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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뇌척수액 정맥 누공’ 진단·치료 국내 첫 성공

세브란스병원이 '뇌척수액 정맥 누공'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뇌척수액 정맥 누공은 자발성 두개내 저압증의 드문 형태 중 하나로, 뇌를 보호하고 뇌의 압력(두개내압)을 유지하는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인 통로(누공)를 통해 척수 주변의 정맥으로 새나가는 상태를 말한다. 명확한 원인이 없이 발병해 진단이 어려우나 결과적으로는 뇌의 압력을 낮춰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일어서면 두통이 심해지는 기립성 두통,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문제 해결력이 낮아지는 인지기능 저하, 보행장애까지 발생해 일상에 큰 영향이 있다. 일반적인 자발성 두개내 저압증과는 달리, 그 아형인 뇌척수액 정맥 누공은 MRI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어 원인 규명부터 치료까지 난항을 겪는 질환이다. 실제로 이번에 치료를 받은 뇌척수액 정맥 누공이 있던 환자 4명 모두는 세브란스병원에 오기 전 뇌압이 낮아져 두통이 생기는 '자발성 두개내 저하증'이 의심됐으나, 척추 MRI와 단순 척수 조영술 검사에서는 전부 정상 소견을 보였다. 본인의 혈액으로 뇌척수액 누출 위치를 막는 자가혈액패취술 등을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던 이유다. 이에 더해 압력이 낮아진 뇌로 인해 뇌를 감싸는 경막의 내부와 정맥을 이어주는 교량정맥이 끊어져 경막하출혈도 발생해 스스로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디지털 감산 척수조영술(DSM)'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이와 같은 기존 진단법의 한계를 극복했다. DSM은 척수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모니터 화면으로 뇌척수액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뇌척수액이 새나가는 구멍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게 됐다. DSM과 더불어 세브란스병원이 함께 진행 중인 측위 CT 척수 조영술까지, 모두 뇌척수액 정맥 누공을 진단할 수 있는 최신 기법이다. 신경과 전문의(주민경, 하우석 교수)와 신경외과 전문의(하윤 교수)가 긴밀히 협력하는 만큼 진단과 치료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이번에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DSM 검사와 측위 CT 척수 조영술로 뇌척수가 새어나가는 부위를 정확히 진단·치료받고, 뇌압을 회복했으며 경막하출혈도 사라졌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보였던 인지기능 저하와 보행장애도 모두 호전됐다. 하우석 교수는 “자발성 두개내압 저하증과 특별한 외상이 없이 발생하는 경막하출혈의 원인 중 하나였던 뇌척수액 척수 누공은 두통, 인지능력 저하 등 심각한 고통을 일으키지만, 기존 진단법으로는 원인 규명이 쉽지 않던 상황"이라며 “세브란스병원이 도입한 DSM과 측위 CT 척수 조영술로는 척수액 누출이 발생하는 지점을 정확히 찾아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암병원 박정율 교수,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 선출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가 최근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14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이번 선출로 박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사회 의장직과 회장직을 동시에 역임하는 의학자가 됐다. 그는 2023년 세계의사회 의장으로 선출돼 2년간 활동한 바 있다. 2019년부터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장을 역임하고 세계의사회 파견 이사로 활약했다. 박 교수는 2026년 10월 회장직에 취임해 1년간 세계의사회를 이끌 예정이다. 그에 앞서 차기 회장으로 1년, 임기 후 직전 회장으로 1년 추가로 활동하며 총 3년간 세계의사회 핵심 리더로 활약하게 된다. 세계의사회는 전 세계 의사들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다. 1947년 설립 이후 의사의 직업적 자율성과 의료윤리 확립, 글로벌 보건정책 논의를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해왔다. 현재 118개국 이상에서 약 1000만 명의 의사들이 소속돼 있다. 박 교수는 “전 세계 보건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각국이 협력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사의 전문성과 역할이 제대로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세계내시경협회 ‘최우수 센터’ 인증

