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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한전에 ‘전기요금제 개편’ 상생 호소

지난해 10월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이 늘어난 중소기업들이 한전과 만나 전기요금 경감과 제도 개편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전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실무협의회 및 간담회를 열고 한전의 중소기업 지원 현황, 산업용 전기요금제 개편 등 주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기업 상생협력 실무협의회는 한전과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계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2019년에 처음 구성한 협의체다. 이날 행사에는 유신하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광중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전력기자재 및 뿌리 제조업계 관계자, 한국전력 에너지생태계조성처장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 등 중소벤처 동반성장 지원사업을 소개했고, 참석 기업들은 핵심인력 장기재직 사업과 뿌리산업 공동설비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간담회에서는 △개폐기 PT(변압기) 납품시험 절차 및 기준 개선 △군산항 해상풍력 중량물 부두 개발사업 지원 등 중소기업계 현안이 논의됐으며,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제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제조원가에서 전력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올해 초 본격시행된 납품가격연동제에 전기요금이 포함되지 않다보니 전기료 부담이 고스란히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경영자총협회 발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요금 민감 업종 11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전기요금 납부액이 2022년 481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656억 7000만원으로 36.4%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전기요금 비율은 2022년 7.5%에서 지난해 10.7%로 3.2%포인트 가중됐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전기요금 납부액 규모도 9억3000만원에서 11억9000만원으로 27.8% 증가해 매출액 대비 비중이 8.0%에서 10.0%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기중앙회는 현재 연간 최대수요전력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전기 기본요금을 분기·월별로 산정하고, 실제 전력 수요에 맞춰 계절별(6월·11월) 및 시간대별 요금(토요일 중부하 시간대)으로 조정해 줄 것을 한전에 건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유동희 한전 에너지생태계조성처장은 “오늘 제안된 과제 중 즉시이행 가능한 부분은 올해 계획에 반영하고, 보다 깊은 논의가 필요한 과제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입장 차이를 좁혀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한전 요금전략처 관계자는 “전체 요금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한국전력과 중소기업계는 산업경쟁력 강화와 에너지효율 개선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운명 공동체"라며 “전기요금 체계 합리화 및 효율 중심의 에너지 체계 전환 등의 이슈에 대해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코리아스타트업 펀드 출범 1년…‘벤처 르네상스’ 역량 커진다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 출범한 '코리아 스타트업 펀드'가 올해 더 많은 민간기업을 펀딩 그룹으로 참여시켜 'K-벤처 르네상스' 조성에 속도를 낸다. 코리아 스타트업 펀드는 출범 첫 해인 지난해 19개 민간 출자자를 받아들인 데 이어 올해 30개 민간 투자자를 합류시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참여하는 출자기관 등과 함께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등에 중점 투자하기 위해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금융권과 정부가 함께 조성하는 펀드다. 정부가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 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민간에서 보다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 출자 비중이 30%, 민간자금 70%로, 기존 모태펀드 출자사업 대비 민간 자금의 유치 효과가 크다. 출범 첫해인 지난해의 경우 정부와 19개 민간 출자자가 총 8733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지만 투자 실행금액은 20개사에 총 275억원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정부와 30개 민간투자자가 민관 합동으로 약 4200억원 규모를 출자하고, 약 6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2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이 목표로, 지난해 조성된 벤처펀드와 올해 계획을 합치면 벌써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통해 처음으로 벤처투자에 나선 민간기업은 코스맥스, 스푼랩스, 도쿄세경센터,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회사 등 10곳이다. 특히, 올해는 오픈이노베이션 분야가 신설돼 바이오, 반도체, 뷰티 등 전략 분야 기업들이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 일본 최대 신약개발지원(CRO) 기업인 CMIC은 국내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과의 협력 및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했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설립 80년 만에 처음으로 15개 회원사와 함께 연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출범식에 참여한 아키히사 미타케(Akihisa Mitake) CMIC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위해 많은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전통적인 제약 기업들의 국내 벤처 투자 시장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번에 회원사 15곳이 함께 출자를 하게 됐다"며 “유망 벤처 기업을 발굴해 사업화 모델을 찾고, 함께 성공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숏폼 플랫폼 '비글루'를 운영하는 스푼랩스는 벤처투자를 유치해 성장한 선배 기업으로, 이번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일 동포기업 도쿄세경센터는 고국의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LX세미콘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특화한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조성에 나섰고, NH농협금융그룹, 현대해상, 포스코홀딩스, GS건설 등은 기존 사업영역 전반에서 딥테크 벤처·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참여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로 