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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시흥시 봄나들이 키워드. 벚꽃-어린왕자-야외영화관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 자연이 겨울을 벗고 봄을 입었다. 나무와 꽃은 각자의 색을 피워내고 따뜻한 바람에 연한 잎들이 몸을 흔든다. 이번 주말에는 봄날 낭만과 감성에 흠뻑 젖어 들고 자연과 예술도 만끽할 수 있는 시흥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자. 봄을 여는 대형 벚꽃 무리부터 어린왕자와 함께하는 석양, 사위가 어스름해지면 문을 여는 야외영화관까지 만나고 특히 곳곳에 널려 있는 포토 스폿을 즐기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소리도 없이 다가와 쏜살같이 흘러가는 봄날과도 같다. 시흥에는 꽃놀이 명소가 많다. 특히 갯골생태공원, 옥구공원, 물왕저수지 등 벚꽃길뿐 아니라 8만 본의 철쭉이 넘실거리는 오난산 전망공원이 유명하다. 옥구공원은 주차장 쪽부터 옥구전망대 연결로까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진달래의 조화가 일품이다. 시흥부터 인천 송도와 맞닿은 서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전망대에 오르기까지 능수벚꽃이 반겨준다. 갯골생태공원은 봄이 되면 벚꽃이, 가을이 되면 핑크뮬리와 억새가 공원의 색을 바꾸며 계절을 담아낸다. 사구식물원을 지나 직선으로 길게 뻗은 벚꽃 터널은 봄의 백미로 손꼽힌다. 길게 이어진 고른 흙길 양쪽으로 벚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길을 걷는 내내 꽃비를 맞는다. 물왕호수도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길로 유명하다. 은계호수공원 옆 오난산전망공원에는 8만 본의 철쭉이 만발한다. 정상 팔각정을 중심으로 사방에 펼쳐진 철쭉동산은 은계호수공원 내 가장 큰 볼거리다. 이외도 연꽃테마파크, 소래산 산림욕장, 은계호수공원에서도 벚꽃을 비롯해 규모 있는 봄꽃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서해안에는 이름난 일몰 명소가 많다. 이 중 시흥시 거북섬 뒤쪽에는 어린왕자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어린왕자는 슬픔에 잠길 때면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고 말한다. 어린왕자의 별은 아주 작아서 그저 의자 방향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석양을 몇 번이고 볼 수 있는데, 어린왕자는 “언젠가는 하루에 석양을 44번이나 본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오랫동안 석양을 바라보는 기쁨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은 어린왕자가 시흥시 거북섬에 상륙했다. 시흥시가 조성한 거북섬 어린왕자 일몰 스폿은 서해안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시화호와 서해안의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몸을 담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옆에는 어린왕자의 친구가 된 여우가 함께 앉아있어 이들과 함께 앉아 일몰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찍어보면 이 또한 좋은 경험이자 인생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조금 더 걸어가면 마음까지 확 트이는 경관브릿지가 나온다. 거북섬으로부터 300m가량 뻗어있는 경관브릿지는 24시간 개방돼 있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만끽할 수 있고, 밤이 되면 다리를 따라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조명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시흥시 물수제비 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4월12일부터 6월14일까지 3개월간 시흥시 전역을 돌며 영화의 감동을 전한다.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는 지역 곳곳 야외공간을 활용해 영화관을 조성해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물수제비 놀이처럼 영화를 매개로 지역과 주민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시민 579명의 사전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오는 12일 은계호수공원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3' 상영을 시작으로 26일 목감 산현공원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보인다. 5월에는 10일 정왕동 중앙공원에서 '밀정'을, 24일 배곧생명공원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 '웡카'를 상영한다. 6월14일에는 은계숲생태공원에서 '인사이드아웃2', '암살'이 시민과 만난다. 특히 5월 배곧생명공원과 6월 은계숲생태공원에선 시민 선정 영화 외에도 특별상영작으로 단편영화 6편이 릴레이 상영된다. 오는 12일 은계호수공원에선 시흥시 버스킹 프로그램인 '물길따라 버스킹'도 막을 연다. 이날 마술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아트매직'이 영화가 시작되기 전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관람과 버스킹 모두 별도 예매 없이 당일 현장에 들러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비가 내리면 취소될 수 있다. 세부 내용은 시흥문화예술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거나 시흥시 문화예술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ekn.kr

여주시,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 축하공연 ‘화려한 무대’ 예고...인기가수 등 출연

