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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 폐암수술 누적 1만례 돌파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폐암 수술 누적 1만례를 달성했다. 2003년 개원당시 첫 수술을 시행한 이후 2020년 누적 5000례, 올해 11월 누적 수술 1만례를 넘어섰다. 폐암은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에서도 암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5년 생존율은 40.6%로, 전체 암 평균 5년 생존율(72.1%)보다 현저히 낮다.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폐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진단할 때 이미 3기 이상인 경우가 많고, 재발과 전이가 잦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는 이러한 폐암 치료를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흉강경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흉강경 수술은 갈비뼈 사이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용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 방법으로 센터는 2008년 초기 폐암 수술에서 개흉술과 비교해 흉강경 수술의 생존율, 흉관 유지 기간, 수술 후 재원일수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수성을 입증한바 있다. 이후 의료진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흉강경 수술 비율이 계속해 증가했으며, 현재는 폐암 수술의 98.9%를 흉강경,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관민 교수는 폐암뿐만 아니라 식도암, 흉선암 등 흉부 수술만 1만례 이상 집도한 세계적 권위자로 폐암 수술에 흉강경 수술 적용 비율을 높여 폐암 환자의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의 수술성적은 상당히 우수하다. 센터에서 수술 받은 1∼3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6.8%이며, 3기 폐암 중 3A 폐암의 5년 생존율은 64.8%로 세계적 수준이다. 최근에는 구역 절제술을 도입해 생존율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까지 높였다. 과거에는 폐엽(총5부위) 단위로 절제해야 했으나, 현재는 종양의 위치와 전이 여부를 정확히 파악한 후, 필요한 구역(총 20부위) 단위로 절제함으로써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고 폐기능 보존을 극대화한다. 조석기 폐암센터장은 “현재는 구역 절제술 보다 더 적게 절개하는 쐐기 절제술의 안전성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술법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하는 등 폐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폐암 수술 치료 성적의 성장에는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유관 진료과와의 협진 체계도 큰 역할을 했다. 진행성 폐암 환자에게는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고, 수술 치료 외에도 광역학치료, 고온항암관류요법, 냉동치료 등 특수치료로 치료의 폭을 넓혔다. 특히 병리과 정진행 교수팀에서는 '폐암세포의 공간 내 전파'(Spread through Air Space, STAS) 개념을 도입해 폐암을 진단해왔고 세계 최초로 최대 규모의 전향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STAS가 양성이면 폐암1기 일지라도 재발률이 매우 높고 5년 생존율도 낮기 때문에 T(tumor)병기를 한 단계 높여 평가하고 추가적인 보조항암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정 교수팀의 결과는 일본·미국 등 다국적 기관의 대규모 검증을 통해 그 결과가 재현됐으며, 마침내 세계폐암학회 병기위원회에서 폐암의 T 병기에 STAS의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이끌어냈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는 수술 후 정서적 지지도 고려한다. 약 20년 전인 2006년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환우회 모임(숨소리회) 창립을 통해 환자들 간의 연대감을 높였다. 특히 완치를 경험한 회원들이 수술을 기다리거나 치료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정서적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건네고 있다. 김관민 교수는 “폐암 수술 1만례 달성의 기록은 폐암센터와 여러 진료과가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고민하며 진행한 많은 연구와 다학제적 협진, 환우회를 통한 정서적 지지 등 다양한 노력의 산물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치료와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대한민국 정보보호대상 단체부문 우수상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지난 9일 열린 '제24회 대한민국 정보보호대상' 시상식에서 단체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수준 높은 정보보호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정보보호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보호 분야 시상식이다. 자발적인 보안 실천 문화를 형성하고, 가장 높은 대응력으로 산업 전반의 정보보호 수준 향상에 기여한 기관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정보보호를 병원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 의료정보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체계를 지속 강화해 왔다. 특히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정보보호 경영시스템(ISO 27001), 개인정보 보호시스템(ISO 27701), 의료정보 보호시스템(ISO 27799) 등 국내외 주요 정보보호 인증을 외부 컨설팅 없이 자체 인력만으로 모두 획득한 바 있으며, 이는 의료계 내에서도 보기 드문 선도 사례로 평가받는다.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병원 내 모든 PC에 대해 논리적 망분리를 적용하여 랜섬웨어, 해킹 등 외부 위협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가상사설망(VPN) 기반 접근통제, 다중인증(MFA) 기술 도입, 지능형 지속 공격(APT) 대응 솔루션 등 다계층 보안 아키텍처를 운영하면서 고도화된 보안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의 '개인정보 가명·익명처리 기술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활용과 정보보호의 균형과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 송정한 병원장은 “의료기관 신뢰의 핵심은 의료정보의 안전한 보호에 있는 만큼, 전략적인 투자와 실행력으로 디지털 의료체계의 안전성 기준을 한층 더 높이겠다"며 “특히 기술·정책·문화 전 영역의 정보보안 수준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보안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 기관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300번째 폐이식 ‘메리 크리스마스!’

