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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5%’ 직장암 4기 진단…운동·긍정 마인드로 ‘극복’

나(나영무 원장)는 암환자였다. 2018년 8월 직장암 4기에 간과 폐로 암세포 전이, 생존율 5%라는 진단을 받았다. 믿기지 않은 현실에 눈앞이 캄캄했다. 내 몸은 6번의 수술 자국과 36번의 독한 항암 약물치료 후유증이 할퀴고 지나갔다. 그런 후에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삶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돌아보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던 비결은 '긍정의 마인드'와 '재활 운동'이었다. 무엇보다 긍정의 힘으로 삶의 충만한 에너지를 얻은 것이 컸다. 암 진단 이후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절망과 부정, 분노가 치밀었다. 여기에 재발의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공포도 겹쳤다. 그러다 보니 우울감까지 생겼다. 암세포가 침투한 몸보다 마음이 더 문제였다. 그래서 마음을 바꾸어 먹기로 했다. 불행한 마음은 불행을 가져오고, 희망적인 마음은 희망을 가져다준다고 하지 않는가. 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선 선물처럼 주어진 하루를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게 잘 될거야. 나는 반드시 나을 수 있다" “1%의 가능성에도 희망이 있는데 나는 무려 5%다"는 긍정의 주문을 되뇌이며 부정적인 생각들을 서서히 밀어냈다. 복잡하고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니 몸이 한결 가벼웠다. 긍정의 힘이 좋은 에너지를 몸에 가득 충전시켜 주는 느낌이었다. 이는 의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은 뇌에서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통증 감소는 물론 회복 촉진에 도움을 준다. 한마디로 암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또한 긍정의 마인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도 줄여준다. 만일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만성 염증은 물론 혈압과 심박수를 높여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크다. 긍정적 생각이 일상에 가져온 또 다른 행복 에너지는 '부담감'과 '의구심'을 '자신감'으로 바꿔준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고난과 시련들을 마주한다. 새로운 시작, 변화, 어려움에 직면하면 우리는 멈칫거리거나 두려워한다. '잘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과 함께 선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암환자는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 탓이다. 내가 겪었던 항암 후유증은 말초신경염, 수족증후군,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 탈모, 피로감 및 근육통 등 무려 38가지였다. 그래서 외출은 물론 사람과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된다. 감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근본적 이유는 달라진 외모, 불편한 걸음걸이, 어눌한 말투, 조기 피로감, 그리고 표정 관리도 힘들어 만남에 대해 겁을 내기 때문이다. 특히 식사 자리에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을지, 오랜 시간 앉아서 버틸 수 있을지 등 불안감이 크다. 이런 마음이 누적되면 스스로 외로움과 고립감의 성을 쌓게 된다. 처음엔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긍정의 힘이 몸에 배면서 “일단 도전해 보자. 하다 보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만남에 나섰다. 식사 자리가 몇 번 반복되면서 차츰 커피 타임까지 갖는 2차 자리로 발전했다. 일상의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인간의 몸은 생각하는 대로 준비한다. 만남을 위해 약도 더 잘 챙겨먹고, 체력을 위해 운동도 더 열심히 하는 등 상황에 맞게 몸이 반응한다. 긍정적 생각을 많이 할수록 몸도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수술과 회복 기간, 항암치료 기간을 제외하고 병원으로 꾸준히 출근하면서 환자들을 진료했다. 환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인 진료실에 존재한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명약이었다. 암과 싸우면서 어두운 마음을 지니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몰려오고, 긍정의 마음을 지니면 밝고 희망찬 에너지가 밀려온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길가에 놓인 돌을 바라보며 '걸림돌'로 여길지, '디딤돌'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운명과 에너지의 방향은 확 바뀐다. 그렇다. 결국 우리네 삶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질병도 마찬가지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구강건강 위협 ‘셀프 치아장치’ 소비자 주의보

대한치과사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셀프 치아장치'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구강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단 없이 환자 스스로 이갈이나 코골이 방지 또는 치아교정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며 버젓이 마우스피스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셀프 치아장치'는 그 효과도 담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예기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들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협회는 이날 '셀프 치아장치'로 인해 △치아나 잇몸의 손상 △부정교합 △턱관절 장애 유발 △파손 또는 파절로 인한 기도흡입 등 다양한 부작용 유발 사례들을 공개했다. 국내 유명 쇼핑몰 후기에서도 이갈이 방지를 위해 셀프 마우스피스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치은부종' 등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 셀프 이갈이 방지 장치를 구매해 2주간 사용했다는 A모 씨는 “양치는 물론 음식 먹기도 고통스럽다"며 후기를 남겼다. B모 씨는 “장치가 부셔져서 내 몸속에 파편이 들어갔다. 평생 플라스틱 쪼가리 안고 살아야 하나!" 라며 울분을 토했다. 