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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현대차, 소형 EV 콘셉트카 ‘Concept THREE’ 티저 공개

현대자동차가 전용 EV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콘셉트카 공개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소형 EV 콘셉트카 'Concept THREE(이하 콘셉트 쓰리)'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티저 이미지는 현대차가 소형 EV를 새롭게 해석해 디자인한 '에어로 해치(Aero Hatch)' 형상의 측면부로, 콘셉트 쓰리의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의 신규 외장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반영돼 대담하면서도 역동적인 자세를 갖췄으며, 강철 소재 특유의 강인함ᆞ유연함을 담아낸 차체 표면과 정밀하게 그려진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현대차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쇼 'IAA 모빌리티 2025'에 4년 만에 참가해 콘셉트 쓰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콘셉트 쓰리를 소개하고, 이어지는 IAA 모빌리티 2025 기간동안 '오픈 스페이스'에서 방문객들에게 콘셉트 쓰리의 세부 디자인을 알릴 계획이다.

1인당 1억원 성과급마저…SK하이닉스의 ‘웃픈 초격차’

SK하이닉스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관련 회사 경쟁력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겨 인건비 지출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R&D) 투자금은 물론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할 배당 재원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열린 올해 임금협상 1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연봉의 1000%까지 지급하던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폐지하는 대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게 골자다. PS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지 3개월여만에 성사됐다. 그동안 노조가 성과급 제도 개편을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노조의 '파업 협박' 카드에 손을 들었다고 본다. 노조는 지난 7월 말 임금교섭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지금부터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강경 투쟁의 최종 국면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사측을 압박했다. 잠정합의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회사가 느끼는 인건비 부담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론적으로는 직원 1명당 수십억씩 받아갈 수도 있는 구조가 됐다. 종전까지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긴 했지만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인센티브를 준다는 기준선이 있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37조~38조원 안팎이다. 6월 말 기준 회사 임직원은 남성 2만2380명, 여성 1만1245명 등 총 3만3625명이다. 이들이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받게 되는 성과급은 1인당 1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반도체 업종이 사이클 산업이라는 점이다. 호황기에 번 돈으로 R&D와 시설투자를 활용하고 불황에는 수조원대 영업적자를 견뎌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무조건 영업이익 10%를 직원들 '성과급 잔치'에 쓰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일찍부터 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겪어왔다. 6월 말 기준 SK하이닉스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3.3년이다. 이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1억1700만원에 이른다. 노사가 올해 임금 6.0% 인상에도 잠정 합의한 만큼 기본급 지급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사업보고서에서는 이미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은 커지는데 R&D 투자액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R&D 비용은 2022년 4조9053억3400만원, 2023년 4조1884억400만원, 지난해 4조9544억4700만원 등으로 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 12.8%, 7.5%로 하락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술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며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사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이익 확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우 고객사가 한정돼 있는데 요구사항은 많아 기술 경쟁력이 반도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다. 소수의 기득권이 부를 독점하면서 사회적 불평등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회사가 하청업체에 납품단가를 인하를 압박하고 2·3차 중소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고 임직원 급여를 동결하는 '악순환' 고리가 생겨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성과급 상한선 폐지는 주주환원 강화 기조에도 역행할 수밖에 없다. R&D와 인건비로 지급하고 남는 돈을 배당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배당 성향은 지난해 기준 7.68%에 불과하다. 