서울아산병원은 16일 “기계적 환기 장치나 인공 심폐기 없이는 숨쉬기 힘든 말기 폐부전 환자들을 위해 300례의 폐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환자들에게 기적과 같은 새 삶을 선물해 왔다"고 밝혔다. 장기이식센터 폐이식팀은 간질성 폐질환으로 인해 폐가 딱딱해져 호흡에 어려움을 겪던 한모 씨(64)에게 지난달 21일 뇌사자의 폐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폐이식 300례를 달성했다. 한 씨는 수술 후 중환자 집중관리와 전문적인 호흡재활을 거쳐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폐이식팀은 2008년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게 뇌사자의 폐를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국내 최초로 생체 폐이식에도 성공하며, 현재까지 뇌사자 폐이식 299건과 생체 폐이식 1건을 진행했다. 2019년부터는 연평균 30건 이상의 폐이식 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식 후 생존율이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의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300명의 폐이식 환자 가운데 약 66%는 호흡기(기계적 환기 장치)나 에크모(인공 심폐기)를 장기간 유지한 중증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식 후 생존율이 1년 76.5%, 3년 67.9%, 5년 64.2%, 7년 60.5%로 매우 우수하다. 외국의 주요 폐이식센터 성적을 합한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의 생존율이 1년 85%, 3년 67%, 5년 61%인 것과 비교하면 5년 이상 장기 생존율에서 앞선 결과를 보이고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이 2024년 집계한 국내 폐이식 의료기관들의 생존율은 1년 68.7%, 3년 56.2%, 5년 49.6%, 7년 43.8%로 이와 비교해도 우수하다. 폐는 심장이나 간, 신장 등 다른 장기와 달리 뇌사자 기증이 적어 이식 대기가 길다. 이뿐만 아니라 호흡 과정에서 외부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감염 위험도 크다. 이식 거부반응마저 심해 이식 후 생존율이 높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이 이식 후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던 배경에는 유기적인 다학제 시스템이 자리해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집도의의 누적된 수술 경험과 더불어 폐이식 환자를 중심으로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장기이식센터, 중환자실, 병동 등 모든 의료진이 하나의 팀을 이뤄 집중적인 중환자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폐이식 후에는 이식 거부반응과 여러 합병증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폐이식팀은 환자들의 면역억제제 복용을 면밀히 조절하고 올바른 호흡재활을 도와 환자들에게 장기 생존과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 폐이식 환자 300명 중 남성은 192명(64%), 여성은 108명(36%)으로 남성이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79명), 40대(38명), 30대(28명), 20대(13명), 10대(24명), 10세 미만(14명) 순이었다. 원인 질환으로는 폐가 딱딱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특발성폐섬유증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폐쇄세기관지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간질성 폐질환, 중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특발성폐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이 폐이식 수술을 받았다.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으로 심각한 폐 손상을 입은 환자도 13명 포함됐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2017년 국내 처음으로 생체 폐이식을 시도해 성공하기도 했다. 특발성폐고혈압으로 심장이 언제 멈출지 모르는 스무 살 환자가 부모의 폐 일부를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수술 성공을 계기로 건강한 사람의 폐를 이식받을 수 있게 하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됐다. 300번째 수술을 집도한 최세훈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과거에는 폐이식 생존율이 다른 장기에 비해 낮았지만,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이식 환자 5명 중 3명이 5년 이상 생존할 만큼 수술 성적이 크게 향상되어 전 세계 유수 폐이식 센터들의 생존율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이 폐이식 300례를 달성할 수 있던 배경에는 폐이식팀 의료진의 하나 된 팀워크가 자리해있다"면서 “앞으로도 폐이식팀의 숙련된 수술 경험과 다학제 기반의 중환자 집중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많은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암병원 최종일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수상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가 최근 열린 2025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육성·진흥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미래 보건의료 핵심 과제로 꼽히는 정밀의료와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인재양성, 진료와 연구 인프라 구축, 국제 진료지침 개발, 정부기관 위원 참여 등 폭넓은 연구개발(R&D) 및 보건의료기술 육성·진흥 활동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 교수는 정밀의료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전성 심장질환 클리닉을 개설하고 국내 다기관 레지스트리를 구축했다. 보건복지부 K-MASTER 사업과 연계한 정밀의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총괄 운영하며 임상유전체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이끌었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밀의료센터장을 역임하며 진료·연구 인프라 구축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기여했다. 