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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납부 전략 갈린 삼성家…이재용 배당 늘고 세모녀 줄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465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2년 연속 국내 최대 배당금 수령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가 세모녀는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배당금 수령 규모가 줄었다.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배당을 발표한 560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원으로 전년(36조8631억원) 대비 10.4%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른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보다 228억원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1892억원(전년 대비 131억원↑)으로 2위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747억원(183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증가율이 11.7%에 달했다. 삼성가 세모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지분 매각 여파로 배당금이 줄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483억원(전년 대비 128억원↓)으로 4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1467억원(276억원↓)으로 5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1145억원(82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이들의 배당금 감소율은 각각 8.0%, 15.8%, 6.7%를 기록했다. 이재용 회장은 세 모녀와는 다르게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대신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을 활용하여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차이로 세 모녀의 배당금은 감소한 반면, 이재용 회장의 배당금은 증가하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910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778억원으로 8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756억원(21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439억원(95억원↑)을 받아 10위에 올랐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이재현 CJ그룹 회장(372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337억원),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286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85억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26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19억원), 김영식 여사(205억원), 정몽진 KCC 회장(198억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174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159억원)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9조8107억원으로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대자동차는 3조1478억원을, 기아는 2조55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주당 배당금을 56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리며 전년 대비 16.6% 증가한 배당금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배당금을 전년 대비 84.1% 늘린 1조519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1조2003억원), 신한지주(1조880억원), 하나금융지주(1조159억원)도 1조원 이상을 배당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삼성생명은 각각 8910억원, 808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올해 새롭게 배당을 시작한 기업들도 있었다. HD한국조선해양이 3606억원, SK이노베이션이 2976억원의 배당금을 처음으로 지급했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금을 전년 4483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46.5% 줄였고, LG화학은 2년 연속 배당을 축소해 786억원으로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51%인 285개사가 배당금을 늘렸고, 94개사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 방식은 16개사가 매분기, 59개사가 연 2~3회, 나머지 485개사가 연 1회 배당을 실시했다. 전년 무배당이었다가 올해 배당을 시작한 기업도 54개사로 나타났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자, 자사주 3조원 소각…성과는 ‘물음표’

삼성전자가 3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속에서 주주 환원 정책 강화와 함께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다만 금산법상 규제로 인해 실제 주가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는 최근 매입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먼저 오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보통주 4814만9247주와 우선주 663만6988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금액은 보통주 2조6964억원, 우선주 3036억원으로 총 3조원 규모다. 매입 가격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17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5만6000원, 우선주 4만5750원이다. 자사주 매입은 5개 증권사를 통해 진행된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IBK투자증권이 위탁 중개를 맡는다. 1일 매수 주문 한도는 보통주 518만6828주, 우선주 66만3698주로, 각각 취득 신고 주식수의 10%와 이사회 결의일 전일로부터 1개월간 일평균거래량의 25%, 발행주식총수의 1% 중 적은 수량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에는 보통주 5014만4628주와 우선주 691만2036주를 소각한다. 소각 예정 금액은 3조487억원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의 배경에는 이재용 회장 체제의 경영권 안정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너 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평가액이 대출금 대비 부족한 상태로 전해졌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가 상승을 통해 담보 비율을 개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동시에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방어 성격도 강하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지연과 엔비디아 납품 차질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자사주 소각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4년 3분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이 3조8600억원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한때 4만원 선까지 내려간 바 있다. 