여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내달 6일과 10일, 여주 신륵사 관광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 역대급 축하공연의 라인업이 전국적인 이목을 받고 있다. 우선 내달 6일 저녁에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와 감동을,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7080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무대에는 '풀잎사랑', '해후' 등으로 사랑받은 가수 최성수, '사랑은 차가운 유혹'으로 1980~90년대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원조 디바' 양수경이 출연해 깊은 감성과 추억을 자극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같은달 10일 저녁에는 MZ세대를 위한 'EDM DJ 콘서트'가 열린다. 예능과 음악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G팍' 박명수, 그리고 여주시 홍보대사이자 트로트와 디제잉을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김성수가 무대에 올라 화려한 EDM 사운드로 여주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축제가 어우러진 여주의 밤이 관람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준비한 이번 축하공연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7080 콘서트'와 'EDM DJ 콘서트' 외에도 트로트 열풍의 주역인 장윤정, 장민호, 이찬원, 춘길까지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여기에 같은달 3일 '여주시 홍보대사의 날'에는 테이, 혜은이, 신델라가 무대에 오르며 축제의 스케일과 위상을 실감케 하는 초호화 라인업으로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여주 관광 원년의 해' 선포식, 남한강 출렁다리 개통식과 함께 도자기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sih31@ekn.kr

[포커스] 하남시 가족나들이 힐링코스 베스트6, 여기!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가족과 함께 걷는 하루는 단순한 외출을 넘어 소중한 추억이 된다. 하남시는 자연-문화-예술은 물론 체험과 휴식과 교육이 어우러진 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인 도시가 됐다. 특히 미사한강모랫길, 미사호수공원, 유니온파크 등은 하남시 대표적인 가족 나들이 명소로 떠올랐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롭고 감성적인 하루를 누릴 수 있는 이들 공간을 따라 하남에서 특별한 하루를 그려보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11일 “하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걷고, 함께 느끼며,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아이 감수성과 부모 여유가 공존하는 도시, 짧은 하루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도시가 바로 하남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미사한강모랫길은 총 4.9km 구간의 맨발 걷기 전용 산책로다. 발밑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모래의 촉감,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흐르는 한강. 걷기만 해도 자연의 리듬에 맞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작년에는 몽돌지압길, 황토볼길도 추가 조성돼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체험이 가능해졌다. 산책로에는 스피커가 설치돼 은은한 음악이 흐르며, 위급 상황에는 재난방송도 가능해 안전성도 더했다. 봄이면 산책로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길을 감싼다. 발끝은 모래 위를, 눈은 꽃잎을, 귀는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서 벗어난 감성이 채워진다. 세족 시설과 신발장, CCTV와 주차장까지 구비돼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따뜻한 봄날, 미사호수공원에 들어서면 은은한 꽃향기와 잔잔한 호수의 물결이 반갑게 맞이한다. 줄지어 선 벚나무가 연분홍 꽃잎을 흩날리며 공원을 환하게 밝힌다. 하남시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공원 일대에 튤립-수선화 등 꽃을 대대적으로 식재했다. 벚꽃이 떨어진 후에도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계절 흐름을 이어가며 공원 전체를 생동감 있게 물들인다. 오는 19일에는 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하남시 캐릭터 수상 전시물이 재정비를 거쳐 다시 설치될 예정이다. 높이 10m 전시물은 작년 누리소통망(SNS) 인증샷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시민 사이에서 새로운 포토 명소가 됐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미사호수공원에서 '하남이' '방울이'와 함께 가족 나들이의 특별한 순간을 남기면, 이도 인생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남시 신장동에 자리한 유니온파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초록빛 잔디와 활짝 웃는 아이들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넓은 공원으로 조성돼 이곳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어른들은 여유로운 햇살에 몸과 마음을 내맡긴다.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유니온타워 전망대다. 높이 105m의 타워에 오르면 한강과 검단산, 미사 조정경기장까지 탁 트인 하남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내부에 마련된 무인카페에선 차 한 잔과 함께 풍광을 완상하며 물아일체에 빠질 수 있다. 