생태계 구성원 간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기업, 금융기관이 벤처투자 시장에 참여하도록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여 글로벌 딥테크 강국으로의 도약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오는 5월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하반기부터 운용사 선정 등 본격적인 펀드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지역사회와 문화상생 ‘수요음악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중소기업중앙회 후문 문화마당에서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수요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처음 개최된 수요음악회는 인근 소상공인과 직장인,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 작은 위로와 쉼표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기획됐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음악회는 휴가철인 7~8월 두 달 간을 제외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다. 클래식부터 아카펠라,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거리즉석공연) 형태로 여의도 일대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 수요음악회 첫 행사를 관람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수요음악회가 침체된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벤처기업 평균 수출액, 中企보다 1.6배 우월

벤처기업의 평균 수출액이 일반 중소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벤처기업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며,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23일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무역활동 벤처기업의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2024년 벤처기업 무역동향'을 발표했다. 협회가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벤처확인기업(예비벤처 제외) 3만7967개사의 관세청 통관 기준의 수출 및 수입 실적을 집계해 분석했다. 벤처협회에 따르면, 전체 벤처기업 중 수출 또는 수입 실적이 있는 무역기업은 1만7155개사로, 전체의 45.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수출기업은 9936개사(26.2%), 수입기업은 1만4852개사(39.1%)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의 무역금액은 총 305억달러(약 43조5600억원)이며, 수출금액은 188억달러, 수입금액은 117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가는 미국(43억달러, 3756개사), 중국(32억달러, 3936개사), 베트남(18억달러, 2653개사), 일본(14억달러, 2834개사), 홍콩(6억달러, 1508개사)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품목에선 1위가 화장품(15억달러, 906개사)이며, 다음으로는 기타기계류(10억달러, 870개사), 반도체제조용기기(9억달러, 351개사) 등 첨단 분야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수출 벤처기업 소재 지역은 수도권(64%)이 우월했고, 경상권(18%), 충청권(13%), 전라권(3%), 강원/제주권(2%)이 뒤따랐다. 반면에 수출활동비율(전체 벤처기업 중 수출기업)은 충청권(30%)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심의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제조업 중 수출 1위 업종은 '기계(25억달러)',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 업종이 8억달러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벤처기업은 수출 중소기업의 10.4%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의 기업 당 평균 수출금액은 190만달러로, 중소기업(120만달러)보다 높았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무역활동에 참여하는 벤처기업 수가 많고 중소기업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수준"이라며 “벤처기업이 우리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협회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벤처기업의 1위 수출국인 미국에서 벤처기업의 교역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중견기업으로 도약! 유망中企 다 모였다

“미국에 수출하다보니 오갈 일이 많은데…요즘 사람을 보내려고 해도 비자가 나오지 않아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현지 인력을 쓰라고 하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환율도 높다보니 정말 어렵죠. 그런 와중에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 주겠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도약(Jump-Up) 프로그램 출정식'에서 만난 한 기업인은 중기부 신규사업 '점프업 프로그램'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기업인은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전략 수립에 있어 컨설팅 펌에서 자문받기 쉽지 않은데, 이번 '점프 업 프로그램'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기업설명회 기회나 융자 부문 혜택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점프업 프로그램'은 분야별 전문가의 엄격하고 치열한 평가와 검증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하고, 3년 간 신사업·신시장 진출을 종합적·체계적 지원하는 사업이다. 즉, 선발된 중소기업에는 전문경영인, 컨설팅사, 연구기관 등을 1대1로 연결해 밀착지원하고, 연간 2억5000만원씩 3년간 총 7억5000만원을 오픈바우처 형태로 지원해 신사업에 필요한 사업화를 적극 돕는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사 대상 기업설명회(IR)나 정책펀드와 수출금융 등을 연계 지원하는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개 정책기관과 한국경제인협회, 보스턴컨설팅그룹, 삼정KPMG, EY한영,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 6개 민간 운영기관 등이 대거 참여해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점프업 성공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본행사장 옆쪽에 마련된 부대행사장에서는 선발기업과 각 민간 운영기관 간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전략서포터로 참여하는 운영기관을 비롯해 기술보증 업무를 담당하는 기술보증기금 부스에 기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기업인 상담을 진행한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도약을 원하는 기업들이다보니 신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들이 많다"면서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번 '점프 업' 