서울아산병원은 소화기내시경센터가 세계내시경협회(WEO)로부터 '최우수 내시경센터(Center of Excellence)' 인증을 획득하며 의료진의 전문성과 숙련도, 내시경 시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세계내시경협회가 △내시경 시술 건수·성공률 △유수 국제저널 논문 게재 실적 △의료진 교육 △다기관 임상 연구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인증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올해 세 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총 30개 검사실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소화기 질환의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진다. 1989년 개소한 이후 2025년 7월 말까지 총 225만 3000여 건의 내시경을 시행했다. 병원 측은 “조기위암 및 조기대장암을 비롯한 소화관종양에 대한 내시경 치료, 다양한 췌담도 중재 시술, 내시경초음파 시술, 소화기 기능검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점막절제술 3856건 △점막하박리술 1273건 △폴립절제술 3127건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ERCP) 7995건 △내시경초음파 3500건 △기능검사 3800건 등을 시행했다. 소화기내과 서동완·송태준·오동욱 교수팀은 2018년부터 국제 내시경초음파 교육 프로그램(WISE, WEO International School of EUS)을 운영하고 있다. WISE는 내시경초음파 시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45세 이하 젊은 의학자들에게 시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전문 교육 과정이다. 올해까지 미국, 인도, 브라질 등 총 41개국 311명의 의료진이 WISE 교육을 받았다. 변정식 소장은 “이번 인증은 의료진 모두가 유기적인 팀워크를 바탕으로 진료·연구·교육 부분에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며 내시경 진단 및 치료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세계 피부질환 ‘실시간 세계지도’ 나왔다

세계 각국의 피부질환 발병 현황과 국민 관심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피부질환 세계지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실시간 데이터로 전 세계 피부질환 패턴을 분석 및 시각화한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 연구팀(제1저자 한승석 박사·아이피부과)은 14일 “자체 개발한 피부질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모델 더마톨로지(ModelDerm)'의 전 세계 사용 기록을 국가별 질환 빈도 및 관심도로 시각화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집계 플랫폼(https://stat.modelderm.com)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사용자들의 최근 한 달간 피부암·양성종양·검버섯·사마귀·모낭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의 판독 기록을 국가별로 보여주며, 1시간마다 자동 업데이트된다. 이 지도에서 공개한 실시간 통계 자료는 발병률 현황뿐만 아니라 각 지역 환자들이 어떤 피부질환에 관심 갖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어 새로운 공중보건 지표로서 향후 활용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보건감시 체계는 피부질환 중에서도 피부암·아토피 등 일부만 집계하고, 자료 갱신도 최대 수년이 걸려 지역별 세부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번 성과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선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연구팀이 한국의 대규모 임상 데이터(15만 건)와 ModelDerm의 글로벌 실사용 데이터(169만 건)를 토대로 모델 성능을 분석한 결과, 피부암 진단에서 민감도(암을 정확히 찾아낼 확률) 78.2%, 특이도(암이 없는 사람을 올바르게 구분할 확률) 88.0%를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또한 피부암이 북미에서 비교적 흔하고(2.6%), 양성 종양은 아시아(55.5%), 감염성 질환은 아프리카(17.1%)에서 두드러지는 등 질환별 지역 분포에서 기존 연구 및 역학 조사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 유의미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나 교수는 “이번 성과는 AI 진단 솔루션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분석함으로써 국가별 피부질환 현황을 '일기예보'와 같이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기존의 글로벌 보건감시체계가 담아내지 못하는 정보를 제공해 세계적인 피부질환 트렌드를 더 빨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9개 대학 및 스위스 바젤대학·칠레 가톨릭대학의 협력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파트너저널 디지털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됐다. ModelDerm은 2017년 한승석 박사가 주도해 개발한 AI 알고리즘으로, 피부 병변 사진을 업로드하면 관련성 있는 피부질환 정보를 매우 높은 정확도로 찾아준다. 모바일 앱을 통해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피부질환 AI 솔루션 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사용자는 전 세계 228개국 100만 명에 이른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힘줄·인대 에너지, 부상없이 안전한 운동의 필수 조건

