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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 이정재 교수 임명

이정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장(산부인과 교수)이 1월 1일자로 순천향대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에 임명됐다. 후임 서울병원장에는 이성진 안과 교수가 임명됐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신경외과 박형기 교수가 선임됐고, 순천향대 서울병원 진료부원장은 장재영 소화기내과 교수가 연구부원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신임 연구부원장은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가 임명됐다. 서유성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정형외과)은 특임 중앙의료원장이 됐다. 신임 이정재 의료원장은 1985년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과장, 외과계 진료부장, 의료원 기획조정본부장을 거쳤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순천향대서울병원 부원장을 거쳐, 2022년부터 2025년 말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장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초대회장, 대한수혈대체의학회 회장, 대한자궁근종연구회 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보험상임이사, 아시아환자혈액관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성진 신임 서울병원장은 1991년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안과학교실 주임교수, 건강과학CEO과정 원장, 서울병원 홍보실장, 진료부원장, 중앙의료원 대외협력단장을 거쳤다. 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와 홍보미디어국장을 거쳐 현재는 감사를 맡고 있다. 이성진 서울병원장은 서울 용산구 및 아모레퍼시픽과 협력해 베트남 퀴논시립병원에 백내장수술센터를 만들어 운영한 공로로 지난 2018년 용산구민대상 '특별상', 2023년 베트남 퀴논시 '시민상'을 수상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눈 망막혈관폐쇄, 전조증상 없이 시력 급저하 ‘주의 필요’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게 되어 시력감소를 초래하는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3년 4만 8953명에서 2023년 8만 1430명으로 10년 새 약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관폐쇄는 주로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비롯한 혈관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전신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 상당수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혈압 등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해 망막혈관폐쇄를 비롯한 다양한 혈관성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막힌 혈관 위치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구분된다. 특히 망막동맥폐쇄는 주로 경동맥이나 심장에서 기원한 색전이나 국소 혈전에 의해 발생하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성 심뇌혈관질환 등의 전신 혈관 위험인자가 흔히 동반된다. 대개 통증없이 갑자기 시야 일부 또는 전체가 어두워지거나 심한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응급질환으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들이 증상 시점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응급으로 인식하지 않아 내원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정맥폐쇄는 조기 진단을 바탕으로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 전략을 통해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혈관폐쇄가 이미 발병했다면 혈압 및 혈당을 관리하더라도 발병 이전의 상태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치료를 병행할 경우 망막 출혈 흡수와 황반부종 감소를 통해 시력 저하를 억제하고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만성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절주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재발 위험을 낮추고 장기적인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전신 질환 관리를 통해 눈 건강을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면서 “만약 시력이 저하되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인체 면역과 긍정의 중요성

새해가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의욕이 넘치는 시기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압박과 불안이 깊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반복되는 감염과 만성 피로, 통증 같은 것은 현대인의 공통적 고민이며,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우리 몸의 면역 저하는 단순 감염 위험을 넘어 암 발생과 재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의 연구들은 면역력이 정서 상태와 자율신경 균형과도 연관 있음을 밝히고 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질 때 면역 체계는 약화되고, 그 틈을 질병과 암세포가 파고 들어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암 환자 관리와 암 예방에서 정서 관리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이다.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활성시키고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 결과 인체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겪는다. 첫째, 림프구 감소로 감염 방어력이 저하한다. 둘째, NK세포·T세포 기능 저하로 암세포 제거 능력이 약화한다. 셋째, 염증물질 증가로 만성 염증 및 조직 손상이 축적된다. 넷째, 면역 조절 불안정으로 암 발생·진행·재발 위험이 증가한다. 다섯째,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핵심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 cell)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이 크게 떨어져 암 예방과 항암 면역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긍정 정서와 항암 면역 활성은 큰 관계가 있다. 감사, 희망, 연대감, 웃음과 같은 긍정 정서는 부교감신경 활성화를 통해 면역 회복과 항염·항암 기능을 촉진한다. 마음 챙김이나 감사명상 또한 NK세포와 항염증 반응 증가에 기여한다. 웃음과 사회적 지지 같은 것도 항암 면역반응 강화를 돕는다. 