협회는 “치아교정, 이갈이 또는 코골이 방지 구강 내 장치는 치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구강 상태에 적합한 형태로 안전하고 검증된 상태로 제작돼야 하고, 장치의 구강 내 영향을 감안한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한 “부작용으로 인한 구강건강의 악화 또는 치명적 부작용 유발의 방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치과에 내원하여 치과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사자 기증 장기·조직 ‘원스톱’ 채취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이 재단법인 한국공공조직은행(은행장 직무대행 백형학),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원장 장호연)과 함께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대회의실에서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원스톱 채취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는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비롯해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장호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백형학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직무대행,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등 관계자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뇌사자의 장기와 인체조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체계를 마련하고, 기증자 관리 및 기증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 강화 △기증 활성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장기·인체조직 통합 채취 실무 시스템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장기와 인체조직 채취 절차를 일원화한 원스톱 체계를 마련해 현장 대응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이고, 기증자 예우와 보호자 안내를 체계적으로 강화해 장기기증의 소중한 의미가 온전히 전달되도록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앞서 지난 1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장기기증자 관리 업무협약을 체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성욱 강남세브란스 병원장은 “장기이식은 단순히 의학적인 치료를 넘어,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구하는 새 삶을 선물하는 숭고한 결정"이라며 “오늘 모인 여러 기관과 협력해 장기·인체조직 채취 실무 효율성을 높이고,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예술·기술 결합” 나무엑스, 협업 전시 통해 ‘웰니스 로봇’ 공개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가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협업 전시 형태로 웰니스 로봇을 소개한다. 1일 SK인텔릭스에 따르면, 나무엑스는 오는 3~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에 참가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웰니스 로봇을 대중에 공개한다. 나무엑스는 달항아리로 유명한 최영욱 작가의 ',(쉼표)' 프로젝트에 대표작 카르마(Karma) 시리즈 6점과 함께 웰니스 로봇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최영욱 작가의 작품 세계와 연결된 '쉼'으로 주제를 설정하고,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휴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하반기 공식 출시 예정인 나무엑스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세계 최초 모빌리티 웰니스 로봇이다. 이 로봇은 에어 센서가 오염 물질을 감지하면 스스로 이동해 실내 공기를 빠르고 강력하게 정화하는 '에어 솔루션', 비접촉 방식으로 10초 만에 5대 건강 지표(체온, 심장활동강도, 맥박,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대화형 서비스를 비롯한 릴렉스, 웰컴, 웨이크업 등 상황별 AI 케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나무엑스 전시 관계자는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제품, 사람과 공간을 어루만지는 존재로서 쉼을 주는, 사람을 위한 기술로 제품 출시 전부터 최영욱 작가의 작품과 함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시를 통해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가 추구하는 웰니스의 가치를 많은 관람객이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커머스, 건기식 유통 핵심 채널 정착…성장 견인”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유통시장의 불황을 딛고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e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채널이 업계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 'CPHI/HI Korea 2025'가 진행되는 28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건강기능식품 유통 트렌드 세미나'를 열고 건기식 산업의 국내외 유통 트렌드와 성장 전략을 조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이미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과 김태현 닐슨아이큐 부장 등 업계 관계자들의 업계 현황 분석과 성공 사례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세미나에서 '2025년 상반기 온라인 쇼핑업계 결산 및 전망'을 주제로 첫 차례 발표에 나선 이미아 연구원은 연간 성장세를 바탕으로 e커머스가 유통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e커머스 시장이 지난 10년동안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으나 2024년 한 자릿수로 성장 폭이 감소했다"며 “이러한 성장 둔화는 e커머스 시장이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이 인용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약 114조원 규모였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3년까지 242조원을 넘어서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7.4% 증가한 259조원으로 성장이 둔화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3곳의 매출을 조사한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에서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0.1% 감소하며 유통시장 불황을 시사한 반면, 온라인 채널은 15.8% 매출 신장율을 보이며 업계 내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건기식 매출이 e커머스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나왔다. 김태현 닐슨아이큐 부장은 “건기식 시장은 자사가 커버하고 있는 채널 안에서 2조8000억원 정도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올해 건기식 매출은 2조8290억원으로 전년 2조7040억원 대비 4.6% 성장했다. 