요즘 스포츠를 즐기는 생활체육 인구가 부쩍 늘었다. 부상 없이 스포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반드시 버려야 할 두가지가 있다. 바로 '설마'와 '왕년에'라는 마음가짐이다. 40대 초반의 남성 A씨는 주중엔 배드민턴, 주말엔 풋살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괜찮겠지. 설마 큰 일 나겠어'라며 무시한 것이 화근이었다. 미세 파열된 회전근개를 무리하게 사용하다 완전히 끊어져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50대 남성 B씨는 뱃살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단지의 헬스장을 다녔다. 한동안 트레드밀(러닝 머신)에서 땀을 뺐는데 어느 날 '데드리프트'가 눈에 들어왔다. '왕년에 운동 좀 했는데…' 라는 마음으로 무게를 들어 올리다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 디스크가 파열돼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두 분은 뒤늦은 후회 속에 값진 교훈을 얻었다. 신체 활동을 할 때 현명한 생각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움직임의 기본인 '유연성'이다. 우리 몸은 정교하게 설계돼 있다. 단 한번의 동작으로 작동하는 기계가 아니라 일정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인대와 힘줄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몸의 안전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인대와 힘줄은 같은 듯 다르다.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섬유조직으로 관절을 잡아주는데 외부에서 지나친 힘이 가해지면 손상된다. 주로 발목인대와 전방십자인대를 많이 다친다. 힘줄은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결합조직으로 관절을 움직이도록 하는데 반복적인 동작과 노화 등으로 손상된다. 팔꿈치를 비롯해 회전근개와 아킬레스건 손상이 많다. 인대와 힘줄 등 연부 조직이 부드럽게 늘어나는 상태가 유연성과 신전성(신체 조직의 늘어나는 성질)이 확보됐다는 의미다. 결국 인대는 우리 몸의 1차적 안정성, 근육과 힘줄은 2차적 안정성을 지켜주는 보루다. 스포츠 활동에 있어 핵심 부위를 꼽으라면 발이다. 만일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면 뼈가 힘을 쓸 수 없어 발목 불안정증에 시달리게 된다. 발목의 유격으로 인대가 관절을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걷거나 뛸 때 다친 곳을 또 다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힘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킬레스건은 발꿈치뼈의 뒤쪽에 위치한 힘줄로 길이는 약 15㎝다. 종아리 근육의 연장으로 체중을 다 버티어야 하는 조직인데, 무리한 운동이나 충격 등이 반복적으로 가해져 피로가 쌓이면 손상된다. 종아리 근육이 나쁘면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온다. 팔꿈치 통증도 힘줄에서 비롯된다. 손목과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주는 힘줄과 근육은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에서 시작한다. 손목을 굽히는 근육은 팔꿈치 안쪽, 펴는 근육은 팔꿈치 바깥쪽에서 시작돼 손등 쪽으로 향한다. 골프나 배드민턴 등 운동과 일상 생활에서 손을 과하게 사용하면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팔꿈치 손상은 통증이 오래가고 재발도 잘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대와 힘줄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및 근육 풀기(마사지 등)'를 통해서다. 인대의 파열은 조직재생 주사치료를 통해 손상된 부위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어 불안정한 관절은 발목을 지나는 근력을 키워 인대를 대신하게 한다. 발의 옆면을 벽에 대고 밀면서 5초 동안 버티면서 힘주기, 한발로 30초간 서있기 등의 운동이 도움된다. 힘줄은 평소 근육과 함께 수시로 마사지를 해주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보통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에 신경을 쓰지만 운동 후에는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굳은 근육을 최대한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끌어올리는데 유용하다. 이를 통해 '부드러워야 강할 수 있다'는 삶의 지혜도 함께 배울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신간] 감정의 시간을 읽는 기술