중국 시인 이태백이 읊은 '도화유수묘연거 별유천지비인간(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복사꽃 띄운 물결 아득히 흘러가니, 여기는 인간 세상 아니라네)'이 절로 떠오른다. 가족과 함께 특별한 주말을 보내고 싶다면, 하남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Stage하남!버스킹'을 추천한다.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이 기획했으며 클래식, 재즈, 국악, 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체험이다.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아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 지달에는 감일문화공원과 위례도서관 옆 근린공원에서 열린 특별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감일에선 청소년 동아리와 지역 단체가 함께 만든 태권도, K-POP댄스, 브브걸 무대 등이 봄날 설렘을 더했다. 위례에선 난타-왁킹댄스-재즈 밴드, 밴드 노브레인 무대까지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지역 공동체가 함께 준비한 '참여형 공연'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오는 19일에는 미사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오픈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공연을 보며 돗자리를 펴고 봄소풍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Stage하남!버스킹은 하남형 매력적인 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감일문화공원 황톳길은 도심 속에서 가족이 함께 건강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다. 하남시는 작년 12월 황톳길 220m 중 80m에 사계절 내내 이용이 가능한 맨발걷기 시설을 완비했다. 겨울날에는 눈과 비를 막아주는 캐노피 아래 전기히터와 온수 세족장이 설치돼 추위에도 아이와 함께 따뜻한 황토 위를 맨발로 걸을 수 있다. 발끝에 전해지는 황토의 온기, 부드러운 흙의 촉감은 아이에게 낯설지만 즐거운 경험이다. 한 걸음마다 전해지는 자연의 감각은 감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 걷기 후 따뜻한 온수로 발을 씻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흙 위를 걷는 짧은 시간 속에서 하루 피로는 사라지고, 아이의 발자국 옆에 부모의 발자국이 나란히 새겨지는 소중한 순간도 연비로 남는다. 초록빛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고, 바람결이 가볍게 옷자락을 스친다. 위례신도시 순환 누리길은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끼며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남시는 2023년 위례신도시 일대에 총 7억원을 들여 순환 누리길 조성을 마무리했다. 과거 군부대 철책선 점검로였던 이 길은 시민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녹색 쉼터로 변신했다. 연장 33m의 목교와 건식 황톳길을 포함한 0.5km 구간의 산책로가 새롭게 정비됐고, 기존 등산로 0.2km도 함께 다듬어지며 쾌적한 걷기 환경이 마련됐다. 조성 과정에는 민간자문단이 참여해 길의 구성부터 동선, 안전시설 하나까지 시민 목소리가 세심하게 반영됐다. 군부대 흔적이 시민의 쉼터로 바뀐 이 길은 누구에게나 열린 휴식 공간이자, 또 하나의 하남형 명품길로 자리하는 중이다. kkjoo0912@ekn.kr

[포커스] 우리는 지금 ‘고양시 봄날’ 만나러 갑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최근 한 여행 플랫폼에서 올해 주목할 도시로 꼽혔다. 올해 봄 여행객 추이를 조사한 결과, 고양시가 순위권에 올랐고, 봄꽃 개화 기간 동안 고양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풀이됐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창릉천유채꽃축제'에 가면 꽃의 도시 고양을 제대로 만날 수 있고, '고양행주문화제', '행주가(街)예술이야(夜)'는 국가유산 행주산성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빌 수 있다. 아울러 피크닉 계절이 돌아온 만큼 도심 속 공원에서 힐링하거나, 누리길 곳곳을 물들이는 벚꽃 명소를 찾아가 봐도 좋다. 봄을 가장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 바로 고양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훼 박람회인 '2025년 제17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이달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고양시 랜드마크인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5고양국제꽃박람회는 25개국 200여 기관-단체-협회-업체 등이 참여한다.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화려한 야외 전시와 특별 실내 전시, 고양 화훼농가가 참여하는 고양플라워마켓,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행주가(街)예술이야(夜)는 11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살구꽃 피는 행주산성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국가유산 야행 신규 사업으로 선정돼 야설-야경-야로-야사-야시 등 다섯 가지 밤(夜)의 매력을 선보인다. 산성음악회, 도보 달빛여행, 색다른 체험으로 꾸린 프로그램 등이 행주산성 밤을 가득 채운다. 매년 노란 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창릉천유채꽃축제는 강매석교공원에서 내달 17일~18일 이틀 동안 열린다. 주민과 함께 2만7000여㎡ 규모로 조성 중인 유채꽃밭은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부스도 마련돼 즐길거리가 다채롭다. 