온라인 채널 건기식 매출은 2조5850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대비 9.1% 감소하며 온라인 채널이 건기식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채널별 건기식 판매 비중을 보면 올해 기준 온라인이 91.4%, 오프라인이 8.6%로 사실상 건기식 제품 대부분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만큼, e커머스가 건기식 유통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김 부장은 이 같은 e커머스 중심 건기식 유통 트렌드를 언급하며 소비자 심리를 겨냥한 유통·판매 전략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그는 “소비자의 관심과 요구는 단순하지 않고, 구체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기능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으로 구성된 복합성분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소비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실제 건기식 제품군 중 루테인 단일제품의 올해 판매액은 전년대비 5.6% 감소하며 역성장한 반면, 루테인·아스타잔틴 복합제의 경우 매출이 전년대비 77.1% 성장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 가치와 맞지 않으면 쉽게 이탈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가치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유통·판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가톨릭대 36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창기 교수 임명

제36대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민창기 교수(61·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가 임명됐다. 보직 임기는 2025년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 신임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의 교육과 8개 부속병원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사장 정순택 대주교)은 지난 8월 21일 법인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사항을 의결했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취임식은 오는 9월 1일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에서 진행된다고 28일 밝혔다. 민창기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혈액질환 분야 중 다발골수종, 형질세포질환, 조혈모세포이식, CAR-T 세포 및 면역치료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이다. 1989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동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 골수이식 연구실에서 연수를 진행했으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혈액내과 학과장,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기초의학사업추진단장,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평생교육원장,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골수종센터장 등의 중요 보직을 수행해 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기획조정실장직을 수행하며 국내 최초 단일 단지 내 원스톱 산·학·연·병 클러스터인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개관과 국내 미래 의학의 필수 요소인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융합을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출범하는 데 기여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식등록위원장, 보험위원장, 대한혈액학회 법제이사, 다발골수종 연구회 위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운영위원, 대한혈액학회 회원관리이사, 줄기세포 치료제 심사평가기반 연구사업단 전문위원, 한국가톨릭의료협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동했다. 또한 현재 한국가톨릭의료협회 회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 심의위원, 대한심장학회 심장종양학연구회 고문으로 재임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국한의약진흥원, 제6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 공모전 개최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제6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노래)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의약의 가치와 매력을 담은 노래' 주제로, 3분 이내의 음원과 가사를 9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2단계로 진행된다. 1차 전문가 심사에서는 주제 적합성, 창의성, 대중성,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후 10일간 국민 공개 검증 절차를 통해 표절이나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한다. 2차 온라인 투표는 한국한의약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이때 '좋아요' 수가 심사 점수에 반영된다. 최종 수상작은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50대 50으로 합산해 선정된다. 최종 선정작은 대상 1곡, 최우수상 1곡, 우수상 2곡 등 총 4곡이다. 총상금은 700만원 규모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우수상 2팀에는 각각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14일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시상식은 11월 28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공모전에 대한 세부사항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화동 원장 직무대행은 “음악이라는 창의적이고 대중적인 장르를 통해 한의약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국민이 한의약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항산화 효소 ‘GPX’ 충분하면 노인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뚝’