올해 3월 열린 회사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질의응답에 참여한 주주 대부분이 배당 확대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진단 : 석유화학 퍼펙트 스톰] ② 정부는 당근과 채찍, 정치권 특별법 추진…기업들 ‘눈치게임’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나프타 분해설비(NCC) 감축을 축으로 한 구조조정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 석화업계 10개사도 연내 자율구조 개편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존의 기로에 선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실태와 원인, 정부의 관련산업 정책 및 해법 시나리오·실행 트랙을 짚어본 뒤 주요 석유화학업체별 구조개편 선택지와 재무·고용 파급을 차례로 점검해 '누가, 무엇을, 언제' 바꿔야 하는 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해 본다. 정부가 한계에 봉착한 석유화학산업의 자율조정 기능에 기대할 수 없고 현재의 구조적 위기를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해 결국 '하향식 개입'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한 구제 금융이 아니라 명확한 목표와 인센티브, 그리고 불응하면 위협을 결합한 '다운 사이징'을 통해 더 강한 산업을 만들겠다는 강제적 구조조정의 성격을 띤다. 정부 산업 부처가 제시한 석유화학 구조개편 정책의 핵심은 모든 지원이 업계의 고통스럽고도 선제적인 자구 노력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이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국민의 세금이 경쟁력 없는 한계 기업을 연명시키는 데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적인 장치다. '선 자구 노력, 후 지원' 원칙은 정부 발표에서 일관성이 유지됐다. 당국의 메시지는 명징하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생산 설비를 감축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등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계획을 연말까지 내놔야 △금융 지원 △세제 혜택 △규제 완화와 같은 종합 지원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정부는 과거 호황기에 안주하며 무분별한 설비 증설에 나섰던 석유화학업계 역시 위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한 것이다. 따라서, 기업에 뼈를 깎는 수준의 자구책 마련 요구는 실용적인 동시에 일종의 책임 추궁의 당위성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은 과거 조선·철강 등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났던 한국형 산업 정책 모델의 연장선상에 있다. 정부는 막연한 권고를 넘어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감축 목표를 보여줬고, 이를 통해 석화업계가 공급 과잉 문제의 심각성을 정면으로 마주하도록 강제했다. 정책의 핵심은 국내 NCC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총 270만~370만톤 줄이는 것이다. 이는 전체 생산 능력의 최대 25%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인데, 이는 이번 구조조정 방안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파급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흥미로운 점은 정부가 이 감축 물량을 기업별로 할당하지 않고, 업계 자율에 맡겼다는 것이다. 이는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 사이에 생존을 건 치열한 협상과 눈치 싸움을 유발하는 고도의 전략이다. 이미 외부 컨설팅 보고서(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는 여수산단에 위치한 7개의 에틸렌 공장 중 2~3개를 폐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감축이 가져올 냉혹한 현실을 예고한다. 정부는 일부 기업이 경쟁사의 희생에 편승해 이익만 챙기려는 유인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처벌 조항을 마련했다. 이는 구조조정의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장치다. 또한, “다른 기업들의 설비 감축 혜택만을 누리려는 '무임 승차' 기업은 정부의 어떠한 지원에서도 배제될 것"이라고 명백히 경고했다. 이 위협은 산업 공동의 구조조정 노력에서 흔히 발생하는 '죄수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됐다. 개별 기업의 이기적인 선택이 결국 공멸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협력에 나서지 않는 상황을 막기 위해 비협조적인 행동에 높은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주요 석화기업의 금융권 위험 노출액 규모를 약 30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40%는 회사채 등 시장성 차입이고 나머지는 은행권 대출이다. 일단, 사업 재편 계획 확정전까지 기존 여신 회수 등을 만류키로 했다. 5대 시중 은행과 정책 금융 기관들은 자구 계획 수립과 계획의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채권 금융 기관 공동 협약을 체결해 3조원 규모의 정책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책의 방점은 범용 제품(Commodity)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Specialty) 중심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제고토록 하는 것에 찍혀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구개발(R&D) 확대와 기업인수합병(M&A)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지원 사격을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설비 폐쇄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경제·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등을 검토하고 고용 유지 지원금 등을 제공할 계획도 있다. 정부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한국 산업 정책의 특징인 '조율된 자본주의(Orchestrated Capitalism)'의 전형을 보여준다. 정부는 어떤 기업을 살리고 어떤 기업을 퇴출시킬지 직접 결정하지 않는다. 