했다. '집중투표제' 안건 찬성률은 70%를 웃돌았다. 이에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기필코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MBK·영풍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중대한 위법행위를 자행하고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찬성비율을 논하는 것은 범법자들의 자화자찬일 뿐, 무의미하기 그지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달 임시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가 보유하던 영풍 지분 10.3%를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넘겨 상호순환출자 고리 생성했다. 고려아연은 이튿날 임시주총에서 '상호주 제한'을 이유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영풍의 의결권이 배제된 상태로 최 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이 임시 주총에서 통과됐다. 이에 영풍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하고, 지난 4일에는 임시주총에서 선출된 7명에 대해서도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1일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의 심문기일을 연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OOP, 분식회계 의혹에 “매출 부풀릴 이유 없다” 해명

숲(SOOP·옛 아프리카TV)이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매출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2일 오전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금융감독원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도 “상장사로서 회계 감리는 언제나 진행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SOOP이 금감원 감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계 처리 방식이 도마위에 올랐다. 금감원은 SOOP의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에 위반사항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업계는 '본인-대리인' 구분에 대한 해석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일 이같은 처리 방식이 분식으로 결정될 경우,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CSO는 “금감원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임콘텐츠 광고는 2019년 도입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광고 사업과 성격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광고로, 제작의 종합 책임과 리스크를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게임 콘텐츠 광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정도"라며 “기업공개(IPO)나 투자 유치 등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업익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이기에 4대 회계 법인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향후 이 부분은 철저히 소명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면 공식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겠다"고 했다. 한편 SOOP은 지난해 매출 4291억원·영업이익 1143억원·당기순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23%, 27%, 33%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3265억원·광고 980억원으로 각각 26%, 18% 올랐다. 다만 영업비용 역시 22% 증가한 3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국내외 콘텐츠 공유를 강화함과 동시에 기업간거래(B2B) 파트너십도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넥슨·크래프톤 등을 언급했다. 글로벌에선 동시 송출·현지 스트리머 확보로 해외 사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국내 커뮤니티 활성화와 광고·브랜딩 강화를 통해 플랫폼 참여도 늘릴 계획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도 가속화한다. △AI 라이브 영상 제작 기술 '사비' △영상비서 '수피'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AI '샤크' △스트리밍 매니저 '살사' 등을 통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