항산화 효소 중 하나인 글루타티온 퍼옥시다제-3(GPX)이 노인의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GPX 자체는 음식에 들어 있지 않지만, GPX 합성엔 셀레늄(미네랄의 일종)이 필수적이어서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셀레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비타민C·비타민E·폴리페놀 등 GPX 활성을 돕는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섭취하면 심장병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얀 알렉산데르 박사팀이 스웨덴 고령자 383명에게 셀레늄 등을 4년간 먹인 뒤 10~12년간 추적 관찰해 GPX와 심장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노인의 혈중 글루타티온 퍼옥시다제-3: 신장 기능, 심혈관 사망률과 셀레늄·코엔자임Q10 보충의 영향, Circulating Glutathione Peroxidase-3 in Elderly Association with Renal Function, Cardiovascular Mortality, and Impact of Selenium and CoQ10)는 국제 학술지 '항산화제'(Antioxidant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결과, 혈중 GPX 수치가 낮은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사망위험이 약 2배 높았다. GPX 수치는 신장의 사구체여과율(eGFR)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GPX 수치가 낮은 노인은 신장 기능이 나빴다. ​체내 셀레늄 농도에 따라 GPX 활성이 달라지는 것도 나타났다. 셀레늄 농도가 100㎍/ℓ 이하일 때 GPX 활성은 크게 떨어졌다. 셀레늄과 코엔자임Q10을 함께 섭취한 노인은 GPX 활성이 높고, 신장 기능이 23%가량 개선됐다. 사망률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APX·SOD와 함께 GPX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막는 대표적인 항산화 효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GPX 수치가 노인의 건강 상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지금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논문에서 연구책임자인 스웨덴 린셰핑 대학의 어번 알레하겐 교수는 “GPX 수치는 노인의 건강과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건강 지표"라며 “적절한 영양 보충, 특히 셀레늄 섭취가 항산화 방어 체계 유지와 심혈관 보호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웰니스 트렌드의 핵심은 '덜 가공하고, 더 생으로 먹는 것'이다. 열에 약한 살아있는 효소(Enzyme)를 그대로 섭취하는 방법으로 '엔자임주스'(Enzyme Juice)가 주목받고 있다. ​엔자임주스는 3종 이상의 생채소·과일을 저온·저속 방식으로 즙을 내 천연 효소·항산화 성분·파이토케미컬 등 자연 그대로의 복합영양을 보존한 주스다. 엔자임주스엔 GPX 활성을 높이는 비타민C·비타민E·폴리페놀 등이 온전히 들어 있다. 신선한 채소·과일 주스를 저온 착즙 형태로 섭취하면 천연 APX·SOD·CAT·GPX 등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게임개발사 키위웍스, 분당서울대병원에 발전후원금 1억원 ‘쾌척’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키위웍스(공동대표 장수영·김연주)가 병원에 발전후원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후원금은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발전 기금으로 지정돼 신생아중환자실(NICU) 증설 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키위웍스는 2015년 모바일 게임 '마녀의 샘'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등 해외에서도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최신작 '마녀의 샘R'은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매출 500만달러(약 70억원)를 돌파하며 자사 최단기간 최고 성적을 거두는 등 세계 무대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장수영·김연주 키위웍스 공동대표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과 소중한 생명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직접 만나 보니 후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정한 병원장은 “진심 어린 나눔의 뜻을 깊이 새겨 소아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3년 5월 경기도 유일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됐다. 권역 내 최대 규모의 신생아중환자실, 소아중환자실,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동맥판막 재치환술, 3D완전내시경으로 치료 성공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로 인해 좁아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고령·중증 대동막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스텐트를 통해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이하 타비시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면 기존에 삽입한 인공판막을 제거하는 동시에 새로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이 필요하다. 이때 기존 인공판막을 제거하는 과정이 복잡해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심장내과 박덕우 교수팀은 타비시술을 받은 지 7년 후 판막 변성이 발생한 85세 남성에게 3D완전내시경을 활용해 최소침습으로 인공판막 제거 및 삽입하는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3D완전내시경을 활용한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은 세계 최초로 성공된 만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미국심장학회지 '케이스리포트(JACC:Case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유 교수는 '내시경 심장수술 전문의 클럽'의 연자로 초청돼 오는 9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은 기존 인공판막 제거 및 새로운 인공판막 삽입 등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기 때문에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기존에 삽입한 인공판막이 이미 주변 조직과 강하게 유착되어 제거가 어려운 만큼 개흉수술로 주로 치료해왔다. 개흉수술은 회복기간이 길어 고령이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는 수술을 포기하고 약으로 증상만 조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6~8㎝를 절개하는 기존의 최소침습 심장수술법보다 더 작은 3~4㎝ 정도만 절개해 3D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넣고, 카메라가 전송해주는 3D화면을 집도의가 특수 안경을 끼고 보면서 손을 대신할 기구를 이용해 수술한다. 집도의가 신체 내부의 거리감과 두께감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고, 고해상도 화면으로 송출이 가능하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전통적인 개흉수술과 달리 절개 범위가 매우 작아 회복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뼈 절개가 없다는 점에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흉터도 최소화되어 환자의 심리적,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령 환자나 개흉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승모판막 성형술에만 적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대동맥판막치환술, 심장종양수술, 심방중격결손수술, 심방세동수술 등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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