또한 정밀의료 인재양성위원회,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관련 분야의 제도와 정책 논의에도 참여해 왔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헬스 기반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규제샌드박스 실증임상연구를 주도했으며, 심혈관질환 원격 모니터링 국제 진료지침 집필에도 참여했다. 심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웨어러블 심전계와 병원 중심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 과제의 총괄연구책임자로 연구를 이끌었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적정진료관리부장으로서 국내 최초 스마트 인퓨전 시스템의 원내 구축을 추진하는 등 병원 의료 디지털 전환에도 기여했다. 현재는 의료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고려대학교 의료원 의료기술지주회사 카임(KHAIM)의 연구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교수는 “정밀의료와 디지털헬스는 환자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미래의료의 핵심 분야"라며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함께 연구하고 임상 현장을 발전시켜 온 동료 의료진과 연구진, 그리고 다양한 협력기관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내 심혈관질환, 특히 부정맥 분야의 권위자로서 진료 현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심방세동을 비롯한 다양한 난치성 부정맥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도자절제술과 정밀 진단을 수행하고, 유전성 심장질환과 연관된 부정맥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체계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약, 성장호르몬 치료 ‘한계 극복’ 잠재력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저신장 아동의 키 성장을 돕는 대표적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 사춘기 발달을 앞당겨 성장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통합 치료 가능성이 대한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제시됐다.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대한한의학회 주관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은 성장호르몬 치료와 한약(조경성장탕)을 병행한 장기 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성장호르몬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춘기 조기 진행 위험에 주목하고, 한약 치료를 병행했을 때 사춘기 발달을 억제하면서도 키 성장 효과를 유지·증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사춘기 발현을 앞당길 경우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며 최종 성인 키가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성장 속도뿐 아니라 사춘기 타이밍 조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박 원장은 발표에서 여아 저신장 환자 1례를 대상으로 조경성장탕을 5년 이상 지속 투여하고 성장호르몬 치료를 약 3년 4개월간 병행한 임상 경과를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소개했다. 그 결과, IGF-1·ALP 등 성장 관련 지표는 안정적으로 상승해 성장판 활성은 유지된 반면, 에스트라디올(E2), LH, FSH 등 사춘기 관련 성호르몬은 억제된 상태를 보였다. 12세 시점에서도 초경은 시작되지 않아, 성장호르몬 치료에서 흔히 우려되는 사춘기 가속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해당 환자는 5년 1개월 동안 총 36㎝의 키 성장을 보였으며, 성장호르몬 치료 이후에도 사춘기 진행 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최종 신장은 초기 예측 성인 키를 초과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박 원장은 “성장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키를 빨리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한약 치료가 성장호르몬의 효과를 보완하면서 사춘기 가속이라는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판, 성장호르몬, 사춘기 호르몬은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이 중 하나만을 보는 치료가 아니라, 발달 리듬 전체를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단일 사례 보고인 만큼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성장치료의 목표를 단순한 키 수치가 아닌, 아이의 발달 과정과 미래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기쁨병원, 서울대병원과 수련협력기관 협약 체결

기쁨병원(병원장 강윤식)이 지난 12일 기쁨병원 1층에서 서울대학교병원과 수련협력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학병원의 교육 역량과 전문병원의 임상 역량을 결합해 외과 전공의 수련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급성충수염, 담석증, 서혜부 탈장, 치질, 갑상선 수술 등 외과 다빈도 질환에 대한 실전 중심 교육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고난도 중증질환 교육을, 기쁨병원은 다빈도 수술의 실전 수련을 맡아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의대 외과 장진영 주임교수는 “외과 다빈도 질환은 충분한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기쁨병원은 이러한 수술을 수준 높게 시행해 왔다"면서 “특히 서혜부 탈장 수술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환자들이 찾아올 정도로 임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협력 배경을 밝혔다.