한편 이번 자사주 매입의 용도는 이원화됐다. 전체 금액 중 2조5000억원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되며, 5000억원은 임직원 성과보상에 쓰인다. 임직원 대상 주식기준보상(RSA)은 이미 지난 1월 개인별 선택에 따라 지급 수량이 결정됐으며, 1년 후 주가에 따라 최종 수량이 확정된다. 금산법 관련 이슈는 이미 해소된 상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499만5409주(약 2746억원)를 매각했다. 매각가는 2월 11일 종가 대비 1.3% 할인된 5만4976원 수준이었다. 이로써 두 금융 계열사의 합산 지분율은 10%에서 9.92%로 낮아져 주식 소각 이후에도 10% 이하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할 때마다 삼성생명·화재가 들고 있는 지분이 대거 매도되는 구조라서 주가 부양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잔여 자사주 매입과 반도체 투자 자금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숙제"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자,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매출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기준 1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출하량의 과반 이상을 점유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8.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2006년 이후 19년간 왕좌를 지켰다. 삼성전자 TV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과 75형 이상 초대형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49.6%에 달했다. 초대형은 28.7%를 기록했다. 네오(Neo) 퀀텀닷올레드(QLED)·O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짠 게 주효했다는 게 업체 측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QLED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은 46.8%를 나타냈다. 글로벌 QLED TV 시장 자체를 놓고 보면 275만대가 팔려 전체의 10.9%를 차지했다. OLED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144만대를 판매하며 매출 기준 2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량은 42%, 매출 점유율은 4.6%포인트(p) 각각 증가했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06년부터 이어진 19년 연속 글로벌TV 시장 1위의 뒤에는 항상 고객들의 믿음이 있었다"며 “향후에도 인공지능(AI) TV와 같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OLED TV 분야에서 12년 연속 1위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선전했다. LG 올레드 TV는 지난해 출하량(약 318만대) 기준 OLED 점유율 52.4%를 차지했다. 1500달러 이상 제품 비중은 직전년도 대비 8.5%p 증가한 45%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쪽에서는 57.5%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차별화된 무선 솔루션,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독자 플랫폼 등 '맞춤형 기술'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전체 TV 출하량은 약 2260만 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점유율은 매출 기준 16.1%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화 김동관, UAE서 EDGE 그룹과 방산·우주·해양 전략적 협력 논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 방산 기업 EDGE 그룹의 파이살 알 반나이 최고 경영자(CEO)와 방산·우주·해양 분야에 관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IDEX 참관 중 EDGE 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방위 산업 협력을 비롯, 항공 엔진 제조·무인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의사를 타진했다. 특히 EDGE가 2023년 에스토니아의 밀렘을 인수하며 무인 무기체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한화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국가 주요 시설의 방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EDGE와 손잡고 무인 방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중동·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우주항공·위성 산업에서도 EDGE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한화오션과 EDGE 조선소 간 협업 가능성을 강조했다. EDGE 그룹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양사가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비전을 공유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양국 방위력 증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EDGE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방산·유관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UAE서 방산·우주·해양·에너지 ‘초대형 빅딜’ 시동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방산·우주·해양·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방위 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 부회장은 글로벌 방산 기업·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첨단 방산 기술을 선보이고,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 개발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L-SAM)를 포함한 '다층 방공망 솔루션' 수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특히 국산 엔진을 탑재한 K-9 자주곡사포의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무인 체계(UGV) 기술 협력도 논의한다. 아울러 방산을 넘어 발사체·위성 등 우주 산업과 친환경 선박·에너지 분야까지 UAE와의 협력 확대를 추진하며, 대한민국 첨단 기술력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조선·해양·우주·에너지 등으로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해 양국의 안보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전 초등생 사건’에 키즈폰 기능 강화하고 싶지만…