대신 명확한 감축 목표와 공동의 희생 원칙, 그리고 준수에 대한 보상이라는 '게임의 규칙'을 설정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런 규칙 안에서 고통스러운 세부 사항을 기업들이 스스로 협상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국가의 방향 제시와 시장 기반의 실행을 결합한 방식이다. 따라서 이번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의 성패는 정부가 이 섬세한 균형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고, 무임승차 방지 조항은 이 모델의 가장 중요한 강제이행 장치라고 업계는 해석한다. 석화산업 구조개편 작업에는 정부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도 개입할 태세다. 석유화학 업계의 요청에 따라 정치권이 지원 사격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국회에서는 '석유화학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됐다. 이날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은 “석화는 국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보호해야 하는 필수 주력 산업으로, 자동차·전자·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큰 핵심 소재를 공급해 국내 산업 생태계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언급했다. 엄 부회장은 “생태계의 연쇄 붕괴 방지를 위해 석화업계 지원이 따라야 하는데, 특별법이 제정되면 법적 근거가 확보돼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재편 유도가 가능하고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고부가·친환경 소재 생산을 위해 장기·제도적 혁신 전환의 발판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는 석화 산업 재편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데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게임, 도쿄게임쇼 출격…글로벌 3위 日공략 정조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TGS 2025)'에 대거 출동한다.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을 공략하기 위한 정조준 행보에 풀이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넷마블·엔씨소프트·컴투스·넥슨·펄어비스 등이 TGS 2025 참가를 확정했다. TGS 2025는 도쿄 인근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오는 25~28일 나흘간 열린다. 해마다 20만명 이상이 찾는 TGS는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양대 글로벌 게임쇼로 불린다. 세계 주요 게임사와 배급사, 게임 하드웨어 제조사, 게임 팬들이 몰리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K-게임의 TGS 대거 참가로 글로벌 빅마켓을 향한 전략적 행보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발간한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의 글로벌게임시장 점유율은 9%로, 미국(22.4%), 중국(20.9%)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일본 시장의 특징은 애니메이션·만화 기반 지식재산권(IP) 게임의 강세다. 따라서, 국내 게임사들은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이번 TGS 전략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서브컬처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출품한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제작한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총괄 디렉터를 맡은 차기작으로, 올해 4분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서브컬처 게임의 밝은 톤과 달리 다크 판타지를 지향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집형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혈라' 김형섭이 아트 디렉터(AD)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두 작품을 선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를 돌파한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몬길: STAR DIVE는 2013년 선보였던 대표작 '몬스터 길들이기'를 서브컬처 스타일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컴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PC 턴제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출품한다.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차기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TGS 2025에서 K-게임의 콘솔 시장을 겨냥한 트리플A급 타이틀도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제작한 '퍼스트 디센던트'로 TGS에 참가한다. 지난해 7월 출시돼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도쿄게임쇼에선 '라운지'·'호버 바이크' 등 게임 내 주요 콘텐츠를 활용한 단독 부스를 꾸려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넓힌다. 펄어비스는 PC·콘솔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출품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도쿄게임쇼는 K-게임 각 사의 현지화 전략을 시험하고, 장기적으로 일본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K-게임의 주력이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넘어 콘솔·서브컬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의미가 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UV 팰리세이드·쏘렌토 ‘각광’, 대형세단 G90·K9 ‘시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한때 '회장님 차'로 각광받던 대형 세단 인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뀐 영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90의 올해 1~8월 판매는 전년 동기(5542대) 대비 8.2% 줄어든 5088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 K9의 실적도 1580대에서 1117대로 29.3% 떨어졌다. 