올해로 7년 연속 경기도 대표 관광축제로 선정된 고양행주문화제는 상반기 내 행주산성과 행주산성 역사공원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2025년 제37회 고양행주문화제는 대표 프로그램인 행주대첩 투석전과 함께 한강을 배경으로 불꽃드론쇼가 펼쳐진다.조선시대 테마 캐릭터존, 역사 미션 게임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40여 차례 공연, 10여 개 체험 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 고양에는 취향이나 여건에 따라 두루 걸을 수 있는 고양누리길 14개 코스가 있다. 9일부터 '2025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함께 걷기'가 시작돼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도 있고, 벚꽃 명소를 품은 코스들은 봄날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제4코스 행주누리길은 낮은 산과 논밭, 하천과 제방이 어우러져 다양한 봄 풍경을 제공한다. 성라산 일원에 조성된 고양둥이 벚꽃동산은 지난 2011년 고양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축하하는 의미로 벚나무를 식재한 까닭에 울창한 벚꽃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성사천 양쪽으로는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린데 이어 물길을 따라 벚꽃 터널이 이어진다. 일산 정발산과 경의선을 따라 조성한 제8코스 경의로누리길에도 벚꽃 명소들이 숨어있다. 정발산 정상의 평심루에 오르면 그 주변으로 만개한 벚꽃들과 함께 탁 트인 풍경은 덤으로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일산역~탄현역 구간을 따라 걸으면 철길과 벚꽃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산책로를 즐기게 된다. 제14코스 바람누리길은 북한산부터 한강까지 창릉천을 따라 걷는 길이다. 곳곳에 조성된 벚꽃길 중에서도 특히 삼송역 인근 구도심 둑방길은 오랜 세월 동안 꽃을 피워낸 벚나무들이 더욱 풍성한 경관을 선사한다. 벚꽃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고, 둑방 아래로는 수변 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고양피크닉시민공원은 도심 속 자연과 함께하는 봄소풍 장소로 제격이다.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고, 고양생태공원도 가까이에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57개 피크닉 테이블이 구비됐고, 휴대용 가스버너를 지참하면 직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고양시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다음 주 사용에 대한 예약을 접수하며 사용료는 무료다. 덕양구 화정동에 있는 성라피크닉장도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성라공원 내에는 2개 배드민턴장과 테니스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있고 공원 주변으로는 고양어울림누리 등 체육문화시설이 있다. 피크닉장은 35개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돼 있으며 동시에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고양시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다음 주 사용에 대한 예약이 가능하다. 도심 속 힐링 명소로 킨텍스 캠핑장을 빼놓을 수 없다. 총 3만9000㎡ 규모 부지에 시민가족캠핑존 15면, 오토캠핑존 25면, 카라반 36동, 공동 편의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자유로 이산포IC와 인접해 있고, 주변에 대형마트도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캠핑장 예약은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매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다음달 예약을 접수한다. kkjoo0912@ekn.kr

조선호텔앤리조트, 어르신 치매 예방 돕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된 '치매 예방 기억 상자 기부 전달식'을 통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교구 151개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참여자가 손으로 직접 만든 물품을 전달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봉사 프로그램인 '핸즈온(Hand On)'의 하나다. 7일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치매 예방 기억 상자 키트는 어르신 맞춤형 손놀이 교구다. 시각과 촉각, 청각을 자극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뇌를 자극해 치매 예방과 지연을 돕도록 개발됐다. 운동화 끈 묶기 연습·글씨 쓰기 연습·색칠하기 활동이 가능한 '색칠공부책'과 게임을 통해 간단한 숫자 계산이 가능한 주사위 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추후 서울 중구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치매안심센터, 반송보건지소와 제주 서귀포시 치매안심센터에 각각 전달된다. 