긍정 정서가 높은 그룹은 암 재발률 및 사망률 감소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뜻한 감정이 따뜻한 몸을 만들고, 따뜻한 몸이 암 예방의 기반이 된다는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닌,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한의학에서는 정서 변화를 오장육부와 연결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근심·걱정은 비(脾)를 손상시켜 소화·에너지 저하를 유발한다. 분노는 간(肝)을 자극하여 근육 긴장, 두통, 불면을 초래한다. 두려움·불안은 신(腎) 약화시켜 피로·저체온·면역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정신·정서 상태가 곧 장부 기능과 기혈 순환을 변화시키며, 이는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자율신경-내분비-면역' 축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면역력 향상과 암 예방을 위한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 5분 깊은 호흡·명상은 자율신경 균형 회복에 좋다. 밤 11시 이전 수면은 멜라토닌 분비와 면역세포 활성을 극대화한다. 걷기와 스트레칭은 염증 감소 및 회복을 도와준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은 긍정적인 정서를 만들어준다. 사회적 연결 유지는 아주 강력하게 부교감신경을 자극한다.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가공식품 절제 및 항산화 식단 구성도 필수적이다. 일정한 체중 관리 및 금연·절주는 암 예방의 핵심이다. 삶의 리듬이 무너지고 감정이 지치기 쉬운 요즘, 우리는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면역력을 단순히 약이나 보조제로만 회복하려 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고 주변과의 관계를 돌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순간, 그것은 내 마음에도 온기를 채우는 일이 된다. 면역은 단지 생리적 방어 기전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정성을 들여 밥을 짓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그 짧은 순간들이 쌓여 내 몸을 회복시키고 삶의 방향을 다시 잡아 준다. 결국 건강이란 거창한 목표가 아닌, 오늘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글=문상현 슬찬한방병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년 인터뷰]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통해 국가차원 ‘팬데믹 대처’ 중심 될 것”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신종·고위험 감염병 환자를 즉시 격리·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동과 전문 인력·장비를 갖춘 공공의료 시설입니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 체계 확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 중앙병원의 위상을 갖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에 국내 최초로 감염병전문병원이 세워지게 됐다. 총 사업비 4356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감염병 특화 시설이 건립되는 것이다. 2022년 사업기관 선정 이후 3년간의 준비 끝에 이룬 성과다. 철탑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8만 3110㎡(지하 6층~지상 11층) 규모로 건립될 감염병전문병원은 음압병상 179개를 포함한 총 348개 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감염병 특화 병원이 될 전망이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5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국내 의료계는 메르스 사태(2015년)와 코로나19 팬데믹(2020~2023년)을 겪으며 분산된 격리시설과 제한적인 대응 역량의 한계를 절감했다"면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다시 도래할 국가적 감염병 재난에 대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개원한 분당서울대병원은 송 원장 임기 중에 개원 20주년을 맞으며 이를 기점으로 K-의료의 창의와 혁신을 이끄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권위자인 송 원장은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비전을 하나씩 현실로 이뤄나가는 경영 수완을 발휘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경기·인천·강원 전역을 아우르는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 감염병 위기 시 수도권역 중증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권역 내 병상을 조정하는 수도권 신종 감염병 대응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됩니다. 특히 단순 격리병실만으로는 실제 감염병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산모나 심장질환·뇌졸중·수술 환자까지 진료할 수 있도록 설계를 확장하였습니다."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양적 성장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점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신관 개원 이래 약 1300병상을 운영하며 '빅5 병원' 규모의 진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감염병전문병원이 개원하면 약 1650병상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소침습수술의 선도기관으로서 작은 절개로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내는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해왔다. 올해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수술 2만 건을 달성하며 복강경과 로봇수술을 아우르는 최소침습수술의 선도기관으로서 저력을 보였다. 암 치료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한 예로 폐암센터는 폐암 수술 누적 1만례를 달성했다. 폐암 수술의 98.9%를 흉강경이나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심혈관 분야에서도 최소침습수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작은 절개만으로도 기존 정중흉골절개술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내며, 환자의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 이비인후과 인공와우 수술 2000례 달성 또한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이다. 내분비대사내과는 동아시아 비만 기준을 적용한 세마글루티드 임상시험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란셋'에 발표하는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및 치료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권 최초로 소아중환자실을 개소하여 중증 소아환자에게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신생아중환자실을 4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하여 경기도 최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고위험산모태아통합치료센터를 확장하고, 희귀·난치암 환자들의 '희망봉'인 맞춤형 세포처리시설도 갖췄다. 