프로그램으로 추가적인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절차나 방법을 궁금해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행사에 참여한 일부 기업인은 연 2억5000만원 수준의 자금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인은 “여러 모로 좋은 취지를 담은 프로그램인 것은 맞지만, 산업부에서 하는 다른 사업 대비 자금 지원 규모가 너무 적어 다소 아쉽다"며 “차라리 지원 기업 수를 줄이고, 지원금을 늘리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제 첫 발을 떼는 '점프 업 프로그램'이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오늘 참석한 기업, 기관 모두의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중기부도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지원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외국인 유학생을 중소·벤처기업의 맞춤형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인재 취업선도대학' 10곳을 최종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인재 취업선도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실무 중심 교육과 현장 프로젝트를 연계해 중소벤처기업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사업이다. 올해 1월 모집 공고와 선발평가를 거쳐 이번에 총 10개 대학을 선발한 것이다. 10개 대학은 △경기과학기술대학 △경성대 △국립창원대 △대전과학기술대 △동명대 △서정대 △선문대 △신안산대 △우송대 △충북보건과학대 등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이들 대학에 개별로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해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역량 제고와 국내 중소·벤처기업으로의 원활한 채용 연계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대학들은 중소·벤처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졸업예정 유학생과 구직비자 보유 졸업생을 모집해 국내 기업의 이해, 한국어 교육 등의 1단계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함께 인턴십·현장실습 또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 2단계 취업실전 대비 프로그램까지 총 200시간 이상을 실시한다. 중진공은 글로벌인재 취업선도대학에서 양성된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중소·벤처기업과의 일자리 연결을 적극 추진해 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인력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빈 일자리에 외국인 인재가 적재적소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글로벌인재 취업선도대학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워크피디아, 537개 직업·임금 정보가 한눈에

국내 기업의 임금 및 직업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임금직업 포털 '워크피디아(www.wagework.go.kr)' 시스템이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 사업장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선과 경력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워크피디아 시스템이 구축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워크피디아 구축 및 운영은 그동안 임금 정보와 직업 정보가 각각의 시스템에서 제공돼 직업 및 직무 정보와 연계된 임금 정보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이뤄졌다. 워크피디아의 임금 정보는 사업체 규모별, 산업별, 직업별, 학력별 등의 조건 중 최대 3개 조건으로 맞춤형 검색이 가능하다. 고용정보원은 현재 임금정보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임금 자료를 확보해 정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직업 정보도 537개 우리나라 대표 직업에 대한 수행직무, 준비 방법, 요구 능력, 일자리 전망, 자격 및 훈련정보, 일자리 정보 등을 수록하고 있다. 직업정보 검색은 직업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키워드 검색, 분류별 검색, 직능수준 검색을 비롯해 직업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임금체계 개선과 관련된 정책정보, 임금체계 개선 컨설팅 자료, 노동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는 새로운 직업 정보, 임금 및 직업 관련 동영상 자료도 갖추고 있다. 워크피디아의 주요 활용 대상은 기업 인사담당자를 비롯해 직업 선택, 경력개발, 취업, 이직 및 전직 등을 준비하는 구직자와 근로자들이다. 특히, 구직자와 근로자는 산업별, 직업별, 경력 연수 등에 따른 적합한 임금수준을 확인하고, 경력개발을 위해 필요한 직업훈련, 자격정보, 일자리 전망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워크피디아를 통해 현재 본인 직무에 적합한 임금은 어느 정도인지, 임금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나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기업에서는 직무별 임금수준 설정과 임금체계 개선에 임금직업포털을 참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 돌입…시작부터 ‘기싸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심의 절차가 22일 1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심의 법정시한은 오는 6월 29일까지이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과 함께 최저임금의 '차등적용'과 '확대적용'을 주장하는 사용자와 근로자 양측간 팽팽한 기싸움이 예고된다. 22일 세종정부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이날 노동계와 사용자 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의 구체적인 요구안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모두발언부터 극명하게 갈리는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근로자) 위원으로 참석한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각각 2.5%와 1.7%로 돼 최저임금 저율 인상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저임금 취약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누적됐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류 사무총장은 “최저임금 제도의 순기능은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정에 기반 한 내수경제의 활성화인 만큼, 올해 최저임금이 민생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영계(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작년에 결정한 올해 최저임금은 이미 경제적 심리적 저항선 저항선인 1만원을 넘겼다"면서 “최저임금 논의는 한계에 다다른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지불 여력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며 방어막을 쳤다.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 사항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역시 내년도 인상률이다. 