이를 통해 지역별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강원권 통일플러스센터, ‘통일 핫스팟 로컬투어’ 시범운영…접경지역서 통일체험 확대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권 통일플러스센터는 오는 9일부터 도내 주요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통일 핫스팟 로컬투어' 시범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센터 개관과 함께 소규모로 진행된 시범 투어의 연장선으로, 올해는 참여 범위를 확대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이번 시범 투어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여성단체협의회 △해솔직업사관학교 △춘천시 이통장연합회 △강원통일교육센터 △춘천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춘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 등 총 8개 기관·단체, 약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통일 핫스팟 로컬투어'는 철원, 화천, 양구, 고성 등 도 접경지역 4개 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분단과 안보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전문가 교육, 역사 탐방, 문화예술 공연 등을 경험하며 통일과 평화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특히 접경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연 관람이 포함돼 있어, 참가자들이 통일을 다각도로 이해하고 지역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이명권 강원권 통일플러스센터장은 “참가자들이 접경지역의 지리적‧역사적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센터의 특성을 반영한 현장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원권통일플러스센터는 이번 시범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기관과의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운영결과를 분석해 내년도 정식 운영모델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센터는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통일 핫스팟 로컬투어'를 도내 18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권통일플러스센터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통일분야 종합플랫폼으로, 지난해 10월 25일 통일부와 강원도가 통일기반 구축 및 공감대 확산을 목적으로 개관했다. 통일프로그램 운영, 남북교류협력 추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등 통일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ess003@ekn.kr

이충우 여주시장, “남한강 출렁다리와 함께 방문객 600만 관광도시 되도록 최선 다 할 것”

여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여주시는 3일 '2025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시민 결의대회를 여성회관 공연장과 연양동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충우 시장, 여주시의회의장, 경기도 의회의원, 여주시의원, 기관단체 및 관광업계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했다. 1부 행사는 2025 여주 관광 원년의 해 사업 설명으로 시작됐으며 시민 및 관광업계 종사자 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전달식을 가졌다. 이어 관광 및 친절 구호를 합창하고 카드 섹션 퍼포먼스로 관광도시로서의 힘찬 도약을 알린데 이어 여주여행자센터(바이크텔)를 둘러보면서 참석자들에게 여주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소개했다. 또 2부 행사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임시 개통을 맞아 참석한 300여 시민들과 함께 출렁다리 걷기 행사를 가진 후 출렁다리 남단에서 '2025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기념하는 식수 행사를 진행하며 여주시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이번 결의대회는 2025 여주 관광 원년의 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한목소리로 다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의 개통과 함께 여주시가 방문객 600만 관광도시로 도약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오는 8일부터 여주관광순환버스의 노선을 신설·개편해 확대 운영한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여주관광순환버스는 '여주 시티투어'와 '여주 꽃섬투어' 총 2개 노선으로 운영되며 내달 개통되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의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강천섬과 당남리섬 등 주요 섬 관광지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 편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여주 시티투어 노선은 여주역에서 출발해 신륵사 관광지(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북단), 세종대왕릉, 세종시장/대로사, 남한강 출렁다리 남단, 금은모래캠핑장, 황학산수목원, 명성황후생가를 거쳐 여주역으로 회귀하는 노선으로 매일 5회 운행된다. 여주 꽃섬투어 노선은 여주역에서 출발해 신륵사 관광지(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북단), 강천섬, 당남리섬, 이포보전망대/파사성을 경유하여 여주역으로 돌아오며 주말에만 1일 2회 운행된다. 관광객들은 1일 이용권(5000원)을 구매하면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으며 36개월 이하 유아는 무료로 탑승 가능하다. 이번 노선 개편과 함께 여주관광순환버스의 외관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된다. 버스 외관에는 여주의 대표 관광명소를 그려내 승객들이 여행지를 미리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GPS 기반 안내방송 시스템을 도입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안내 서비스를 추가해 관광객 편의를 한층 강화했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여주를 찾는 방문객이 어느 때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여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노선 확대가 여주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ih31@ekn.kr