헬스케어혁신파크에는 임상시험센터 50병상을 추가로 개소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암, 뇌신경, 심장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에 특화된 병원입니다. 2013년 신관 개원을 통해 암센터와 뇌신경센터를 집중 강화했으며, 심장혈관센터, 폐센터, 관절센터, 척추센터, 소화기센터 등 9개의 전문 센터를 운영하며 다학제 협력진료를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이라는 의료개혁 속에서 중증·희귀·난치 질환 진료에 집중하고, 이를 첨단 기술과 데이터 기반 의료로 강화하는 것을 최대 현안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첨단외래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헬스케어혁신파크 진입로에 위치할 예정인 이 시설은 기존 병원 건물의 혼잡도를 완화하고 환자에게 보다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격 모니터링 케어,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외래진료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공간에서 각 환자에게 맞춤의료와 정밀의료를 제공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 사업의 총괄 기관으로 선정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사업 또한 진행 중이다. “2024년 선포한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Lead the Future, Enhance Trust)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병원으로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습니다. 세계 표준에서 앞서나가는 것을 넘어, 인류와 국민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개척하고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송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형 의료 모델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의료 선도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 구성원이 힘을 합쳐 나아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의료원 “2026년은 넥스트 세브란스 원년” 선언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5일 “ 2026년을 넥스트 세브란스(Next Severance)의 원년으로 선언한다"면서 “진료·교육·연구·운영 전반에 걸친 대전환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 100년을 여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금 의료원장은 이날 열린 연세의료원 새해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의료 환경은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며, 지금은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야 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중증·난치질환 중심의 진료체계와 인공지능(AI) 전환을 축으로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은 연세의료원이 회전형 중입자치료기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중입자치료센터가 완전체로 운영되는 첫 해다. 현재까지 9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한 중입자치료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고난도 암 치료 분야에서 성과를 축적해 왔다. 향후 두경부암 등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병합치료 프로토콜을 정립할 예정이다. 금 의료원장은 “연구 분야에서도 임상시험 역량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교육과 연구 인프라 혁신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전구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을 수행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향후 난치암과 신약 임상시험 분야에서 기획부터 수행까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은 새로운 의과대학 건립이 현실화되는 해로, 신축 의대는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닌 대한민국 의학교육 구조를 재설계하는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AI·데이터·공학 융합 교육환경과 오픈랩(Open Lab) 도입을 통해 미래 의사와 의사과학자 양성의 거점으로 조성된다. AI 전환(AX) 역시 핵심 과제다. EMR 기록 지원, 음성 자동 정리, 방사선치료 계획 지원 등 이미 현장에 도입된 AI 기술을 넘어, 병상 운영과 자원 배치, 환자 흐름 관리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금 의료원장은 “AI 전환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세의료원은 기부와 나눔의 전통을 미래로 확장한다. 지난해 7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모금 성과를 기반으로 의대 신축, 송도세브란스병원, AI 연구, 중입자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형 기금 조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 의료원장은 “넥스트 세브란스는 시설 확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으며,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사랑병원, 해외 의료진 연수프로그램 지속 운영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4일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최근 단기 연수(Observership)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관절 치료 시스템과 수술법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해외 정형외과 의료진을 초청해 국내 관절 치료 시스템과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릎 관절경 수술과 고관절·무릎 인공관절 수술(Joint Replacement Surgery)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해외 의료진은 인도 국적과 방글라데시 국적의 의사 2명으로, 연수는 약 2주 내외의 단기 과정으로 운영됐으며, 참여 의료진들은 연세사랑병원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 수술 과정을 관찰하고 증례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요 교육 내용은 △무릎 관절경 수술 참관 △고관절 및 무릎 인공관절 수술 참관 △실제 환자 사례 발표 △의료진 교육 컨퍼런스 및 학술 미팅 등으로 구성됐다. 