우리는 매일 감정의 소용돌이 속을 산다. 아침 출근길의 짜증, 회의 중의 초조함, 늦은 밤 문득 찾아오는 허무함까지. 감정은 예고 없이 찾아와 하루를 흔들지만, 그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강도형 박사는 신간 '감정시계'를 통해 묻는다. “감정에도 시간이 있을까요?" 이 책은 감정을 통제하거나 억누르라는 식의 조언을 하지 않는다. 대신 '감정은 순환한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랜 임상 경험과 뇌과학 연구를 토대로, 인간의 감정이 일정한 리듬과 패턴을 가지고 흐른다고 말한다.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조차 사실은 오랜 시간 쌓인 흐름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감정의 흐름을 '감정시계'라 부른다. 감정에도 리듬이 있다 책에 따르면 감정은 결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불안, 분노, 우울, 기쁨 모두 생리적 리듬과 환경적 요인, 그리고 개인의 기억이 맞물려 일정한 순환을 이룬다. 예컨대 불안은 새로운 자극이 생길 때마다 활성화되며, 분노는 억눌린 감정이 특정 시점에 응축되어 폭발한다. 저자는 이런 감정의 '시간표'를 읽는 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분노의 시침은 오래전의 상처를 가리키고, 슬픔의 분침은 관계의 단절을 기록한다"는 문장은, 감정을 단순히 '나쁜 것'으로 보지 않는 저자의 시선을 잘 보여준다. 감정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일 강도형 박사는 감정을 조절의 대상이 아닌 해석의 대상으로 본다. “감정을 통제하라"는 말 대신 “그 감정이 왜 지금 오는가를 알아차리라"고 조언한다. 그는 환자 상담 중에도 “당신의 감정은 잘못된 게 아닙니다. 다만 그 시간이 아직 지나지 않았을 뿐입니다"라고 말해왔다고 한다. 이처럼 《감정시계》는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그 흐름을 관찰하고 기다리는 법을 알려주는 심리학적 나침반이다. 과학과 문학의 경계에서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의학적 통찰과 문학적 서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것이다. 뇌과학과 심리학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하지만, 문장은 따뜻하고 섬세하다. “감정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온도와 호흡을 가진다"라는 표현에서처럼, 저자의 글은 과학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한다. 특히 '감정의 사계절' 장에서는, 감정이 반복되는 패턴을 계절의 변화에 빗대어 설명한다. 분노의 여름, 슬픔의 겨울, 희망의 봄이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그의 시선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감정 리듬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나를 이해하는 가장 인간적인 방법 '감정시계'는 단순한 심리 교양서가 아니다. 감정을 '나의 시간'으로 인식하게 하는 철학서이며, 동시에 관계의 언어를 되돌아보게 하는 치유서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감정에는 예민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에는 둔감하다. 이 책은 바로 그 무심함을 깨운다. “당신의 감정은 당신을 지키기 위해 생겨난 시간의 흔적입니다."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곧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다. 감정의 시침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방향도 읽을 수 있다. 강도형 박사의 《감정시계》는 그렇게 말없이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의 감정시계는 몇 시입니까?"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특정 도매상 내세워 폭리 취하는 병원장 ‘도마 위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과 특수관계인 간납업체(도매상)가 병원장과 그 가족들에게 과도한 이익을 몰아주고 있는 문제가 확인되면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을)은 14일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병원장과 의료재단은 본인, 배우자, 아들, 친척, 병원 관계자들의 복잡한 지분구조의 간납업체들을 만들어 특수관계인 병원들과의 독점적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김남희 의원실과 의료계·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H관절전문병원으로 추정되는 이 병원 대표병원장은 운영 중인 병원 외에 추가로 병원을 설립·운영할 목적으로 의료법인(재단)을 설립하고 이후 추가로 전국적으로 5개 병원을 설립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또한 대표병원장 본인 및 가족, 측근으로 구성된 수 개의 간납업체를 통해 병원들의 운영 전반을 통제하고, 치료재료 등 의료소모품과 의약품 등을 해당 병원들과 독점거래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편취하는 등 사실상 네트워크 병원의 개설·운영을 금지한 의료법 제33조 