두 차종의 지난달 성적으로 보면 각각 577대, 143대에 머물렀다. 현대차·기아 승용차 전체를 놓고 보면 하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대형 세단은 한때 매월 수천대씩 팔려나가며 회사의 효자 역할을 했던 차종이다. 제네시스 G90의 1세대 모델이 EQ900도 꾸준히 1000~2000대 가량 판매를 유지했다. 2021년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나올 당시에는 첫날에만 1만2000대가 계약되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G90·K9 수요자의 상당수는 SUV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올해 1~8월 4만2268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217% 급등한 수치다. 올해 2월 출시된 전동화 대형 SUV인 아이오닉 9도 지난달까지 5671대가 출고돼 G90 실적을 넘어섰다. 제네시스 GV80 역시 2만1289대 팔려나갔다. 같은 기간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 판매는 6만686대에서 6만4713대로 6.6% 늘었다. 미니밴으로 분류되는 카니발(5만5711대)과 픽업트럭 타스만(6152대) 인기도 상당하다. 현대차·기아 승용 판매 중 차종별 비중을 살펴보면 최근 트렌드를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차 세단은 13만310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UV, 미니밴 등을 합산한 레저용차량(RV) 실적은 17만3450대에 달했다. 기아는 격차가 더 크다. 세단이 9만1707대 나갈 동안 RV는 24만7571대가 팔렸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승용 판매는 2.7% 줄었지만 RV 성적이 4.3% 개선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업계에서는 새로 출시되는 SUV들이 기존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본다. 10여년 전만 해도 SUV 승차감이 세단보다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며 공간이 넓다는 장점이 돋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세단 인기는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쏘나타·K5 등 전통적인 인기 차종의 수요가 예전같지 않고 현대차·기아 역시 SUV 위주로 신차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의 경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신차 라인업을 늘리는 등 기존에 없던 시장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대형 세단의 경우 중·소형급 차량과 비교해 신차 교체 주기가 길다는 특징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럭셔리 대형 SUV 승차감과 성능이 빠르게 개선되다보니 해당 차종 관련 고객 문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英기업과 손잡고 ‘고효율 히트펌트’ 유럽 공략

LG전자가 영국 전력회사 옥토퍼스 에너지(이하 옥토퍼스)와 손잡고 유럽 클린테크(Clean Tech) 시장에 솔루션 공급을 확대한다. 2일 LG전자는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 옥토퍼스 본사에서 클린테크 분야의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 최활수 영국법인장(상무), 그레그 잭슨 옥토퍼스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 등이 참석했다. 옥토퍼스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전력 공급 회사다. 탈탄소를 목표로, 현재 영국을 중심으로 가스보일러 대신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플랫폼 '크라켄'을 통해 고객에게 실시간 재생에너지 가격 정보를 제공, 저렴한 에너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같은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2016년 설립 이후 9년 만에 30개가 넘는 국가에서 1000만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전력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옥토퍼스의 크라켄을 연동시킨 솔루션을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해당 솔루션은 최근 몇 년간 에너지 위기와 가격 급등을 경험하며 에너지 비용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유럽 고객들에게 최적의 냉난방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회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향후 제품과 지역 등 협력 범위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은 폐열이나 주변의 미활용 열원을 활용해 동작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냉난방 기기 대비 탄소 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특히, LG전자 고효율 히트펌프는 차별화된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 기반의 인버터 스크롤 컴프레서를 적용해 우수한 에너지 효율은 물론 높은 내구성, 안정성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옥토퍼스와 협업은 유럽 클린테크 사업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전달하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LGU+도 ‘해킹 정황’…정부 “정밀 포렌식 조사중”