[포커스] 의정부시 도심 봄꽃길, 어서 오라 ‘유혹’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봄철 꽃나무 개화 시기를 맞아 '의정부럽(Love) 도시숲 프로젝트–어딜가든 의정부路 봄꽃의 향연'을 통해 도심 곳곳의 봄꽃 명소와 산책길을 적극 알리고 있다. 실제로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 곳곳에는 벚꽃길-산책로-공원-하천 등 도심 속 자연 명소가 즐비해 시민이 봄의 정취를 느끼며 일상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도심 속 여유를 즐기려는 시민에게는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4일 “시민이 따뜻한 봄날 벚꽃의 장관을 감상하며 재충전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시숲과 하천을 연계한 자연경관을 조성해 시민에게 더 나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럽(Love) 도시숲 프로젝트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을 문화와 자연이 하모니를 이루는 쉼터로 조성해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과 일상 속 힐링을 제공하는 도시 경관 개선 사업이다. 의정부 벚꽃은 3일부터 10일 사이 절정을 이룰 것이란 예측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과 함께하는 산책은 지금이 아니면 누릴 수 없는 계절의 특권이다. 녹양동 입석마을 일대는 1.4km에 이르는 벚꽃길이 조용한 주거지 풍경과 어우러져 은은한 봄정취를 자아낸다. 의정부동 직동근린공원은 0.4km의 짧은 거리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연인들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장암동 중랑천변 3.0km 구간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천변 풍경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봄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신곡동 부용천변 1.4km 구간은 낮에는 따스한 햇살과 어우러진 벚꽃길이, 밤에는 조명과 함께하는 야경이 조화를 이루며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낙양동 민락천변은 2.6km 산책로를 따라 봄바람과 꽃잎이 어우러진 설렘 가득한 풍경을 선사하며,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직동근린공원 초화원은 벚꽃과 함께 형형색색 튤립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날 정원을 연출한다. 공원 내 진달래꽃 군락은 부드럽고 따스한 봄의 감성을 화사하게 전한다. 송산사지 근린공원 내 전통정원은 전통 건축 양식과 조화를 이루는 튤립 화단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금오동 호국로변은 산철쭉이 길가를 가득 채우며 걷기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민락천 산책로에는 무궁화 군락지가 조성돼 있어 우리나라 꽃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추동근린공원은 잣나무 군락지가 조성돼 맑은 공기와 함께 숲속의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음악도서관 주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도심 속 이색적인 풍경으로 산책과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자일동 산림욕장은 조용한 숲속 산책을 원하는 시민에게 적합하며, 장암숲 늘품길에는 사계절 내내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용현산업단지 내 산책로는 직장인을 위한 짧은 힐링 코스로 인기가 높다. 송산1호 수변공원 황톳길은 땅의 기운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으며, 중랑천 청보리길은 초록빛 물결과 시원한 강바람이 어우러져 산책 즐거움을 더한다. 의정부 공원 중 최대 규모인 추동근린공원(71만㎡)은 △추동웰빙공원 △해날광장 △도당화원 △소나무숲과 잣나무숲 등이 어우러진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의정부시는 이곳을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고품격 숲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새로운 생태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접근성과 환경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입구 정원을 새롭게 조성하고, 모든 주요 구역을 숲 둘레길로 연결할 계획이다. 도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추동하늘마당'도 조성해 일출과 일몰 감상 명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직동근린공원은 42만7000㎡ 규모로 칸타발라정원를 비롯해 △청파원 △힐빙(힐링+웰빙)정원 △피크닉정원 등으로 구역이 나뉘며, 안골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길과 자연 속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봄이면 벚꽃과 다양한 계절 꽃을 즐길 수 있으며, 피크닉을 위한 정자와 휴식 공간도 풍성하게 조성돼 있다. 또한 자연 친화적 진입광장을 새롭게 조성해 잔디마당, 전망광장, 앉음벽 쉼터 등을 갖춘 도심 속 휴식처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송산사지 근린공원은 고려 말 충신 6인의 위패를 모신 역사문화 공간이고, 송산사지는 1977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전통정원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수경시설, 연못, 배롱나무원, 산책로 등이 절 어우러져 아늑함을 안겨준다. 특히 연못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냇물이 전통정원 원형을 잘 보여주며 최근에는 시민 편의를 고려해 녹지형 주차장도 새롭게 조성했다. kkjoo0912@ekn.kr