제3항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병원장 측근 A씨는 ㄱ간납업체와 ㄴ홍보대행사의 대표를 맡으면서도 다른 간납업체들의 사내이사로 근무하면서, 이들 간납업체들을 통해 간납업체의 '사실상 주인'인 대표 병원장에게 수익을 취할 수 있도록 방조한 의심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병원장과 의료재단이 본인, 가족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을 이용하여 편법적인 리베이트 거래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의료재단을 통해 네트워크 병원들의 운영을 장악하고 불법적 운영으로 건강보험 재정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공단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들과 협조하여 제대로 된 조사와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명절 스트레스, 혈(穴)을 꾹꾹 눌러서 푸세요

긴 명절을 보내고 나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빨간불이 켜지면 더 큰 문제다. 특히 술 마시고 놀기만 하는 남편이나 자식 간에 불공평한 시부모에 대한 불만, 계속되는 음식 만들기와 설거지 등으로 적지 않은 여성들이 큰 스트레스와 속앓이를 하게 된다. 내재돼 있던 불만과 갈등이 표출되면서 집안에 볼썽 사나운 일이 벌어지고, 자칫 가족과 친지 간에 등을 돌리는 일까지 빚어지기까지 했다면 설상가상이다. '명절이혼' 용어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이제는 깊은 호흡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서, 꾹꾹 지압을 통해 마음을 추슬러 보자. ◇짜증이 난다=목 뒤와 어깨 끝의 중간 부분인 '견정혈'을 잘 주물러서 풀면 짜증스러움과 온 몸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곳을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주무르면서 누른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양 어깨를 귀 가까이로 올린 채 3초 정도 유지하다 숨을 내쉬면서 툭하고 어깨를 아래로 떨어뜨린다. ◇화가 치민다='신문혈'을 지압하면 흥분이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손목의 관절 부분으로, 손바닥을 펴고 봤을 때 새끼손가락 쪽과 이어지는 가장자리 부분이 신문혈이다. 이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자극한다. 불안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초조하거나, 왠지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지 않고 떠있을 경우 심리상태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말로 받은 상처가 잘 가시지 않거나 과도한 가사 노동으로 피로가 쌓이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용천혈'을 신문혈과 함께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용천혈은 발바닥에 위치하는 혈 자리로 발가락을 굽혔을 때, 발바닥의 가장 오목한 곳에 해당한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용천혈을 눌러주면 좋다. ◇긴장해서 머리가 아프다=수면패턴이 깨지고 긴장 상태에서 지내다 보면 특히 목과 어깨의 근육이 뭉치면서 긴장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풍지혈'은 목 뒷덜미에 위치한 혈자리이다. 귀 뒤에 튀어나온 뼈(유양돌기)를 지나 움푹 파인 곳으로, 뒤통수뼈가 끝나는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압통이 심한 혈자리이므로 엄지손가락 혹은 두세번째 손가락을 이용해 조금 힘주어 마사지하듯 주물러주면 강렬한 자극을 느낄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해진다='신수혈'은 신경질을 억제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혈자리다. 늑골(갈비뼈) 가장 아래(제12늑골)의 끝과 같은 높이로, 척추를 사이에 둔 양쪽 부분이 신수혈이다. 이곳을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른다. 이 지압은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움말=경희대 한방병원 송미연 교수(한방재활의학과) *사진=경희대 한방병원 제공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키는 유전일 뿐일까? 후천적 관리가 더 중요