KT와 LG유플러스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정부가 지난주 직접 조사에 나서 결과에 따라 전체 통신업계 해킹사태로 비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기간통신망을 운영하는 두 통신사가 정부와 전문기관의 해킹 정황 확인에도 불구하고 '정보유출 침해 흔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해당 통신사 가입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KT·LG유플러스 침해사고 여부 확인을 위해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관련 자료도 제출받아 정밀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번 의혹은 앞서 글로벌 해킹 권위지 '프랙 매거진' 40주년 기념호에서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라는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프랙 보고서에 따르면, 익명의 화이트해커 2명이 'KIM'이라는 공격자로부터 8기가바이트(GB) 규모의 한국 정부기관·민간기업 유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목록에는 KT와 LG유플러스의 자료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에서는 인증서(SSL 키)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 유출 당시에는 여전히 유효한 인증서였지만 현재는 만료된 상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내부 서버 관리용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 소스코드와 데이터베이스 △8938대 서버 정보 △4만2526개 계정 및 167명 직원·협력사 ID·실명 등이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올해 4월까지도 해당 정보에 접근한 흔적이 포착됐다. 이러한 사실 관계를 인지한 과기부와 KISA는 KT·LG유플러스에 대한 자료 조사를 진행했다. 두 통신사는 정부로부터 해킹 정황 통보를 받은 뒤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먼저 상황 파악해 통신사 측에 정확히 확인하고 알려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침해 사고 흔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고, LG유플러스 관계자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두 회사 모두 “일단 정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정밀 조사는 최근 본격화됐으며, 결과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현장 조사가 시작됐다"며 “포렌식 분석이 다소 오래 걸리는 만큼 (정밀 조사가 언제쯤 마무리될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침해사고가 확인되는 경우 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 4월 SK텔레콤의 사례처럼 이번 해킹 의혹이 가입자 정보 유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객 정보 유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선 정부 조사와 통신사 입장 간 온도차가 큰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 주일 이상 걸릴 경우 그 사이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 ‘AI 고객서비스’ 신뢰성·안전성 높인다

SK텔레콤(SKT)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내 'AI 거버넌스 포털'의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AI 거버넌스 포털은 SKT가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기준으로 AI 서비스의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위험 수준별 체크리스트 준수 여부를 진단하는 등 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SKT는 설명했다. T.H.E. AI는 △통신기술 기반의 연결과 신뢰를 의미하는 'by Telco' △사람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 인류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는 'for Humanity' △윤리적 가치 중심의 결정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성을 강조하는 'with Ethics'의 합성약자이다. SKT는 T.H.E. AI 분석 운영을 위해 사업팀의 자가진단 영역, AI 거버넌스팀과 레드(Red)팀의 검토·심의 영역으로 이원화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사업팀은 T.H.E. AI의 준수·발전 원칙을 기준으로 준수 여부 검증을 위해 개발된 △신뢰성 △다양성과 포용 △결정 투명성 △윤리적 책임성 등 4개 영역 60여개 체크리스트를 통해 위험 및 기회 평가 등 자가진단을 수행한다. 이후 사내 기술, 서비스, 거버넌스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로 구성된 레드팀과 AI 거버넌스팀의 2차 진단·평가가 이뤄진다. 2차 진단은 서비스의 기술적 결함 및 위험 요인과 함께 저작권, 답변의 편향성, 거버넌스 영역 등 심도 깊은 피드백이 제공된다. 특히, 레드팀은 사업팀의 자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AI 서비스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잠재적 위험에 대한 개선 조치까지 요구하는 등 엄격한 평가를 진행한다. SKT는 T.H.E. AI의 진단·평가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헌 SKT 대외협력담당(CGO) 사장은 “AI 거버넌스 포털 오픈을 계기로 AI 기술의 윤리적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영풍-고려아연, ‘SM엔터 주가 조작’ 진실 공방 가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이 고려아연과 최대 주주 영풍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SM엔터 주가 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고려아연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논란은 검찰이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관계자들이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중형을 구형하면서 재점화됐다. 