초의선사 마음 깃든 ‘대흥매’ 활짝…4월 첫 주말 벗꽃 나들이 추천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벗꽃 향연이 시작되는 4월 첫 주말 벗꽃 나들이는 전남 해남군을 추천한다. 두륜산도립공원 내 천년고찰 대흥사에 환한 꽃등을 올린 '대흥매(大興梅)'는 해남의 대표적인 벗꽃이다. 대흥사 적묵당 앞에 자리한 대흥매는 백매화로 수령 350년으로 추정된다. 대흥매는 선다일여(禪茶一如)의 사상을 주창하며 조선후기 차문화의 중흥을 일구었던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6/대흥사 13대 종사)가 사랑했다 하여 '초의매'라고도 불린다. 당시 직접 창건한 대광명전(동국선원)에 거처하던 초의선사는 1811년 일어난 천불전 화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매화나무를 대광명전 옆 적묵당으로 옮기고 아껴 보살폈다. 스님들의 수행처로서 관람객의 발길이 뜸한 적묵당 앞에 위치한 대흥매는 대흥사 신도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비경이다. 기품있는 고목에 환한 백매화가 피면 초의선사를 기리는 이들의 조용한 발길이 이어지곤 한다. 이번 주말인 5일부터는 두륜산 도립공원 입구의 아름드리 벚나무의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두륜산왕벚꽃 막걸리 축제가 삼산면주민자치회 주최로 열린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남 해창막걸리, 해남지역에서 알아주는 삼산막걸리, 옥천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두륜산 도립공원 쉼터에는 천연기념물 제173호인 우리나라 토종 왕벚나무자생지가 있다. 왕벚나무는 총 3그루가 자생했으나 2그루는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ans7200@ekn.kr

담양군, 20~70대까지 전 세대 아우른 ‘내륙관광1번지’ 입증

담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담양군이 내륙관광1번지의 명성을 다시한번 확고히 했다. 31일 통계청과 행정안전부가 지난 27일 전국 89개 전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2024년 3/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담양군 등록인구의 평균 8.3배에 달하는 42만4087명이 체류인구로 집계돼 전라남도 인구감소지역 16개 시군 중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평균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4만 4842명, 외국인 등록인구 1038명과 체류인구 37만 8207명을 더한 수치이며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생활인구는 정주인구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체류하며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체류인구'와 주민등록인구, 외국인등록인구, 국내거소 신고자인 '등록인구'를 더한 것이다. 특히 20세 미만부터 70세 이상까지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전 세대 고른 분포를 보인 것이 특징이며, 체류인구 중 다른 타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평균 85.8%로,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지역 활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양군 생활인구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개원을 앞둔 국립정원문화원을 비롯해 군민생활체육공원, 반다비 체육센터, 담양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 확충과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통한 야간관광공간 조성은 생활인구를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담양군은 그동안 생활인구 증가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총 269억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34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완료했으며, 내년도 지방소멸대응 투자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출생기본수당을 비롯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으로 77개 사업 211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해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23년 시행 첫해 전국 1위를 달성한 고향사랑기부제로 인연을 맺은 타지역 인구의 지속적인 기부와 담양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담양한우, 방울토마토 등 지역특산품, 담양온천 이용권, 텃밭 분양권 등 기호별 선호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답례품도 한 몫하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의 활력을 되찾고 경기가 살아나는 담양을 위해 생활인구 증대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역민은 만족하며 정주하고, 관광객은 다시 찾고 머무는 담양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ns720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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