연세사랑병원은 관절경 수술과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체계적인 수술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해외 의료진 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이번 해외 의료진 연수는 한국의 관절 치료 임상 시스템을 해외에 전수하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관절 치료 분야에서 국제 의료 교류를 확대하고, 해외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암병원 김영훈 교수, 통일운동 공로 대통령 표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가 민간 통일운동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통일부 주관으로 열린 '민간통일운동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김 교수를 포함한 개인·단체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번 포상은 민간 차원에서 통일 기반 조성과 사회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교수는 의료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과 통일 보건의료 인식 확산을 위한 민간 활동을 지속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남북 보건의료 교류와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민간 조직인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의 운영과 활동을 이끌며, 보건의료 분야를 매개로 한 통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해 왔다. 의료현장 중심의 활동도 공로로 인정됐다. 그는 통일 담론이 생명과 건강이라는 보편적 가치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술 토론회, 교육 프로그램, 민간 포럼 등을 통해 통일 보건의료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써 왔다.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안암병원장 등을 역임한 김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의료인은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역할을 넘어, 사회가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생명의 끈을 이어가기 위한 창의적인 노력을 해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간호사 갈아넣는 요약병원 간병지원 사업...인력구조개편 절실”

향후 요양병원 간병지원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간호인력 1명당 수십 명의 환자를 돌보는 인력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영자 효사랑가족요양병원 간호부원장은 30일 열린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요양병원 혁신 및 간병 급여화 토론회'에서 간호인력의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며 사업 운영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남희·이수진·남인순·백혜련·서영석 의원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서 간호부원장은 토론회에서 '요양병원 간병지원 1단계 시범사업 성과 및 한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간병지원 시범사업의 개선점과 성과를 이야기하며 “국민의 짐을 덜어준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시범사업에서 간호인력 1명 당 3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향후 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간호인력의 업무가중을 덜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점으로 △향후 간호 인력의 근무 여건 및 처우 열악 △간병사 관리·감독의 책임과 권한의 불일치 △간병비 지원 대상자 선정으로 간호사 행정 부하 폭증 △간병급여 병동(병실) 운영 비효율을 언급했다. 서 간호부원장은 시범 사업의 환경과 급성기 간호·간병 서비스 사례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급성기 간호·간병 서비스에서는 △간호사 1명당 환자 4명을 돌보는 점 △긴급 결원 발생시 대체간호사를 지원하는 점 △야간전담수가를 신설하고 야간간호료의 70%이상을 간호사에게 직접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병지원 시범사업에서는 간호인력당 3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고, 그외 지원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 간호부원장은 “간병사 고용 주체는 병원이 아닌데, 교육, 서비스 질 관리, 근태관리 등 모두 간호사가 책임지고 있다"며 책임과 권한이 불일치한다고 말했다. 장석용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발언 중에 간호사는 간호조무사에 대한 지도 의무만 있을 뿐 간병인 등 그외 인력에 관한 권한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 간호부원장은 정책적으로 간병인 관리 가산 수가를 신설해 간호사 추가 고용을 지원하거나 간호사 인력 배치 기준을 상향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간병급여 업무 전담 행정 인력 배치 기준 신설 및 수가 반영, 간병 교육 전담간호사 제도화 등 간호 업무 부담 해소 및 역할 정립도 요청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간병 인력 관리에서 간호사의 역할, 병상 운영 모델 등 간병비 급여화 및 요양병원 간병지원 사업의 확대를 위한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최지우 인턴기자

[전문의 칼럼] 척추 디스크·협착증, 구조와 염증·유착을 동시에 다스려야

“디스크라는 데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주사를 맞아도 그때뿐이고 다시 아파요." 진료실에서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이다. 현대인에게 경추·요추 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은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환이 되었지만, 정작 '어떻게 치료해야 완치에 가까워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혼란이 크다. 많은 환자가 통증이 생기면 소염제나 진통 주사 같은 일시적인 방편에 의존한다. 하지만 디스크와 협착증은 단순히 통증이라는 한 가지 현상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 이는 척추 뼈의 배열(구조), 신경 주변의 염증(화학적 반응), 그리고 주변 인대와 근육의 굳어짐(유착)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가지 방식의 단편적인 치료만으로는 재발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렵다. 25년간 임상에서 관찰한 디스크·협착증 환자들의 공통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인해 척추의 정렬이 무너져 있다(구조적 불균형). 둘째, 탈출된 디스크나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부종과 염증을 일으킨다(화학적 염증). 셋째, 통증이 장기화되면서 신경 주변의 연부조직이 떡처럼 엉겨 붙어 신경을 더욱 압박한다(물리적 유착). 이 세 가지 요소는 서로 악순환을 일으킨다. 구조가 틀어지면 특정 부위에 염증이 집중되고, 염증이 반복되면 조직은 생존을 위해 딱딱하게 굳어 유착된다. 결국 치료의 핵심은 이 세 고리를 동시에 끊어내는 '통합적 접근'에 있다. 최근 한방 척추 치료의 가장 큰 진보는 초음파 영상 장비의 도입이다. 과거에는 의사의 손 기술에만 의존했다면, 이제는 초음파를 통해 척추 신경 주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밀하게 치료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초음파 유도 도침(刀鍼)과 약침 치료'다. 도침은 끝이 미세한 칼 모양으로 된 특수 침으로, 척추관협착증이나 만성 디스크 환자의 신경 주변에 발생한 단단한 유착을 정밀하게 박리한다. 