최근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계기로 자녀보호 애플리케이션(앱) 및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연초마다 '키즈폰 대전'을 치르는 통신업계 또한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법·제도적 테두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구글플레이 인기 차트를 살펴보면, 미국 델라웨어 소재 개발사가 만든 자녀 모니터링 앱 '파인드마이키즈'가 출산/육아부문 인기 앱 1위에 올랐다. 해당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이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254건에서 11일 1만7874건으로 하루새 약 6937% 급증했다. 앞서 이달 1~10일 앱 설치 추이를 살펴보면, 일평균 100~300건을 기록해 왔다. 이는 지난 10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교에서 벌어진 김모(8)양 피살 사건 이후 학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김 양의 유가족은 사건 당시 스마트워치와 파인드마이키즈를 연동해 소재를 파악, 현장 주변 소리를 일부 청취할 수 있었다. 이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중요 단서가 됐다. 학부모의 관심은 유사 기능을 갖춘 키즈폰·스마트워치 등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신규 개통 건수는 예년과 비슷하나, 자녀보호 기능 관련 문의가 늘었다"며 “위치 추적 외에도 도청·즉각 신고 등 보다 섬세한 기능에 대한 질문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중 출시된 통신 3사의 키즈폰에 탑재된 안전 기능은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유해 콘텐츠 차단 △긴급 연락처 △위기 시 도움 요청(SOS) 등으로 구성됐다. 올들어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대체로 사용 모니터링 및 습관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는 향후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지만, 새로운 기능들은 내년 선보일 단말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초 출시되는 키즈폰 특성상 기술 도입 여부 및 로드맵 윤곽이 하반기부터 수립되는 경향이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법·제도 위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행법상 위치·통신비밀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수집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위치정보법 25조1항은 위치정보사업자가 14세 미만 아동의 위치정보를 수집·이용·제공코자 하는 경우 그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법조계는 개인 위치정보 주체인 아동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9월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패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구글은 부모의 동의만 받고 자녀 위치 추적이 가능한 원격 제어 서비스 '패밀리링크'를 운영해 왔으나, 시정명령과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법정대리인이라 해도 제3자 동의만으로 개인위치정보 주체의 동의를 갈음할 수 있다는 예외를 인정하려면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도청 기능의 경우 통신비밀보호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 관련법 제14조에 따르면 제3자가 전자기기 등으로 타인 간 대화를 엿듣거나 녹음하는 건 금지돼 있다. 현재 대부분의 유사 앱 및 키즈폰에 해당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아동이 SOS 기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알릴 경우, 보호자가 주변 정황을 파악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관련 기술·서비스 도입 전 자체 법리 검토는 필수적이나, 예외 규정이 없어 기술을 갖췄다 해도 도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다만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 침해 우려도 적잖은 만큼 사회적 합의를 통한 명확한 기준 정립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BYD 1위 중국발 ‘車해전술’에 테슬라·현대차 EV 확대 ‘맞대응’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글로벌 1위를 수성했다.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세계 소비자들의 각양각색 수요를 충족시킨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기존 판매모델이 다양하지 않을뿐더러 의존도가 높던 차량들의 수요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는 올해부터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총력을 다할 전략이다. 17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2024년 1~12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자료에 따르면 BYD는 413만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4%의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BYD의 선전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내수 판매량이 호조와 더불어 중국 외 시장에서 아토3-4, 돌핀이 확판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는 BYD의 다양한 차급 라인업에 주목했다. 기존 전기차 기업들은 다양한 EV 브랜드를 만들기보단 소수의 주력 모델에만 집중해왔는데, BYD는 4개의 전기차 브랜드를 운영하며 다양한 소비층을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 BYD는 덴자, 양왕, 팡청바오 같은 서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BYD 브랜드에선 일반 소비층을 위한 대중적인 전기차를 만들고 덴자, 양왕, 팡청바오에선 프리미엄 전기차를 생산한다. 덴자의 경우 토요타 알파드 같은 MPV가 주력 생산되고 있고 양왕에선 벤츠 지바겐 같은 고급 SUV와 슈퍼카, 팡청바오에선 지프 같은 정통 SUV가 판매되고 있다. 세 브랜드 생산 차량 모두 어디서 본 것 같은 '짝퉁'의 향기가 나지만 중국 내수 혹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선 꽤나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략으로 BYD는 유럽, 동남아, 남미 지역에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등 관세 장벽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BYD 이외에 중국 지리 그룹도 다양한 브랜드 전략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리 그룹 역시 갤럭시, 링크앤코, 지커 등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중고급형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리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59.8%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 선택지가 적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10%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수년째 4~5개 모델만 판매해왔는데, 이 모델들의 인기가 떨어지니 판매량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약 55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 니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 원인이다. 