“부모 키가 작으니 우리 아이도 작을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성장치료 상담에서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키 성장에 있어 유전은 20∼30% 정도 밖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나머지는 후천적 환경과 관리에 달려있다. 아이의 최종 키를 결정하는데 유전이 영향을 주기는 하나 그보다 부모의 역할과 아이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아이들 중에는 부모보다 훨씬 큰 키로 성장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반대로 충분히 크게 자랄 수 있었음에도 불규칙한 수면, 불균형한 식단, 운동 부족, 성조숙증 같은 요인을 방치하여 제대로 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유전 탓만 할게 아니라 적극적인 성장관리가 필요하다. 첫째로 숙면이 필수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깊은 잠에 빠졌을 때 활발하게 분비된다. 스마트폰, 학원 일정 등으로 수면 시간이 늦어지면 키 성장을 위한 숙면이 방해되는 만큼 적절한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는 영양이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D는 뼈와 근육 성장에 필수적이다. 특히 우리나라 아이들은 햇볕 노출이 부족해 비타민D 결핍이 흔하다. 균형 잡힌 식단과 필요시 영양제를 통해 영양을 채워줘야 한다. 셋째는 운동이다. 줄넘기, 농구처럼 성장판을 자극하는 점프 동작의 운동은 뼈와 근육을 동시에 강화한다. 꾸준한 신체활동은 비만을 예방하고 성조숙증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성장검사와 성조숙증 관리가 필수다. 성조숙증은 겉보기에 빨리 크는 것 같아도 성장 기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뼈 나이와 성장 속도를 조기부터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 성장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 결국 키 성장은 타고난 유전자보다 환경 관리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과 아이의 확고한 의지가 있을 때 유전을 넘어 원하는 목표키에 다다를 수 있다. “우리 집안이 원래 작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아이의 키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수면, 영양, 운동을 잘 챙겨주며, 주기적인 성장 검사로 위험을 피해간다면 예상키를 넘는 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하이키한의원 송도점 송창규 원장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가위 건강] 치매 ‘모의고사’ 채점해 보세요

70대·80대 이상 연로한 부모를 둔 자식들의 가장 큰 부모님 건강에 대한 걱정은 치매로 알려져 있다. 암이나 심근경색·뇌졸중(뇌중풍) 같은 것도 큰일이지만 치매야말로 '대재앙'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자식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도 언젠간 늙는다. 요즘은 젊은층 치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기억력, 언어능력, 방향감각, 판단력 등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날 때를 말한다. 노인성 치매(알쯔하이머),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으로 분류한다. 전문가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은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높아지며, 이러한 '재앙'을 벗어나려면 젊었을 때부터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대한치매학회·대한노인정신의학회가 공동개발한 치매평가지표이다. 15문항 45점 중 8점 이상이면 전문적인 진료와 더불어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견해이다. 부모들 본인 스스로 평가가 어려운 경우, 보호자를 통한 채점이 가능하다. 1. 전화사용: 필요한 전화번호를 찾기, 전화 걸기, 전화 받기 등을 혼자 하십니까? ⓞ 모르는 전화번호도 전화번호부를 찾거나 114 안내를 통해서 전화를 건다 ① 아주 잘 아는 전화번호 몇 개만 전화를 건다 ② 혼자서 전화를 받을 수는 있지만 걸지는 못한다 ③ 전혀 전화를 받지도 걸지도 못 한다 2. 물건사기, 쇼핑: 상점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정확한 액수의 돈을 지불합니까? ⓞ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정확한 액수의 돈을 지불한다 ① 필요한 물건 한두 가지 정도만 혼자서 구입하며, 도움을 주면 여러가지 물건도 구입한다 ② 물건을 고르거나 돈을 지불할 때, 항상 동행하는 사람이 도와주어야 한다 ③ 물건을 전혀 구입하지 않는다 3. 음식준비, 요리하기: 재료를 준비해서 요리를 하거나 밥상을 차리는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합니까? ⓞ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직접 요리를 하고 밥상을 차린다 ① 음식을 만들어 밥상을 차리기는 하나 간이 맞질 않거나 음식 맛이 떨어진다 ② 누군가 음식을 만들어 놓으면, 찾아 먹거나 데워먹기는 한다 ③ 음식 준비를 스스로 하지 않는다 4. 집안일 하기: 청소, 설거지, 집안수리, 집주변 쓸기, 손빨래 같은 집안일을 예전처럼 잘 합니까? ⓞ 별다른 어려움 없이 혼자 한다 ① 설거지, 침구정리 등 몇 가지 가벼운 일만 깔끔하게 하는 편이다 ② 가벼운 집안일을 하기는 하지만 깔끔하지 못해 다른 사람이 다시 손봐야 한다 ③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5. 대중교통 이용: 버스, 전철, 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직접 차를 몰고 먼 거리를 다녀옵니까? ⓞ 대중교통을 이용해 혼자 다니거나, 직접 운전을 한다 ① 버스나 전철을 이용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②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도 도움이 필요하다 ③ 먼 거리 여행을 하지 못한다 6. 