1일 영풍은 입장문을 내고 “SM엔터 주가조작의 핵심 자금 출자자는 고려아연"이라며 최 회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이하 원아시아)의 '하바나제1호' 사모 펀드에 단독으로 1016억원을 출자했으며, 이 자금이 SM엔터 주식 대량 매집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영풍에 따르면 2023년 2월 카카오 측의 SM 주식 매입 요청 직후 해당 펀드는 이례적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통상 2주 이상 걸리는 절차를 단 하루 만에 마무리하고 출자 요청 기간을 1영업일로 축소했으며, 수익 배분 구조를 운용사인 원아시아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바꿨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정관 변경 바로 다음 날인 2월 15일부터 자금 출자를 시작했고, 이틀간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하는 데 자금이 쓰였다. 특히 영풍은 해당 펀드가 고려아연이 99.82%를 출자한 사실상의 단독 펀드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최윤범 회장이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와 중학교 동창으로 개인적 친분이 두텁다는 점을 근거로 “펀드의 정관 변경과 자금 집행이 대표이사의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 회장의 사전 인지 또는 승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나아가 재판 과정에서 카카오엔터 측 투자 임원이 “2023년 3월 최 회장이 김범수 의장에게 '배재현 투자 책임이 아주 훌륭한 일을 해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축하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점을 들어 양측의 공모 의혹까지 제기하며 검찰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 입장문을 내고 영풍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고려아연은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회사 여유 자금을 펀드에 투자한 정상적이고 적법한 사안"이라며 “왜곡된 주장·의혹과 일절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투자가 관련 법령과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됐으며 시세 조종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판이 1년 넘게 진행돼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에 갑자기 사건과 관련 없는 회사와 인물에 대한 수사를 주장하는 영풍 측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고려아연은 유휴 자금을 펀드에 출자하는 것은 재계에서 보편적인 자금 운용 방식이고 해당 투자를 통해 재무적 목적에 부합하는 수익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펀드 출자자(LP)로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집행은 펀드 위탁운용사(GP)가 주도하는 것이고 SM엔터 주식의 구체적인 매수·매각 과정에 대해서는 설명을 받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한미 양국 공급망 협력의 중추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에 기업의 정상적 투자활동을 대상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반복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완성차 5사, 8월 판매 62만6721대 ‘선방’···전년比 1.2%↑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62만6721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지난해 8월(61만9068대) 대비 1.2% 늘어난 실적이다. 1일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8330대, 해외 27만8065대 등 33만6395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성적이다. 국내에서 0.4%, 해외에서 0.5% 각각 상승했다. 내수에서는 아반떼(7655대), 팰리세이드(5232대) 등 실적이 돋보였다. 제네시스는 G80 2826대, GV80 2635대, GV70 2983대 등 총 9311대가 팔렸다. 기아는 8월 한 달 간 25만395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25만1950대) 대비 0.8% 늘어난 수치로, 국내 4만3501대, 해외 20만9887대, 특수 562대로 나뉜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 국내 7.4% 증가인 반면, 해외는 0.4% 감소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4969대로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2만7805대), 쏘렌토(1만8466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의 선전이 돋보였다. 두 달 연속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판매는 2만1059대로 작년 8월(1만5634대) 보다 34.7% 늘었다. 내수 판매는 1207대로 지난해 8월(1614대)보다 25.2% 감소했다. 대신 같은 기간 수출이 1만4020대에서 1만9852대로 41.6% 상승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선적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56.5%, 4.2% 많아진 영향이다. KG모빌리티는 내수와 수출 성적이 모두 개선됐다. 회사는 지난달 내수 4055대, 수출 4805대 등 886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8128대) 대비 9% 상승한 수치다. 내수에서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가 각각 916대, 1040대 팔려 상승세를 이끌었다. 토레스 EVX 수요가 늘며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8% 뛰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로 내수 실적이 크게 좋아졌지만 수출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판매 대수는 총 6457대로 전년 동월(8451대) 대비 11% 줄었다. 내수 성적은 3868대로 지난해 8월(1350대) 보다 186.5% 급등했다. 그랑 콜레오스가 2903대 팔리며 이를 견인했다. 반면 수출은 2589대로 전년 동월(7101대)보다 63.5% 급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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