이에 테슬라, 현대차그룹은 올해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선다.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 보급형 신차 모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출시 예정인 '모델 Q'는 BYD를 의식한 저렴한 가격에 출시 예정이다. 또 전세계 마니아층이 두터운 사이버트럭의 보급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대대적인 전기차 라인업 보강에 나선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아이오닉 9 출시에 이어 기아 EV2, 4, 5 출시를 예고하며 BYD에 밀리지 않는 다양한 상품군을 준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기존 업계 역시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팀 쿡의 ‘새 가족’은 ‘아이폰SE 4’?…애플, 보급형 시장도 공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애플이 보급형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라. 2월 19일 수요일 애플 출시"라는 글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그가 예고한 신제품이 '아이폰SE 4'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아이폰의 보급형 제품군이다. 아이폰SE 4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공개되는 아이폰SE 시리즈의 신작이 될 전망이다. 애플의 보급형 시장 재진출은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중저가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핸드셋 모델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애플의 프로 시리즈가 4개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모델 중 아이폰 프로 시리즈를 제외한 프리미엄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가 유일하다. 소비자들의 프로 모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애플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프로 시리즈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지배력이 더욱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애플은 보급형 시장까지 공략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아이폰SE 4는 3세대 모델보다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상돼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작은 홈 버튼이 적용된 디자인으로 인해 구형 느낌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SE 4는 시리즈 최초로 홈 버튼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한 신제품에는 아이폰 15 프로 모델과 아이폰 16 시리즈에서만 제공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폰 16과 같은 최신 칩인 A18이 탑재될 거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도 더해진다. 현재 미국에서 SE 모델은 429달러(약 62만원)로, 799달러(약 115만원)인 프리미엄 폰 '아이폰 16' 기본형 모델에 비해 저렴하다. 아이폰SE 4는 성능이 강화되고 디자인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500달러(약 72만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애플 생태계를 선호하지만 가격이 부담됐던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새 제품 출시에 대해 “저가형 모델을 업데이트함으로써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자사가 우위를 보이던 보급형 시장마저 애플의 참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올 상반기 중 두께를 줄인 프리미엄 폰 '갤럭시 S25 엣지'와 보급형 라인업 A56·A36·A26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세력 확장에 나선 애플에 맞서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롯데글로벌로지스 IPO가 악재… 롯데지주 자금압박 커진다

올해 상반기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되면 롯데지주의 재무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IPO 결과 재무적 투자자(FI)의 수익 보전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지출해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연말까지 6250억원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겹치게 돼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FI가 보유한 풋옵션이 롯데지주의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주요 주주는 롯데지주(46.04%)와 LHH(21.87%), 호텔롯데(10.87%) 등이다. 이 중 FI인 LLH는 보유 주식 전부를 올 상반기 롯데지주·호텔롯데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이 있다. 본래 풋옵션 행사 시점은 지난 2023년이었지만, 롯데지주가 두 차례 연기를 요청해 올해까지 기간이 연장됐다. 풋옵션의 행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IPO를 통해 LLH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때문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연말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승인을 받았다. 재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달 혹은 다음달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해 상반기 이내에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IPO를 추진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IPO 공모가가 FI 측의 풋옵션 행사 가격에 미달할 경우 롯데지주·호텔롯데가 차액을 지급하기로 한 약정 때문이다. 차액 지급을 피하기 위해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가치가 적어도 1조2000억원은 이상 돼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영위하는 택배·복합운송 사업 부문이 최근 주목받는 분야가 아니라 기업 가치를 당장 극대화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CJ대한통운과 한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7배와 11~12배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이 350억원임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4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경우 롯데지주 등이 LHH에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차액을 지급해줘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 큰 문제는 롯데지주가 올해 62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회사채 상환이 겹쳤다는 점이다. 