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은 “2005년 개원 이후 외과전문 종합병원으로 외과 분야에 체계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해 왔다"면서 “표준화된 수술 시스템과 축적된 임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일관된 수술 결과를 유지해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장항문·탈장 전문으로 국내외에 명성이 높은 기쁨병원은 지난해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외과전문병원이자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으로 △탈장 △담낭(담석) △충수염(맹장) △항문질환 △갑상선암 △유방질환 등을 중점 치료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사랑병원 “AI 기반 인공관절 수술로 만족도 향상”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돼 더 이상 보존적 치료로 통증 조절이 어려운 중기·말기 관절염에서 시행되는 수술적 치료다. 손상된 관절면을 제거하고 특수소재로 제작된 인공 삽입물로 대체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 방식이다. 연세사랑병원은 14일 “니비게이트 인공관절을 통해 수술 성적 향성과 만족도 제고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MRI 영상 기반 3D 모델링과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무릎 구조를 정밀하게 구현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절삭 가이드(PSI, 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맞춤 제작하는 디지털 수술 플랫폼이다. 해부학적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해 사전 수술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세울 수 있으며, 절삭 가이드를 통해 계획된 절삭 각도와 위치를 일관되게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도한 절삭을 최소화하고 수술 변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마모되며 통증과 염증, 관절 변형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노화, 반복적인 관절 사용, 체중 증가, 하지 정렬 이상, 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움직임 시 불편감이나 뻣뻣함이 나타나지만 진행되면 보행이 어려워질 정도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유발한다. 치료는 약물·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부터 관절내시경, 절골술,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단계별로 시행된다.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의 완성도는 결국 '얼마나 정확하게 계획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삽입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니비게이트 시스템은 환자별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한 사전 계획을 가능하게 해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권오성 비바스포츠 회장 연루, ‘다기능 자전거 특허기술 탈취’ 혐의 재기수사 돌입

[알림] 서울 양천구 상공회의소 현 회장인 비바스포츠 권오성 회장의 나이가 네이버 인물정보 등을 통해 1959년생(만66세)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바스포츠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는 1962년생으로 등록되어 있어 비바스포츠 공식 문서에 의거해 1962년생, 63세로 15일 바로잡습니다. 서울 양천구의 대표급 상공인, 권오성 비바스포츠 회장(63)이 연루된 '다기능 자전거 특허기술 탈취' 혐의 고소 사건이 재기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고소인 정재공 JK6 전 대표와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비바스포츠와 권오성, 설만택 등을 피의자로 한 특허법위반 고소사건(사건번호 2025 형제 36929)은 지난달 하순부터 대전지검에서 수사를 재기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대전지검 고소를 통해 “법정에서 전문가 입회하에 양사의 자전거를 뜯어서 비교하면 진실이 단번에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검찰청법에 의하면, 재기수사명령은 상급 검찰청이 불기소 사건에 대해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해 하급 검찰청에 다시 수사하도록 내리는 명령을 말한다. 재기수사명령이 내려지면 불기소한 사건에 새로운 사건번호를 부여해 재수사하고, 원칙적으로 애초 불기소처분을 한 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가 수사를 맡게 된다. 재기수사명령이 있는 사건을 재기수사하여 다시 불기소처분을 하고자 할 때는 미리 재기수사명령을 낸 고등검찰청이나 대검찰청의 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바스포츠는 다기능 자전거뿐 아니라 스쿠터·축구공·야구용품 생산유통 등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본사는 서울 양천구 등촌로 비바빌딩에 있다. 권 회장은 현직 대한상공회의소 서울상공회 산하 양천구상공회 회장이다. 서울상공회 경제위원회 7대 위원장이기도 하다. 대한스포츠산업협회 21대·23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사건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JK6는 12기능 자전거 크랭크 기술을 개발해 기존 6기능 크랭크와 함께 자전거 본체에 장착하는 특허를 취득했다. 이후 2014년 4월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했던 비바스포츠와 2015년 11월부터 합작사업을 추진했으나 2016년 3월 무산된 직후, 비바스포츠는 JK6와 동일한 기술인 새로운 특허를 대만에서 출원해 분쟁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JK6는 2023년 10월 비바스포츠 대표 권오성 회장과 발명자 설만택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해 서울경찰청 산하 양천경찰서에서 수사가 이뤄졌다. 발명자 설씨는 JK6 재직 중에 권 회장과 짜고 기술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았다. 고소인은 양천경찰서의 수사가 피의자들의 거짓 주장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했다면서 그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언론 등 각계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두 회사의 홍보 동영상을 보면, 두 제품의 유사성이 잘 드러난다. 따라서 뜯어서 하나 하나 비교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JK6가 개발한 다목적 자전거 운동기구는 팔 운동부 12가지 페달링, 발 운동부 6가지 페달링을 사용자에게 제공하여 재활 및 부분별 근력 강화에 도움이 특허 기술이다. 