아직까지 내년도 최저 임금에 대한 요구안이 제시되진 않았지만, 과거 전례를 볼 때 근로자위원 측은 20~30%의 인상안을, 사용자위원 측은 동결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의 경우 9차 전원회의에 이르러서야 최초 인상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시 노동계는 2025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2600원(27.8% 인상)을 제시했고, 사용자 측은 9860원(동결)을 주장했다. 이후 회의를 거듭하면서 근로자위원 측이 1만120원(2.6% 인상), 사용자위원 측이 1만30원(1.7% 인상)을 최종제시안을 냈고, 올해 최저임금은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의 업종 별 '차등 적용'과 '확대 적용' 문제도 난항이 예상된다. 사용자 측은 일률적인 최저임금제도 대신 업종별, 기업 규모 별로 최저임금 차등화를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계 측은 법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 배달기사나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대선 주자들의 셈법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내외국인별·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최저임금의 구분 적용 등을 옹호하며 고용 및 직업상 차별 금지 협약(ILO 협약 111호) 탈퇴와 비준 철회를 제안했었다. 다만 아직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정희순·김종환 기자 hsjung@ekn.kr

공공기관 동반성장도 뿌리내렸다…최우수 33곳→43곳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은 기관이 두 자릿 수 증가하면서 공공기관에 상생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기부는 21일 '2024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총 134개 평가대상 공공기관 중 △최우수 43개 기관 △우수 30개 기관 △양호 29개 기관 △보통 14개 기관 △개선필요 18개 기관 등 등급을 공개했다.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는 지난 2007년부터 정부가 공공기관의 선도적 동반성장 역할을 통한 기업생태계 전반의 상생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활동을 평가하는 제도로, 5개 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개선필요)으로 평가해 매년 공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체 조사대상 공공기관 134곳 중 최우수등급을 받은 기관 수가 △2022년 27곳 △2023년 33곳에 이어 지난해 43곳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또한, 지난해 우수등급 이상을 받은 공공기관이 73곳으로 절반 이상인 54.5%를 차지했고, 33곳은 등급이 상승하는 등 공공기관 전반에 동반성장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최우수등급을 받은 43곳 중 한국중부발전은 5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아 최장기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의 영예를 누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10곳도 4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7곳은 3년 연속 최우수등급에 선정됐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한국동서발전 등 11곳은 2년 연속 최우수등급 명단에 올랐고, 한국관광공사, 창업진흥원 등 8곳은 이번에 최우수등급 첫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중소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및 창업생태계 확산, 중소기업 실증지원 및 기술경쟁력 강화, 등 상생활동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사례로 한국남동발전은 발전소 협력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베트남 응이손 발전소 등 해외 발전소에 발전소 기자재 등 중소기업 제품을 시범 설치하고, 총 1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도 국유재산을 활용한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과 제주에 '나라ON 시니어일터'를 설치, 지역 내 중소기업과 시니어 취업을 연계하는 지역 상생형 고용 모델을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경남 통영 굴 활용 밀키트 개발 등 총 22개사의 지역기반 창업을 지원하고 135억원의 투자유치와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며 “윈윈 아너스 프로젝트(대기업·공공기관과 중소기업간 상호 윈윈형 상생협력 우수사례 선정사업)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우수사례를 기업생태계로 확산하고 이러한 협력모델이 성장・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美진출 지원 현지 네트워크 구축

중소기업중앙회는 미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금융 및 법률, 현지 네트워크 등 전반적인 수출입 업무 지원에 나선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미은행 본점에서 한미은행, 허브천하, 로펌 LBBS(Lewis Brisbois Bisgaard & Smith LLP) 함께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입 및 해외 진출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바니 리 한미은행장, 박기홍 허브천하 대표, 스콧 리 LBBS 파트너 변호사가 참석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지난 1982년 설립된 미국 최초 한국계 은행으로, 미국 내 9개 주에서 35개 지점, 지난해 말 기준 자산 7억 6000만달러(11조원)로 한국계 은행 2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허브천하는 미주지역 한인 보험 에이전시로 세계 5위 보험 브로커 기업인 허브인터네셔널(2022년 연매출 37억 달러)과 합병 운영중이다. LA에 기반을 둔 로펌 LBBS도 미국 전역에 55개 사무소와 1500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매출 기준 71위, 변호사 수 기준 15위에 올라있다. 중기중앙회는 이들 현지 인프라와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금융 및 보험지원 △인사관리 및 법률지원 △현지 기업 및 유관기관과 네트워킹 구축 등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9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의 부대행사로 '투자유치 포럼'(가칭)을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중기중앙회는 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미국 현지수요가 높아지면서 공장 설립이나 M&A 등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이 많아졌지만, 신용 부족으로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각종 규제 등 법률 정보 파악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한미은행, 허브천하, LBBS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에 보다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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