롯데지주는 이달 25일과 28일에 합계 3400억원에 이르는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어 7월과 9월에도 합계 285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지주의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은 111억원, 유동자산 합계는 5443억원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 IPO에서 수익 보전 문제를 제외하고 회사채 상환만 감안하더라도 추가 자금 조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년의 방식대로면 회사채 시장을 찾아 차환 발행을 진행했겠지만, 올해는 이 같은 방식을 고수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지주는 지난 2023년 상반기 신용등급이 종전 'AA'에서 'AA-' 등급으로 하향된 상황에서 추가로 지난해 연말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재무지표 관리에 실패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까지 발생한 탓이다. 롯데그룹은 알짜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고 나서야 은행권의 지급보증을 받아내 EOD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재무 리스크가 부각돼 재계 안팎에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롯데지주가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경우 신용등급이 'A+'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회사채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롯데그룹 재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회사채 차환 발행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롯데지주가 회사채 이외에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IPO 차액 보전이나 회사채 상환으로 당장의 위기를 맞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 대출이나 CP의 경우 회사채보다 이자 부담이 심해 미래의 수익성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지주가 IPO 차액 보전과 회사채 상환이 겹쳐 자금 조달이 급한 상황이지만 최근 부각된 재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의식해 차환 발행을 스스로 포기한 것 같다"며 “IPO와 회사채 상환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따라서 롯데지주의 재무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엔비디아 독주 견제나선 AI 시장…韓 반도체 새 기회 온다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영향력이 강해질수록 자체 시장을 구축하려는 업계의 노력도 심화 중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자체적인 AI 칩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올해 자체 반도체 칩을 출시하고 초기 고객으로 메타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ARM의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 그룹의 창업자 손정의 회장이 지난달 오픈AI와 함께 AI 인프라 구축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AI 칩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대항마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최근 기대 이상의 성능을 가진 AI를 발표해 주목을 받은 딥시크(DeepSeek)도 반도체 설계 인재를 모집하는 대규모 채용을 시작하며 자체적인 AI 칩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자체적인 AI 칩 개발에 나서는 것은 업계의 공룡으로 군림하는 엔비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현재 AI 칩 시장의 70~95%를 점유하며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2년 이후 AI 연산에 특화된 GPU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CUDA라는 프로그래밍 플랫폼을 통해 AI 개발자들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요 IT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뛰어들면서 엔비디아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체 AI 가속기를 개발해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고 있다. 애플도 M4 칩 개발을 계획 중이며, 메타는 아르테미스라는 AI 칩을 개발 중이다. 이들 기업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는 것은 성공할 경우 엔비디아에 의존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데, 자체 칩을 사용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엔비디아의 H100·H200 수급도 원할하지 않은 데다가 최근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 중국에서는 제품 확보조차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새로운 AI 칩 개발이 필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은 한국의 반도체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먼저 AI 연산에 필수적인 HBM(고빈도메모리) 시장에서 한국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 주인공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전체 DRAM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상반기 중 16층 HBM3E 칩 양산을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6세대 HBM4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월 CES에서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 속도를 약간 앞서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대안이 없는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는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을 아직 납품하지 못하면서 고전하는 중이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아닌 다른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출하하는 중이다. 또 삼성전자에는 파운드리가 있다. 자체 AI 칩 개발 가속화는 AI 칩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파운드리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첨단 패키징 사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AI 시대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자체 AI칩 개발 열풍은 반도체 산업이 단일 주도 기업 중심에서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 체제로 전환됨을 의미한다"며 “각 진영은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 에너지 효율 혁신, 지적재산권 전략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이며 여기에 우리 기업들의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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