굳어버린 조직을 풀어주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물리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신경 손상의 위험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부위도 초음파를 통해 혈관과 신경을 실시간으로 피하며 시술하기에 안전성과 정확도가 크게 높아졌다. 동시에 시행되는 약침 치료는 화학적 염증을 잡는 소방수 역할을 한다. 봉독, 산삼, 혹은 조직 재생을 돕는 DNA(PDRN) 성분 등을 정제한 약침액을 염증 부위에 직접 주입한다. 초음파를 활용하면 거의 오차 없이 신경근 주변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항염 및 조직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리적 유착을 해소하고 화학적 염증을 가라앉혔다면, 마지막 단계는 다시 병이 생기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추나요법'이다. 도침과 약침이 내부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추나는 척추의 전반적인 균형을 바로잡는다. 경추나 요추의 정렬이 틀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염증을 치료해도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지 않는다. 한의사가 직접 수기(手技)를 통해 척추 마디마디의 가동성을 회복시키고 골반의 불균형을 교정할 때, 비로소 척추는 스스로를 지탱할 힘을 얻는다. 이것이 바로 '통합 패키지 치료'가 지향하는 구조적·기능적 회복의 완성이다. 디스크와 협착증 환자의 90% 이상은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을 키운다. 특히 보행 시 다리가 저려 자꾸 쉬어가게 되는 협착증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디스크는 치료의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급성기에는 주 2∼3회 집중 치료를 통해 염증을 잡고, 이후 주 1회 정도의 유지 치료를 통해 유착을 방지하고 구조를 안착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주사 치료 후에도 통증이 반복된다면 이제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다. 어깨 질환과 마찬가지로 척추 질환 역시 단순한 노화의 현상이 아니라, 우리 몸의 조직이 변해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초음파로 직접 들여다보고, 환자의 상태에 맞춰 추나와 도침, 약침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통합 치료는 현대 한의학이 제시하는 가장 효율적인 해법 중 하나다. 척추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통증 수치를 낮추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환자가 다시 꼿꼿이 서서 걷고, 밤에 통증 없이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삶의 질'을 회복하는 것이어야 한다. 정확한 진단 아래 시행되는 정밀한 통합 치료, 그것이 수술 없는 척추 치료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글=대구 송호철한의원 송호철 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한 해를 마무리하며…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 금연

연말이 되면 평소에는 지나쳤던 몸의 변화들이 하나둘 느껴진다. 쉽게 가시지 않는 피로감이나 계단을 오를 때 예전보다 숨이 차는 순간이 그렇다. 흡연자라면 이런 변화 앞에서 한 번쯤 '담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이런 신호는 더 뚜렷해진다. 추운 환경에서는 체온 보존을 위해 피부의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전신혈관저항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며, 심장은 더 높은 압력에 맞서 일을 해야 하는 상태가 되고, 그 결과 심근의 산소요구량도 함께 증가한다. 여기에 흡연이 더해지면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은 한층 커진다.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과 심박수를 상승시키고 심근수축력을 증가시켜 심근의 산소요구량을 더욱 높인다. 특히 심부전이 있는 환자의 경우, 흡연으로 관상동맥 수축이 발생하면 이미 증가한 심근의 산소요구량에 비해 산소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 여기에 흡연으로 생성되는 일산화탄소가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까지 저하시킬 경우 심근 허혈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금연을 시작하면 몸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를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담배를 끊은 지 20분 정도만 지나도 혈압과 맥박이 점차 안정되기 시작하고, 하루가 지나면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감소하면서 심장이 받는 부담이 줄어든다. 48시간 이내 후각과 미각이 개선되면서 음식 맛이 좋아지게 된다. 이후 몇 달 동안 혈액순환과 폐 기능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숨이 덜 차고, 9개월 정도면 아침마다 반복되던 기침이 줄어드는 변화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금연을 지속하면 장기적인 효과도 분명하다. 금연 1년 후에는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흡연자와 비교해 반으로 줄어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뇌졸중과 폐암을 포함한 각종 암의 위험도 점차 감소한다. 흡연 기간이 길었거나 나이가 많아도 금연의 효과는 나타난다. 금연은 언제 시작하느냐보다,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혼자서 참아내야 하는 일로 생각한다. 하지만 니코틴 의존은 뇌의 보상 체계와 관련된 문제로, 단순한 습관 교정과는 다른 중독으로 이해해야 한다. 금연 과정에서 불안, 초조,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와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금연 실패를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금연을 더 어렵게 만든다. 금연클리닉에서는 흡연 기간과 흡연량,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한 뒤 금단 및 갈망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와 흡연을 부르는 신호를 조절하는 상담 치료를 함께 진행한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금단 증상을 줄이고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금연 후 체중 증가나 스트레스를 걱정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금연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고, 금연으로 오는 이득은 체중이 증가해도 유지되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있더라도 전문 의료진과 함께라면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글=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배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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