근거리 외출: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상점이나 약수터, 경로당 등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곳의 외출을 도움 없이 합니까? ⓞ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가까운 거리는 혼자 외출한다 ① 지리에 익숙한 몇 곳(약수터, 상점, 시장 등)만 혼자 외출한다 ② 외출을 하려면 누군가 동행해야 한다 ③ 외출을 전혀 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려 한다 7. 약 챙겨먹기: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약을 혼자서 잘 챙겨 드십니까? ⓞ 도움 없이도 정확한 시간에 올바른 양의 약을 먹는다 ① 약을 준비해주면, 제 시간에 혼자 약을 먹는다 ②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면, 혼자서 약을 먹는다 ③ 약을 먹을 때마다 항상 다른 사람이 챙겨주어야 한다 8. 자기 돈 관리: 용돈이나, 공과금, 통장관리, 재산관리 등 돈 관리를 혼자 합니까? ⓞ 도움 없이도 돈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돈의 쓰임새를 알고 있다 ① 집안의 사소한 하루하루 수입 지출(반찬거리, 집안용품)은 할 수 있으나, 공과금 납부 같은 은행일이나 중요한 돈 관리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② 자신의 간단한 용돈관리만 한다 ③ 금전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 9. 몸단장 및 치장: 머리빗기, 면도, 화장, 손톱깎기 등 몸단장을 혼자 합니까? ⓞ 다른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의 힘으로 직접 도구(빗, 화장품, 손톱깎기 등)를 찾아서 몸단장한다 ① 도구를 찾아주면 혼자서 빗질, 면도/화장, 손톱깎기 등을 한다 ② 도구를 찾아주어도 이 중 한두 가지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 ③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이 모든 것들을 하지 못한다 10. 가전제품 이용: TV, 세탁기, 청소기, 다리미, 헤어드라이어 등 가전제품을 사용합니까? ⓞ 전원을 끄고 켜는 것이 가능하며, 버튼을 조작하여 작동시킬 수 있다 ① 전원을 끄고 켜는 것은 가능하며,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② 전원을 끄고 켜는 것만 가능하다 ③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 11. 소지품 관리하기: 옷, 안경, 지갑, 열쇠, 휴대폰 등과 같은 자신의 소지품들을 혼자 관리합니까? ⓞ 별다른 도움 없이도 자기 물건을 지정된 곳에 놓고 다시 찾을 수 있다 ① 자신의 소지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② 소지품을 어디에 놓았는지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③ 소지품을 찾지 못해 항상 옆에서 찾아주어야 한다 12. 문단속하기: 열쇠나 비밀번호 등을 이용하여 대문을 정확하게 열거나 닫습니까? ⓞ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문단속을 잘 한다 ① 문단속하도록 이야기하면, 혼자 문을 열고 잠근다 ② 문단속을 하기는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항상 확인해봐야 한다 ③ 문단속을 하지 않는다 13. 약속과 모임 지키기: 사전에 계획된 모든 종류의 모임(야유회나 소풍, 집안 생일, 제사) 등,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이나 모임을 잘 지켰습니까? ⓞ 달력에 적어놓거나 기억을 잘 해서, 대부분의 약속을 잘 지켰다 ① 대체로 잘 기억하는 편이지만, 가끔씩 잊어버리고 약속을 못 지킬 때도 있다 ② 약속이 있는 날이나 그 전날, 옆에서 약속시간을 가르쳐 줘야 기억할 수 있다 ③ 약속을 가르쳐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14. 최근에 있었던 일 이야기하기: 최근 한 달 동안 있었던 집안일이나, 국내의 중요한 뉴스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까? ⓞ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거나 TV에서 본 것 등을 기억해서 이야기한다 ① 전해들은 것은 자주 잊어버리지만 직접 봤던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한다 ② 직접 봤던 일도 종종 잊어버려 이야기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③ 최근에 있었던 일을 전혀 이야기하지 못한다 15. 여가활동, 취미생활: 예전부터 해오던 화투, 장기, 바둑, 뜨개질, 정원 가꾸기 등의 소일거리나 마실, 노인정 가기와 같은 여가, 취미생활을 합니까? ⓞ 주위의 도움 없이 자신이 원하는 취미생활을 항상 하고 있다 ① 가끔씩 취미생활을 하는 편이다 ② 취미생활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서 기껏해야 노인정에서 가서 대화하는 정도다 ③ 여가활동이나 취미생활을 하지 않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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