한 때 '까롱' 자전거 개발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테스트에서도 성능이 입증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아 타이거스 야구단 단장을 역임한 정재공 씨는 “선동렬·김경문·허재·김주성·김호철·후인정·장선재·조호성 감독 등 스포츠인들도 사용 후 호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경제신문의 질의에 대해 비바스포츠 측은 “특허법위반 고소 사건은 오래 전에 특허청 수사관의 조사를 받았으나 아직 최종 처분 결과 통지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비바스포츠 관계자들은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였고, 관련 자료도 충실하게 제출했다"면서 “최종 무혐의 결론이 날 것"이라고 회신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칼로(Calo), 배우 서범준 ‘리바이크’ 모델로 발탁… 방송 후 매출 10배 급증하며 화제

웰니스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칼로(Calo)가 배우 서범준을 자사 인기 제품 '리바이크'의 모델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평소 꾸준한 자기관리와 진정성 있는 제품 사용 경험을 보여온 서범준과 칼로 브랜드 이미지가 부합해 모델 발탁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서범준은 드라마 '열혈사제2', '우주메리미'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SBS 인기가요, 나 혼자 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서범준의 데일리 루틴이 공개되면서 그의 실제 '내돈내산' 운동템으로 알려진 '칼로 리바이크'가 큰 관심을 받았다. 방송에서 그는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먹은 칼로리를 바로 태우는 느낌 때문에 리바이크를 즐겨 쓴다"고 밝히며 제품을 자연스럽게 소개했고, 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방송 직후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칼로에 따르면 해당 주말 동안 '칼로 리바이크' 매출은 전주 대비 약 10배 증가하며 기록적인 판매 상승세를 보였다. 칼로는 집에서 간편하게 운동하는 홈케어 수요 증가, 리바이크의 강도 높은 운동 기능과 콤팩트한 디자인 등이 매출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칼로는 실제 사용자였던 서범준의 꾸준한 자기관리 모습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BETTER BODY BETTER LIFE'와 잘 맞물린다고 판단해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캠페인을 통해 리바이크의 성능과 장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칼로 관계자는 “서범준이 방송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애정과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칼로 리바이크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급증한 고객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칼로는 글로벌 웰니스 그룹 더퓨처(대표 도경백)의 자회사로, '칼로 리바이크', 'EMS 슬림메이커 프로' 등 다양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통해 국내 홈트레이닝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및 한국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헬스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웰니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바야다홈헬스케어 김영민 대표, ‘엑설런스 인 헬스케어 어워드’ 수상

재택의료·돌봄 전문 기업인 바야다홈헬스케어 김영민 대표가 지난 8~10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인터컨티넨탈 DFC 호텔에서 개최된 '2025 헬스2.0 컨퍼런스'에서 '엑설런스 인 헬스케어 어워드'(Excellence in Healthcare Award)를 수상했다. 헬스2.0 컨퍼런스는 의료혁신, 환자경험 개선, 헬스케어 산업 혁신을 주제로 미국, 두바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연례 국제 포럼이다. 2019년부터 '엑설런스 인 헬스케어' 상을 제정해 환자 돌봄, 의료 혁신,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실질적 성과를 이룬 개인 및 기관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컨퍼런스 조직위원회는 어워드 심사보고서에서 김영민 대표가 △조직 전략 수립과 추진 능력 △고위 리더십 경험에서 비롯된 전문성과 통찰 △헬스케어 업계에서의 공로와 글로벌 영향력 △혁신적 사고 기반의 문제 해결 및 솔루션 제시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9일 열린 시상식에 앞서 “김영민 대표는 20년간 복잡한 의료·돌봄 환경에서 명확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해온 리더"라며 “특히 재택의료 서비스 혁신과 디지털 기반 케어 모델 확장, 지역사회 중심 통합 돌봄 추진 등에서 뛰어난 기여를 해 왔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 컨퍼런스의 슬로건인 '협력을 통한 미래 의료 설계'(Charting The Future of Healthcare Through Collaboration)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고 말했다. 김영민 대표는 “바야다가 한국에 진출한 후 10년간 환자와 가족 중심의 재택의료와 돌봄 모델을 구축해온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환자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데이터 및 기술 융합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의 지역사회 돌봄 수준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야다홈헬스케어는 미국 홈헬스케어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BAYADA Home Health Care Inc.)의 한국지사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다. 전문 방문간호·요양·맞춤운동 등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환자지원 및 임상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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